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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3:57

로보트 태권 V 시리즈/비판 및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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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징가 표절
1.1. 표절을 못 벗어난 디자인1.2. 부수적 디자인 표절1.3. 면갑 스타일의 헤드 디자인1.4. 세계 최초의 격투 로봇?1.5. 이어지는 표절1.6. 토에이 동화의 입장1.7. 마징가의 표절인가에 대한 판례
2. 쇄신과 좌절
2.1. 리파인과 후속작 제작 시도
3. 과도한 편애?
3.1. OK저축은행 광고 모델 논란3.2. 무주군 태권브이랜드 논란
3.2.1. 반응
4. 현황

1. 마징가 표절

파일:external/livedoor.blogimg.jp/90d2d147.jpg
'태권V' 와 '마징가Z'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c43933863480f39feb0039a6a1968111.jpg
그레이트 마징가
파일:external/pds25.egloos.com/f0009417_58e0bbda8e76d.jpg
Z : 마징가Z / G : 그레이트 마징가 / V : 태권V

태권 V와 그레이트 마징가를 비교한 사진.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색 배열이 모르고 보면 파생형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상당히 흡사하다.
파일:attachment/mazitaek.jpg
파일:/mypi/gup/a/282/3/m/2718092322.jpg
태권V의 초기 콘티. '로보트'라는 글자를 붙여 가린 부분은 원래 마징거라고 적혀 있었다. 다시 말해 처음부터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인 마징가 Z를 참고해 기획된 작품이었다. 표지 그림도 그레이트 마징가 암흑대장군을 그대로 베껴왔다.[1]
왼쪽 문공부 신고용 대본 겉표지의 괄호란에는 아동 반공 주체사상을 고취하기 위한 계몽물이라 써져 있다.
사람이면서도 기계이고, 또 기계이면서 사람인 존재... 마징가 Z 영향을 받았지. 어떻게 안 받을 수가 있나? 그런 영향 관계를 부정할 수는 없지. 마징가 Z로 인해 태권 V를 만들 생각을 한 것이니까.
- 김청기 감독 본인이 월간 <캐니> 1999년 7월호에 인터뷰한 내용 중에서.

물론 기획의 모티브가 되는 대상을 저렇게 임시로 가져다 쓰는 건 초기의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는 정상적으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광고나 화보, 뮤직 비디오 촬영 때 외국 광고나 화보를 그대로 갖다 놓고 분위기나 컨셉을 정하는 것은 지금도 연예 정보 프로그램의 화보 촬영 현장 스케치 같은 것에서 시청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이고, 기획 단계에서 기존의 작품을 참고하는 것은 어느 창작 현장에서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2017년 12월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에서 열렸던 김청기 감독의 강연에서 언급된 바에 따르면, 이미 최초 기획단계에서부터 지방 흥행 등 스폰서들의 요구로 당시 마징가 Z가 인기가 있으니 마징가 캐릭터를 이용한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만들려고 했던 것을 김청기 감독이 반대해 제목부터 '마징가 태권'에서 현재의 '로보트 태권브이'로 바뀌게 된 것이라고 한다. 또한 마징가Z의 이미지를 그대로 그리는 것 또한 당시 기술력이나 실력 면에서 부족했기에 그 특징만을 따와 그렸다고 김청기 감독이 직접 설명했다. 결과적으론 김청기 역시도 결국엔 순수 창작물이 아님을 직접적으로 시인한 셈.

그 중에도 ' 태권도'라는 한국적 해석의 첨가라는 독창적인 부분이 들어갔고 이것이 태권브이의 가장 큰 정체성(?)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2] 로봇 애니메이션의 간판이나 다름 없는 주역 로봇의 디자인이 표절이라는 점은 시대적인 배경을 감안해도 반론의 여지가 없는 부분이다.

마징가와는 별개로 슈퍼 태권브이가 전투메카 자붕글과 거의 같은 모습으로 만들어진 것은 완구회사와의 스폰서 관계 때문이다. 당시 '뽀빠이과학'이 일본에서 철 지난 로봇 완구의 금형을 값싸게 사들였고, 그걸 이용한 완구 사업을 하기위해 슈퍼태권브이 때부터 제작비의 절반을 대는 어른의 사정도 있었기 때문이다. 컬러 TV의 보급으로 영화만으로는 애니메이션 수입을 메꿀 수 없는 당시 상황과 더불어 한국의 장난감을 비롯해 금형제품의 제조 능력이 일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면 그 당시로서는 어느 정도의 이해 여지가 충분하다.

국내의 모 완구업체 사장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한국의 금형기술은 매우 형편없는 상황이라 자신들이 설계한 완구를 일본에 금형 제작을 맡기고 다시 그 금형 파츠를 들여와 한국에서 조립해서 수출했다고 한다.

단순히 로봇 디자인 뿐 아니라 부가적인 요소들이 마징가를 빼다 박은 편이다.[3][4]

1.1. 표절을 못 벗어난 디자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권V의 가장 큰 문제점은 따로 있다. 표절로 만들어진 1976년 당시부터 2020년대 현재에 이르기까지 표절인 상태에서 더 이상 발전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태권브이는 이미 첫 작품이 성공해서 제작 환경이 나아졌음에도 일본의 로봇들을 베껴왔을 뿐이고, 지금까지도 저 이상의 독창적인 발전을 이루어내지 못했다. 그나마 초대 태권V는 마징가Z와 차별화 하는 시늉이라도 했지만 새로운 디자인이라는 슈퍼 태권V는 거의 붙여넣기 수준의 노골적 표절이며 태권V84 와 태권V90은 나름 오리지널 디자인이지만 독창적인 디자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설상가상 1980년대를 마지막으로 제작이 중단되면서 고유한 디자인으로 재탄생하지 못하고 표절품으로 디자인이 머물렀다는 점은 더욱 큰 문제가 된다. 지금도 애니메이션 팬들 사이에서는 시대적 배경 때문에 1970년대에 저런 게 나올 수 있었다고 쳐도 시대가 바뀌면서 의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변화하고 발전했어야 했는데 태권브이는 그러지 못했다는 여론이 많다. 즉, 최소한의 여론 변화의 여지도 없게 됐고 김청기에겐 그러한 의지조차 안 보인다는 것.

이것도 모두 감독이라는 인간의 똥고집 때문이다. 만약 일본의 원본 작품들과 차별화를 둘 만한 여건이 되지 못해서 어쩔 수 없었다면, 창피한 줄 알고 스스로 묻어버렸어야 할 텐데, 정작 김청기는 여전히 저 디자인 그대로 관련 산업을 추진 중이다. 심지어 자신들에게 라이센스가 있으니 관련 산업을 전개할 때 돈을 달라는 주장까지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태권브이 프라모델을 일본에 수출시켰다.

참고로 원본이 되는 마징가 Z는 마징카이저(OVA), 진 마징가 ZERO, 진 마징가 충격! Z편, 마징가 Z 인피니티 등등 지속적으로 시대의 흐름을 읽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이외에도 슈퍼로봇대전 등에서 건담 시리즈 에반게리온 같은 막강한 후배들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자기 변화를 계속해서 연구하며 50여년간 끊임없이 사랑받는 국민로봇이 된 것이다. 그에 비해 태권브이는 조금의 발전이나 차별화도 꾀하지 않고 저 상태로 지금도 신작을 위한 사업도 아닌 과거의 영광을 기념하기만 하는 산업을 추진하며 돈을 벌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인터넷에 태권브이 표절 문제에 대해서 마징가의 원작자인 나가이 고 감독이 직접 태권브이는 표절이 아니라고 말했다는 글들도 떠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실제로 나가이 고 감독이 그렇게 말했다는 어떠한 뉴스나 자료도 전혀 없기 때문에 태권브이의 표절에 대해서 옹호하는 사람들이 태권브이의 표절을 옹호하기 위해서 아무런 근거 하나 없이 그런 카더라 루머 글들을 퍼트린 것.

1.2. 부수적 디자인 표절

로봇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주역 로봇의 디자인을 표절한 것부터 문제이지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태권V의 디자인 뿐 아니라 악역 로봇을 비롯한 대부분의 디자인 역시 다른 작품에서 표절한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설정도 표절의 향연이어서 이쯤 되면 대체 뭘 표절하지 않았나 싶어진다. 교묘히 약간 변형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똑같다. 전부.

파일:external/imgjungle.jungle.co.kr/jg_20101222101134.jpg
해당 메카들은 1982년작 슈퍼 태권 V의 악역 기체들인데, 어디서 많이 본 것들이 크게 눈에 띤다.

