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소녀의 히로인 | ||||
이바라자키 에미 | 이케자와 하나코 | 사토 릴리 | 테즈카 린 | 하카미치 시즈네 |
장애소녀의 히로인 중 하나.
Lilly Satou/砂藤リリー[1]
Can you see what I see? ('내가 보는 것, 너도 볼 수 있어?')[2]
1. 개요
태어났을 때부터 앞이 보이지 않는 릴리는 남을 잘 돌보며 친화력이 좋은 성격이다. 대부분의 자유시간을 학우들과 차를 마시며 보내며, 특히 가장 친한 친구 하나코와는 거의 모녀지간에 가까운 사이이다. 학급에서는 부지런한 학생이며, 3학년 2반의 반장을 맡고 있다.
선천적 시각장애로 인해 앞이 보이지 않는 혼혈 아가씨 캐릭터로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다. 캐릭터 테마는 Concord. 릴리 루트는 Suriko가 썼다.
아가씨 캐릭터답게 여유로운 모습으로 "My, my"[3]하면서 차를 마시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다. 또한 야마쿠 고교에 오기 전에는 교칙이 엄격한 여학교에 다녔고, 그 때의 경험이 현재의 학교생활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말이나 행동이 굉장히 부드럽지만 한편으로는 잘 삐치거나 적극적인 모습도 보이며, 차뿐만 아니라 기회만 있으면 와인을 마시는 것도 사양하지 않는다.
이케자와 하나코와 친해서 점심을 같이 먹거나 자주 티타임을 가진다. 하나코는 앞이 보이지 않는 릴리 앞에서는 자신의 화상을 신경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편한 모양. 때문에 ACT1에서 릴리와 하나코는 플래그를 공유하며, 마지막 선택지에 따라 릴리 루트와 하나코 루트가 갈라지게 된다. 또한 릴리는 자신의 루트 이외에 하나코 루트에서도 자주 등장하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한편 성향이 정반대인 하카미치 시즈네와는 이런저런 문제로 마찰이 잦다. 릴리가 시각장애인 학급인 2반[4] 반장이라서 학생회장인 시즈네가 이런저런 서류를 빨리 제출하라고 독촉하기도 하고, 릴리도 이때만큼은 평소의 느긋한 모습을 버리고 시즈네에게 공격적으로 나선다. 한편 둘의 장애 유형상 1:1로는 서로의 의사를 인지할 수 없기 때문에[5] 통역인 미샤는 엄청 바빠진다.
한편 나카이 히사오는 릴리와 대화하는 내내 시각장애인인 릴리에게 실례가 될 수 있는 "I see(비공식 한글패치에서는 '그래 보이네.'로 번역됨.)."와 같은 표현을 쓰지 않으려고 조심한다. 정작 릴리는 딱히 신경쓰지 않는 눈치.
금발인 점에서도 짐작할 수 있지만 스코틀랜드[6]인 어머니[7]를 둔 혼혈로, 가족 사정상 영어도 굉장히 잘 하며 장래희망 역시 영어교사. 추리소설을 좋아하는지 점자로 된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나일강의 죽음
Lilly가 ' 백합'을 뜻하는 Lily와 발음이 같기 때문에[8] 백합 커플링도 자주 보이며, 물론 그 대상은 하나코. 언니로는 사토 아키라가 있다. 게다가 항상 하얀 팬티스타킹을 신고다니기 때문에 더더욱 순결한 아가씨 이미지를 심어준다.
라이타의 스케치에는 "맹인 소녀. 좀 클리셰같다."는 코멘트가 전부였다. 가슴은 현재 설정에 비해 약간 작아 보이지만 나머지는 그다지 달라진 게 없는 모습. 극초기 설정에는 5남매의 장녀라는 설정도 있었으며, '니지'[9]라는 이름의 맹인 안내견도 있었지만 스토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삭제되었기 때문에 팬덤에서는 니지가 죽었다고 농담조로 말하기도 했다. 또한 바이올린이나 첼로를 켠다는 설정이 있었다가 사라졌는데, 이 때 릴리가 연주하기로 되어 있던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제4번 내림마장조 BWV 1010-사라방드'는 뮤직박스 버전으로 바뀌어서 게임에 삽입되었다.
