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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4 11:29:26

부비동염

부비동염
副鼻洞炎 | Sinusitis
파일:sinusitis.gif
비폐색으로 부비동에 농증이 저류하는 모습.
<colbgcolor=#3c6,#272727><colcolor=#fff> 이명 <colbgcolor=#fff,#121212>코곁굴염
축농증
국제질병분류기호
( ICD-10)
J01(급성 부비동염)
J32(만성 부비동염)
의학주제표목
(MeSH)
진료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질병 원인 부비동의 농증 저류
관련 증상 두통, 안면통 및 안면 압박감,
인두통 및 인후통, 비루, 비폐색
하위 질병 급성 부비동염
만성 부비동염
관련 질병 비염, 기관지염

1. 개요2. 종류
2.1. 급성 부비동염(acute sinusitis)
3. 원인 및 증상4. 치료
4.1. 비수술적 요법4.2. 외과적 수술
5. 참고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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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부비동염(, 코곁굴염) 또는 축농증()[어휘]은 코 안쪽인 비강에 화농성염증이 일어나 농증이 저류하는 질병이다.

2. 종류

부비동이란 코와 코 주위 머리 뼈에 비어 있는 좌우 8개의 공간을 의미한다. 이 공간들은 콧속과 작은 구멍을 통해 연결이 되어 있어 공기환기 및 콧속 분비물의 배출이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 하지만 이 구멍이 염증에 의해 부종(edema)이 생기고 그로 인해 막히게 되면서 환기와 분비물 배출이 잘 이뤄지지 못하고, 이로 인해 부비동에 염증이 발생하여 농증 분비물이 고이면서 동시에 배출이 되지 않아 염증이 점점 심해지게 된다. 질병의 기간이 4주 미만일 경우는 급성 축농증,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만성 축농증으로 질병을 진단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상악동염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게 엄청나게 지독하다. 왜냐하면 인간의 두개골은 상악(안면)과 하악(턱)으로 나뉘는데 상악에는 상악동이라는 빈 공간이 있다. 문제는 상악동의 아래와 윗니의 신경이 인접해있다는 것. 이게 무슨 뜻이냐면, 상악동에서 염증이 생기면 그 아래에 있는 윗니의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지옥을 맛보는 수준의 엄청난 치통을 겪는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치통임에도 불구하고 치과가 아닌 이비인후과에서 치료해야 한다.

이걸 처음 겪는 사람들이 이빨이 너무 아파 치과로 달려갔더니 이비인후과로 가라는 말을 듣고 당황하는 경우도 많다. 같은 치통인데 유난히 윗니만 치통이 있고 아랫니는 멀쩡하다면 상악동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정말 심한 경우에는 코의 염증이 눈으로 옮겨가 눈이 부어버리기도 한다. 눈을 깜빡이거나 눈 쪽을 건들면 바로 아래의 광대뼈까지 아픈데, 이 부분에 부비동이 있기 때문. 다래끼라 생각하고 안과에 가는 사람도 있으나, 이 때에도 안과가 아닌 이비인후과에 가서 진단 및 처방을 받아야 한다.

2.1. 급성 부비동염(acute sinusitis)

급성 부비동염은 대부분 감기나 다른 상기도 감염의 합병증으로 발생하게 된다. 평소에 건강하던 사람도 만성 수면부족을 겪으면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상기도 감염으로 인해 코가 막혔을 때 비강 내 상재균의 부비동 내 증식이 억제되지 않아서 걸릴 수있다.

급성 부비동염은 폐렴연쇄상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이나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 influenzae) 혹은 혐기성 세균(anaerobes)에 의해 발생하는 박테리아성과 바이러스, 진균 및 알레르기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주로 감기에 걸린 환자가, 증상이 완화된지 8-10일 후에 아래와 같은 증상이 보일 경우 박테리아성 급성 부비동염일 가능성이 높다.

