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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8 15:37:54

춘약

발정제에서 넘어옴
1. 개요2. 현실
2.1. 역사 속의 시도2.2. 효과 있는 인간 대상의 약물
2.2.1. 마약인 경우
2.3. 생리작용에 작용하는 체내 화학물질2.4. 인간이 아닌 포유류에게 사용2.5. 성욕 상승과 관계없지만 오해되는 분류2.6. 관련 약재 및 음식
2.6.1. 관련 약재2.6.2. 관련 음식
3. 각종 대중매체4. 여담

1. 개요

춘약(, aphrodisiac)[1] 또는 미약(媚藥), 음약(淫藥), 최음제(催淫劑)는 음란함을 재촉하거나 성욕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약물이다. 그 기전에 따라서는 마약의 범주에 속하기도 한다.

2. 현실

2.1. 역사 속의 시도

고대부터 별별 약이 사용되고, 과다복용으로 정신적인 문제가 생기거나 죽은 사례도 심심찮게 있는 걸로 봐서 인간의 성욕이 끝없음을 입증하고 있다.

구약 성경 창세기에도 나온다. 정확히는 자귀나무란 식물이 언급되는데 당시 유대 부족에서 일종의 흥분제 용도로 사용되었기에 야곱의 두 부인 이야기에서 언급되었다고 해석된다. 이 경우에는 여자가 남자를 유혹하기 위한 용도.

연산군이 이런 류의 약을 많이 먹었다는 이야기가 조선왕조실록에 있다고 한다.

과거 한약재인 음양곽(삼지구엽초)은 춘약 내지는 정력제로서 사용됐고 현대에도 그런 용도로 쓰인다.

'유럽의 클레오파트라'라고 불리는 퐁파두르 부인은 틈이 날 때마다 초콜릿을 마셨다. 당시 초콜릿은 고형(固形)이 아니라 액체였는데, 값비싼 초콜릿을 물처럼 즐겨 마신 이유는 불감증 치료를 위한 애타는 노력 때문이었다.

초콜릿에 버금가는 최음제는 커피였다. 커피가 최음제로 각광받게 된 것은 에티오피아 왕조를 건설한 메넬릭의 출산 비화에서 비롯되었다. 지금의 예멘 부근에 있었던 시바의 여왕 마케다가 지혜의 상징인 솔로몬을 커피콩으로 유혹해 임신에 성공했기 때문. 이런 이유로 오스만 제국에서는 남편이 아내에게 커피콩을 충분히 주지 못하면 이혼 사유가 되었고, 반대로 17세기 유럽에서는 과도한 성행위를 요구하는 남편에게 커피를 금지해달라는 여성단체의 탄원이 있기도 했다.

2.2. 효과 있는 인간 대상의 약물

성인용품점에서 파는 최음제들은 진짜 성욕을 불러오는 것이 아닌 보조제로 쓰이는 것이 많다. 마약으로 지정되지 않은 '춘약'이라 할 만한 것들은 정력을 조금 높여 주기는 하지만 성욕 증가효과는 없다.

2015년 8월, 이른바 여성용 비아그라인 애디이가 FDA의 승인을 받았다. 판매가 시작된 미국에서는 찬반 여론이 팽팽하다. 여성의 행복권과 성 평등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찬성 의견과, 효과가 미미한 제품이 승인을 받은 것은 제약사의 로비 때문이라는 반대 의견이 맞서고 있다.

시키면 한다! 약간 위험한 방송에서 여성용 성욕 향상제를 남성이 먹으면 어떻게 되냐라는 주제로 실험맨이 먹어본 결과 몸이 좀 뜨거워지는 정도의 효과는 있지만 춘약 정도의 효과는 없다고 결과가 나왔다. 대개의 성욕 향상제의 원리는 성호르몬을 교란해서 성욕을 향상시키는 것이므로, 여성 실험자를 쓰지 않는 한 의도한 효과가 나타날 수가 없는 것이다.

쇼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튜버 겸 비뇨기과 전문의와 산부인과 전문의가 출연해 짤막하게 언급했는데, 결론을 말하자면 성욕을 대폭 상승시키는 약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6분 23초 경.