이렇게 디자인 표절을 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완구 때문이다. 당시를 비롯해 지금까지도 일본이고 한국이고 로봇 애니메이션의 흥행 수입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모형(프라모델 등)을 비롯한 완구 계통인데, 로봇 장난감을 파는 완구회사들이 스폰서로 참여하였기 때문이다. 당시의 완구회사들은 일본에서 유행이 지나 폐기 직전의 금형을 헐값에 사오거나, 일본제 완구를 본떠 금형을 표절[7] 짝퉁을 생산하는 행위를 일삼았고, 그들은 이미 있는 일본산 완구의 생산 라인을 크게 바꾸지 않고(=비용을 절감하며) 완구를 생산하기를 원했다. 신제품 R&D? 그거 먹는 건가요? 수준이었다. 당시의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는 이를 당연히 순응했고, 이는 일본 로봇(제품)의 디자인을 약간만 변경하거나 심하면 색만 바꾸는 행위로 나타난 것이다. 물론 지금 와서 보면 사정이 어찌됐건 단순한 도용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제반 사정이 붙은 디자인 문제 이외에도 다른 부분도 표절 논란이 심각하다. 이러한 로봇물에 흔히 등장하는 적 간부의 일례를 들자면, 로보트 태권 V에 등장하는 붉은 제국의 수령인 카프 박사는 가면라이더 X(이건 애니메이션이 아닌 특촬)에 등장하는 노로이 박사를 기반으로[8] 마징가Z 닥터 헬의 설정을 적당히 짬뽕한 것이다. 더군다나 평론가들이나 팬들이 악역의 모티브로서는 참신했다고 평가한 '외모 때문에 고민하다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세상을 등지게 된다'는 부분 역시, 상영시간 문제로 축약되기는 했지만 닥터 헬의 기반 설정 중 하나를 표절한 것이다. 참고[9]

그리고 카프 박사와 함께 독창적이었다고 평가되는 메리 역시도 사실은 이미 마징가Z의 등장인물 슈트로 하인리히에 의해 만들어진 로렐라이의 것을 가져왔으며 머리 쪽에 촉수를 이용한 전투 스타일을 사용하는 메리의 전용기체 역시도 로렐라이가 기계수로 각성했을 시의 폼인 라인x1, 도나우α1의 것을 그대로 가져왔다. 굳이 로렐라이가 아니어도 주인공을 보며 인간과 안드로이드 사이에서 정체성에 혼란을 느낀 안드로이드는 마징가Z 애니판에서도 이미 등장했다. 참고.

태권V의 기반 설정 역시도 사정은 똑같아서, 재질은 초합금X에다 동력원은 태양열 축전, 그리고 필살기는 광자력 빔포이다. 보다시피 이는 '마징거 태권 V'로 한탕 해먹으려던 초기 설정이 그대로 남은 흔적으로, 사실상 마징가의 다른 바리에이션이라고 해도 좋을 설정이다.

1.3. 면갑 스타일의 헤드 디자인

머리 부분은 얼굴의 스타일은 유사한 정도이고 투구 디자인은 차이가 나는데, 이 디자인 배경에 대해서 감독인 김청기와 만화판을 그린 김형배의 이야기가 달라서 팬들 사이에 약간의 혼란이 있었다.

파일:을지문덕 표준영정.jpg

디지털화해서 재상영할 때 각종 홍보매체에서 김청기 감독은 광화문의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보고 태권 V의 얼굴을 디자인했다고 했으나, 김형배씨가 과거 만화 관련 책자에서 말한 바에 따르면 을지문덕 장군(위 사진)의 투구를 보고 그렸다고 한다. 실제로 을지문덕 장군의 투구는 머리 위에 뿔이 두개 달린 것으로 묘사되는 경우[10]가 많은 만큼 이쪽이 더 맞지 않을까 하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는 것 같지만…

그러나 태권V 디자인은 애초에 김청기 한 사람이 한 것이다. 예전부터 관련 인터뷰도 있었고, 원작이 되는 김청기 감독의 극장용 애니메이션과 김형배의 만화가 만들어진 순서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인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김형배 역시 태권V 디자인에 참여했다고 잘못 알고 있다.

김형배 작가가 태권V를 처음 그린 것은 이미 극장용 애니메이션 1편을 위해 ' 김청기 감독이 디자인을 마친 이후'이다. 그 후 다이나믹 프로 출판사의 이영복 대표의 의뢰를 받아 1편 스틸컷과 시나리오를 참고로 만화판을 그린 것이다. 만화를 그리는 과정 중에 자신의 필치로 태권V의 디자인을 리파인한 정도는 있을 수 있으나, 시기상 김형배 작가는 논란이 되는 머리 부분의 디자인에는 참여할 수가 없다. "김청기 감독 친구 이영복씨가 1편 스틸을 보여주면서 작품을 의뢰했다. 나는 원작자가 아니다"

자료라고는 스틸컷이 전부인 상황에서 "을지문덕의 투구를 참고로" 그렸다고 밝힌 것이, 혼란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권V의 머리 디자인이 겟타로보G 31화에 나오는 백귀 제국 메카인 메카대검귀(メカ大剣鬼) #의 머리와 비슷하다는 주장이 있다. 제작 시기가 겹치고 설정 자료 습득이 당시에는 어려웠기 때문에 참고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으나, 메카대검귀가 등장한 에피소드의 방영일이 1976년 1월 8일이고, 로보트태권V의 개봉이 동년 7월 24일, 그리고 로보트태권V 제작 기간이 6개월이므로, 제작진이 특별한 경로를 거치지 않고도 메카대검귀를 일본 현지 TV나 잡지를 통해 접하고 참고하는 것이 비록 인터넷이 없었던 시대라는 걸 감안해도 직접 발로 뛰었다면 이론상으론 가능하여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긴 하지만 확실한 건 없으니 판단은 개인의 몫.[11]
파일:attachment/로보트 태권 V/dkk-zeodtr.jpg


파일:external/cphoto.asiae.co.kr/2010060713282400557_1.jpg

이순신 동상에는 뿔의 모티브가 될만한 요소는 안 달려있을 뿐더러, 심지어 투구가 아니라 동상 전신으로 범위를 확대한다 하더라도, 동상 자체가 복식 고증도 잘못된 상태로 제작된 터라 사극 속 조선 갑옷에서 흔히 보이던 두정(리벳) 역시 찾아볼 수 없다.

파일:external/blog.joins.com/4a2ed4f6e5bed.jpg
파일:external/www.chosun.com/200401190014_03.jpg

위 그림들은 고구려 벽화로, 그림 속 투구들을 보면 태권브이의 특징적인 '뿔'의 형태가 보인다. 김형배가 부족한 애니메이션판 스틸 자료와 함께 '을지문덕'의 투구를 참조했던 것처럼, 김청기 감독 또한 마징가를 모티브로 태권V를 디자인 할 때 고구려 벽화라든가 다른 '뿔' 모티브가 들어간 국내자료를 참조했다면 표절에 대한 판단 양상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그나마 이마저도, 이순신 장군의 투구보다는 그레이트 마징가의 후두부 형태와 훨씬 더 닮아있다는 것이다.[12] 결국 태권V의 머리 디자인에서 '이순신 동상의 투구'를 모티브로 삼았다고 연결지을 수 있는 요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참고로, 태권V의 얼굴 디자인 역시 마징가는 물론이고 위에 언급된 '메카대검귀'와도 비슷한데, 비단 이 둘 뿐만 아니라 그렌다이저 건담 같은 일본의 다른 로봇들 역시 역시 입 주변이나 얼굴에 무언가가 조각조각 부착된 듯한 디자인을 한 경우가 많다. 이 요소는 일본 투구의 특징 중 하나인 총면[13]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다. 즉, 일본의 디자인을 직접적으로 참고하지 않는다면, 총면이 존재하지 않는 한국에서는 자연스럽게 나오기는 힘든 디자인이라는 이야기다.[14] 물론 국내 환경상 일본 작품을 자연스럽게 보고 자라온 사람들이 많다보니 디자인 하다 보면 당연히 그런 요소가 들어갈 수는 있으나, 적어도 "이순신 장군의 얼굴" 드립을 칠 수 있는 부분은 절대 아니라는 점이 핵심이다.

파일:external/stat.ameba.jp/o0500161012988224192.jpg
로보트 태권브이가 극장 개봉하기 1년 전에 일본에서 개봉한 '우주원반 대전쟁'에 등장한 로보이저. UFO로보 그렌다이저의 프로토 타입 작품이다. 태권브이의 징이 박힌 머리테는 한국 투구에서 따온 것인지 이 로봇을 모방했는지 궁금해진다.

마징가-메카대검귀를 베껴서 대충 디자인해놓고 나름 그럴듯한 설명을 나중에서야 가져다 붙였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김청기 감독이 기존의 태권도 요소 이외에도 '이순신 동상' 모티브 이야기를 하며 태권V의 한국적인 부분─즉 마징가와는 다를 수 밖에 없는 부분을 강조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초반[15] 태권V 부활 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태권V와 김청기 감독 본인이 재조명되기 시작하던 시점부터이다. 디자인적으로 유사점이 전무에 가까운 이순신 동상을 굳이 모티브라고 밝힌 것은 일본의 흔적을 지워보고자 한 애국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인다.

그리고 최근 인터뷰에서는 이순신 언급이 없는걸 보면 뒤늦게나마 논란에 대해 알게 된 것 같다.
파일:/img/img_link7/880/879650_1.jpg
( #)

위의 인터뷰에서 나온 스샷이 링크의 인터뷰 영상에서 발췌한 것으로 2000년 초반에 발언한 이순신 장군 모티브가 아닌 간접적으로 표절을 인정하는 것 하지만 이미 태권브이 인식은...

하다못해 몸통의 색 배합만 다르게 했어도 이렇게까지 욕먹지는 않았을 거다. 로봇 디자인이 원통형을 기반으로 하는 거야 철인28호 이래로 1960~1970년대의 대세였다. 결국 지금 와서야 마징가의 냄새를 없애려고 고민했다는 둥 변명을 하지만 오히려 마징가의 인기를 등에 업고 한탕하고자 최대한 마징가스럽게 표절했다는 걸 알 수 있다.

