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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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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병원체3. 증상4. 유행
4.1. 확산 경로4.2. 대한민국
5. 결과6. 기타

1. 개요

重症急性呼吸器症候群 /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SARS),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인 사스-코로나바이러스( SARS-CoV)에 의해 감염되는 질병. 국립보건원에서는 이 질병을 사스로 불렀다. #

2002년 11월 중국에서 처음 발견되어 2003년에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감염병이다. 사스는 이듬해인 2004년 7월 공식적으로 박멸되었다.

2. 병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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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증상

이 병은 병원균이 대기를 통해 전염되면서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독감과 비슷한 근육통, 기침 등이 있지만 항상 38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중증 환자에게서는 폐렴 증상과 호흡곤란이 일어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03년 사스 유행 기간 중 전 세계에 걸쳐 총 8,096명의 사람들이 사스에 감염되었으며 이들 중 774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치사율은 약 9~10%이다.

4. 유행

광둥성 보건국에 따르면 사스는 2002년 11월-12월 허위엔(河源)에서 최초로 발병하였으며 2003년 2월 기준 6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감염되었다. #[1] 2003년 4월 3일경에는 감염자가 2300여 명에 달했고 전세계적으로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가 시행되었다.[2] WHO와 여러 국가에서는 광둥성과 홍콩 여행 자제를 당부했고 태국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의심환자는 징역형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

중국, 홍콩, 대만과 같이 SARS 환자들이 많이 발생한 국가들의 국민들은 겁을 집어먹고 대중교통 이용이나 외출 등 사람들과의 접촉을 꺼렸으며 마스크와 손 세정제 같은 개인 위생용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나아가 미국, 유럽 등 먼 나라에서는 사스에 관한 온갖 루머가 사회적으로 크게 회자되어 중국인에 대한 기피 현상이 생겼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은 뉴욕 차이나타운 경제에 타격을 입혔다.

그나마 뒤늦게나마 정신 차린 중국 당국에서 위생부 장관과 베이징 시장을 경질하고 행정력을 총동원하면서[3] 2003년 여름 이후 SARS 환자 수는 급감했고 동년 7월에는 박멸되었다.

한편 사스 유행이 중국에서 정보공개법이 도입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때 중국 당국이 사스에 대해 무려 5개월씩이나 뭉개는 등 초반에 무능하고 무사안일한 대처로 일관했기 때문에 중국인들 사이에서 당국과 관료주의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중국공산당에서도 관료들을 욕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한다. 이에 베이징 시장과 위생부 장관을 경질하는 일이 벌어졌고 원자바오 총리의 주도하에서 대한민국 등 세계 여러 나라들의 사례를 참고했고 중국이 독재 국가라는 한계점을 가졌에도 2008년에 공공기관 및 행정기관에서 작성한 공문서들이 공개 대상이 되었다.

4.1. 확산 경로

2003년 1월 31일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생선장수 저우주오펀이 손중산기념병원[4]에 방문했는데 이곳에서 의사와 간호사 등 30명이 감염되며 광둥성 외부로 전파가 시작되었다.

손중산기념병원에서 일하던 내과의사 리우잔룬은 2월 21일 가족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홍콩에 방문해 메트로폴 호텔 911호에 투숙했다. 이곳에서 리우는 증상이 발현되어 기침과 구토를 하고 다녔다. 그 결과 9층에 투숙하던 32개 객실 중 13개 객실등 7~9층에서 손님이 감염되어 독일, 싱가포르, 베트남, 캐나다 등 여러 곳으로 확산되었다.

리우는 2월 22일 근처에 있는 광화병원에 방문하였다. 이후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그는 격리를 요청했고, 결국 4월 3일 사망했다.

리우가 숙박하던 객실 맞은편에서 숙박하던 중국계 미국인 의사 조니 첸은 2월 26일 하노이 프랑스병원에 입원하여 최소 38명의 직원을 감염시키고 3월 13일에 사망했다. 그를 진찰하던 WHO 소속 의사이던 카를로 우르바니는 사스 바이러스를 세계에 최초로 보고하였다. 카를로 우르바니는 3월 1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의학 컨퍼런스에 참여하기 위해 방콕에 방문하였으나 그에게도 증상이 발현되어 방콕의 한 병원의 중환자실에 격리되었다. 결국 그도 3월 29일에 사망했다.