2.2.1. 마약인 경우

마약은 성욕 자체를 높이는 것은 아니지만 쾌감을 증폭시키거나 환각에 의한 도취상태를 유도해 자위행위 성관계에 중독되게 한다. 즉 강렬한 쾌감을 유발해 그 느낌을 계속 느끼고 싶어지게 하고, 정신도 몽롱하게 하여 사리분별이 어려워지게 하는 것이다. 감각이 증폭되면서 성감도 커지거나, 성적으로 흥분되는 듯한 환각 상태가 되고 무엇을 하는지 모르고 성적인 도취상태가 되는 등, 결국 그냥 진짜 마약이다. 당연히 대부분의 나라에서 불법이기 때문에 사용하다 잡히면 감옥에 보낸다. 메스암페타민, 코카인, 엑스터시가 대표적이다.

사용 방법은 성행위 중 성기를 통해 흡수시키거나 성행위 직전 투여해서 성행위에서 오는 쾌감( 오르가즘)을 수십 배로 증폭시키는 것이다. 일반적인 사람이 마약 성행위를 손쉽게 시작하기 어려우므로, 피해자를 마약에 중독시킨 뒤 마약을 공급하는 대가로 성행위를 요구하는 식으로 시작된다. 경험자에 따르면 도저히 쾌감을 잊을 수 없어서 여성 쪽에서 환각성교를 먼저 요구하고 난교를 벌이는 등 마약 성행위에 중독되었다고 했고, 또 다른 경험자에 따르면 남편과 다른 여성과 함께 1:2 성행위를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하고도 중독에서 풀려나지 못했다고 한다. 물론 이는 그들이 성적으로 흥분해서 마치 일본의 야한 만화처럼 상황을 제대로 알면서도 너무 강해진 성욕을 못 참아 그런 것이 아니라 여러 경험자들의 말을 들어볼때 환각상태가 되어 정신이 몽롱해지고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자기와 관계를 가지는 이가 누구인지, 지금 자기는 누구이며, 여긴 어디인지조차도 잊어버리는 몽롱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2] 거기다 이런 사례들마저 본인들이 어느정도 동의하거나 염두에 두었다는 가정하에서 일어난 일들이다. 만일 춘약이 정말로 효과가 야한 매체에 나오는 수준으로 비정상적으로 중독적이고 강력하다면, 마약에 의해 성폭행당한 피해자들이 본인들이 직접 신고했을 수도 없을 것이다. 심지어는 환각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조차 경찰에게 신고한 경우도 있고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반항한 경우도 있다. 즉, 매체에서처럼 성욕 자체를 높여 사람을 강제적으로 성욕만 가진 존재로 만드는 약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약 기운으로 판단력이 흐려지게 하는거지 아예 마음을 조종해 노예로 만들고 하는 게 아니라는 것.

예컨데 메스암페타민은 대표적인 PnP(Party And Play) 마약이다. 중추신경에 작용하여 신경이 예민해지고 모든 감각이 느끼는 감각의 크기가 커지게 되어 자연스럽게 오르가즘( 드라이 오르가즘)과 같은 성적인 감각도 같이 강해지게 된다. 또한 각성 효과가 여기에 더해져 메스암페타민을 투여한 두 파트너가 8시간 이상 성관계를 하는 등의 사례도 쉽게 발견된다. 이러한 효과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별에 관계되지 않는다. 하지만 메스암페타민의 자체의 의존성과 너무 높은 쾌감으로 인해 사용자들은 심하게 망가지게 된다. 또한 원치 않았는데 몰래 약을 투여 받은 피해자로서 마약 중독자가 되어버린 사람들도 많다. # 이 약물은 비슷한 PnP 약물인 MDMA, 케타민, GHB등과 비교해 봤을 때도 다른 약물보다 부작용이 현저히 높고 악랄하다.

2.3. 생리작용에 작용하는 체내 화학물질

이 경우는 인위적인 투여가 되는 게 아니라 생리작용으로 인해 체내에서 자연 생성된다.

생리작용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 분비도 성욕에 영향을 미친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성욕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여자도 테스토스테론이 난소 부신에서 생산된다.

애초에 춘약이라서 성적으로 가서 그렇지, 그냥 첫눈에 반하는 낭만적인 사랑마저도 알고 보면 에서 페닐에틸아민 등의 호르몬이 분비된 결과물인데, 이것도 천연 각성제, 즉 암페타민의 일종이라, 이쪽도 마약이다. 그리고 이 페닐에틸아민으로 전환될 수 있는 페닐알라닌이 많이 들어있다는 것이 , 초콜릿 같은 음식들인데 이게 최음제로 동서양에서 애용된 식품들이다. 결국 이렇건 저렇건 마약을 벗어날 수가 없다는 이야기다.

