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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혁 ↔ 홍건희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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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7일 파일:두산 베어스 워드마크.svg 파일:두산 베어스 워드마크 화이트.svg 류지혁 ↔ 홍건희 파일:KIA 타이거즈 워드마크(2017~2020).svg 파일:KIA 타이거즈 원정 워드마크(2017~2020).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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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추진 배경3. 성사4. 평가
4.1. 트레이드 당시4.2. 2020 시즌4.3. 2021 시즌4.4. 2022 시즌4.5. 2023 시즌4.6. 2024 시즌

1. 개요

파일:류지혁-홍건희 트레이드.jpg
KIA 타이거즈 No.51 두산 베어스 No.17
류지혁
柳志赫 | Ryu Ji-Hyuk
홍건희
洪建喜 | Hong Gun-hui
2020년 6월 7일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사이에서 진행된 트레이드를 다루는 문서.

2. 추진 배경

KIA와 두산 양팀간의 2005년 이후 15년만의 트레이드이자 두산 입장에서는 SK 와이번스와의 이흥련 이승진 트레이드 후 불과 9일만에 성사된 트레이드. 특히 KIA는 두산과의 3연전 내내 3루에서의 수비 불안으로 인해 시리즈를 스윕당했기에 내야 유틸리티가 절실했다.

KIA 팬들은 내야 전 포지션 모두 소화 가능한 내야수를 얻었다며 환호했고, 두산 팬들은 2016년 전반기 빼고는 잘한 적 없는 투수를 왜 영입했냐며 구단 프런트를 비난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시즌 후 두산에서 FA 유출 우려가 크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 내야진에서 자리잡아야 할 선수 1순위가 류지혁이었기 때문. 게다가 이유찬, 권민석은 미필이고 오재원, 김재호의 노쇠화를 감안하면... 다만 당시 두산은 내야도 내야지만 투수들의 줄부상과 부진으로 투수진이 초토화된 상태였기 때문에 투수 보강이 시급했다. 당장 이 트레이드 직전에도 이승진을 데려왔다는 걸 생각해보자.

참고로 이 트레이드는 두산 쪽에서 먼저 제의했다고 한다. 두산에서 투수진 보강을 위해 류지혁을 내놓고 여러 팀에 찔러 보았으나 그들 중 홍건희를 택한 것으로, 윤수호, 장시환 등의 사례처럼 팬들의 예상보다 현장에서의 투수의 가치가 매우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트레이드이다.[1] 심지어 조계현 단장은 맷 윌리엄스 감독의 동의를 얻은 반면 김태룡 단장은 김태형 감독에게 알리지도 않고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걸로 보인다. # 그러나 주간야구에서 나온 내용에 따르면 감독이 모르는 트레이드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보면 김태형 감독이 모르는 상황에서 진행된 것은 아닌 듯.

3. 성사

[오피셜]두산-KIA 류지혁↔홍건희 1대1 트레이드 단행
2020년 6월 7일 KIA 대 두산 경기가 끝나자마자 트레이드가 성사되었다.

4. 평가

2022시즌 종료 기준, 현재까지는 두산이 더 많은 이득을 보았다. 홍건희는 입단 첫해부터 필승조로 활약하더니 이내 두산 불펜의 핵으로 성장했고, 김강률이 이탈하자 마무리까지 도맡으며 제몫의 이상을 해냈다.

기아의 류지혁 또한 3루수 내지는 내야 멀티 역할을 잘 소화해줬지만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럼에도 22시즌 규정타석을 소화하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도 공헌했다. 결국 각자 필요했던 자원을 얻은 나름의 윈윈 트레이드로 굳혀지고 있다.

4.1. 트레이드 당시

트레이드가 성사되자 양 구단 팬들의 반응은 명확하게 엇갈렸다. 두산 팬들은 팀의 차세대 주축 내야수를 트레이드 칩으로 쓰는 것도 모자라 받아온 투수가 홍건희라는 점에서 두 번 분노했고, 구단을 가열차게 비판했다. 아무리 두산이 화수분이라지만 근 몇년간 이어진 높은 순위로 드래프트에서 최상위권 유망주들은 잘 수급하지 못하고 있던데다, 특히나 키스톤 내야진의 경우 기존 주력 선수들이 점점 노쇠해가는 와중에 백업 선수들은 아직 군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이유찬, 권민석 등 초짜 유망주들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군필에 실력도 어느정도 검증된 류지혁을 뭘 믿고 내보내냐는 평이 많았다.[2] 그나마 받아온 선수라도 괜찮으면 모를까, 2016년 이후 제 몫을 못하고 올 시즌에도 6점대 ERA를 기록중인데다 나이도 류지혁보다 많은 홍건희를 받아온다는 사실이 더해지자 팬들의 반응은 말 그대로 폭발.

