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명소민/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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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362e3d><colcolor=#fff> 작중 행적 | <colbgcolor=#fff,#191919><colcolor=#362e3d,#fff> 1부 · 2부 · 2.5부 · 3부 | |
인물 정보 | 특징 · 가치관 · 인간관계 · 어록 ·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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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웹툰 똑 닮은 딸의 등장인물 명소민의 3부에서의 행적을 정리한 문서.2. 서설
본작의 최종장이 될 3부이니만큼, 명소민이라는 인물이 맞이하는 결말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일단 3부 타임라인은 길소명의 고2 시절이라는 것과, 주건하가 소명이의 집에 놀러 왔다가 발목이 박살나는 커다란 부상을 입는다는 정보는 주어져 있다. 3부에서의 볼거리는 소명과의 본격적인 싸움, 그리고 소명 주변을 맴도는 류솔과 길규온을 합쳐서 둘로 나눈 듯한 남자아이 주건하에 대한 소민의 반응일 것이다.3. 예고편
<rowcolor=#fff> 3부 예고편에서의 두 사람 | |
정말 소민을 소명이 물리적으로 찔렀는지 아니면 그냥 이미지인지, 이 둘의 모습이 같은 시점인지조차 현재는 불명이다. |
그래서 나는 이런 결말은 꿈에도 몰랐다. 내가 낳은 완벽함이 나를 찌르는 순간 따위는. 이렇게 일말의 지성도 대책도 없는 모습이 내 딸의 마지막일 줄은.
3부 예고편
3부 예고편
3부 예고편에서부터 소민과 소명 두 사람의 이야기의 결말부로 추정되는 장면을 공개하는 충격적인 스포일러를 감행했는데, 둘의 피날레는 예상 이상으로 극적인 모습이다. 소민은 입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고 소명은 손에 피를 잔뜩 묻힌 상태로 모친을 내려다 보고 있다. 그대로 받아들이면 소명이 소민을 칼로 찔렀고 소민은 그로 인해 입에서 피를 흘리며 내상을 입은 것으로 보아야 하는데, 사실 이는 '딸이 자신을 배신하고 치명상을 입혔다'는 상징적 이미지일 수도 있다. 이 장면에서도 소민답게 딸의 배신에 대해서 '일말의 지성도 대책도 없다'며 매사 계획적인 자신과 반대로 원초적인 본능에 이끌려 일을 저질렀다며 평가하는 게 볼만하다. '내 딸의 마지막'이라는 키워드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데, 정말 소명의 기대가 이루어져 소민의 앞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인지, 아니면 소민이 자신을 배신하고 덤으로 아무 생각도 없이 일을 치는 소명을 더 이상 자신의 딸로 보지 않기로 한 것인지는 모를 일이다. 여하간에 소명의 반역은 소민에게 제대로 치명타를 입히는 데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며, 이 장면으로 결말을 이끌어 가는 과정이 3부에서 묘사될 것으로 보인다.
4. 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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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손시윤을 상담하다
3부 본편 첫 등장. 길소명의 걱정을 하며 자신을 찾아온 손시윤과 상담을 하고 있다. 소명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고 달래주고 돌아가려는 시윤에게 어린 시절의 소명, 명진, 시윤 셋이서 찍은 사진을 주며 "소명이가 너에게 해줬던 것처럼 시윤이 네가 소명이가 흔들리지 않게 잘 잡아줬으면 좋겠다" 라고 말한다.4.2. 소명을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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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과 집에서 마주보며 밥을 먹으며, 주말에 학원 특강 대신 학교 자습을 하겠다고 하는 소명[1]에게 마음대로 하라며 웃으면서 허락한다. 104화가 2부 마지막화를 기점으로 글리치가 없어진 명소민의 현재 시점의 모습이 나온 첫 번째 에피소드였다면, 이 장면은 그 글리치가 없어진 현재 시점의 명소민이 소명과 직접 마주 보는 첫 번째 장면인데, 그야말로 '소명의 속셈을 다 꿰뚫고 있으면서도 재롱 한 번 피워보라는 듯한 표정' 이 압권이다.
