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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2 07:25:19

북극해 전선

북극해 전선
北極海戦線
날짜
2190년 4월 2일 ~ 4월 6일
장소
아퀼로니아령 레나 강 하구 ~ 항구
교전 당사자 아퀼로니아 뉴 카멜롯
지휘관 니콜라스 블룸
알마릭 아스발(AA)
매디슨†
찰스 콜린 모블리지 주니어
케네스 길포드
샹 론
병력 아퀼로니아 정규군
외양 함대
함정 4천 척
알마릭 아스발 부대
5개 연대, 공병대
뉴 카멜롯 군
케네스 길포드 부대
전군의 30%, 자세한 전력 불명
모블리지 주니어, 샹 롱 부대
쾌속 전투정 2240척
수륙 양용 전차 886대
포함 8척
강습 양륙정 350척
육전요원 2만 명 이상.
피해 규모 외양 함대
궤멸
알마릭 아스발 부대
불명
레나 대교 파괴
미귀환자 8천 명 이상
결과
아퀼로니아군의 승리
1. 개요2. 주요 인물3. 배경4. 전개
4.1. 뉴 카멜롯의 침공 준비4.2. 아퀼로니아의 방어 준비4.3. 레나 강 하구 전투4.4. 레나 강 항구 전투
5. 결과6. 애니메이션
6.1. 뉴 카멜롯의 선제공격6.2. 실므즈 보급기지 공방전6.3. 레나 강 하구 전투6.4. 레나 강 상류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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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도시 이야기의 에피소드
(시작) 북극해 전선 폴타 니그레 섬멸전

1. 개요

다나카 요시키의 장편소설 < 일곱 도시 이야기>의 첫 번째 에피소드. 본작의 첫 전투이기도 하다.

2. 주요 인물

3. 배경

아퀼로니아는 오래 전부터 찰스 콜린 모블리지가 원수(두체)로서 도시를 통치하고 있었다. 그는 정치적으로 수많은 치적을 쌓아 탄탄한 지지층을 구축했으나, 아들 찰스 콜린 모블리지 주니어에게 권력을 세습하려다 시민들의 지지를 잃었다. 그럼에도 모블리지는 자신의 정계은퇴와 아들의 아들의 원수 선거 출마를 공표하려다 뇌출혈로 사망했다. 독재자가 죽은 뒤 열린 원수 선거에서 아퀼로니아 시민들은 모블리지의 후광을 받은 모블리지 주니어보다 참신한 이상주의자 니콜라스 블룸을 선택했다.

선거에서 패한 모블리지 주니어는 뉴 카멜롯으로 망명할 수 밖에 없었다. 선거 이후 모블리지 시절 그가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모블리지 주니어는 체포당하기 전에 아퀼로니아와 북극해를 두고 대립하던 뉴 카멜롯으로 망명했다. 이후 아퀼로니아는 니콜라스 블룸의 주도로 모블리지 시대의 잔재들을 하나하나 청소해 나갔다.[1]

뉴 카멜롯으로 망명한 모블리지 주니어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아퀼로니아의 '정당한 통치권'을 되찾기 위해 뉴 카멜롯 시정부를 논리와 이익으로 설득했다. 거기에 넘어간 뉴 카멜롯 시정부는 모블리지 주니어를 사령관으로 한 대규모 원정군을 조직했고 역전의 노장 샹 론 소장, 기동전에 일가견이 있는 케네스 길포드 준장을 군사기술고문으로 모블리지 주니어에게 붙여주었다.

4. 전개

4.1. 뉴 카멜롯의 침공 준비

뉴 카멜롯은 군대를 빌려주는 조건으로 모블리지 주니어에게 북극해에서 뉴 카멜롯 선박의 우선권, 99년간 아퀼로니아 중앙 하천 항구 조차, 레나 강 중악 유역의 공업용 다이아몬드 광산 채굴권, 아퀼로니아 군비의 폐지 후 형식적 존속, 불가침 조약 체결을 요구했다. 사실상 아퀼로니아를 보호국으로 만들겠다는 요구였으나 당장 정권을 되찾으려면 뉴 카멜롯의 군대가 필요하므로 모블리지 주니어는 모두 수락했다. 물론 지킬 생각 따윈 없었으며, 그는 아퀼로니아의 정권을 장악한 뒤 뉴 카멜롯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킬 생각이었다.

