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소녀의 히로인 | ||||
이바라자키 에미 | 이케자와 하나코 | 사토 릴리 | 테즈카 린 | 하카미치 시즈네 |
장애소녀의 히로인 중 하나.
Can you tell me what you think? ('네가 생각하는 것, 내게 말해줄 수 있니?')
1. 개요
강한 의지와 추진력을 갖춘 시즈네는, 천성적인 리더 타입이다. 비록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지만, 시즈네는 줄곧 학급 반장을 맡아왔다. 학교 안에서 엄격한 감독관이자 모든 일들을 뒤에서 조종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지만, 동시에 공정한 가장 리더다운 리더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귀가 들리지 않는 학생회장 캐릭터. 히사오와 같은 3학년 3반의 반장이자 학생회장으로, 테마곡의 이름 또한 The Student Council. 시즈네 루트는 Anonymous22가 썼다.
2. 상세
선천적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소녀로 릴리처럼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가지고 있는 선천적 장애아동이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지만 자존심이 강해 어떤 일이든 지기 싫어하며, 1:1 보드게임이나 뭔가를 놓고 승부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 그리고 나카이 히사오를 학생회 임원에 적합한 재목으로 보고 가입시키고 싶어한다. 근데 학교 축제기간 동안 히사오를 들이기 위해 정말 갖은 종류의 권유나 유도신문, 낚시를 서슴치 않는지라(...)[3] 시즈네 루트가 아닌 한 히사오와는 거의 악우같은 관계가 된다. 한편 성격이 정반대인 사토 릴리와는 툭하면 신경전을 벌이는 관계. 사실 이건 둘의 장애가 큰 원인이다. 릴리는 선천적 시각장애로 앞을 볼 수 없어 누군가 말을 해야만 알아들을 수 있지만 시즈네는 선천적 청각장애로 인해 들을 수도, 말을 할 수도 없기에 수어로 모든 것에 답해야 하므로. 즉 각자의 장애로 인해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할 수 없기 때문.[4]소리를 듣지도 음성언어를 말하지도 못하기 때문[5]에 수어로 의사소통을 한다. 때문에 수어를 모르는 사람과의 대화를 위해 수어를 아는 청인 친구인 미샤가 수어통역사를 맡아 늘 시즈네와 함께 다닌다. 작중에선 먼저 시즈네가 표정 변화와 함께 "…"같은 식으로 말하면 바로 그 다음 미샤가 하는 말이 대부분 시즈네의 대사라 보면 된다.[6] 다만 미샤의 성격상 시즈네의 본래 의도보단 조금 더 경박한 톤으로 들리는 게 흠. 히사오가 수어를 배운 후에는 시즈네와 직접 대화할 수 있게 되는데, 그때부터는 괄호에 싸여서 나오는 텍스트가 수어를 뜻한다.
뭔가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거나 생각해냈을 때 입이 고양이입으로 변하며 귀여운 표정을 짓는 스탠딩 CG가 있다. 그리고 자기 속마음이 미샤의 말을 통해 그대로 옮겨질 때 엄청 당황해하거나 뾰루퉁한 표정을 잘 짓는 등 츤데레 유형에 제일 근접해있는 히로인이기도 하다. 또한 웃음이 나올 때마다 손으로 입을 가리고 꾹 다문 채 웃음을 참는 버릇이 있다. 아무래도 스스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보니 자기 웃음소리가 남들 듣기엔 이상하다고 여기는 컴플렉스가 있는 모양.
아버지 하카미치 지고로,
릴리와 신경전을 벌이는 CG를 자세히 보면 시즈네의 팬티가 살짝 드러난 것을 알 수 있는데, 체험판에서는 여기에 <STOP STEM CELL RESEARCH>라는 뜬금없는 문구가 적혀 있다. 정식판에서는 삭제되었고, 이에 제작진은 "시즈네도 팬티 정도는 갈아입는다"라고 대답했다(...).
개발 초기의 이름은 < 로사>. "장미 아래서(sub rosa)"라는 말이 '비밀스럽게'를 의미하는 숙어기도 하고, ' 농아'의 일본어 발음(ろう者(로샤))과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지만 이미 '릴리'가 외국 이름/꽃 이름을 쓰고 있어서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해 이름을 바꾸었다고 했다. 그 밖에도 라이타의 콘셉트아트와 비교해보면 머리색이 훨씬 진해진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콘셉트아트에는 '수어 수업을 듣지 않으면 고백할 수 없다'는 코멘트가 있는데, 완전히 게임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시즈네 루트에서 히사오가 수어 수업을 듣게 되니 아주 무시된 건 아니다. ' 거유'라는 코멘트도 충실히 반영해 실제 게임에서도 거유로 나온다. 쓰리사이즈상은 무려 61G 정도이다(...).
