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별 명칭 | |
일본어 | 兵団 |
중국어(정체) | 兵團 |
중국어(간체) | 兵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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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병단이란 군대 편제의 일종으로서 옛 일본과 중국에서 사용되던 군의 편제 단위다.병단이라는 표현을 가장 많이 쓴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에서의 병단이란, 일정한 규모의 제대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보병, 포병, 공병, 기갑 등이 포함되어 그 자체로 독립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부대를 가리켰다.[1] 따라서 규모와는 상관이 없었고, 상기한 병과들의 구성만 충족시키면 병단이라고 부를 수 있었다. 개중에는 사단들을 모은 대규모 병단도 있었고, 연대 수준의 소규모 병단도 있었다. 일본군 병단의 이름은 주로 그 부대 지휘관의 이름에서 따왔다.[2]
중국에서의 병단이란, 집단군보다 상위의 제대를 가리킨다. 국민혁명군, 인민해방군 둘 다 이 제대 단위를 사용했다. 중국군 병단의 상위 제대는 전구 밖에 없었고, 그 덕에 중국군의 병단은 일본군의 병단보다 더 거대한 크기를 자랑했다. 중국군의 병단은 영어로 'Army Corps'라고 부르는데, 여기서의 'Corps'는 군단이 아니라 그냥 부대라는 뜻이다.[3] 냉전기까지는 중국이 병단 편제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6.25 전쟁에 참가한 중공군 부대들도 병단 단위로 참전했다. 현재 중국군은 군축 및 소수정예화의 일환으로 이런 거대한 제대들을 다 없앴으며, 군단에 대응되는 집단군 밑에 기계화된 여단을 배속하는 형태로 군제를 개혁했다. 그래서 지금 중국군 최상위 제대는 집단군이고, 사단 편제도 거의 없다. 예외라면 티베트랑 위구르 지역에 주둔하는 부대들 정도.
우리나라에도 병단 이름을 내건 부대가 일부 존재했다. 대한민국 해군의 전신인 해방병단과 6.25 전쟁 당시 육군 패잔병들로 구성되었던 백골병단이 그 예다.
2. 번역
일본군의 병단은 상설된 부대의 개념이 아니었으므로 오늘날 주로 쓰이는 편제와 정확하게 등치시키기는 것 어렵다. 따라서 한국에서는 그냥 한자 표기를 따와 '병단'이라고 부른다. 영미권에서는 'Division'이나 'Brigade', 'Corps' 등으로 비슷한 규모의 편제에 맞추어 부른다. 중국의 병단은 상술한 것처럼 'Corps'로 부른다.소수가 'Detachment'를 그 역어로 제시하기도 하지만, 한국에서는 공식적으로 '분견대'나 '파견대'라는 표현을 이 말의 역어로 쓰고 있다. 'Detachment'와 '분견대' 모두 원래 부대에서 일정 병력을 분할해서 다른 부대에 파견하여 그 예하에서 활동하는 부대를 말한다. 그렇기에 병단에 대한 번역으로서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
한편, 병단은 그 표현 자체가 그렇게 명확하지 않아서, 전술한 개념보다는 단순히 특정한 편제, 특히 사단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 경우도 있다. 예컨대 오래 전에 작성된 저작 중에서는 임팔 전투 당시 오드 윈게이트가 지휘한 인도 사단을 윙게이트 병단으로 옮긴 사례도 있는데, 일본식 표기를 한자 그대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3. 창작물 속 등장
구 일본군에서는 많이 썼으나, 현대 일본 자위대에서는 쓰지 않는 편제 단위인 까닭에, 현대 일본어에서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를 다루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확한 편제 단위의 명칭으로서가 아니라 느슨하게 '군 부대' 정도의 뜻으로 병단이라는 말을 쓴다.[4]대표적으로 진격의 거인에서 등장하는 각 병단들이 영어 명칭은 제각각인 것도 이러한 모호성을 보여준다.그 외에 원래 서구권에서 만들어진 저작물을 번역하는 경우에도, 실제 군사편제에 정확히 대응시키기 애매한 경우에는 병단으로 번역하고는 한다. 예컨대 전근대적 배경설정을 지니고 있어서 근대적 군사 편제 용어를 사용하기 곤란하거나, 임무부대나 전투단과 같은 임시편제이면서도 이미 임무부대나 전투단으로 번역되는 용어가 따로 있는 경우 등이 있다. 다만, 원어에 따라서는, 혹은 번역에 따라서는 종종 연대(regiment) 등 다른 편제로 번역하기도 하니 주의할 것.
- 기신병단
- 도라에몽
- 진구와 철인군단 - 원제는 노비타와 철인병단이나, 국내 개봉시 군단으로 번역되었다. 아래 항목도 동일.
- 진구와 철인군단: 날아라 천사들
- 진격의 거인
- 워머신&호드
- 인피니티(게임)
[1]
독일군의 전투단(Kampfgruppen) 및
미군의 임무부대(Task Force, TF)에 해당된다. 한국어의 'XX 부대'와 비슷한 어감.
[2]
가네무라 병단, 이치기 병단 등.
[3]
'Corps', 'Brigade',' Battalion'은 각각 군단, 여단, 대대라는 뜻이 있지만 그냥 '부대' 내지는 '~대'의 뜻도 있다.
[4]
한국의 군단과 비슷한 어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