요구가 수락되자 뉴 카멜롯 군은 도시를 출발해서 북극해 연안을 따라 수륙 양면으로 전진해 3월 29일 타이미르 반도에 이르렀다. 모블리지 주니어는 아퀼로니아 정규군은 뉴 카멜롯 군이 레나 강 하구로 진입하여 1,200km를 거슬러 올라가 아퀼로니아를 공격하려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우리는 레나 강이 아닌 예니세이 강을 거슬러 올라가 수륙양용차를 최대한 활용하여 중앙 시베리아 고원을 돌파하여 레나 강 최상류에 도착한 뒤, 이대로 내려가 아퀼로니아를 친다는 작전안을 수립했다.

하지만 뉴 카멜롯 군 준장 케네스 길포드는 강의 상류에서 공격한다는 것은 전진에는 좋지만 후퇴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반대했다. 이렇게 두 사람이 논쟁을 벌일 때, 타데메카가 지중해 방면에서 군사행동을 개시했다는 흉보가 도착했다.

당시 뉴 카멜롯과 타데메카는 지중해를 두고 대치하고 있었는데, 아퀼로니아의 요구에 타데메카가 뉴 카멜롯 군 주력이 빠진 사이 지중해를 공격한 것이다. 그러자 길포드 준장은 지금 북극해 연안으로 빠져 우랄 산맥 볼가 강을 잇는 선을 통과해 흑해로 빠져나가 타데메카 군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모블리지 주니어는 타데메카 군의 준동으로 지중해 방면에 다소의 희생을 치르더라도, 아퀼로니아 시를 점령하면 북극해의 패권을 손에 넣을 수 있어 남는 장사라고 반박했다. 다시 두 사람이 논쟁하자 역전의 노장 샹 롱 소장이 군대를 둘로 나눠 모블리지 주니어는 상류에서 아퀼로니아 시를 공격하고 길포드는 하류에서 아퀼로니아를 공격하자는 중재안을 제출했다. 길포드는 그러면 두 곳에서 패배하는 꼴이 된다고 작전안에 반대했으나, 샹 론 보다 나이와 계급 모두에서 밀리는 그로서는 결국 승복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뉴 카멜롯 군은 병력을 둘로 나눠 아퀼로니아 시를 공격하기 위해 출병했다.

4.2. 아퀼로니아의 방어 준비

뉴 카멜롯의 침공 사실이 고지되자 아퀼로니아의 원수,두체, 니콜라스 블룸은 친구이자 입법의회 의원 류 웨이를 불러 대책을 요구했다. 그러자 류 웨이는 고비 평원의 몰리브덴 광맥의 채굴권을 양도하는 대가로 쿤론 시와 동맹을 맺자고 제안했다. 그 광맥은 블룸의 아버지가 30년동안 고생한 끝에 발견한 거라서 블룸은 고민했지만, 결국 류 웨이의 대책을 수용하고 특사로 류 웨이를 임명하였다. 하지만 류 웨이는 입법의회 의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었으므로 블룸은 류 웨이의 조카 마린을 아퀼로니아에 두고 가라고 요구했다.[2] 류 웨이는 그 요구를 수용하는 대신 뉴 카멜롯 군을 요격할 아퀼로니아 정규군 사령관 인선을 자신이 추천한 인물에게 맡길 것을 요구했다.

류 웨이가 추천한 사람은 알마릭 아스발 대령이었다. 류 웨이는 아스발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 그를 소장으로 특진시켜 군 사령관으로 맡기자고 제안했으나 블룸은 공적을 세운 것도 아닌데 2계급 특진은 어렵다며 2월 18일 아스발 대령을 준장으로 승진시킨 후 방위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2월 25일, 아퀼로니아 시정부 특사 류 웨이 의원이 4,000km를 달려 쿤론 시에 도착하였다. 쿤론 시의 쿠즈넥 부총재는 위기에 빠진 아퀼로니아시가 보낸 특사가 풋내기라는 사실에 고의적으로 그를 푸대접했으나, 류 웨이 의원의 논변과 고비의 몰리브덴 광맥 채굴권 제안에 넘어가 아퀼로니아에 대한 '호의적 중립'을 약속했다. 이후 류 웨이는 수행원을 아퀼로니아로 돌려보낸 뒤 타데메카에 들렀다가 2주 뒤 귀국하였다.

