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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3:53

로만 레인즈/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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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선역 시절
2.1. 로만 레인즈 본인에 대한 비판
2.1.1. 선역캐릭터에 대한 비판2.1.2. 태도 논란2.1.3. 기량에 대한 비판2.1.4. 기타 비판
2.2. 옹호론2.3. 챔피언 등극 이후
2.3.1. 시청률 폭락이 로만 레인즈 때문이다?
2.3.1.1. 비판론2.3.1.2. 옹호론
2.3.2. 로만 레인즈에 대한 푸쉬가 과도하다?
2.3.2.1. 비판론2.3.2.2. 옹호론
2.4. 결론
2.4.1. 동정론
3. 악역 전환 이후
3.1. 그러나 끝없는 장기집권으로 다시 거세지는 역반응3.2. 잠적 챔피언, 로만 레인즈3.3. 빈스 맥마흔 사퇴 이후3.4. 레슬매니아 39 이후3.5. 커리어 황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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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프로레슬러 로만 레인즈에 대한 평가와 논란들을 정리한 문서.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알아둬야 할 부분은, 로만 레인즈의 논란들은 물론 본인의 책임도 적지는 않지만, 근본적으로는 잘못된 푸쉬를 주고 있는 빈스 맥마흔 WWE 각본진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점이다.[1] 로만 레인즈는 분명 FCW와 NXT, WWE 데뷔 시절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며 고평가를 받았던 루키였다. 그리고 라이트팬을 대상으로 보인 큰 인기 덕분에 많은 인물들이 본격적인 푸쉬 전에도 로만을 미래를 이끌어나갈 탑가이로 점쳤던 것도 사실이다.

선역 시절 로만은 객관적으로 메인 이벤터라고 하기에는 낙제점인 기량을 계속 보여왔고, 지나친 수준의 푸쉬에 대한 반발 심리까지 종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많은 안티 팬이 생기고 말았다. 그리고 2015년 로얄럼블 직전 안티팬을 비꼬는 듯한 인터뷰를 하면서 안 좋은 여론은 더욱 끓어올랐다.

당시 로만 레인즈는 탈장에서 복귀 후 경기력이 매우 떨어진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로얄럼블에서 끝내 우승을 차지했는데, 결국 이것이 도화선이 되어 선역 로만에 대한 모든 불만이 폭발하기에 이른다. 불만이 폭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푸쉬, 반등의 기미가 없는 원패턴 경기력, 무적 선역 기믹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고, 사실상 팬덤에서도 변화를 바라는 비판은 포기한 상태가 되었었다.

그러나 악역 전환을 기점으로 트라이벌 치프 기믹을 장착하며 로만 레인즈에 대한 해외 팬들의 평가는 180도 달라졌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지만[2], 국내 팬덤에서는 여전히 큰 지지를 받지 못하며[3][4] 해외 팬덤의 평가와 국내 팬덤의 평가가 완전히 상반되는 선수가 되었다.

벨트 보유일이 1300일이 넘는 프로레슬링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세웠지만 이러한 대기록을 고평가 하는 팬들은 많지 않았다. 프로레슬링은 기본적으로 쇼이기 때문에 벨트를 오래 혹은 자주 보유한다는건 그만큼 대단한 인기와 흥행성을 가지고 있는 슈퍼스타라는 뜻이지만 로만은 단순히 인기와 흥행성만으로 1300일 넘도록 벨트를 가지고 있는게 아니다.[5] 빈스의 노망+벨트의 위상을 높임+차세대 슈퍼스타 탄생을 위한 제물 역할 때문에 3년 넘게 벨트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사실상 기정사실화 돼있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욕을 덜 먹을지언정 로만이 빈스가 그토록 원하던 아이콘급의 슈퍼스타가 되었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당장에 트리플 H도 빈스가 은퇴하자마자 가지고 있던 벨트 하나를 드류에게 줄려고 하였지만 각본진의 반대로 인해서 벨트를 빼앗지 못했고 이후에도 빈스의 간섭 + 각본진의 반대등으로 인해 레슬매니아 39에서도 벨트를 코디에게 넘겨 줄 수 있는 최고의 시기를 놓쳐 말 그대로 역사상 최악의 실수로 평가 받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말았다.[6] 그 이후로 블러드라인 각본의 장기화와 더불어 로만이 쇼에 나오지 않는 횟수가 더욱 더 늘어나고 있어, 레슬매니아 39 이후 로만에 대한 평가가 올라지도 않았다. 현재 로만이 욕을 덜 먹는 이유는 건강으로 인해 이전 만큼 쇼에 자주 출현하지 않음과 동시에 새로운 챔피언중 하나로 세스를 내세우고 다른 슈퍼스타들에게 균등하게 푸시를 주면서 쇼 전체의 밸런스를 맞추었기 때문이다.

한 줄로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상사를 잘 못 만나 잘못된 푸쉬로 커리어 내내 안먹어도 될 욕을 숟하게 먹고다녀 몸과 마음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유망주 라고 보면 된다.

위에도 서술되어 있지만 유독 한국과 현지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나뉘어지는 선수의 대표격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 여기에 서술되어있는 내용도 제목이 평가라기보단 아닌 비판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 사실상 빈스가 써준 형편없는 대사나 본인 파워에 무리한 파워하우스식 경기를 고집하는 등 저평가 받던 원인은 악역 전환이후 대부분 개선되었으며 로만 본인과 같이 엮어있는 사모안 혈족들에[7]대해 라이트 팬층이 상품 판매량으로 보여주는 지지는 절대적이고 같은 동료 레슬러, 심지어 로만과 같이 일을 해보지 않은 케니 오메가 같은 타 단체 레슬러들도 로만에 대한 지지가 굳건한 편이다. 1300일이나 되던 기나긴 장기집권을 레슬매니아 40에서의 명경기로 코디에게 물려주고 마무리 하면서 한국에서도 로만에 대한 옹호적인 의견이 올라오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안티 의견이 주된 편이다.

2. 선역 시절

2.1. 로만 레인즈 본인에 대한 비판

2.1.1. 선역캐릭터에 대한 비판

결론부터 말하자면, 로만 레인즈는 존 시나 같은 무적 선역 기믹이란 옷이 전혀 어울리지 않았으며 결국 악역으로 전환하면서 그의 무적 선역 기믹은 실패로 끝났다. 선역 시절 당시 로만이 보여준 행동과 연기를 보면 캐릭터가 선역도 악역도 아니고, 심지어는 트위너라고도 볼 수 없을 정도로 괴상한 수준이다.

로만에 대한 평가가 좋던 실드 시절에도 본인 특유의 캐릭터는 확실히 정립하지 못했고,[8] 솔로 전환 이후에는 가려졌던 단점이 모조리 드러나면서 비판의 정도가 더 심해졌다.[9] 2014년 하반기 때의 탈장 발병으로 약 3개월을 결장했는데, 회복 과정에서 체력과 완력이 전에 비해 크게 떨어졌고, 장점이던 묵직한 카리스마가 전혀 어필되지 않았다. 이때를 기점으로 로만의 캐릭터성은 카리스마도 매력도 없는 반푼이 선역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같은 실드 소속이던 세스 롤린스는 동료를 배신하고 권력에 빌붙는 기회주의자형 악역으로 지분을 확실히 쌓았고, 딘 앰브로스는 거친 카리스마와 훌륭한 마이크웍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다. 그러나 로만은 자신만의 캐릭터를 제대로 구축하지도 못했고, 경기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어필할 수 있는 특징조차 없다. 회사는 이런 로만을 차기 아이콘으로 만들기 위해 푸쉬를 아끼지 않았지만, 정작 팬들에게는 멋진 모습을 전혀 각인시키지 못했다.[10][11][12]

슈퍼맨 펀치를 준비할 때 주먹을 장전하는 듯한 포즈나 '우-아'하면서 포효하는 모습은 존 시나의 뒤를 이을 슈퍼 히어로의 모습을 연상케 하지만, 입고 나오는 복장이나 외모는 선역과는 차이가 있어서 기믹상으로도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이것은 로만 레인즈가 스스로 기믹을 능동적으로 정하지 않고, WWE의 각본진이 주는 기믹을 아무 비판 없이 수용한다는 말이 된다.[13]

WWE의 레전드 중 한명인 에지의 비판에 따르면, 주도적으로 캐릭터를 만들지도 못하고 자기가 뭘 하려고 하는지, 뭘 해야 하는지 조차 감을 못잡고 있다고 한다. 정확히 나는 이런 레슬러다! 라고 할 수 있는 임팩트가 전혀 없다고 평했다.[14]

2.1.2. 태도 논란

파일:KsdvN56.png
[[개소리 집어쳐|"At the end of the day I’m just a guy getting rich."
최후의 부자가 될 사람은 나다.]]
로만 레인즈 #
"The majority of critics are people who have no clue what they're talking about, been in a wrestling ring, been a public speaker, and wouldn't even lock up with me. They would have no clue what to do. So, for them to critique or ever say anything about any performer is asinine and just blows my mind"
"나를 비판하는 이들의 대다수는 나랑 링위에서 대결한 적도 없고, 레슬링에 대해 알지도 못하며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자들이다. 판단력이 결여된 이들인 것이다. 따라서 그들이 경기력에 대해 논한다는 것 자체가 멍청한 짓이고 날 어처구니가 없게 만든다."

논란이 많았던 로얄럼블 2015 직후, 전세계의 프로레슬링 팬들은 PPV의 결과에 분노했다. 그들은 트위터에 #Cancel WWENetwork라는 해쉬태그를 실시간 트렌드에 올려놓고, 단체로 WWE 네트워크 구독취소 운동을 벌였다. 이때 신청자가 너무 몰려 홈페이지 접속이 안 될 정도였으며,[15] 이런 식의 집단적 행동이 나올 정도로 WWE 로얄럼블(2015)에 대한 악평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인터뷰 논란이 터지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되었다.[16] 전문을 보면, 마지막에 '부자가 될 것이다'라는 말은 팬들 말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보다는 한 가족의 가장 입장에서 가족을 먹여 살리는 것이 중요하며, 회사와 팬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하듯이 자기가 원하는 것은 부자가 되는 것이다는 뜻이다. 또한 나는 모든 비판을 읽고 있다는 말도 하고, WWE 회사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모든 팬들의 이야기를 다 들어줄 수 없다는 이야기도 한다.

로만은 팬들의 비판에 대해 날선 반응으로 대응했다. 각본진의 지시대로 좀 더 야성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일환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로만의 이미지를 비호감으로 만드는 등 오히려 독으로 작용한 상황이다. 오히려 십년 세월을 '존 시나 suck'을 달고 다니면서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인 존 시나만 재평가를 받았다.[17]

2.1.3. 기량에 대한 비판

로만 레인즈 항목의 경기 스타일에서 조금 더 자세히 언급되니 함께 보는 것이 좋다.

선수 자체의 문제로 보자면, 기본적으로 선역 솔로 시절 로만 레인즈는 경기력과 연기력 모두 다른 메인 이벤터들에 비해 미숙했다. 당장 언더테이커 레슬매니아 연승 기록이 끊긴 것은 그에 버금가는 차기 슈퍼스타를 내세우기 위함이지만, 언더테이커의 빈자리를 채우기에는 로만 레인즈의 커리어가 매우 부족한 것이 사실이며, 알바로 불리는 브록 레스너와 비교해서도 부족하다.

기술 면에도 문제가 많다. 먼저 로만 레인즈가 경기에서 사용하는 기술의 가짓수는 다섯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적은데, 그 중 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시그니쳐 무브인 스피어나 슈퍼맨 펀치를 제외하면 여타 기술들은 팬들의 인상에 깊게 남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헌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두 기술들마저도 평가가 나빠지게 되었다. 준 피니쉬급 무브인 슈퍼맨 펀치는 WWE에선 그간 보기드물었던 펀치계 시그니쳐 무브인데다, 로만 레인즈의 그 큰 덩치와는 안맞게 굉장히 날렵하고 절도있는 임팩트로 팬들에게 큰 신선함을 안겨주었던 로만 레인즈를 대표하는 기술이었다. 하지만 이 기술이 큰 인기를 얻게 된 이후로 '우와! 팬들 반응이 되게 좋네! 그럼 더 자주 써서 반응을 더 이끌어 내자!'라고 생각한건지 슈퍼맨 펀치를 시전하려는 시도나 시전을 예전보다 더 자주 하게 되었고, 이후에는 거의 난사 수준으로 쓰게 되자 팬을의 반응은 점점 미지근해지다 못해 질릴지경이 되어버렸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탈장 발병 이후 운동능력 저하로 인해 폼까지 맥없이 변해버리면서 슈퍼맨 펀치에 대한 평가는 더욱 박해지고 있다.

스피어 또한 탈장 발병 이전에는 기술의 원작자인 골드버그와 비견될수 있을정도로 굉장히 파워풀하고 호쾌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탈장 발병 이후로는 이전에 비해 모션이 조금 심심해졌고, 현재는 이게 스피어인지 크로스바디인지 구별이 안갈정도로 상당히 어정쩡한 시전을 보여주질 않나, 타점 조절을 못해서 상대방의 머리에 들이받고[18] 해설자들이 스피어를 썼다고 쉴드쳐주기 급급하는 등 스피어라는 기술 자체에 먹칠을 한다는 심한 악평을 받고있다.

파일:타점은머리.gif
2018 로얄럼블에서 나카무라 신스케에게 사용한 두피어. 정말 눈뜨고 봐주기 아까울 정도로 엉망인 수준의 스피어를 쓴다. 타점을 거의 턱밑 수준으로 높게 잡아서 낙법을 칠 수 없게 만들어버리니 모양이 이상한 것보다 선수의 부상이 더 걱정될 정도다.]

경기 운영 측면에서도 문제가 많다. 경기가 어느 정도 고조되면 탑 로프에 올라가는 등 관객들을 더욱 흥분시키는 모습을 보이거나 파워하우스 스타일에 맞게 시원시원한 슬램 기술들을 보여주며 힘을 과시하는 운영을 보여주어야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타격기만 남발하고, 기껏 사용하는 슬램 기술이 사모안 레슬러라면 개나소나 사용하는 사모안 드롭이나 뜬금없이 나오는 파워밤 정도이다. 특히 로만의 파워밤은 경기 중 아주 애매한 시점에서 나오기 때문에 어지간한 선수에게는 피니시나 준피니시급 기술임에도 임팩트가 크지 않다. 꼭 그런 종류의 기술이 아니더라도 쇼 타임이 오면 관객을 흥분시킬 만한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데 로만에게는 그런 기술 자체가 매우 부족하다는게 문제다.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도 화려한 기술이 없는 브롤러지만, 스티브 오스틴은 정확한 시점에 그에 맞는 기술을 사용해서 관중들을 달아오르게 하는 법을 잘 아니까 그게 되는 것이고 로만은 그 정도가 아니다.

로만의 경기 운영 방식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 자신의 덩치와 맞지않는 운영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모로만 봤을땐 상대방을 압도하는 덩치와 카리스마를 가진 탑독이지만 정작 경기중에는 상대방에게 시종일관 당하다 반격 몇번 자잘자잘하게 하고 다시 당하다 마지막에 스피어를 명중시켜 승리하는 언더독 운영을 하고있다. 이는 존 시나와 같은 무적 선역 기믹의 선수들이 보여줬던 방식인데, 시나같은 경우에는 덩치가 작으니 이해가 조금은 가지만 로만같은 경우에는 현 WWE내에서 빅맨으로 분류될만큼 큰 덩치를 가진 선수다.[19] 그런 선수가 자신보다 작아보이는 선수에게 한대 맞고 픽픽 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100kg이 넘지 않는 비교적 가벼운 선수들에겐 이리 던지고 저리 던지고 마구 잡아 메치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탈장으로 인해 무거운 선수는 들어 올릴수 없으니 경량급인 선수에게나마 자신의 스타일인 파워하우스 스타일을 마음껏 어필할 수 있기에 그런것이지만, '정의의 무적 선역' 이미지엔 어울리지 않는 전형적인 강약약강의 이미지라 로만 레인즈의 캐릭터와 모순을 이뤄 비판을 받고 있다.

레슬링 옵저버의 기자이자 칼럼리스트인 데이브 멜처의 말에 따르면 패스트 레인이 끝난 뒤의 로만은 그냥 마음에 안 들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즉, 팬들은 빈스가 이겼다고 인정하고 관심을 끊어버렸다, 체념했다고 보고 있다.[20] 존 시나의 경우 죽도록 사랑하거나 죽도록 미워하는 팬과 안티가 있어 시청률을 끌어 올리고 호응을 얻을 수 있었지만 로만은 그러지 못 한다는 것이다.[21]

2.1.4. 기타 비판

레슬링 전문가들도 여러 말이 많은데 데이브 멜처는 차라리 로만 레인즈 폴 헤이먼에게 붙어 악역으로 전환하는 게 낫다고 말을 꺼냈다. 특히 믹 폴리 빈스 맥마흔이 로만의 프로모를 집필하고 있다는 루머를 인용해 불쌍한 선수 한 명을 묻어버리지 말고 제발 손을 떼라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오스틴 역시 이와 비슷한 취지의 말을 했다.

그 외 레전드 선수들도 대체적으로 로만에 대한 불안하다는 평가를 남겼다. 크리스 제리코는 데이브 멜처의 이야기에 대해 "이제 그만 하자", " 레슬매니아는 굉장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로만에 호의적인 편이지만 일단 로만은 자신을 증명해야 된다며 당장이 힘든 시기라고 예측했다.

이때 나온 말은 아니지만 이후 팟캐스트에서 트리플 H는 자기도 준비되지 않았을 때 푸쉬를 받았다며 로만 사태를 변호하는 반응을 보였다.[22] 이 외에도 더 락은 최근 인터뷰에서 로만이 현재 힘든 상황인 건 잘 알지만 참고 버티다보면 좋은 반응이 나올것이고, 자신은 그런 로만을 계속해서 응원할 것임을 천명했다.[23]

2015년 중반을 넘어도 여전히 극렬히 로만을 증오하는 팬들이 있는데 결국 사고가 벌어졌다. 하우스 쇼에서 관객 하나가 머니 인 더 뱅크 가방을 로만에게 던져 로만의 후두부를 맞춘 것이다. 경기는 잠시 중단되었고 소란을 일으킨 관객은 그대로 끌려나갔다. 이때 다른 관중들을 Kick them out!을 외치며 무개념 관중들을 깠다. 이후 로만은 인터뷰에서 가방에 맞은 머리보다 마음이 더 아프다로 운을 떼면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논란이 되었던 지난 번의 그 인터뷰와 달리 진솔하고 공감가는 코멘트를 남김으로서 인터뷰 스킬도 많이 좋아졌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존 시나의 코를 부러뜨린 세스 롤린스의 니킥을 주먹으로 박살내겠다는 포부는 덤.

