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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손아섭의 2011시즌 활약상을 담은 문서다.2. 시즌 전
시즌을 앞두고 목표를 타율 .330, 80타점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시범경기 도중 외야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했다가 착지를 잘못하는 바람에 정규시즌 초반에 나설 수 없다고 한다.3. 페넌트레이스
3.1. 4월
시범경기 도중 외야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했다가 착지를 잘못하는 바람에 결장하다가 4월 19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대타로 나오면서 시즌 첫 출장을 했다. 이후 4월 23일 SK전부터 좌익수로 출장. 4월 27일 LG 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포함한 3안타를 기록했다.3.2. 5월
5월 7일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고, 특히 9회초에는 중전안타를 때려 이대호의 권선징악포에 큰 도움을 주었다.5월 12일 넥센전에는 3회말에 3점홈런을 때려내며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는 동시에 선발투수 라이언 사도스키가 시즌 첫 승을 챙기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5월 21일 LG 전에서는 2루타 2개 포함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3.3. 6월
6월 9일 삼성전에는 투런 홈런을 때려내서, 경기를 완전히 롯데쪽으로 가져갔다. 이 경기에서 결국 롯데는 13:7 승. 이 날 기록은 5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6월 10일 한화 전에서는 3안타 1타점을 기록하였다. 11일과 12일 경기에서도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6월 14일 SK 전에서는 투런 홈런을 포함 2안타 경기를 펼쳤고, 5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잠시 잠잠하다가 23일 두산 전에서 홈런과 3루타를 하나씩 기록하며 3타점 경기를 펼쳤다.
6월 30일 기아 전에서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3.4. 7월
7월 1일 삼성전에서는 투런포를 터뜨렸다.7월 이후로 계속해서 3할이 넘는 좋은 타격을 보여주었다. 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과 세자릿수 안타까지. 본인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노리겠다고.
7월 14일에 인사이드 파크 홈런을 칠 수도 있었으나, 아쉽게도 홈에서 아웃당했다. 하지만 롯데는 선취점을 얻었고, 4:3으로 승리.
이번시즌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올스타에는 선정되지 않았다. 손아섭은 이에 대해 아쉬움을 밝혔지만 이 기간 동안 체력을 비축하고 전반기 동안 타격 모습이 담김 비디오를 보면서 많이 연구했다고 한다. 이 기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열중했다. 3년 전부터 시작한 웨이트 트레이닝, 이 여파로 2009년 기대치를 밑도는 활약을 보이기도 했지만 2010년부터 효과를 보고 있다. 여기에 올해 손아섭은 8홈런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의 11개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장효조 삼성 2군 감독이 자신을 가장 닮은 현역 선수로 손아섭을 선택했다. 당연히 손아섭은 감격하며 장효조 감독과 같은 훌륭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
7월 30일 두산 전에서는 4타수 4안타를 기록하면서 100% 출루에 성공했다. 솔로홈런(시즌 9호)은 덤. 다음날 경기에서는 1도루 3안타를 기록했다.
2010시즌 깝깝한 외야수비로 인해 2011시즌을 앞두고 조원우 외야 수비코치까지 영입했지만,
초반에는 위에서 보듯 포구나 타구판단에서 한 번씩 실수를 하고, 수비 범위도 평범한 수준이었다.
대신 송구능력은 리그 탑으로, 2010년 7월 3일 경기 때도 김태군을 3루에서 송구로 아웃시켜 롯데의 승리에 큰 발판을 세웠고, 2011년 7월 31일 기준 보살 1위[1]이며, 이 날 경기에서도 보살 2개를 기록하며 팀의 실점을 막았다.
3.5. 8월
8월 2일 한화 전에서는 2안타 2타점을 기록하였다. 도루는 덤. 다음 경기에서도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맞이한 후반기 6경기에서 23타수 13안타 타율 .565 1홈런 4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6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렸는데 2안타 이상 멀티히트만 무려 4경기나 된다. 어느덧 시즌 타율은 .331까지 상승했다. 타격 랭킹 전체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전반기에도 좋은 타격을 했지만 올스타 휴식기 이후 확실히 타격감이 급상승했다. 최근 롯데의 5연승의 중심에는 손아섭이 있다.8월 6일 삼성 전에서는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렸다. 2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 시즌을 만들어냈다. 이 날까지 타율 .330 10홈런 101안타 54타점 9도루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하고 있다.
손아섭의 수비는 단계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초반엔 타구를 쫓기 위해 직선으로 뛰던 것을 곡선으로 돌아가는 방법으로 바꿨다. 타구를 보면서 뛰어가 제대로 된 낙구지점을 포착할 수 있게 됐다. 시즌이 끝난 뒤엔 마무리 훈련부터 새로 온 조원우 외야수비 코치의 지도로 외야 수비 훈련을 많이 했다. 특히 조원우 코치가 현역시절의 경험담을 들으며 상황에 따른 수비에 대한 지식을 쌓았고, 올 시즌을 치를수록 그 지식을 몸으로 습득했고 경험이 쌓이자 수비 실력도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송곳날 송구로 주자를 잡아내며 수비의 재미까지 얻고 있다.
8월 16일 경기에서 도루를 기록하면서 시즌 10호 도루를 기록했다. 10-10 클럽 가입에 성공.
8월 23일 KIA 전에서는 5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다음날 경기에서는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하였다.
8월 27일 넥센 전에서는 허도환에게 볼배합을 물어본 것이 화제가 됐다. #
8월 28일 현재 타율 0.320(6위), 70타점(6위), 63득점(4위) 등을 기록하여 공격 주요부문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롯데의 상위권 도약에 큰 힘이 되고 있다.