한편 뉴 카멜롯 군을 요격할 작전을 논의하던 군사령부에는 트러블이 속출하였다. 알마릭 아스발 준장에 대한 중상모략이 니콜라스 불름 원수에게 흘러들었고, 블룸 원수는 서서히 아스발 준장을 의심하다가 결국 방어 작전을 집단 지휘하도록 명령했다.

그렇게 집단지성으로 레나 강 하류에 수상부대를 집결시켜 뉴 카멜롯 군을 요격한다는 작전안이 수립되었다. 아스발 준장은 이 작전안에 대한 허점을 지적하였으나[3] 분노한 다른 장군들이 욕설을 퍼부었고 한 장군은 아스발에게 총을 꺼내는데 아스발은 별거 아니라는 듯이 작전용 지도 컴파스를 집어 손등에 던져 꽂혔다. 힘을 다해 던졌는지 꽂혀진 컴퍼스가 빠지지 않아 아픔에 찬 비명을 질렀고 다른 장군들도 총을 뽑았으나 블룸 원수가 들어와 사태를 진정시켰다. 블룸 원수는 아스발 준장을 퇴실시켰고, 나머지 간부들로 작전회의를 계속한 결과 하구 요격안이 보스웰 중령을 제외한 전원의 찬성으로 채택되었다.

4.3. 레나 강 하구 전투

아퀼로니아 군은 레나 강 하구에 4천 척의 함정을 배치하여 물샐 틈 없이 하구를 봉쇄했다. 당시 하구에서 공격하기로 한 케네스 길포드 준장의 부대는 전 병력의 3할 정도 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정면 대결 대신 기발한 책략으로 아퀼로니아 군을 상대하기로 했다.

4월 2일 오후, 뉴 카멜롯 군의 한 탈영병이 적군이 아퀼로니아 밑을 통과해 레나 강에 침입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아퀼로니아 군에게 밝혔다. 거짓말탐지기의 판단은 진실이었으므로, 아퀼로니아 군을 지휘하는 매디슨 소장은 함정을 밀집시키고 선체 사이에 대잠 방어용 유리섬유망을 펼쳐 뉴 카멜롯 군의 통과를 허용하지 않았다.

4월 3일 저녁, 아퀼로니아의 대잠망에 뉴 카멜롯 군의 잠항정이 걸렸다. 그런데 그 잠항정이 중유를 뿜어내는 걸 보고 아퀼로니아 군이 불안감을 느꼈다. 그 순간 잠항정이 폭발해 소이유탄을 뿌렸다. 함정들은 유리섬유망으로 연결되어 있었으므로 갑작스런 사태에 당황한 아퀼로니아 군은 유리섬유망을 끊고 탈출하려다 큰 혼란에 빠졌다. 그 사이 무력화된 대잠망을 뚫고 침입한 뉴 카멜롯 군 소형 함정이 사령관 매디슨 소장을 고기조각으로 만들었고, 지휘계통이 붕괴한 아퀼로니아 군은 반격했으나 애초에 뭉쳐 있었던 터라 제대로 된 움직임 조차 불가능했던 아퀼로니아 군 함정은 뉴 카멜롯 군의 소이탄에 모조리 불타 버렸다. 당시 아퀼로니아 군이 발사한 총탄, 포탄의 명중률은 7%, 뉴 카멜롯 군의 명중률은 61%에 달했다.

결국 레나 강 하구의 아퀼로니아 군은 궤멸했다. 승리한 길포드 준장은 타데메카 군에 대응하기 위해 철군했다. 이는 류 웨이가 타데메카를 설득해 뉴 카멜롯을 견제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모블리지 주니어는 철군에 반대했지만 케네스 길포드는 콧방귀만 뀌고 일부 부대만 남긴 채로 철군했다. 당연히 케네스 길포드는 모블리지 주니어의 헛된 야망보다 조국의 안위가 훨씬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4.4. 레나 강 항구 전투

레나 강 하구의 아퀼로니아 군이 궤멸하자, 이제 남은 건 5개 연대분의 병력과 공병대밖에 없었다. 아스발 준장은 뉴 카멜롯을 로마에, 아퀼로니아를 카르타고에 비유하며 자신은 한니발과 달리 패배하지 않는다고 호언장담했다. 블룸 원수도 모블리지 주니어가 정권을 잡는다면 자신에게는 숙청당할 게 뻔하므로 결사항전을 다짐했다.