하지만 야유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수뇌부가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실드 멤버들 중 가장 적은 푸쉬를 받았지만 개인의 기량만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딘 앰브로스를 로만의 야유 땜빵으로 쓰고 있기 때문. 로만의 위상은 지키고 상대의 위상은 높여야 하니 두들겨 맞는 것은 앰브로스고 막타를 치는 것은 로만이었다. 오히려 이러한 푸쉬와 앰브로스에 대한 푸대접이 로만에 대한 칼날이 되어 돌아오는 것이 분명해 보이지만 WWE 수뇌부는 로만 밖에 없는 듯하다.

섬머슬램이 끝난 뒤 오스틴은 섬머슬램이 끝난 뒤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게스트인 웨이드와 함께 로만 레인즈에 관해서 꽤 오랜 시간 얘기했는데 여기서 나온 로만 레인즈의 문제점은 '각본진이 짜주는 것 외에 자기 스스로 하지를 못한다'는 점을 들었다.[24]

그 원인에 대해서는 결국 경험 부족이고 이를 메꾸기 위해 딘과 함께 다니게 하는 거 같다는 말을 하였다. 더불어 로만을 향한 (북미) 관중들의 반응을 한 줄로 요약했는데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금수저(...)'. 특히 오스틴이 로만에 대해 가장 크게 우려한 것 중 하나는 딘이 태그를 해올 때도 환호, 로만이 태그를 할 때도 환호, 딘이 혼자 설 때도 환호, 근데 정작 로만이 혼자 서는 순간 관중들의 반응이 돌변한다는 것이다. 게스트로 나온 웨이드는 로만에 대해 WWE가 이 역반응 문제를 특정 주에서만 생기는 문제로 여기게 되면 안 된다는 것과 함께 현재 로만의 이 반응은 아직 터지지 않은 시한폭탄과 같고 도화선에 불이 붙으면 언제든 지난 로얄럼블 때처럼 폭발할 지 모른다고 평가했다.

2015년 가을에 보여주는 모습들은 옹호론을 무색하게 할 지경이었다. 말을 할 때마다 What 챈트와 Boring 챈트가 쏟아져 나왔다. 섬머슬램 2015 당시 루크 하퍼 브레이 와이어트에게 구타당해 기절한 채 딘이 혼자 이 둘을 상대하던 경기 중에는 Roman's Sleeping 챈트마저 받았다. 그리고 슬리핑 챈트를 듣자마자 벌떡 일어나며 다시 한 번 처참한 센스를 인증.

2016년 새해 들어와서 평가는 그야말로 역반응이 최대치에 달해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었다. TLC에서 간신히 끌어올린 반응이 로얄럼블을 기점으로 완전히 죽어버렸는데, 1 : 29라는 부제를 달았음에도 불구하고 30분간 공백을 가진 로만에 대해 사람들은 극렬한 야유를 보냈다. 심지어 로얄럼블 이후엔 패스트레인에서 브록 레스너- 딘 앰브로스와 3자간 경기로 최종 도전자를 가리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립은 온전히 레스너와 앰브로스가 진행하고 로만 레인즈는 코빼기도 안 비추더니(...), 당일에는 '무적 캐릭터'였던 브록조차도 체어샷과 피니쉬 기술에 링 밖으로 떨궈져 나가는 데도 불구하고 로만은 체어샷 5방을 맞고도 5초 만에 전혀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 스피어를 날린 뒤 그 즉시 핀폴로 경기를 따내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그 덕분에 이날은 물론이고 그 다음 날 RAW에서까지 로만 레인즈는 그야말로 관중들의 광기어린 폭풍 야유를 받았다. 참고로 과거의 언더테이커, 존 시나 그리고 현재의 브록 레스너까지 체어샷을 무려 5대나 맞았는데 5초만에 일어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그 옛날 헐크 호건의 헐크업도 이러지는 않았다. 호건도 최소한 두들겨 맞으면 힘들어하는 척이라도 했었다(...)

여기에 더해 더 큰 문제가 RAW에서 발생하는데, 현재 WWE에서 트리플 H는 사람들에게 호불호는 갈릴지라도 거물이라 불리울 수 있는 인물이며 동시에 거물이면서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야유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25] 그 말인즉슨 레인즈와 대립할 수 있는 카드 중에 가장 무게감이 넘쳐흐르고 가장 야유를 받을 수 있는 인물 역시 트리플 H라는 건데, 문제는 로만 레인즈의 역반응이 너무 거대해서 트리플 H가 각본상 악역인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환호성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냐면 패스트레인 다음 날 RAW에서 로만 레인즈의 경기가 끝난 뒤 트리플 H가 나타나 무자비하게 구타한 적이 있었다. 이 당시 WWE의 연출 수위가 어린이 팬들을 최대한 신경 쓰는 PG등급임에도 불구하고 트리플 H는 로만을 피칠갑으로 만드는 연출을 하면서까지 악랄한 악역의 모습을 연기했으며 최대한 잔인하게 보이기 위한 행동들을 보여주었는데, '너무 잔인하다! 이 짐승만도 못한 놈아!'라며 트리플 H를 비난해야할 관중들이 오히려 트리플 H에게 열렬한 환호를 보내며 '끝내준다!', '그래! 그래!'라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존 시나의 역반응에도 내색하지 않았던 그 관록의 트리플 H도 이날 관중들의 반응에는 유독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RAW를 마무리해 버렸다는 후문이(...)

머니 인 더 뱅크 2016이 끝난 뒤 데이브 멜처는 로만이 타이틀을 잃는 각본이 결정된 것은 '하우스 쇼의 부진' 때문이라고 언급했다.[26] 로만 레인즈가 이끄는 1군은 규모가 큰 지역을, 딘 앰브로스가 이끄는 2군은 규모가 작은 지역을 돌면서 하우스 쇼를 열었는데 둘의 관중 동원 차이가 별로 없었다고(...) 한다. 즉, 로만 레인즈가, 역반응 속에서도 관련 상품들을 엄청나게 많이 팔아치웠던 존 시나처럼 상품성을 보장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잃은 것이다. 실제로 레슬러 캐릭터 상품의 갯수도 딘이 로만보다 더 많다는 점도 로만의 기믹과 상품성이 그만큼 매력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예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풀타임 레슬러 시절 엄청난 야유를 몰고 다녔던 존 시나와의 결정적인 차이점 중 하나가 바로 로먼 레인즈는 그럴 듯한 라이벌이 없다는 것이다. 다른 선수들은 몰라도 존 시나의 커리어 내내 존 시나와 서로를 집요하게 괴롭혔던 에지, 존 시나의 임팩트에 밀려 늘 2인자 취급을 받긴 했어도 어쨌든 WWE에서 밀어주는 라이벌이었던 랜디 오턴, 그리고 존 시나와 거의 동급의 라이벌 위상을 지녔던 CM 펑크, 2005년 레슬매니아 21 기점으로 성공적인 세대 교체를 이루어낸 투톱 루키 바티스타 등 다른 선수들은 몰라도 저 4명의 선수들은 WWE에서도 손에 꼽는 탑 메인이벤터들이었고 실제로 존 시나와의 퓨드도 훌륭하게 이끌어내었다.[27] 이러한 라이벌의 존재들은 굉장히 중요한데 실제로 에지는 존 시나와의 퓨드를 통해 궁극의 기회주의자라는 인생 기믹을 발굴해내며 스맥다운으로 이적한 후에도 WWE를 이끄는 메인이벤터 중 한명으로 크게 성장하였으며 CM 펑크의 경우 2011년 파이프밤을 통해 본인도 위상이 크게 상승함과 동시에 평면적인 무적 기믹으로 욕 먹던 존 시나의 캐릭터에도 입체감을 부여하며 리얼리티 시대를 열게 되었다. 즉, 영혼의 라이벌의 존재 자체가 WWE에서 밀어주는 선수 뿐 아니라 라이벌 선수들도 함께 성장하고 주목받는 장치인 셈.

하지만 안타깝게도 로만에게는 이러한 영혼의 라이벌들이 부재한 상태이다. 그나마 전 쉴드 멤버들이 로만의 영혼의 라이벌이 되었어야했으나 현재 딘 앰브로스 경쟁 단체로 이적해버렸고 세스 롤린스 역시 WWE 로얄럼블(2022)에서 유니버셜 타이틀을 걸고 맞붙었으나 라이벌이라는 느낌조차 들지 않게 처참히 무너져버렸다. 존 시나의 경우 선역 기간을 턴 페이스 이후 쭉 유지하며 악역 선수들과의 대립을 통해 라이벌들도 함께 성장하는 모양새였지만 로만은 악역 챔피언으로 500일 이상 집권하면서 영혼의 라이벌조차 만들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 컸던 것.[28] 즉, 현재 로만의 문제는 선역일 때도 제대로 된 라이벌을 못 만든 상태로 역반응만 불러일으켰는데 턴 힐이라는 좋은 기회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선역 때보다 더한 무적기믹으로 더 이상 로만과 영양가 있는 대립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바닥이 나버린 상태가 되어버린 것. 500일 장기 집권동안 선역 선수를 띄워줄만한 대립을 했다면 모를까, 블러드라인으로 활동하는 동안 인상적인 대립은 턴 힐 초기 우소즈와의 대립말곤 없다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 심지어 레슬매니아 38에서는 브록을 이기고 통합 챔피언까지 오르며 WWE에 있는 모든 로스터들의 씨를 말려버린 상태가 되었다.

2.2. 옹호론

우선 로얄 럼블 당시의 푸쉬에 대해서, 아무리 로만 레인즈에 대한 푸쉬가 급작스러웠다고 바티스타와 비교하는건 말도 안 된다. 몇년 간 영화 촬영으로 아예 WWE를 떠나 있었던 바티스타와 달리 로만 레인즈가 자리를 비웠던 기간은 3개월이었다. 경기력도 레슬매니아 직전 PPV를 망쳤던 바티스타와 비교할 바는 아니다. 마이크웍 역시 꾸준히 호평을 받았는데도, 로얄 럼블 이후 비난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사실 로얄 럼블이 망한 건 로만 레인즈보다는 그런 각본을 써제낀 WWE 각본진 쪽이 더 책임이 크다. 로만 레인즈는 어디까지나 '그 각본을 수행해야 하는 레슬러'다. 따라서 엄한 로만 레인즈가 독박을 쓴 점도 있다는 걸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문제의 핵심은 존 시나 이후 고질적인 문제가 된 라이트한 팬층의 선호와 매니악한 팬들의 선호가 다르다는 문제에 기인한다. 물론 매니아들에겐 여전히 어느 정도 야유를 받고 있지만, WWE에게 돈이 되는 건 압도적인 숫자의 라이트 팬층이다. 트리플 H 역시 TV쇼하고는 다르게 하우스쇼에서의 로만 레인즈에 대한 환호성은 어마어마하다고 인터뷰한 적이 있으며, 05, 06년의 시나와 비교가 많이 되지만, 당장 그때의 시나와 비교해보면 로만 레인즈에 대한 야유는 극히 적은 거나 다름없으며[29] 이미 어린이들에게 로만 레인즈는 시나와 함께 영웅으로 취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매니아들 입장에선 참 속 터지겠지만, 그들이 제아무리 로만 레인즈를 까고 욕해도 결국 WWE의 주 수입원은 소수의 매니악 팬들이 아닌 압도적 다수의 라이트 팬층이며, 이 라이트 팬층의 구성 성분을 보면 대개 어린이 팬들과 그 아이들을 경기장으로 데려온 부모들이다.[30] 이 압도적인 라이트 팬층의 지지가 있기 때문에 로만 레인즈는 푸쉬를 받고 있는 것이다.[31][32] 특히 존 시나 시절에는 상대적으로 매니악한 팬들의 인기를 끌어모을 선수들이 레전드 외에 젊은 층에서는 부족했던 반면, 현재는 인디 출신의 경기력 괴물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상태이다. 최근 WWE NXT를 단순한 신인 육성 단계가 아닌 별도의 브랜드로 더 키워 나가려고 하는 것도 이런 서로 다른 선호를 더 잘 충족시켜 주려는 의도일 것이다.

9월 이후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하는데도 여전히 로만 레인즈의 상품성은 충분하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존 시나에 이어 2위라고 한다. 링크한때 프갤에서는 로만 레인즈의 상품 판매가 10위권에도 못 든다는 캡쳐가 돌아다녔다. 이 캡쳐에 대한 반응들 중에 "어떻게 애덤 로즈가 12위냐"라는 반응이 나왔었는데 애덤 로즈부터는 ABC 순서다.

게다가 존 시나는 레슬러로서 이룰 것을 다 이뤘다. 다른 활동도 차차 병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WWE로서는 새로운 얼굴이 절실하다. 그리고 역반응 어쩌고 저쩌고 할 거 없이 12월 TLC 이후에는 드디어 환호가 커진 상황을 이뤄내...는 줄 알았는데 정작 얼마 못 가 다시 위에 서술하였듯이 다시 야유의 주인공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사실 이런 논란의 핵심은 아직 준비가 덜 된 선수에게 과도한 푸쉬를 주는 바람에 일어나는 WWE의 흔한 딜레마다. 자세한 건 무적 선역 기믹 항목 참조.

그런데 딘 앰브로스가 퇴사한후 AEW에 존 목슬리로 돌아오면서, 토크 이즈 제리코등 여러 팟캐스트에서 WWE 8년을 회상하는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로만에 대해 상당히 좋은 평가를 해주면서 옹호론은 아니라도 동정론은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이 사람의 성격이나 WWE내에서 위치, WWE 탈단후 미래를 생각하면 립서비스는 아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

실제로 로만은 악역 전환 이후 트리플 H 체제로 넘어오면서 이전과는 다른 연기와 경기운영으로 큰 환호를 받았으니 무적 선역 레인즈를 밀어붙인 빈스와 수뇌부가 얼마나 무능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2.3. 챔피언 등극 이후

2.3.1. 시청률 폭락이 로만 레인즈 때문이다?

2.3.1.1. 비판론
현장의 역반응은 상대 워커들의 노력으로 인한 것인지 상당히 줄어들었다고는 하는데, 중요한 건 현장 반응보다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로만의 긴 세그먼트와 메인이벤트 원맨쇼가 진행된 서시 이튿날의 RAW의 시청자 수가 1997년 이래 최초[33]로 300만 명 미만으로 떨어지며 자그마치 2.16포인트의 시청률을 찍었고, WWE의 주가는 이 날만 2% 폭락했다. 이는 돌프 지글러의 대선전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작년 서시 직후 RAW의 시청자보다 130만 명이 줄어든 수치로, 작년 스맥다운보다 시청률이 낮아졌으니 할 말 다 했다. 로만의 5분 천하는 WWE 각본진의 기대와 달리 전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지도 못했고, 기대감을 불러일으키지도 못한 것이다. 이러한 지표를 보고도 로만 레인즈가 라이트팬의 붐을 이끌어낼 최적의 카드라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시청자들의 로만 레인즈와 WWE에 대한 외면은 점차 심화되고 있다. 당장 2015년 12월 8일자 RAW의 시청률은 그 전주의 2.15보다 떨어진 2.12레이팅인데 단순 시청률 수치는 0.03레이팅이 준거지만 세분화해서 보면 처음 1시간은 327만명이 시청을 하였으나 2시간째에서 304만명으로 줄었고 3시간째는 285만명으로 시청자들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해당 쇼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한 게 로만 레인즈와 셰이머스라는 걸 생각하면 이미 이 둘의 대립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제일 충격적인 건 수위를 다투던 월요일 밤 시청률 순위에서 4위까지 떨어져 버린 것인데, NFL 시즌이 되면 늘 RAW의 시청률이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해도 이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성적이다.

RAW 메인 이벤트 직전에 빠져나가는 다수의 관중들

시청률 2.15를 받은 걸 풍자한 티셔츠[34]

미국의 하드코어 WWE 팬이 WWE 본사에 보낸 호소문

실제로 옹호론이 무색하게 현지의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것이 단순히 로만 레인즈만의 문제가 아닌 건 맞지만 책임 소재를 논할 것 없이 WWE가 대놓고 로만 레인즈 외엔 안된다 / 로만 레인즈 외에는 그 누구도 푸쉬를 주지 않겠다는 강한 집념(...)을 보여주며 오로지 로만의 로만을 위한 로만에 의한 RAW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예측 가능한 저질 쇼를 감내해야 하는 시청자들의 원망과 증오는 로만 레인즈에게로 쏠려 버렸다.

2016년 4월 중순을 기준으로도 RAW의 시청률 상황은 결코 좋지 못하다. 레슬매니아가 끝난 직후 RAW까지는 그럭저럭 선방하였으나 이후 한달동안 평균 시청률은 극히 좋지 못하였고 25일자 RAW 시청률은 2.2를 기록하였는데 이 수치는 작년 LON과 대립할때 그 2.15 다음으로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다. AJ 스타일스, 케빈 오웬스라던가 불릿 클럽을 새로이 선보이곤 있지만 어찌되었든 쇼의 메인은 로만 레인즈가 지속적으로 차지한다고 봤을 때 이런 시청률 부진의 책임을 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WWE는 그들이 주장하는 대중[35]들과의 소통과 캐주얼 팬들과의 연결이 로만이 가진 강점이라 어필하고 있지만 정작 그간 로만이 보여준 마이크워크나 쇼 외부의 언행등을 보면 소통과는 거리가 멀며 캐주얼팬들과의 연결고리 역시 희미하기만 할 뿐이다. 괜히 브렛 하트가 인터뷰등을 통해 로만 레인즈를 렉스 루거에 비교하며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밑에 있는 옹호론은 모두 무색해지고 있다. 과하게 표현하면 싹 다 부질없는 소리들이 되어버렸는데 최근 관중동원 능력이 극히 저조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WWE 하우스쇼는 로만과 딘이 각각 나뉘어서 메인을 맡고 있는데 큰 경기장은 로만이 작은 경기장은 딘이 맡고 있는 상황에서 둘의 동원능력이 엇비슷하다는 얘기(..) 경기장의 크기, 지난 2년간 받아먹은 푸시를 생각해보면 로만의 흥행력은 메인급을 넘어서 아이콘으로 밀어주려는 기준에는 완전히 미달이다.

