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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05 00:38:26

버드(킬 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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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빌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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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ce326><colcolor=#d0242c> 킬 빌 시리즈 등장인물
버드
Bu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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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colbgcolor=#fff>사이드와인더
국적
[[미국|]][[틀:국기|]][[틀:국기|]]
직업 어쌔신
가족 (형)
소속 데들리 바이퍼스
배우 마이클 매드슨

1. 개요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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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킬 빌의 등장인물. 데들리 바이퍼스의 일원이자 의 동생이다.

SBS판 성우는 성완경. 일본 DVD판의 성우는 타치키 후미히코. 한일 성우 모두 자라키 켄파치 성우이다. 전투력이 너프 먹은 자라키 켄파치

2. 작중 행적

파일:external/2.bp.blogspot.com/Deadly+Viper+Assassination+Squad.png

현역 시절.
"Ain't nobody a badass with a double dose of rock salt that deep in their tits."
" 암염탄 두 방이 젖통 깊숙히 박히면, 그 누구라도 함부로 나대지 못하는 법이지."[1]

코드명은 사이드와인더(sidewinder). 미국 독사로, '옆으로 기어다니는' 특이한 특성이 있다. 데들리 바이퍼스의 일원 중 리더인 빌을 제외하면 유일한 남성. 간지폭풍의 포스를 발산하는 의 동생답게 이 쪽의 포스도 상당한 편이다. 그러나 엘 드라이버에게는 같잖은 헛똑똑이 취급받는 듯하다. 버드도 엘 드라이버와 통화를 하면서 비꼬는 표현을 많이 쓰는 등, 그녀를 영 미덥지 못하게 여기고 있다.

형제간의 우애가 깊었기 때문에 과거의 베아트릭스 키도가 빌의 곁을 떠났을 때 함께 슬퍼해 주었다. 하지만 베아트릭스가 사실 살아있었으며 왠 생뚱맞은 놈이랑 약혼했다는 사실을 알자 형의 마음을 슬프게 하였다며 베아트릭스를 증오하게 되었다. 결국 빌이 베아트릭스를 습격할 때 함께 가서 그녀를 린치하였다. 사실 킬 빌 1부에서의 등장은 거의 없는 수준으로 린치 이후 쓰러진 베아트릭스를 네 명이 말없이 위에서 내려다보는 장면, 막판에 잠깐 등장하면서 2부에서 베아트릭스와 부딪힐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 전부다. 이는 1부가 버니타 그린 오렌 이시이에 더욱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으로 실제로 주역으로 등장하는 시점은 2부의 초중반이 된다.

자신이 베아트릭스에게 저질렀던 만행을 뉘우치고 암살단 일도 그만둔 후 트레일러에 살면서 술집 바운서 취직하여 살게 되었다. 허구한 날 출근도 제대로 안 하고 지각을 해서 술집사장에게 폭풍갈굼을 당하고 화장실 똥물 청소를 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한때 인간흉기이자 사람을 셀 수 없이 죽여본 일급 킬러였단 걸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하다. 물론 베아트릭스에게 행했던 일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뉘우쳤지만 베아트릭스가 형의 마음에 상처를 입힌 것 역시 용서받지 못할 만행이었다고 여기고 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애매한 게 작중 버드가 그녀(베아트릭스)가 우리를 죽이는 것은 그럴 만하지만 그녀도 죄가 있다고 한 말 중 베아트릭스의 죄라는 게 베아트릭스가 암살자로 일하던 당시의 암살 행위를 말하는 것인지 빌을 떠난 것을 말하는 것인지 애매하다.

베아트릭스가 병원에서 뛰쳐나온 후에 오렌 이시이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을 통해 접하게 되었다. 이 때 빌이 언제 베아트릭스의 공격을 받을지 모르니 부디 조심하라고 당부하였으나, 버드는 이에 대해 "그녀는 복수할 만하지... 그리고 우리는 죽을 만하고..."라고 답하였다. 영어 대사는 "That woman deserves her revenge, and we deserve to die." 동일한 'deserve'라는 단어를 써서 앞뒤로 대구를 지으면서 서로 다른 어감으로 사용해서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인 울림을 가진 명대사이다. '복수가 마땅한 여자와 죽어 마땅한 자들'이라는 의미로,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을 이 한마디로 압축한 대사.