2.4. 인간이 아닌 포유류에게 사용

가축 짝짓기시킬 때 돼지발정제를 사용하는데, 돼지발정제의 주성분인 요힘빈은 독성 알칼로이드 교감신경의 선택적 억제제[3]이다. 돼지에게 쓸 경우 효과가 있지만 발정기를 앞당기는 것일 뿐 성욕을 높이는 것은 아니다. 정확한 용량 계산 및 개체의 민감도를 고려하지 않은 투약은 매우 높은 확률로 혈압이상, 중추 신경계 문제, 사망 등 심각한 상황을 불러 일으킬 수 있어서 축산업 종사자들도 신중하게 사용한다. 특히 인간에게는 효과가 없으며, 인간에게 최음을 목적으로 고용량을 쓰는 것은 위험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여담으로 요힘빈은 교감신경 억제제라는 특성에 주목해 인간에게 발기부전 치료제로 쓰려고 했다가 연구 결과 별거 없어서 버려진 성분(...)이니만큼 그다지 환상을 가질 이유가 없는 성분이다.

요힘빈은 남성들의 경우엔 저용량으로 운동 전 복용해 카페인의 상위호환 쯤 되는 포지션의 보충제로 꽤 자주 활용된다. 일부 편향된 뉴스 기사나 글을 접한 사람들이 마치 "미량 복용해도 엄청나게 위험한 성분"이라는 식으로 과장하는 면이 있지만, 그 정도는 전혀 아니다. 미국의 컨슈머리포트에서 되도록이면 복용을 권하지 않는 성분 중 하나로 꾸준히 언급되지만, 애초에 이 곳에서 복용을 권하지 않는 상품 목록에는 카페인과 머위, 박하유도 있는 만큼 본인이 양 조절만 잘하면 된다. DMA 성분이 부스팅 관련 제품에서 질타를 받고 물러나고 있는 2010년대 후반 이후 프리-워크아웃 제품 중 다시 요힘빈을 채택하고 있는 곳이 꽤 된다. 카페인의 각성효과에 +로 정신적으로 들뜨고 동기부여가 되는 경향이 상당히 크다고 한다. 허나 위에 적혀있듯이 객관적인 임상 실험결과는 없다.

그리고 돼지발정제는 암퇘지가 아닌 수퇘지 한테 쓰는 게 결코 아니라 엄연히 목적에 맞게 암컷에게 한하여 사용한다. 생리주기를 동기화하거나 발정징후를 증폭시키는 목적의 약물을 경우에 따라 번식돈에게 쓰는 것이다. 웅돈에게 pgf2알파 성분의 약물을 투여하면 물론 정자생성에 도움이 될 순 있지만, 보통 번식장의 웅돈은 교배적기 검정용이지 번식용은 아니다.

2.5. 성욕 상승과 관계없지만 오해되는 분류

정신을 잃게 만든 후 강간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악용되는 작업주를 비롯한 데이트 강간 약물은 춘약이 아니다.[4] 비아그라 또한 최음제 혹은 정력제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으나 그저 발기를 돕는 약일 뿐 성욕과 무관하다.
대마초 자체는 성욕과 상관이 없지만, 효과 자체가 감각을 부풀리기에 성감 역시 수 배 가량 증폭된다고 한다.

정력제와 도매금으로 같이 취급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정력제와 최음제는 서로 무관하지 않다. 애초에 최음제, 정력제가 구분되기 시작한 것은 식량 공급이 원활해지고 ' 마약'이라는 개념이 생긴 근대부터이며 고대에는 최음제가 정력제고 정력제가 최음제였다.

흔히 '힘이 불끈불끈' 해진다는 정력제 계열은 약간의 효과는 있지만 효과가 눈에 띌 정도는 아니다. 굶는 걸 밥먹듯 해서 성욕도 안 생기는 옛날 사람들이 몸보신하자 잊혀진 성욕이 되살아난 거지 영양과잉인 현대인이 콜레스테롤 덩어리를 먹어도 별 차이가 없다.

CT 내시경 조영제 용도로 쓰이는 황산 바륨(BaSO4)이 혈관에 들어가면 성욕이 높아진다는 설이 있지만 체온이 오르기만 할 뿐 성욕과는 관련이 없다. 체온이 높은 상태에서 성관계를 하면 오르가슴이 조금 더 높아질 수 있지만 황산바륨 자체가 구하기 어렵고, 효과가 오래가지 않으며, 주사를 통해 주입해야 해서 일반인에게는 불가능한 방법이다.

