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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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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수계/ 광한계)
설정( 수선/ 무공/ 삼천세계/ 종명자)
서은현( 행적/ 능력/ 인간관계/ 특징)

1. 개요2. 작중 행적3. 인간관계4. 능력
4.1. 요술4.2. 마술(魔術)4.3. 선술(仙術)
5. 기타6. 논란
6.1. 결말

1. 개요

해룡왕(海龍王)[1] 서휼(瑞鷸).

회귀수선전(回歸修仙傳)의 등장인물. 청포를 입고 이마에 연두색 사슴뿔이 작게 난 미중년 모습의 천인기 해룡족으로 오혜서 대리를 납치해 간다.

2. 작중 행적

등선향에 모여든 여러 비승자 중 한 명으로, 서은현 일행이 등선향에 떨어진 와중에 능력을 발현한 오혜서를 감지하고 찾아와 그녀를 데려가는 역할로 등장했다.

당시 범인이었던 서은현의 질문에 하나씩 친절하게 대답해주는 모습 등에서 천인기 수도사 중 괜찮은 자라는 평을 받았으며 서은현 또한 김연을 맡기려 하는 등 그를 은연 중에 신뢰하고 있었으나 8회차부터 점차 그 실체가 밝혀진다.

8회차 당시 서은현을 요족으로 착각하고 서란과 관련된 일을 부탁하며 호풍응룡변과 파공주를 맡겼는데, 알고 보니 호풍응룡변은 익히는 자를 해룡족의 노예 겸 단약으로 바꾸는 마공이었으며 파공주는 서란을 폐기된 섭명함과 함께 처리하기 위한 자폭법기였다. 이를 설명해준 서란의 말에 따르면 그는 자기 자식과 동족들을 장기말로 보는 냉혈한이자 위선자로, 앞에서는 수많은 분쟁들을 중재하고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하는 중재자인 척하며 막후에서는 분란의 씨앗을 퍼뜨리고 온갖 계교와 모략으로 전대륙에 수많은 전화(戰火)를 의도적으로 일으켰다고 한다. 그야말로 선협이라는 장르에 최적화된 인성의 모략꾼이었던 것.

10회차엔 서은현에게 원립에 대해 들은 괴군이 원립을 없에버리려 들자 그를 막아서며 등장. 이 때 월도입천에 달한 서은현의 시각에 비친 서휼의 심상은 희망이라곤 한 점도 존재하지 않는 칠흑 같은 악의 그 자체 또는 인두겁을 뒤집어쓰고 사람 흉내를 내는 역겨운 괴물이라고 묘사되며, 이전 회차들과 같이 회사 동료들을 적절히 분배하고 퇴장하지만 이후 전개에서 비승하기 전 여러 수작들을 남겨두었음이 밝혀지며 결정적으로 원립 또한 서휼이 부려놓은 수작임이 들어난다.
15회차에서 서휼에 대해 파헤치기 위해 그를 따라간 서은현의 계략을 모조리 간파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정통오행축을 쌓는다는 명분으로 다른 중경계로 떠난 척 하다 규련에게 자신의 악행을 설명하려던 서은현 앞에 등장. 규련을 기습하여 치명상을 입히고 그녀의 마음을 조롱하며 마음은 그저 환상일 뿐이라는 말을 남긴다.
이후 15회차의 최종결전에서는 하계로 도망쳤다가 재비승한 서은현이 금신천뢰문을 구하려다 일어난 사태 때문에 그를 양수진에 의해 몰락한 진선중 하나의 찌꺼기로 오해한다. 이때 담화를 통해 감정이란걸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2]