게다가 로만이 메인을 맡고 난 뒤 RAW의 시청률은 갈수록 처참해서 NFL시즌에는 어쩔 수 없다지만 NBA시즌에마저도 시청률이 처참하다 물론 NBA가 RAW보다 시청률이 높은건 당연한 사실이지만 적어도 시나가 메인이던 시절에는 현재처럼 처참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진 않았다. 굳이 일부러 더 재밌는 게 있는데 로만을 보려고 RAW를 보진 않는다는 이야기 반론으로 이는 RAW가 3시간체제가 되면서 생긴 문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가장 문제는 RAW의 3시간중 가장 시청률이 낮은 부분이 바로 로만이 메인을 맡는 후반부라는 것(..).

그리고 현 2021년 서바이버 시리즈 PPV 이후 계속 똑같은 엔딩, 재미없는 장면이 계속해서 연출이 되면서 스맥다운의 시청률이 전체 5.5% / 핵심 10.5% 감소되었다. 그리고 WWE 유니버스[36]의 평점 투표 결과에 따르면 2.42점으로 최악의 수치를 보여주었다.
2.3.1.2. 옹호론
하지만 시청률 하락은 이미 9-10월부터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었다. 링크 8월말 2.7을 넘던 시청률은 10월 내내 2.3을 맴돌다가 10월 19일 2.21까지 떨어졌는데, 19일 방송은 Hell in a Cell PPV 전이다. 즉 로만 레인즈는 이 시기 내내 브레이 와이어트와의 대립을 하면서 서브 대립을 하고 있었고 메인 대립은 세스 롤린스와 케인 그리고 브록 레스너와 언더테이커였다. 이런데도 시청률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무조건 로만 레인즈 탓일까? 10월 19일 당시 해외 기사를 보면, 로만 레인즈가 문제의 원인으로 전혀 언급되지도 않는다. 링크 과거 로만럼블 및 로만에 대한 역반응이 심할 때 로만 레인즈가 시청률을 저하시키는 원인이었을지는 몰라도 이번 10-11월의 시청률 하락에 로만 레인즈의 영향이 컸는가는 의문스럽다.

게다가 다양한 케이블 방송의 등장으로 시청률은 어느 방송이든 어느 정도 낮아지고 있으며, hulu 등 여러 다른 플랫폼으로 RAW를 시청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여기에 최근 WWE는 2016년부터 스맥다운의 방송국을 USA 네트워크로 옮길 것을 확정했고 추가로 스맥다운을 생방송 전환 혹은 3시간 확장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여전히 WWE 관련 방송의 선호도는 높다. 동시에 로만 레인즈가 다시 메인으로 올라선 10월 26일 기점으로, 단 하루 사이에 존 시나가 휴식에 들어갔고 랜디 오턴이 부상으로 이탈이 확정되었으며 브록 레스너도 휴식에 돌입했다. 3주 후 세스 롤린스, 한 달 후 세자로의 부상까지 중첩되었기에, 갑작스럽게 로스터가 얇아져 그에 따라 쇼의 질도 문제가 생긴 거라고도 할 수 있다.

2.3.2. 로만 레인즈에 대한 푸쉬가 과도하다?

2.3.2.1. 비판론
라이트 팬들이 잘생긴 선수 하나 있다고 3시간을 죽치고 앉아서 노잼쑈를 볼 것 같나? 아니거든. 걔들은 그만큼 레슬링에 관심이 없어. - 멜쳐 평가 중

한 줄로 요약하자면 로만 레인즈 한 명을 위해 모두를 희생시키고 있으나 그만한 결과물이 안 나온다. 로만 레인즈는 레매에 나온 다른 레슬러들에게 미안해해야 한다.

로만 레인즈의 커리어를 보면, 슈퍼스타 육성을 위해 빅푸쉬란 빅푸쉬는 다 받았다. 로얄럼블 우승, 4연속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 빈스 맥마흔 가문과의 대립, 트리플 H의 잡, 그랜드슬램, 그리고 무려 레슬매니아에서 언더테이커를 상대로 승리까지. 그럼에도 못 크고 있는게 가장 큰 문제다.

다만 현재 로만 레인즈는 과도한 푸쉬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자신의 팀 메이트[37] 팀을 배신하고 떠난 놈, 거기에 자신과는 상관 없지만 언제나 경기를 하드캐리 하는 선수에게 마저도 반응이 적은 것도 사실이라 WWE 팬들은 로만 레인즈에게만 푸시가 몰빵되는 것이 옳은 일인가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다른 가능성이 있는 선수에게는 각본진들이 무관심해 특히 PPV를 혼자서 다 만들어낸 선수가 1년만에 폭망하기도 했고[38] 가능성 있는 은 그저 서로간의 핑퐁게임만 반복해 동시다발적으로 반응이 죽고 있다. 이는 도 마찬가지다. 또 WWE를 지켜온 은 매니아들에게 진심어린 은퇴종용 소리를 듣고 있고, 간간히 나오는 들도 결국 패배하고 사라질 것이 분명하기에 이전만큼의 호응을 못 얻고 있다.

즉 아무리 푸쉬를 줘도 모멘텀을 끌어올리질 못한다. 그리고 이때문에 역으로 기존 선수들이 쌓아가던 리스펙트를 모조리 다 박살내면서 로만 레인즈 아래로 끌어내리고 있다. 이건 누가 봐도 대놓고 로만 레인즈를 밀어주기 위한 일이다. 하지만 로얄럼블 2015 이후로 줄곳 로만 레인즈는 공감되지 않는 무적 기믹, 퀄리티 떨어지는 각본, 형편없는 마이크워크가 삼위일체를 이뤄 총체적 난국상태에서 헤어나오질 못한다.

이는 로만 레인즈의 개인 기량의 부족도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부족한 레인즈의 기량을 무시한 채 무조건 밀어주려고만 하는 수뇌부와 각본진의 태도다. 비슷한 경우로는 탑 힐로 키우고 있는 브레이 와이어트가 있다. 브레이도 너무 단일화된 "습격 위주의" 각본때문에 현장 반응에 비해 온라인 반응이 썩 좋지만은 못하다.[39]

악역 라인중에서 2015년 성공한 케이스는 더 뉴 데이인데, 작년까지만 해도 무리하게 선역을 유지하다 팬들에게 방출 1순위들이라 몰렸던게 이들이였다. 하지만 이들은 팬들이 원하지 않는 모습을 일부러 보여주며 팬들의 야유(호응)을 얻게 되어 자연스럽게 악역으로 전환했고 여기에 개그 기믹까지 추가해 적절히 살아 남아서 태그팀 라인업에서 최상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WWE가 원하는 인기 좋은 슈퍼스타들은 수뇌부와 각본진이 된다고 믿으면서 무리하게 밀어 붙힌다고 되는게 아니라 합당한 푸시와 설득력 있는 각본으로 팬들의 호응을 얻어내야 가능한 법이다. 그리고 2015년 현재 수뇌부들은 이를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RAW의 시청률 저하라는 결과로 나오게 되었다.

간혹 존 시나의 경우를 언급하면서 과도한 푸쉬를 주는 것을 옹호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시나와 로만은 빅 푸쉬를 받았다는 점 말고는 사실상 공통점이 없는 선수들이다. 시나는 별다른 큰 푸쉬가 없었던 커리어 초기에도 이미 자신만의 역량으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면서 독자적인 팬층을 구축해냈다.[40]

로만은 시작부터 쉴드라는 제대로 된 스테이블에서 세스이라는 베테랑 팀메이트들에게 캐리받았던 로만을 시나와 동급으로 본다는 것 자체가 어폐가 있다. 애초에 시나에게 쏟아지는 야유는 존 시나 자체가 싫어서 나오는 야유도 없진 않겠으나 대부분 다시는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Dr. Thuganomics 기믹에 대한 향수를 무적 선역 시나를 향한 야유를 통해 표출하는 것[41][42]이거나 커트 앵글의 You suck 챈트처럼 그냥 습관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시나에게는 탁월한 몸관리, 깨끗하기 그지 없는 사생활과 멘탈, 업계 역사를 통틀어서도 손꼽을 수준의 마이크웍, 빅 쇼를 들어 메치는 수준의 완력, 경기력이 괜찮은 선수와 매치를 할 경우 좋은 경기를 뽑아내는 능력 등 로만에게 없는 장점이 수두룩하지만, 로만에게는 시나에게 없는 장점이 뭐가 있는가?

더더욱 나쁜 점은 로만 레인즈에게 쇼의 스포트라이트가 노골적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서바이버 시리즈 이후 로만 레인즈는 출연한 모든 RAW에서 10분 이상의 단독 세그먼트를 배정받았으며, 모든 메인 이벤트를 독점했다. 여기에 로만과 셰이머스의 대립을 보조하기 위해 급조됐다고 평가받는 스테이블 리그 오브 네이션즈 더 패밀리로 인해, 당시 인터컨티넨탈 챔피언 케빈 오웬스와 대립해야 하는 딘 앰브로스는 퓨드를 미처 만들지도 못한채 PPV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 그리고 존 시나가 열심히 위상을 올려 놓은 U.S 챔피언을 이어받은 알베르토 델 리오 역시 로만과 엮이면서 대립상대가 희미해져 버렸다. 이는 단체가 심혈을 기울여 기껏 올려 놓은 2선 타이틀의 가치가 단순히 로만 레인즈의 푸시를 위해 희생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케빈 오웬스와의 대립 당시 자신은 U.S 챔피언을 루세프에게서 승리하고 얻어낸 후 케빈 오웬스의 유니버설 챔피언에도 도전하면서 U.S 챔피언의 가치를 하락시키는데 일조하였다. 2선에서 충분히 다른 선수들과 대립하면서 좀 더 시간을 줄 수도 있었지만, 이미 챔피언인 상황에서 메인 타이틀에 또 도전하는 지나친 푸쉬로 U.S 챔피언 타이틀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그리고 유니버설 챔피언 매치에서 케빈 오웬스는 타이틀을 걸었으나 로만은 타이틀조차 걸지 않아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결국 케빈 오웬스 크리스 제리코와의 핸디캡 매치에서 타이틀을 내줬지만, 로만의 위상을 위해서 메인 타이틀 소유자와 조력자까지 동원시키면서도 좋지 않은 경기를 보여주고 다른 선수를 희생시키는 과도한 푸쉬가 끊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레슬매니아 33, 언더테이커와의 시합에서 매우 부진한 모습만을 보여주었고, 본인이 푸쉬에 걸맞지 않은 능력을 지닌 선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끝없는 로만의 푸쉬로 인해 예전과는 비교도 안되는 출중한 비쥬얼과 경기력을 두루 갖춰 환골탈태한 드류 맥킨타이어마저도 로만과 만나면 패하고, 심지어 빈스의 원조 양아들이라 할 수 있는 존 시나도 로만의 먹이로 전락했다. 로만의 활용은 빈스 맥마흔의 노골적인 로만편애가 드러나면서 이선수저선수를 다 때려잡는 역할로 쓰이고있고, 과거에 활동한 선수들 이상으로 지나칠 정도로 무한질주를 하고 있다.
2.3.2.2. 옹호론
문제는 무적 선역 기믹을 필요로 하는 WWE의 방침이다. 존 시나 이후의 후계자를 찾아야 하는 것. 라이트한 팬들의 폭넓은 지지를 통해 WWE의 저변을 넓힐 인물이 필요한 것이다. 무적 선역 기믹의 선수가 단체 운영에 필수적인가 여부 역시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무적 선역 기믹이 필요하다면 경기력보다 외모와 카리스마가 더 중요하며 WWE는 이에 걸맞은 잠재력을 가진 선수로 더 쉴드 데뷔시절부터 외모와 카리스마에서 가능성을 보였던 로만 레인즈를 낙점해 줄기차게 밀고 있는 것이다. 더 뉴 데이가 컬트적인 인기를 얻고 딘 앰브로스의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개성도 인기가 있지만 WWE는 과거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 더 락의 시대 이후 그의 후계자를 열심히 물색했으나 브록 레스너, 데이브 바티스타, 랜디 오턴, 제프 하디 등등 결국 다 실패했고 성공한 게 갖은 욕을 먹으면서 주구장창 밀었던 존 시나다. 이런 경험과 학습효과가 WWE로 하여금 더욱 로만 레인즈에 대한 푸쉬를 쉽게 버릴 수 없게 만드는 이유다. 결국 선수의 능력과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되고 외모와 연기력으로 팬층을 넓힐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결론이다.[43]

일단은 12월 PPV TLC 다음날 RAW에서 필라델피아에서 로만은 압도적인 환호를 받으면서 다시 한 번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결국 언젠가 로만 레인즈에 대한 반응이 시들해진다면 2015년 1월과 같은 야유가 다시 계속된다면 WWE는 로만 레인즈를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을 것이다. 2015년 12월까지는 미묘하다. 라이트 팬들이 어느 정도 호응하고 있는 반면 국내의 다수 팬 및 레슬링 열성팬들은 현시점의 로만 레인즈가 무적 선역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지는 않다. 나아지고는 있으나 다시 야유가 심해지지 않는다는 법도 없다.

더하여 11-12월 내내 로만 레인즈에게 노골적으로 쇼의 무게중심이 분배된 것도 아니다. 세스 롤린스의 부상으로 모든 각본이 변경되었고 존 시나 랜디 오턴이 있었으면 다양한 선수들에게 분배될 수 있었던 쇼가 선수들의 많은 공백으로 결국 로만 레인즈에게 집중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단적으로 선수들이 많았다면 단독 세그먼트에 10분 정도 상당한 시간이 배분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특히 딘 앰브로스의 퓨드가 눈에 띄지 않은 제일 큰 이유는 3주간 서시-TLC 사이의 공백에서 2주차에 케빈 오웬스가 건강상 이유로 RAW에 등장하지 않은 것이며 알베르토 델 리오 잭 스웨거의 대립은 반대로 기존 선수들의 집단 부상으로 새로운 선수가 기회를 받았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단적으로 만약 세자로가 부상당하지 않았다면 콜터와 인연이 있는 세자로가 알베르토 델 리오와 좋은 대립을 하거나 아니면 리그 오브 네이션즈 가입을 놓고 악역 선수들과 활기차게 대립했을 수도 있다.[44]

2.4. 결론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게 다 로만 레인즈라는 놈 때문이다"로 정의할 수 있다. 들어가기에 앞서 레슬매니아 33에서 언더테이커와의 경기 장면을 보면, 당시 로만 레인즈가 왜 비판을 받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 ## ### ####

2000년대 중후반 한창 논란이 일던 무적선역의 끝판왕이자 한창 경기력 지적 많이 받던 시절 존 시나는 단조로운 패턴과 떨어지는 기술 숙련도가 무적선역 기믹과 맞물려 소리를 들었지, 악동 기믹 시절에는 부족한 경기력을 탁월한 기믹수행과 적절한 반칙으로 보완할 수 있었기에 매니아들 사이에서 장차 크게 될 거라고 호평받던 레슬러였다. 게다가 존 시나는 보디빌더 출신의 한계로 유연성은 떨어질지언정 로만과 달리 완력과 체력은 WWE 탑이었고 40대에 접어든 2010년대 후반에도 최상위권이었다. 또한 경기력 논란이 한창이던 2000년대 중후반이었음에도 기술 접수 능력만큼은 로만과 달리 딱히 모난 구석도 없었다. 존 시나는 분명 경기력에서 논란이 많았지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시험해보는 등 끊임없이 노력했다. 물론 로프반동 스터너 같이 반응이 나빴던 기술도 있었으나 싯다운 파워봄, STF, 탑 로프 레그드롭, 카타토닉, 프랑켄 슈타이너, 드롭킥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됐고,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경기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또한 경기 외적 요소도 잡음을 만들고 있는데, 존 시나는 단 한번도 팬들 앞에 거만한 태도를 보인 적이 없다. 안티 팬의 저주섞인 야유를 듣고 백스테이지에서 홀로 통곡을 할지언정 링 위에서나 링 밖에서나 포기를 모르는 선역 챔피언의 모습을 보여주며 인생을 살아왔다. 메이크 어 위시 재단의 상징이 될 정도로 확고한 팬서비스와 웰니스 프로그램 한 번 안걸렸을 정도로 철저한 자기 관리 덕분에, 인터넷 매체의 발달로 선수의 사생활을 손쉽게 알 수 있게 된 21세기에도 책잡히지 않을 수 있었고, 안티들이 프로레슬러 존 시나는 싫지만, 인간 존 시나는 존경한다는 말을 그 욕많이 먹던 2000년대 중후반부터 해왔었다. 덕분에 경력이 많이 쌓인 2010년대부터는 경기력에 대한 불신까지 어느정도 잠재우며 더 많은 팬을 얻었는데, 이건 온전히 존 시나 개인의 능력이다.

그런데 로만은 기본적인 자기 관리조차 좋지 않은데, 커리어가 몇 년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나온 "최후의 부자" 발언, 웰니스 프로그램 적발 등으로 회사 내외적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결국 회사 측에서 나서서 옹호하다가 과도한 감싸기로 더 논란이 됐다.

로만이 등장할 때마다 나오는 야유는 해가 갈수록 심해져가는데, WWE측은 이를 가위질과 음소거로 감추기에만 급급했다. 트리플 H는 경우 한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로만을 실패작이라고 하지만 그는 충분히 흥행을 하고 있다. 매일 밤 그는 환호든, 야유든 사람들의 가장 큰 반응을 이끌어낸다."라는 말로 사람들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
급기야 레슬매니아 33 직후 대놓고 F-word가 터져나올 정도였으며, 심지어는 아이들마저도 야유를 보내거나 Roman Sucks를 외쳤다. 그렇다고 예전의 바비 래쉴리처럼 손절을 하기에도 너무나 많은 희생을 치러버렸다. 로스터 거의 대부분을 로만의 한끼 식사로 던져줘 모멘텀을 쑥대밭을 만들었고, WWE의 얼굴인 언더테이커마저 잡을 시키면서 돌이킬 수 있는 선을 넘었다.

또다른 문제는 이러한 논란과 비판에 로만 레인즈는 제대로 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는 점이다. 언더테이커와의 경기를 망치고 팬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애프터매니아 RAW의 오프닝을 장식했으나, 제대로 된 세그먼트도 없이 "This is My Yard, Now." 한마디만 하고 퇴장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물론 언더테이커와의 경기를 망쳐버린데다가 등장하기만 했는데, 모든 관중들에게서 일제히 미친듯한 야유를 받고 있는데, 멘탈이 유지 될리가 없다. 원래부터 프로모 실력이 좋지 않았는데, 멘탈까지 바스러진 상태니 뭐라 말 하고 싶어도 도저히 말을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팬들의 입장에서는 언더테이커와의 경기를 망치고 승리까지 가져간 놈이 대립의 마무리까지 한 마디로 때우려 한다며 완전히 폭발해버렸다.