이게 또 엔딩 크레딧이 나오기 직전에 마지막 대사라는 점에 묘미가 있고, 감독의 스크린라이팅 능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다만, 2편에서은 저 대사 뒤에 "하지만 그건 그 여자도 마찬가지야."라면서 순순히 죽어주지는 않을 거라고 선언한다.

또한 전설적인 일본도 장인이었던 핫토리 한조가 빌에게 주었던 두 자루의 칼 중 하나를 늘 품에 간직하고 지냈는데 이것 역시 전당포에 넘겨버렸다고 말한다. 빌이 값을 매길 수 없는 물건이라고 어이없어 하자 여기( 엘패소)서는 아니더라며 250달러 받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은 집에 숨겨두고 있었다. 아마도 암살자의 길을 완전히 포기하고 데들리 바이퍼스와 결별했다는 의사를 밝히기 위해 빌에게는 그런 식으로 말한 것이라 추정된다.

참고로 그 칼은 빌이 버드에게 선물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가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사랑하는 남자인 내 동생에게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서 빌이 동생을 얼마나 아끼는지 알 수 있다. 버드 역시 암살자를 그만뒀지만 형의 진심이 담긴 그 칼을 쉽게 팔긴 힘들었을 것이다. 어쨌든 버드가 이 검을 간직해둔 덕분에, 살아돌아온 베아트릭스가 자신의 한조 검을 들고 있던 엘 드라이버와 대등한 무기로 싸울 수 있었다.

다만 이들의 대화를 미루어 본대, 버드가 암살자 일을 그만두면서 빌과 상당한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2부 초반에 빌은 '베아트릭스가 너를 죽이러 오고 있으니 돕겠다'고 하지만 버드는 이 제안을 거절한다. 정황상 형인 빌과 크고 작은 말다툼이 있었고, 버드 본인은 이 일을 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어서 거절하는 모양새로 나왔는데, 그렇게 오해한 빌이 그 일은 그만 잊어도 되지 않냐고 했었다.

베아트릭스로부터 지켜주겠다는 형의 도움은 거절했으나 나름 경계는 하고 있었는지 그날 밤, 퇴근하고 돌아왔을 때 베아트릭스가 숨어든 것을 눈치챘다. 암살자로서의 감은 죽지 않았던 듯. 산탄총을 장전하고 일부러 방심한 척 노래까지 틀어놓고 기다렸다. 베아트릭스는 문틈으로 안락의자에 앉아 흔들거리고 있는 버드의 발을 봤고, 또 노랫소리가 흘러나오는 걸 듣고 버드가 완전히 방심한 줄 착각했다.

그러다가 베아트릭스가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순간 암염탄을 쏘아 베아트릭스에게 중상을 입힌다. 쓰러진 베아트릭스를 보며 "상대방을 죽이기는 싫고, 죽을 만큼의 고통을 주기엔 이게 적격이지."라고 말한다. 다른 동료들이 베아트릭스의 손에 죽거나 불구가 되었던 일을 상기하면 엄청난 위업을 세운 셈이다. 결과적으로 베아트릭스는 다른 멤버들에게는 직접 복수하는데 성공하지만 유일하게 이 버드는 예외였다. 버드의 얼굴에 한 번 뱉은 것 외에는 없다. 이마저도 피 섞인 침을 맞은 버드가 그걸 닦고서는 흥건할 정도의 침을 되뱉어 준다. 그러고서는 "내가 이겼어."라고 한다.

베아트릭스는 말 그대로 버드의 몸에 손가락 하나 대지 못했다. 영화 전체에 걸쳐 베아트릭스에게 가장 위험한 순간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만약 버드가 그녀를 자기 손으로 죽일 생각이었다면 정말 언제든지 죽일 수 있었다. 베아트릭스는 생매장된 관에서 기어나올 때까지도 그로기 상태였던지라...