18회차에서는 수계에 있다 올라온 서은현이 사축기급 수도자들을 도륙내고 난 후에 자신을 몰래 뒤쫓아온 서휼을 바로 불러낸다. 아니나다를까, 이번에도(...) 서은현은 물론이고, 전명훈이나 홍범조차도 양수진에 의해 몰락한 진선의 찌꺼기라 여기고 열심히 그들을 떠보려 했고[3], 헛소리에 기가 찬 서은현이 정보나 얻어야겠다 싶어서 대놓고 서휼을 시험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며 수 싸움을 하게 된다. 그러다 서은현이 소금산의 주에 대해 언급하자 잠시 당황하다 헌원이 서은현을 죽어라 쫓아온 것을 떠올리고는 어선의 흔적을 노리고 있는 이유가 뭐냐고 묻고, 서은현이 대충 둘러대자 그걸 도와줄테니 함께 할 수 있게 해달라며 서은현의 어깨를 짚으려 한다. 당연히 서은현은 그 간계를 알고 있어 이를 쳐내자 기분을 나쁘게 해서 미안하다며 뇌성해[4]에 대해 알고 싶다면 4만 년 전 부서진 금신자의 사당을 찾아서 조사해보라는 조언을 준다.
이후 태산의 주인에 대한 정보를 더 얻기 위해 운을 띄운 서은현에게 중대한 정보를 알려준 후, 헌원이 감찰안을 얻은 것은 수계의 비승자들이 광한계로 올라온 직후였다는 것을 알려주고는 차후에 보자며 떠나려다 기다렸다는 듯 서은현이 기습해 원영이고 천원지방이고 싸그리 찢어발겨 죽인다. 아주 작정하고 세뇌를 펼쳐 서은현의 심상을 건드리는 바람에 안 그래도 날이 바짝 서있던 서은현도 더 볼 것도 없이 공격한 것. 아예 서휼의 육신을 가루로 만들어버리고, 무형검을 혼의 계위로 도약시켜 혼의 부활까지 무위로 돌려 완전히 끝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다시 재생하다 멈춘 서휼의 머리는 미소를 짓는 그대로였고 꺼림칙했던 서은현이 그의 얼굴가죽을 벗겨다 봉인해놓았다.
그런데 이후 서은현이 분체를 나눠 흑색귀골곡에 잠입시킨 후, 서휼의 얼굴가죽을 쓰고 진마계의 문을 닫은 후부터 점차 이상해지기 시작했고, 결정적으로 강민희가 서립이 서은현의 분체라는 걸 깨닫자 서은현이 직접 그 기억을 봉인해놓는 것을 두고 뭔가 잘못됐음을 직감한 서립이 본체인 서은현에게 찾아와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고, 홍범으로 인해 손해를 봐서 기분이 나쁘다고 하자 서립은 왜 기분 나빠하지 않고, 웃고 있냐며 본체를 서둘러 봉인한 후, 서은현이 서휼이 되어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서은현 자신도 봉인되고 난 후에야 이를 명확히 인지했지만, 이미 서휼이 서은현의 8할을 장악한 상황이었다. 이때 서휼은 심상을 마치 괴뢰마냥 다루고 있다고.
그리고 서은현의 육체를 완전히 빼앗고, 강제로 봉인을 푼 뒤 증룡진인의 저물도에 원정을 간 서립을 찾아오면서 재등장한다. 그리고 여기서 서은현에 의해 밝혀진 서휼의 진짜 능력은 인격의 동화로, 일종의 전염과 자가복제의 특성을 띤 역병같은 능력으로 이름은 선술 탁혼만천이라고 하며, 괴군의 '연의 연', 양수진의 '멸신겁천'에 이어 세번째로 등장한 선술이기도 하다
이 탁혼만천을 통해 서립을 제압하고 완전히 세뇌하려던 찰나, 서휼이 육체를 차지한 동안 심상 내에서 정공[5]을 통해 어전 1보 '총천검'의 경지를 이룩해 심상 분신을 만들어낸 서은현에게 반격당하고 만다. 이후 서립과 서은현의 심상 분신의 협공에 밀리자 둘의 약점을 찾기 위해 서은현의 육체를 통해 그의 역사가 담긴 만상인연도의 핵심을 찾아들어가지만, 뜬금없이 노리개를 들고 만상인연도 내부를 거니는 북향화와 마주한다.
그녀와의 짧은 문답 이후 북향화가 든 노리개가 만상인연도의 중심일 거라 짐작한 서휼은 해당 노리개를 빼앗으려 하지만, 역으로 노리개 안에 있는 '역원뿔'을 목격하고 만 덕에 수계에서 이를 먼저 목격한 서은현처럼 온 몸이 소금으로 변해 버리고 만다.[6] 이 빈틈을 놓치지 않고 서립은 저주공법을, 서은현은 어전 1보의 특성[7]을 사용해 서휼이 세뇌시킨 서은현의 몸을 다시 되찾는다.
이후 궁지에 몰린 서휼은 다른 인격들과 연결을 끊어 소금화가 탁혼만천 전체에 번지는 것을 막아내고, 탁혼만천의 진실을 눈치챈 서은현을 처리하기 위해 혈음계의 마술을 사용하여 저물도에 봉인되어 있던 혈음의 업화를 폭주시키는 일종의 자폭특공을 벌인다. 그러나 온갖 살인을 저지른 서은현과 달리 서립은 단 한번도 남에게 폐를 끼친 적이 없었기에 업화의 영향을 받지 않아 결국 서립에 의해 업화마저 재봉인되자, 최후의 수단으로 서은현의 몸을 차지하고 있을 때 목격한 그의 만상인연도 내에 있던 정체불명의 여자, '북향화'에 대해 언급한다.