또 메트로폴 호텔에 투숙한 중국계 캐나다인 노년 여성 콴스이추는 2월 3일 캐나다 토론토로 귀국하여 아들 체치콰이를 감염시켰고 아들은 스카버러 은혜 병원에 사스를 확산시켰다.

다른 투숙객들 중 26세 여성 에스더 목은 3월 1일 싱가포르 탄톡셍 병원에 방문하여 싱가포르에 퍼뜨렸고 11일 전부터 투숙하던 27세 남성은 3월 4일 홍콩의 프린스 오브 웨일즈 병원을 방문해 학생 17명 등 직원 99명을 감염시켰다.

사스는 이러한 감염경로로 확산된 후 전 세계적인 대유행을 일으켰다.

4.2. 대한민국

대한민국에서는 총 3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는 데 그쳤고 그 3명도 완치되었다. 즉, 다른 나라에서 사망자를 낸 것과는 큰 차이가 나는 셈이다. #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사스 감염자 수는 중국과 교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적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한 토양학자가 김치 덕에 그럴지도 모른다고 추측했고 # 그것이 각 언론사를 통해 기사로 보도되면서 #[5] 중국에서 김치의 판매량이 크게 올랐으나 김치가 인간의 사스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에 대한 의료계의 입장은 '과학적 근거가 아직까지 확인된바 없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 주한연락사무소 대표인 조지 슬라마는 마늘에는 몸에 좋은 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지만 사스와의 연계를 입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사스 예방을 위해 김치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김치가 바이러스를 예방해 준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다고 했다. 다만 김치의 유산균이 식중독균에 효과가 있고 가축에 항바이러스 단백질 운반용으로도 효과가 있다고는 한다. # 사스에 대한 김치의 효능이 연구된 논문이 학술지에 등록되어 있는지 찾기 위해 RISS에서 '사스'와 '김치' 키워드 동시에 포함하게 검색해 봤을 때 나오는 논문 중에 사스에 대한 김치의 효능에 관한 것은 없다. # 또 Lancet에서도 2020년 3월 기준으로 'sars' 검색 시 896개 결과가 나오고 'kimchi' 검색 시 16개의 결과가 나오는 데 반해 'sars'와 'kimchi' 동시 검색 시 나오는 단 한건의 논문도 없다. #

대한민국이 사스의 확산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은 격리병원에 격리진료실과 격리병실도 없었고 자가격리자가 사업 손해를 보기 싫다는 이유로 탈주했는데도 슈퍼전파자가 되지 않았으며 초기부터 아예 중국에까지 열감지기를 보내 비행기 탑승 전부터 철저히 체온을 측정하고 격리 대상자는 공권력을 동원해서 확실하게 틀어막았기 때문이다. #1, #2

사스 바이러스 사태 당시에는 제대로 된 방역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사전에 감염자를 체크해 격리시키는 것이 최선이었고 그로 인해 생긴 문제점도 있었다. 당시의 경험으로 보건당국은 체계적인 방역 시스템을 갖출 것을 요구했으나 어느 정부에서도 뒷전으로 밀렸고 그 결과 훗날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이르기까지 방역 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1 #2 #3

5. 결과

총 발병자 수는 8,096명, 사망자 수 774명, 치사율 9.1%. 대부분의 감염자가 중국, 홍콩,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에서 발생했다.

