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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ROLEX SUBMARINER롤렉스의 다이버 시계 라인업으로, 같은 다이버워치인 씨드웰러의 하위 라인업이다. 다이버 시계 디자인 중에서 가장 유명한 모델이다. 1954년 출시되었고 그때 당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현재까지 롤렉스에서 많이 팔리는 효자 상품 이다.[1]
인기가 높은 스틸모델은 매장에서 직접 사는건 거의 불가능하고 예약도 안 받아준다.[2] 이정도로 인기가 많은 만큼 사람들이 롤렉스라 하면 데이트저스트와 함께 머리속에 떠올리는 대표 라인업이기도 하다.
오늘날 다른 브랜드에서 내놓는 다이버워치 상당수가 야광 원형인덱스 등 이 모델의 디자인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2. 라인업 및 주요 모델들
2022년 9월 현재 판매중 라인업과 매장 공식 판매가격을 후술할 별명과 함께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날짜창 | 소재 | 검은색베젤 | 녹색베젤 | 파랑색베젤 |
논데이트 (서브마리너) |
스틸 | 124060 | x | x |
데이트 (서브마리너 데이트) |
126610LN | 126610LV ( 스타벅스)[3] | x | |
콤비[4] | 126613LN (흑콤) | x | 126613LB (청콤) | |
옐로골드 | 126618LN | x | 126618LB | |
화이트골드 | x | x | 126619LB ( 스머프) |
공식 매장 리테일가는 논데이트/스틸이 가장 저렴하며, 그 다음으로 데이트/스틸, 데이트/콤비가 뒤를 이으며 골드(금통) 모델이 가장 비싸다. 특히 금통은 소재가 소재인만큼 스틸이나 콤비 가격에 비해 3~4배 정도 수준이다.
다만, 상기 리테일가와는 별개로, 제품별 수급현황과 사람들의 선호에 따라 스틸과 콤비 사이에서는 리셀가 순서가 뒤바뀌기도 한다. 예컨대 2023년 현재 리테일가 기준으로는 청콤이 스타벅스보다 약 500만원이 더 비싸지만, 리셀가는 스타벅스가 청콤보다 약 600만원 정도 더 비싸다.
2.1. 서브마리너
ROLEX Submariner |
1954년 처음 탄생한 서브마리너는 당연히 논데이트 / 스틸 / 검은색 다이얼 이었다. 애초 목적이 진짜 잠수부들를 위한 툴워치였기 때문에 튼튼한 스틸로 만들어졌으며, 잠수를 하며 굳이 오늘 날짜를 궁금해할 일은 없었을 테고, 어두운 바다 속에서 야광 도료로 표시된 시간을 확인하려면 이와 대비되는 검은색 배경이 유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검은색 다이얼 논데이트 스틸모델은 가장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서브마리너 족보의 적장자로서 알게 모르게 특별취급을 받는다. 논데이트 라인업 아래엔 오직 스틸 / 검은색 다이얼 시계 하나 뿐이다.
실제 극단적으로 서브마리너의 소위 "근본"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날짜창과 사이클롭스 까지는 롤렉스의 특징이니 그런대로 타협을 한다 쳐도), 스틸과 검은 다이얼을 벗어나는 것은 용납하지 못한다. 이것을 벗어나는 순간 순혈 서브마리너가 아닌, 패션시계가 된다는 생각이다.
꼭 근본을 따지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데이트모델에 비해 구조가 단순하여 당연히
2.2. 서브마리너 데이트
ROLEX Submariner Date |
논데이트에서 날짜창과 싸이클롭스(Cyclops)[5]가 추가된 모델이다.
상기에서 언급했듯 논데이트는 서브마리너 패밀리의 기원으로서 일종의 근본에 대한 고집이 있어 검은색 다이얼과 스틸모델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이 데이트 모델은 서브마리너 라인업이 잠수라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툴워치에서 벗어나 일상속 럭셔리 패션시계로 정체성을 확장했다고 평가받는다. 그만큼 근본의 준수라는 압박을 받지 않고 다양한 소재와 다이얼컬러가 조합된 시계들을 생산하고 있다. [6]
스틸 / 스틸과 골드(이른바 '콤비')[7] / 금통 세 가지 소재와, 검은색 / 파랑색 / 녹색 세 가지 다이얼컬러를 조합하여 출시된다. 그렇다고 단순히 3x3으로 9가지 조합이 나오는 건 아닌데, 스틸의 경우 파랑색 다이얼이 없으며, 콤비와 금통은 녹색이 없다.