1.4. 세계 최초의 격투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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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술하였듯 디자인 표절 논란을 옹호하기엔 표절 사실이 너무나도 뻔하기 때문에 태권V의 팬들은 태권V를 어떻게든 옹호하기 위해, 마징가 및 타 작품을 상당 부분 참고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세계에서 최초로 격투기를 전폭적으로 채용한 로봇 애니메이션이라는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세계 최초의 ‘격투’ 로봇"이라는 주장은 언론 기사에까지 인용되어 보도되었다.

하지만 격투의 사전적 정의인 "서로 맞붙어 치고받으며 싸움"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격투 로봇의 시초는 철인 28호임이 명백하다. 2006년 동아일보 기사에서는 "일본은 로켓포를 발사하는 원거리형 로봇인 반면 태권V는 근거리에서 태권도로 상대를 격파하는 '격투 로봇'"이라 전하고 있으나, 1970년대 일본에서 마징가Z를 시작으로 원거리형 무기를 탑재한 로봇들이 등장한 이유 자체가 "1960년대 로봇물들이 로봇 프로레슬링에 불과하다"는 비판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실제 프로레슬링에서 볼 수 없는 로켓 펀치 등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했기 때문이며, 이러한 시도들은 연출적 자유도를 크게 향상시켜 애니메이션 발전에 기여했다.[16]

그리고 설령 단순한 주먹질이나 발길질을 격투라고 볼수 없다 치더라도 사실 태권브이 이전에도 겟타로보 에 유도를 사용해서 로보트를 조종하는 토모에 무사시란 캐릭터가 있었기 때문에 태권브이를 최초로 격투기를 사용하는 로보트라고 볼 수 없다. 즉 철인 28호로부터 시작돼 197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일본 애니메이션은 프로레슬링이라는 격투기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거기에 스모, 카라테, 검도 등 다른 무술들과 전격, 독, 화염 등 무기들을 로봇 캐릭터 다양화를 위해 도입해 왔다. 태권V의 차이점은 전투 수단에 지나지 않고 그 이상의 의미를 둘 필요도 없는 격투기를 중요 테마로 부각시켰다는 것 뿐이며 이는 태권도로 이기지 않으면 안 되었던 필요에 따른 결과였다.

그리고 사실 흔히 태권브이 만의 특징이라고 하는 주인공이 직접 무술을 하면서 로봇이 움직이는 모션조종 역시 사실 원래 태권브이에는 없던 설정으로 투장 다이모스가 원조이고 모션조종은 투장 다이모스 이후 태권브이 후속작들에서 부터 나오기 시작한 설정이다.( # @) 사실 태권브이에 로보트가 무술을 하면 몰입을 하는 주인공의 얼굴 표정이 부각되어서 나오기 때문에 실제로 주인공이 로보트 안에서 직접 무술을 하는 장면이 전혀 나오지 않는데도 마치 무술을 하는 것처럼 착각을 일으켰던 것.

실제로 유튜브( #)로 1976년도 태권브이를 볼수가 있으니 직접 확인이 가능한 부분으로 주인공이 직접 무술을 하면서 로보트를 조종하는 장면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1.5. 이어지는 표절

위에서의 이야기처럼 마징가Z의 영향을 받아 태어난 아류지만, 무지막지한 파워와 내장 화기가 아닌 체계화된 격투기를 밥줄로 하는 주역 거대 로봇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있으므로 후속으로 가면서 차별성이 부여/누적됐다면, 멀어져 해피 엔딩이었겠지만 현실은 시궁창이었다.

거기다가 태권브이는 마징가와 비교해 광선빔, 로켓펀치 같은 기술들이나, 머리로 파일럿이 탑승을 한다는 점, 그리고 주인공의 가족이 그런 거대 로봇을 만들다가 악당들에게 습격받고 마지막에는 유품으로 주인공에게 거대 로봇을 넘기고, 그 거대 로봇을 물려받은 주인공이 처음에 조종할 때는 로봇 제어를 못해 폭주를 한다는 점( #), 그리고 태권브이만의 다른 줄거리라고 알려진 첩보용 안드로이드이면서 주인공과 이런저런 교감을 나누고 결국에는 정체성에 혼란을 겪다가 마지막에는 주인공을 도와주다가 최후를 맞이하고 최후를 맞이한 후에도 인공심장이란 유품을 남기면서 비록 로봇이지만 죽어서도 마음의 유대를 남기는 메리라는 캐릭터 설정 역시 사실 마징가Z 61화에 나오는 로렐라이라는 캐릭터와 67화에 나오는 첩자 여성 안드로이드 로봇 캐릭터를 베낀 걸 합쳐서 만든 설정이다. 그리고 심지어 메리나 로렐라이 역시 머리쪽에 있는 긴 무기로 휘감는 방식의 공격 기술까지 똑같다.

그리고 태권브이에 등장하는 카프 박사는 마징가Z의 닥터헬의 설정을 어느 정도 베꼈고 외모는 가면라이더X의 노로이 교수의 외모와 비슷하다.

그후 태권V는 그 인기 덕분에 후속작이 많이 만들어졌는데, '슈퍼 태권V'는 기존 디자인을 버리고 채택한 게 전투메카 자붕글의 디자인이라 감싸줄 여지가 아예 없어졌다. 그나마 시대의 유행을 운운하며 쉴드치는 것이라도 가능한 태권V의 원래 디자인과 달리, 그 디자인은 전투메카 자붕글이라는 단독 작품을 표절한 터라 그런 류의 쉴드 자체가 불가능하다.[17] 적 메카들이야 위쪽 항목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줬으니 말할 필요도 없다. 84태권V의 경우 작중에서의 모습은 그나마 오리지널리티가 많은 편이지만, 완구는 영낙없는 다이아배틀스 카피였고, 작중 최대의 빌런인 현이의 경우 크리스털 보위를 그대로 베껴오다시피한 모습인데다, 초반에 현이가 사용한 캉가 1, 2, 3호 역시 비디오레인저 007로 데드카피된것으로 유명한 비디오전사 레자리온의 아군측 양산기 디자인에서 가져왔다.

그리고 표절 논쟁이 벌어질 때마다 저 원제목 '마징가 태권V'가 나오면 잠잠해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1.6. 토에이 동화의 입장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태권V가 상영되던 해에 마징가Z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던 토에이 애니메이션에서 관계자가 찾아왔었다는 점이다. 관계자는 김청기 감독에게 "잘봤다. 혹시 우리 애니메이션 일을 해보지 않겠나?"'라며 TV 애니메이션 하청 제작을 제안하러 왔었던 것이다. 당시나 지금이나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일본에서도 가장 큰 애니메이션 회사기에 이 제안은 매우 흥미로웠을 것이다. 하지만 김청기 감독은 당시 TV 애니메이션보다는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에 목말라 있었기에 이를 거절했다.[18] 당시 일본의 애니메이션 외주 제작비가 한국 토종 애니메이션 제작대비 3배를 넘는 금액을 주던 시대였기에 이를 거절한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한국 애니메이션이 88 서울 올림픽 이전까지 창작 애니메이션이 뜸했던 이유도 미국과 일본의 해외 외주 제작이 한국의 창작 애니메이션보다 더 많은 금액으로 돈을 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일화를 놓고 본다면 당시 마징가 Z를 만들던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로보트 태권 브이에 딱히 부정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일본의 애니메이션 회사들은 저임금에 애니메이션 하청을 할 수 있는 값싼 노동 인력을 원하고 있었고 저작권에 대한 인식도 요즘 같지 않았을 뿐더러[19] 당시 일본에서는 토에이와 다이나믹측의 마징가Z의 저작권을 두고 법정 공방을 하고 있었던 시기이기도 하여 일본 입장에서도 외국의 로봇애니메이션을 가지고 마징가Z의 표절로 옥신각신하기보다는 극장용 로봇애니메이션 제작을 할 수 있는 기술력을 토에이에서 원했던 것일 수도 있다. 또한 이 주장에 관한 이야기는 태권브이의 각본으로 참여했었기도 한 밤토리로 유명한 조항리 화백의 2012년에 출판한 자서전인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에서도 이에 관련된 일화를 다루고 있다.

또 이후 김청기의 강연에서도 이 이야기는 사실이라며 증언했기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 다만 일본측의 토에이나 당시 관계자에게 이야기를 따로 들은 내용은 아니므로 교차검증이 필요하긴 하다.