증상은 코막힘(nasal congestion)과 화농성 비루(purulent nasal discharge) 및 기침이 나타나고, 동시에 광대뼈 안쪽에 강렬한 팽창통이 발생하게 된다. 가장 흔히 상악동(maxillary sinus)에서 발생하는데, 어금니 신경을 강력하게 압박하기 때문에 치통과 비슷한 증상이 보여지게 된다. 그 외 전두동(frontal sinus) 및 사골동(ethmoid sinus)으로 감염이 확산되기도 한다.

약 50% 이상의 환자에게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급성 부비동염의 경우 안와가 무거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는 부비동염에 걸릴 때 치통이 생기는 것과 비슷한 원리. 평소에 호흡기가 안좋고 눈이 무겁기만 하고 다른 증상이 없으면 안과가 아니라 이비인후과를 가야 한다.

대부분 증상 청취 후 X선 촬영으로 확진하며, CT 스캔 등의 영상촬영을 통한 확진방법은 부비동염의 합병증이 보일 경우나, 수술을 시행하기 전에 사용한다.

호흡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증상이 심할 경우 즉시 비강내 식염수 세척(saline nasal irrigation)으로 세균총을 씻어내고 슈도에페드린 혹은 옥시메타졸린 등의 충혈제거제로 코막힘을 완화해 부비동을 개방하는 처리를 한다. 하지만 보통은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통증이 워낙 강렬하기에 이비인후과를 찾을 수밖에 없으므로 결국에는 마찬가지로 경구 항생제를 처방받는데, 주로 광범위 페니실린계 항생제가 사용된다. 또한 항염진통제도 같이 처방된다.

알레르기가 동반된 환자라면 항히스타민제를 같이 사용하여 증상 완화를 시도해볼 수 있다. 클로르페니라민, 세티리진, 펙소페나딘 등이 사용되며, 알레르기로 인한 비충혈, 가려움 및 분비물을 줄일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스테로이드를 같이 사용할 수도 있다.

부비동염의 가능한 합병증은 다음과 같다.

3. 원인 및 증상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바이러스성 질환 또는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인해 염증이 생겨 구멍이 막히는 경우도 있고, 코뼈가 비뚤어져서 구조적인 문제로 구멍이 막히는 경우도 있고, 아예 해부학적인 문제로 인해 선천적으로 구멍이 잘 막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불결한 환경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으니 침대나 옷장 밑에 먼지, 곰팡이, 동물의 털이나 배설물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방을 자주 청소하자.

기본적인 증상은 코감기와 비슷하다. 사실 코감기 자체가 일시적으로 부비동염과 비슷한 상태가 되는 것이므로 크게 다를 수가 없다. 축농증이 발생한다고 해도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드물지만, 코가 거의 항상 막혀 있다는 점으로 인해 발생하는 골칫거리가 한둘이 아니다.

일단 부비동에 찬 농증으로 인해 누렇고 찐한 콧물이 시도 때도 없이 흘러나와 환자들을 괴롭힌다. 무엇보다 코를 푼다고 해도 그 때만 잠시 효과가 있을 뿐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콧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게다가 증상이 심할 때는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기도 하고, 이로 인해 목이 자극을 받아 잦은 재채기 또는 기침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세균 덩어리인 콧물이 위로 넘어가 소화불량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리고 토를 하게 된다. 애초에 재채기할 때 위를 자극하니 그걸 토하라는 명령으로 오해하고 토한다. 소화불량은 상당히 양호한 편이고 그냥 다 토한 후 보면 토사물과 콧물이 섞여 나온다.[2]

콧물 자체도 짜증나는데 더 짜증나는 건 콧물의 냄새다. 찐득찐득한 콧물에서 지독한 냄새가 나며, 증상이 완화될때까지 환자의 콧속에서 계속 그 냄새가 맴돈다. 당연히 냄새나 음식의 맛도 거의 느낄 수 없게 된다.

만성 부비동염(chronic sinusitis)은 급성에 비해 통증과 두통이 잘 보이지 않고, 발열 역시 드물게 발생한다. 또한 급성 부비동염을 발병하는 병균들 외에도, Staphlyococcus aureus 및 그람음성 박테리아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코에 문제가 생기면 그 염증이 얼굴에 있는 여러 감각기관에 까지 영향을 끼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귀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공기소통이 잘 안되어 기압조절이 원활하지 않아 마치 비행기를 타고 고공에 있을 때처럼 귀에 멍한 느낌이 지속된다.