당시 로만 레인즈는 정말 진퇴양난의 상태였다. 팬들의 거의 대부분은 그를 비판하다 못해 증오하고 있고, 기믹과 경기력은 정체된 상태 그대로다. 이를 돌파하려면 브록 레스너, 존 시나라는 WWE 현역 최고봉을 상대로 좋은 대립을 가져 본인의 가치를 증명하거나, 빈스 맥마흔이 실패를 인정하고 맹목적인 푸쉬를 중단하는 수밖에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일련의 사건들로 크게 상처를 받았는지 2017년 여름 이후론 강점이었던 외모까지 망가졌다. 뱃살과 얼굴살이 늘었다 줄었다하면서 체중 조절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복장에 붉은색을 섞기 시작한 이후 부터 점점 심해지고 있다. #
선역 시절 로만은 프로모, 마이크웍 능력도 뛰어나지 못했다. 2017년 8월 28일 RAW에서 존 시나와 경기 계약서에 사인하는 세그먼트에서는 표정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이어진 존 시나와의 설전 중 대사를 잊어버려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심지어 실수를 자연스럽게 넘기지도 못해 존 시나가 겨우 수습해주는 굴욕을 맛봤다.

정리하자면 탈장 발병 이후 크게 떨어진 완력, 어울리지 않는 레슬링 스타일, 역시 어울리지 않는 무적 선역 캐릭터, 어색한 연기력, 그럼에도 끊기지 않는 푸쉬가 모두 겹친 총체적 난국의 상황이다.

2018년 3월 19일 RAW에서는 브록 레스너에게 양손이 결박당한 채로 무차별적 공격을 받고 실려가는 모습이 나왔는데, 오히려 관중에게 "You Deserve It!" 챈트를 받는 굴욕을 맛봤다.[45] 악역이 아닌데도 관중에게 이런 취급을 받는다는 건 로만 레인즈의 위치가 얼마나 엉망진창이 되었는지 알수 있는 부분이다.

역반응이 너무 나빴는지, 끝내 브록과의 대립에서 패배하며 벨트를 따내지도 못했다. 관중들은 두 선수의 등장부터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아무런 관심도 주지 않고, 야유와 무반응으로 일관했다.[46]

이런 반응은 다음날 열린 애프터 매니아 RAW에서도 로만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이어졌다. 로만은 브록과 빈스를 디스하는 슛인 척 꾸민 프로모까지 선보이며 반응을 끌어내려 했다. 이는 빈스 맥마흔이 직접 기획한 프로모였지만 별로 와닿지도 않았고 팬들의 반응은 역시나 무관심 일변도였다. 이제 팬들은 빈스가 로만을 붙들고 뭘하든 관심 자체를 주지않는, 매우 심각한 단계까지 이르렀다.

2018년 백 래쉬에서도 메인 이벤트 자리를 차지했지만 관객들은 여전히 무관심한지 단체로 경기장을 나가거나 비치볼을 갖고 노는 모습을 보여줬다. 심지어 애프터 매니아 RAW에서 머니 인 더 뱅크 참전권을 놓고 싸우는 와중에 스피어 시전 준비중이던 로만을 진더 마할이 다리를 잡아채 방해하자 상당한 환호가 터져나올 정도였다.

머니 인 더 뱅크 2018에서는 진더 마할과 경기를 가졌는데, 로만과 함께 경기력이 나쁘다고 평가받는 진더 마할이 되려 경기를 리드하면서 더욱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진더 마할과의 짧은 대립 이후 브록 레스너의 유니버셜 챔피언쉽의 도전자 자리를 두고 바비 래쉴리와 대립을 진행했는데, 동일한 피니셔 무브인 스피어 사용이 좋지 않다는 지적을 계속 받았고, 스피어를 맞춘 후 한 바퀴를 구르는 고유 동작까지 베껴쓴다며 비판 받았다.

다양한 팬들과 전문가들이 로만의 캐릭터에 대한 문제점을 추측했는데, 가장 큰 문제점은 로만 레인즈라는 레슬러에 대해서 몰입하기가 너무 힘들고, 고유의 특징과 매력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꼽혔다. WWE에서도 로만 레인즈의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 언더독 선역, 빅 독, 디 가이, 배드 애스, 회사와 싸우는 선역 등 과거 큰 사랑을 받은 캐릭터적인 요소를 가져오고, 그들간의 대립을 오마주해서 로만에게 주었다. 그러나 로만에게 이런 푸쉬는 너무나 과분한 것들 투성이었고, 팬들은 로만에게 저질 싸구려 카피캣이라는 비난만을 주었다.[47][48]

특히 이런 비난이 극에 달하기 시작한 시점은, 레슬매니아 34 시즌부터 브록과 대립하면서 부터다. 이 당시 로만의 기믹은 실로 스티브 오스틴, CM 펑크, 존 시나, 대니얼 브라이언 등 온갖 긍정적인 캐릭터를 잡탕식으로 뒤섞은 기괴한 형태였는데, 배드 애스처럼 보이려고 프로모 중 욕설을 섞거나, 소위 WWE에서 비판받는 파트타이머를 언급하거나, 빈스에게 대들다가 해고 당하는 언더독 각본을 수행하거나, 제4의 벽을 깨는 마이크웍을 하는 등 좀처럼 몰입이 힘들고 종잡을 수 없는 모습만을 보였다.

섬머슬램 2018에서는 마침내 브록을 꺾고 벨트를 차지했다. 팬들의 반응은 역시나 좋지 않았다. 로만과 브록은 등장부터 경기내내 야유를 먹었지만 이전처럼 경기장을 뜨는 관중은 거의 없었는데 WWE 측에서 머리를 굴려 브론 스트로우먼을 내보내 캐싱인을 할 듯 간을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은 지지를 받았다.

벨트를 차지한 후에는 다시 위상을 회복하려는 듯한 각본을 수행 한다. 문제는 위상을 관리한답시고 다른 레슬러들의 모멘텀을 빼앗는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인데, 섬머슬램에서 최고의 반응을 끌어낸 핀 밸러 브론 스트로우먼이 로만의 제물로 바쳐졌다. 데몬킹으로 복귀해서 배런 코빈을 압살하며 모처럼 기세를 끌어올린 핀 밸러는 다음날 RAW에서 직접 클린 핀폴로 패배했고,[49] 브론은 섬머슬램에서 관중들의 발을 잡는 미끼로 나와 브록과 로만에게 번갈아가며 터지다가 다음날 RAW에서는 정정당당히 캐싱인 하겠다는 선언도 무색하게 경기 직후를 노리는 비겁하고 추한 모습을 연출했고, 결국 실드에게 응징당한 후 트리플 파워밤으로 아나운서 테이블에 쳐박혔다. 이후 브론 스트로우먼은 더 쇼와 연합해 독스 오브 워를 결성하며 턴힐했고, 헬 인 어 셀에서 캐싱인을 하겠다고 선언하며 정정당당하게 챔피언십을 치르지만 브록 레스너의 난입으로 노 컨테스트로 끝나며 가방만 허무하게 날렸다.

한편 로만의 상품 판매량이 존 시나를 넘었다는 발표가 나왔는데, WWE에서는 로만 레인즈에 대한 푸쉬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조섞인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그러던 2018년 10월, 로만 레인즈가 과거 앓았던 백혈병이 실제로 재발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결국 로만은 타이틀을 반납했고 프로레슬링도 잠정 은퇴를 했으나, 예상보다 회복이 빨라 2019년 2월에 복귀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게 로만을 키운답시고 대부분의 선수들 모멘텀을 완전히 작살내 관짝에 보내 놨는데 그 로만이 사라졌으니 쇼의 퀄러티가 좋아질 리가 없다. 이 당시 WWE는 사실상 로만미만 잡이라는 말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상태였고 대항마는 오직 어쩌다 가끔 나오는 브록 레스너 뿐이었다. 결국 WWE는 온갖 조건을 내세워 로만 레인즈를 다시 데려올 수밖에 없었다. 안 그러면 미만잡 선수들을 데리고 쇼를 진행해야 했으니까. 하지만 이로 인해 로만을 키우기에만 급급한 빈스 맥마흔과 그 수하로 구성된 체재의 WWE가 얼마나 쇠퇴했는지를 보여준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방식은 초중반엔 라이트 팬들 위주의 호평과 열광으로 어찌저찌 넘겼으나 이내 아래의 장기 집권과 파트 타이머 전환으로 인한 잠적 행위 등으로 인해 문제가 커져가며 자질 논란을 역으로 키워버렸다.[50][51]

2.4.1. 동정론

AEW가 탄생하면서 스테이블 실드로 같이 활동했던 존 목슬리가 한 증언을 바탕으로, 로만도 빈스의 희생양이라는 의견이 추가되었다. 목슬리의 말에 의하면, 원래 로만은 선량하면서도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이라 백스테이지의 레슬러들 모두가 좋아하며, 스스로 클 수 있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그런 로만이 마음에 든 빈스가 그의 프로모 하나하나에 관여하기 시작하면서 망가져 버렸다는 것이다. 원래도 WWE는 여타 레슬링 단체의 프로모, 세그먼트, 경기 각본을 레슬러들이 직접하지 않고 작가, 프로듀서들이 관여하는데, 그 정도가 엄청나게 세밀하고 엄격해서 WWE의 프로레슬러는 사실상 프로레슬링을 연기하는 전문 배우 수준으로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된다는 것이다.[52]

특히 그가 해온 유치하기 짝이 없고 1950년대생에게나 어울릴 구닥다리 대사 모두 빈스의 작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존 목슬리의 말에 의하면, 로만이 이런 대사를 받을 때마다 대단히 난처해했고, '대체 어떻게 해야 이 대사를 살릴 수 있을까'를 매번 고민하면서 조언까지 구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목슬리와 함께 차로 이동하면서 로만이 즉석에서 생각해낸 프로모들을 들려주었는데 정말 괜찮은게 많아서 꼭 해보라고 얘기해줬지만, 역시나 빈스에게 거절당해 그런 프로모를 선보일 기회 자체가 없었다.

이렇듯 로만 본인도 빈스가 전담으로 써주는 대사가 시대에 맞지도 않고,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라는 건 아주 잘 알고 있다. 이는 로만의 애드립이나 즉흥 연기로도 어쩔 수 없는 것이, 목슬리의 말에 의하면 WWE는 어떤 선수가 돌발행동을 하면 관련된 작가, 스태프에게 불이익이 가는 구조라서, 선수들은 자신의 행동 때문에 다른 사람이 불이익을 당할 게 걱정돼서 돌출 행동을 할 수 없게 되고, 각본진이나 작가들도 질책이나 해고가 두려워 말 그대로 빈스가 까라면 까야 하기 때문에 로만의 일거수일투족에 노심초사한다고 한다. 존 목슬리의 말에 의하면 빈스가 작가들의 아이디어를 어쩌다가 승인하기라도 하면, 각본진들은 "빈스가 아이디어를 좋아한다!"하면서 기뻐했다고 한다.

이걸 봐선, 빈스가 로만과 계약을 할 때 좋은 조건은 다 퍼주더라도 어떻게든 절대 '각본 조정 권한'만은 내주지 않은 듯하다. 몇몇 메인 이벤터급이나 아이콘급 선수들에겐 각본 조정 권한을 계약에다 넣어주는데, 로만에게 각본 조정 권한이 있었다면 후술되는 로만의 창작능력을 발휘해서 더 좋은 각본을 제시하거나, 설령 자신이 이기는 각본을 제시하더라도 이렇게나 평이 나쁜 여태까지의 각본과는 결이 달랐을 가능성이 높다.[53]

물론 존 시나가 프로모나 세그먼트를 주어진 각본대로 한 적이 거의 없고, 철저히 자신의 애드립으로 진행하길 고수했던 사례가 있으니 로만도 그랬으면 되는거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저건 WWE 역사를 통틀어서도 가장 압도적인 스타파워를 가진 4명, 통칭 '4대 아이콘'의 일좌를 차지하는 존 시나 정도 되니까 가능했던 것이다[54]. 즉 시나의 사례는 어디까지나 '일반적이지 않은' 특수한 경우였으므로, 이것을 근거로 로만에게 '왜 시나처럼 병신같은 각본을 무시하고 스스로의 애드립과 즉흥 연기로 커버하지 못한거냐'라고 책임을 묻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인 것이다.[55]

실제로 로만이 백스테이지에서 스스로 연습했던 프로모들은 레슬러들 사이에서 꽤나 호평 받았는데, 항상 빈스의 부름을 받은 뒤로는 어딘가 나사빠진 이상한 대사를 연습하고 있었고, 이런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 했다고 한다. 더 갈 것도 없이 로만은 FCW 시절부터 피지컬과 비주얼은 정말 괜찮은 선수였고, NXT에서 악역을 맡던 시절의 프로모는 안하무인하면서도 카리스마있는 악역 역할을 굉장히 잘 수행했다.

FCW/NXT 시절이면 당연히 빈스가 손을 대기 전이니 로만 본인의 능력으로 한 프로모임을 생각하면, 분명 소질이 있었던 선수가 맞는데, 수뇌부의 지나친 간섭이 로만의 재능을 완전히 억눌러버린 셈이다. 뿐만 아니라 경기에서도 빈스가 손대기 전에는 그래도 사용하는 기술이 다양한 편이었는데 그마저도 철저히 칼질당했다. 괜히 브렛 하트 믹 폴리가 로만에겐 재능이 있으며 키울때 간섭을 하지 말고, 시간을 더 줘야 한다고 말한 게 아니다. 물론 이 문제는 비단 로만만 그런 문제가 아니라, 진더 마할[56] 등 빈스가 직접 손댄 케이스면 더더욱 두드러진다는게 더 큰 문제.[57]

그러나 어디까지나 NXT 시절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며 기대감 자체가 많이 줄어들었기에 악역 레인즈에 대한 이야기 조차도 다소 회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던 것 역시 사실이었다.

태도, 즉 직업 윤리 및 인성 면에서도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전체적으로 단체의 아이콘으로서 모범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2015년때 인터뷰에서 나온 태도 논란은 있었지만, 위에서도 추측했듯 본사, 특히 빈스의 지시로 공격적인 멘트로 인터뷰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 저 인터뷰 이후 다른 실수 혹은 사건사고는 딱히 없었다. 심지어 그동안 누적된 로만의 역반응은 그 존 시나를 능가할 정도의 미움을 산지라 멘탈이 받쳐주지 못하면 어떤 방향으로든 실수하거나 사고를 치기에 딱 좋은데, 지난 세월간 한번이라도 실수나 사건 사고를 일으켰다면 진작에 전 세계적 안티 팬들에게 물어 뜯김과 동시에 본인에게는 물론 WWE에도 큰 손해를 입혔을 것이다.[58] 설령 WWE가 말 그대로 로만을 토탈 케어를 해서 사고치지 못하게 했다고 보수적으로 해석하더라도, 중요한건 본인 의지이기에 개인으로서든, 프로로서든 어쨌든 좋게 평가받을 일이다. 기타 항목에서 서술된 것처럼 로만은 락커룸 리더로 인정받았는데, WWE가 가히 올 인 푸쉬를 해주는 만큼 동료나 선후배들에게 질투를 사거나 밉보이기도, 로만 본인이 교만해지기도 딱 좋은 위치인데도 밉보이지 않고 인격적으로 인정받고 존경받았다는 것도 칭찬받을 일이다.

즉 지난 10년간 로만도 시나처럼 평판과 인성에 대해선 칼날 위를 성공적으로 걸어왔고, 한 사람으로서의 조 아노아이는 전체적으로 선량하고 성실했다고 할 수 있다.

3. 악역 전환 이후

From Hated Hero to Loved Villain[59][60]
미움 받는 영웅에서 사랑 받는 악당으로
- 복귀 후 악역 전환 뒤의 평가
"Being the last time we stood face to face he laid the titles told me I couldn't even be the guy in my own company, which is odd because tens of millions of dollars investment the guy and it only started paying off in year eight. I thought we were shooting here cowboy?"
"저번에 우리가 마주했을 적 로만은 타이틀을 바닥에 내려놓으면서 내가 내 회사 내에서 탑 가이가 되지 못했다고 하는데 수백만 달러나 투자당한 비용을 쳐먹은 주제에 8년이 되고 나서야 밥값하고 자빠지는 탑 가이가 역으로 이상하기 짝이 없지. 난 이걸 슛이라 생각하는데 안 그래, 카우보이?"
- 코디 로즈, 로만이 복귀한지 4년차인 2023년 레슬매니아 39 전야 스맥다운에서 선보인 8년 동안 날먹으로 집권기를 때운 것에 대한 공개적인 슛이자 현재의 로만의 평가를 보여준다.
이 타이틀이 왜 생겼는지 기억해? 다들 로만 레인즈에게 질렸기 때문이야. 몇주에 한번, 몇달에 한번씩이나 나오고, 방어전도 별로 안 치르고, 꼼수로 이기고 그러니까!
(중략) 로만 레인즈는 더 이상 신이 아니야, 원래 아니었으니까. 우린 더 이상 로만 레인즈가 필요 없다고!!
세스 롤린스, 2024년 1월 29일 RAW에서 코디 로즈와의 세그먼트 中
이후 로만은 2020년 8월 무렵부터 턴힐할 조짐을 보이더니, 2020년 8월 30일 페이백에서 확실히 턴힐하며 챔피언 자리에도 다시 오르고, 경기 스타일도 언더독 파워 하우스를 버리고 타격기 위주의 브롤러로 전환한다. 브론 스트로우먼이나 핀드 모두 트위너나 악역에 가까웠고, 말 그대로 악역들의 트리플 쓰렛 매치였기 때문에 로만의 기믹 수행이 아주 돋보이지는 못했지만, 폴 헤이먼을 대동하고 나서 간을 보다가 계약서에 기습적으로 서명해 타이틀을 가져가는 야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2020년 9월 27일 벌어진 클래시 오브 챔피언스 2020에서는 타이틀 욕심에 눈이 멀어, 자신의 가족인 제이 우소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잔혹하게 때려눕히는 무자비한 악역 수행 능력을 보여주었고, 대립과 경기 자체도 큰 호평을 받았다. 이런 좋은 평가엔 악역 레슬러 전문 후견인인 폴 헤이먼을 붙여줘서 악역의 면모가 더 돋보였던 요소도 크게 작용했고, 대립의 상대가 로만의 실제 사촌인 제이 우소였던 것도 대립에 대한 몰입도를 크게 높인 요소였다.