다만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정면승부를 거치지 않고 뒷통수로 승부했으며, 그녀의 습격을 완전히 예측하고 있었던 상태였다. 오렌 이시이는 정면승부 끝에 패배해서 죽었고,[2] 버니타 그린도 통수를 치려고 시도는 했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기습받은 상태에서 급히 시도한 것이었다. 엘 드라이버도 처음부터 끝까지 비열한 짓을 시도하지만 베아트릭스가 죽었다고 생각한 상태에서 습격받아 정면승부를 펼친다. 이들은 빌에게 사전 경고를 받고 나름대로의 대비를 하고 있던 상태에서 상대한 버드와는 출발선 자체가 다른 셈.

다만 원칙적으로 따지자면 서로 죽고 죽이는 입장이라 꼭 정면승부로 갈 이유도 없었고 베아트릭스 키도 역시 이유는 모르지만 1편 상황과 다르게 정면 승부가 아니라 오히려 숨어있다가 버드를 기습으로 통수치려던 것도 마찬가지였다. 정면 대결을 원하면 애당초 그렇게 버드가 퇴근하고 싸한 느낌을 받고 집 주변을 둘러볼 때 숨어 있을 필요도 없이 나와서 승부를 봤으면 되므로 이론의 여지가 없다.[3]

물론 베아트릭스의 성격상 상대방이 정당한 대결을 요구하면 응하기는 했겠지만, 결론적으로 베아트릭스 역시 기습을 고려하던 것도 그렇고, 사실상 베아트릭스 키도 VS 버드 전은 서로간 심리전 대결이었고, 버드와의 심리전에서 유도에 걸려든 베아트릭스가 패배한 것으로 보는 게 옳다.

사실 그렇게 기습하려던 베아트릭스를 암염탄이 아니라 실탄으로 쐈으면 그 자리에서 베아트릭스가 사망하는 배드 엔딩과 함께 영화가 끝났을 텐데, 이를 고려하면 버드는 오히려 상대방을 너무 봐준 편이었거나 승기를 잡았다고 자만했던 편이라 볼 수도 있다. 어쨌든 이후에 벌어진 전개 때문에 버드 본인에게는 베아트릭스의 생사여부 같은 건 아무 상관없는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버드는 베아트릭스에게 중상을 입힌 후 베아트릭스의 핫토리 한조 검을 뺏고 엘 드라이버에게 연락해 칼 거래를 제의한다. 엘은 거래를 받아들이는 대신 그년이 죽는 순간까지 고통받게 만들라고 했고, 이에 버드는 그건 걱정 말라며 베아트릭스를 그대로 관 속에 넣고는 생매장해버렸다. 생매장당한 베아트릭스는 파이 메이에게 배운 정권 기술로 관을 부수고 땅를 헤집으며 탈출한다. 이후에 베아트릭스가 아예 죽은 것으로 착각한다.

이 부분에서 버드가 경솔했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간단하게 큰 고통을 주는 것이 바로 생매장 기법이다. 관 안에 갇힌 채 어떻게든 탈출하려고 하지만 탈출할 수 없으며, 산소도 부족하며 영양분과 수분이 조금씩 말라가며 어쩔 수 없이 배출되는 배설물까지 견뎌내며 죽어가는 과정은 웬만한 고문보다 강력한 고통을 선사한다. 버드가 살고 있는 저 허허벌판에 제대로 된 고문기구가 있을 리도 없을 뿐더러 더군다나 암염탄을 맞은 상태로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해 고통이 엄청났을 것이다.

우마 서먼은 극심한 폐쇄공포증을 가지고 있어 이 장면을 촬영할 때 영화 출연 자체를 포기하고 싶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물론 베아트릭스가 가슴팍에 더블 배럴로 암염탄을 맞고 생매장을 당한 상태에서도 나무관을 가볍게 부수고 그 위에 덮인 흙 정도는 헤쳐 나올 수 있는 위인임을 간과한 건 버드의 경솔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 보정을 생각 못한 게 유일한 실수.