반면 KIA 팬들은 안그래도 내야진 뎁스에 문제가 있고 특히나 3루 자리는 사실상 무주공산이던 상황에서 류지혁 정도 되는 자원이 수급된다는 점에 한 번, 그리고 류지혁을 받기 위해서 트레이드 칩으로 쓴게 홍건희라는 점에서 한 번 더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오죽하면 비판의 중심에 있던 조계현 단장에 대한 평가가 이 트레이드로 순식간에 호전되었을 정도.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4.2. 2020 시즌

홍건희는 두산 이적후 높은 뜬공 유도 비율과 잠실구장이 좋은 시너지를 끌어내면서 급격하게 성적을 끌어올렸다. 두산 이적 후 비교적 공격적인 피칭에 나서면서 피안타율은 증가했지만, 피장타율을 무려 1할 이상 깎으면서 피OPS는 하락, 성적도 이적 이후 50경기 56.2이닝 ERA 4.76으로 훨씬 좋아졌다. 무엇보다도 두산 불펜진이 뎁스에 심각한 문제를 보이던 상황에서 홍건희의 가세는 불펜진에 든든한 엔진을 달아주는 모양새가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두산은 페넌트레이스 3위를 기록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플레이오프에서 kt wiz를 꺾으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성공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NC 다이노스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무르고 홍건희도 정규시즌부터 누적된 피로의 여파로 KS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두산이 기존 예상을 뒤엎고 KS 진출까지 성공한 것에 홍건희의 합류가 큰 역할을 한 점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반면 류지혁은 트레이드 직후 3루수 주전으로 자리잡고 좀 활약하나 싶더니,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아예 파열 진단을 받으며 부상이 장기화, 결국 시즌아웃되었다. 기껏 내야진 보강을 위해 데려온 류지혁마저 부상으로 빠지자 KIA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고, 결국 NC에서 문경찬 박정수를 칩으로 장현식과 함께 김태진을 받아오는 트레이드까지 성사시켜야 했다. 그나마 김태진이 이적 직후에는 조금 괜찮은 활약을 해주긴 했으나 결국 타출장 2/2/2로 수렴했고 장현식도 신명나게 얻어맞았다. 류지혁의 부상이 아니었다면 트레이드 자체가 성사되지 않았을수도 있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트레이드의 스노우볼이라고도 볼 수 있다. 결국 KIA가 5할 승률을 넘기고도 아쉽게 6위에 그친 원인 가운데 이 트레이드의 실패로 인한 불펜진의 뎁스 약화도 한 축에 있던 만큼 KIA 입장에서는 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첫 해는 두산의 완승.

4.3. 2021 시즌

2021 시즌에는 홍건희가 지난 시즌의 혹사 우려를 딛고 완전히 필승조로 자리매김하면서 두산이 또 한번 웃었다. 이 해 홍건희의 성적은 65경기 74.1이닝 6승 6패 3세이브 17홀드 ERA 2.78 sWAR 2.92로, 순수 불펜 가운데 sWAR 8위를 기록하면서 팀 불펜의 주축으로 맹활약했다. 특히나 이승진이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보이고 마무리 김강률도 준수한 표면상 성적에 비해 높은 피출루율과 많은 블론세이브로 불안감을 노출하는데다, 박치국마저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상황에서 불펜 에이스로 활약한 홍건희의 존재는 두산에게 가뭄에 단비와도 같았다. 특히나 10월부터 포스트시즌까지 두산의 막판 대약진 과정에서 이영하와 함께 보여준 활약도 어마어마했으며, 덕분에 두산은 극적으로 4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더니 와일드카드-준PO-PO를 전부 뚫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는 4전 전패로 KT에게 우승 트로피를 헌납하긴 했지만, 그래도 약화된 전력으로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라는 위업을 세운것만으로도 의미있었던 결과.