데이브 멜처 브라이언 알바레즈는 이 모습을 보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 알바레즈는 현재까지 최고의 레인즈 캐릭터라고 평했으며 멜처는 그동안 WWE에서 있었던 그 무엇보다도 더 몰입했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도 3, 4년전에 진작 이렇게 했다면 지금쯤 로만은 최고의 베이비 페이스가 되었을 것이라며, 이전의 잘못된 로만 활용법에 대해 에둘러 비판했다.

로만은 제이 우소와의 대립을 거치면서 경기 운영 면에서도 새로워졌는데, 서브미션 피니셔 길로틴 초크를 장착했는데, 뒤에서 기습적으로 사용하거나, 절대 풀어주지 않는 등 악독한 폭군 캐릭터에 걸맞게 적재적소에서 사용하고 있다. 악역 전환 이후로는 경기에 대한 평가도 대부분 호평인 경우가 많은데, 선역 시절이었다면 상상도 못했을 비열하거나 치졸한 모습, 은연 중에 반칙을 사용하거나, 편법도 서슴치 않는 등 기믹 수행력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경기 외적으론 PPV 이외엔 경기에 거의 나오지 않고 줄창 챔피언십 대립 상대의 경기에 난입하는 모습만 보여서 풀타임 명예 알바라는 비판도 존재한다.[61]

게다가 중요한 챔피언십 경기마다 매번 제이 우소의 난입으로 승리를 사수하며 식상하다는 의견이 급증하게 되었고 장대한 스토리라인의 종착점인 레슬매니아 마저도 똑같은 방식으로 방어하게 되자 이제는 챔피언을 바꿀 절호의 기회도 날려먹냐는 등의 부정적인 평가가 크게 늘었다.[62]

이후로도 팬들의 지지를 받는 레슬러들을 연달아 잡아먹으며 장기집권을 이어나가 현지에서는 JBL WWE 챔피언십 장기집권기 시절처럼 역반응이 점점 늘고 있다.[63]그밖에도 쉽게 당하지 않는 이미지를 챙겨주기 위해 선역 선수들의 난입이 있을때 역으로 제압하거나 우소즈들만 희생시키고 자신만 링 밖으로 빠져나와 자신이 박살나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아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지 못한다는 비판도 생겨났다.[64]

더욱 심각한 점은 현재 로만 레인즈는 악역이라서 장기집권을 하더라도 스토리 라인의 서사구조에 따라 팬들의 지지를 받는 선역에게 타이틀을 내주고 돋보이게 만들어 주어야 하는 입장인데도 회사에서는 로만 레인즈를 탑페이스로 키우기 위해 역으로 그들을 꺾게하면서 대항할 만한 라이벌을 만들어내지도 못하고 로만 레인즈를 선역전환 시키기 위한 개연성있는 스토리도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그나마 대항할 만한 레슬러가 없는 것은 아니나 대부분 브랜드가 달라서 접점이 없거나 파트 타임 레슬러라서 그것대로 문제가 되고 갑자기 선역전환을 시켜보려 해도 스토리상으로 이미 무적악역으로 군림하는 데다 만약 로만을 꺾은 악역이 나오더라도 오히려 큰 환호를 받을 수 밖에 없기에 이래저래 난감한 상황이다.

종합하자면 악역 이후의 로만 레인즈는 캐릭터성, 연기력, 마이크웍 같은 능력이나 팬들의 인기가 선역 시절에 비해 매우 크게 성장한 것은 사실이며 2024 섬머슬램에서 싱글 커리어 처음으로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는 턴페이스를 선보였다.

3.1. 그러나 끝없는 장기집권으로 다시 거세지는 역반응

로만 레인즈의 유니버셜 챔피언 집권기
상대 이벤트
브레이 와이어트, 브론 스트로우먼 WWE 페이백(2020)
제이 우소 WWE 클래시 오브 챔피언스(2020)
브론 스트로우먼 WWE 스맥다운
2020.10.16
제이 우소 WWE 헬 인 어 셀(2020)
드류 맥킨타이어 WWE 서바이버 시리즈(2020)
케빈 오웬스 WWE TLC(2020)
케빈 오웬스 WWE 스맥다운
2020.12.25
케빈 오웬스 WWE 로얄럼블(2021)
대니얼 브라이언 WWE 엘리미네이션 챔버(2021)
대니얼 브라이언 WWE 패스트 레인(2021)
대니얼 브라이언, 에지 WWE 레슬매니아 37
대니얼 브라이언 WWE 스맥다운
2021.04.30
세자로 WWE 레슬매니아 백래쉬(2021)
레이 미스테리오 WWE 스맥다운
2021.06.18
에지 WWE 머니 인 더 뱅크(2021)
존 시나 WWE 섬머슬램(2021)
핀 밸러 WWE 스맥다운
2021.09.03
몬테즈 포드 WWE 스맥다운
2021.09.24
데몬 밸러 WWE 익스트림 룰즈(2021)
브록 레스너 WWE 크라운 주얼(2021)
나카무라 신스케 WWE 트리뷰트 투 더 트룹스
2021.11.14
빅 E WWE 서바이버 시리즈(2021)
새미 제인 WWE 스맥다운
2021.12.03
세스 롤린스[65] WWE 로얄럼블(2022)
골드버그 WWE 엘리미네이션 챔버(2022)
브록 레스너 WWE 레슬매니아 38
리들 WWE 스맥다운
2022.06.17
브록 레스너 WWE 섬머슬램(2022)
드류 맥킨타이어 WWE 클래시 앳 더 캐슬
로건 폴 WWE 크라운 주얼(2022)
케빈 오웬스 WWE 로얄럼블(2023)
새미 제인 WWE 엘리미네이션 챔버(2023)
코디 로즈 WWE 레슬매니아 39
제이 우소 WWE 섬머슬램(2023)
LA 나이트 WWE 크라운 주얼(2023)
랜디 오턴, AJ 스타일스, LA 나이트 WWE 로얄럼블(2024)
그야말로 아이콘, 레전드, 메인 이벤터, 하이 미드카더까지 가릴 것 없이 골고루 돌아가면서 잡아 먹었다. 이제 남은 선수는 바비 래쉴리[66], AJ 스타일스[67], 랜디 오턴[68] 정도. 그러나 위의 3명은 바비가 76년생, AJ가 77년생, 랜디가 80년생인 베테랑들이기 때문에 사실상 로만의 다음 먹잇감인 셈이다. 현실적으로 WWE에서 로만에게 밀리지 않을 선수는 로만에게 패배한적 없는 세스 롤린스 단 한 명[69] 뿐이다.

결국 로만 레인즈의 악역전환은 초기에는 정말 좋은 반응이 이어졌지만 적기의 타이밍을 여러차례 놓치고 끝이 안보이는 장기집권을 하게 되면서 점점 뻔한 전개로 이어져 각본의 재미가 떨어지고 로만의 위상을 위해 훌륭한 인재들을 소모품으로 전락시켜 모멘텀을 꺾어버리는 등의 여러 이유로 다시 역반응이 나오고 있다. 현지에서는 겨우 무적선역에서 벗어나나 했더니 무적악역으로 입지가 더욱 악랄해졌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가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선 무적 선역 시절에 비하면 비판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적은 편이긴 하지만 바닥을 치고 다시 커지고 있다는 건 불안요소.

이번 WWE 익스트림 룰즈(2021)에서 상대할 핀 밸러도 지금까지 한 번도 진적 없는 데몬 밸러 모드로 각성했으나 팬들은 밸러가 이길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는다. 무패를 유지하는 데몬 기믹이라서 그나마 일말의 기대를 거는 시선이 존재했지만 모두의 예상대로 데몬 밸러마저 로만의 먹이로 던져지며 기대를 짓밟았다. 이제 다음 상대는 최종보스 브록 레스너지만 역시 로만이 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고 혹은 브록을 상대로 로만이 턴페이스 한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설렁 브록이 이긴다 해도 상술했다시피 파트타이머라서 그것대로 문제다. 설상가상 머니 인 더 뱅크를 소유하던 빅 E마저도 팬들의 바램과는 달리 바비에게 캐싱인을 시전해서[70] 로만의 집권기는 계속 이어갈 예정인 듯 하다.

게다가 본인 무대인 스맥다운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인 RAW에서도 출연하고는 RAW의 메인 선수라 할 수 있는 WWE 챔피언인 빅 E 바비 래쉴리까지 꺾고 메인 이벤트를 장식하는 등 WWE 수뇌부는 여전히 대놓고 로만 레인즈를 밀어주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 다수의 팬들은 이러한 행태에 체념해서 받아들이고 WWE에 대한 기대와 관심 끊는 등의 현상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고 로만 레인즈에게 밀려 입지를 거의 잃은 선수들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초라한 대우를 받고있어 경쟁 단체와의 접점 소식이 나오고 실제로 이적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71] 당장 라이벌 단체 AEW는 알짜 신인들, 중견 실력파들을 키웠던데다 거물 CM 펑크를 영입하며 화제성을 끌어모으고 있기까지 하는데 WWE는 기승전로만 일변도이니 국내팬들이나 현지팬들이나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일로 생각하고 있다.

한편 2021 드래프트에서 그나마 현실적인 대항마[72]로 여겨지는 드류 맥킨타이어가 스맥다운으로 이적해서 로만에게 도전할 수도 있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다. 다만, 최악의 경우엔 20년 서바이벌 시리즈때 로만이 드류를 꺾은것처럼 드류가 그간 쌓아온 입지는 개나 줘버리고 로만의 대형 먹이로 전락할 수 있는 상황이 다시 벌어질 수도 있다. 이후 루머대로 드류가 스맥다운으로 이적하고 유니버셜 챔피언십에 대한 도전을 선언했기에 두 선수간의 대립을 암시했다.

현재까지 가장 큰 문제는 각본진이나 간부진이 로만의 모멘텀을 조금이라도 깎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로만의 대립상대는 처참하게 발려서 모멘텀이 확 꺾여버리는데 그에 반해 로만은 사소하게라도 모멘텀이 깎일 틈새를 안주는 무적이 되어버린지라 과거 트리플 H가 그래왔듯 서사 자체를 끊어버린 상태로 혼자 다 해먹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73] 최근의 사례만 보더라도 드류는 장기집권의 역반응이 생기자마자 깔끔하게 미즈에게 캐싱인 당해서 챔피언십을 잃고 바비 래쉴리에게 잡을 해서 다음 타자의 위상을 키워주고 본인은 챔피언십 전선에서 물러나 진더 마할과의 대립을 통해 관중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다시 끌어올린 것을 보면 WWE가 이걸 몰라서 못하는 건 절대 아니다. 역반응이 생기든 말든 각본진이 로만에게 각종 선수들을 먹이로 주는 각본만 반복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74] 이게 프로 레슬링 업계 1위의 선택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다. 회사가 강제로 밀어서 띄워주는 방법이 사실상 80년대에나 먹혔던 걸 보면 빈스 맥마흔의 입김이 확실하게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75]

이러한 역반응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로만의 상품 판매량이 존 시나를 따라잡았다고 한다. 또한 상품의 갯수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다양하고 퀄리티도 높은 편이라는 점도 높은 판매량의 이유로 뽑힌다.[76][77] 하지만 상품의 주 소비층은 어린이와 라이트팬들이고, 매니아들은 당연히 로만을 긍정적으로만 보고 있지는 않다.

또한 연이은 방출러쉬로 인해 로만에게 타이틀을 뺏을 만한 선수들[78]은 모두 WWE를 떠났다. 이에 대해 많은 팬들은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결국 프갤에서도 역반응이 완전히 폭발하여 2021년 프갤 어워즈에선 WORST 부문 12관왕을 달성하게 되었다. 이런 것들을 보면 우리나라 팬들, 특히 그중에서도 매니아팬들이 로만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다만 상술되었다시피 이는 로만의 잘못은 아니었다는 평을 받았다. 사실 로만 본인은 그냥 성실하게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일 뿐이고, 몸상태가 좋지 않아서 한번 은퇴했다가 돌아온 이후로는 악역으로서 환호도 받고 경기력도 최소한 평타는 쳐주고 있으 사모안 족장이라는 캐릭터도 나쁘지 않은 편. 사실 로만 레인즈의 현재의 문제점은 대부분 그 자신이라기보다는 빈스 맥마흔과[79] 그에 편승한 외적 요인이 더 크다. 빈스 맥마흔의 본래 계획대로 레슬매니아 36에서 맞붙을 예정이었던 빌 골드버그마저 WWE 엘리미네이션 챔버(2022)에서 로만 레인즈의 먹이로 쓰기위한 희생양으로 써먹었고, 빈스는 끝까지 로만에게 사족을 못쓰며 '날 인정해라' 라는 캐치프라이즈를 만들어 매니아 팬들에게 사실상 현재의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로 로만 vs 브록을 원치않는 대다수의 팬들의 바램을 역시나 비웃듯 로얄럼블 2022에서 기어코 브록을 우승시켜 PPV 평가를 곤두박질치게 만들며 대놓고 로만과의 대립을 확정시켰다. 게다가 기어코 챔피언vs챔피언 매치에 위너 테이크 올 조항이 되면서 누가 이기든 절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 구도가 형성되었고 브록이 파트타이머이기 때문에 사실상 로만 레인즈의 승리가 확실시 여겨지는 상황인지라 그들만의 대관식을 준비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빈스 맥마흔이 원하는대로 가면서 브록 레스너또한 로만 레인즈를 위한 대관식 희생양으로 쓰이며 로만 레인즈가 더블 타이틀 홀더가 되는 상황이 되면서 몇몇선수들의 미래를 더 암울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렇게나 경기력으로 안티들에게 늘 트집잡히던 존 시나도 커리어 후반기에는 여러 기술들을 써가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더 이상 푸쉬가 필요없을 입지가 됐을 때 다른 메인 이벤터 및 유망주들과 승패를 주고받거나 하는 모습을 보여 균형을 맞췄지만 로만은 그런 게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오죽하면 원 나잇 스탠드 2006에서 존 시나가 들었던 증오에 가까운 야유와 폭언 그 이상의 폭언과 야유를 들어야 정신을 차릴 정도라는 반응이 많다.[80][81]

또한 루머지만 로만 레인즈가 타이틀을 잃을 계획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실제로 현실적인 대항마였던 드류 맥킨타이어도 타이틀 전선에서 떨어지고 엉뚱한 대립을 하는등 복귀한 코디 로즈 외에는 대항마가 없어보여서 이러다 브루노 삼마르티노의 기록을 깨는거 아니냐는 농담이 나돈다.[82] 실제로 로만 레인즈가 파트 타이머 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매 PPV에 참여 하지 않는것이 확정되었기에 머니 인 더 뱅크라는 변수정도를 제외하면 계속 타이틀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나 매니아들에겐 악평이 심해지긴 했으나, 현지에서 악역 로만에 대한 평가는 좋은 편이고 여전히 현장 반응은 뜨거워서 로만이 등장할 때 환호와 함께 블러드라인을 상징하는 검지 손가락을 들어주는 팬들이 대부분이다. 예전 선역일 때는 뭘하든 엄청난 야유만 나왔던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차이. 결과적으로 로만 레인즈를 계속해서 푸쉬하는 것이 (무적 기믹을 가진 스타를 세우는 것이) 실질적으로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라이트팬들에게는 계속해서 유효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비지니스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는 현 상황에 대해 과연 상층부가 얼마나 개선의지를 가지고 있을 지 알 수 없다는 비관론적인 시선도 있다. 여담으로 로만 레인즈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악역 로만 레인즈가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 자체는 인정받을 만하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그래서 몇몇 쉴드 팬들은 세스가 경기력, 목슬리가 연기력이라면 로만은 얼굴의 천재(...)라고 부른다. 사실 비주얼이나 카리스마만 놓고 보면 WWE 역사를 넘어 프로레슬링 역사를 통틀어도 그보다 나은 선수는 별로 없을 정도다.

3.2. 잠적 챔피언, 로만 레인즈

레슬매니아 38에서 브록 레스너를 꺾고 통합 챔피언이 된 이후부터 로만이 아이콘 급은 아니라는 것만 부각되고 있다. 주로 악역이 되며 지루해진 경기력, 그리고 파트타이머 계약을 하면서 줄어든 출장 횟수가 지적되고 있다. 두 개의 벨트를 동시에 가진 챔피언이 5월 20일에 우소즈를 태그팀 통합 챔피언이 되도록 방해한 이후 PLE 헬 인 어 셀까지 장기간 불참하며 이게 통합 챔피언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 그가 2022년 전반기 참가한 마지막 PLE인 레슬매니아 백래쉬에서도 RK-BRO & 드류 맥킨타이어 Vs. 블러드라인으로 1대1 매치도 타이틀 전도 아니었다. 물론 애시당초 로만의 상대가 될 만한 선수들 대부분을 밟아 놓았으니 상대가 될 만한 선수가 없기도 했고. 바로 직전에 밟아놓은 선수가 바로 그 브록 레스너(!)였는데 누굴 상대로 붙여서 대립시킨다는 말인가?

로만에 대한 역반응도 커지고 있지만, 정작 로만이 잠적 챔피언이 되자 위클리 쇼와 PLE 매치 퀄리티가 높아지면서 ‘챔피언이 나오지 않아도 괜찮지 않나?’라는 묘한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헬 인 어 셀 경기에서 세스 롤린스와 코디 로즈의 3차전이 CM 펑크와 존 시나 이후 NXT를 제외하면 11년만의 5성을 받으며 챔피언은 없어도 되겠다는 조롱만 느는 중.

로만 레인즈의 파트 타이머로 전환이 너무 빨랐다는 것도 문제다. 숀 마이클스는 은퇴를 하면 했지 복귀한 이후에는 다시 풀타임이었고, 랜디 오턴은 데뷔 20년이 넘었는데도 부상으로 쉬는 것이지 파트타이머로 전환한 게 아니며, 언더테이커도 1990년 데뷔하고 2011년부터 파트타이머로 전환했다. 존 시나도 전성기가 끝나고 데뷔 14년이 지나서야 파트 타이머로 전환했고, 트리플 H는 자기가 다 해먹으려고 들어서 문제였지 파트타이머로 빠지는 일은 없었다. 같은 시기에 데뷔한 세스 롤린스, 더 베테랑에다가 나이도 더 많은 AJ 스타일스, 바비 래쉴리도 아직도 풀 타임 현역으로 뛰고 있고, 에지도 1차 은퇴를 하기 전까지는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도 힘든 몸상태에도 풀타임을 뛰었는데 회사에서 미친듯이 밀어주고 데뷔 10년차밖에 안된 로만은 벌써 파트 타이머 전환을 했다. 물론 완치되었다고는 하나 백혈병같은 큰병치레를 했던 만큼 남들보다 좀 빠르게 건강관리를 하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기왕 통합챔피언을 시켰으면 다음 사람 대관식까지는 굴리든가, 몸관리를 중요시할 거면 미리 좀 대체자를 찾아두든가 했어야지 방금 통합 월드 챔피언으로서 레슬매니아에서 역사를 쓰고 온 사람을 파트타이머로 돌리는 상황이 문제라는 것.

