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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7 21:10:52

모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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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모아이 석상2.jpg

1. 개요2. 제작 방법 가설
2.1. 밧줄 가설
3. 형태4. 방향5. 기타6. 대중문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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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모아이(Moái)[1] 태평양 폴리네시아에 위치한 칠레 이스터 섬에서 발견되는 석상으로, 거대한 바위를 쪼아 사람 얼굴처럼 가공한 것이다.

섬의 규모에 비하여 그 수가 많고 거대한 데다가 특이한 모양새를 하고 있어 외지인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이스터 섬에 최초로 도착한 호투 마투아 왕이 사망한 뒤 그를 따르던 부족들이 서로 갈라져 경쟁 관계를 이루던 과정에서 생겨났다고 한다.

2. 제작 방법 가설

모아이 석상의 제작 및 운반 방법 그리고 존재 이유는 아직까지도 호기심의 대상이다.

이스터 섬에는 나무는 물론 밧줄로 쓸 만한 목재도 없기 때문에 석상을 어떻게 운반하느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하다 못해 외계인이 만든 게 아니냐는 우스갯 소리도 있었을 정도. 석상이 만들어질 무렵의 지층에서 야자수 화분(花粉, 꽃가루)이 발견됨에 따라 나무를 썼으리라는 가설이 부각되었다.

만약 통나무를 썼다고 한다면, 그 많은 모아이를 옮기기 위해 나무를 베어낸 것일 수도 있어서 이스터 섬의 생태계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일 수 있다. 때문에 모아이의 건설 방법은 이스터 섬의 역사에서도 꽤 중요한 화두이며, 여기서도 이스터 섬 문서에서 더 자세히 다루고 있다.

가설 중 하나는 조 앤 반 틸버그가 제시한 '카누 사다리'이다. 이스터 섬 사람들은 큰 통나무의 속을 카누처럼 파내고, '카누 사다리' 라는 한 쌍의 평행한 나무레일을 이용해 카누를 해안까지 운반했는데, 카누의 무게가 일반적인 모아이만큼 무겁기에 카누 대신 석상을 올려서 끌면 운송이 가능하다는 가설이다.[2]

2.1. 밧줄 가설

내셔널 지오그래픽 2012년 7월호에서는 석상을 밧줄로 묶은 뒤 양쪽에서 교대로 잡아당겨 석상이 뒤뚱거리며 앞으로 걷는 듯이 옮겼다는 설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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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4.4톤짜리 모아이 석상을 이러한 방법으로 옮기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따르면 석상을 1시간에 약 100m 옮길 수 있다고 한다.

두 명의 과학자가 5톤의 석상을 18명이서 로프를 이용해 걸어가게 만드는 실험에 성공했다. 단, 모아이 석상은 90톤을 넘어 100톤 이상인 것도 있으며 로프로 운반하면 석상의 안면부와 목 부위가 손상될 위험이 있다.

다만 이런 방법이 가능은 하나 확실한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당시에 석상을 이동하는 방법이 이미 실전된 상황에서 당시 원주민들이 나무를 덜 소모하는 방법으로 석상을 옮겼다는 것 자체를 증명할 방법은 없다.

3. 형태

폴리네시아 지역의 마오리족 신화에서 주로 선조로 나오는 ' 티키' 라는 신을 묘사한 전통적인 상들과 디자인 면에서 연결성이 있다. 이스터 섬이 폴리네시아 문화권에 속한다는 증거 중 하나이다. 호사가들 중에서는 장이족 단이족 전설이라거나 외계인, 초고대문명설과 관련 짓는 사람도 있다.[3] 이중에서 장이족, 단이족 전설은 의외로 주류 역사학계에서도 관심을 가진 바 있는데, 잉카 제국의 제2대 황제인 투팍 잉카 유판키 오세아니아 방면으로 탐험을 했다는 전설과 연관지어서, 모아이와 장이족 설화의 실제 모델을 그가 이스터 섬에 보낸 잉카인 탐험대로 보는 것이다[4]. 이스터 섬은 갈라파고스 제도와 함께 아메리카에서 가장 가까운 오세아니아 지역이며, 노르웨이의 탐험가인 토르 헤이에르달 남아메리카에서 자생하는 발사나무를 이용해 건조한 선박으로 프랑스령 폴리네시아까지 도달하는 것이 가능함을 증명해보인 바 있으므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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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의 모아이들이 위 사진처럼 몸체가 묻혀있는 형태. 이 모아이는 길이 20m 무게는 90톤 가량이라 한다. 사실, 당연한 것인데 이렇게 안해두면 금방 무너져서 큰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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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를 쓴 것도 있고, 안 쓴 것도 있는데, 모자를 안 쓴 건 모자가 부서져 나간 것이다. 원래는 산호로 만들어진 눈도 있었는데, 현재의 모아이는 거의 대부분 눈이 부서져버렸다. 눈이 있고 모자를 쓴 모아이는 상당히 인상이 달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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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품 산호 눈을 붙인 모아이

초기에는 현무암으로 만들어졌으나, 이후에는 응회암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응회암이 겉은 단단하지만 속은 부드러워서 조각하기 쉽고, 잘 깨지지도 않아서 그렇기도 한다.

석상의 위의 모자는 '푸카오(pukao)'라고 하며, 붉은 암재로 만든 머릿돌이다. 문제는 12톤에 달하는 저 무거운 돌덩이를 도대체 어떻게 거석상 위에 올려놓았는지다.

4. 방향

서기 1500년경, 외부에서 이스터 섬을 방문한 7명의 모험가들을 기리기 위해 만든 7개의 모아이 석상[5]을 제외하곤, 바다를 향해 바라보고 있는 석상은 단 하나도 없다.

