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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15:03:26

마칭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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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구성3. 특징
3.1. 군악대 형태3.2. 재즈 브라스 밴드 형태3.3. 미국 풋볼응원을 위한 '필드 쇼 (field show)' 형태
3.3.1. 개요3.3.2. 준비3.3.3. 리허설3.3.4. 공연
4. 창작물

1. 개요

파일:attachment/marchingband.jpg

마칭 밴드(Marching Band)는 행진하며 연주하는 것이 주요 공연 형태인 취주악단을 일컫는다. 브라스 밴드의 경우에도 행진하며 연주할 경우 여기에 포함시킬 수 있다. 움직이며 연주한다는 특성 상 휴대 또는 이동이 불편한 형태의 악기들은 비슷한 음역대의 다른 악기들로 대체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금관악기 중 호른[1], 튜바 등은 각각 멜로폰, 수자폰 등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다.

2. 구성

일반적으로 마칭 밴드의 구성 역할은 다음과 같은 분류로 구분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악기가 사용되며, 밴드나 공연 형태에 따라서는 행진하지 않고 정해진 위치에서 연주하는 악기도 있다. 건반 악기나 대형 타악기 등이 해당된다.

3. 특징

마칭 밴드는 전원이 특정한 유니폼을 갖춰 입는다는 특징이 있다. 샤코 등 화려한 외형의 모자를 착용하는 경우도 많다.

흔히 '고적대(鼓笛隊)'라고 불리는 것이 이 형태의 밴드인데, 엄밀히 말해 고적대는 파이프(fife)라는 가로피리와 스네어드럼, 베이스드럼 등 북 종류로만 간략하게 편성되는 파이프 앤드 드럼 코어(fife and drum corps)의 한자 의역이므로 마칭 밴드 전반을 포괄하는 용어로 보기는 힘들다.

콘서트 밴드만큼 다양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걸어다니며 연주 가능한 거의 모든 관악기와 타악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화려하고 다채로운 음색을 들을 수 있다. 거기에 여러 대형을 만들어 가며 행진하는 모습도 한 간지 하기 때문에, 취주악의 꽃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꽃을 만들기 위해서 연습 과정의 온갖 어려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우선 연주 실력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앉거나 서서 충분히 음악을 익히고, 거기에 연주 장소나 행사의 성격에 따라 행진 대형을 배열하거나 그 동선을 일일이 결정해야 한다. 결정이 되면 또 거기에 맞게 연습을 하며 음악과 행진 대형 모두를 가다듬어야 하기 때문에, 연주하거나 지휘하는 입장에서는 죽을 맛이다.

악단을 지휘하는 악단장(밴드 마스터) 혹은 고수장(드럼 메이저)[3]도 같이 행진하며 악단 인솔과 지휘를 동시에 해야 하기 때문에, 실내 공연에서처럼 지휘봉을 사용해서 지휘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악단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콘탁이란 이름의 길고 굵은 막대를 한 손에 잡고 위아래로 흔들며 박자를 맞추는데, 행진하면서 연주하는 곡은 대개 박자와 템포가 일정한 행진곡 종류가 많으므로 막대기의 움직임을 보면서 연주하면 된다. 막대는 박자를 맞추는 외에 대각선으로 몇 번 흔들거나 하면서 분열 행진이나 종/횡대 변경 등의 신호를 주는 도구로도 사용된다.

3.1. 군악대 형태


세계에서 가장 큰 군악대 겸 대학 풋볼 마칭 밴드인 텍사스 A&M 대학교의 Fightin' Texas Aggie Band
4분 10초 부터 진행되는 4 방향 교차가 인상적이다.

군악대 형태의 마칭밴드는 전 세계 어느 국가의 군대에도 다 있다. 전투의 사기진작을 위해서이다. 영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기타맨도 일종의 마칭밴드이다. 군대의 사기진작을 위해 음악은 굉장히 도움이 된다.

국내의 경우 군악대에서 국군의 날 등 경축일에 야외 행진을 한다 치면 그냥 행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무쌍한 종횡대 진행 변화에 클라이맥스에는 별의별 근사한 도형, 심지어 글자까지, 위의 영상에 나온걸 거의 다 해야 한다. 당연히 짧은 시간내에 모든걸 구연하기위해 공연 몇 달 전부터 상상을 초월한 갈굼 속에서 연습을 해야 하고, 야외 연습이나 실제 공연에서 대열을 이탈하거나 두드러지는 삑사리를 내는 대원들에 대한 선임과 상관의 반응은 아주 험악하다.