이에 서은현이 놀란 기색을 보이자 이것이 서은현의 약점임을 직감한 서휼은 해당 정보를 타 인격들에게 전하기 위해 저물도 탈출을 감행하고,[8] 이를 쫓아오는 서은현은 인격을 희생시켜 세뇌파를 날림으로 저지해 간신히 저물도를 탈출하지만, 운명의 이끌림을 감지하고 강림한 괴군에 의해 소멸함으로 결국 해당 정보를 탁혼만천에 공유하는 것에 실패하고 만다. 이후 18회차에선 완전히 퇴장한다.
19회차엔 서은현의 체내에 있던 탁혼만천의 배열이 사라져있는 걸 확인하고 먼저 서은현에게 말을 건다. 그러나 이미 서휼에 대해 알만큼은 알고 있던 서은현은 되려 반대로 대화의 주도권을 잡아버린다. 스스로를 혈음이라 소개하나 서은현이 이를 의심하자 '이름을 새로 가진 이후로는 인격이 조금 바뀌었다' 고 밝힌다. 그러나 서은현이 지지 않고 명부의 판관단, 천존 3명을 언급하며 노골적으로 의심하자, 서은현을 진선과 연관된 존재로 확신하고 1급 위험인물[9]로 격상, 400개의 인격을 소모해 세뇌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당시 서은현의 심상에는 '업화'[10]가 있었고 이 때문에 업화에 지져지며 어마어마하게 고통받는다. 다급히 서은현과 인접한 탁혼만천의 연결을 끊고 나름 반격을 하며 도망치려하나 서은현에게 따라잡히며 두들겨 맞는다. 이 과정에서 서은현은 이 세상 어딘가에 서휼의 본체, 즉 탁혼만천의 모든 인격들이 싸고 도는 구심점이 있다는 것을 파악한다. 서은현이 이를 지적하자 완전히 무표정으로 변하고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 생각한 계획이 몇천 년이나 지연될 것을 감수하고 검붉은 마물로 변해 본인의 오복축을 폭발시켜 공격하고 도망친다.
그래도 모략은 어디 안가서 곧바로 오혜서와 함께 수작을 부려 서은현을 혈음계로 떨궈버리려 한다. 오혜서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건 덤. 서은현과 더불어 다른 종명자들을 혈음계로 떨궈버리기 직전에 강민희의 분전을 보고 강민희가 쇄성기에 오를 자질이 있다고 판단, 강민희만큼은 자신이 가져야겠다며 인격 10개를 희생해 세뇌하려하나, 이 과정 중 강민희의 심상에 뚫려 있는 구멍과 연결된 저승의 천존을 엿보는 대형사고를 친다. 저승의 천존은 무관심했지만 그의 오른팔 격 진선인 수석판관장이 대노해 강민희의 심상을 통해 서휼의 앞에 직접 강림하고, 탁혼만천과 서휼의 시야를 1천 년간 봉인한 뒤 내쫓아버린다.
20회차에서는 서은현이 강민희를 상대로 시간을 끄는 와중에 오혜서의 힘을 빌려 투영체로 서은현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수석판관장의 저주는 본래라면 지속시간이 천 년 어치지만, 탁혼만천을 통해 온갖 악행을 벌이는 서휼을 옥죄기 위한 저주답게 악행을 행할 때마다 기간이 늘어나기에 그 기간이 20억 년(...)으로 늘어나버린 상황이라고. 뭔 짓을 하고 다닌건가 심지어 광한계에 혼란을 실으켜 자신의 계획을 더욱 원활히 하고자 했었는데, 쇄성기급의 강자가 된 강민희가 혼란을 넘어 아예 광한계 자체를 멸망시킬 상황이 벌어지자 상황이 완전히 꼬이게 될 지경이라 서은현에게 김연, 오혜서, 그 자신과 서은현의 힘을 합쳐 괴군의 정신을 잠시라도 되돌려 협력자로 삼자는 제안을 하게 된다. 또한 자신의 본체를 찾을 때까지 자신을 도와준다면 그 동안에는 절대로 배신하지 않겠다 선언한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서은현의 뒷통수를 후려쳤다. 정확히는 멀구름나무가 워낙 오랜 세월 혈음의 업화를 봉인하느라 천련과에 그 영향으로 혈음의 사념이 깃들게 되어 먹는 이로 하여금 대단히 정교하고도 강력한 심마에 빠지게 만드는 것은 물론, 혈음과의 인력이 생겨나 혈음이 직접 간섭하게 되는 일종의 폭탄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서은현이 이를 먹도록 은밀하게 판을 짜고 있었던 것. 하지만 정작 서은현은 이 심마를 이겨내고 죽어 회귀함으로써 당당히 천련과를 성계로 추방당하는 강민희에게 줌으로써 서휼이 절대로 강민희에게 간섭할 수 없도록 하여 서휼에게 빅엿을 먹여놓았다. 배신하지 않기로 한 거 아니었냐면서 변명할 게 있음 해보라는 서은현의 조롱에 그는 자신의 본질에 대고 한 맹세였기에 진심이었다고 하면서도, 처음부터 같은 편이 아니었는데 배신하고 말고 할 게 뭐 있겠냐고 되받아친다. 이후 별 하나를 탁혼만천으로 집어삼킨 걸 그대로 서은현의 침식에 써먹으려 했지만 서은현은 어전이보에 도달하여 휘두르는 아심검을 통해 서휼의 탁혼만천을 싸그리 베어가르기 시작했고, 모종의 수단을 쓰고서야 여기에서 해방되었지만 이미 서은현은 다시 광한계로 튕겨져나간 후였다.