한편 아스발 준장을 규탄하는 시민들과 정치인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다. 아스발 준장은 항구 사용과 레나 대교 통행을 금지하고, 공병대에게 어떤 공사를 지시했기 때문이었다. 아스발 준장은 항의하러 온 시민 대표와 정치가들에게 앵무새 같이 '원수의 허가, 정부의 결정'이라는 소리만 반복했다. 그리고 시외로 통하는 도로를 봉쇄하여 아퀼로니아 시를 빠져나가는 명사들을 모조리 체포했다. 헐 의원이 이에 대해 항의했으나, 아스발은 부하 올렌부르크 대위를 시켜 그를 쫓아내었다.

4월 6일 4시, 레나 강을 따라 내려오던 뉴 카멜롯 군은 함정 2,598척, 886대의 수륙 양용 전차에 2만 명의 육전부대원까지 이끌고 오고 있었다. 아퀼로니아 군의 수상기갑부대는 레나 강 하구에서 궤멸하였으므로, 뉴 카멜롯 군은 어떠한 저항도 받지 않고 아퀼로니아 시로 진입했다.

그런데 갑자기 레나 대교가 파괴되었다. 길이 3,590m, 폭 50m나 되는 거대한 다리가 붕괴하여 뉴 카멜롯 군의 퇴로를 차단하였다. 모블리지 주니어는 아퀼로니아 항구까지 전진해 승리를 손에 넣어야 한다고 장병들에게 전진을 지시했으나, 아퀼로니아 군이 설치한 강철 말뚝과 와이어, 피아노선으로 이루어진 수중 장애물 때문에 전진마저 막혀버리고 말았다. 샹 롱 소장이 수중공병대를 출동시켜 수중 장애물을 제거하려 하자 모블리지 주니어는 그러다간 포화에 무방비해진다고 반대했다. 그러자 샹 롱 소장은 수면에 떠오른 인화연료를 보여주었다. 소스라치게 놀란 모블리지 주니어는 전 병력에게 강가에 배를 대라고 명령했다.

그때 강가로 돌진하는 뉴 카멜롯 군에게 아퀼로니아 군의 포화가 쏟아졌다. 뉴 카멜롯 군은 반격했으나 이미 그들은 오도가도 못하는 상태라 승패는 결정되어 있었다. 오전 6시 51분 지휘관 샹 론 소장이 부상을 입은 채로 포로가 되었고, 항복을 요구하는 아스발의 말에 샹 론 소장은 남은 병력에게 항복을 명령했다. 7시 9분, 전투는 뉴 카멜롯 군의 항복으로 끝이 났다.

샹 론 소장은 패배한 와중에도 아스발 준장에게 그렇게 많은 포화가 쏟아졌는데도 강에 퍼진 액체 연료가 불붙지 않았는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아스발 준장은 그건 그저 검은 물감을 탄 물이었다고 답했다. 그 대답을 들은 샹 롱 소장은 완전히 낙담했다.

한편 모블리지 주니어는 아퀼로니아 군의 수색에도 발견되지 않았다. 사실 여기에는 아스발 준장의 그다지 철저하지 못했던 수색도 한몫을 했는데 그 이유는 모블리지 주니어의 생존이 확인되지 않는 이상 블룸 원수는 아스발 자신이 아무리 못마땅하더라도 숙청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었다.[4]

5. 결과

아퀼로니아의 피로스의 승리. 아퀼로니아군은 뉴 카멜롯 군의 주력을 궤멸시켰으나 아군의 주력부대도 궤멸되었으므로 이후 양 도시의 분쟁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또한 군사력의 약화로 다른 도시에 대한 군사적 개입 또한 어려워졌다.

류 웨이는 승전 이후 친구 블룸이 자신을 숙청할 것이라 예측하여 미리 타데메카에 마련한 집으로 조카 마린과 함께 이주했다.

알마릭 아스발은 소장으로 승진하며 방위성 차장에 임명되었다. 그는 이후 알마릭 아스발 오브 아퀼로니아, 줄여서 AAA로 불리게 되었다.

케네스 길포드는 레나 강 하구에서 아퀼로니아 군을 궤멸시킨 공적으로 훈장을 수여받고 임시휴가를 받았다.

니콜라스 불름은 구국의 영웅으로 추앙받아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으며, 다음 선거에서 재선이 확실시되었다.