2022년 6월 17일 스맥다운에서의 타이틀 방어전 때는 안 나오는 동안 놀고 먹은 티가 나는 몸이 불은 모습으로 나와 실소를 자아냈다. 당연히 리들의 위상을 박살내며 타이틀을 방어하고, 브록과 또 지겨운 대결을 이어간 건 덤. 리들 이후 대립이 예정됐던 오턴의 부상이 장기화되어 대타로 브록이 나온 거라고 하지만 이미 식상하고 반응도 최악인 브록과의 대립을 우려먹을수록 역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다.

브록과의 재대립이 벌어지는 WWE 섬머슬램(2022)에서 라스트 맨 스탠딩 경기가 확정되자 더더욱 최악의 전개로 흘러가면서 얼마나 최악의 통합 챔피언인지, 여름 최대 잔치이자 WWE에서 4대 PLE라고 자부하는 섬머슬램의 메인이벤트로 또 다시 로만을 내세워 질질 끌고가는 형국을 볼때 로만은 경기력 개선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드러낸다.

3.3. 빈스 맥마흔 사퇴 이후

섬머슬램을 앞두고 빈스 맥마흔이 성추문 사건으로 각본이 아닌 공식적으로 사퇴, 스테파니 맥마흔과 트리플 H가 모든 권한을 넘겨받으며 과거 루머에 빈스 맥마흔이 물러나도 로만 레인즈의 푸쉬가 중단된다는 말이 없을 거라고 해서 팬들은 로만 레인즈나 다른 유망주들의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섬머슬램 직전, 맥마흔 사퇴 이후 트리플H 총괄로 진행한 첫 RAW에서는 띠어리를 상대로 준수한 마이크웍을 보여주거나[83][84] 쓰러진 띠어리 위에 가방을 놓으며 도발하는 등 좋은 연기를 펼쳤으며 이후 메인 이벤트에서도 리들&스트리트 프로피츠를 상대로 하우스 쇼에서 블러드라인으로 맞서 준수한 경기를 뽑아냈다.

섬머슬램에서도 결과는 역시나 로만의 승리로 끝났지만 인상적인 장면들을 여럿 남기는 한편 위클리쇼 출연 빈도가 높아지는 등 로만 역시 그동안 빈스의 입김을 지나치게 받고 있었다는 점은 사실로 밝혀졌기 때문에 트리플 H 지휘 아래 이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올라갔지만, 클래시 앳 더 캐슬에서도 결국 타이틀을 지켜 독재는 쉽게 종결이 되지 않을 거라는 점을 확인사살하게 만들었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많은 분석들이 각종 매체를 통해 나왔는데, 원래 트리플 H는 챔피언을 바꾸려고 했지만[85]회사 내부에서 통합 챔피언까지 만들며 로만의 위상을 터무니없이 올려놓은 상황에서 빈스가 나갔다고 하루 아침에 챔피언을 바꾸는 건 타이틀 위상에도 좋을 것이 없다는 의견이 나왔고 트리플 H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86]

800일이 넘는 장기집권에 대해서는 여전히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사실 이건 로만 개인의 문제라고 보기는 힘든 편이고 쇼의 진행과 회사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이해하는 사람들도 있는 편이다. 이미 2년을 넘게 챔피언을 차지하고 있는 선수를 고작 일개 PLE에서 벨트를 놓게 하기는 어려웠을 것이고 어쨌든 2년 이상 벨트를 차지한 선수에 대한 예우도 아니긴 하다. 무엇보다 그만한 카드를 일반 PLE에 소비하는 것은 아깝기도 했을 테고.

게다가 빈스 사퇴 이후로는 쇼가 더 이상 로만과 메인 챔피언쉽 위주로만 진행되지 않을뿐더러 쇼 자체의 퀄리티도 급상승한 덕에 굳이 보이지도 않는 로만을 꺼내와서 비판할 정도로 분위기가 나쁘지돚않다.

또한 빈스의 지시가 사라진 터라 평면적인 캐릭터에서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함으로써 이전 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스토리 진행을 의해 투입된 새미 제인의 존재로 인해 로만도 덩달아 캐릭터가 살아나고 있다.[87] 이는 빈스에 의해 로만의 똘마니 역할로만 사용되었던 우소즈도 마찬가지다.

다만 경기력 부분에선 딱히 개선 의지가 없는지, 크라운 주얼 2022에서는 또 욕을 먹기도 했는데 이제 세번째 경기를 뛰는 로건 폴에게 경기 운영을 떠넘기는 추태를 보였기 때문. 존 시나와 비교하더라도 더 심하다.[88] 몸 관리도 부실한 건지 상술한 6월 17일자 스맥다운 이후로 잘 빠졌던 몸을 되찾지도 못하고 현재까지 출렁뱃살을 보유 중이다. 존 시나나 트리플 H는 현역 시절 벌크가 줄어드는 경우는 있어도 뱃살이 나왔던 적은 없었다.

그러나 서바이버 시리즈, 로얄럼블, 엘레미네이션 챔버에 이르기까지, 블러드라인 스토리 막바지에 들어선 지금은 악역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로만에게 부정적이었던 대다수의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다소 평가가 올라갔다. [89] 그동안 쌓아놓은 커리어와 스토리, 비호감 이미지를 적절한 연기력과 프로모를 통해 폭발시켜 엄청난 야유를 쓸어담다가 최후의 순간 스포트라이트를 몰아받은 영웅에게 패배해 차세대 간판스타의 디딤돌이 될 준비가 끝났다는 평.

무적 선역으로 밀어주던 시절부터 그를 응원했던 일부 국내 팬들은 드디어 제대로 최종 보스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 그에게 기뻐하면서도, 젊은 시절 내내 욕을 먹다가 마침내 좋은 선수로 거듭났더니 벌씨 밀려오는 물결에 자리를 비켜줘야 할 황혼기에 접어들어었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하는 분위기... 였었는데, 끝내 WWE 레슬매니아 39에서 기어이 코디까지 제물로 삼아 타이틀을 방어하면서 그간의 동정 여론이 무의미해졌다.

3.4. 레슬매니아 39 이후

오우 글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말인데. 굉장한 경기였지만...이제 로만은 어쩌지?
(OH WOW Well, wasn't expecting that finish. Hell of a match but...now what for Roman?)
- 보차매니아 제작자 maffew #
레슬링 역사상 역대급 실수로 기록될 최고의 경기가 나왔습니다. 이것은 과장이 아닙니다.
(An all-time great match followed by what may go down as one of the single biggest blunders in wrestling booking history. That is not an exaggeration.)
- 스포츠 캐스터 Jon Alba #

모든 사람들이 벨트를 넘겨줄 최고의 시기라 생각했던 레슬매니아 39에서도 결국 로만이 승리하였는데 이에 대해서 여러가지 설왕설래가 오가는 중이다. 앞으로 언제 이런 장기집권기가 찾아올지 모르는 만큼 깔끔하게 1000일을 넘기며 최종보스, 비호감 이미지를 늘리려는 것일 수도 있고 빈스 맥마흔 체제 아래에서 비록 본인의 잘못도 있다고는 하나 회사의 지시대로 욕받이 일을 계속해온 그를 향한 일종의 보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로만이 승리했을 때 환호하는 사람도 결코 적진 않았다곤 해도 결과적으로 그 이상의 팬들이 로만의 승리가 확정되자 쓰레기를 링에다 투척할 정도로[90] 여론이 험악해짐과 동시에 링을 떠나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상품 판매량도 문제없다는 것과 최근 계속 좋은 평가를 듣는 트리플 H 체제의 WWE 상층부가 로만의 레메 39 승리와 그로 인해 발생할 여러가지(1000일 챔피언, 더욱 거세질 역반응, 여전한 인기 등)를 고려하지 않았을리 없음에도 기어이 1000일을 채우기 위해 코디를 제물로 바치자 더 이상 로만의 통함 챔피언 벨트를 가져갈 인력이 없어졌음을 인증만한 꼴을 자처함으로서 로만의 챔피언을 가져갈 정도의 선수가 도대체 어디서 나오게 될지 그 누구도 예상 못하고 있는 지금 WWE의 심각한 자충수라 볼 수 있다.

물론 푸시 8년차에 접어들어서야 자기 색깔을 찾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1000일 장기집권이라는 명목과 함께 블러드라인 스토리를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 빈스뿐 아니라 트리플 H마저도 별반 다르지 않은 관점이라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WWE 레슬매니아 39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로만 레인즈는 통합 챔피언이다. 벨트 2개를 항상 들고 다니는 통합 챔피언인데 이걸 나누기는 커녕 새로운 사람에게 벨트가 넘어가지도 않는 마당에 2023년 5월부터 RAW와 스맥다운의 로스터 분리가 일어나서 딱봐도 새로운 챔피언 벨트가 나오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왔고 실제로 나와버렸다. 새로운 챔피언의 주인공인 세스 롤린스가 PPV나 위클리 쇼, 심지어 NXT까지 가서 방어전을 하는 마당에 로만 레인즈는 대략 2~3달에 한 번 꼴로만 방어전을 가진다. 챔피언이 된지 반년된 세스 롤린스가 1000일 넘게 방어를 하고 있는 로만 레인즈랑 방어전 횟수가 별반 차이 안난다는[91]점에서 브록이 선녀로 보이는 수준의 알바라는 맹비난을 받는 상황이고 심지어, 지지도 않고 악역식 운영으로 챔피언 자리를 유지 중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비판이 더해지고 있다.[92]

이 부분에 대해서는 2023년 중반부에 들어서 어느정도 이유가 나오고 있다. 본격적으로 블러드라인의 분열 각본이 ' 권력을 쥐고 있는 족장 & 충실한 부하 vs 반기를 든 형제'라는 구도로 각본이 진행되고 있는데 저 '권력을 쥐고 있는 족장'의 전제조건은 로만 레인즈가 족장으로서 권위가 필요하고 그 수단이 챔피언 벨트였기 때문. 즉, 블러드라인의 챔피언 타이틀을 레슬매니아 날에 다 뺏어버리고 하루 아침에 공중분해 시키는 방향이 아닌 어느정도 공을 들여서 해체를 시키려는 방향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로만 레인즈는 어떻게든 챔피언을 유지할 필요가 있었고, 이에 WWE는 단기적으로는 코디에게 타이틀을 주지 않아 비난을 받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블러드라인 및 로만 레인즈에게 퇴장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자 함인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당시 엔데버와 합병 계획이 진행 중이었던 만큼 모험보다는 안정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정도 있다. 레슬매니아 39까지는 아직 로만 레인즈를 능가하는 상품성을 가진 선수가 없었고 이 점은 코디 로즈도 예외는 아니었다. 물론 2022년에 코디가 맹활약하긴 했지만 정작 레슬매니아 39 기준으로 WWE에 재합류한지 1년밖에 되지 않았고 성과도 아직 충분하지 않았다.[93] 코디가 진면목을 보인 것은 2023년 레슬매니아 이후로 브록 레스너와 3연전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했고 저지먼트 데이와 치열한 대립을 보이면서 상품성에 직결되는 티셔츠 판매량에서도 로만을 능가한 것. 반면 로만은 점점 더 출연이 줄어들면서 상품성도 많이 줄어들었다.[94] [95] 하지만 2024년 섬머슬램에서 복귀하면서 본인의 커스터마이징 한정 벨트가 600달러로 출시 되었는데 1시간 만에 매진시키며 괜히 탑가이로 밀어준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3.5. 커리어 황혼기

나이트 오브 챔피언스 2023에서 본격적으로 블러드라인의 분열이 시작되면서 커리어의 황혼기에 접어들었는데,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면서도 결국 몰락해가는 두목의 모습을 잘 연기하고 있다. 연기력이나 프로모에 관해서는 과거부터 레전드들과 동료들의 평가가 좋았던 만큼, 악역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력적인 측면에서는 여전히 크게 좋은 소리는 못 듣지만, 나이트 오브 챔피언스의 통합 태그팀 챔피언십 경기에서 악역으로서 썩 괜찮은 경기를 선보였고, 본격적으로 여기저기서 치이는 각본에 돌입하며 장점인 접수[96] 가 새롭게 주목을 받아 평가가 조금 올라갔다.

결국 머니 인 더 뱅크 2023에서 펼쳐진 블러드라인 내전에서 무려 3년만에 제이 우소에게 핀폴패를 당했지만, 섬머슬램 2023에서 제이 우소와의 트라이벌 컴뱃 매치에서는 챔피언 방어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솔로 시코아와의 갈등을 암시하였고, 지미 우소도 제이를 배신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곧바로 스맥다운에서 제이에게 슈퍼킥을 얻어맞고 보복당했다. 이후 제이가 지미와 블러드라인을 한꺼번에 손절하고 떠나버리며 블러드라인 내전이 더 심화될 것임을 보여주었다. 블러드라인 서사와 함께 로만의 집권기가 끝날 것으로 보여, 현재 서서히 후반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4대 PLE 중 하나인 서바이버 시리즈에 결장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로만은 한 브랜드를 대표하는 챔피언이면서도 위클리쇼를 대충 때우고 있어 여론이 좋지 않았으므로, 당연히 결장 소식에 대한 현지 반응은 매우 좋지않다.

현재는 이미 압도적이었던 티셔츠 판매량도 코디 로즈, CM 펑크, LA 나이트 등에게 추월당했다.[97] 원래라면 진작에 벨트를 내려놓았어야 했지만 아무래도 엔데버(현 TKO 그룹 홀딩스)와의 매각 협상 등 내부 사정으로 1년 정도 대관식이 미뤄진 것으로 추측된다.[98][99][100]

지속적인 결장과 탑페이스들의 상승으로 인해서 사실상 로만의 집권기는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 로얄럼블 직후 열린 RAW에서 코디 로즈와 세스 롤린스의 세그먼트가 진행되었는데, 아주 대놓고 로만 레인즈의 행보를 비난하는 슛의 느낌이 나는 강도 높은 세그먼트를 진행하여 스토리 상에서도 로만 레인즈의 문제점을 관중들에게 확실하게 전달해주며 WWE에서 로만 레인즈에 관한 비판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 주었다.[101]

게다가 로만 레인즈와 코디의 대립이란 스토리가 로만을 이지경까지 만드는 데 강력하게 일조한 빈스 맥마흔이 성추행으로 브록 레스너의 프로레슬러 경력을 흑역사로 만드는 수준의 트롤링을 저질러 WWE의 모든 스케쥴과 스토리를 엉망으로 만드는 짓을 저지른 탓에 땜빵으로 더 락이 레슬매니아 장식을 이룬다는 상황까지 번지자 유튜브 영상의 좋아요와 싫어요 비율이 12만:70만으로 치닫는 수준의 심각한 상황을 야기해서 욕을 더더욱 먹고 있다. 게다가 갑작스럽게 등장한 더 락 때문에 최종보스 포지션과 장기 집권 악역 챔피언의 위엄락의 사이드킥도 크게 줄어들어 버렸다. 심지어 쇼 자체도 더 락이 더 많이 등장하고 있고, 코디 로즈를 잔인하게 괴롭히는 탑 힐 역할로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고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도 로만 레인즈에 대한 성토가 많이 이어지고 있다.[102][103][104]

빈스 맥마흔이 물러났어도 여전히 WWE가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요소로 로만 레인즈의 챔피언 장기군림이 남아있었고, 빈스 맥마흔이 개입한 레슬매니아 39때와 달리 빈스 맥마흔의 개입이 없는 레슬매니아 40에서 마침내 로만 레인즈의 군림이 막을 내리며 더이상 WWE가 욕을 먹을 이유가 사라지며 메인이벤트 전선쪽도 다른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조짐으로 변했다.[105]

로만은 지금까지 빈스 회장의 간섭과 지시로 거의 억지로 챔피언 자리에 있어왔으며, 이제는 빈스가 완전히 물러난 이상 자신만의 창의력을 보이면서, 발전해나가는 것 밖에 없다. 예전부터 창의력과 아이디어는 뛰어났으나, 빈스는 그걸 받아주지도 않았었기에 지금까지 해온 스타일은 전부 빈스 회장의 작품이었다. 이제는 본인만의 확고한 방식을 찾아서 아예 캐릭터부터 경기 스타일까지 새롭게 바꾸어야 향후 활동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이후, 드러난 바에 따르면 휴식 기간을 가지면서 각본 팀과 협업하는 방향으로 활동한다고 하며 휴식기간 동안 로만이 없는 블러드라인의 스토리 각본을 담당한다고 한다. 그리고 로만이 부재상태인 블러드라인이 솔로 시코아가 쿠데타를 벌이면서 타마 통가, 통가 로아, 제이콥 파투를 이끌고 완전한 악역 보스가 되면서 지미는 물론 케빈 오웬스, 랜디 오턴까지 잔인하게 린치하는 데다 노쇠한 일반인에 불과한 폴 헤이먼마저 테이블 위로 던져버림으로써 탑힐 스테이블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매주 위 원트 로만 챈트를 이끌어 내며 블러드라인의 스토리가 새미가 합류한 시절의 블러드라인 때와 같은 재미를 되찾은 상태가 되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WWE 섬머슬램(2024)에서 로만 레인즈가 모습을 드러내서 솔로 시코아를 처단하자 2014년 로얄럼블 시절이 연상되는 관중들의 압도적인 환호와 챈트를 받으며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WWE가 그토록 원했던 선역 로만 레인즈가 마침내 빛을 보게 되었다며 앞으로를 기대하는 반응이 크게 늘었다.

로만은 쉴드 시절부터 세스와 존 목슬리가 로만은 아이디어가 뛰어나 좋은 스토리를 만들어낸다고 칭찬하지만 빈스 맥마흔 때문에 이런 점이 사장되기만 한다며 아쉬워한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로만을 망치기만 하는 빈스 맥마흔이 완전히 WWE로부터 영구 축출을 당하며 쫓겨난데다 통합 챔피언 타이틀까지 내려놓으며 모든 부담과 짐이 내려놓아진 상태에서 본인의 주특기인 스토리 연출을 담당하면서 시나리오라이터로서의 재능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되자 세스와 존의 평가가 옳았음이 드러나게 된다. 이 때문에 이런 재능을 지닌 로만을 되도않는 사욕으로 망치려 든 빈스 맥마흔만 더더욱 욕을 먹게 되었다.

