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크로랍토르 Microrapt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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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Microraptor Xu et al., 2000 |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계통군 | 석형류Sauropsida |
목 | 용반목Saurischia |
아목 | 수각아목Theropoda |
과 |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Dromaeosauridae |
계통군 | †미크로랍토르류Microraptoria |
속 | †미크로랍토르속Microraptor |
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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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크로랍토르 구이(M. gui)의 복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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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백악기 전기 중국에서 살았던 나무를 타는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의 공룡. 속명의 뜻은 '작은 약탈자'이다. 모식종인 자오이아누스종(M. zhaoianus)과, 뒷다리 깃털 인상화석으로 유명한 구이종(M. gui)[1], 2012년 발견된 한칭이종(M. hanqingi)[2]이 있다.'마이크로랍토르'라고도 하는데 사실 올바른 표기는 미크로랍토르가 맞다. ' 벨로키랍토르'와 '벨로시랩터'처럼 영어식으로 읽은 발음인 '마이크로랩터'가 혼용된 것이다.
2.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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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격도 |
앞쪽 날개깃은 미크로랍토르가 땅에서 걸을 때 불편하게 작용했을 것이므로, 미크로랍토르는 항상 앞다리를 높이 들고 있거나 몸통 뒤쪽에 붙이고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앞다리는 사냥을 하거나 무언가를 잡는 데는 부적합했고, 이빨과 뒷다리가 사냥할 때에 유용하게 쓰였을 것이다.
2012년 3월 미크로랍토르 구이(M. gui)의 색깔이 밝혀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검은색 계열에 광택나는 깃털을 가졌을 것이며 미세구조인 멜라노좀의 형태는 브라질쇠오리와 가장 비슷하다고 한다.
2.1. 비행하는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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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홀로르니스 부부와 같이 있는 미크로랍토르[4] |
앞다리와 뒷다리, 그리고 꼬리에 공기역학적 표면을 형성하는 긴 비대칭 칼깃형 깃털을 지니고 있었다. 이런 구조의 깃털은 비행에도 쓸 수 있다. 구이종의 경우 모식종에 비해 이 깃털이 매우 길어 실질적인 활공이 가능했으리라 보인다. 앞다리에 달린 깃털은 길이가 10~20cm, 뒷다리에 달린 깃털은 11~15cm였다. 현생 조류들처럼 미크로랍토르는 앞다리에 첫째날개깃과 둘째날개깃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이 날개 패턴은 뒷다리에서도 반복되며 뒷다리의 깃털은 오늘날의 맹금류의 뒷다리 깃털과 마찬가지로 속도 조절용으로 쓰였으리라 보인다.[5] 뒷다리의 발등 부분 깃털의 부착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논란이 있는데 종아리 깃털과 같은 방향, 그러니까 뒤를 향해 붙어 있었다는 의견도 있고 오늘날의 일부 개량된 비둘기 품종처럼 몸 밖을 향해 붙어있었다는 의견도 있다. NOVA의 다큐멘터리 The Four-winged Dinosaur에서 양측 의견을 모두 다루며, 개량비둘기들처럼 각도 조절이 가능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6] 일반적으로는 격세유전 등을 고려해 후자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전자로 생각하는 사람도 그리 적지는 않다. 무엇보다 대중매체에 나온 미크로랍토르는 대체로 전자의 모습으로 나오는 편이다.