김청기의 강연 내용 일부 및 토에이 관련 영상

1.7. 마징가의 표절인가에 대한 판례

태권V가 마징가 Z를 표절했는가에 대해 2018년 7월 31일 판례가 나왔다. 링크 "태권브이는 등록된 저작물로, 마징가 제트나 그레이트 마징가와는 외관상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태권브이는 마징가 등과 구별되는 독립적 저작물이거나 이를 변형·각색한 2차적 저작물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 "태권브이는 대한민국의 국기(國技)인 태권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일본 문화에 기초해 만들어진 마징가 등과는 캐릭터 저작물로서의 특징이나 개성도 차이가 있다", "두 캐릭터의 가슴 부분에 새겨진 빨간색 V자 형태와 머리 위의 빨간색 뿔, 이마 부분의 머리띠 형태와 머리띠의 점 등이 거의 동일하다", "가장 눈에 쉽게 띄는 특징으로, 가슴에 단절되지 않은 V자가 새겨진 로봇 캐릭터는 흔치 않다", "마징가 제트의 경우 가운데 부분이 끊겨 있고 형태도 태권브이와는 약간 다르다"는 것.[20]

해당 판결에 대하여 태권V와 마징가 그리고 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하여 사법부의 무지를 보여주는 판결이라는 의견이 있다. "가슴에 단절되지 않은 V자가 새겨진 로봇 캐릭터는 흔치 않다"는 판결문은 판결 전문 그레이트 마징가로 쉽게 반박이 되며, 로봇의 디자인을 놓고 표절 시비가 붙여진 것을 디자인과 전혀 상관이 없는 태권도를 기초로 만들어졌으므로 표절이 아니라는 판결문의 내용은 궁색한 변명일 뿐이고, 또 이 문제를 제시하는 이들을 친일이나 반일 같은 정서적 문제로 국한하여 위의 궁색한 판결문을 옹호하는 것은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으로 태권 V에 대한 문제 제기를 논리와 이성으로 반박을 못하니 감정적인 문제로 치부시키고자 하는 옹졸한 행동들이라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21] 물론 표절이라는 것은 사법부에 의하여 법적으로 가려지는 것이나 사법부가 납득할만한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면 태권 브이에 대한 표절 시비는 끊이지 않을 것이다. 그 때문에 판결과 관련해선 누리꾼들은 “태권브이는 누가 봐도 마징가 Z를 따라 한 것인데 이를 간과한 채 ‘국뽕 판결’을 내렸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관련기사-'태권브이=마징가 표절' 아니라는 법원의 판단, '국뽕 판결'일까요?

같은 해 8월 17일 SBS 《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위 사건이 방송을 탔다. 업체 대표측은 이 판결에 대해 항소하겠다는 입장이고 실제로 방송일 전에 이미 항소장을 제출하였는데, 항소심에서는 2019. 5. 17. 배상액을 감액[22]하는 것 외에는 원심 판단을 그대로 유지하는 판결을 선고하였고, 이에 대한 상고가 없어 항소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었다.

그리고 해당 재판을 많은 사람들이 시대 착오적인 국뽕 판결이라고 비판을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표절 논란은 민사사건이라 보통 원작자가 고소를 해야만 열리는 건데 마징가의 저작권이나 판권을 가지고 있는 나가이 고나 토에이 측에서 고소를 하지도 않았는데도 재판이 열려 판사가 표절 여부에 대한 판결을 할 수 있었던 건 태권브이가 마징가 Z와 그레이트 마징가를 카피했을 때는 마징가의 저작권이 한국에서 인정받지 않았을 때라 법적으로는 마징가가 태권브이로부터 저작권 침해 피해를 보았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23] #(링크)

즉 당시 태권브이가 마징가를 카피했을 때에는 당시 저작권이 없는 작품을 베꼈는 것이라 저렇게 법원에서 마징가의 저작권이나 판권을 가지고 있는 나가이 고나 토에이 측의 허락 없이도 표절 판결을 열수가 있던 것이다. 재판 당시 판사는 태권브이가 마징가랑 크게 유사하지 않다고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기는 했지만 태권브이가 표절이 아니라고 판결난 건 사실 애초에 한국 내에서 마징가의 저작권이 없을 때 베낀 것이라 법적으로 표절이 아니기 때문이다.[24]

사실 그건 태권브이 뿐만이 아니라 1970년대, 1980년대에 일본 만화를 베낀 수많은 다른 작품들 역시 당시 법적으로 저작권이 없던 작품을 카피한 것이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전부 다 표절이 아니다.[25] 그러기 때문에 일본이나 한국이나 둘 다 과거에 베꼈던 수많은 카피작들 역시 법적으로는 표절이 아니고 처벌할수가 없다.

하지만 표절의 기준은 법적인 개념보다는 윤리적 개념에 해당한다. #(링크)
대표적으로 일본이나 한국이나 둘 다 과거에 저작권이 제대로 없을 때 카피했던 수많은 카피작들 역시 법적으로는 전부 다 표절은 아니지만 윤리적 개념으로는 표절이 맞다. 즉 단순히 법원의 판단보다는 두 작품을 비교했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서로 흡사하다고 느끼는지가 표절의 기준으로 더 중요하다는 말이라는 것. 그리고 표절에 대한 처벌로는 단순히 법적인 처벌만 있는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비판을 받는 사회적 처벌도 있고 요새는 법적인 처벌보다는 오히려 사회적 처벌이 더 큰 부분을 차지한다.[26]

그리고 사실 위에 있는 글과 별개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표절이란 것 자체가 법적으로 어디까지가 표절인지 명확하게 기준을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표절 판결은 전적으로 여론이 판단한 기준과 달리 판사의 의중에 달려있는 것이라 사실 그 부분을 이용해서 판사가 자기 마음대로 판결을 내려는 식으로 법의 허점을 악용할 수 있는 요소가 충분히 있다. 음악 같은 경우는 만화나 게임, 소설 같은 다른 창작물들과는 달리 표절 기준이 4마디면 표절 혹은 8마디면 표절이란 식으로 마치 나름 기준이 정해져 있다는 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링크) , ##(링크) 실제로 만화 캐릭터 뿐만 아니라 게임 같은 경우도 그대로 캐릭터나 시스템, 맵 등을 그대로 베껴도 일부분만 약간 다르면 표절이 아니라고 판결이 나는 경우가 많다. 관련 영상

이렇 듯 특허권과 달리 저작권은 사실 표절을 해도 100% 똑같이 베끼지 않은 이상은 표절 판결이 나오기 힘든 게 현실이다.

2. 쇄신과 좌절

표절 논란의 가장 큰 핵심이 되는 태권V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사실은 바꿀 기회가 상당히 많았고 이미 마징가Z와는 완전히 다르게 리뉴얼된 디자인들도 많이 나왔지만, 김청기 감독이 리메이크나 리뉴얼은 절대로 안된다고 완강하게 밀어붙이는 바람에 결국 할 수 없게 되었다. 무슨 의도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2007년 이후론 이미 신씨네에 판권을 넘긴 상태이기 때문에 기획을 파토낼 정도의 영향력은 이젠 가지고 있을 수 없지만 이후에 미운 털이 박힐까봐 더는 시도는 되진 않고 있다.

건담처럼 디자인이나 설정 등의 자유를 허락했으면 한국 로봇물, 더 나아가 한국 애니메이션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저지했기에 엄청난 혹평을 들어야 했다. 이 탓인지 2004년에 개봉 예정이었던 김청기 감독의 신작 <광개토대왕>도 혹평 속에서 제대로 된 투자조차 받지 못한 채 묻혔다.

그러나 무엇보다 태권V는 리메이크 논의가 돌기 시작했을 때 이미 표절 작품이라는 인식이 제작자들 사이에서 강했던 만큼 새로운 디자인 역시 이를 의식해 최대한 마징가의 요소를 없애는 데 집중했는데, 그 결과 사실상 태권브이라는 이름만 빌린 다른 작품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한 마디로 원조의 디자인부터 '도가 지나치게 마징가스러워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고 어떻게 갈아엎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한편 리메이크 기획들 역시 에반게리온을 비롯한 당시의 인기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나오는 새 디자인마다 기존 로봇의 디자인과 끊임없이 비교당하는 것을 피하지 못했다.

이렇듯 가장 큰 난관이자 해결이 사실상 불가능한 근본적인 원인은 태권V의 디자인에서 마징가의 요소를 걷어내면 원작의 디자인 자체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원작의 오리지널리티 자체가 아예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27] 그러다 보니 리디자인을 하기에는 원본이란 것 자체가 없다 보니 설정만 같은 생판 다른 로봇이 나오게 되는 판이다. 김청기 감독이 리디자인을 그렇게 반대한 이유도 아예 디자인을 갈아엎는 식으로 가다간 오리지널 로봇물 프로젝트가 따로 기획되는 상황이 와서, 태권V와 본인의 지분이 사라지는 상황을 견제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도 가능하다. 실제로 2000년 초반 두 개의 부활 프로젝트가 거의 동시에 진행되다가, 김청기 감독의 태권V 권리 문제로 약간의 잡음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김청기 감독이 직접 관여한 프로젝트와 그렇지 않았던 프로젝트 양쪽 모두 엎어진 바가 있다. 아래쪽에 있는 리뉴얼 디자인은 당시 한국판 뉴타입에서 동시에 소개했던 두 프로젝트 중 한 쪽의 디자인이다.

1990년대 말 ~ 2000년대 초에 걸쳐 TV 애니메이션으로 새롭게 제작하려는 움직임이 꾸준히 있었고, 그에 맞춰 리뉴얼된 디자인 시안이 나돌기도 했으나, 결국 예산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전부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2.1. 리파인과 후속작 제작 시도

파일:attachment/로보트 태권 V/b0010671_09010914.jpg

한국판 뉴타입을 통해 공개된 리뉴얼 디자인 중 하나. 에반게리온을 베낀 디자인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실제로 채택된 디자인이 아닌 컨셉 디자인이다. 전반적으로 호리호리한 체형을 빼면, 에반게리온과 세부 외형이 완전히 달라 디자인적 유사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오히려 에스카플로네와 디자인적 유사성이 있다. 하반신 부분이 아래로 갈수록 두꺼워지는 삼각형 체형인데 펄럭거리는 태권도복 하의를 묘사한 디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태권V 부활 프로젝트는 동시에 두 개가 진행되고 있었고, 상기의 디자인은 그 중 한쪽의 디자인이다. 다른 한쪽의 리뉴얼 디자인은 좀 더 원작의 태권브이의 요소들이 살아있는 편이었고, 이쪽의 디자인도 그럭저럭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김청기 감독이 직접 관여하지 않은 다른 프로젝트에 대해 권리 문제로 잡음이 일어나게 되면서, 양쪽 프로젝트 모두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 됐다. 그중에 기파이터 태권으로 기획되었던 프로젝트는 캐릭터와 설정 등을 바꿔서 기파이터 태랑으로 재탄생된다.