모블리지 주니어는 가까스로 살아남았으며, 재기를 노리며 다른 도시로 망명했다. 그는 케네스 길포드가 계속 아퀼로니아를 공격했다면 승리할 수 있었을 거라며 그를 원망하며 이를 갈았지만 케네스 길포드가 모블리지 주니어를 기쁘게 하기 위해 조국의 위기를 못 본 체했을 가능성은 없었으므로 헛된 원망일 뿐이었다.

그리고 전쟁에서 발생한 미귀환자와 연애 문제가 얽혀, 뉴 카멜롯에서 귀환자 정(리터너즈) 사건이 발생했다.

6. 애니메이션

1994년 발매된 OVA 일곱 도시 이야기 -북극해 전선-은 이 에피소드를 애니메이션화한 것이다. 이 에니메이션에서는 원작의 전개를 상당 부분 변형했다.

6.1. 뉴 카멜롯의 선제공격

서기 2190년, 찰스 콜린 모블리지 주니어와 케네스 길포드가 이끄는 뉴 카멜롯 대함대는 한밤중에 아퀼로니아의 전선 기지를 기습 공격해 점령했다. 야밤이라 경계근무에 투입된 일부를 제외한 아퀼로니아 장병 대부분은 자고 있었고 그들은 갑자기 나타난 뉴 카멜롯 군에 제대로 대항하지 못하고 쓸려나갔다. 성공적으로 기지를 점령한 뉴 카멜롯 군은 이곳을 교두보로 다음 목표, 압축 연료가 쌓여있는 아퀼로니아 군 보급기지를 노린다.

뉴 카멜롯의 침공이 보고되자 니콜라스 블룸 원수는 즉시 류 웨이를 찾았다. 한편 알마릭 아스발은 제지하는 근위병을 밀치고 군 사령부를 방문하여 적은 보급기지를 노릴 거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군 사령부는 그곳은 함부로 함락되지 않으며 그동안 우리는 천천히 대응책을 짜면 된다고 느긋한 반응을 부였다. 분노한 아스발은 사령부에 있는 술을 들이키고 나가버렸다.

이후 뉴 카멜롯 군은 보급기지를 공격했으나 해안포대와 주둔함대의 반격을 받아 몇번이나 쳐들어간 함대가 궤멸당했다. 한편 블룸은 류 웨이를 찾아 대책을 논의했는데 류 웨이는 고비의 몰리브덴 광맥을 쿤론에 넘겨주는 대가로 동맹을 맺자고 권유했다. 블룸은 아버지의 일생을 바쳐 찾은 광맥을 쿤론에 넘기는 것을 마뜩찮아했으나 류 웨이가 안 넘기면 광맥, 아퀼로니아, 목숨 모두 잃는다고 하자 넘기기로 결정했다. 그때 마린이 차를 대접하며 아저씨를 정치에 관여하지 말게 해달라고 하자 블룸도 이 전쟁만 아니었으면 자신도 류 웨이에게 블루베리 재배에 전념하게 하고 싶다고 답했다. 마린이 물러나자 블룸은 류 웨이에게 쿤론 특사직을 제안했다.

6.2. 실므즈 보급기지 공방전

전선기지를 사령부로 삼은 모블리지 주니어는 자신을 보좌하는 케네스 길포드 준장에게 내가 아퀼로니아를 장악하면 길포드를 전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길포드는 자신은 뉴 카멜롯의 정치가들과는 다르다고 거절했고 모블리지 주니어는 나에게 거역하는 거냐고 따졌다. 그 와중에 실므즈 보급기지를 공격하던 부대가 또 전멸했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모블리지 주니어는 신경질을 내며 자신이 직접 나서겠다고 했으나 길포드는 기지는 요새이니 병력을 늘려도 소용없다고 말했다. 그 말에 모블리지 주니어는 길길이 날뛰었으나 곧바로 태도를 고치더니 길포드 준장에게 겨우 군함 8척만 내어주고 보급기지를 점령하여 연료를 손에 넣으라고 명령했다. 이 말에 주니어에게 보고하던 부관이 경악했지만 길포드는 표정 변화없이 명령을 받아들인다. 한편 류 웨이는 타데메카로 떠나면서 마린에게 자신이 오기 전에 도시가 함락되면 '그것'을 가지고 도망치라고 말했다.