===# 정체 및 과거 #===
서휼이라는 존재의 근원적인 시작점은 삼대 문파와 요족들이 단체 비승하기 약 6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때 혈음에 의해 발동됐으며, 주체성이란 게 없었기에 혈음의 분혼인 자음이 명령을 내리면 '그 존재'는 무미건조하게 지시를 이행했다.

단체 비승 4만 년 전, 자음은 혈음을 집어삼키기 위해 자혼만천으로 일월천역을 뒤덮고, 끝내 혈음의 인격을 말살해버리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이를 위해 자음은 혈음이 가장 원하는 것, 즉 유호덕의 '덕(선업)'의 권좌를 찾으려고 했고, '그 존재'에게 찾으라고 명을 내린다.

몇 만 년 전, 수계에 혈음계 쇄성기 존자 하나가 떨어졌다. 그는 미쳐 날뛰며 발작하다 죽었다. 혈음계 존자의 영혼이 무너져 내리고, 그 조각 중 하나가 양수진의 사당을 관리하는 일족의 몸에 스며들었다. 그것으로 그 일족은 금신천뢰문의 혈통에서 혈음계의 권능의 맥을 잇는 일맥로 변했고, 이들은 원씨세가라 불리게 됐다. 원씨세가는 혈음과 직통으로 연결된 일족이 된 것이다.

혈음은 덕(선업)의 권좌를 찾고자 원씨세가를 매개체로 수계에 간섭했다. 혈음은 자신의 뜻을 담은, 의식이 없는 영체 한 덩이를 원씨세가에 보내 자신을 도우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런 식으로 번거로운 단계를 거친 이후는 혈음이 어떻게 해도 수계 내부에서 자신의 권능과 영체를 직접 조종하는게 부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혈음은 자신의 영체를 이용할 권한을 원씨세가에 양도했고. 원씨세가는 정확한 의미도 모르는 체 세계를 파악하고, 그 이면에 접속하기 위한 수많은 실험을 진행했다. 원씨세가는 때로는 혈음의 영체를 이용하기도 했으며, 닥치는대로 잡아다 실험을 했다.

개중에는 자혼만천의 매개체라고 할 수 있는 해룡족도 있었다. 한 새끼 해룡족의 육신에 혈음의 영체를 넣게 된다. 그 새끼 해룡족의 뇌가 혈음의 영체에 영향을 받아 우연히 수계 깊숙한 곳에 흐르는 마노증천왕의 꿈에 접속하게 된다. 여기서 서휼이라는 존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마노증천왕은 후임 종명자가 명(命)을 다루기 위한 훈련 장소를 제공하고, 자신의 명을 통해 발휘할 수 있는 최악의 권능을 선사하기 위해 시련을 마련했다. 그렇게 마노증천왕은 수계 주민들이라면 누구나 꿀 수 있는 꿈들을 모아, '미움(憎)'을 바탕으로 가상공간(꿈의 세계)과 이를 관리할 관리자(통칭 마노)를 만든다. 꿈의 세계는 다음과 같은 원리로 작동한다. 수계 안쪽에 가득한 고력 사이에서 흘러다니며 수계 생령 중 꿈이 가진 파장, 즉 증오의 파장에 접속하는 존재의 뇌와 연결된다. 이러면 마노가 그 뇌에 접속해 뇌의 능력을 빌려 연산을 시작해 꿈을 그 안쪽에 구현하고 그 존재에게 악몽을 유발한다. 그 악몽 속에서 생령은 상당한 분량의 증오의 힘을 생산하고 풀려난다. 후임 종명자가 찾아올 때까지 이 과정을 영원히 반복한다.

서휼이라는 인격체는 정말 우연히 위와 같은 과정을 겪게 된다. 마노증천왕의 꿈에서 서휼은 꿈 속의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질 경우를 대비해 꿈 속 등장인물들을 대체해가며 등장인물의 수를 줄여 꿈의 주인의 피로를 없애는 역할을 맡게 된다. 첫번째 삶에서 서휼은 행복한 삶을 살고 죽었다. 그러나 이후의 9번 째 삶에 이르기까지 서휼은 갖은 고통을 겪게 된다. 세계 자체가 마노증천왕의 미움(憎)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도 이 꿈 속 세계를 탈출하기 위해 오만가지 연구를 했고, 끝내 자신의 대략적인 기원, 해당 세상이 꿈이라는 것, 꿈 속 세계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 그리고 꿈에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다. 그 사실의 잔혹함에 서휼은 오열하며 고통스러워 한다.

