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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5 23:13:40

사워크림

1. 개요2. 제조법3. 특징4. 사용례5. 여담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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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 cream

생크림을 발효시킨 것으로 언뜻 보기에는 생크림과 다를 바 없어 보이나 맛은 완전히 다르다. 그 이유는 생크림을 발효시키면서 생겨나는 유산균이 생크림으로 하여금 신맛을 내게끔 하기 때문. 생크림을 발효시킨 것이기 때문에 발효 크림이라는 명칭도 있다.

2. 제조법

플레인 요거트 만들듯이, 우유 대신 생크림에 요거트를 넣고 하루 묵히면 된다.

3. 특징

생크림 특유의 풍미는 거의 똑같으나, 소량의 레닛으로 부드럽게 굳혀 만든 크림 치즈와의 차이점은 아무래도 유산균으로 발효시켜 만든 것이라서 요거트 특유의 신맛의 유무에 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크림 치즈 대체용이나 더 건강식으로 수분을 제거한 사워크림을 쓰는 경우도 있으나, 발효를 시킨다고 해도 칼로리가 낮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칼로리를 줄이고 싶으면 레시피에서 사워크림 대신 순 우유로 만든 플레인 요거트나 그릭 요거트로 대체하라는 팁을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다. 발효 과정에서 소금이 들어가진 않지만 특유의 신맛으로 인해 짠맛도 같이 난다.

4. 사용례

조미료로 폭넓게 사용되는데 북미, 유럽 러시아, 멕시코 지역에서 주로 사용된다. 크림이 들어가는 샐러드드레싱의 기본 재료로 사용되거나, 을 구울 때도 사용되며 케이크, 쿠키, 미국식 비스킷, 스콘 등을 만들 때도 자주 사용된다. 제과/제빵에서는 약간의 산미가 단맛/버터 맛과 조화를 이루고 풍부한 지방 성분이 부드러운 식감을 가져다줘서 애용되는 편인데, 사워크림을 플레인 요거트로 대신하면 당연히 맛과 식감을 조금 포기하고 저지방 버전을 만들 수 있다. 비스킷이나 스콘에서는 염기성인 베이킹 소다와 반응할 산을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

미국식 요리와 멕시코 요리의 퓨전 요리인 여러 다양한 음식들에서도 많이 사용되는데 타코, 나초, 부리토에 빠지지 않고 사용된다. 감자를 사용한 요리에도 많이 활용된다. 그리고 와플에 올려놓아 먹는 경우도 있다.

중앙유럽 / 동유럽 / 북유럽 / 남유럽 동부 및 중앙아시아에서 매우 좋아하는 식재료인데, 이는 이들 국가들의 기후와 관련이 있다. 이들 지역들은 추운 기후 때문에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열량을 잔뜩 보충해 줄 수 있는 고칼로리 음식을 선호하는데[1] 문제는 이들 음식들은 당연히 느끼하기 때문에 그냥 계속 먹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이 느끼함을 사워크림으로 잡아주는 것이다. 사워크림도 칼로리가 꽤 높기 때문에 느끼함도 잡고 칼로리도 올리고 일석이조다 물론 느끼한 거 먹을 때 사워크림을 곁들여 먹는 거야 전 세계 어딜 가나 흔한 현상이지만 전술하였듯 느끼한 음식이 일상인 동유럽 / 북유럽 / 중앙아시아는 유독 사워크림 사랑이 강한데 이들 지역들은 마찬가지로 기후 탓에 채소를 구하기 힘든 탓도 있다. 즉 채소로 느끼함을 잡을 수 없으니 더더욱 사워크림에 의존하게 되는 것. 이들 지역에서 사워크림은 기호가 아닌 필수품 취급되며, 응용법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해서 고체 음식엔 사워크림을 발라 먹거나 음식을 사워크림에 찍어 먹고, 액체 음식엔 사워크림을 타 넣어서 섞어서 먹는 게 일반적이다. 현대에는 이 사워크림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마요네즈가 대체제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러시아에도 마요네즈 특유의 식초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지라[2] 사워크림도 여전히 강세이다. 이들 지역의 현지 매장에 가면 항상 가득 있는 식품 투톱이 바로 마요네즈와 스메타나(사워크림의 동구권식 이름)이다. 국가적으로 보자면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폴란드, 발트 3국, 루마니아 등에서 자주 이용된다. 이 지역에서는 한국의 간장이나 된장처럼 아주 오랫동안 그리고 친숙하게 여겨져 왔던 식재료이다.[3]

감자와의 궁합이 일품인데 스테이크 옆에 나오는 구운 감자에 얹어서 나오기도 하고 감자칩에 사워크림을 찍어먹을 수 있도록 나온다. 이것을 노렸는지 프링글스에서는 '사워크림 앤 어니언' 맛을 만들었고 이것이 인기를 끌어 꾸준히 판매되고 있으며 이 외에도 피아토스와 같은 다른 감자칩들에도 사워크림 맛을 낸 상품이 종종 나오고 있다.

한국식 포테이토 피자에도 자주 들어가는 재료이다. 피자 위에 뿌려진 마요네즈랑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뭔가 다른 맛이 나는 하얀색 소스가 바로 이것.

5. 여담



[1] 재미있는 사실은 이게 기초 대사량이 높은 젊은 시절까진 문제가 되지 않는데, 동유럽 / 북유럽 사람들이 젊은 땐 엘프 소리를 듣는 이유가 이 미치도록 높은 기초 대사량 덕분에 살이 잘 안 찌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초 대사량이 떨어지는 중년 이후에도 여전히 고칼로리 식단을 선호하다 보니 결국 남아도는 열량이 몸에 쌓이고 쌓여서 비만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 불곰 소리를 듣는 이유가 되며(...) 더불어 동구권 특유의 낮은 기대 수명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 그러나 마요네즈만큼은 아니라도 사워크림 역시 우유 특유의 비린 냄새가 있긴 하다. 요즘은 향신료 등을 섞어서 냄새를 싹 잡아버린 제품도 많지만. [3] 안톤 체호프의 1889년 단편 "국어 교사"(Учитель словесности)에는 매일 새로운 변화 없이 되풀이되기만 하는 통속적 삶에 지친 국어 교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작품 마지막 문장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이러한 단조로운 삶을 비유하며 "Скучные, ничтожные люди, горшочки со сметаной, кувшины с молоком, тараканы, глупые женщины"(따분하고 비루한 인간들, 스메타나 항아리, 우유 단지, 바퀴벌레, 둔한 여편네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만큼 오랫동안 그리고 아주 빈번하게 사용해 온 식재료임을 알 수 있다. [4] 따라서 요즘은 외래어 표기법상 틀린 표기임에도 정확한 구별을 위해 사우어(sour)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