부활 프로젝트의 비화 순수한 추억찾기가 금전논리에 부딪히면서 어떻게 변질되는지 잘 보여준다.

이후 과거 김청기가 설립했던 서울동화픽쳐스에서 스페이스 레인저라는 작품을 내놓을 예정이라는 정보가 나왔다. 과거 태권브이를 비롯하여 그밖에 함께 제작을 하였던 작품들을 기반으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후속작이다. 그리고, 회사 자체도 김청기의 손을 몇십년 전에 떠났고 오랜 세월도 지나서 그러한 색채는 떨어져 나갔다. 그러나 해당 작품의 제작도 사실상 흐지부지되었다.

3. 과도한 편애?

표절과 무관하게 명성과 대중의 인기 때문인지 아기공룡 둘리와 함께 한국 애니메이션 컨텐츠의 양대산맥 취급을 받고 있다. 물론 팬들과 전문가들에겐 전혀 아니지만, 일반 대중들 중 70~90년대생에게 한국의 대표적인 캐릭터나 애니메이션을 물어보면 대체로 저 두 작품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각 방면에서 다른 한국 애니메이션과는 비교도 못할 정도의 빠방한 지원을 받고 있다.

그도 그럴 만한 것이 대한민국에서 애니메이션 산업 초기에 가장 히트한 상품이 태권 V이기 때문이다. 1976년 극장관객동원 1위 - 15만명 /디지털 리마스터링판 흥행기록 포함 역대 극장용 한국 애니메이션 종전 1위 - 76만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28] 높으신 분들이 밀어주는 게 이해가 될 정도의 독보적인 흥행 성적. 덕분에 완구화, 리메이크, 극장 영화화를 비롯한 수많은 계획이 당시 세대의 여론에 의해 유지가 되고 있다. 다만 지원을 했으면 성과가 있어야 하는데 기념 사업들 외엔 후세대 양성을 위한 투자와 같은 재분배에 관해선 딱히 없었기도 하고 독식만 하는듯한 점과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었다는 것이 문제다.

하지만 태권 V는 결국 표절작이었다. 상술하였듯 이를 개선하기 위해 리메이크를 하자니 아예 다른 작품이 나오는 괴이쩍은 일이 생기게 되어버린데다, 감독의 비협조적인 태도 때문에 리메이크 계획 역시 지지부진하게 되어버렸으며 있던 올드 팬층 일부를 제외하면 거의 다 떨어져 나가게 되어 버렸다. 아닌 게 아니라 태권브이 관련 기사가 올라오면 표절이라며 대차게 까는 반응이 대부분이고, 그래도 추억 보정에 옹호해주는 반응과 극성 혐일들의 일본에서도 미국 물건 많이 베껴놓고 왜 우리가 너네 나라 작품 표절한 걸로 난리냐? 신경 꺼라등의 반응은 극소수다. 당연하지만 이런 쉴드는 내로남불과 별 차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추억 보정으로 같이 쉴드 치는 입장에서도 이런 발언은 대차게 까인다. 인터넷을 주로 사용하는 계층이 10대~30대 전반의 젊은 세대임을 고려하면 젊은 세대가 가진 태권브이에 대한 인식이 어떨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긴 시간이 걸리더라도 김청기 감독 사후가 되든 태권 V의 판권을 가진 '신씨네'와의 합의를 거처 언제든 시간이 지나서 표절 잔재들을 없에는 방향으로 리워크라도 하지 않는 한 이미지 쇄신하기 어렵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당시 국내에 유명 '캐릭터'가 부족한[29] 상황에 억지로 재발굴되면서, 태권 V라는 작품의 시대적 의미를 넘어서 태권 V라는 작품과 캐릭터 디자인 자체가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의의가 있는 것처럼 추앙되어버렸다. 사실상 당시 필요에 의해 떠받으려져 만들어진 영웅으로도 비유될 정도로. 김청기 감독이 이순신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꺼내기 시작한 것도 재발굴 붐이 일어나기 시작한 시기부터이다.

사실 김청기 감독을 필두로 과거 로보트 킹과 같은 작품을 포함한 국산 로봇물은 거의 표절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다만 이 중 태권 V가 유독 계속 까이는 이유는, 나머지 표절작들은 대부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묻혀 흑역사가 된 반면 태권 V는 그렇지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차라리 동세대 다른 작품들을 포함해서 밀어준다거나 비록 태권브이랑 달리 애니화가 되진 않았지만 이정문 작가의 캉타우를 밀어주자고 하는 의견도 주로 나온다.

하지만 이후 뽀로로의 인기가 급 부상하고 2010년대부터 등장한 변신 자동차 또봇[30], 바이클론즈, 터닝메카드, 헬로 카봇, 다이노 코어 시리즈, 또봇 V[31]등의 메카물들이 어린이들과 일부 어른 팬들에게 호응을 얻는 시점에선 현재 태권V의 입지와 팬덤면에서 밀리는 중이지만… 그래도 와디즈에서 크라우드 펀딩 진행했었던 앵콜펀딩에 태권브이 만화책 단편 앵콜 펀딩이 700%를 돌파할 정도였고 이후 블루레이 복원 펀딩도 준비할 정도로 아직은 추억팔이와 함께 지지층이 아직 있다는 뜻도 내포한 셈.[32]

하지만 태권 V는 한편으로 그 시대에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는 것 자체로 역사적 의의를 가질 수 있는 작품이다. 관련 설정이나 스토리, 캐릭터들의 설정에 대해서도 당시 다른 제작사들이 하지 못한 부분들을 창작하였던 독창성이 있었다. 디자인 표절도 완구 산업과 유착해 있었던 당대 애니메이션 업계의 한계와 시대적 한계가 컸으므로 무조건적인 비난은 할 수 없다.

더불어 태권 V가 인기를 끌었던 것은 당시 한국에선 '컬러 TV방송'을 하지 않았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마징가Z는 1975년부터 1976년까지 방영했고, 1978년 10월에서 1980년 7월까지 재방영을 했으며, 그레이트 마징가는 1978년에서 1979년 11월까지 방송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우리나라에선 사회 위화감을 고려하여 컬러 방송을 하지 않다가 1980년 12월에야 뒤늦게 컬러 방송을 시작했다. 이때는 이미 여러 마징가 시리즈가 종영하고 난 뒤였다. 우리가 현재 보는 영상과는 달리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마징가Z와 그레이트 마징가를 흑백 영상으로밖에 볼 수 없었다.[33] 그 반면 태권V는 극장판이므로 컬러 영상의 이점을 누릴 수 있었다. 70년대 태권V 포스터에는 '총천연색'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는데, 당시 태권V가 TV로는 볼 수 없는 컬러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을 세일즈 포인트로 삼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34] 그리고 첨언하자면 원작자가 따로 해당 작품에 대해 직접 표절로 고소를 하지 않는 이상은 직접적으로 법률적으론 공식 표절이라고 묻기 어렵기도 하다.

그러나 동시에 반론도 있는데 물론 그 시절의 과거의 위업을 달성한 의의를 가지고는 2010년대 이후에도 이 컨텐츠가 조그만한 추억팔이와 애국팔이 정도 외의 가진 요소가 없다는 것이다.

초창기 비록 아류로 시작했어도, 이후에 착실하게 자신만의 개성을 발전 시키면서 콘텐츠의 생명력이 끊기지 않았다면 모를까, 더 이상 신작조차 제대로 안 나오는 죽은 브랜드, 그것도 표절 브랜드가 “그 때 시절의 의의”만 가지고 추억팔이 용도로 들이대니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태권브이가 그 시절에 "컬러 애니메이션"이었다는 것이 세일즈 포인트였다고 해도, 2010년대 무슨 신작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도 이것은 아무런 흥미 요소가 될 수 없다. 더군다나 그 “의의”라는 것이 태권브이가 현 젊은 세대에게 주는 의의가 아니라, 태권브이가 가지고 있는 의의를 현 젊은 세대가 그걸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이건 작품이 가진 매력을 어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젊은 세대에게 아무런 매력이 없는 작품을 어떻게든 그 당시 의의로 과대포장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차라리 감독이 리부트나 라파인에 더욱 적극적으로 하여 이런 표절 이미지를 쇄신했다면 차라리 이해라도 해줬을 꺼란 의견도 종종 보인다.