그 방법이란 다름 아닌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이행하는 것. 자신의 모든 인연을 무(無)로 만들고, 세계 전체를 서휼로 대체해 '마노'와 서휼 단 둘이 세상에 남게 되면 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서휼은 피눈물을 흘리며 애착과 인연들을 버리기 위해 자신의 정신, 인격을 쪼개고 스스로를 배열로 바꿔버린다. 더 나아가 서휼은 유일하게 행복했던 첫 번째 삶의 소중한 인연들을 탁혼만천으로 세뇌해 배열로 바꿔버린다.

그렇게 세계 전체를 서휼로 만들자 서휼은 마노를 대면한다. 마노는 서휼을 오류로 취급, 다시 강제로 환생하게끔 하나, 서휼은 탁혼만천으로 순식간에 세계 전체를 세뇌해 다시 마노와 독대한다. 그렇게 서휼은 마노까지 집어삼키고 미움, 자혼만천을 녹여내 새로운 선술 탁혼만천로 진화시키며 꿈에서 깨어난다. 그러던 도중 수계의 하늘에서 [감당할 수 없는 것]을 보고 자살한다. 서휼은 빛나는 수레바퀴 아래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다시금 깨어난다.

그렇게 서휼은 상술한 온전한 진상을 깨닫는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서휼은 자살하려하나 자신을 부른 목소리를 떠올리며 '자신이 의미없이 태어난 것이 아니라는 걸 그 존재는 알고 있을 것이라고, 그 존재야말로 자신의 근원'이라고 믿게 된다. 그렇게 서휼은 목표를 세운다. 누군가가 수계 안쪽에 숨겨놓은 허공록을 일깨워 자신의 근원, 즉 자신에게 삶을 준 존재를 찾고, 그 존재에게 자신이 겪은 고통, 미움, 증오, 모든 악의를 전부 들려주고 이야기의 형태로라도 흡수되어 영향을 주기로.

서휼은 탁혼만천의 구조를 단순한 악의의 배열에서 '첫 번재 삶에서 배웠던 행복을 중심으로 본체를 이루고 무수한 고통의 인격들에 기억을 나누어 담는 형태'로 바꾸어버린다. 이것이 바로 현재 서휼의 본체인 서란과 연결된다. 탄생 비화는 다음과 같다. 명귀계 성사 유오는 저승의 명을 받고 수계로 분체를 파견했다. 그러나 수계의 오염 때문에 이 분체는 성사 유오와의 연결이 끊겼고, 이성, 감정, 죽음을 두려워하는 생존본능을 가진 평범한 여자가 됐다. 서휼은 평범한 여자가 된 유오의 분체를 이용해 성사 유오를 침식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고, 그 일환으로 서휼 자신의 과거 감정과 순수함이 들어있는, 본래의 영혼(이하 본체)을 유오의 분체 뱃속에 넣었다. 그러나 서휼의 본체는 유오 분체의 모성애를 먹으며 뒤틀렸고, 이 때문에 본래 자라나야 하는 서휼의 인격이 아닌, 새로운 인격이 생겨났다. 이렇게 해서 생겨난, 서휼 본체의 새로운 인격이 바로 서란인 것이다.

즉 서휼의 기원은 선술의 영역에 달한 자혼만천, 서휼이라는 인격체는 자혼만천이 마노의 안배와 합일되고 변질된 데 더해 자신의 정신을 배열로 바꾸며 만들어진 탁혼만천인 것이다. 일종의 태생 성반기인 셈이다.

배열화된 서휼에겐 감정과 마음이 없지만 자신의 어린 시절 겪었던 일이 얼마나 소중했는지에 대한 기억만큼은 남아있다. 이 기억을 통해 행복했던 어린 시절에 대한 소중함을 중심으로 모든 서휼의 배열이 합심해 일을 하는 기작으로 탁혼만천이 기능한다. 이 때문에 서란이 탁혼만천의 본체(혹은 기둥, 구심점)로 여겨지는 것. 만약 이 구심점이 사라지면 그 순간 모든 서휼의 배열은 '서휼'이라는 근원을 가지기만 한 별개의 존재로 흩어져버린다. 모든 배열이 각각 자신만의 기억, 자아, 감정을 갖게 되며 여태껏 보관해 두던 서휼의 기억과 맹세가 모두 잊히는 것이다. 이는 사실상 인격적인 죽음이 되어버리므로, 탁혼만천으로 생겨난 서휼의 배열들은 애당초 가장 소중한 것을 담고 있는 서란을 '직접 공격할 수 없다'는 절대적인 명제를 달고서 기능하고 있다.