2.6. 관련 약재 및 음식

2.6.1. 관련 약재

2.6.2. 관련 음식

3. 각종 대중매체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상 자백유도제와 비슷한 역할인데 그걸 성적인 내용으로 바꾼거다.

무협지 에로 동인지 등의 성인물에 나오는 단골소재이자 여수사관물의 국룰급 요소로, 옛부터 인간이 추구해온 사랑의 묘약... 어쩌구 할 것도 없이 그냥 판타지의 결정체다.[7] 최음제, 완곡하게 흥분제, 적나라하게 발정제라고도 부른다. 발정제는 동물의 발정주기를 앞당겨 강제로 발정시키는 성호르몬제로, 사실 인간은 365일 상시 발정하고 있으므로 의미없다. 참고로 흥분 억제 기능을 억제하는, 비아그라를 비롯한, PDE5 억제제와 같은 강심제 등도 흥분제에 해당한다.

무협지에선 대부분 향이나 분말로 나오고, 일본 에로게 동인지, 상업지, AV의 장르들 중 하나인 여수사관물 등에서는 주사기로 주사해서 주입하거나 오일로 바르거나, 알약, 음료, 가스 형태 등으로 나오며, 촉수물의 경우 괴물의 체액 자체 또는 특정한 액체가 춘약 역할을 하는데 피부에만 발라도 곧바로 반응하며 제대로 주입하게 되면 보통 마우스 투 마우스 또는 억지로 먹이거나 성기 안에 넣기도 한다.

창작물에선 조금만 섭취해도 성욕이 극도로 강해져 조절이 불가능해지는 비현실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볼 때마다 원나잇을 하자고 조르는 것은 기본이며, 게다가 '섭취 후 성관계를 맺지 않으면 죽거나 심한 이상행동을 하는', 혹은 약의 효과 때문에 성욕이 너무 강해져서 이성을 잃고 계속 성관계만 하는 옵션을 달고 나오면서 큰 정당성을 부여한다. 안 하면 죽겠다는데 어쩌겠는가...라는 면에서 역시 남성 판타지. 그런고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자주 쓰이고 효과도 크다. 주된 타겟은 여성 캐릭터이지만, 남성 캐릭터가 타겟이 되는 경우도 있다. 만독불침이라도 춘약만은 막을 수 없는 경우가 보통이다. 이러이러한 춘약의 편리성(?)과 판타지를 홍정훈이 쓴 구 무협 풍자 꽁트 소설 흑랑가인에서는 열심히 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올마스터에서도 만독불침이 미약에 당하는 게 말이 되냐고 깐다.

김용의 소설 천룡팔부에서 단예 목완청, 서하 공주와 허죽이 이어질 때 쓰이기도 했을 정도로 중국 무협에서 써먹은 소재이기도 하다. 중화권 색정무협에서는 정말 질리도록 등장한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에서는 기스 하워드의 기술 중 사영권 몬더그린이 최음제다.

광마회귀 68화에서 춘약이 나온다.

4. 여담



[1] 그리스 신화의 사랑과 아름다움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이름에서 따왔다. [2] 테이큰에서 브라이언 밀스가 공사장 성매매 현장을 급습해 마약에 취한 한 여성을 구출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거기서 나오는 마약에 취해서 정신이 흐려진 그 여성의 모습을 생각하면 된다. [3] alpha 2 수용체의 길항제이다. [4] 춘약은 기본적으로 상대의 성욕을 극대화시키거나 적어도 성적 행위에 반감을 갖지 못하는 정신상태를 만드는 것인데, 작업주 데이트 강간 약물은 아예 수면 등으로 정신을 끊어버리는 것이니 엄연히 다르다. [5] 인간이 아닌 개, 돼지, 쥐, 사슴 등 발정기가 따로 존재하는 동물에겐 최음 효과가 있다. [6] 그러나 그 정도의 과음을 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애초에 필름이 끊길 정도면 발기가 불가능하다. 같은 GABA 수용기를 건드리는 각종 진정제들을 과음한 만큼 먹고 정상적인 성관계가 과연 가능할지 생각해 보자. [7]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애초에 성욕 자체를 뚜렷하게 증가시키는 약은 존재하지 않고, 오르가슴을 증가시키는 약도 먹으면 바로 효과가 오는 종류는 먹으면 죽는 독약, 성분히 심하게 강한 마약들 외엔 불가능하며 특히 일부 창작물 성인 장르에서는 성기가 아니라 몸 아무데나 발라도 효과가 있는 것도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당연히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