3.2. 재즈 브라스 밴드 형태

재즈를 연주하는 길거리 고적대도 마칭밴드라고도 한다. 1910년대 재즈의 발상지 미국 뉴올리언스 초창기 재즈밴드들은 길거리를 걸으면서 연주하는 행진곡풍의 재즈 형태가 많았다. 당시 리듬악기로는 드럼의 경우 목에 거는 형태, 튜바의 경우 들고 다니기 너무 무거워 수자폰을 주로 사용했다고 한다.

국내 재즈뮤지션들이 1910년~20년대 뉴올리언스 식 초창기 재즈 스탠다드 곡을 재연할 때도 마칭밴드 형태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3.3. 미국 풋볼응원을 위한 '필드 쇼 (field show)' 형태

=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의 2013년 공연. 마이클 잭슨 헌정 퍼포먼스. 위 오하이오 대학교(애선스 소재)와 달리 이 학교는 미국을 대표하는 주립대중 그만큼 연습량과 난이도가 수준급이다.

이런걸 매 시즌마다 연습하고 만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3.3.1. 개요

미국 미식축구경기 응원을 위한 쇼에도 마칭밴드가 동원된다. NFL 슈퍼볼 하프타임쇼도 원래는 인근 지역 대학 마칭밴드들이 나오는 행사였으나 1990년대 이후에는 톱스타들의 공연이 이루어진다.[4]

위에 있는 오하이오 대학의 동영상과 같이, 정해진 장소[5] 연주와 마칭을 동시에 하며, 많은 모양을 만들고, 또 변형시키는 것이다.

풋볼 성적이 좋고 지역 인기가 많은 학교의 마칭 밴드는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NFL의 인터미션행사와 달리 하프타임 쇼나, 경기중 흥을 돋구는 응원연주 역시 마칭 밴드가 전부 하므로 홈경기를 준비할때 선수 못지 않게 마칭밴드도 매우 빡세게 연습하고 공연 퀄리티도 상당한 수준이다.

3.3.2. 준비

한 밴드가 필드쇼 하나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한데, 일단 Marching Director[6]가 드릴[7]을 작성하게 된다. 보통 한 필드쇼는 10분 정도이며 오픈너, 발라드, 클로저가 정형이며, 거기에다 프리쇼(preshow), 퍼커션 브래이크, 그 외의 변형을 가미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선 소품까지도 준비한다.

한편으론 marcher들은 기본 마칭(basic marching)을 연습하게 되는데, 난이도가 아주 헬게이트다. 유튜브에 basic marching이라고 검색해보면 바로 알겠지만, 신경써야 할 게 아주 많다. 다리는 쭉 뻗고, 무릎은 최소한으로 굽혀야 하며, 뒷사람, 옆사람, 앞사람과 함께 줄을 맞춰야 하는데, 몸(허리 위)은 항상 앞을 봐야 한다. 잘못하면 자신이 옆사람한테 충돌하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이 자신한테 충돌해서 거리 감각도 있어야 한다.[8]

3.3.3. 리허설

이제 기본 marching이 충분히 연습되었고, 드릴도 작성되었다면, 이제 실제 풋볼필드에서 리허설을 시작하게 된다.

리허설을 풋볼필드에서 하는 이유는, 풋볼필드만의 특별한 생김새이기 때문인데, 다른 운동경기장(야구장, 축구장 등)은 경기장 내에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수있는 방법이 용이하지 않지만, 풋볼필드는 일명 Gridiron, 불판으로 불리는데 게임 특성상 5야드 간격으로 줄이 그려져 있고, 1야드 별로 해쉬마크가 있으며 좌중우 3분할이 되어있어서 필드에서의 세세한 위치를 알려주는 표식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필드 상단의 상황실[9]에서 디렉터가 단원들을 체크하면서 밴드가 자신의 위치와 모양을 잡기 쉬워진다.[10]

이제 진짜 리허설을 시작하게 된다면, 진정한 헬게이트가 열리게 된다. 풋볼필드에서 자신의 dot(위치)를 찾아 가야 하는데, 그러면서 기본 마칭의 룰을 잊지 말아야 하고, 그러면서 악기도 계속 불어야 하고, 그러면서 전체 밴드의 모양도 봐야하고, 드럼 메이저와 그 외의 상관들의[11] 잔소리와 욕도 들어야한다.

