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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1-19 16:18:57

사마리아인(퍼슨 오브 인터레스트)

Samaritan
1. 소개2. 기계와의 차이점3. 행적
3.1. 시즌 33.2. 시즌 43.3. 시즌 5

1. 소개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의 등장 시스템.

' 기계'와 마찬가지로 자동화된 AI 감시 및 감청 시스템으로 시즌 3 에피소드 11의 POI이자 해롤드 핀치의 동창이자 친구인 아서 클레이풀이 핵심시스템을 완성하고 데시마 테크놀러지가 실용화했다. 과거 정부 채용을 목표로 '기계'와 경합을 벌이던 시스템들 중 하나로 기계가 하루 앞서서 완성되었고 결국 사마리아인 프로젝트는 폐기된다. 그러나 아서 클레이풀은 프로젝트가 닫히기 하루 전 간신히 완성시킨 뒤[1] 이를 자신의 자식처럼 여겼고, 결국 몰래 이를 빼돌려서 은행의 개인금고에 숨겨놓았다.

2. 기계와의 차이점

묵묵히 범죄 테러 따위를 예지하고 그에 연관된 인물들의 사회보장번호만을 제공하는 '기계'와는 달리[2] 사마리아인은 외부와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며 능력을 사용하는 방향 역시 자유자재다. 폐쇄적이고 주어진 임무를 반복하는 '기계'와는 확연하게 다른 특징인데, 이런 악용되기 쉬운 구조 탓에 해롤드 핀치는 '기계'를 '방패'로, '사마리아인'은 '칼'에 비유했다.[3]

실제 작동하는 모습에서도 '기계'와 사마리아인은 재미있는 차이를 보이는데, '기계'가 자신이 수집한 정보를 취합하고 정리하는 모습이 초기에는 지극히 기계적이었던 것에서 벗어나 점차 DNA 구조와 같이 생물학적인 형태(?)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 반해 사마리아인은 새하얀 화면을 배경으로 철저하게 기계적이고 차가운 이미지로 정보를 취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능적으로는 제한을 가지지만 인간에 의해 통제되지 않고 스스로 발전하고 있는 '기계'와 기능적으로는 '기계'와 같은 제한이 없지만 인간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사마리아인의 특징을 대비시키는 묘사이다.

사마리아인과 기계의 가장 큰 차이는 윤리관에 있는데, 해롤드가 엄청난 양의 실험과 노력으로 기계에게 인간 사회의 윤리를 주입시키는 데에 성공한 반면 사마리아인은 프로젝트가 중도 폐기됨에 따라 클레이풀이 사마리아인을 해방한 이후 제대로 된 윤리를 교육받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존 그리어는 일방적으로 사마리안을 숭배했고 결국 이는 시즌 5에서 사마리아인의 폭주로 이어진다.

데시마 테크놀러지의 존 그리어는 사마리아인을 가리켜 데우스 엑스 마키나, 에 비유했으며 이러한 AI 신들에 의해 미국 사회가 종교를 중심으로 해 돌아가던 고대의 모습으로 회귀할 거라 장담하는 패기를 보였다. 같은 맥락에서 사마리아인이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자 사마리아인에게 명령을 내리는 대신 조언 혹은 명령을 요구하는 다소 기괴한 행동을 보이는데, 존 그리어는 이러한 시스템에 의한 인간 사회의 완전한 통제를 추구했기 때문이다.[4]

'기계'가 한결같이 해롤드가 교육한 윤리관에 기초해서 인명구조와 범죄 예방을 위해서만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는 반면 아무런 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채 가동하기 시작한 사마리아인은 자신이 가진 감시 능력을 단순한 인명구조와 범죄 예방 이상으로 보다 적극적인 통제와 지배를 위해서 사용한다. 이에 따라 윤리관에 묶인 기계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마리아인을 도저히 이기기 힘든 상황이 이어진다.

3. 행적

3.1. 시즌 3

자경단에 의해 아서 클레이풀과 초기 시스템이 추격을 받게 되자 해롤드와 쇼가 추적하여 그들을 막아냈지만 곧 자경단과 정부 측 모두에게 포위 당하게 된다. 해롤드는 사마리아인이 악용될 가능성을 들어 아서를 설득했고 비록 사마리아인을 자식같이 여겼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악용되는 걸 볼 수 없었던 아서가 직접 밟아서 파괴했지만 알고보니 데시마 테크놀러지의 의뢰를 받고 은행직원으로 가장한 도둑이 이미 진짜 드라이브를 빼돌린 뒤였다.