해당 기사를 보면 알 수 있듯, 태권V를 전세계에 홍보하려는 일은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위에서도 서술된 각종 논란으로 인해 태권V를 응원하는 네티즌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부분에 대한 비판이 다소 전후 기성 베이비붐~ 86세대에 걸친 작품이라 대한 오해와 편견에서 비롯된 편향적인 면이 강하다. 그에 따른 오해도 많긴 하다. 시대를 잘 만나서 당시 주력 세대들의 인지도를 높힌걸로만 우려먹는 주제에 신작도 안 나오면서 억 단위 이상으로 태권 브이를 기념 사업으로만 쓰이게 지원을 받아 먹는 일이 잦고 오죽하면 전후 기성 베이비붐~ 86세대들의 인지도와 소비력을 핑계로 세금 떼먹기 좋게 해놨다는 말도 나올 정도. 때문에 태권브이 관련 이야기가 종종 나오면 이게 86세대 책임론으로 까지 이야기가 번지는 수준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니...

그렇다고 거기서 발생한 관련 수익을 신작 제작이나 후세대 양성을 위해 쓴다거나 하는 일도 사실상 전무했던데다 다른 국산 로봇물들이 많아진 이후엔 젊은 세대들에겐 이 작품의 인기나 편애스런 느낌을 받기에 중~장~노년층(전후 기성 베이비붐~ 86세대들) 과거 세대에게 추억보정과 운빨 하나만으로 인지도와 지원 같은 꿀 같은 혜택은 거의 다 받아 놓고선 아직도 국산 대표 로봇 타이틀을 여전히 골골대며 버티는 꼴이 마음에 안들어서 그 당시 고전 로봇 애니들의 표절 문제과 함께 도매급으로 표절이라며 매도하거나 표절 문제를 거르고 그냥 오래 해먹는 꼬라지가 맘에 안들어서 종종 화풀이 괘씸죄스런 시각으로 해석하여 비난받기도 한다.

3.1. OK저축은행 광고 모델 논란

파일:TzKGHku.jpg

2014년 8월, 러시앤캐시 계열의 OK저축은행 광고에 모델로 등장했다. [35] 모기업인 러시앤캐시는 사채 회사이긴 하지만 파산한 저축은행을 러시앤캐시 회사였던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인수하여 OK 저축은행으로 출범시킨 것이라 정확히는 다르긴 하다. 허나 사채업은 대중적으로 금용 회사 중에서도 블랙기업 취급을 받아서 연예인들도 사채나 저축 은행 회사 광고에 한번 출연했다가 욕을 바가지로 먹는 게 일상인데, 대체 생각이라는 게 있는지 의심될 정도이다. 2015년 후반부터는 애니메이션의 장면을 그대로 사용하는 정신나간 광고를 하다가, 로열티랑 타 회사들의 태권브이 마케팅 때문에 잘 안 나오게 되어 2017년에 생긴 독자제작 마스코트 '오키맨'(이후의 읏맨)에게 그 자리를 넘겨주었다.[36]

여튼 저축은행 광고로 이미지는 더 떨어졌고, 아예 '채권 브이'라는 멸칭까지 붙어버렸다.

3.2. 무주군 태권브이랜드 논란

파일:태권브이 동상 기사.jpg
관련 기사.

2019년 8월부터 무주군에 있는 산 위에 태권브이랜드라는 일종의 테마파크를 건설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고 한다. 이는 무주군이 태권도와 인연이 깊은 지역인만큼 태권도의 아이콘인 태권브이에 관련된 시설을 개발하여 관광객을 끌어모으겠다는 취지였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태권브이와 태권도에 대한 지식을 쌓고 관련 행사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그 앞에는 33미터 짜리 태권브이 동상이 설치될 예정이라고. 사업 규모는 무려 72억원에 달하며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며 보도되었다.

그런데.....

3.2.1. 반응

무주군의 새로운 자랑거리.
이 짓거리하는 진짜 이유.
다시 시작되는 전설.

기사와 커뮤니티의 덧글만 봐도 시선이 그리 따뜻한 편이 아니며, 가장 중요한 무주군 군민들의 시선도 차갑다. 이 사업의 성공 확률이 매우 낮으며, 만약 실패하면 자연 경관만 헤치고 돈만 날려먹은 흉물로 남을 수도 있다는 것.

또다른 문제는 바로 진행 비용이다. 금액이 무려 72억원에 달하는데 장난감 로보트 세운다고 혈세를 낭비하냐며 반응이 좋지 않다는 것. 전액은 아니지만 일부는 국민들의 세금인데 저런 거에 갖다 박히는 게 말도 안된다는 반응. 마징가 Z 퍼스트 건담의 동상들도 제작사나 투자 기업들이 모두 자신들의 IP 수익으로 동상을 지은 것이지, 세금이 들어간 국가 사업은 아니었다. 그런데 태권브이는 안 그래도 여론이 안 좋은데 굳이 자연을 파괴하면서까지 어떤 팬덤이 기념 사업으로 세금을 쓰냐는 지적이 나온다.

자연 파괴와 세금 문제도 심각하지만 태권브이 자체에 대한 여론도 그리 좋지 못하다. 저 사업의 주요 소비층이 돼야 할 태권브이의 팬층은 대부분 40대 후반~50대인데 이들은 전후세대/ 베이비붐 세대 86세대가 걸쳐있는 계층들이고 앞으로도 점점 고령화가 진행되는 세대이며, 이들의 자녀들은 태권브이가 뭔지도 모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한 태권브이 자체가 그레이트 마징가의 표절이라는 사실이 점점 알려지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저 사업이 잘 진행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차라리 일본의 건담 시리즈처럼 사업이 잘 되는 프랜차이즈면 모르는데 태권브이는 오와콘을 넘어서 표절작이라는 이미지만 남은 컨텐츠이다.[37]

결국 여론이 너무 안 좋아서 사업이 취소되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되었지만, 2020년에 다시 추진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론은 매우 안 좋으며 표절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그 돈으로 다른 애니 제작사 혹은 불쌍한 사람들을 도우라는 말이 많다. 결국엔 이에 대해서 비판이 많아서 이후에 계획을 변경하였다고 한다.

이후 2023년 3월 14일에 무주군에 태권브이랜드를 만든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넥슨이랑 계약 맺고 메이플 랜드 만들어라"[38], "반딧불이 보호를 해라", "차라리 또봇 랜드 만들어라", "일본의 건담처럼 인기가 좋은 것도 아니고 인기도 없는데 만들어도 레고랜드 시즌 2 예상한다." 등의 조롱을 했다.

과거에도 유사사례가 존재하였는데 2008년에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한국대표부 홍보대사로 선출되었고, 2009년에는 인천시와 (주)로보트태권브이 측이 인천공항 근처 '인천로봇랜드' 부지에 1:1 건담을 본떠 1:1 태권V를 건립하겠다는 프로젝트가 추진되었으나, 비용 문제로 취소되었다.

이후 몇년간 소식이 없다가, 독도 지킴이로 ' 트롬본을 부는 태권V 조형물'[39]광복절독도에 건립하겠다는 유캔펀딩 모금 프로젝트가 공개되었는데, 당연하게도 세간의 반응은 매우 냉랭하다. 상기의 표절 논란과 여러 상징적인 의미를 감안해보면 그 의도는 어찌됐든 '대상'이 엄청나게 부적절하기 짝이 없는데다 우습게도 프로젝트의 명칭인 "태권 V, 독도에 서다"부터가 일본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의 1화 제목인 "건담, 대지에 서다"의 표절이다. 그야말로 어디서부터 딴지를 걸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엉망진창이다. 기획자나 조각가나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한 것인지가 의문이 들 정도다. 차라리 뽀로로나 로보카 폴리, 독도 강치, 안용복, 홍순칠 선생 동상을 세우라는 게 설득력이 높을 판이다. 덕분에 인터넷 누리꾼들에게 엄청난 비판을 받았으며, 소식이 일본으로 건너가 # 일본에서도 비웃음을 사는 등 한일 양국에서 엄청나게 까이고 있다. YTN 보도 영상.

결국 네티즌들의 격렬한 항의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소셜 모금 프로젝트는 겨우 단 하루만에 취소되어 환불이 이루어졌다. # 그러나 조각가가 기업 후원 등 다른 루트에서의 지원으로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해나간다는 발언을 하여 아직도 불씨가 남아있는 판국이다. 담당 조각가 본인의 인터뷰를 보면 무언가를 잘못 알아도 한참 잘못 알고 있다.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사전에 조사도 안해봤다는 게 병크스럽기 그지없다. 결국 취소되지만 좌절되었다는 식의 표현을 쓴 것을 보면 여전히 정신 못차린 모양이다. 링크

4. 현황

불과 10년 전만해도 1970~80년대의 한국 서브컬쳐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향수를 자극하는 그리운 대상으로 극진히 대우받던 과거[40][41]와는 다르게 2020년대의 로보트 태권브이는 표절 추억의 중간에서 애증처럼 남게 된 계륵같은 컨텐츠처럼 여겨지고 있다. 90년대생 이후의 젊은 애니메이션 팬들은 당연히 표절작인 태권브이를 비판하고 거부하고 있지만, 직접 태권브이를 보고 자란 추억이 있는 7080세대 이전의 애니메이션 팬들 중에서는 여전히 프라모델이나 피규어 등을 소비하는 이들도 많다.

현재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비롯한 서브컬쳐를 전문으로 교육하는 대학교나 아카데미 등에서도 태권브이의 사례는 날이 갈수록 굉장히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고, 이제는 반면교사로 취급되기 시작되었다. 또한 차기 예정이었던 실사 영화 및 리부트 애니메이션 계획도 모두 엎어지면서, 태권브이 자체가 과거의 영광을 다시 누릴 가능성도 없어졌다.

