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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5 01:52:51

박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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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작품 활동4. 기타

1. 개요

박상용은 대한민국의 만화가로, 1972년 6월 19일 생이다.

2. 설명

1990년대를 대표한 만화가들 중 한 명이다.

크고 시원한 그림체가 인상적이며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의 동아리 '창조지대' 출신들이 만든 동인 서클 '해오름' 출신. 이 서클 출신 만화가들 중 가장 큰형에 해당하는 듯하며 박상용식 그림체가 이 서클 출신 만화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당장 관련 출신 만화가들은 박상용의 작화랑 비슷한 편이거나 영향을 받은 느낌이 강하다.[1]

3. 작품 활동

대표작으로는 '행복은 선착순이 아니잖아요'(데뷔작), '레모네이드 스쿨', ' 점핑!', ' 캐스팅' 등이 있다.

이 중 점핑!은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연재하여 단행본 15권으로 완결된 작품으로, 박상용의 작품 중 가장 많은 분량을 가진 작품이다.

점핑! 이전 1990년대 초중반까지의 학원물은 당시 팽배했던 검열 문제에서 벗어나고자 어린이를 주 독자층으로 삼고 계몽적, 교육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 지금은 명랑만화로 분류되는 작품이 많았다.[2] 그러다 대중문화계가 서태지와 아이들 쥬라기 공원 등으로 비롯되는 문화적 과도기를 겪으면서, 1990년대 중반 들어서는 학원물도 학생들이 실제 학교 생활에서 겪는 연애나 교우관계 속 고민, 싸움이나 스포츠를 통한 경쟁 등을 주요 소재로 다루기 시작했다.
점핑!은 한국 만화계, 개중에서도 학원물이 문화적 과도기를 막 벗어나기 시작하는 시기에 연재 되었던 작품이자, 당시 같은 주간 소년 챔프에서 한 발 앞서 연재를 시작한 후배 만화가 서영웅 굿모닝! 티처와 함께 현대적 학원물의 여명기를 연 작품 중 하나로 80년대생 ~ 90년대 초반 출생 세대들의 추억의 작품으로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3]

또, '행복은 선착순이 아니잖아요'와 점핑!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어 '행복은...'에 등장했던 주요 등장인물 다수가 점핑!에서 조연으로 등장하며, 점핑!의 메인 스토리 진행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활약한다.[4] 이러한 점에서 보면 그 당시 용어가 정립되지 않은 셰어드 유니버스 개념을 한국 만화에 거의 최초로 도입한 만화가이기도 하다.[5]

단행본이 출간 된 작품 중 상 하권 완결 구성인 '레모네이드 스쿨'[6] 상권만이 유일하게 서울을 배경으로 천상계와 마계의 싸움이 얽히는 판타지물로 전개 되었으나, 이런 판타지 요소는 상권에서 모두 정리되어 버리고 하권은 천상계와 마계 인물들 일부가 함께하는 학원물로 마무리 된다. 즉, 박상용의 작품 활동은 약간의 노선 이탈은 있었으되 기본적으론 모두 학원물, 세부적으로는 러브 코미디물이다.

4. 기타



[1] 대표적으로 4년 후배인 손희준이 있으며, 2년 후배인 서영웅의 그림체도 박상용의 화풍과 비슷한 면이 있지만 다른 둘의 그림과 동시에 놓고 보면 전체적으로 펜선이 매우 가늘어 개중에서 가장 느낌이 다르다. [2] 물론 10대 청소년이 주인공이면서 계몽적인 내용과는 거리가 먼 작품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작품들은 학교가 배경으로서 최소한의 구실만 하는 스포츠(개중에서도 야구) 또는 SF 장르거나, 당대의 암담한 현실을 풍자/고발하는 성인 취향의 극화가 대부분이었고, 본문에서 후술하듯 학교가 주요 배경에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주요 소재로 삼는 "현대적 학원물"과는 성격이 다른 경우가 많았다. [3] 두 작품 모두 작가들이 같은 만화 동아리의 선후배 관계인지라 같은 학원물이라는 장르에 개그 코드나 연출 등에서 유사한 면이 있다.
하지만 서영웅의 굿모닝! 티처는 수 많은 학생들의 실제 학교 생활을 만화적 허용을 가미하는 선에서 담담히 그려낸 일상물에 가까운 한편, 점핑!은 주인공 강영웅 최가희의 연애사와 이 둘을 중심으로 한 운동부 멤버들의 활동, 그리고 운동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학생회 및 체조부와의 갈등이 스토리의 중심을 구축하여, 학원 스포츠물의 성격을 일부 띄고 있는 러브 코미디로서의 색체가 강했다.
즉, 두 작품은 겉보기는 비슷하더라도 스토리 전개 측면에선 뚜렷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4] 개중 황소희는 '행복은...' 시절의 캐릭터성을 점핑!에 적절히 이용하면서도 점핑!의 스토리가 '행복은...'에 잡아먹히지 않고 독자적인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매우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해 주었다. [5] 이현세 오혜성이나 고행석 구영탄 등 외견과 이름이 동일한 캐릭터가 여러 작품에서 얼굴을 비추는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만화 캐릭터를 영화나 드라마의 배우처럼 취급하는 스타 시스템에 해당하며, 이 작품들의 배경은 대체로 대한민국이지만 그렇다고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고 볼 수 없다.
이에 반해, '행복은...'과 점핑!은 같은 세계관과 시간선으로 이어져 있으며, 약 10년 전 이야기에 해당하는 '행복은...'의 주요 사건이나 결말이 점핑!에서 언급되기는 하지만 이것이 점핑!의 주요 사건으로 이어지거나 계기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므로, 일대일 대응하는 전작 → 후속작 관계라기 보단 본문에서 언급하듯 세계관을 공유하는 셰어드 유니버스에 가깝다.
[6] 점핑! 2권 권말 작가 인터뷰에 따르면 1997년 당시에는 단행본 출간 계획이 없었던 작품이었는데, 이후 계획이 변경되었는지 1998년 5월에 1주일 간격으로 상, 하권 모두 출간되었다. [7] 덧붙여 서영웅도 굿모닝! 티처 1권에서 주인공 박영민과 천주현의 첫 데이트 때 형민우를 영화감독으로 언급하고, 그의 작품 태왕북벌기의 등장인물을 굿모닝! 티처 속 영화 장면이나 TV 광고에 까메오 격으로 등장시킨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