게다가 콧물에 서식하는 폐렴연쇄상구균과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로 인하여 콧물이 눈이나 귀로 역류할 경우 결막염과 중이염을 초래한다. 이러한 염증 이외에도 코로 공기가 잘 드나들지 못하니 후각 역시 제 역할을 못하고, 이로 인해 시너지 효과로 미각 역시 둔해지는 경향이 있다. 참고로 외부 냄새는 거의 못 맡지만 가끔 묘한 냄새가 난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부비동에 차 있는 농으로 인해 발생하는 냄새이다. 썩은 가래침 냄새(미나리 냄새, 페인트 냄새, 혹은 생선 비린내와 유사한 냄새가 난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와 비슷한데, 환자 본인에겐 상당한 고역. 이 냄새는 후술할 구취 문제와도 연결된다. 거기다가 치아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부비동 아래에 위치한 상악동을 농증이 누르는 바람에 지옥에 비견되는 무시무시한 치통을 겪기도 한다. 이를 치성 상악동염(齒性上顎洞炎)이라 한다. 치통이라는 게 엄청난 고통이라 눈을 맨손으로 만지는 정도 수준으로 극악의 고통을 느끼게 된다. 사실 상악동에는 윗니에 해당되는 치아의 신경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은 상악동이 항상 비어있는데 축농증에 걸리면 여기에도 농증이 차게 되고 농증이 치아의 신경을 건드리게 되어 엄청난 고통. 축농증으로 생긴 염증의 위치에 따라서 윗니의 치통이나 어금니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보통 감기에 걸리면서 같이 오는 경우가 많다보니, 평소엔 멀쩡했다가 감기 기운이 좀 있더니 어느 날부터 갑자기 윗아랫 어금니가 욱씬거린다거나, 코가 엄청나게 막히거나 코로 숨을 쉰 직후에 뭔가 구리구리한 냄새가 나는 것 같거나 한다면 거의 이놈이 생긴 것이라고 봐도 된다. 상술된대로 코감기에 의해 갑자기 생겨난 증세이므로 감기가 나으면 부비동염 증세도 자연스럽게 같이 없어지는 경우가 대다수이나, 이상하게 낫지 않는 것 같다거나 증세가 심할 경우 합병증으로 번졌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꼭 병원을 찾아보도록 하자.

이집트에서 미라를 만들기 위해 뇌를 끄집어낼때 코를 통로로 사용한데도 다 이유가 있는 것처럼, 비강은 뇌를 보호하는 뼈의 두께가 가장 얇은 급소이다. 만약 이 부분에 해당되는 부비동까지 농이 가득 차 있다면 호흡곤란과 후비루(콧물이 목으로 내려가는 증상)등은 물론 만성적인 발열과 두통(일반적인 두통뿐 아니라 해당 부비동 위치에 느껴지는 통증, 안압, 심한경우 치통까지 함께 온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게 되어 일상 생활이 매우 힘들어진다. 또한 코와 연결된 귀나 목에도 영향을 미쳐 만성 후두염이나 중이염이 함께 오기도 하며 여기서 더 나가면 뇌농양 및 뇌수막염같은 합병증이 생긴다. 이런 합병증들로 인해 생명의 지장을 받으니, 여기까지 악화됐다면 수술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러한 증상 이외에도 또 한 가지 문제는 바로 코가 막혀 있으니 대신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는 점이다. 물론 숨을 쉬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 행동이지만 알게 모르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 많다. 대표적으로 비염에 걸린 환자들이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입으로 숨을 쉬다보니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뇌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로 인해 두통이 유발되고, 집중력, 기억력 감퇴효과나 시력에도 어느정도 악영향을 끼친다.