이는 단순히 세월이 지나면서 잊혀지는 것과는 비슷하면서도 꽤 다르다. 언제 어디서든 당당하게 공개할 수 있는 과거의 빅히트 컨텐츠라면 얼마든지 리메이크를 해서라도 새 생명을 불어넣어 자랑스럽게 내놓겠지만[42] 표절에 한층 엄격하고 민감해진 현 세대는 물론이고 태권브이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추억을 공유하는 기성세대 안에서도 마징가 시리즈의 표절작 내지는 표절 디자인이란 걸 알게 된 뒤부터 꺼리는 계층이 분명히 존재하며 이들도 '태권브이를 다시 리메이크하자!', '어린 세대들과 외국인들에게 태권브이를 적극적으로 소개시켜주자!'라는 주장을 펼치는 것을 다소 주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성세대 중에서 태권브이를 긍정하는 부류든 부정하는 부류든 간에 이들이 아직도 태권브이를 가지고 가타부타 논하기엔 어느새 나이가 너무 많아졌다. 많이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만화나 애니는 애들이나 보는 것'이란 보수적인 인식이 곳곳에 잔재된 한국에서 중노년층들이 태권브이를 가지고 찬반 토론을 크게 펼치는 것을 다소 의아하게 볼 가능성이 높으며 일부 태권브이 덕후 수준의 매니아층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중노년층들은 어린 시절에나 즐겼던 태권브이라는 만화에 에너지를 쏟을 정도의 시간과 열정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

게다가 표절 논란이나 대부업체 광고 출연등으로 세월이 흐르며 이미지가 꽤 망가지기 시작한 캐릭터인지라 '애니메이션에 대해 보수적으로 보는 시각+ 젊은 세대들의 시선이 곱지않아진 논란많은 캐릭터'가 시너지 효과를 내어 대외적으로 더욱 언급이 안되고 있는 것이다.[43]

또한 2010년대 이후에는 또봇 시리즈, 바이클론즈, 메카드 시리즈, 헬로 카봇, 미니특공대 시리즈, 다이노 코어, 메탈카드봇 시리즈 등 순수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들이 국내외 흥행에 크게 성공하고 세대교체를 해낸터라 태권브이가 더 이상 국산 로봇캐릭터의 유일무이한 상징은 아니게 되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만들어진 컨텐츠가 예전처럼 내부에서만 한정적으로 소비되는 것이 아닌 한층 확장된 한류 붐과 구글, 유튜브 그리고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인터넷 매체를 타고 적어도 이웃 국가들이나 크게는 타 문화권까지 전파되기가 쉬워진 것은 모두가 알 것이다. 또한 태권브이와 앞서 언급한 2010년대 이후의 애니메이션 사이, 즉 90~2000년대 사이에 나왔던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 녹색전차 해모수 패트론을 밀어주는 게 낫다는 소수 의견도 있다. 리플 참고 이 패트론이 등장했던 녹색전차 해모수는 일본에도 수출된 작품이며, 심지어 같은 시기에 방영된 작품 중에는 같은 방송사에서 방영했으며,[44] 일본에서도 방송 되었던 레스톨 특수구조대도 있었다.[45] 그야말로 '한국의 대표적인 로봇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은 얼마든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한국 애니 역사를 연구하는 용도라면 모를까, 괜히 태권브이란 컨텐츠를 그대로 다시 꺼냈다가 '한국이 과거의 표절 컨텐츠를 셀링하려고 시도한다'는 부정적인 낙인이 국제적으로 찍혀버리게 된다면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에 찬물을 확 끼얹는 사태가 쉬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나 그에 속한 특정 기업의 경제력, 기술력과 외교 및 군사력으로 칼같이 순위가 정해지는 하드파워와는 다르게 소프트파워는 그 무엇보다 '보여지는 이미지'가 제일 중요하다. 한 마디로 한 국가의 하드파워가 학력이나 시험 성적, 회사 실적 같은 절대평가라면 소프트파워는 마치 연예인처럼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와 위상이 절대적인 셈이다. 당장 이게 와닿지 않는다면 중국을 생각해보자. 14억 명의 거대 인구와 미국 다음가는 경제규모, UN 상임이사국이자 핵 보유국으로서 어마무시한 하드파워를 지닌게 중국임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대중문화 컨텐츠나 작품, 캐릭터 등은 장이머우 같은 거장들이 만든 영화 몇 작품 정도를 제외한다면 국제적으로 '어설픈 쌈마이' 내지는 '표절해서 만든 것'이란 인식이 전반적으로 강하다. 물론 원신처럼 여러 컨셉이나 상호 작용, 설정, 기술등에 표절과 아류, 데드카피, 일방적 콜라보라는 조롱도 얻어가지만 제작사 HoYoverse의 기술력과 인지도를 키운 건 있기도 하기도 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성이나 설정을 통해 팬들을 영입하기도 하는 사례도 있긴 하지만 이런 경우는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다.

위에 언급된대로 한국 국내에서 법적으로 '마징가 시리즈와는 차이가 있으며 표절이 아니다' 라고 졸속 판결내린 전적은 현 대중들을 납득시킬만큼 설득력있는 판결도 아니다. 재심까지 바라진 않더라도 마징가 시리즈는 이미 1970년대부터 미 대륙 및 유럽권까지 널리 퍼졌고 그 이후에도 여러차례 외전과 리메이크가 시도되어 세대와 문화권을 넘어서 범 국제 인지도가 상당한 작품이라 실시간으로 두 캐릭터의 디자인과 컨셉이 전 세계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비교되고 표절로 혹평받을 것이 너무나도 뻔하다. 쉽게 말해서, 원조인 마징가가 세계적으로도 엄청 유명한 캐릭터이자 작품이라는 것이 궁극적인 난관인 셈이다.

현재는 태권브이를 직접 보고느낀 세대가 적지는 않은지라 '추억팔이'로서 태권브이의 존재감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결국은 과도기일 뿐이고, 지금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자연스럽게 완전히 묻힐 가능성이 높다. 디자인과 컨셉을 완전히 갈아엎고 획기적인 셀링 포인트를 살려서 신세대를 열광시키고 부활하지 않는 이상, 이대로 추억팔이만 반복하며 표절 디자인만을 파는 행위가 반복된다면 태권브이는 표절작은 원작을 넘어설 수가 없다. 는 말처럼 점점 시들어가고 있다.