3. 각 루트에서의 모습
3.1. 시즈네 루트
히사오는 정식으로 학생회에 들어오긴 했지만 시즈네와 편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는 데 고민을 하다 미샤와 상담을 하면서 수어를 배우기로 결정하고, 자존심이 강하고 장난끼 많은 시즈네와 이래저래 구르면서 미샤의 해석 없이도 점차 시즈네의 말을 완전히 알아듣게 되고 칠석 축제에 고백함으로써 정식으로 사귀게 된다.그리고 사토 릴리와 친척관계였다는 것도 밝혀진다. 시즈네의 어머니와 릴리의 아버지는 남매지간[7]이다. 그러니까 릴리는 시즈네의 외사촌이다. 한편 시즈네의 아버지인 지고로는 오만하고 딸을 위해 수어를 배울 생각도 없으며 대신 시즈네에게 말을 가르칠 가정교사를 고용하는 등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은 인물이다. 시즈네의 강한 자존심, 경쟁심에는 아버지의 영향도 얼마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루트는 사실 시즈네의 개인사정보다는 그녀의 성격과 그로 인한 타인과의 갈등, 소통 문제 등이 부각된다. 히사오와 미샤의 언급에선 '사람을 자신에게 끌어들이는 데 능하지만 나중엔 밀어내버린다'라던가 '세기의 작품을 완성하고 찢어버리는 화가가 생각난다'고 표현되기도 한다. 에너지는 넘치지만 쏟아낼 명확한 목표가 없었던 시즈네는 그것들을 전부 경쟁이나 친구 관계같은 눈 앞에 보이는 것에 풀기 바빴고, 결국 순간 순간 일어나는 모든 것을 목표 또는 경쟁으로 보고 그것을 성취하는 데에서 만족을 얻는다. 때문에 타인의 감정 전반을 이해하지 못 하고 자신이 넘어서야 할 장애물처럼 여겨 문제를 더 키우기도 한다. 학생회에서도 예외는 아니여서 처음 시즈네가 학생회에 들어왔을 때는 의욕에 넘쳐서 이것저것 해 보려고 했지만, 이것이 예전 학생회 임원들과 갈등을 빚어 결국은 릴리를 마지막으로 다 떠나버리고 시즈네와 미샤 둘만 남았고, 자연스레 학생회장이 되어버렸다고. 다만 시즈네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이기적인 목적으로 학생회를 들볶으려고 했던 건 아니었고, 딱히 회장 자리를 갖고 싶었던 것도 아니었다. 단지 학생들이 보다 재미있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누리기 위해선 학생회 측에서 적극적으로 힘을 쓰는 게 옳다고 생각했을 뿐이고, 어디까지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랐다. 그렇기에 계속 시즈네는 이전 학생회 임원들이 게으르고 무능력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히사오를 만나 이런 저런 사건을 함께 해결해 가며 그 생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시즈네 루트의 중요한 갈등은 미샤에게서 나오며, 루트를 통틀어 유일한 선택지에서 방에 찾아온 미샤를 위로할 것이냐 아니냐에 따라 엔딩이 갈리게 된다. 배드엔딩으로 갈 경우 학생회 셋 모두 지금까지의 관계를 불신하고, 서로의 관계를 끊어버리며 각자 혼자가 되어 버린다. 스토리 내내 화목해 보였던 셋의 사이가 순식간에 망가져버리는 것. 해피 엔딩으로 갈 경우 다른 히로인들과는 달리 졸업식까지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도 특징이다.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 셋이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단체 사진을 찍고 이야기가 끝이난다.
한편 첫 H씬에서는 히사오의 손을 묶어두고 하게 되는데, 두 사람이 수어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걸 생각하면 꽤나 인상깊은 장면.