또한 입으로 숨을 쉬다보니 자연스럽게 입을 살짝 벌리게 되는데, 코를 계속 훌쩍거리고 푸는 것과 함께 미관적인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질환을 설명하고 이를 이해시키기 위한 노력 역시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도 처음 보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이를 안좋게 바라보는 경향이 존재한다. 게다가 주변에서 사정을 안다고 해도 주변 사람들에게는 시시때때로 코를 풀어대는 모습이 더럽게 보이고, 학교 같은 조용한 환경에서는 코를 풀 때 내는 소음소리가 거슬릴 수밖에 없다보니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이 온다.

이러한 미관적 문제 이외에도 입을 자연스럽게 벌리게 되면서 윗니와 아랫니가 자연스럽게 맞물리지 못하다보니 치열의 부정교합 또한 발생하며, 턱이 아래로 돌출하는 주걱턱 형태로 얼굴 구조가 변형되기도 한다. 또한 입으로 숨을 쉬다보니 입안이 항상 건조한 상태가 되어 상술한 저류된 농에서 나는 냄새와 절묘하게 배합된 구취가 발생하기도 하는 등 이래저래 환자에게는 다방면에서 헬게이트를 열어준다. 또한 코가 만성적으로 막히면서, 호흡이 불편하기 때문에 항상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로 지내야 하기 때문에 성장기 아동의 경우 성격 형성 등의 정신적 요소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호흡이 불편하기 때문에 수면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편안한 숙면을 하기가 어렵다. 코골이 혹은 수면무호흡증[3]의 주 원인이 된다. 이유는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하고 그 막힌 코로 인해 가래가 자꾸 목으로 내려오는 것도 짜증난다.

특히 공부하는 학생의 경우에는 상당히 치명적이다. 계속 코가 막혀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고, 콧물이 나오기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계속 코를 풀면 주변에 폐가 되며, 수험생의 경우 시비로 이어지기도 한다. 축농증의 경우도 병역 등급에 영향을 끼치는데, 위에처럼 머리에 있는 부비동까지 농이 찬 경우(만성 범발성 부비동염)는 공익 등급이고 나머지는 알짤없이 바로 현역이다.[4]

의료시설이 좋아지기에 축농증을 병축에도 끼워주지도 않는 사람들이 많으며, 축농증을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은데, 축농증은 CT와 같은 영상학적 검사에서도 나오는 엄연한 신체적 질병이며 하다못해 웬만한 병에도 버티는 운동선수들도 축농증이 생기면 경기를 포기하고 수술을 해야한다.

간혹 염증과 고름이 안와까지 침범해서 눈에 띄게 안구가 돌출되는 경우도 있다.

그야말로 생명에 위협을 주진 않지만, 생명 유지의 기본인 호흡 자체를 불편하게 하기 때문에 은근히 고통스럽고, 이래저래 괴롭히는 요소가 많은 참으로 성가신 질환이다. 특히, 수험생, 연습생 등이라면 엄청 고통스럽고 힘든 병이다.

코가 막히므로 냄새를 못 맡게 되기도 하지만, 정말로 운이 나쁠 경우 축농증이 나은 후에도 신경계 손상로 인한 영구적 후각 장애가 남을 수도 있다. 즉 코가 망가져서 평생 냄새를 못 맡게 된다는 말. 물론 전술하였듯이 수술 중에도 코를 잘못 건드려도 후각상실이 올 수 있다.

여담으로 만성 비염, 만성 부비동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급성 부비동염에 걸리면 그야말로 지옥을 맛보게 된다.[5][6]

4. 치료

4.1. 비수술적 요법

만성 부비동염(chronic sinusitis)은 광역-페니실리나아제 저항성 항생제(broad spectrum, penicillinase resistant)를 투여하게 된다.

원인에 따라 세부적인 치료법에는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약물을 사용한다. 점액을 녹이는 점액용해제와 염증을 가라 앉히기 위한 스테로이드제를 위시한 소염제, 알레르기 반응을 완화 시키는 항히스타민제, 그 외 진통제 등을 처방해준다. 더불어 상태가 쉽게 호전되지 않고 만성화 되어 갈 경우에는 점막수축제를 사용 하기도 한다.