[1] 기획 당시에는 아직 캐릭터 디자인이 미완성이었기 때문에 그 시대에 유행하던 로봇을 표지로 넣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시나리오 표지에 <마징거 태권 V>라고 한 걸 보면 제목을 따라 그레이트 마징가를 썼을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다. [2] 태권브이 팬덤 및 옹호자들은 파일럿의 움직임을 따라 로봇이 움직인다는 모션 트레이스의 시초라 주장하지만, 해당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1983년 슈퍼 태권브이부터이며, 1979년작 투장 다이모스보다 늦다. 최초 시리즈에서는 마징가와 다를 바 없는 레버 조종식이다. 특촬물에서는 1973년 점보그 A가 먼저 모션 트레이스를 도입한 바 있다. [3] 신체적인 모형과 색상. [4] 마징가랑 다른 부분이면 태권 브이는 무장의 명칭이 정확히 없다고 봐야한다. 마징가 시리지들은 파일럿들이 무장의 명칭을 외치며 무장을 발사하는데 태권 브이는 그런게 없다. [5] 차이점은 마징가 Z는 1인승이며, 태권 V는 2인승이고 마징가 Z는 머리에 콕피트가 달려 있지만 태권 V는 복부에 콕피트가 달려있다. 하지만 거대로보트의 원조는 마징가 Z이기에 표절에 대한 논란은 부정을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심지어 한국 사람들도 태권 V팬보다 일본에서 제작한 마징가 시리즈가 더 인기가 있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6] 마징가 시리즈는 닥터 헬이고, 태권 브이는 카프박사. [7] 이는 당시 경제 사정이나 예산 문제도 한몫 했겠지만, 그걸 넘어선 업계의 적폐였다. [8] 캐릭터 디자인, 원한 동기, 주인공 아버지를 살해한다는 부분 등. [9] 다만 이는 마징가Z의 '여러 코믹스판' 가운데 하나에 부가된 묘사이다. 즉 TV판 마징가Z의 정식 설정이라고는 할 수 없다. [10] 고구려 고분벽화에서도 고구려의 투구에 뿔 같은 게 달려있는 묘사가 많다. [11] 참고로 82년 7월에 개봉한 슈퍼태권브이 역시 동년 2월(5개월 전)에 방영한 자붕글을 베꼈다. 6~7개월 가량의 텀이 표절을 하는 데 부족한 기간은 아니라는 뜻 [12] 간주형 투구의 드림은 얼굴의 좌측,우측,후면을 덮도록 3등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태권v의 경우 일본식 투구처럼 드림이 일체형이다. [13]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투구와 함께 쓰는 일종의 가면. [14] 얼굴에 보호대가 있는 로봇은 사실 철인 28호가 원조이다. 마징가도 얼굴(투구 부분 빼고 눈코입 부분)은 철인 28호와 비슷하다. 물론 철인의 경우 일본 갑옷보다는 서양 갑옷과 투구에 가까운 형상이다. [15] 또한 이 시점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환경이 됨과 동시에 표절 논란이 불거진 때이기도 하다. [16] Japanese Animation Guide: The History of Robot Anime 20 페이지 [17] 그러다 보니 팬덤도 '슈퍼 태권V' 자체를 흑역사로 묻어버리는 편이다. [18] 당시 태권브이는 흥행 대비 제작비가 많이 들어 적자에 빠졌고 당시 김청기는 집을 팔아야 했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19] 건담의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도 당시에는 저작권 개념이 얕아 건담의 저작권을 갖고 실사영화화 등을 생각했었다고 한다. [20] 사실 위 내용은 아래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위 판결의 주된 쟁점에 대한 설시가 아니다. [21] 오히려 판결의 대상이었던 태권 V 보단 표절이 아니었는데 섣부른 판단으로 표절로 오인을 받은 경험이 있던 작품인 슈퍼햄스밴드, 달빛궁궐 같은 작품이 해당 판례에 더 맞아 떨어진다는 말도 있을 정도. [22] 대법원 사건검색 페이지에서 원심 사건번호와 위 판결에 나타난 당사자 이름을 기재하면 결과가 나오는데, 결과가 원고일부승이다. 판결결과가 항소기각이 아닌 것을 보면 원심 판결을 변경하였다는 것인데, 피고만 항소했으므로 불이익변경 금지의 원칙상 배상액이 증액되었을 리는 없으니 그 변경된 일부인용액은 감액되었음이 분명하다. [23] 1987년도 이전에 만들어진 외국작품들이 저작권으로 인정돼 법의 보호를 받기 시작한 건 1996년도부터다. [24]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판사는 마징가의 저작권이나 판권을 가지고 있는 나가이 고나 토에이 측이 의사도 없이 재판을 열어서 저런 표절 재판 판결 자체를 할 수가 없었으니. [25] 외국 작품들 중에서 1987년도 이후에 나온 외국 작품들만 카피하지 않았다면. 애초에 법적으로 표절의 기준은 법적으로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작품을 베껴야 해당되기 때문에. [26] 특히 법적으로는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해도 사회적으로 처벌을 받으면 심한 경우 완전히 매장당할 수도 있다. [27] 이와 같은 경우는 초대 울트라맨인데, 울트라맨을 디자인한 나리타 토오루는 자신이 생각한 디자인 컨셉으로 몇 가지 아아디어 스케치를 그린 뒤에 미대 시절의 후배와 함께 점토로 직접 고치고 덧붙이는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 완전한 울트라맨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결정 디자인이 없다. [28] 이 기록은 마당을 나온 암탉이 거둔 220만 관객에 의하여 우월하게 깨졌다. 더불어 1967년에 개봉한 홍길동이 서울관객 50만을 비롯하여 전국관객 100만 이상 관객이 관람했다는 주장과 논쟁이 벌어졌었음에도 2009년 필름이 일본에서 다시 발견되기 전과 이후 복원되기까진 오랫동안 그 실체가 매몰되어 있다시피 했기에 그런지 태권 V가 더 성공했다는 게 정설이 돼버렸다. 홍길동은 태권 V와 달리 표절 논란이 전혀 없고, 우리나라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이라는 큰 의의가 있는 작품인데 오랫동안 묻힌 것이 안타까울 따름. [29] 2000년대 중반 시점 아직 뽀롱뽀롱 뽀로로는 방영 초기라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는 상태였고 비슷한 장수한 국산 대표 만화 캐릭터가 아직 부족했던 시점으로 본다. 예를 들면 리마스터 재개봉을 앞둔 시점인 2000년대 중반 당시 스펀지에서 이 시점에 유독 태권브이 관련 주제가 많이 나왔던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30] 이쪽도 15기가 나올 시점에 또봇 어드벤처 Y의 디자인이 라이브콘보이의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존재한다. [31] 이쪽은 또봇의 리부트인데, 더이상 협찬 디자인이 아니라 완전 오리지널 디자인의 차량이 나오고, 또 로봇 디자인도 하나같이 멋지게 나와서 태권V랑은 정 반대로 한국 로봇물의 새로운 대표로 거론될... 줄 알았다 [32] 만화책 단편 앵콜 펀딩 당시 해당 펀딩 설명 중 태권브이의 표절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는데 "빠르게 산업은 발전했지만 콘텐츠 개발에 쓸 돈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따라서 개발했다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시대가 그랬습니다. 로보트 태권브이가 일본 애니메이션을 모방하며 시작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만화책으로 매체가 연결되고 창작으로 스토리는 분명 발전했습니다. 모방의 역사를 부끄럽다고만 말하기엔 어려운 시절 수많은 작가의 시행착오와 노력, 발전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는 분명 후대 작가, 다음 콘텐츠의 씨앗이 되었습니다"라고 대변하였다. [33] 그 당시 일본에서도 컬러 TV 보급이 완료된 것은 아니라서 이 시기의 애니메이션은 흑백 TV 시청자를 고려해 명암을 선으로 짙게 넣는 등. 흑백 영상을 고려한 조치가 취해져 있다. [34] 다만 로보트 태권 V가 우리나라 최초의 컬러 애니메이션은 아니다. 우리나라 최초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부터가 컬러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고, 이때도 총천연색 문구로 광고했다. 다만 원판 필름이 사라져서 오랫동안 로스트 미디어가었던 탓에, 일본에서 필름을 찾고 복원하기 전까지 약 40년 동안 묻혀 있었을 뿐이다. [35] 이 광고 자체도 2011년 닛신 컵누들 광고를 대놓고 표절했다. 태권브이를 토종 대한민국 캐릭터라 한 대사도 가관이다. [36] 2018년 7월 TV광고에서 이순재가 태권사장의 정체라는 설정으로 잠깐 다시 나왔었다. [37] 심지어 그 건담도 세금 안쓰고 자기들 돈으로 오다이바에 지어서 관광거리로 만들었다. 태권브이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38] 그런데 놀랍게도 메이플 월드는 2023년 기준 실제 기획중이라고 한다. [39] 제작자 인터뷰에 따르면 크기는 13m 가량. [40] 아주 옛날도 아니고 불과 10여년 전인 2010년에 개봉한 차태현 주연의 영화 헬로우 고스트에서도 태권브이와 그 장난감을 비중있게 등장시키며 영화의 전개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 요소이자 추억을 향유하는 매개체로 사용하였다. 현재는 이렇게 대놓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노출시키는 빈도 수가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태권브이를 보고자란 세대가 고령화된 이유도 있겠지만 그 10년 사이에 인식이 많이(대부분 부정적) 바뀌게 된 것도 분명히 존재한다. [41] 2016년에는 태권브이 영화화 계획이 발표되기도 했다. [42] 당장 태권브이가 표절한 대상인 마징가 시리즈는 최근에도 극장판을 개봉시키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건담이나 드래곤볼같이 30~40년 넘게 지금도 각종 애니와 게임, 완구등을 통해 신세대에게도 소비되는 일본의 대표 킬러 컨텐츠들은 더 말해봐야 입이 아플 정도이다. 80~90년 넘게 사랑받는 미키 마우스를 비롯한 미국의 디즈니 캐릭터나 탄생한지 수 십년이 넘은 DC 코믹스 또는 마블 코믹스 히어로들의 블록버스터 영화화도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태권브이의 인지도와 인기는 중장년층을 제외한다면 현 20~30대 청년층에게는 '부모 세대가 좋아한 애니메이션' 내지는 '마징가를 표절한 과거 흑역사' 정도의 데면데면한 인지도가 전부이며 애니메이션을 가장 즐기고 아끼는 지금 아동과 청소년 세대들은 아예 그게 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3] 그나마 태권브이를 보고 즐긴 세대(대략 대상 연령 1960~70년대 태생)들이 상대적으로 젊었던 2000년대까지는 영화나 드라마, 예능을 비롯한 대중매체에서의 캐릭터 노출과 언급이 상당수 존재했고 수 차례의 리메이크 및 리부트 시도가 논의되었지만 김청기의 거부와 2007년 아후 판권 양도 이후론 적어졌고 이들 세대 전부가 중년, 심하게는 노년으로도 접어들기 시작한 2010~2020년대에는 이런 시도조차 사라져버린 것이 현실이다. [44] 후에는 제작사인 서울무비가 도산하면서 판권이 녹색전차 해모수와 같은 저작권사로 바뀌었다. [45] 레스톨 특수구조대가 일본에서 방송될 당시에 한국판 오프닝곡을 그대로 내보내달라는 일본 현지 시청자들의 요청이 있어, 정말로 한국판 오프닝 영상에 일본어 자막만 띄워서 그대로 내보냈었다. 또한 일본에서 동인지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다만 레스톨 특수구조대에 대한 호평도 어느 정도는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는데, 일본에서 소수의 팬들을 제외하고 이 작품을 아는 사람들의 인식은 자국에서 방송된 추억의 한국 애니메이션 정도의 수준에 가깝다. 게다가 이 작품은 제작에 참여했던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의 말에 의하면 60% 적자가 났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상업적으로는 성공했다고 보기에는 힘들며, 이 작품에 대한 소문과 호평이 미화 수준으로 더욱 부풀려져 슈퍼로봇대전에 등장할 뻔 했다는 소문이 명확한 근거 자료 없이 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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