한편 실므즈 보급기지도 몇 번이나 적군 침공을 막아내고 아예 전멸시켰으나 이들도 피해가 컸다.기지사령관이 봐도 해안포대도 절반은 잿더미가 되고 기지 병력도 상당수가 전사와 부상으로 제대로 싸울 수 없는 게 드러났다. 사령관은 여러번 본국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대답은 구원군을 편성 중이니 기다리라는 것 뿐이었다. 사실상 본국에서 보급기지를 버린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또 뉴 카멜롯 함대가 나타나자 사령관은 주둔함대의 출격을 명령했다. 그 시각 아퀼로니아 본국에서는 알마릭 아스발이 직속 부하들을 데리고 개발 중이던 공격헬기를 탈취해 독단으로 보급기지를 지원하러 출정했다.

뉴 카멜롯 군이 함포 사격을 가하자 기지 사령관은 함대에 공격명령을 내렸다. 그에 따라 주둔함대가 뉴 카멜롯 함대와 포화를 주고받았고 적 함대는 안개 속으로 후퇴했다. 주둔함대는 그것을 추격했으나 이것은 함정이었다. 주둔함대는 안개 속에 숨어있던 기뢰 어뢰 공격에 전멸당했다. 방해물을 제거한 뉴 카멜롯 함대는 일방적으로 기지를 공격하여 기지와 해안포대를 박살내어 무력화시켰다. 이젠 반격할 수도 없이 부관이 항복하자고 하지만, 이 기지를 빼앗기면 아퀼로니아 본국이 타격이 간다라고 사령관이 항복을 거부했다. 그러나, 연이은 적군 포격에 기지 병력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이걸 쌍안경으로 본 길포드는 상륙을 명령하려 했으나 그 순간 AA가 이끄는 공격헬기 부대가 난입했고, 기지에 남아 있던 아퀼로니아 장병들은 AA의 등장에 환호했다.

공격헬기 부대는 상공에서 일방적으로 적 함대를 공격했다.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은 끝에 5번함이 대파당하자 길포드는 연료 확보를 포기하고 연료를 타격해 기지를 통째로 날려버리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뉴 카멜롯 기함이 전진하자 공격헬기 부대가 기함을 공격했으나 저지하지는 못했고, 기함은 3번 포대로 포탄을 발사하여 연료를 폭발시켜 기지를 전멸시켰다. 그 뿐만 아니라 엄청난 폭발성 구름과 연기를 피하고자 공격헬기 부대는 당황해하며 하늘쪽으로 피해버렸다. 옆쪽으로 피하며 AA가 올림포스 시스템이 있다라고 위로 가지 말라고 외쳤지만, 결국 올림포스 시스템이 작동하여 위로 피하던 헬기를 모조리 격추시켰다. 실므즈 기지는 불바다가 되어버렸고 헬기 부대도 거의 잃어버려 패배한 AA는 적 함대 사령관 길포드 쪽으로 헬리콥터를 다가가게 한다. 길포드의 부관 체임벌린 소령이 총을 꺼내 겨누지만, 길포드는 체임벌린에게 총을 집어넣게 하고 스스로 다가간다. 몇 미터 정도 거리에서 AA와 길포드는 말없이 서로 얼굴을 바라보았고 느긋하게 보는 길포드와 거꾸로 분통터진 얼굴로 보던 AA. AA는 말없이 다음에 두고보자라는 듯한 얼굴을 하고 살아남은 다른 헬기 1대와 함께 철수했다.

6.3. 레나 강 하구 전투

기지를 격멸한 뉴 카멜롯은 본격적으로 아퀼로니아 공격에 나섰다. 모블리지 주니어는 레나 강 하구에 집중하고 있는 아퀼로니아 군의 방어선을 우회하여 예니세이 강을 거슬러 올라가 레나 강 상류에서 공격하는 작전을 수립했는데,[5] 케네스 길포드는 여기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자 다른 장성과 길포드가 서로 언쟁을 벌이자 모블리지 주니어는 길포드에게 제5함대를 줄 테니 레나 강 하구에 아퀼로니아군의 발을 묶으라고 명령했다. 다른 간부들은 1천 척 이상의 함정을 가진 아퀼로니아군과 2~300척을 가진 길포드의 전투는 뻔하다고 우려를 표했으나 모블리지 주니어는 이기라는 게 아니라 발을 묶어놓으라는 것이라고 반박했고 길포드는 승낙했다.