버드는 이후 약속대로 엘 드라이버와 만나 베아트릭스가 묻힌 곳을 알려준 후에 베아트릭스의 한조 검을 넘기고 돈가방을 넘겨받는다. 그러나 엘이 돈가방 안에 치명적인 독사를 숨겨놓는 바람에 돈가방을 여는 순간 독사에게 물려서 땅바닥을 뒹굴다가 얼굴이 퉁퉁 부은 채 독살당했다. 어찌 보면 한순간 베아트릭스를 관광보내는 나름 위업을 달성했으나 그 최후는 너무나도 허망했다.

이 독사는 블랙 맘바, 즉 베아트릭스 키도의 코드 네임에 해당한다. 그녀의 코드 네임에 해당하는 블랙 맘바가 버드를 죽였으니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셈이다. 엘 드라이버는 베아트릭스를 증오했지만 나름 맞수로서 존경했고 그런 베아트릭스가 버드 같은 헛똑똑이에게 죽었다는 게 분하다며 블랙 맘바를 넣어 버드를 죽인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베아트릭스가 엘 드라이버를 장님으로 만든 후 집을 나갈 때 뱀이 베아트릭스를 발견하지만 어쩐 일인지 입을 벌리기만 하고 공격은 하지 않는다.

뱀은 통상적으로 자기보다 큰 상대와 싸우면 한번 공격할 때 체내에 있는 모든 독을 한번에 퍼붓는다. 그래야 상대가 죽고, 자기가 살 수 있기 때문. 한번 물고 나면 독을 다시 채우는 동안 시간이 걸리며, 소형 독사들은 그 시간이 1주가 걸리기도 한다. 이 시간 동안 뱀은 보통 적에게 공격을 하지 않고 싸움을 피한다. 이 때는 물려도 아플 뿐이지 독은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복수심에 독이 올랐다', '이제 독이 풀렸다'라는 표현은 이런 뱀의 생태에서 비롯된 말이다.

나머지 셋은 베아트릭스 키도와 피터지게 싸우거나 칼부림을 하는 격렬한 액션을 선보이지만 버드는 직접 싸우는 장면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즉, 넷 중 연기하기 가장 편한 배역이었다 몸으로 싸울 필요도 없이 암염탄 한 방에 게임 끝이었기 때문. 따라서 그의 실제 무술 실력은 불명이다.

버니타 그린과 마찬가지로 은퇴한 후 그의 무술 실력이 예전같지 않은 건 확실한 듯하다. 사실 생각해보면 현역에서 손 뗀 지 4년이 지났으니 당연. 베아트릭스의 복수에 대비하여 빌과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서는 빌이 "너 요즘은 검술 연습 거의 안 했지?"라며 걱정하기도 했고. 엘 드라이버는 아예 죽은 버드 앞에서 "나의 라이벌로 인정할 만한 전사가 하필 뒤통수나 치는 너 같은 헛똑똑이 쓰레기 따위에게 죽어서 유감이다."라고 언급한 걸 보면 원래부터 무술보다는 블러핑으로 상대하는 경향이 있었을 가능성도 높다.

그런데 빌의 말을 고려해도 단순히 총잡이로 보긴 어렵고 과거에는 검도 잘 다뤘을 것으로 보이며, 한조 검을 사용하며 데들리 바이퍼스에서 활동했을 정도이면 성향이 어찌됐든 실력적으로 인간흉기 반열에는 무리없이 들어갈 듯하다. 애당초 상술한 대로 미리 와서 잠입해 있던 베아트릭스를 감으로 알아채고 함정을 짠 것을 보면 무술 실력은 떨어졌을지라도 감각이나 기량이 크게 녹슬지는 않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1] 이 말 뒤에 "아쉽게도 나는 젖통이 없어서 네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잘 모르겠군. 하지만 알고 싶지도 않아."라면서 베아트릭스를 비웃는다. 영화 자막에서는 이 영문을 '누구든 이 두 발이나 장전된 소금탄이 깊숙히 박히면 "젖통 뒤 심장까지 멍멍하지."라는 오역을 했다. [2] 사실 이쪽도 부하들을 전부 상대하게 했으니 정면승부로 보기도 어렵다. [3] 아마 총 등의 무기를 신경써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