3.2. 릴리 루트
릴리가 학생회 일을 정리할 때 릴리가 가져다 달라고 한 문서를 미카를 통해 전해주는 게 아닌 자신이 직접 가져다 주고, 섭섭한 표정으로 등을 토닥여주고선 제대로 작별인사할때는 또3.3. 하나코 루트
이케자와 하나코가 수업중 공황발작을 일으킬 때 히사오를 거들어 하나코를 양호실로 데려가는 데에 도움을 준다. 사이가 안 좋은 릴리의 친구이기 때문에 대하기 껄끄러운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반장으로써의 책무는 확실히 하는 듯. 저녁 식사에 히사오를 초대하려 하나 바로 거절당한다. 선택지 없이 히사오가 바로 거절해버린다. 이후 항의를 하려다 관두는 걸 보면 삐친 듯. 히사오의 방에 찾아가 문을 두드린 것도 씹혔다.3.4. 베타 버전
유출된 베타 버전에서 시즈네 루트의 분위기는 훨씬 어두웠으며, 몇 개의 선택지가 더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미샤의 자살 이후 시즈네까지 죽음을 택하느냐 아니냐가 베타 버전에서의 엔딩 분기점. 본편의 시즈네 루트가 큰 굴곡 없이 잔잔한 분위기 때문에 평이 갈리기 때문에 베타 버전을 더 좋아하는 팬들도 종종 있으며, 일각에서는 베타 유출 사건이 시즈네 루트의 이전 시나리오라이터의 짓 아니냐는 음모론을 펴기도.4. 동인계 및 2차창작에서
하나코에게 초콜릿 설정이 붙게 만든 문제의 만화에 "쟤는 귀머거리인데 왜 안경을 쓰고 있어?"라는 병맛나는 대사가 있었기 때문에, 시즈네 관련 그림에다가 코멘트로 "쟤는 귀머거리인데 왜 ~을 하고 있어?"를 기본형으로 놓고 농아와는 하등 상관없는 별의별 황당한 것들[9]을 트집잡는 드립이 있다. 이제는 시즈네를 넘어서 다른 캐릭터에게도 전파되는 중.또한 히사오에게 학생회에 가입할 것을 제안하면서 보드게임 리스크로 승부를 걸었을 때의 상황 때문에 오스트레일리아와 관련짓는 경우도 많다. 별의별 드립을 다 치는 양덕들답게 첫 H 씬을 시즈네가 히사오를 강간한다고 드립 쳐놓은 짤이 있기도.
시즈네 루트가 지루하단 평과 더불어 시즈네가 여기저기서 보여주는 사나운 모습 때문에 다섯 히로인 중에선 가장 인기가 적다. 오히려 안티까지 있을 정도. 그러나 시즈네 루트가 아닌 장면에선 시즈네의 겉모습만 나타나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캐릭터성 자체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1]
일본어 이름에 익숙하지 않은 영어 사용자라면 '시준'이라고 읽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래서 Manifest Anime Convention에 참여한 제작진 cpl_crud가 이렇게 말했다. "시준이 아니고 시즈네입니다. 만약 누군가 '시준'이라고 읽는다면, 그 사람을 때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2]
이름의 '시즈네(静音)'는 '소리가 없다, 조용하다'는 뜻으로도 읽을 수 있다.
[3]
사실 이 악랄함(?)은 겉절이로 지나가는 내용보다 시즈네 루트 진행과정에서 더 잘 드러난다. 다만 이 시점에선 히사오는 정식으로 학생회 임원이 된 상태다.
[4]
사실 소통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시청각장애인(농맹인
聾
盲
人, Deaf-Blind. 시각장애와 청각장애를 중복으로 모두 가진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촉수어(
촉각
수화)라는 것이 있다. 손에 점자나 글자를 써줌으로서 대화하는 '손바닥
필담'이라는 형태의 소통법도 있다.(전자는 선천적 시청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이 시력까지 잃은 경우, 후자는 시각장애인이 청력까지 잃은 경우에 주로 쓰인다) 시즈네와 릴리가 둘 다 이를 익히면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끼리라도 소통이 가능할 텐데, 존재 자체가 잘 알려져 있지도 않아서인지 작중엔 언급되지 않는다.
[5]
대부분의 선천적으로 소리가 안들리는 사람들은 발성기관에 문제가 없어도 말을 하지못한다. 자신이 하는 말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말을 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드물게 구화를 배우는 경우도 있으나 정말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6]
그래서 수어를 아예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 릴리와는 미샤 없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
[7]
게임에서는 시즈네와 릴리의 아버지가 형제지간이라고 나오지만, 그렇다면 둘의 성이 같아야 한다. 결국 Ask! 스레드에서 제작진이 실수였음을 인정했다. 릴리 루트를 쓴 Suriko에 따르면 시즈네의 어머니(마요이)와 릴리의 아버지(히로유키)가 남매지간이라고.
[8]
릴리, 시즈네, 미샤가 함께 축제 노점을 열었을 때의 사진을 보면 셋 다 즐거워보인다. 시즈네가 말하는 것 만큼 상황이 엉망은 아니었을지도.
[9]
어떻게 친구를 만드냐던가, 어떻게 윙크를 할 수 있냐던가, 수영, 요리,
검열삭제, 기타 등등 거의 장애인 모욕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