이후 소명은 효진과 말다툼 아닌 말다툼을 벌인 뒤에, 효진의 핸드폰 분실을 비롯해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까지 엄마가 개입했을지를 의심하다가, 나중에는 자기 피해망상일거라고 생각하는 와중에, 마치 소민은 타이밍이라도 맞춘듯이 소명에게 주말에 학교 데려다줄지를 묻는데, 이에 소명은 피해망상 아닌거 같다고 머리 아파한다. 이제는 스케줄러마저 갑자기 사라지자, 예민해진 소명은 시윤과 언쟁을 벌이고 주말 대포폰 거래를 파기하고 자습도 안 나가며, 아예 집에서 아무 수작 안 부리고 있다고 소민에게 보여주듯 방바닥에 누워있는다. 소민은
기말고사가 끝난 후, 허무함을 성토하는 소명에게 본인이 고등학교 때 허무한 감상을 안고 있던 것을 겹쳐봤는지 네 나이 때는 그럴 수 있다며 위로하고 새로운 경험이 필요할 거라며 미국으로 데려간다.
4.3. 미국에 가다
소명과 같이 인천공항에 향하는 중, 소명이 소민의 휴대폰으로 인천공항 가는 길을 검색하다가, '지정한 권역을 벗어났습니다' 라는 알림을 본다. 이에 소명이 알림에 대해 묻자, 소민은 생활반경을 벗어나면 알림 뜨게 해뒀다며 동탄은 왜 다녀왔냐고 묻는다. 갑작스런 소민의 질문에, 소명은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동탄 백화점 지하의 사이언스페어에 다녀왔다" 라고 대답한다. 사이언스페어 뿐 아니라 그 근처 상가[3]에도 갔었음을 지적하자 소명은 여전히 웃는 낯으로 거기 있는 스터디카페를 이용하고 왔다고 둘러대고 카드결제 문자 역시 소민의 폰으로도 전송되었었기에 소민은 더 이상 묻지 않는다.미국에 도착 후, 소명과 단둘이 시간을 보낸다. 소명의 스피킹을 칭찬하며 미국 유학도 괜찮겠다고 언급한다. 만약 유학을 갈 경우, 당연하다는 듯이 자신도 안식년이나 교환교수 제도를 이용해 따라와 케어해주겠다라고 말하며 소명이 속으로 질리게 만든다. 와중에 소명이 외가를 언급하자, 소명을 데리고 친정 가족들을 만나러 가지만, 방문하고서도 소명을 두고 본인은 지인을 만나러 나가버린다.[4]
의외로 외가와 접하거나 이야기 하는 것은 물론, 준혁이 연락처를 주는 것도 제지하지 않고 괜찮다면 교류해보라고 격려하지만, 이미 외가 사람들의 평범한 감성과 전형적인 동정심에 상처를 받은 소명은 마치 그래봐야 소용없다고 말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5]
비행기에 타서 소명이 인강을 틀자, 소민은 진로 계획을 묻는다. 소명은 성적도 괜찮고 아빠가 의사였다고 하니 의대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하는데, 의대를 고민한다는 소명의 말에 소민은 갑자기 살벌한 분위기를 풍기며 기가 막힌다는 반응을 보인다.