하지만 이번에는 KIA도 마냥 손해만 보고있진 않았다. 류지혁이 3루와 1루를 번갈아 출전하면서 .278/.385/.330 wRC+ 104.4로 준수하게 활약, 1루와 3루 모두 문제가 컸던 당시 기야 내야진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발돋움했다. sWAR*도 1.28을 적립, 두산 시절보다 어느 정도 스텝업된 모습을 보였다. 덤으로 류지혁의 부상으로 스노우볼이 굴러가서 진행된 트레이드를 통해 받아온 장현식까지 제대로 폭발해 불펜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부차적인 이득도 있었다. 다만 지난 시즌에 이어 또 다시 부상에 시달리면서 90경기 출전에 그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으며, 팀도 맷 윌리엄스 감독의 이해하기 힘든 운영과 조계현 단장의 삽질, 주요 선수들의 노쇠화와 외국인 선수단의 부진이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하위권으로 처졌다.

결론적으로 2021 시즌도 두산이 선수 개인의 활약으로나 구단의 성과로나 더 이득을 챙겼지만, 그래도 KIA도 지난 시즌처럼 손해만 보고 있지는 않았다고 평할 수 있다. 류지혁도 이제야 2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 선수인 만큼 류지혁의 활약 여하에 따라 충분한 윈윈 트레이드로 불릴 가능성도 남아있다.

4.4. 2022 시즌

2022 시즌에는 반대로 KIA가 초반부터 이득을 챙기고 있다. 류지혁이 투고타저의 광풍 속에서도 5월까지 3/4/4를 넘나드는 아름다운 슬래시라인으로 맹활약하며 단숨에 커리어 하이를 다시 써내려가고 있으며, 덕분에 KIA는 3루 공백과 리드오프 고민을 전부 덜어내는데 성공했다. 반면 홍건희는 지난 두 시즌간의 혹사 여파를 겪는 것인지 4월 내내 롤러코스터 피칭으로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월간 ERA 5.65를 기록하는 등, 팀의 핵심 셋업맨 답지않은 피칭을 보여주는 상황. 그나마 홍건희가 5월들어 김강률의 부상으로 마무리 자리를 넘겨받은 후에 안정감을 되찾아 ERA를 3점대까지 끌어내린 반면, 류지혁이 6월 들어 심각한 부진에 빠져서 격차가 조금은 줄어들었다. 그러나 류지혁도 9월 이후에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윈윈 트레이드가 될 가능성이 점차 올라가고 있다. 이 해 류지혁은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웠다. 필승조 겸 투수조장을 얻은 두산이 더 많은 이득을 챙기긴 했으나, 류지혁도 당초 기대했던 3루수 내지는 내야멀티로 제 몫을 해주는만큼 나름대로 윈윈에 가까운 트레이드로 결론지어지고 있다.

4.5. 2023 시즌

5월 17일 기준 류지혁은 타율 .337로 타율 2위에 오르고 홍건희는 ERA 1.93 9세이브로 세이브 2위를 기록하면서 초반부터 두 선수가 맹활약하고 있다.

7월 5일 류지혁이 또다시 트레이드 대상이 되며 삼성으로 이적했다. 이로써 KIA 입장에선 홍건희를 내주고 김태군을 받아온 셈이 되었다.

4.6. 2024 시즌

3월 27일 경기에서 도루 중 류지혁이 부상을 당했다. 그 사이 홍건희는 정철원에게 내줬던 마무리 투수 자리를 다시 되찾아왔다.


[1] 두산 팬들이 류지혁으로 홍건희 정도밖에 못 데려오냐고 성토하지만 역으로 말하면 류지혁을 내주고도 데려올 수 있는 가장 좋은 투수가 홍건희였다는 뜻도 되기 때문. [2] 오죽하면 두산은 2021년 1차지명으로 안재석을 지명하며 2004년 김재호 이후 17년만에 처음 1차지명권을 야수에게 행사하는 등, 내야 뎁스에 대한 우려를 구단 차원에서도 인지하던 상황이었다. 여기에 2020 시즌 후에는 오재일, 최주환, 허경민이 FA로 풀릴 예정이라서 현재 주전급 선수들의 이탈까지도 가시화되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허경민은 잡았지만 오재일 최주환은 각각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로 이적했고, 두산은 보상선수로 각각 박계범 강승호를 지명하며 당장 내야 뎁스가 급하다는 점을 재차 확인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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