3.6. 9월~10월
8월에 살짝 페이스가 저하되자 손아섭은 훈련에 매진했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때 수정한 타격폼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며 효과는 극대화되고 있다. 최근 7경기 연속 안타 행진. 안타 재생산에 나선 8월 28일 이후 7경기서 9안타를 때려내며 타율 .360을 기록 중이다. 손아섭은 김무관 코치와 상의 하에 공격할 때 다리 준비자세를 오픈 스탠스에서 크로스로 바꿨으며, 방망이를 들고 있는 손 위치를 약간 밑으로 내렸다고 밝혔다.9월 8~9일 SK 전에서는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였다. 시즌 홈런도 어느새 14개째.
후반기 막판 9월 20일에 주루하다 발목부상을 당했다. 1주일 정도 공백이 있었는데 황성용이 예상 외로 좋은 활약을 해 주며 무난히 공백을 메웠다. 인터뷰에서 타오르는 의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계속 뛰고 싶다는 의견을 계속해서 피력했는데, 덕장 양승호 감독이 안쓰러웠는지 대타로 몇 번 내보냈지만 오히려 스탯만 깎아먹었다. 언급했듯이 많은 팬들이 지적하는 것이 의욕이 너무 앞선다는 것. 아직 젊은 선수니 그것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최종 성적은 타율 0.326, 홈런 15, 83타점, OPS 0.892. 팬들의 예상을 깨고 11시즌 갑작스럽게 클린업 트리오(주로 3번)로 뛴 것 치곤 상당히 훌륭한 성적이다. 아직 젊은 선수가 전 시즌과 확연히 다른 롤을 맡았음에도 잘 수행했다는 점은 역시 노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4. 포스트시즌
손
페베네
양승호 감독은 원래 손아섭이 맡았던 3번을 전준우에게 맡기고 대신 2번의 롤을 맡겼다.
10월 16일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오랜만에 배트를 잡아 몸이 근질근질했는지 초반 4타수 3안타 1타점을 뽑으며 경기 MVP를 탈 기세였지만, 9회말 스코어 6:6, 1사 만루 상황에서 등장, 모두가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을 때 귀신같이 초구를 쳐서 4-6-3 병살타를 만들었다.
10월 17일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정신적 타격을 이겨냈는지 가뿐하게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팀도 스코어 1:4로 이겼다.
10월 19일 문학 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스코어 0:0인 2회초 2사 1, 2루 찬스를 1루수 땅볼로 날려버리고, 팀이 스코어 0:1로 지던 5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서 삼진을 당하고, 특히 여전히 스코어 0:1인 7회초 2사 2루 찬스에서 또(!) 초구를 쳐 투수 땅볼로 날려버리는 등,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말았다. 게다가 초구 공략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본 팬들은 "저게 자신감과 자만도 구분 못하고 있네", "그럼 잘 치든가 XXX야", "니가 지금도 3번타자냐?" 라면서 미친듯이 까고 또 깠다. 팬심도 잠시 동안은 손아섭에게 등을 돌릴 기세다.
10월 20일 문학 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선 뭔가 느꼈는지 아님 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공을 많이 보려는 자세를 취했고 결국 4타석 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결국 마음가짐이 어찌 됐든 결과적으로 자신의 초구 선택은 잘못되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증하는 플레이였다. 이날 팀은 5회초 2사 2루에서 나온 손아섭의 1타점 적시타와 6회초 선두 타자이자 4번타자인 이대호의 솔로홈런으로 점수를 뽑아 스코어 2:0으로 이겼다.
10월 23일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스코어 0:0인 1회말 무사 3루, 스코어 0:1로 팀이 앞선 3회말 1사 2루, 스코어 4:1로 팀이 지던 5회말 2사 2루, 이렇게 세 번의 득점권 찬스를 날려먹는 등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결국 이날 롯데가 SK에 스코어 4:8로 패해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되며, 손아섭은 그야말로 대차게 까였다.
손아섭은 2011년 플레이오프에서 19타수 6안타 2볼넷 1사구(死球) 2타점 1득점 타율 .316, 장타율 .316, 출루율 .409를 기록하였다.
전체적으로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이 그리 나쁘지 않았음에도 결정적인 순간에 아쉬운 장면을 많이 만들어 여러모로 팬들에게 질타와 비난을 받아야 했고 급기야 시리즈를 망친 주범으로 찍히고 말았다. 하지만 나이가 아직 젊고 포스트시즌의 경험이 그리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무조건적인 인신공격과 비난은 삼가야 했다. 비록 젊은 혈기와 그 급한 성미 때문에 시리즈를 그르친 주범으로 몰리고 말았지만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법. 이번 시즌 손아섭은 포스트시즌만큼 큰 경기에서 어떻게 경기에 임할 것인지 또는 어떤 자세로 팀배팅에 임할 것인지 개인적으로 좋은 공부가 되었을 것이다.[4]
[1]
16개. 2위는 같은 팀의
전준우로 10개
[2]
먼 훗날 이대호의 유튜브 채널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대기 타석의
전준우에게 "초구 체인지업 치고 온다"고 예고하고 타석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바뀐 투수
정우람의 초구 체인지업이 높은 존에 들어와서 초구를 쳤는데 그게 정면으로 가버렸다고. 이대호 본인도 손아섭이 타석에 들어가자 "무조건 이겼다"고 생각했었다고 한다.
[3]
비록 한 명의 견해지만
롯데가 왜 가을에 상대팀에게 승을 갖다 바쳤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엄연히 다른 경기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 투수들이 정규시즌처럼 (특히 롯데처럼 타선이 강한 팀에겐) 수시로 정면 승부를 걸어올리는 만무하다. 게다가 상대는 당시 김성근 작전 야구의 상징이었던
SK였다.
[4]
이는 비단 손아섭뿐만 아니라 롯데 타자들 대부분이 해당되는 말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