4.4. 소명에게 본심을 드러내다
소민은 내 딸이 대체 왜 의대를 꿈꾸냐고 어이없어하며 묻고, 소명은 이 정도 성적이면 누구나 고려해 볼 만하지 않냐고 대답한다. 그러나 보통 사람이라면 그럴지 몰라도 너는 그런 '아무나' 가 아니라며, 의대를 나와서 고생 끝에 얻는 건 경제력 뿐인데 소명은 이미 그걸 타고났고, 생명에 대한 사명감과 신념, 봉사정신 따위는 빈약한 낭만이며 그조차도 처음부터 잃은 채 직업에 먹히는 사람이 많은데 그런 걸로 내 딸이 만족할 리 없다고 부정한다.소명과 소민은 호화로운 동부 여행 끝에 마지막으로 소민의 출신 대학에 간다. 소민은 이런 곳에서 연구하면 어떻겠냐고 묻자, 소명은 이런 곳에서는 연구가 아니더라도 즐거울 것이고, 시험공부는 차라리 마음이 편하지만 연구는 자신에게 어렵고, 주제를 생각해내는 창의력도 없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소민은 말을 끊고는 공연히 어렵게 여기는 것 같은데 연구는 그저 의미있는 것과 의미없는 것, 가치있는 것과 가치없는 것을 구분해내는 일이고, 특히 화학 연구는 그 본질에 가장 가깝다고 설파한다.[6]
소민은 소명이 연구자가 되겠다면 전폭적으로 도와주겠다며 진로에 대한 설명을 하며, 그 성공의 끝에 '네가' 목표로 삼은 명망있는 대학 교수 자리까지 도달하는 것을 그려보라고 말한다. 소명은 이에 조용히 웃으면서 소민의 말을 긍정하고, 계속 고민했는데 이제 자신이 뭘 하면 될지 알겠다고 말한다.[7]
그날 밤, 소민과 소명은 나란히 누워서 소민은 우리같은 사람들은 공허해지기 쉬워서 평생을 이해해줄 '삶의 반려'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그래도 소명은 엄마가 있으니 자신이 했던 것처럼 시간낭비와 수고를 들일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소명은 소민의 발언을 통해 자신의 복수 목표를 설정한다.
4.5. 최여운의 엄마를 만나다
소민은 최여운의 엄마에 대해 지독하다며, 최여운의 엄마가 최여운이 전학오자마자 학교 커뮤니티에 연줄까지 이용하며 작정하고 밀고 들어와 마침 공석이 된 학부모위원 자리를 차지해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인사가 되었다고 말한다.그러나 학부모회가 끝난 후, 소명과 함께 식사를 하러가서, 의외로 여운의 모친을 두고 "고급 옷을 입고도 브랜드를 과시하지 않고, 타 학부모들보다 우월한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음에도 스스럼없이 비위를 맞춰 주고 사회생활을 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소명에게도 여운과 친해져볼 것을 권한다.[8]
며칠 뒤, 여운의 엄마와 대면한다. 여운의 엄마는 여운의 과외 교사들이 번역부터 풀이까지 다 준비해줄테니 소명이는 이름만 올리고 애들 참여만 독려해주시면 충분하다며 소민에게 여운이 진행하는 수학논증스터디를 소명도 같이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한다.
소민도 여운의 언니인 '아름 양' 이 그쪽 동네에서 특출난 영재였다는 얘기 들었고 첫째가 그렇게 영특하니 둘째도 흠없이 키우고 싶겠지 않냐, 여운이도 지극한 엄마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공감하듯이 말하지만,[9] 소명이 의사가 우선이고 판단도 소명이 하는 거라며 거절하듯이 말을 돌린다. 여운의 엄마는 소명의 마음이야말로 모르는 일이잖냐고 말하자, 소민이 순간 말없이 살벌한 눈빛을 하며 제 손으로 가꾼 딸의 마음을 제가 모를 리가 있겠냐며 대꾸하자, 소민의 살벌한 눈빛에 여운의 엄마는 당황하다가, 소명이는 어머님을 닮아 빼닮은 아이일테니 그럴 거라고 동의하며 자신의 제안을 부탁한다.[10]
소명이 여운의 자율 동아리를 거절한 날, 소민은 소명과 저녁을 먹으면서 소명이가 여운의 자율 동아리를 거절했다고 들었다고 말을 꺼낸다. 동아리 개설이 잘 안 돼는지 여운의 엄마가 다시 자신에게 연락을 취해 소명과 여운 단 둘이서 따로 필기와 사설자료를 공유하는 스터디를 하는게 어떻겠냐고 추가로 제안했다는 사실을 전한다. 여운의 집에서 사교육에 투자하는 것을 생각하며 일방적으로 가져다 바치는 꼴이 아니냐며 제 딸 혼자서는 동아리 개설 하나 못 할 것 같았냐며 여운의 엄마를 비웃는다.[11] 소명에게는 한번 생각해보고 정 하기 싫다면 확실히 거절하라고 전한다.