약물 처방 이외에도 을 자주 마시게 하여 건조한 점막을 축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코 세척을 권장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점막의 습도 유지를 돕고, 함께 점액의 점성을 낮춰 고여있는 농증이 빠져나가기 쉽게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도 코 세척을 하는데, 방법은 거의 유사하니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간단히 말해 주사기 같은 것으로 식염수를 한쪽 콧구멍에 넣으면 반대편 콧구멍에서 식염수와 농 등이 식염수에 씻겨서 빠져나온다. 이때 증상이 있는 쪽(농이 차있는 쪽)을 아래로 하고 해당 콧구멍에 식염수를 주입해야 하는데, 이러면 식염수가 코를 타고 해당 부비동으로 흘러들어가 제대로 된 세척 효과를 낸다. 유튜브 영상;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코세척 안내

한계점으로는 콧구멍에 가까운 볼쪽의 상악동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는 세척액이 비교적 들어가기 쉽지만, 이마쪽 전두동의 경우는 위치가 너무 높아 잘 들어가지 않는다. 또한 부비동이 코와 연결된 구멍이 염증이나 구조적 문제로 매우 좁아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구멍 자체가 좁으니 물이 잘 들어가지 않아 세척 효과가 적다.

비수술적 요법으로는 별도의 시술기구를 이용해서 염증으로 막혀버린 점막을 강제로 개통하여[7](이 부분을 얇은 뼈가 막고 있어 이를 부수고 뚫게 된다.) 통로를 만든 다음 식염수를 주입해 세척과 함께 고여있는 농증을 빼내는 치료를 한다. 고여있던 농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염증완화와 오염원의 배출과 같은 효과가 있다. 정도에 따라 주 2, 3회씩 3주 정도 진행한다.

4.2. 외과적 수술

3D 영상으로 보는 수술법

웬만한 증상은 꾸준한 약물 복용과 관리로 상당히 호전시킬 수 있으나 코뼈가 비뚤어진 것과 같이 구조적인 문제가 심각한 경우에는 비강을 막는 뼈 부분을 깎아내거나 비뚤어진 부분이 원래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수술을 하게 된다. 또한 약물을 써도 도저히 답이 안나오는 경우에는 최후의 수단으로 수술 카드를 꺼내는 경우도 있다. 수술을 하려면 엑스레이 CT 촬영과 같이 엄연한 절차를 밟아서 진행된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부분마취로 빠르게 수술이 끝나는 경우도 있고, 입원하여 전신마취로 수술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코뼈가 휘어진 경우는 보통 15세 이후에 하게 된다. 15세 이전에 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뼈의 발육이 완성되지 않았을 때 건드리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코뼈의 성장이 완료되는 15세 이후에 하는 것이 원칙이다.

몸에 별 문제가 없을 경우 수술 회복률은 93%지만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이 있거나 담배를 피우는 경우, 음주를 하는 경우엔 성공률이 80~85%로 떨어진다. 이렇게 수술을 통해 일시적으로 치유는 될 수 있으나 본인이 열심히 관리하지 않으면 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다. 실제 수술을 해서 일시적으로 좋아졌다가 얼마 못 가 다시 부비동에 농이 차기 시작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볼 수 있다. 즉 정말로 재발하지 않도록 잘 관리할 자신이 없다면 몸에 안 좋은 건 최대한 피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2차, 3차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

여담으로 수술로 치유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이비인후과에서 안쪽을 살펴보면 수술을 한 흔적으로 구멍이 있다. 비염 등으로 검진을 받다보면 비강을 확인하면서 내시경을 통해 보여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 상태가 양호한 경우에는 깨끗하게 잘 됐다면서 자화자찬 이야기하는 의사들도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대중화된 시술법이 들어왔는데, 풍선카테터 부비동 수술(Balloon sinuplasty) 이라는 이름의 시술법으로 끝이 둥글고 휘어지는 철사를 부비동 안까지 넣고는 같이 들어간 고무튜브에 공기를 넣어 구멍을 늘리고 농을 빨아들인 다음, 식염수로 깨끗이 세척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부비동을 막고 있던 구멍의 뼈가 고무튜브의 팽창으로 살짝 부서지면서 구멍이 커지는데, 부비동 뼈를 아예 떼어내던 기존 방법과 달리 매우 안전해서 어린아이들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나, 뇌하수체 바로 밑에 있는 나비굴에 부비동염이 생기면 뇌손상 문제 때문에 수술이 거의 불가능했는데, 이 방법을 쓰면 기존의 방법보다 훨씬 안전하고 편리하게 치료할 수 있어서 유용하다고. 흔히 하는 오해중 하나가 가래가 많이 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인데, 가래와는 별 관계가 없다. 이 경우라면 축농증 보다는 다른 증상을 의심해볼 것.