그 뒤 작중에는 대부분 등장하지 않지만 자경단과 데시마에 대한 기계의 추적에도 불구하고 데시마 테크놀러지의 끈질긴 공작으로 점점 완성되게 되고 시즌 후반에 접어들면서 기계의 인터페이스에 완성도가 급격하게 올라가게 된다.

노던 라이트, 즉 ' 기계'가 자경단에 의해 언론에 공개되어 프로젝트를 폐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데시마 테크놀러지가 미국 정부에 '기계'의 대안으로 사마리아인을 제시한다.

3.2. 시즌 4

9월 24일 방영된 시즌 4 에피소드 1을 통해 사마리아인이 가동되면서 떡밥들이 대량으로 투척되었다. 그리고 '기계'를 몰아내고 인터페이스를 꿰찼다.

우선 사마리아인은 원래 '기계'와 달리 거의 모든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단순히 사회보장번호를 제공하는 '기계'와는 달리, 마치 사마리아인이 데시마 테크놀로지의 요원을 직접 보내서 위협을 제거하도록 명령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 때문인지 사마리아인의 지원을 받는 데시마 테크놀로지의 요원들은 아직 시즌 4 초반부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위협적으로 묘사되는데, 어느 정도냐면 시즌 2 파이널 에피소드에서 '기계'가 "관리자 모드"에 들어갔을 때 관리자 권한을 획득한 리스나, 혹은 관리자 권한으로 행동하던 루트의 행적에 버금갈 정도로 위협적이다. 아마도 사마리아인은 위협요소를 제거하기 위해서라면 현장에 보낸 데시마 테크놀로지 에이전트들에게 가능한 한 거의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노틸러스(Nautilus)'[5]라는 심벌을 세계에 각지에 남겨서 세계 각국의 천재 해커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퍼즐을 남겼는데, 그 퍼즐의 실상은 사마리아인의 에이전트를 채용하기 위한 프로그램이었다.[6]

게다가 더욱 무시무시하게도 감시 범위가 미국을 넘어선다.[7] 시즌 4 오프닝에서 '기계' 혹은 사마리아인의 존재를 눈치챈 저널리스트를 암살하는 장면에서 단순히 미국 지역뿐만 아니라 무려 부다페스트 지역의 피드 데이터를 받으며 이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야말로 '판옵티콘'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가공할만한 위력을 보여준다. 사실 시즌 4 에피소드 1의 제목이 바로 "판옵티콘(Panopticon)"이었다.

시즌 4 에피소드 1에서 마침내 공개된 사마리아인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인데, '주 임무'와 '보조 임무'로 분류된다. 주 임무는 "(미국의) 안보 위협을 제거하라 (Eliminate threats to national security (United States)"이며, 보조 임무는 "시스템 생존의 위협을 제거하라 (Eliminate threats to system survival)"이다. 도서관 팀 5인방(핀치, 리스, , 루트, 후스코) 제거가 주 임무가 아니라 보조 임무로 분류되었기 때문에 주인공 일행이 당장 위험해질 일은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추적 중이기 때문에 주인공 일행이 사마리아인의 감시를 피해서 POI들을 도와주는/개입하는 임무를 하는데 제약이 굉장히 커졌다.

사소한 점일 수도 있지만, 데시마 테크놀로지의 수장 존 그리어를 "관리자"로 분류한다. 하지만 관리자로 분류되는 그리어는 사마리아인에 특별한 권한을 행사하지 않는 듯. 또한 사마리아인에게 피드를 제공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로스 개리슨 상원 의원을 "잠재적 위험(Possible Threat)"으로 분류한다.[8]

에피소드 7에서는 뉴욕 시의 모든 초등학생들에게 무상으로 교육용 태블릿을 보급한다는 "OTPS(One Tablet Per Student)"라는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핀치와 루트의 사보타주에 물만 먹고 실패하기는 했지만... 핀치의 대사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의심스러웠던 코드는 단 1줄 뿐이었으며, 그마저도 악의는 그닥 없었다고 한다. 이 때의 사마리아인이 교묘하게 세뇌를 준비하고 있었는지, 아니면 해당 편에 나오던 형제단과 핀치가 언급한 피델 카스트로처럼 정말 선의로 1인 1태블릿을 배포하려 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또 '기계'가 음성 합성 형태의 메시지와 암호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반면 사마리아인은 그냥 대놓고 텍스트로 의사표현을 한다.