2.2.1. 별명들
롤렉스 롤렉스 GMT-마스터 모델이 색 조합에 따라 펩시, 코카콜라, 루트비어, 배트맨 등 유사한 모티브의 별명이 있듯이 서브마리너 데이트도 많은 별명들이 있다.2.2.1.1. 커밋, 헐크, 스타벅스
(왼쪽부터 차례대로 커밋, 헐크, 스타벅스)
녹색 스틸모델은 연식에 따라 별명이 다른데, 2003년 서브마리너 50주년 기념으로 출시된 16610LV는 블랙 다이얼에 베젤만 연두색을 띤 녹색이며 ' 커밋'(Kermit, 새서미 스트리트에 등장하는 개구리)이라는 별명을 갖고있다. 2010년 출시된 116610LV는 다이얼과 베젤 모두 진한 녹색으로 ' 헐크', 2020년 출시된 126610LV는 다시 다이얼이 블랙으로 돌아가며 ' 스타벅스'라 불리고 있다. [8] 다음 신제품이 나올 때 마다 기존 제품은 단종되는데, 이 때문에 기존 제품의 중고가(또는 신품급 리셀가)가 치솟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특히 헐크의 경우 처음 출시된 이후
그러나 스틸모델에 대해서는 달랐다. 서브마리너 50주년 기념으로 출시된 커밋은 일종의 특별판이라는 타이틀로 선제적으로
2.2.1.2. 흑콤, 청콤
콤비모델은 간단하게 색 이름을 따서 검은색은 '흑콤', 파랑색은 '청콤'이라 불린다.[9]
특히 청콤은 파랑색/금색/스틸의 조합이 기막히게 아름다워서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파랑색과 금색의 보색대비가 너무 강하고 화려하게 튀는 편이라 적절한 의상과 매치하기 어렵다거나, 혹은 나이가 조금만 들어도 안 어울린다는 의견도 있다.
2.2.1.3. 스머프
파랑색 화이트골드 모델은 스머프라 불린다. 청콤의 브레이슬릿은 중간열이 옐로골드로 되어있는 반면에 스머프는 통으로 화이트골드로 되어있어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청콤에 비해 수수해보이는 외관에도 불구하고 금통으로 만들어진 만큼 가격은 청콤보다 3배 가까이 비싸다.
3. 디자인
1954년, 바젤 월드에서 공개된 서브마리너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성공적으로 판매되었다.
시계의 디자인은 저작권이 아닌 특허권으로 보호되는데 특허의 보호기간은 20년이다. 그래서 기간이 만료된 시계의 디자인은 사용해도 법적 문제가 없다.
때마침 세이코 아스트론의 쿼츠 파동으로 스위스의 수많은 시계회사들이 문을 닫고 있었다. 그중 태그호이어도 망할 위기에 처해있었다. 태그호이어는 다이버시계가 롤렉스등 고가브랜드에서만 파는데다 당연히 매우 비싸서, 정작 다이버들은 한 명도 못쓴다는 사실을 깨닫고 롤렉스의 디자인을 오마주한 지금 다이버 프로페셔널을 출시해서 대박을 터뜨린다. 그리고 수많은 브랜드가 서브마리너의 디자인이 최고의 판매량을 보장한다고 판단하고 디자인을 카피한 시계가 엄청나게 쏟아져 나온다. 세이코같은 메이저 기업부터 인빅타, 스테인하트, 부로바, 티셀 등이 대표적이다. 카시오도 이 디자인을 가져갔다. 지금도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쇼핑몰을 검색하면 수많은 서브마리너 오마주가 팔리고있다. 심지어 세이코는 이 오마주 라인업으로 성과를 거두며 프로스펙스 브랜드를 따로 만들기도 했다. 심지어 롤렉스의 창립자조차 자사의 하위 브랜드인 튜더에서 서브마리너를 오마주한 제품을 팔고 있다.