2. 각 루트에서의 모습
2.1. 릴리 루트
하나코의 생일선물을 사러 가거나 하나코와 함께 릴리의 별장으로 여행을 가는 등 초~중반부까지는 하나코와 함께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별장에서의 고백 이후로 본격적인 릴리 루트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히사오의 심장 문제가 중요하게 조명되면서[10] 릴리와 히사오 모두에게 걱정을 끼치기도 한다.본격적인 갈등은 릴리가 가족의 부름을 받고 스코틀랜드로 돌아가게 되면서부터. 이때부터 부모님에게 버려지다시피 해서 언니인 아키라와 둘이서만 살았던 과거 등이 조금씩 밝혀지게 된다. 릴리는 이전에도 가족사정 때문에 다니던 여학교를 나와 지금의 야마쿠 고교로 전학을 가야 했었는데, 기껏 친해졌던 친구들과 헤어져야 하는 건 물론 연심을 품었었던 선생님에게도 마음을 전하지 못한 채 멀어지게 된 것을 아쉽게 생각했다. 그리고 릴리 루트 시점에선 친척의 병문안 차 스코틀랜드로 잠시 돌아갔다 올 적에 부모로부터 이제부턴 스코틀랜드에서 자기들과 쭉 살지 않겠느냔 제안을 받아 큰 고민에 빠지게 된다. 릴리는 쭉 그리웠던 가족과 함께할 수 있지만 동시에 마음을 준 사람들을 또다시 떠나가야 한다는 딜레마 때문에 괴로워한다.[11]
결국 릴리는 부모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고, 이미 아키라로부터 사정을 들은 히사오도 관계의 끝을 받아들인다. 앙숙인 시즈네와 화해를 하고 학생회 일을 정리하는 등 완전히 떠나는 분위기를 풍기는 가운데 히사오는 자신이 릴리에게 의지하기만 했을 뿐 정작 릴리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는 곁에 있어주지 못했다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 만약 선택지를 잘 골라서[12] 해피 엔딩 루트를 타게 된다면 히사오는 택시를 타고 릴리를 붙잡기 위해 공항으로 가, 출발 직전의 릴리를 향해 달려가다가......
심장발작으로 쓰러지고 만다. 병상에서 깨어난 히사오가 좌절하고 있을 때,
2.2. 하나코 루트
릴리 루트와 마찬가지로 친척의 병세가 악화되어[13] 스코틀랜드에 잠시 가게 되는데, 이 시기에 하나코의 상태가 나빠진다. 이때 릴리가 전화로 해 주는 조언을 히사오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하나코 루트에서 배드 엔딩을 보게 되느냐 아니냐가 결정된다. 스토리 전개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캐릭터.릴리 루트 항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하나코 루트가 완료되는 시점에 릴리 루트는 막 중반부가 시작된다.[14] 그렇기 때문에 릴리 루트를 선택할 때만 볼 수 있는 하나코의 변화한 모습이 존재한다.[15] 이렇게 특이한 두 루트간의 시간 차이 때문에 생긴 것이 하단에서 서술할 동인작 Sisterhood다. 하나코 루트 엔딩 시점에서 남아있는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
2.3. 시즈네 루트
시즈네와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으로 자주 등장. 한편 히사오가 시즈네의 별장에 놀러갔을 때 릴리와 아키라도 함께 와서 낚시 대결을 벌이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릴리 루트에서 두 사람이 스코틀랜드로 떠나기 위해 시즈네의 별장에 둔 짐을 가지러 갔던 것을 생각하면......시즈네 배드 엔딩 루트에서도 잠시 등장한다. 우연히 만나게 된 히사오와 학생회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예전에 시즈네와 학생회 일을 같이 하던 시절에 대한 사정을 말해주는데, 릴리 자신이 희망하던 학생회는 반장처럼 학교생활이 편안하도록 해주고 보조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즈네는 반대로 이런저런 이벤트를 끊임없이 구성하면서 자기와 가까운 사람들을 학생회로 끌어들여 세력을 키우거나, 이전 학생회보다 분발할 것을 강조하는 등 마치 학생회 위에 군림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기존 학생회 임원들도 떨어져나가게 되었다고 한다.
히사오는 그렇다 해도 릴리와 시즈네가 바라던 학생회는 결국 같은 건데 시즈네를 너무 내몰았던 게 아니냐고도 말해보지만, 그렇다해도 시즈네가 개개인을 다루는 데 있어선 세심하지 못했단 평가에 대해선 반박할 수 없었고, 시즈네는 이미 무너진 친구 사이 때문에 자기를 자책하고 마음을 닫기로 결정한 지 오래였다.
3. 동인계 및 2차 창작에서
매우 아가씨스러운 이미지와는 다르게 H씬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다보니[16] "I merely have a healthy adolescent sex drive"라는 대사[17]가 임팩트있다는 평.동인계에서는 릴리를 "아라아라 우후후"하는 아가씨로 그리는 쪽과 아예 이 이미지를 뒤집어버리는 쪽이 공존하고 있다. 후자의 경우 릴리를 알콜중독이나[18] 자토이치로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많고, 스코틀랜드인 설정을 살려
한편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설정을 이용해 혼자만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 모습[19]으로 그려지기도 하고, 시즈네와의 라이벌 의식을 이용한 "거기 누구죠? 대답이 없네...... 그 귀머거리년이 분명해."같은 개드립도 가끔 나온다.