뒷다리 깃털 만큼이나 활공하는 자세 역시 논란이 많은데 뒷다리를 뒤로 늘어뜨리고 날았다는 의견도 있고, 앞서 말한 발등 깃털이 몸 밖을 향했을 시 뒷다리를 몸 아래로 접어 복엽기 날개처럼 만들어 날았다는 의견도 있다. 과거에는 날다람쥐처럼 네 다리를 활짝 펴고 날았다는 의견이 대세였지만 공룡 특유의 대퇴골 구조를 생각해보면 이렇게 날았다가는 뒷다리가 탈골 되었을 것이다. 다만 2012년에는 미크로랍토르의 대퇴골 끝이 다른 공룡들보다 구형에 가까웠고 엉덩이뼈의 관절구가 도드라졌다는 특징 때문에 날다람쥐 자세가 가능하였을 것이라는 주장이 다시 제시되었는데, 두 자세 모두 나름대로의 근거가 있기에 완전한 확답은 어려울 듯 하다. 2010년대 초반까지 학자들은 미크로랍토르의 비행 능력이 현생 조류에 비하면 불완전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크로랍토르의 어깨관절은 너무 원시적이어서 날개를 큰 각도로 움직일 수 없었고 원시 수각류의 어깨뼈 소켓은 아래쪽을 향하면서 약간 뒤쪽으로 휘어 있어서, 앞발을 수직으로 뻗는 것이 비행의 필요 조건인데도 이를 불가능하게 하였다.[7]
그러나 다른 학자들은 미크로랍토르를 포함한 파라베스들의 견대(shoulder girdle)가 어깨관절이 뒤쪽으로 높게 위치하도록 휘어져 있기 때문에, 날개를 거의 수직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여기에 손목과 어깨를 연결하는 전비막(propatagium)의 존재와, 날개 앞 가장자리의 작은 날개깃까지 합쳐진다면, 미크로랍토르는 완전히 비행할 수 있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크로랍토르의 날개는 이륙에 필요한 양력을 얻을 만큼 충분히 컸다고 한다.
한편 2006년에 처음으로 동력 비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으며[8], 2013년에도 관련 의견이 주장되었다.[9] 2016년에는 땅을 박차고 뛰어서 날아오르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0] 2020년의 연구에서도 미크로랍토르의 비행 능력을 시험한 결과 동력 비행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11] 2024년의 연구에서도 미크로랍토르의 깃털 구조가 현존하는 동력 비행이 가능한 조류들의 것과 일치하기에 동력 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되었다. 현 학계에서는 이런 여러 연구들을 통해 미크로랍토르가 활공 외에 동력 비행도 가능한 공룡으로 보고 있다.
3. 등장 매체
3.1.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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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
NHK의
공룡 대 포유류의 진화전쟁에서 처음으로 등장했으나 이렇다 할 비중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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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
디스커버리 채널/
ITV의
Prehistoric Park(공룡 구출 대작전)중 3편(화산지대 공룡들)에서 나이젤 마븐의 사냥감 역할이자 중심 소재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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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공룡 시리즈에서의 행적은
미크로랍토르(한반도의 공룡 시리즈) 문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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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BBC의
Planet Dinosaur에도 출연하였다. 극 중에서는 고대 날도마뱀 시앙롱을 추격하다가 도리어 자신이
시노르니토사우루스의 사냥감이 되어 쫓기다가 간신히[12] 다른 나무로 올라간 뒤 활공하여 도망치는데 성공하는 장면이 연출되는데, 이 장면에 대해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이크란과
토루크의 공중 추격전이 연상된다는 감상 평이 종종 나오곤 한다. 참고로 다리를 펼친 채 활공을 하는데, 현재는 미크로랍토르도 일반 새들처럼 다리를 펼치지 않은 채 날며 착지하였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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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에 방영한
EBS
다큐프라임의 '생명, 40억년의 비밀' 시리즈 중 두 번째 에피소드 '깃털 이야기'에 출연하였는데, 앞서 언급한 한반도의 공룡 제작진이 만든 것으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작중 복원은 무난하게 나왔지만, 위에서 언급한 일명 '날다람쥐 자세'에 관하여 뒷다리 각도가 잘못되었다는 지적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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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SKY 3D에서 방영된 영국의 3부작 다큐멘터리 'David Attenborough's Conquest of the Skies'에 출연하였다. 해당 다큐멘터리에서
데이비드 애튼버러가 해설 및 진행을 담당하였으며, 영상 매체에서 최초로 미크로랍토르가 검은 깃털을 지닌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극 중 동력 비행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되었고, 비행할 때의 자세도 기존 매체에서 나온 특유의 '날다람쥐 자세'와는 다르게 묘사되었다.