읽다보면 느끼겠지만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이름을 따왔음에도 전혀 선하지가 않다.

시즌 4의 에피소드 10에서는 갑자기 관련 없는 번호를 돕는 일에 나서서는 범죄를 막는다. 그런데 그냥 따라다니면서 살펴보다가 막는 게 아니라 가해자가 될 POI의 남편이 범죄를 저지르기도 전에 죽여버림으로써 범죄를 막는 거였다. 이것 외에도 관련 없는 번호를 돕는 일을 몇 번 더 하는데, 이것은 모두 '기계'와 핀치 일행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일이었다. 그럼에도 기계가 대화에 응하지 않자 그다음으로는 뉴욕 시민들이 각자 숨기고 있던 비밀을 공개함으로써 [9] 사람들이 서로 다투게 만들어 뉴욕을 난장판으로 만든다. 그리고 이 원투 펀치에 이어서 쓰리 강냉이로 에피소드 마지막에는 월스트리트에도 바이러스를 심어서 주식 거래 시장까지 개판을 만든다.

결국 '기계'가 사마리아인과의 대화에 응하게 되고, '기계'의 아날로그 인터페이스인 루트와 사마리아인의 아날로그 인터페이스가 조우하는데, 사마리아인의 아날로그 인터페이스는 아직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마리아인 자신을 상징하기라도 하듯 열 살짜리 소년[10][11]이었다. 그리고 이 대화를 통해 사마리아인은 인류는 그냥 내버려 두면 자기들끼리 싸우고 자멸할 거라면서 자신이 그들을 통제할 것이며, 자신이 바로 새로운 시대의 신이고 를 파괴할 것이라 하면서 확실하게 '기계'에 대한 선전포고를 한다. 결국 두 인공지능의 대립 구도가 명확해진 셈인데, 마침 에피소드 제목이 냉전(The Cold War)이다. 인류의 자유의지를 존중하려는 자유진영(기계) 대 자유의지를 철저히 무시하는 독재 지향 진영(사마리아인) 의 대결이라는 점에서는 심히 적절한 제목 센스.

에피소드 12에선 뭔 생각인지 이전 에피소드의 그 아바타 소년을 이용해서 아주 대놓고 워싱턴 D.C로 보내서는 컨트롤의 윗분에게 "나 평범한 인간 아닙니다" 하듯이 주가 고정을 예언하고는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한다. 거기다 이 에피소드의 연관된 번호 4인도 테러리스트인 줄 알았더니 사마리아인의 노틸러스 프로젝트를 깼을 뿐이었고, 입막음을 위해 테러리스트라고 구라를 깠다는 것도 드러남으로써 원래 주 목적이었던 국가 안보가 우선순위에서 현저하게 내려간 듯한 묘사도 나왔다.

E15에서는 앞서 '노틸러스 (Nautilus)'라는 심벌을 통해 채용한 클레어가 재등장했다. 클레어는 데시마 테크놀로지와 사마리아인에게서 탈출하여 해롤드에게 도움을 청하는 내부고발자처럼 보였지만 그 실상은 사실 내부고발자 행세를 하며 해롤드를 속여서 결국 사마리아인 편으로 전향시키기 위한 공작이었다. 그 와중에 리스는 홀로 "Fetch & Retrieve"라는 회사에서 'VAL (Voice Activated Lookup, 음성 작동 검색)'이라는 구글 보이스와 흡사한[12] 검색엔진이 우울증 환자들을 자살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을 알아내고는 흑막을 파헤쳤는데, 사실 이는 데시마 테크놀로지에서 처음부터 Fetch & Retrieve가 망하도록 다 짜놓은 판이었으며, 리스와 후스코의 활약으로 인해 오히려 사마리아인이 VAL이라는 검색엔진까지도 먹어버리는 결과를 낳고야 말았다. [13]

S4 피날레에서는 사마리아인의 지배에 위협이 되는 범죄자와 사마리아인에게 충성하지 않는 위험 세력까지 모조리 제거하는 '교정' 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기계를 강제로 압축시키도록 만들면서 실질적으로는 사살하고야 만다. 그로써 시즌 내내 조금씩 깔리던 포석으로 시즌 막판 대반격을 기대하던 시청자들에게 충격적일 정도로 허무하게 기계를 일방적으로 패퇴시키고 피날레의 제목인 YHWH에 걸맞게 유일신으로 등극한다.