서란이라는 인격을 지워 본체를 초기화하려 했던 서휼은 이런 연유 때문에 서란을 자신이 직접 처리하지 못하고 간접적인 수단만을 취해야 했다. 그러나 서란은 이러나저러나 서휼의 본체였기에 탁혼만천을 무의식적으로 운용할 수 있었고, 덕분에 갖가지 방법으로 서휼이 획책한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

3. 인간관계


허공록에서 자신의 또다른 가능성인 '서란'이야말로 남에게서 마음을 받은, 진정한 존재이자 스스로의 목표였고 자신의 손으로 이를 망친 것을 깨닫자 목표의식마저 상실하고 자살을 고민하던 때, 같이 서 노괴에게 쫓기던 오혜서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함을 깨닫고, 자신 또한 자신의 진면목(고통)을 보고도 전횡처럼 혐오하지 않는 오혜서를 사랑함을 깨닫는다.

4. 능력

단순히 모략과 정치만 잘하는 것이 아닌 일신의 전투력 또한 상당하다. 광한계로 비승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다섯 중경계의 상징인 오복(五福)에 대응하는 축을 쌓는 진짜 정통기축으로 사축기 대원만에 도달했으며 진심으로 전력을 드러내면 어지간한 합체기 태수들 이상의 위압감을 발휘한다. 스스로 밝히길 비승 전에 사축기 승급 천뢰를 미리 맞았을 뿐더러 기축제의까지 모두 지내고 왔던 것이라고.[11]

서은현 일행에게 전투력 면에서 완전히 추월당한 이후에도 후술할 선술과 자신의 모략, 그리고 정보력을 갖추는 등 아직도 바닥이 보이지 않고 있다. 더하면 더했지 아직도 만만찮은 위험요소로 자리하고 있다는 것. 중경계 기준으로도 손에 꼽힐 만한 수준에 오른 서은현조차 아직 서휼의 꿍꿍이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해 뒤통수를 수도 없이 맞았다.

이외에도 작중 종명자를 제외한 삼천세계의 수도자 중에서는 최고의 오성을 지닌 인물로 꼽히고 있는데, 이 오성이란 게 일반적으로 이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승급에만 힘쓸 경우 10만 년 걸려 진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확언될 정도로 대단한 수준이다.

4.1. 요술

4.2. 마술(魔術)

광한계 천족들의 법술(法術)이나 지족들의 요술(妖術)과 비교할 때 매우 이질적인 혈음계의 술법.

* 탁혼식명(濁魂食命)의 주(呪)
미리 상대에게 잠복시켜 놓은 기생법술을 격발시켜 죽이고, 죽인 대상을 혈제(血祭)의 제물로 사용하는 술법.

4.3. 선술(仙術)


====# ?? #====
인공 연산장치 마노(瑪瑙).

그 연원은 전대 종명자 중 하나가 후대 종명자를 위해 안배해둔 것으로, 그 종명자가 원래 살던 세계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인공인격이다.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지만 그 진실은 무수한 숫자와 문자로 이루어진 배열의 집합체로, 세상에서 가장 정교한 인공지능이랄 수 있는 물건인 것.

본래는 원주인의 명령을 따라 수계를 떠도는 고력, 즉 진선의 꿈 일부를 모아 후대를 위한 훈련의 장을 제공하고 그 끝에 자신의 명을 통해 발휘할 수 있는 최악의 권능을 선사하기 위한 일종의 가상세계를 형성해 관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수계에 흩뿌려진 자혼만천 중 일부였던 서휼이 우연찮게 그에 섞여들고 종국엔 꿈째로 그를 집어삼켜 탁혼만천을 완성해버렸다. 이후로는 서휼의 탁혼만천 심처에 머물며 서휼을 위한 연산장치로만 존재하고 있다.

5. 기타

6. 논란

중경계편 후반부 서휼의 과거가 풀리기 시작하는 에피소드에서 펼쳐지는 전개로 인해 회귀수선전의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선술 탁혼만천을 포함해 밑바닥이 드러났음에도 서휼의 반격이 성립되기 위한 편의주의적 전개가 이어지며 등장인물 다수를 농락하는 장면까지 나오자 부정적 의견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

서휼은 작가 피셜 괴군과 함께 상당히 많은 공을 들인 캐릭터이며, 그만큼 작품 내외를 통틀어 손에 꼽을 정도로 많은 비밀과 핵심 떡밥에 맞닿아 있는 빌런이다. 그리고 작품의 주요 주제 중 하나인 '마음'을 부정하는 인물인만큼 마음을 긍정하고 거기서 비롯된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주인공 서은현과의 대립 및 격돌은 필연적이다. 그렇게 주인공과의 대척점에 선 존재라는 위상을 소유했음을 방증하듯 중경계편 내내 회차가 거듭되면서도 바닥을 쉽사리 드러내지 않는 면모와 더불어 선술 탁혼만천의 무시무시함, 그리고 숨쉬듯이 짜내는 권모술수만으로 주인공 일행을 계속해서 몰아세운 바 있다.