4. 이슈
4.1. 매우 어려운 매장구입
인기모델인 서브마리너는 백화점에서의 구매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백화점 구매를 하지 못한다면 상태가 좋은 매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웃돈을 주고 사야하는데 가격도 정가보다 비싼데다가 짝퉁 제품을 진짜라고 팔거나 부품 일부를 짝퉁으로 교체해 파는 등 당혹스러운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4.2. 양아치들의 착용으로 이미지 하락
워낙 유명한 모델군이다보니 SNS에서 돈자랑을 하는 사람들이 이 시계를 착용하고 인증샷을 올리는 것[10]을 많이 목격할 수 있다. 이렇게 재력과시를 하는 사람들 중에선 문신을 하고 자신이 건달이거나 폭력배라고 어필하거나 몰상식한 발언을 하고 짝퉁을 착용하는 등 시계의 이미지를 깎아먹는 사례가 많다. 때문에 시계 커뮤니티에선 웃돈을 주고 구매를 고려했다가 이미지 때문에 포기하고 다른 모델을 샀다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2000년대 중후반 노스페이스의 인식을 망친 중고등학생이나 영국에서 버버리, 프라다의 인식을 망친 차브족이랑 유사한 셈이다.
[1]
서브마리너는 다른 인기모델에 비해 가격이 높은데, 그만큼 인기가 상당하다고 볼 수있다.
[2]
청색 스테인레스+스틸모델(속칭 청콤)이나 흑색 스테인레스+스틸모델(속칭 흑콤)으로 불리는 콤비모델은 '그나마' 노력하면 살 수는 있지만, 스틸모델보다 가격이 높은데다 너무 화려해서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많아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다.
[3]
다른 모델들은 베젤색과 다이얼색이 일치하지만, 이 스타벅스만은 현행 기준 베젤색이 녹색임에도 불구하고 다이얼색은 검은색이다. 후술할 커밋, 헐크, 스타벅스 참조
[4]
옐로골드와 스틸 소재를 조합한 것을 뜻하며 국내에서는 흔히들 콤비라 부르지만, 롤렉스 측의 공식 용어로는 롤레조(roleso)라고 한다.
[5]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외눈박이 괴물 퀴클롭스(Κύκλωψ)의 영어식 표현이며, 롤렉스 특유의 날짜창 위 글라스에 볼록하게 솟은 돋보기를 의미한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트모델 내에서 조차 검은색 다이얼 스틸 시계는 여전히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경향이 있다. 콤비나 금통에서야 마음껏 화려한 시도가 이루어지더라도 스틸시계만은 검은색 다이얼을 한동안 유지했다. 베젤 색깔만 살짝 녹색으로 바꾼 소위 "
커밋"도 2003년에서야 서브마리너 50주년이라는 이벤트 태그를 달고 조심스럽게 출시되었고 반응도 호의적이었다. 물론 그 호의적 반응에 자신감을 얻어 후속모델로서 "
헐크"가 과감하게 다이얼까지 녹색으로 출시된 순간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런데 또 막상 그 후속으로 "
스타벅스"가 다시 검은색 다이얼로 돌아가고 나니 단종된 헐크는 희소성 때문에 리셀가가 올랐다. 참 사람의 취향은 오묘하다. 후술할 별명들 항목 참조
[7]
롤렉스 측에서 사용하는 명칭은 롤레조(roleso)이다. 원래 사전에 있던 일반명사는 아니고, 롤렉스가 만든 단어로서 골드와 스틸의 조합을 의미한다고 한다.
[8]
이 스타벅스는 직전 모델인 헐크와 달리, 커밋과 동일하게 검은 다이얼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영미권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Ceramic 혹은 Cerachrome과 Kermit의 합성어인 Cermit로 부르기도 한다.
[9]
청콤의 경우 영미권에서는 'Bluesy'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10]
특히 청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