환자에 따라 수술을 받은 후 목소리가 변하기도 한다. 비음, 즉 콧소리가 없어지는 것이니.[8] 반대로 심한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다면 발성, 특히 두성이 본래 목소리와 달라져 있다는 말도 된다.[9] 과거 뼈를 다 들어내고 통로를 만들던 시절에는 코 근처 신경을 잘못 건드려 후각을 상실할 위험성이 꽤 있었고, 의사들도 이를 사전에 필수적으로 고지했다. 유명인 중에서 젊었을 때 부비동염 수술을 했다가 후각을 잃은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홍석천 이연복. 미국식 튜브 시술이 보편화된 이후로는 후각 상실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아지긴 했으나 위험성이 아예 없는 것과 과거에 비해 현저히 낮아진 것은 분명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지금도 의사들이 후각 상실에 대한 고지를 여전히 한다.[10]

5. 참고 문서



[어휘] '축농증'은 본래 '고름(농, 膿)이 쌓여 있는(축, 蓄) 병증'이라는 뜻의 일반명사로 '자궁축농증'과 같은 다른 병명으로도 사용되나, 회화적으로는 별다른 수식어 없이 '축농증'이라고만 하면 부비동염을 가리킨다. [2] 이런 경우 입냄새가 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가래 자체가 세균과 섞인 점액질 뭉치인데 그걸 방치하면 저절로 냄새가 역류해 입 밖으로 나온다. 양치를 잘 하는 것으로 대부분 해결되지만 좀 심하다 싶으면 입냄새 제거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수면 중 호흡곤란을 느껴 생기는 질병 중 하나로, 대표적인 기질성 수면 장애의 하나, 신경증적 원인이 있으며 기질적 원인으로는 비염, 축농증, 비중격만곡증이 주 원인이 되며, 그 밖에 기관지와 폐의 이상도 한 몫을 한다. [4] 요즘은 1~3급인지 잘 안 알려준다. 다만 정도가 심각하여 2회 이상 수술했는데 재발했을 경우 공익은 물론 면제까지 뜰 수도 있다. [5] 이게 어떤 느낌이냐면 코 뒤쪽 머리 속 한가운데에 콧물이 가득 차 코 쪽으로 조금씩 새는 느낌인데 침이나 물을 삼키면 그 쪽으로 조금씩 다시 들어가는 느낌이다. [6] 사람들에게 축농증 1일만 체험시켜보면 인생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7] 튜브라고 한다. [8] 결국 이게 원래 목소리일지도. [9] 가끔 두성의 개념에 대해 머릿속 빈 공간인 부비동을 울리는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두성이란 성대 하연과 중연이 떨어져 성대상연만 얇게 진동하는 것을 뜻한다. 머리를 울리거나 그런 것이 아니다! 전공자도 축농증이나 비염이 있어도 상관없다. 어차피 성악에선 연구개를 최대한으로 들어 코로 소리가 지나갈 수 없게 막기 때문에 코로 소리가 갈 수 없다. 물론 연습이나 가창 시 후비루로 인한 불편함은 있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는데, 축농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있으면 코를 통해 뱉을 수 있는 호흡의 양이 적어지고 호흡을 정교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은 자연스레 떨어진다. 즉 고음을 내는 법을 알아도 축농증이 심해 호흡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없다면 고음 처리가 힘들 수도 있다는 말이다. [10] 참고로 후각을 상실할 경우 미각도 비교적 무감각해질 수 있다. 맛을 느끼는데 있어서 후각도 어느정도 관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