따라서 999회차에서 선술 탁혼만천의 본체를 파악당하고 조력자인 오혜서가 서은현에 의해 봉인당하는 등 모든 수족이 잘려나간 궁지에 몰려 노예로 굴종하는 한편 반격을 노리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14], 해당 과정에서 우연한 영감을 얻어 계획을 보강하고 우연히 만난 연진에게 인과 연의 소재지를 넘겨받는 등 앞선 회차에서 서휼이 동원한 수단들이 '천운이 따라준 끝에' 모두 모여서 성공적으로 서은현의 통수를 치는 데 성공한 전개가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바로 직전에 서은현이 성사로서의 격을 보여주면서 서휼과 오혜서를 굴복시킨 직후에[15] 해당 전개가 이어진 것이기에 서휼은 조력자도 없는 상태에서 단독으로 반역을 성공시켰고, 서휼이 얻은 영감이나 정보는 주인공 일행이 조금만 주의했으면 얼마든지 사전에 막아낼 수 있는 실수의 연속으로 성립된 셈이라 독자들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1. 인과 연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았다
14회차에 만나 종족을 뛰어넘은 소중한 인연으로 받아들이게 된 수인과 홍연은 서은현의 내적 성장을 촉진시켜 그가 원영기에 오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주었고, 그가 광한 천원의 구결을 얻을 수 있게 해준 비중 있는 인물들이다. 게다가 양수진과 혈음, 심지어 서휼 본인의 입에서 인과 연이라는 이름으로 오르내리며 독자들에게 이 둘이 이 세계관에서 어느만큼의 비중을 지녔으며 또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꾸준히 역설하고 피력해왔다. 서은현 역시 그걸 직접 보고 들었는데다 서휼과 심리전을 벌일 때 이 수인과 홍연의 존재를 들어 정보전에서의 우위를 가져갔으니만큼 이 점을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었으며, 따라서 독자들 사이에서는 서은현이 일정 부분이라도 신경을 할애하여 이 둘을 보호하거나 은폐시키기 위한 방법을 짜냈어야 하는 게 맞지 않냐 또는 개연성 있지 않냐는 중론이 퍼져있었다.

그런데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독자들이 예상한 것과는 완전히 상반된 전개가 튀어나왔다. 작중 어디에도 서은현이 상기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나 서술은 없었고, 심지어 그 둘의 죽음을 두고 서은현이 보인 반응은 미안하다, 들킬 걸 예상하지 못했다 운운하는 대사와 함께 용서해달라는 문장 하나로 끝맺어버리는, 나쁜 의미로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는 전개가 벌어진 것이다.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심지어 집착이 강하기까지 한 서은현의 입에서 그런 대사가 튀어나왔으니 당연히 독자들은 '이거 캐릭터 붕괴 아니냐'며 격한 반응을 터뜨리지 않을 수가 없었고, 이게 서휼에게만 형편 좋은 편의주의적 전개가 아니면 뭐냐는 의견으로 이어지고 만 것이다.

2. 서란의 서사가 이상하다
서란은 수계 파트에서 서은현과 처음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인연을 쌓은 끝에 호형호제까지 갔던 관계였고, 이후로도 사제관계를 맺은 송진, 어린 시절 서란 자신을 돌봐준 전횡과의 관계 등이 조명되며 대체로 꽤 괜찮게 다뤄졌었던 캐릭터다. 그러나 고력계 파트에 와서는 TS, 정신적 동성애 같은 호불호 갈리는 요소가 섞인 것 말고는 특별한 존재감이 없었으며, 막바지에 서휼의 본체이자 인애를 깨우친다는 비중 있는 역할이 부여되었다. 이를 본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전반부에 잠깐 반짝인 것 말곤 제대로 조명되지도 않다가 갑자기 막판에 이렇게 비중을 몰아받으니 괴리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서란은 막판에 가져야 할 위상에 비해 전반적인 스토리 차원에서 빌드업이 잘 이뤄지지 못한 것이라는 평이 중론이다.

게다가 서휼에게 패배한 전개 역시 불호를 받고 말았다. 탁혼만천을 다스려가고 인애를 깨우쳐 나름 자신감을 얻은 서란이 서은현에게 서휼과 일기토로 정면 승부할 것을 간청하고 출전했다가 패배당했다는 식의 전개가 문제가 되었는데, 충분히 서은현의 도움을 얻을 수 있었으면서도 자신 있게 나서다 맥없이 패배당해버리고는 '난 모두에게 사랑받았다!'며 퇴장하니 '이러면 왜 서은현의 도움을 받지 않았냐', '멍청하게 정면돌격하다 죽은 거 아니냐'는 비판이 벌어진 것.