홍콩에서는 전체 감염자의 10분의 1 가량(4백여명)이 의료진이었으며 그 중 8명이 사망했다. 사스와 사투를 벌인 200여일 동안 홍콩에서는 단 한 건의 진료 거부도 없었다. 주간 타임지 아시아판은 11월 사스 전선의 의사들을 '아시아의 영웅'으로 선정했다. 타임은 의료진의 희생정신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아시아인들이 위로와 극복의 용기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기사

6. 기타

6.1.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와의 비교

약 16년 뒤인 2019년 12월 사스처럼 변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의한 감염병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해 세계에 전파되면서 경보를 울렸다. 비슷하게 중국에서 시작되었다는 점,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이라는 점, 위생관리가 불량한 야생동물 식용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는[8][9] 점 등으로 인해 사스 시기와 많이 비교되었다. 사스와 마찬가지로 해당 사건에서 중국이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평이 많다. 사스처럼 5개월이나 밍기적거리진 않았지만 감염병이 퍼지기 훨씬 더 쉬운 상황[10]이었으며 중국 정부에서는 당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괘씸한 태도로 인해 확산되고 말았다. 결국 단 3주 만에(2월 4일) 사스 발병자 수를 추월했으며 # 사스 때도 이루어지지 않았던 도시 봉쇄가 2020년 1월 23일 우한시에 이루어져 전 세계에 큰 파장을 주었다.

그리고 해외에서 끼친 영향력은 사스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다. 초기에는 중국발 항공기 입국금지 등 중국인을 막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다 보니 세세한 역학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오히려 화를 불러 왔던 것이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전 세계적인 범유행을 일으키기까지 함에 따라 오히려 사스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실례로 보일 만큼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가 늘었다.[11] 사회적 파장[12] 역시 사스와는 비교도 안 될 뿐만 아니라 2020년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예측도 만만치 않을 정도였다. 다만 2022년부터 코로나19를 풍토병으로 대하면서 코로나 사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오는 국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 한 기사에서는 2002년 3월 19일부터 사스가 확산되고 있다고 하지만 교차검증되지 않는다. # 다만 홍콩 메트로폴 호텔에서의 감염과 대조해 볼 때 전산상의 실수로 연도가 2003년이 아닌 2002년으로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2]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서 사스 키워드를 포함하는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3] 베이징시 당국에서 병원을 열흘만에 지어 사스 환자들을 치료한 일도 있었는데 이러한 일은 2020년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유행했을 때도 반복되었다. [4] 중산대학 산하 대학병원. 중국 최초의 서양의학 병원이다. [5] 해당 기사가 문제가 있는 것이 사스바이러스로 실험한 게 아닌 식중독균에 실험하여 효능이 있는 것을 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왜곡했다. 생물학적으로 균류와 바이러스는 완전히 다르다. [6] 대신 차기 대회 개최권을 중국으로 넘기는 보상을 하였다. [7] 발생 혹은 유행시 즉시 신고하고 음압격리 등의 높은 수준의 격리가 필요한 최고등급 감염병 등급이다. 사스 외에 천연두(법률상에는 정식명칭인 두창으로 기재)와 에볼라 출혈열 등의 위협적인 바이러스 감염병이 등록되어있다. [8] 이는 중국인들이 가진 미신 때문이다. 박쥐는 중국어로 비엔푸라고 부르는데 '복이 널리 퍼져 나간다'라는 비엔푸와 발음이 같아 예로부터 박쥐는 중국에서 복을 주는 좋은 동물로 여겨지면서 박쥐 고기를 먹으면 복을 받는다는 미신이 있어서 중국인들 중에서 특히 돈이 많은 부자들은 박쥐 고기를 산 채로 먹거나 하는 것을 자랑거리로 여겼다. 그러나 박쥐는 어둡고 습한 동굴 속에서 살기 때문에 몸에 해로운 바이러스 세균이 60가지나 살고 있었고 이렇게 박쥐를 먹는 중국 우한의 요리 때문에 박쥐의 몸에 살던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한테 감염되게 되었던 것이다. 출처: 바이러스 전쟁/ 도현신 지음/ 이다북스/ 273쪽 [9]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아직까지는 추정이다. [10] 우한시는 대전광역시와 비교될 만한 중국 내 내륙교통의 요지이며 상당한 대도시이다. 또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국내 이동자/해외 여행객이 매우 많아졌다. [11] 사스의 전세계 감염자 수는 1만 명도 되지 않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전 세계 감염자는 3억명을 향해 가파르게 늘어났다. ### 2020년 기준으로 세계 인구는 78억이다. [12] 몇몇 전문가들의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보다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크다는 지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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