- 2016년에 방영된 프랑스의 3부작 다큐멘터리 'Les Mondes Perdus'[13]에도 검은 깃털을 지닌 모습으로 출연하였다.
3.2.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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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노 디데이에는 추축군 클래스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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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 Survival Evolved에선 길들일 경우 전쟁 시 탑승물이 아닌 탑승자를 선공하며[14], 활공으로 상대의 약점이나 먹이 등을 찾아낸다.
- 프리히스토릭 킹덤에서 사육 가능한 동물로 등장한다. 알파 버전부터 구현된 최초의 6속 중 하나이며 동시에 최초의 미니 전시관 동물이다.
3.3. 기타
- 공룡시대 시리즈에서는 '구이도'라는 이름의 미크로랍토르가 출연하였다.
- 공룡전사 빈에서도 주인공 빈의 애완 공룡으로 등장한다. 다만 무슨 앵무새와 같이 남의 말을 모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특이한 설정을 가지고 나온다.
- 효명세자와 함께하는 조선 생활에선 검은 깃털 화석이 발굴되어 칭제건원할 때 곤룡포에 검은 봉황이 들어가게 됐다.
4. 같이 보기
[1]
모식종은 구이종의 아성체라는 의견이 있다.
[2]
미크로랍토르속 중에서 가장 크고 이빨도 큰 종이다.
[3]
이중 몇몇 화석 표본에서 원시 조류인 에난티오르니스류의 신체 일부가 나왔고, 미크로랍토르의 앞쪽 이빨에는 톱니 구조가 별로 없어 어식의 가능성도 제기되었는데, 실제로 다른 표본에서는 물고기의 잔해가 나왔다. 따라서 이 공룡은 물고기와 조류, 곤충 등 먹을 만한 작은 동물들을 전부 다 잡아먹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4]
그림을 보면 저 멀리
공자새도 보인다.
[5]
풍동실험 결과 뒷날개를 펴면
항력이 늘어나는데, 이를 이용해 속도를 급히 감소 시켜 재빠른 방향 전환이 가능하다고 한다. 항공기의
플랩과 비슷한 역할이다.
[6]
실제로 언급한 비둘기들은 뒷다리 깃털이 몸 밖을 향하며, 깃털의 움직임 범위가 몸 바깥 방향과 뒷쪽 방향 모두 스스로 움직이는 게 가능하다.
[7]
현생 조류처럼 어깨 소켓이 높고 위쪽을 향하고 있으며 척추와 가까이 있는 형태는 후대의 에난티오르니스류에 해당하는 조익류를 통해 등장하였다.
[8]
Senter, P (2006). "Scapular orientation in theropods and basal birds, and the origin of flapping flight". Acta Palaeontol. Pol. 51: 305–313.
[9]
Federico L. Agnolín & Fernando E. Novas (2013). "Avian ancestors. A review of the phylogenetic relationships of the theropods Unenlagiidae, Microraptoria, Anchiornis and Scansoriopterygidae". SpringerBriefs in Earth System Sciences: 1–96.
[10]
Dececchi, T.A.; Larsson, H.C.E.; Habib, M.B. (2016). "The wings before the bird: an evaluation of flapping-based locomotory hypotheses in bird antecedents". PeerJ. 4: e2159.
[11]
Dececchi, T. Alexander; Larsson, Hans C. E.; Pittman, Michael; Habib, Michael B. (2020). "High flyer or high fashion? A comparison of flight potential among small-bodied paravians". Bulletin of the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440: 295–320.
[12]
뒷다리 깃털이 지상에서 보행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설정이라 제대로 걷지 못하고 펄쩍대면서 겨우 나아간다.
[13]
영어권에선 'A New Prehistory' 또는 'Ancient Earth'라는 제목으로 수입되었다.
[14]
탑승자가 이 공격에 명중하면 스턴에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