한편 복귀한 아스발은 독단 행동에 헬기 손실이라는 이중 책임을 물어 감옥에 수감되었다. 그리고 매디슨 소장이 직접 와서 그를 비웃었는데, 아스발은 기죽지 않고 레나 강 하구에서 살아서 군법회의에 출석하라고 비꼬았다. 감방 속에서 아스발은 누운 채로 등돌리고 당신이나 길포드에게 안 죽고 군법회의에 나오라며 행운을 빈다라고 비아냥거려 매디슨 소장은 두고보라는 듯이 말없이 화내며 물러났다. 그 시각 류 웨이는 쿤론으로 가 동맹을 성립시켰다.

아퀼로니아 군 주력함대는 1천 척의 함정을 거느리고 레나 강 하구를 군함과 그물을 이용하여 봉쇄했다. 길포드는 정면으로 맞붙지 않고 선행대로 수많은 잠수정들을 출격시켰다. 이 잠수정들은 그물에 걸렸고, 매디슨 소장은 선행대 선원들에게 항복을 권유했으나 돌아온 것은 잠수정이 뿜어낸 중유와 폭발이었다. 무인 잠수정에 폭탄을 가득 넣고 시한폭탄까지 설치한 것. 레나 강 하구는 불길에 휩싸였고 이 틈을 노린 뉴 카멜롯 군의 함포 사격으로 아퀼로니아군 주력 함대는 궤멸당하고 사령관 매디슨 소장도 전사한다.[6] 뉴 카멜롯 군은 다수의 장병을 포로로 잡았으나 고향도시로부터 쿤론 군이 공세에 나섰다는 연락이 들어오자 길포드는 고향도시의 보호가 제1임무라는 논리로 사령부에 보고하지 않고 본국으로 철수했다. 다른 방향에서 진군하던 모블리지 주니어는 승전보를 듣고 길포드는 지는 게 없는 거냐고 이를 갈았다.

그 시각 블룸은 주력함대가 궤멸된 것도 모른 채 뉴 카멜롯 군이 철수한다는 것만 듣고 류 웨이 덕이라며 안심했다. 류 웨이는 아퀼로니아로 돌아온 뒤 집에 잠깐 들러 마린을 보고 바로 군 교도소로 가 아스발과 면회하여 그와 함께 원수 앞으로 출두했다. 류 웨이는 블룸에게 아스발을 방위사령관으로 임명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블룸은 적이 퇴각했는데 그럴 필요가 있냐고 답했다. 그러나 아스발은 그 부대가 뉴 카멜롯 전군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반박했다. 블룸은 어떻게 전군을 이끌지 않고 주력함대를 공격할 수 있겠냐고 반박했지만 아스발은 군 사령부가 주력함대가 궤멸되었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는 것이라고 반론했다. 그 순간 비서관이 레나 강 상류에서 뉴 카멜롯 대군이 등장했다고 보고했고, 류 웨이는 그들이 예니세이 강을 거슬러 왔다는 것을 통찰했다. 모블리지 주니어는 기함에서 포도주를 즐기면서 아퀼로니아 제압을 떠들어댔다. 낯빛이 변한 블룸은 류 웨이에게 대책을 요구했고 류 웨이는 아스발을 사령관으로 임명하는 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

한편 쿤론 군은 발트 해 연안의 뉴 카멜롯 시설들을 공격해 보급기지를 함락해 보급물품을 느긋하게 챙겨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도 길포드 함대가 등장하자 곧바로 도망쳐버렸다. 아군을 위기에서 구한 길포드에게 시정부는 아퀼로니아가 AA를 사령관에 임명했고 즉각 아퀼로니아라고 돌아가라 명령했다. 그러나 길포드는 지금 가봤자 연료 낭비라며 발트 해 연안에서 쿤론 군의 경계를 맡았다.

6.4. 레나 강 상류 전투

상류에서 출발한 뉴 카멜롯 대함대는 성공적으로 도시에 진입했다. 샹 롱 소장은 너무 저항이 없으니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모블리지 주니어는 일축했다. 그런데 레나 대교를 통과하는 순간 대교가 폭파되었고 다수의 함정들이 잔해에 깔려 침몰했다. 모블리지 주니어는 순간 경악했으나 이성을 되찾고 전진을 명령했지만 전방에는 장애물이 있어[7] 전진도 불가능했다.그럼에도, 주니어는 어뢰를 쏴서 날려버리라고 명령을 내렸지만 부사령관인 샹 롱 소장이 자세히 보라고 간청하니 쌍안경으로 본 것은 연료 탱크라 중유가 나오도록 틀어놓은 거였다. 샹 론은 일단 작업반을 보내 탱크를 해체하라고 명령을 내렸으나 곧바로, 뒤이어 수십 개의 조명탄이 전장을 밝혔다. 그리고 강가 양쪽에 주둔한 아퀼로니아 군 야포 전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스발은 사격 명령을 내렸고 수백 문의 대포가 일제히 적 함대를 타격했다.