2024 섬머슬램에서 복귀해 사실상 섬머슬램의 진주인공으로 등극하며 WWE의 팬들을 뒤흔들어놨으며 로만의 복귀 영상은 SNS에서 더 락과 CM 펑크의 복귀를 뛰어넘은 1억뷰라는 대기록을 세우는가 하면 복귀 후 발매한 600달러 상당의 본인 테마의 커스터마이징 벨트는 1시간만에 완판, 티셔츠도 바로 탑 셀링에 드는등 벨트를 내려놓아도 여전히 공고한 현재 WWE의 탑가이라는 것을 증명해냈다.

[1] 실제로 브렛 하트 믹 폴리가 "로만은 시간을 두고 잘 키우면 분명 성공할 수 있는 인재가 맞지만 WWE의 지나친 급푸쉬로 인해 선수와 쇼가 같이 망가지고 있으니 지금이라도 천천히 정석을 밟아서 올려줘야 한다"는 요지의 비판을 한 적이 있다. 트리플 H 또한 로만의 푸쉬 방법에 대해서는 빈스와 이견이 있으나 '로만은 푸쉬해야할 인재'라는 기본 구상 자체에는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어도 많은 레전드들이 로만을 두고 적어도 '잘 갈고닦으면 성공적인 메인 이벤터가 될 수 있을만한 재목'으로 후하게 평가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2] 해외에선 라이트팬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친 AEW 성향의 레딧 매니아팬들 사이에서도 악역 로만에 대한 평가는 굉장히 호의적인 편이다. [3] 해외 팬들 사이에서 로만의 평가가 긍정적으로 변한 결정적인 요인은 트라이벌 치프 기믹이 그들의 취향에 제대로 먹혔기 때문인데, 대다수의 국내 팬들에게 트라이벌 치프 기믹은 한동안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악역 전환 이후 트라이벌 치프 기믹을 장착하기 전까지 오히려 호평이 많았다. [4] 무적 선역 시절에도 하지 못했던 메인 챔피언쉽 장기 집권이 아이러니하게도 악역 전환 이후에 가능했던 이유는 로만에 대한 해외 팬들의 여론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해외 팬들은 WWE가 직접 존 시나의 대체자로 만들려던 선역 시절의 로만에겐 살벌한 야유를 보냈지만, 로만이 악역으로 전환한 이후에는 1300일 넘게 유니버설 챔피언십을 소유하고 있는 등 선역 시절보다 오히려 푸쉬가 늘었음에도 더 큰 환호를 보내고 있다. [5] 트라이벌 치프 기믹을 받기 전까지 말 그대로 미친듯이 욕을 먹었으며 트라이벌 치프 기믹으로 큰 인기는 얻었지만 그렇다고 전부 긍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었다. [6] 그나마 레매40에서 결과가 좋았기 망정이지 만약 결과가 나빴다면 레매 39는 지금보다 더욱 나쁜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7] 특히 2024년에 챔피언인 코디 로즈를 상품성으로 압도한 제이 우소, 사나운 괴물과 같은 인상이지만 그에 어울리지 않는 날렵한 몸놀림을 보여주는 제이콥 파투, 로만 본인을 디스해가며 순식간에 스맥다운의 탑힐로 안착해 안정적인 싱글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솔로 시코아가 있다. [8] 이 당시의 반응 자체는 좋았지만, 늘 스피어로 막타만 챙기고 피스트 범프를 하거나, 트리플 파워 밤의 중심축이 되는 등 멋진 역할만 한다며 농담 섞인 비판을 받긴 했다. [9] 단조로운 경기력, 부족한 마이크웍이 대표적이다. 마이크웍 실력은 계속 안 좋았는데, 장장 10분에 달하는 세그먼트 시간을 배정받았음에도 What? 챈트와 Boring 챈트만 듣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10] 아이러니하게도 로만에게 좋은 반응이 나온 적이 몇번 있었을때는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일때였다. 딘 앰브로스를 돕는 의리남 포지션이었을때나, 24/7 챔피언쉽을 잃은 알 트루스를 도와줄 때는 환호가 꽤 나왔었다. 즉 주연을 돕는 든든한 친구일때 오히려 더 빛날수 있는 캐릭터라는 것이다. [11] 어이없게도 한동안 로만은 실드가 해체된 이후에도 실드 복장을 그대로 고수하고 나왔다. 실드 해체 이후 런닝셔츠와 청바지라는 거칠면서도 남자다운 복장을 고수한 딘 앰브로스, 단정한 양복을 입고 다니거나 프리킨 기믹 이후로는 다양한 의복으로 화려함을 어필한 세스 롤린스와 달리 자기 캐릭터를 잡지 못해서 한참동안이나 실드의 신세를 졌던 것. 반대로 말하면 괜히 블러드라인 스토리가 칭송받는 게 아니다. 무적 기믹이면서 여전히 실드에서 벗어나지 못한 로만에게 드디어 제대로 된 캐릭터와 스토리를 부여했기 때문. [12] 바꿔 말하면 각본진들은 로만에게 그렇게 푸시를 주면서도 정작 로만에게는 제대로 된 캐릭터를 주지도 못했다는 말이다. 그렇다보니 이미 끝난 실드의 기믹을 끌고 나갔는데 또 그렇다고 당시 로만에게 딱히 실드의 이미지가 남아 있지도 않은 상태였다. 그러니 팬들에게 로만의 이미지가 무개성 선역으로 자리잡히게 된 것. 거친 터프가이 딘 앰브로스, 거만한 패셔니스트패션 테러리스트가 아니고? 세스 롤린스와 달리 이 때의 로만은 무미건조한 선역에 불과했다. [13] 이 문제에 대해서는 로만 본인보다는 WWE 각본진 자체에 더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어정쩡한 포지션에 속하면서 탑페이스나 받을 푸쉬를 받고 있으니 매니아들의 야유를 불러모으는 것. 다만 로만의 상품이 많이 팔리기에 이대로 방치되고 있다. [14] 정작 에지는 로만의 경기력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말을 했다. 기술 구사보다 외적인 서사를 만드는 능력, 접수력을 본다면 모자란 편은 아니라고 한다. 다만 다르게 말하면 구사력 즉 시합을 이끌어 나가는 주도력이 없다는 말로 이는 꽤나 심각한 문제이다. 접수 능력은 아주 중요하기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시합을 주도해 나가는 능력이기 때문에. [15] 하지만 WWE 네트워크 실제 가입자는 증가하여 1월 26일에 백만명을 넘겼다. 로만 레인즈의 우승이 가입자를 증가시킨 것까지는 아니라도 적어도 구독취소 운동으로 실제로 해지한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는 뜻. 오히려 노이즈 마케팅이 되었다는 평가도 있다. [16] 인터뷰 전문은 여기를, 한국어 번역본은 이곳을 참조. [17] 두 명 모두 단체의 탑가이로 낙점되었던 인물이지만, 안티팬의 야유를 아예 기믹 자체로 승화시키는 경지에 이른 시나와, 직설적인 멘트로 팬들에게 어그로를 끈 로만은 팬들에게 있어서 큰 차이다. 로만 입장에서도 자꾸 야유와 디스를 노골적으로 받으니 화가 날만도 하지만, 사실상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었다. [18] 바티스타처럼 무리하게 반대쪽 어깨로 들이받으려해서 생기는 참사도 아니다. 타점 자체를 조절하지 못하고 있다. [19] 둘의 절대적인 몸무게 차이는 20파운드밖에 안되지만 각자 활동하던 시대의 평균적인 체격이 20파운드 차이가 나니 상대적으로는 40파운드 차이가 나는 것이고, 체형으로도 존 시나는 머리 크기가 작아서 실제 몸무게보다 덩치가 작아보이는 반면 로만은 사모아 특유의 유전자를 듬뿍 받아서 그런지 몰라도 원래 몸무게보다도 덩치가 커 보이는 편이라 언뜻 보기로는 차이가 엄청 많이 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20] 단, 데이브 멜처는 패스트 레인 경기 자체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호평하며 별점 4.5를 남겼다. [21] 실제로 로만 레인즈가 차세대 무적 선역으로 갈피가 잡히기 시작했을 즈음에는 잘생긴 외모와 카리스마로 라이트팬을 끌어모았고 탈장전 아직은 봐줄만 했던 힘을 바탕으로 딱 한창 욕먹던 시절의 시나만큼은-힘은 모자랄 지언정-볼만한 권선징악 경기를 보여줬었기에 관객들도 Let's go Roman, Roman suck을 외치곤 했었다. 그게 이지경까지 와버린 것. [22] 그러나 트리플 H는 푸쉬를 받은 후, 이를 이용해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개발하고 창조시켜 이를 트레이드마크로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지만 로만 레인즈는 그런 조짐도 안 보인다는 게 심각한 것이다. 하긴, 트리플 H 자신 역시 푸쉬 전에는 병풍급 2인자 롤에만 국한돼 있긴 했다. [23] 하지만 그 역시도 선역으로 데뷔한 초창기에는 야유를 피할 수 없었다. 그가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네이션 오브 도미네이션'이란 테이블 기믹에서 악역으로 전환하면서 현재의 캐릭터인 더 락을 탄생시켜낸 때부터이다. 차라리 로만 레인즈가 악역으로 전환했다면 오히려 더 좋은 평가를 받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24] 이게 바로 창조성이 중요한 이유이다. 각본은 그 스토리라인을 설명하는 도구로서의 역할만 할 뿐이다. 즉 뼈대다. 거기에 살을 갖다붙이고 해서 하나의 생동감 있고 현실성 높은 스토리를 구사하는 능력은 개인의 몫이면서 능력이기도 하다. 로만 레인즈는 이 점이 결여돼 있는 셈이다. 즉, 주어진 것을 그대로 수행하는 것 외에는 그 각본 안에서 어떤 로만 레인즈를 창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없다는 얘기이다. [25] 보통 트리플 H 정도의 경력이라면 상당한 존중이 쌓여있기 때문에 선역-악역이 의미가 없는 수준에 이르기 때문이다. [26] 당시엔 로만이 약물 검사에서 적발됐다는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다. [27] 그 외 라이벌이라 칭할만한 선수들로는 AJ 스타일스, 케빈 오웬스등이 있다. [28] 악역은 언더독 포지션을 잡기 힘들다는 특성이 있다보니 생긴 문제. 차라리 로만이 노잼 소리를 듣더라도 선역인 상태에서 상대 악역과 라이벌리를 맺으면서 존 시나처럼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구축해나갔거나 악역 전환 후에도 다른 선역 메인 이벤터들과 서로 승패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지금과 같은 평가는 받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29] 물론 이건 그 당시 시나에 대한 불만이 어마어마했다는 것이기도 하다. [30] 1980년대 WWF 시절 시청자의 주요 연령층이 어린이와 10대들이었다는 사실을 주지시킬 이유가 있을까? 당장 당시 최고의 슈퍼스타였던 헐크 호건 굿즈의 주 소비층이 어린이들이었다. [31] 사실 ECW가 생존하기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도 과격한 폭력성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도 테이블 위에다 사람을 매다꽂고, 온갖 흉기로 신체를 가격하는가 하면 철초망에다 심지어 공업용 스테이플러까지 동원되는 엽기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는 경기를 어느 부모가 미쳤다고 어린 자녀들이 보는 걸 허락하겠는가? WWE 역사상 가장 과격한 경기가 주를 이뤘다는 애티튜드 시절에도 광고 때는 "이런 위험한 일은 저희에게 맡기시고 여러분은 절대로 따라하지 마십시요."라고 경고문을 연달아 낼 정도였다. [32] 만약 현실이 매니아들이 말하는 것처럼 정말 잘못되었다면 WWE는 존 시나 때에 몇 번은 망했을 것이다. [33] WCW nWo로 대박을 터트리고, WWF은 이렇다 할 반전을 못 찾고 2인자를 못 벗어나던 시절이다. 그리고 2015년 현재 WCW의 몰락으로 장기간 1인자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로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34] 모두 잘 알겠지만 스티브 오스틴의 3:16 Austin을 패러디한 것이다. [35] 멜처는 이에 대하여 X까라고 팟캐스트에서 언급한 적이 있다. WWE가 생각하는 대중이란 건 현 상황에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그저 레슬링 시청자들이 있을 뿐이고 이들은 그들이 그토록 무시하는 매니아들이나 다름없다고 하였다. WWE가 생각하는 것처럼 레인즈는 일반 대중에게 어필하는 것이 현 로스터중에 가장 좋은 것은 맞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 일반 대중들이 WWE로 끌여들어왔을 때의 얘긴데 레인즈는 지난날의 오스틴이나 더 락처럼 그들을 끌여들이지 못하기때문에 다 무의미하다. [36] WWE 팬 호칭 [37] 딘은 로만 레인즈가 탈장으로 빠져있던 4개월 기간동안 세스 롤린스와의 대립을 통해 착실하게 리스펙트를 쌓아갔고, 선역 주자로서 좀 더 푸쉬를 받을 만한 인기와 지명도를 누리고 있었지만 이해할 수 없는 PPV 연패 기록을 써나간다. [38] 서바이버 시리즈 2014에서 돌프 인생PPV라는 극찬을 받은 돌프 지글러 역시 라이백과 함께 그대로 해고되는 각본을 받으며 메인 이벤터로 발돋움할 기회 자체를 봉쇄당했다. [39] 여기에 브레이는 무조건 승리하는 것도 아니라 로만이나 언더테이커 등에게는 한껏 시비를 걸어놓고 정작 마지막에서 떡실신해버려 강력한 캐릭터에 대한 설득력 마저 부족해졌다. [40] 시나에 대한 비판은 되려 무적 선역 기믹 때문에 보여줄 수 없는 재능에 대한 불만에 가깝다. 결국 이루어지지는 못했지만 턴힐 루머가 나왔을때 팬들이 왜 환호했었는지를 생각해보자. [41] 유튜브에서 Dr. Thuganomics 시절의 영상들을 찾아보면 지금의 시나를 디스하면서도 한편으로 여전히 그 시절 시나를 그리워하는 아재팬들의 리플이 수두룩하다. Dr. Thuganomics 기믹으로 회귀한다면 야유의 상당수가 사라질 것이라는 추측이 충분히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 [42] 가끔씩 옛날 기믹으로 깜짝 등장할때 야유하던 팬들이 Wordlife시절의 테마곡을 부르면서 환호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43] 다만 시나는 안티 팬을 무시한게 아닌 포용하려 하는 모습을 보였고 로만은 로럼 당시 인터뷰에서 아예 안티 팬들을 배제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44] 다만 현지에서는 잦은 부상 상황에서 잠시 악역으로 써보자는 의견도 꽤 많았다. 그러나 무식한 빈스가 명백하게 무적선역을 원했기에 묵살되었다는 썰이 있다. [45] "You Deserve It"은 좋은 뜻으로는 "넌 그럴 만한 자격이 있어."고, 나쁜 뜻으로는 "넌 당해도 싸." 정도로 보면 된다. [46] 이 때문에 브록이 분노해서 백스테이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는 말도 나왔을 정도였다. [47] 물론 로만이 이런 캐릭터를 소화해내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WWE에서 억지로 소화도 못 할 캐릭터를 떠안겨주는 게 더 문제다. 당장 코디 로즈같은 경우 이미 그 아버지 대에서부터 빈스에게 미움받았고 또, 그 자신도 스타더스트였다는 것 때문에 그가 받는 시련(코디버스)가 설득력이 있는데 비해 오로지 WWE의 금수저인 사모아인이라는 점에서 언더독이나 회사와 싸우는 선역이 어울릴 리가 없고 그러니 빈스 맥마흔이나 트리플 H가 나서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언더테이커처럼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있는 것도 아니고, 존 시나처럼 어린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라이벌과 아득바득 싸우는 모습을 보이지도 않았다. 물론 배드 애시는 어림도 없고 이미 딘 앰브로스가 선점한 상태였다. [48] 사실 로만이 어울리는 역할이 정말로 없는 건 아니다. 사실 중후한 악역에는 나름 어울리는 맛이 있었고 실제로 FCW 시절에는 이런 캐릭터로 잘 나간 적도 있었을 정도이며, 블러드라인의 족장 역시 로만의 캐릭터 중에서는 그래도 가장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빈스가 로만을 어줍잖은 선역으로 만들기 위해 계속 이런 여론에서 눈을 돌렸다가 최근에 와서야 실행된 것. [49] 심지어 경기 도중에 브론 스트로우먼이 등장해 로만이 한눈을 파는 사이에 기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피어를 맞아 패배했다. [50] 한마디로 이 때의 WWE는 로만이 있어도 문제, 없어도 문제인 상황이었다. [51] 이 상황은 결국 코디 로즈가 입단하고 이후 성추행 사건으로 빈스 맥마흔이 축출되고 나서야 어느 정도 해소되긴 하지만 여전히 로만이 버티고 있는 만큼 아직 완전한 끝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일단 로만이 한번 벨트를 잃고 나면 그제서야 새로운 시작이 될 듯하다. [52] 다만 무조건 WWE식의 관리 방식이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 당장 전혀 관리를 못 해서 망하고 있는 단체가 지금 목슬리가 머무르고 있는 AEW이기 때문. 그렇지만 목슬리가 이 말을 하던 당시에는 빈스 맥마흔의 아집으로 인한 피해가 컸고 반면 AEW는 아직 덩치가 WWE 정도는 아니었던 것도 있어서 그럭저럭 잘 굴러가던 시기였다. 하지만 중간에서 이 균형을 잡아주던 코디 로즈가 떠나고 AEW도 점점 덩치가 커지면서 문제점이 두드러지기 시작했고 반면 WWE에서는 빈스 맥마흔이 완전히 쫒겨나고 트리플 H가 크리에이티브 팀 수장이 되고 나서는 상황이 훨씬 호전되었다. 결국은 WWE의 방식이 AEW에 비해 나쁘다기보다는 어느 쪽이든 너무 방식이 극단적이면 그만큼 유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WWE는 빈스 맥마흔의 아집이 일을 망쳤는데 이제는 토니 칸이 AEW를 망치고 있다. [53] 다만 로만 레인즈들은 선배 아이콘들이 에고가 강했던 것에 비해 성격이 내성적인 스타일이다. 그래서 상대가 들을 생각도 없는데 맞서는 것보다는 자신이 괴로워도 그냥 상대에게 맞추는 것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로만은 백혈병 환자라서 자신의 건강도 생각하지 않는 과격한 각본이나, 언제 백혈병이 다시 재발할지 모르니 세밀한 장기대립 각본을 짜낼 수도 없었을 가능성도 크다. [54] 4대 아이콘 쯤 되면 일반적인 선수들과 달리 WWE가 그들의 행동을 강제할 수 없고, WWE의 금기를 깨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더 락이 2017년 2월에 RAW에서 관중들의 CM 펑크 챈트에 화답해 실제로 펑크에게 전화를 걸었던 사건이나 존 시나의 데뷔 20주년 특집 RAW에서 AEW 소속 크리스 제리코, 브라이언 다니엘슨, 폴 와이트의 영상편지가 등장한 사례가 있다. [55] 존 시나는 대다수의 동료 레슬러들과는 관계가 원만했지만, 각본진 및 작가들과는 대단히 사이가 좋지 않았다. 