3.1. Sisterhood
장애소녀 포럼에서 하나코 해피엔딩 이후의 전개를 소설화시킨 Sisterhood라는 팬픽이 유명하다. 하나코-히사오의 관계, 하나코-릴리의 관계, 하나코-신문편집부의 관계 등을 보다 상세하게 서술하며, 상황에 맞게 히사오, 하나코, 릴리의 시점으로 서술자가 바뀐다. 그 문체나 스토리의 짜임새가 원판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이라는 평이 많다. 본편 하나코 루트에서도 있었던 떡밥[20]을 풀어간 초기 17장의 구성에서 팬덤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그 후의 이야기까지 추가해 무려 장장 61챕터에 걸쳐서 진행이 되며, 음악과 같이 읽으라고 장애소녀 OST를 이용한 음악트랙 지원까지 하고 있다. 중간중간 릴리 루트에서 나오는 이벤트들이 상황에 맞게 가미된 것은 덤이다.[21]현재는 모든 스레드가 통합되어 Sisterhood:True Edition #에 모여있다.
[1]
일단 영어로는 Lilly라서 일본식으로 리리라고 읽어야 할지 릴리라고 읽어야 할지는 논란이 좀 있었다. 하지만 혼혈이기도 하고 이름에도 장음이 붙기 때문에 공식명칭을 존중하는 차원에서도 여기선 일단 릴리로 통일했다. 장애소녀 한국어 페이지 내 캐릭터 소개에도 리리가 아닌 릴리기 때문에 릴리로 확정.
[2]
또는 '내가 이해하는 걸 너도 이해할 수 있어?'
[3]
일본어 "
아라 아라"를 번역한 것. 물론
다른 언어로도 번역되어 있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어머. 어머."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4]
심한 근시인
세토 켄지도 이 반 학생이다.
[5]
보이지 않아서 말하고 들어야 하는 사람 VS 들리지 않아서 목소리 대신 수화로 말하는 사람.
[6]
정확히는 스코틀랜드의 인버네스 지방 출신
[7]
이름은 칼라 사토(Karla Satou). 게임 내에서는 언급되지 않지만 스크립트를 뜯어보면 나온다.
[8]
제작진에서도 의도한 작명이다.
[9]
일본어로 '무지개'를 뜻한다.
[10]
릴리 루트에서는 놀다가 약 먹는 걸 깜빡했다는 서술이 몇 번 나온다. 덕분에 히사오는 옥상에서 밥을 먹다가, 평범하게 산책하다가, 그리고 H씬 중에도 발작을 일으킨다.
[11]
그렇게 생각이 복잡하던 와중에
세토 켄지의 부주의로 넘어졌을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표정을 찡그리며 "이런 망할!" 하고 울화를 터뜨리기까지 한다.
[12]
릴리에게 거짓말, 혹은 대답을 회피하는 선택지만 피하면 된다. 루트 초반부터 끝까지 걸쳐 해당되므로 방심하고 잘못된 선택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배드엔딩은 작별 이후 해피 엔딩이 안 나타나고 끝나는 것이다.
[13]
이 아픈 친척이 시즈네의 어머니라는 추측이 있다. 게임의 텍스트에 따르면 릴리와 시즈네의 아버지는 형제지간이지만, Suriko에 따르면 이것은 실수고 실제로는 시즈네의 어머니(마요이)와 릴리의 아버지(히로유키)가 남매라고 한다. 릴리는 자신의 aunt가 아프다고 했으니까 어쩌면….
[14]
릴리가 잠시 스코틀랜드로 떠남 → 하나코 루트 선택시 엔딩시점 → 릴리 귀환&별장 여행 → 릴리 루트 선택시 엔딩시점
[15]
놀랍게도 히사오가 별 관여를 안해도 하나코의 사회성과 사교성은 점점 좋아진다. 히사오의 무리한 간섭이 하나코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다.(실제로 지나친 간섭은 하나코 루트 배드엔딩에 직행하는 지름길이다.)
[16]
처음부터 먼저 하자고 말을 꺼내고, 두 번째 H씬은 욕실에서, 그리고 세 번째는 릴리의 기숙사에서 히사오의 눈을 가려놓고 한다.
[17]
번역하자면 "전 건전한 사춘기의 성욕을 가졌을 뿐이랍니다." 공식 번역에서는 반말로, 전후 대사에서 히사오가 꽤나 타락한 거 아니냐는 태클을 건다.
[18]
술을 굉장히 좋아한다.
[19]
실제로 릴리는 청력이 좋다고 묘사되므로, 이럴 일은 없다.
[20]
릴리가 스코틀랜드로 영구적으로 돌아가야 하는 문제, 릴리가 히사오에게 마음을 두고 있는 것, 하나코의 PTSD와 그녀의 심리치료사 등. 특히 본편에도 내재되어 있던 "릴리의 하나코 보호본능과 그로 인한 하나코의 자격지심"이 집중적으로 조명되며, 그로 인한 갈등이 모두 풀어지는 17장은 이 팬픽의 백미
[21]
하나코 루트에서는 누락된 히사오 얼굴만지기, 홋카이도 별장 여행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