3.3. 시즌 5

데시마 테크놀로지가 붙인 인류를 위한다는 허울 좋은 목적도 무색하게 그냥 미친 살인마처럼 날뛰고 있다.

S5 1화부터 굉장히 저돌적으로 리스, 핀치, 루트 일행[14]을 찾아서 제거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앞선 시즌에서 보여줬던 위협적인 사마리아인 요원들은 기본이고, 루트가 지하철을 타서 일시적으로 몸을 피했을 때 같은 지하철에 있는 시민 및 지하철 안전요원 휴대폰으로 테러리스트가 여러분의 지하철에 타고 있습니다라는 식의 긴급 뉴스를 뿌려서 루트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악랄할 정도로 지능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도 사마리아인은 '민간인 자산 가동 중 (Activating civilian asset)'[15]이라는 문구를 출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인간은 자산 따위로 취급해서 이용해버리는 차가운 기계적인 모습을 여전히 보여줬다.

또한 5화에서 일라이어스의 의형제인 브루스 모란이 말한 바에 의하면 일라이어스와 도미닉 말고도 보스턴, 필라델피아, 시카고 등의 지역의 암흑가 수장 4명이 사마리아인의 "교정" 계획에 걸려서 명을 달리했고 지금 그 잔존 세력들이 복수를 위해 이를 갈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교정 계획으로 뉴욕 시의 실종자가 급증했고, 심지어 범죄자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 성과를 낸 여과학자와 그 친구까지도 사마리아인의 위협이라면서 희생양이 되었다.[16]

또한 6화에서는 S4에서 아바타로 등장했던 열 살짜리 소년 가브리엘 헤이워드의 모습으로 재등장한다. 사민 쇼를 세뇌공작하려는 목적으로 7천 번 넘게 시뮬레이션을 돌려도 실패하자 회유적인 방법을 시도하는데, 존 그리어에게 지시하여 사민 쇼에게 '현장 학습'을 지시한다. '현장 학습' 과정에서 존 그리어의 회유책이 먹히지 않자 마지막엔 사마리아인 본인이 직접 가브리엘 헤이워드의 모습으로 등장, 사민 쇼에게 자신의 팀에 합류하여 인류를 구하지 않으면 인간들은 서로를 파괴할 것이라고 협박한다. 하지만 말만 번지르르하다고 꿈적도 하지 않는 사민 쇼. 이에 사마리아인은 앞서 자신의 부하를 보내서 체첸족 테러리스트를 제압하고 빼앗았던 C-4 기폭장치를 주머니에서 꺼내 눌러서 뉴욕 한복판에 있는 러시아 영사관을 날려버린다. 이로 인해 러시아의 보복으로 뉴욕 시내에 미사일이 떨어지며 급기야 핵폭발이 일어나는데, 이 시점에서 사민 쇼는 이 모든 것이 여전히 시뮬레이션이며 현실이 아님을 알아차린다. 하지만 사마리아인은 (이 모든 것이 현실이 아니지만) 내가 너희 인류를 너희 자신들로부터 보호하도록 허락하지 않으면, 곧 현실이 될 거다라고 강도 높은 협박을 날리며, 사민 쇼를 크게 동요시켰다.

8화에서 재등장하는데 미국 내 의료시스템을 장악한 상태이다. 두 명의 의사가 의료시스템 자체에 대한 의문을 강하게 표하자 인플루엔자 A 백신을 인간 플루 바이러스 앰풀로 바꿔치기해서 의사를 속인 후 조류독감 환자에게 투여하도록 조작, 전염성과 치사율이 높은 슈퍼플루 바이러스를 만들어냈다. 그로 인해 병원 내 모든 사람들이 락다운되며 CDC까지 출동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는데, 더욱 가관인 것은 이것이 사마리아인 자신을 거스르는 두 명의 의사를 제거하기 위해 벌인 것. 게다가 이것도 모자라 사마리인 요원을 동원하여 두 명의 의사들에게 슈퍼플루 바이러스 주사를 주입하도록 지시했다. 결국 의사들을 제거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두 명의 의사들을 제거하는 데에 실패하더라도 어떻게 해서든 결국 사마리아인 자신이 이득을 보도록 계획이 짜인 상태였다. 알고 보니 이 모든 슈퍼 플루 공작은 자신을 거스르는 자들을 제거하는 데에 실패하든 성공하든 결과적으로 이 사건 자체를 계기로 모든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을 해준다는 핑계로 DNA를 자발적으로 컴퓨터에 등록하도록 만들기 위한 공작이었다.