3.3.4. 공연

이제 리허설도 다 끝났다면 실제 공연을 해야하는데 위 영상처럼 모교 풋볼게임 중 하프타임 공연이 가장 대중적이고 전국적으로 알려지지만 그것도 지역/급에 따라서는 드레스 리허설 취급한다.

왜냐하면 아예 인근 심사위원들이 학교 마칭밴드의 활동을 심사해 평점을 주는[12] 컴피티션이나 페스티벌이 있기 때문이다. 컴피티션/페스티벌은 보통 한 지역에서 학교들이 번갈아가 주최를 맡거나 인근 스타디움을 빌려서 인근 학교들의 마칭밴드들이 서로 겨루는 곳이다. 고등학교 레벨에 페스티벌은 보통 10-20학교들이 모여서 오전-이른 오후에 예선을 치르고 거기에서 순위가 특정 이상이면 저녁때 본선 한번 더한다. 따라서 보통 페스티벌 있는 날은 하루종일 거기 있는다고 보면 된다.[13] 함부로 어디 샐 수도 없고. 본선은 예선 순위 순서로 공연하니 본선에 턱걸이 합격이 예상되는 학교들은 예선시상식을 유니폼 입은체 보고 곳바로 본선전 리허설 들어간다. 큰 데에서는 DCI(Drum Corp International)밴드들 스카우트나 군악단 출신 군인들도 보이고 기념품이나 간식 파는 학부모나 상인들도 많다. 그 모든 긴장감과 피곤함을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면, 또 다른 공연을 위해 리허설을 가게된다. 게을리 할 수도 없는게, 이게 떨어지는 학교가 라이벌 학교 학생들에게 받는 조롱은 생각보다 크게 다가오고 지역행사를 중요시 여기는 미국 사회 특성상 마칭밴드가 강한 학교는 그 자체로 지역 초청공연 및 타 주에서의 초청공연이나 컴피티션도 자주 갈 수 있어 학교 홍보에 아주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4. 창작물

마칭밴드가 어떤 건지 대강 알고싶다면 영화 드럼라인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영화 마지막의 밴드 대결 장면이 볼 만하다.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는 취주악을 다루는 울려라! 유포니엄에서도 잠깐 다룬다.

포스탈 시리즈에서는 한 작품마다 최소한 한번씩 등장하는 시리즈의 필수 엑스트라들중 하나가 되었다. 게임 특성상 그냥 놔둘 수도 있지만 보통은 더 포스탈 듀드한테 휘말려 수난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프세카 이벤트 '세카이에 울려라! Your Song'의 특훈 후 카드 일러 콘셉트로 사용되었다.


[1] 프렌치 호른 [2] 배턴 또는 메이스라고 한다. [3] Drum major. 이름만 봐서는 북을 치며 지휘하는 직책처럼 보이지만, 악기 연주는 일체 하지 않고 악단 지휘만 맡는다. [4] 다만 2007년 프린스 공연때처럼 마칭밴드들이 같이 나오는 경우도 있긴 하다. [5] 보통 풋볼필드에서 하게되는데, 자리와 모양을 쉽게 잡을수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것은 후술. [6] marching instructor, Drill coordinator 등등 많은 이름으로 불린다. [7] 드릴이 아니라, marcher 들을 어디에 배치할지 모양을 그려놓은 표다. [8] 실제로 템포가 두 배로 바뀔 때 딴짓하다 옆사람이랑 충돌해서 대열이 연쇄 충돌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매우 높은 확률로 다치거나 악기가 아작나기 때문에 템포 변화에 신경써야 된다. 특히 봉을 휘두르는 컬러가드랑 충돌하면 큰 사고가 난다. [9] 실제 풋볼에선 주로 수비 코디네이터가 올라가서 필드 전체를 보면서 작전지시를 한다. [10] 밴드에선 풋볼팀이 우리 필드에서 논다고 하는 농담도 있다. [11] 꼰대같은 불선배부터 디렉터까지 [12] 점수는 음악, 마칭 테크닉, 전체적 효과, 퍼커션, 컬러가드 부분으로 나눠서 맥인다. [13] 게다가 천조국 클라스 아니랄까봐 큰 페스티벌들엔 아예 밤에 버스에서 자면서 오는 학교들도 가끔식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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