5. 기타

과거 이스터 섬 사람들은 모아이를 신성시해 모아이보다 높은 건물을 짓지 않았다고도 한다. 현대에 들어서는 2층 건물도 많은 등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하다.

작은 목각의 모아이 카바카바(남성상)와 파에파에(여성상)가 있어 집에 모셔놓는 경우가 있었는데 파에파에는 대충 여성성을 표시한데 반해 카바카바의 경우 피골이 상접하고 표정도 흉악하게 생긴 등 심상치가 않으나 일단 조상을 기리는 조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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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터섬의 해저에는 모조품 모아이가 있다. 이스터섬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면 스쿠버 가이드가 한 번쯤은 데리고 오는 곳.
KBS 여행 , 걸어서 세계속으로 - 바다 속 모아이

일본 미야자키현에는 모아이를 그대로 복제해 놓은 것이 있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자체에서 지역과 전혀 상관없는 상징물인 모아이를 갖다 놓고 홍보한 것인데 대성공했다. 사실 1960년대에 일본 기업들이 모아이를 다시 원래대로 세워놓는 데에 약간의 기여를 했기 때문에 일본과 모아이가 아주 뜬금없는 것은 아니다.

영국의 대영박물관에 모아이상 1개가 전시되어 있다. 영국 왕실에 바쳐진 것을 영국 정부에 기증한 것이라 한다. 당연히 장물이다.

2020년 3월 1일 모아이상 1개가 트럭에 의해 파괴됐다. #

섬에 있는 석상이라는 점과 관련 기록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제주도 돌하르방과 비슷하다.

모아이를 나타내는 이모지(🗿)도 있다. 생김새가 정색한 표정같아서 외국 커뮤니티에서 종종 쓰이기도 한다. 2000년대 국내에서 유행했던 이모티콘 ㄱ– 와 거의 유사한 맥락으로 쓰인다. 2020년대초를 기점으로 기가채드를 나타내는 이모지로 댓글등지에서 많이 쓰인다.

눈썹뼈가 도드라지고 얼굴형과 중안부가 길며 코가 높고 큰 외모를 가진 사람에게 별명으로 자주 붙이는 대상이기도 하다.

핑크 플로이드의 베이시스트 로저 워터스가 모아이 석상과 매우 비슷하게 생긴 것으로 유명하다.

칠레 본토에도 모아이 석상이 전시돼 있었는데, 152년만에 이스터 섬으로 돌아갔다. #

2022년 10월 3일 발생한 산불로 인하여 현무암 재질의 모아이 석상 수백 개 중 일부가 화염과 연기로 검게 그을리는 등 훼손되었다. #

6. 대중문화에서

여러모로 신비에 싸인 물체라 이런저런 창작물들에 많이 모습을 비춘다. 특히 2000년대 이전 작품에선 원주민들의 제작 및 운반에 대한 연구가 전혀 밝혀지지 않아 당시 유행했던 외계인 음모론과 접목한 창작물이 많이 생겨났고, 지금 보면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허풍이 심하게 들어간 작품도 있다.
파일:attachment/모아이/47.jpg 파일:attachment/모아이/40.jpg

[1] 스페인어 표기이다. [2]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저서 "문명의 붕괴"에 자세하게 나와있다. [3] 이 음모론의 가장 유명한 묘사로서 외계에서 온 우주선이 모아이를 와이어로 수송하면서 외교적 선물로 준 듯한 삽화가 가장 유명한데 80~90년대생들은 한번쯤 과학학습만화나 흥미서적에서 본 기억이 있을텐데 크리스 포스라는 일러스트레이터의 76년도 작품이다. [4] 잉카 제국에서는 으로 된 귀걸이를 즐겨 착용하는 문화가 있으므로, 이스터 섬의 원주민들에게는 이것이 귀가 긴 것(長耳)으로 오인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5] 또는 호투 마투아 왕을 따르던 7명의 신하를 본뜬 모습이라는 설도 있다. 1960년, 고고학자 윌리엄 뮬로이(William Mulloy) 박사 팀에 의해 복원되었다. [6] 단, 그라디우스 V에서는 모아이가 안 나온다. [7] 다만, 칠레가 인지도가 낮은 나라라서 그런지 이놈과 맞붙는 스테이지는 칠레가 아니라 브라질이다. [8] 근데 이 비눗방울은 징징이 본인이 분 거다(...). [9] 게임 전체에서 모아이를 포함해 6종밖에 없다. [10] 호투 마투아(한글판에서는 홋 마츠아로 번역)에 대한 전설이 언급 되어 있다. [11] 따라서 스폰서와 계약하지 말고 단독으로 발견하는 것이 좋다. [12] 무슨 말인고 하니, 그 해안이 사막에 있든 툰드라에 있든, 심지어 설원에 있든 상관없이 도시가 없는 해안 타일이기만 하면 모아이를 건설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문명의 고유 시설물들이 다른 보너스 자원이 있는 타일에선 건설 불가인데, 모아이만큼은 해안 타일이기만 하면 무슨 자원이 있든 무시하고 건설 가능. [13] 인접한 모아이 하나당 문화 +1 추가 [14] 2018년 반다이 남코 아츠로 통합된 뒤에는 BANDAI VISUAL PRESENTS라는 문구가 삭제된채로 사용중. [15] 네이버 뮤직의 '오늘의 뮤직' 리뷰에서도 서태지의 새로운 음악적 실험에 높이 평가했다. [16] 참고로 실제 이스터 섬에는 철도가 없어서 열차가 달리지 못한다. 만화적 허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