11화에서는 아예 기계조차도 미국 대통령을 테러와 관련된 번호로써 띄우고 리스 일행과 다른 자원들( 피어스 로건의 팀)까지 동원해 암살을 막았는데, 철저히 방관했다. 이젠 더 이상 인류를 합리적으로 다스림이고 뭐고 다 집어 치운 듯한 태업으로, 미국 대통령이 암살되었다고 하면 쇼가 말한 것처럼 세계정세에 극심한 혼란이 일어날 것을 모를 리가 없을 텐데도 아무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 추측하자면 자경단 때도 그랬듯이 미국 대통령을 일부러 죽게 해놓고 "이래서 감시 체제가 필요한 거구나!" 하는 풍조를 만들어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속셈으로 보이는데, 자기 이익이나 챙기자고 대통령이 죽고 발생할 혼란까지 방치하는 수작은 존 그리어가 주장한 소위 "순수한 논리에 기반을 두는 표를 받기에 합당한 리더" 사마리아인과 대비되는 존재인, "비서와 자고 선거 자금이나 횡령하는 그 인간 정치가들"보다 오히려 더 심하면 심하지 덜하진 않은 모습이다.

그리고 대망의 12화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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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가 핀치를 그리어와 사마리아인의 호랑이 소굴인 NSA 건물로 직접 침투시키고, 그 침투가 실패하여 그리어가 핀치와 동귀어진 하는 데 성공했다면 아마 괜찮았을 테지만... 기계에게 지령을 받은 리스와 쇼가 같이 NSA에 침투하고, 증거품으로 압수되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의 무선공유기를 작동시켜서 기계가 NSA 내부에서 활동 가능하게 되어 구사일생으로 핀치를 구했을 때부터 일이 꼬여 버렸다. 결국 완전한 무방비 상태로, 아이스 나인 바이러스를 들고 온 해롤드 핀치와 독대한다.

핀치는 그리어가 사마리아인을 타락시켰다고 비난하는데, 그리어는 신이나 다름없는 존재에게 자신이 어떤 의도를 부여했던 의미 없는 행동이었을 것이라고 반격한다. 하지만 핀치가 만든 기계도 처음엔 완벽하지 않아 몇 번이고 다시 시작해야 했고, 도덕관과 철학을 가르치며 지금의 기계가 탄생했다는 점을 보면, 그리어가 자신의 이념을 사마리아인에게 투영시켰음을 알 수 있다. 사실 그리어의 자기의 이념이 실현되는 세계가 만들어지게끔 사마리아인을 세상에 풀어 놓은 후 어느 정도 그 목적에 차근차근 밟았다고 생각했을 때 자긴 죽어도 된다고 생각한 듯. 사마리아인은 그 이상 진행하면 당신의 창조물도 죽이게 되고, 당신의 기계는 더 큰 목적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며 당신은 결코 필연적으로 벌어질 일을 막을 수 없다고 협박과 회유를 해 가며 핀치를 설득하려고 하나 당연히 안 통했고, 그리어는 핀치와 함께 동반 자살을 기도한다.[17]

때마침 리스와 쇼가 무선공유기를 작동시켜 기계가 NSA 건물 내로 침투할 수 있었고 유리문 밖 핸드폰으로 신호를 보내 비밀번호를 알려줘 핀치의 탈출을 돕는다. 핀치보다 훨씬 고령인 그리어는 이미 죽은 상황. 리스와 쇼는 핀치를 데리고 탈출하려 하나 몰래 빠져나가 사마리아인의 헤드쿼터로 걸어들어간다. 결국 기계와 사마리아인 모두를 파괴할 아이스 나인 바이러스는 기계의 계획대로 발동하는 데 성공하여 사마리아인의 인터페이스가 지직대는 것으로 12화가 끝난다.