6.1. 결말

작가는 해당 논란을 연재 도중에 뒤늦게 알아챘다고 한다.(...) 다만 원래도 연참할 생각은 있었는데 언제 할까 고민하다 차일피일 미루게 되자 해당 논란도 인지한 김에 연참으로 승부를 보려 했다고. 문제는 시간이 안 나는 것도 있고, 2연참씩 연참해봐야 원립전 mk2(...)가 되는지라 열심히 밤 새면서 분량을 비축하기 시작했고, 이후 운명의 7월 12일, 연참을 시작하여 스토리를 빼면서 진압에 성공했다. # 금요일 연재부터 2시간 간격으로 무려 13연참을 해낸 것.

999회차에서 서은현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일월천역의 종말의 운명을 뒤집는 것이었고, 서휼과 결판내는 것은 부가적 목표였다. 서은현 개인적으로는 서란이 서휼에게 승리하길 기대했으나 이는 서휼의 의외의 분투로 실패한 것이고, 애초에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상태에서 지족 개열기의 권능인 역사개변과 김연이 전수받은 괴군의 연의 연, 태산이 전수해준 운명의 파훼법을 모두 조합하는 것을 종말을 파훼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았기 때문에 주의를 풀어서라도 승급의식에 집중했던 것이었으며, 해당 역사개변을 통해 인과 연에게 백년해로하는 운명을 부여하면서 구원해냈고 본인 손으로 서휼을 두들겨패서 서란을 부활시킬 생각이었기 때문에 크게 조급해하지도 않았던 것이었다.


[1] 수계 한정 별호. 광한계에서는 합체기 이상의 지족만이 요왕의 칭호를 쓸 수 있기에 비승한 이후엔 지족 사회로부터 대군(大君)의 칭호를 허락받아 쓴다. [2] 이 담화에서 서로에게 행한 계략들을 "장난"이라고 평했는데, 이게 워낙 임팩트가 있었던지라 일종의 밈이 되었다. [3] 당연히 홍범이나 전명훈은 뭔소린가 해서 맥이 탁 풀렸다. [4] 양수진의 부해계와 연관이 된 지역으로 추정된다. [5] 명상 같은 정적인 수련 [6] 이때 서휼이 탁혼만천의 인격을 박아 놓은 다른 자들 또한 이 영향으로 신체 일부분이 소금으로 변해 버리는 개판이 발생한다. [7] 자신의 상징으로 구현된 자신의 심상을 타인에게 박아넣어 자신과 타인을 연결, 혹은 단절시키는 능력. [8] 원래대로라면 탁혼만천은 어떤 정보든지 간에 다른 인격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지만, 소금화를 막기 위해 서은현 앞에 있는 서휼은 다른 인격들과 연결이 끊김과 동시에 서은현이 어전의 1보의 일격을 서휼에게 박아넣어 탁혼만천과의 연결을 강제로 막아버렸다. [9] 서휼은 자신의 근간을 위협할 수 있는 인물을 1급 위험인물로 판단하며, 여기에는 진선과 괴군이 있다. [10] 명계 수석판관장의 권능으로 추측되는 불꽃으로, 대상의 업보에 걸맞은 고통을 부여한다. 한 번 불붙은 업화는 남에게 옮겨붙지도 않고 대상의 죄업을 태울 때까지 절대로 꺼지지 않으며, 저주계통이 아니라 해주할 수 없다고. 탁혼만천으로 서은현이라는 존재의 주도권이 서휼로 전환되는 순간 탁혼만천 자체에 불이 번져 서휼을 태웠고, 세뇌를 기본으로 끝도없이 업보를 쌓은 서휼에게는 효과가 탁월했다. [11] 해룡궁과 봉명성, 흑색성과 등선향에서 각각 기축제의를 치렀다고 한다. [12] 탁혼만천을 파악하고 겪어본 서은현은 '백여 개 정도를 희생시키면 합체기 누구라도 세뇌시킬 수 있으며 1000개를 넘어서면 자신의 심상세계도 장담 못한다.' 고 평했다. 이 때의 서은현은 좌탈입망에 올라 심상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경지였다. [c] [14] 애초에 탁혼만천의 본체와 연결이 차단당한 상태라 서은현에게 부림당하면서 탁혼만천의 배열은 빠른 속도로 망가지는 중이었다. 서휼은 자살할 생각이 아니었기에 반격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 [15] 선협다운 스케일로 꿈과 현실을 분기시켜서 삼목도에 잠입한 오혜서를 꿈 속에 유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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