작가들의 입장에서 존 시나는 결국 통제불능에다, 돌발행동이 일상인 존재고, 자신들에게 거리낌도 리스크도 없이 빈번하게 불이익을 주는, 어떻게 보면 갑질을 하는 존재니까 도저히 좋아할 수가 없는게 당연하다. 다만 이걸 가지고 존 시나 탓을 할 수는 없는 게 원래 이런 쇼를 하다보면 애드립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애시당초 그걸 과다하게 규제하는 쪽이 더 이상한 거지. 무엇보다 애드립을 쳐서 팬들이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각본진이 따진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지만 문제는 빈스는 자신이 세운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는 것이다. 그래도 젊었을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지만 나이를 먹고 나서는 완전히 고집불통 노친네과 되어서 귀에 꽂은 이어폰에다 대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으니 각본진들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56] 진더 마할은 지속적으로 푸쉬와 케어를 받는 로만 레인즈에 비해 푸쉬에 굴곡이 있었고, 타이틀 전선에서 멀어지자마자 자버로 추락했다. [57] 다만 진더 마할은 누가 봐도 메인 이벤터로서는 글러먹었는데도 괜히 인도 시장 때문에 키워준답시고 하다가 안 된, 빈스 눈이 옹이구멍나 마찬가지라는 케이스에 가깝다. 2023년 시점에서 보면 배런 코빈과도 비슷한 꼴. [58] 당장 로만이 백혈병으로 이탈하고 탑페이스로 키우려던 세스 롤린스도 AEW를 저격하거나 같은 쉴드 동지였던 존 목슬리마저 공격적으로 저격하면서 트인낭으로 물어 뜯겼었다. [59] 해외 팬들 사이에서 악역이 된 로만을 표현하는 문구로, 로만과 관련된 유튜브 영상의 베스트 댓글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유튜브에서 아예 이 문구를 검색하면 로만 레인즈와 관련된 영상들이 뜰 정도. [60] '사랑 받는'이란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악역 로만에 대한 해외 팬들의 반응은 국내 팬들과는 다르게 가히 열광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악역이 되고 비로소 '탑 가이'가 되었다는 반응. 이를 보고 해외에선 로만 레인즈의 여론이 항상 좋았을 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미움 받는 영웅'이란 표현처럼 선역 로만의 평가는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사실 그 이상으로 해외에서도 매우 부정적이었다. 악역으로 전환하자 말 그대로 여론이 180도로 바뀐 것.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비판 여론이 압도적이지만 트리플 H 체제에 들어서며 국내에서도 그나마 로만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동정 여론이 늘었다. [61] 로만 레인즈의 최근 경기 내역만 보더라도 스맥다운 싱글 경기는 거의 안 뛰고 있다. 2021년엔 거의 1달에 1번꼴로 경기를 뛰고 있다. [62] 다만 로만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애시당초 로얄럼블 우승을 파트타이머인 에지에게 준 것부터 시작된 WWE 각본진들의 업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로만에 대적할 만한 라이벌을 키우지 않은 업보이기도 하고. [63] JBL은 그래도 비열하고 얄미운 악역 챔피언 연기를 실제 성격에 걸맞게 잘 소화하는 한편 로만과 다시 대결하게 될 유망주 시절 존 시나라는 카드를 꾸준히 준비시키기를 하며 챔피언 교체를 했지만 2020년부터 2021년까지의 로만은 그런 대항마를 키우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 크게 문제다. 당장 역대 아이콘들만 봐도 호건에게는 워리어, 브렛과 숀은 서로가 강력한 라이벌 이었고 오스틴과 락 역시 서로가 강력한 라이벌임과 동시에 각각 많은 라이벌들을 상대했을 뿐더러 시나도 오턴, 에지, 펑크 등 라이벌들이 많다. 그리고 로만의 대항마로 낙점된 드류 역시 셰이머스, 스타일스, 래쉴리, 오턴 등 라이벌들이 있었다. 또한 JBL은 타이틀 방어에 별의 별 방법을 다 동원하며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처절하게 방어를 해내어 경기에는 피가 안쏟아지는 경우가 더 적었다. 하지만 로만 레인즈는 방어 경기도 그리 좋지 못하고 대립 패턴 또한 우소즈의 난입과 블러드 라인의 원패턴이다. [64] 현재 섬머슬램 2021에서 로만의 상대는 현 WWE 최고의 스타이자 4대 아이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존 시나이지만 결과는 이미 뻔하다는 반응이 많았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었다. [65] DQ패, 타이틀은 방어. [66] RAW의 탑페이스로 활약하면서 US 챔피언십의 위상을 과거 존 시나 시절만큼 끌어올렸고 이후 브록 레스너와의 대립 또한 판정승으로 마무리하며 스맥다운으로 이적해 로만의 차기 도전자로 떠올랐다. 다만 현재는 스트리트 프로피츠와 함께 다니며 턴힐을 했기 때문에 블러드 라인과 엮기기엔 무리가 있다. [67] WWE 최고의 워커이지만 오모스와 엮이고 에지와의 대립에서 전패하면서 위상이 많이 떨어졌다. 게다가 연말 하우스 쇼에서 부상을 당하며 레슬매니아까지 결장했으나 드래프트에서 복귀해 바비와 마찬가지로 스맥다운으로 이적했다. 이후 존 시나와 함께 블러드 라인에 대립을 형성했으나 여러가지 요인이 겹치며 각본상 부상이라는 명목으로 다시 결장 중이다. [68] WWE 성골 중 성골이자 벨트 보관함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최고의 비주얼을 자랑하지만 2023년 시점에서는 몇년 간 누적된 심각한 허리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공백기를 가졌다. 이후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복귀하고 직후 RAW에서 바로 블러드 라인을 직접 언급하며 스맥다운으로 이적했다. 현재 로만의 다음 상대로 가장 유력한 선수. [69] 2014년 9월 15일 RAW에서 로만에게 클린 핀폴로 패배한 적이 있지만 이때는 두 명 모두 챔피언이 아니었고 타이틀이 걸려있던 경기도 아니었으니 일단 논외. [70] 물론 이건 바램 문제고 개연성으로 따지면 코피 킹스턴 앞에서 제비어 우즈를 박살내고 이후 코피까지 스쿼시매치로 두들겨 팬 바비를 놔두고 빅 E가 로만에게 캐싱인할 수는 없다. [71] 케빈 오웬스도 AEW 이적을 암시하는 듯한 게시물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한 적이 있는데, 팬들은 존 목슬리 브라이언 대니얼슨에게 시도했던 것처럼 이직을 고려하던 케빈 오웬스를 파격적인 급여로 찍어누른 게 아니냐는 예측이 대다수. [72] 로만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각본진이나 간부진이 아이콘으로 생각하는 선수인 점이 크다. [73] 같은 악역 챔프이었던 바비 래쉴리마저도 재비어 우즈에게 롤업으로 굴욕패를 당했다. [74] 만약 크라운 주얼의 광고대로 퓨드가 이뤄진다면 파트 타임의 브록에게 타이틀을 다시 줄 가능성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로만이 이기는 것은 확정 수준. [75] 21년 섬머슬램을 기점으로 빈스의 보다 악독한 경영이 시작되었는데 그게 로만의 무적악역 기믹 강화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76] 반면에 드류 맥킨타이어는 상품 개수도 적고, 아무런 개성 없는 디자인이라 더욱 대조된다. # [77] 로만의 상품이 인기 있는 이유는 선수 상품에는 주로 선수의 유행어나 별명 같은 것들을 집어 넣는데, 로만이 악역 이후에 밀고 있는 유행어들이 선역 시절 촌스럽고 유치했던 유행어들보다 훨씬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78] 남은 선수들 중에서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드류 맥킨타이어나 세스 롤린스 정도가 언급된다. [79] 이제껏 NXT에서 키운 선수들 대부분을 AEW에 헌납하거나 로만 레인즈에게 던져주거나 둘 중 하나다. [80] 거기서 나온 반응들이 "존 시나 뒈지는 거 보러 왔다!" "시나가 이기면 폭동이다!" 등의 피켓은 물론 "FUCK YOU CENA!" "DIE CENA!" 등의 증오에 가까운 챈트가 나왔을 정도로 험악했다. 그럼에도 시나는 안티들에게 맞대응을 하거나 위협을 가하지 않았으며, 오죽하면 칼리토가 공개적인 인터뷰 때 시나를 옹호해줬다가 안티들이 칼리토까지 조리돌림을 했을 정도다. [81] 그렇긴 해도 사실 존 시나는 챔피언 벨트를 오래, 자주 갖고 있긴 했어도 로만 레인즈처럼 독점하다시피 한 적은 없었다. 당장 존 시나의 시대는 라이벌도 레전드도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다. 애티튜드 시절의 주역이었던 트리플 H, 언더테이커, 에지 등이 여전히 남아 있었고 랜디 오턴, 바티스타, 제프 하디, 레이 미스테리오 같은 스타들이 동시대에 공존했으며 이후에도 CM 펑크, AJ 스타일스 및 대니얼 브라이언이 새로 합류했다. 존 시나가 벨트를 자주 획득했지만 그만큼 자주 잃었고 또, 벨트가 RAW와 스맥다운 둘로 나뉘어져 설령 존 시나가 하나를 차지해도 다른 하나는 다른 선수가 차지하고 있었다. 또, 존 시나는 15번이나 WWE 메인급 챔피언 벨트를 가지고 있었으나 1년 이상 벨트를 쥐고 있었던 적은 한 번밖에 없었다. [82] WWWF 시절의 챔피언으로 무려 2803일의 기록을 가지고있다. 거의 년당 2~3번 뛰는 수준이긴 했지만 그걸 감안해도 긴 기록이다. [83] 따어리에게 ”Your Daddy’s not here anymore.”, ”Daddy’s gone.”, 관중들이 “Who’s your daddy”챈트를 외치게 만들며 빈스의 양아들 노릇을 하던 것을 비꼬았다. 즉 “너 뒷배 봐주던 아버지 빈스가 갔는데 너 큰일났네”의 의미. [84] 다만 연기력이나 내용은 둘째치고 로만과 띠어리 둘 다 진득하게 빈스의 편애를 받았던지라 누가 누굴 탓하냐는 평도 있다. 물론 오히려 그걸 노린 것일 수도 있겠지만. [85] 몸관리하자고 파트타이머로 돌린 사람을 다시 바쁘게 굴리는 건 좀 앞뒤가 맞지 않는 면이 있었는데, 만약 이것이 다음 챔피언 등극을 위한 퓨드 조성 차원의 일시적인 스케줄이라면 앞뒤가 들어맞는다. [86] 다만 이 때 반대한 사람들은 아직 더 락 vs 로만 레인즈 경기에 미련이 있어서 그랬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그 말대로라면 2023년에 더 락이 레슬메니아에 참여하는 것이 불가능해진 탓에 결과적으로 실패한 투자가 되어 버린 셈이다. [87] 특히 새미의 존재로 인한 블러드라인의 내부 갈등에 로만의 존재는 긴장감을 복돋우고 있다는 평이 많다. [88] 다만 이 경기가 사우디에서 열렸다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원래 WWE는 사우디에서 하는 PLE에서는 경기의 질을 그리 고려하지 않는 편이다. 다른 PLE에서는 이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다. 또 이 덕에 로건 폴이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었기도 하고. [89] 새미 제인이 패배하며 결국 새미를 묻어버린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경기 후 케빈 오웬스와 함께 블러드라인을 박살내며 태그팀 결성을 암시하는 등 블러드라인 스토리에 섞인 오웬스를 끝까지 챙기려면 필요한 조치였다는 평. 또 회사가 밀어주려는 차세대 스타는 코디 로즈이기 때문에 레슬매니아에서 코디가 로만을 꺾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 로만이 져서는 안 된다는 문제도 있었을 것이다. [90] 코디의 곁에 날아든 고무 닭의 경우 한 극성 WWE팬이 로만의 승리에 분노하여 던진 것을 실수로 코디 쪽으로 날아갔다는 게 드러났다. 이 팬은 다른 이들에게 욕을 많이 먹지만 달리 말하면 이런 끔찍한 역반응이 나올 정도로 WWE의 팬들이 믿었던 트리플 H 체제에게 얼마나 강한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며 신뢰도가 바닥으로 치닫았는지를 보여준다. 그야말로 매니아들을 기만하는 최악의 결말. 여담으로 코디는 챔피언이 된 이후로 하우스 쇼에도 똑같은 치킨 인형을 받는 등(...) 본인의 밈이 되어버렸다. [91] 2023.11.24 기준, 로만 레인즈 : 55회, 세스 롤린스: 45회. [92] 허나 세스도 과한 부상 셀링으로 인한 언더독 운영에 1년을 채울 정도로의 짧다고 할 수 없는 집권기간으로 인해 재미가 없다, 집권 기간 동안 기억에 남는 게 없다며 비판을 받았었다. 이 회사는 적당히를 모른다. [93] 세스와의 3연전은 훌륭했지만 바꿔 말하면 2022년에는 그것밖에 없었고 이후로는 부상으로 빠졌다가 2023년 로얄럼블에서야 복귀했다. [94] 당시 코디 로즈와 CM 펑크, LA 나이트가 거의 티셔츠 판매량 TOP3에 해당된다. 로만은 간신히 TOP10 안에 드는 수준으로 제이 우소보다 못한 판매량이 나올 때도 있을 정도였다. [95] 2024년 상반기는 CM 펑크가 전체 상품 판매량 1위에 군림하고 있으며 캐치프레이즈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며 챔피언인 코디 로즈보다 더 티셔츠를 팔아제끼며 YEET 광풍이 도는 제이가 2위, 현 챔피언인 코디가 3위에 레슬매니아 40 이후로 출연이 없었던 로만은 4위에 안착하고 있다. [96] 선역이 돋보여야 하는 순간 기존의 위압감을 버리고 당하는 역할임을 관중이 알 수 있게끔 기술을 맞는 능력. 선역 시절에도 타격기 접수는 호평을 받았으나, 선역 시절엔 반드시 킥아웃을 해야 했기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97] 사실 그동안 로만의 티셔츠 판매가 압도적이었던 건 라이벌이 될 만한 인물들을 전부 숙청내보냈던 탓이 컸다. 물론 로만 레인즈의 의사는 아니고 빈스 맥마흔의 결정. [98] 이런 상황에서 WWE의 탑을 바꿨다가 괜히 매출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가격 협상에서도 불리해지고, 선수에게도 부담이 된다. 차기 간판스타도 마땅찮았던 것이, 가장 유력했던 후보였던 코디 로즈는 이적한 지 고작 1년차에, 약 6개월은 부상으로 아웃되었던 데다 활동 기간이 짧아 WWE의 완전한 탑 페이스라 보기도 어려웠다. 당시 코디 로즈는 세스 롤린스와의 3연전으로 자신의 가치를 어느 정도 증명한 탑 페이스 후보 정도의 모멘텀을 타고 있어 단체의 얼굴로 밀기에는 애매했다. 물론 현재는 누구나 인정하는 WWE의 탑페이스다. [99] 물론 실제로는 빈스의 압력이 있었던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사실 코디는 누가 봐도 로만을 꺾고 차기 WWE 탑페이스가 될 거라고 대부분 인정하고 있었고 사실상 레슬매니아 39에서 승리를 거의 당연시하는 분위기였다. 빈스 이후 각본을 책임지는 트리플 H는 합리적인 인물이고, 경기 결과에 관한 한 반전보다는 예상을 따르는 성향이라(트리플 H는 경기 결과는 예상에 순응하되, 경기 운영은 예상을 벗어나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도록 짜는 성향으로, 관객들이 알면서도 속게 만드는 데 매우 능숙한 인물이다.) 외압이 없었다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과였다. 트리플H에게 외압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은 그리 많지 않다. [100] 이후 트리플 H는 이례적으로 애프터 러에 등장해서 마이크워크를 했는데 그 내용은 "아직 스토리가 끝나지 않았으니 실망하지 말고 지켜봐달라."였다. 즉, 이번 로만의 승리는 본인의 뜻이 아니고 내년에는 반드시 팬들의 입맛에 맞는 결과를 내겠다는 말이다. 만약 이게 정말로 트리플 H가 원한 것이었다면 굳이 애프터 러에서 이런 말을 할 리가 없으니, 결국 레슬매니아 39의 결말은 트리플 H가 아니라 빈스의 압력에 의한, 빈스가 원하던 결말인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101] 이 세그먼트 자체는 로만 레인즈의 행보를 저격하는 것과 더불어 세스 롤린스가 가지고 있는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십의 위상 또한 크게 끌어올리기 위한 계획이기도 하다. [102] 이 때문에 붙은 별명이 바로 병풍 레인즈(...). 더 락과 함께 있으면 아무런 존재감도 뿜어내지 못하기에 붙은 국내 별명으로 해외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있으며 몇몇이들은 아예 더 락을 따라다니는 강아지 같다고 평하였다. 병풍이든 강아지든 어느쪽으로 해석해도 1300일 장기집권 챔피언은 받지 말아야 할 평가를 받고 상황(...). [103] 더 락으로 인해서 오히려 로만의 밑천이 드러났다는 목소리 또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애시당초 탑페이스급이나 아이콘급은 절대로 안되는 인물이기 때문에 진짜(더 락)가 등장하니까 그저 본래 모습이 나오고 있다는 말도 나오는 상황이다. [104] 로만 레인즈가 백혈병 발병 경력으로 인해 몸을 사려야 하고, 최근에도 쇼에 등장하면 건강이 다소 좋지 않은 것 같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건강 이유로 많이 출연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참작도 있지만, 애초에 그럴 것이었으면 몸 상태가 안 좋은 챔피언을 1000일 넘게 보유하게 만든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다. 레슬매니아 40에서의 모습을 보면 건강 이상이 아니라 다이어트로 인한 데드페이스 현상인게 밝혀졌지만. [105] 허나 워낙 로만의 1300일의 군림이 압도적이였기 때문에 하늘로 치솟아버린 벨트 위상을 생각하면 후임인 코디 로즈의 집권기도 빠르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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