4.6. 최여운을 추궁하다
소명과 여운은 기말고사 대비 스터디로 서로의 집을 오가며 공부하게 된다. 둘이 소명의 집에서 공부하던 중, 소민은 갑자기 소명의 뒤에 나타나 단권화노트는 어디에 있냐며 사설자료가 하나 없는 것을 지적한다.[12] 당황하는 여운에게 내용이 좋다는 평이 있는데 저번에도 이번에도 본 적이 없어서 궁금하다며 꺼내보일 것을 종용한다. 당황한 여운이 대답을 못하자 소명이 나서서, 자신의 학원 노트와도 겹치는 부분이 제법 있어서, 외부에서 공부하는 동안 금방 끝났기에 집에 가져오지 않았다고 대신 둘러대는데, 그렇다면 자신도 살펴보고 직접 쓸만한 문제를 골라주겠다며 나가는 겸에 데려다주겠다고 소명과 여운을 데리고 스터디카페로 향한다.소명은 정말 여운의 학원 단권화 노트를 갖고 있었고, 이에 소민은 의심해서 미안하다며 선뜻 여운에게 사과한다. 소민은 아까 말한대로 직접 노트를 살펴보며 겹치는 문제를 골라내주면서 여운에게 재차 사과하며 자신은 내심 여운이네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해준다. 하지만 만약 의도적으로 빠뜨려서 기만한 게 맞았다면 그건 급이 떨어지는, 글러먹어서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그런 사람들을 잘 걸러내길 바란다며 조언하듯이 다정하게 말해준다.[13] 문제를 골라준 뒤 혼자 카페를 떠난다.
4.7. 소명의 경고
소명이 스터디를 마치고 아름과 있던 중, 같이 저녁을 먹고 가자며 연락한다. 통화할 때 배가 고프다는 말과 달리 별로 먹지 못하더라며 가볍게 이야기 하던 중에, 지나가던 구급차를 본 소명이 만약 자신이 크게 다쳐사 예전같지 않게 된다면 어떨 것 같냐고 물어본다. 소민은 소명의 갑작스런 질문에 자신의 반쪽을 잃어버린, 혹은 그걸 넘어서 자신을 잃은 것 같은 기분일거라며 눈물까지 고인 채 매우 슬프다는 반응을 보인다.[14]소명이 그럼 만약 자신이 그렇게 된 상황에서 명진이 곁에 있었다면 어땠을 것 같냐고 다시 질문하자, 왜 그런 느닷없는 가정을 하느냐며 가슴아픈 기억에서 어서 벗어나자고 답변한다.[15] 그리고 마치 뭔가 안다는 듯이 혹시 아름이 때문이냐고 물어본다.
소명이 아름이 신경쓰이긴 했다고 대답하자, 아름의 사고에 대해 보다 자세한 경위를 알려주고 자신이 유학하던 때와는 또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며 가볍게 이야기한다. 소명이 앞으로 이런 '안 하던 얘기'는 앞으로도 안 하는게 좋겠는지, 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것 같냐는 질문에는 그런 식으로 표현하기에는 소중한 감정이라고 말해준다. 소민 자신 또한 소명의 사고를 가정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몰입해 울컥했으며,[16] 살다보면 이 정도로 사랑을 실감하는 순간들은 귀해지지만 몰입할 대상을 헛짚으면 안 된다고 충고한다. 너무 늦은 나이에 그 사실을 깨달았냐는 묻는 소명의 질문에, 소민은 자신에겐 소명이 있으니 그렇지 않았다고 대답하며, 집에 와서는 명진에게 느낀 소중함은 명진이만을 위해 아끼라고 말한다.[17]
소민의 언행에 불쾌감을 느낀 소명은 아름의 불의의 사고가 아니라 다른 이유로 그렇게 되었을 가능성을 상정하며 말하자, 마치 재미있다는 듯이 누가 일부러 밀치기라도 했겠냐고 답한다. 하지만 소명은 타의가 아니라 자신의 선택이었을 가능성을 상정하고서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라고 태연하게 되돌려준 뒤 올라간다. 소명에게는 자신을 그냥 좀 내버려두라는 경고의 의미로 한 말이었고, 소민 역시 그 의미를 알아들었는지, 소명이 방으로 올라가고 혼자 남은 소민은 정말 충격받은 얼굴로 그런 소명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1]
류솔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을 기점으로 엄마 뒷조사를 하고 있던 소명은 임시 방편으로 그동안 가끔 빌려 쓰고 있던 효진의 폰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엄마 몰래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확보하기 위해 대포폰을 구매하려는 속셈이었다.