피날레에서는 결국 말웨어에 의해 궁지까지 몰리게 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백업을 위성에 전송한 후 추적을 막기 위해 크루즈 미사일을 이용하여 사용한 위성접시를 파괴해 살아남은 후 바이러스가 진정되면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려는 계획을 세우는데[18] 이를 안 기계가 리스의 희생으로 위성접시가 크루즈미사일에 의해 파괴되기 전 같은 위성에 전송되는데 성공한다. 이후 사마리아인 백업본이 작동을 시작하려는 찰나 기계가 사마리아인을 잠식해가는 듯한 영상이 등장하고 기계가 부활하는 모습이 나오는 걸로 보아 사마리아인이 기계에게 패배한 것으로 보인다. 완전히 말소된 건지 아니면 불구가 된 채 어딘가에 저장되는 건지 아님 기계의 코드에 흡수된 건지는 불명.
[1] 사실 핵심이 되는 인공지능은 이미 완성이 되어있었는데, 클레이풀은 사마리아인이 자기 복구 능력을 가지게 한 뒤 일종의 돌연변이로 인공지능을 생성시키기 위해 36만 번 가까이 죽이고 다시 살려냈다고 한다 한다. [2] 다만 '기계'는 현재 이런저런 수단을 동원해 이를 우회하고 있으며 초기에는 이러한 제한이 없었다. [3] 사마리아인을 만든 아서 클레이풀은 정부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해롤드와 달리 완전히 오픈된 시스템으로 사마리아인을 만들었다. [4] 중요한 건 존 그리어에게 있어 통제의 주체는 자신이 아닌 AI 시스템 자체라는 점이다. 이는 S5에서 존 그리어의 자멸적인 행동에서 잘 드러난다. [5] 그리스 어로 '항해자'라는 의미가 있다. [6] 그리고 그 프로그램 시행 결과, 클레어 마호니라는 여대생을 끌어들였다. [7] 근데 사실 '기계'도 러시아 등 타국까지 커버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8] 이 양반이 "대체 연관된 번호를 대가로 넘긴 정보 피드는 누가 받고 있는 거요?"라고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기 때문. 사마리아인은 일단 당장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그리어에게 전한다. [9] 물론 증인보호 프로그램으로 보호받던 애꿎은 사람들의 신상까지 까발려서 보복 살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 [10] 이름은 가브리엘 헤이워드. 이 나이에 이미 DARPA(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와 DOD(미국 국방부)를 해킹했다고 한다. [11] S5E6에서 재등장한다. [12] 에피소드 초반에 VAL의 인터페이스가 나오는데 구글 보이스와 거의 동일하게 생겼다 [13] 이 정도면 정말 S3 피날레 타이틀처럼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 [14] 사마리아인의 인터페이스에 핀치 일행을 찾는 과정이 보이는데, 적 전투요원 검색 중(searching for enemy combatant)라는 메시지를 출력하며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한다. 전투요원이라는 단어를 쓸 정도로 핀치 일행을 제거하려는 사마리아인의 의지가 굉장히 강하며, 기계 제거는 전쟁을 불사한다는 식의 태도임을 알 수 있는 부분. [15] 앞서 핀치 일행을 분류하는데 '적 전투요원 (enemy combatant)'이라는 단어를 쓴 것과 같이 생각해보면, 핀치 일행을 제거하기 위해서라면 부차적인 데미지 (collateral damage)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식의 태도로 보인다. [16] 물론 그 연구는 지하철 팀이 인터넷에 퍼뜨림으로써 묻히지는 않았다. [17] 문을 폐쇄한 후 화재 진압을 위한 진공장치를 가동해 질식사하려는 의도 [18] 곱씹어 보면 마지막까지도 악랄하기 짝이 없는 행동인데, 위성접시가 위치한 건물 안의 사람들이야 어찌 되든 말든 미사일을 퍼부어서 같이 날려 버리려고 한 것이고(기계가 모두 대피했음을 알린 걸 보면 기계 쪽에서 손을 쓴 듯하다), 여기에 더해 사마리아인은 증거 인멸 때 미사일에 휘말려 같이 죽을 걸 알면서도 리스가 사망하는 그 순간까지도 요원을 계속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