멍때리고 아무 말도 못하는 주니어와 달리 백전노장인 샹 롱 소장은 당황하지 않고 즉시 반격을 명령했으나 양쪽에서 쏟아지는 포탄을 견디며 반격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결국 다수의 함정이 격침되고 기함조차 격침 위기에 몰린다. 일이 이렇게 되자 모블리지 주니어는 어딘가로 가더니 군함 1척을 장애물 쪽으로 몰아 봉쇄선 일부를 뚫고, 자신은 쾌속정을 타고 도주해버렸다. 그리고 쾌속정을 모는 장병 등에 총을 겨누게 하고 달아나면서 강에 빠진 뉴 카멜롯 병사 몇 명을 치는 짓까지 해버렸고 총사령관이 지 먼저 내빼는 꼴이나 보여 사기가 무너진 뉴 카멜롯 군은 더 이상 맞서지도 못했다. 보스웰 중령은 이것을 목격했으나 아스발의 명령에 따라 그냥 놔두었다. 아스발은 원수가 자신을 숙청할 것이라고 생각해 잠재적인 위험요소 모블리지 주니어를 놓아준 것이다. 결국 뉴 카멜롯 군은 항복했고 레나 강은 격침된 뉴 카멜롯 함정들로 가득 찼다.

전투가 끝나고 다수의 뉴 카멜롯 장병이 포로가 되었을 무렵, 포로가 된 샹 롱 소장이 떠나려는 아스발에게 달려와 새어나온 액체는 중유가 분명한데 어째서 불이 붙지 않았냐고 질문했다. 아스발도 샹 롱을 보자마자 이름을 말하면서 알아보았는데, 탱크에 든 것은 그냥 검정 물감이라고 말한 뒤 떠나버렸고, 샹 롱 소장은 어처구니없는 진실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정부청사에서 승전보를 전해들은 블룸은 모블리지 주니어가 도망갔으니 아스발은 필요한 터라 일단 놔듀고 우선 류 웨이의 체포를 명령했다. 그에 따라 군인들이 한밤중에 그의 집을 급습했으나 류 웨이는 조카 마린과 자신의 연구성과들을 모조리 챙기고 이미 집을 마련해 둔 타데메카로 야반도주한 뒤였다. 망명길에서 마린은 낯선 곳에 가는게 불안하지만, 유일한 가족인 삼촌이랑 간다면 어디라도 문제없다라고 했고 차량을 몰던 류 웨이는 하늘을 바라보며 올림포스 시스템에 대처할 연구자료와 여러가지를 슬쩍 이야기하며 하늘까지 사람의 전쟁으로 물들이는 게 좋을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한다.
[1] 모블리지의 초상화와 동상을 파기하고, 모블리지 시대에 높은 직위에 올랐던 군 고위 장교들도 모두 숙청했다. [2] 말이 좋아 신뢰지 류 웨이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인질을 잡은 것이다. 꽤나 무례한 요구이기에 당연히 류도 기분나쁜 반응이었다. [3] 뉴 카멜롯 군을 내륙으로 끌어들여 하류를 거슬러온 지류의 부대와 상류의 주력부대와 협공하면 되는데 굳이 하구에서 정면대결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 뉴 카멜롯 군이 상류에서 공격한다면 무력하다. [4] 불룸은 무능하진 않지만 겁이 많고 속은 좁은 소인배라 자신에게 거역하는 인간은 숙청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모블리지 주니어가 죽었다는 증거가 없다면 두발을 쭉 펴고 잠에 들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일부러 수색을 철저히 하지 않고 도망치게 두었던 것이다. [5] 원작에서는 육로로 분수령을 통로했지만 여기서는 대전도 이후 레나 강과 예니세이 강의 지류가 연결되었다는 설정이라서 수로로 간다. [6] 함 밖에서 멍때리고 아군의 궤멸을 바라보다가 뉴 카멜롯 군이 쏜 포탄에 맞아 전사했다. [7] 원작에는 와이어였지만 여기서는 연료 탱크로 봉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