[2]
겉보기에는 딸의 상태를 걱정하고 챙겨주는 다정한 엄마의 모습이다. 와중에 책상에 앉는 소명의 옆에서 집에 있으니 직접 케어해줄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하는 장면이 소름끼친다.
[3]
홍민주의 미용실이 있는 상가
[4]
아버지는 딸까지 데리고 미국에 와서는 친정도 안 올 생각이었냐고 타박하고, 어머니는 오랜만에 와서도 지인을 만나러 외출하는 모습에 냉정하다고 푸념한다.
[5]
또한 이 때 가족들이 보는 소민에 대한 인상이 드러나는데, 대외적으로는 완벽한 모습을 보인만큼 냉정하고 살갑지 않긴 해도, 힘든 일을 겪었음에도 열심히 살며 홀로 딸을 키우는 대견하고 안타까운 딸/누나로 여기고 있었다. 가족이 아니면 누가 이해해주겠냐는 모친이나, 누나가 이미 잘하고 있는데 굳이 소명에게 개입할 필요가 없을거 같다는 준혁의 반응을 보면 그저 평범한 사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6]
이에 소명은 화학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매사에 글러먹었는지 아닌지 평가하는 명소민의 시선에 대한 묘사라고 생각한다.
[7]
여태 소명의 앞에서 상당히 의뭉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과 달리, 소명이 의대를 고려했다는 사실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 굉장히 적극적으로 기대와 의사를 설파한다. 비행기에서부터 계속 소명의 적성에 대해 단정하듯 말하는데, 말은 "네가"라고 하지만 계속해서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는 제스처를 취한다. 소민 자신이 목표했을 때와 달리 일절의 오차와 좌절도 없이 엘리트 교수 트랙을 밟고, 대한대 교수로 임용되는 데 성공하는 환상을 소명을 분신 삼아 투영하려 드는 모습이 거리낌없이 드러난다.
[8]
자신과 비슷하게 표면적으로는 타인에게 지위를 과시하지 않는 태도, 우월의식을 감출 줄 아는 사회성 등을 마음에 들어하는 걸로 추측된다
[9]
여운의 엄마는 유난떤다는 말을 고상하게 돌려말했다는 것을 알아듣는다.
[10]
소명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통제하는 만큼, 자신의 예상과 다르겠냐는 말에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살벌한 기색에 여운의 엄마도 당황할 정도.
[11]
소명은 그런 소민을 보고 사교육 자료가 궁한 집도 아닌데, 그쪽 집안 기를 누른게 기분 좋아보이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12]
소명은 중간고사 결과가 나온 후 바로 이 사실을 알았지만, 여운과의 트러블로 더 추궁하지 못했는데, 당연하게도 소민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13]
잠시 들어올린 문제지에 표시된 O, X표시가 각각 소명과 여운의 얼굴에 겹치는 연출이 나온다. 이번에는 물증이 없고 소명이 실질적으로 손해 본 게 없으니 넘어가지만, 내심 이미 여운을 글러먹은 쪽이라고 판정한 것으로 보인다.
[14]
평범한 모녀지간이라면 그 정도로 슬프고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표현으로 들리겠지만, 소명을 자신의 반려이자 분신으로 여기는 소민의 감정을 생각하면, 말 그대로 반쪽을 잃은 상실감과 자기 자신을 잃었을 정도의 허망함을 지칭하는 것이다.
[15]
소명이 다쳐서 장애를 얻는 것은 가정만으로도 슬퍼하면서도, 어린 나이에 죽은 아들에 대해서는 살아있는 만약조차 그리기를 거부하며 다시 한 번 명진은 소민에게 거슬리는 대상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16]
이 모습을 본 소명은 그런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든 것 같다며, 감정조차 스스로를 치장하는데에 쓴다고 간파했다.
[17]
이 이전에 류솔과 길규온을 떠올리는 묘사가 있다. 첫 만남에서 류솔을 연상한걸 계기로 길규온을 반려 후보로 삼았다가 너무 오랫동안 시간을 낭비했다고 느낀 심정을 떠올린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