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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1 08:01:18

레페노마무스

레페노마무스
Repenomamus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Repenomamus_giganticus_skull.jpg
학명
Repenomamus
Li et al., 2001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계통군 †삼돌기치류Eutriconodonta
†고비코노돈과Gobiconodontidae
레페노마무스속Repenomamus
  • †레페노마무스 로부스투스(R. robustus) 모식종
    Li et al., 2001
  • †레페노마무스 기간티쿠스(R. giganticus)
    Hu et al., 2005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Repenomamus_BW.jpg
어린 프시타코사우루스를 잡아먹는 레페노마무스 복원도
1. 개요2. 연구사3. 등장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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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백악기 전기의 중국에서 살았던 원시 포유류의 일종. 속명의 뜻은 '파충류 포유류'.

2. 연구사

중국 랴오닝성 익시안층에서 처음 화석이 발견되었을 당시 크기로 주목받으면서 공룡이 지배하던 중생대 시절의 포유류는 다 작은 처럼 생겼다는 편견을 타파한 동물이다. 모식종의 경우 현생 버지니아주머니쥐와 비슷한 크기로 추정되며, 최대종인 기간티쿠스종(R. giganticus)의 경우 모식종보다 50% 정도 더 큰 1m 가량의 몸길이를 자랑한다. 백악기 전기의 가장 거대한 포유류이며, 북아메리카에 살았던 후수하류[1] 디델포돈 등 중생대에 살았던 포유류 중 가장 거대했다고 알려진 이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400px-Repenomamus_with_stomach_contents.jpg
뱃속에 새끼 프시타코사우루스의 잔해가 보존된 모식종의 화석
이 녀석이 특히 주목받은 이유는 이빨과 턱의 형태를 근거로 육식성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던 차에, 모식종에 속하는 한 개체의 화석에서 공룡을 잡아먹은 흔적이 발견되었기 때문. 비록 뱃속에서 발견된 이 잔해는 소형 각룡류 공룡인 프시타코사우루스의 새끼이기는 하지만, 중생대에 살았던 일부 포유류가 공룡을 먹이로 삼기도 했음이 화석상의 증거로 남았다는 점에서 분명 특기할 만한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2] 워낙 신선한 발견이라 이후 복원도에서 이 동물을 묘사할 때는 대체로 프시타코사우루스 새끼를 잡아먹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외에는 화석에서 배주머니뼈가 발견되었고 짧은 다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몸통을 가졌는데, 이러한 체형이나 앞서 언급한 식성 등을 종합해보면 오늘날의 태즈메이니아데블과 생활사가 비슷하지 않았을까 추정된다.

2023년 7월에는 자기보다 5배는 무거운 성체 프시타코사우루스와 싸우다 화산재에 뒤덮여 죽은 화석이 발견되었다.[3] 이 화석으로 보아 레페노마무스는 새끼 공룡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벌꿀오소리 같은 족제비과 포유류처럼 자신보다 큰 동물도 사냥하는 당시 익시안층 생태계의 상위 포식자를 차지했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레페노마무스의 몸길이는 최대 1m 정도로 사람보다 작은 포유류였기 때문에 딜롱 유티란누스 등 커다란 육식공룡에게는 잡아먹혔을 것이다.

3. 등장 매체

다큐멘터리에서는 NHK 공룡 대 포유류의 진화전쟁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작중에서 새끼들을 데리고 다니던 어미 프시타코사우루스로부터 새끼 한 마리를 강탈해 잡아먹는다. 그 뒤에 딜롱 3마리에게 사냥당한다.

2016년에 방영된 프랑스의 3부작 고생물 다큐멘터리 'Les Mondes Perdus'[4]에 출연하여 어린 프시타코사우루스를 잡아먹는다.
파일:fullsizephoto218510.jpg 파일:스크린샷 2021-01-11 오전 12.33.03.png
공식 소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에도 출연하지만, 작중 모습은 쥐 형상에 가깝다. 심지어 너구리 사촌이라고 소개하는 것은 덤. 실제 레페노마무스는 너구리를 비롯한 태반류와는 관계가 없으며, 아예 아강 수준에서 다른 동물이다.[5] 극중에서는 어린 점박이가 숲 속을 돌아다니다가 레페노마무스 가족을 발견하게 되면서 등장하는데, 점박이를 계속 경계하다가 조용히 굴로 들어가는 것이 출연의 전부.

Dinosaur Revolution 미공개 스토리 각본에서는 벌꿀오소리나 소형 족제비과 동물을 참조했는지 극 중 성깔이 매우 더러운 것으로 묘사된다.[6] 그를 계속 지켜보던 랍토렉스가 기어이 굴을 찾아가 발로 파내자 처음에는 그냥 달려들어 보금자리와 거리가 벌어지자 쫓는 걸 그만두고 다시 보금자리로 들어가지만 한 번 더 랍토렉스가 굴을 파대자 화가 난 레페노마무스가 랍토렉스를 계속 쫓는다. 랍토렉스는 도망치던 도중 옆길로 방향을 틀어 레페노마무스를 따돌리고 그대로 직진한 레페노마무스는 그만 프시타코사우루스의 번식터로 들어가는데, 도중에 새끼 한 마리를 물어죽여 포식하지만 이게 오히려 프시타코사우루스 무리를 자극하여 그들의 퀼 형태의 깃털이 몸 전체에 박힌 채 짖어대며 모양 빠지게 도망쳐 나온다.[7]

한편 랍토렉스는 레페노마무스가 프시타코사우루스를 공격하는 도중 덤불 쪽으로 도망치던 새끼들을 잡아먹고 있었으나 레페노마무스에 의해 다시 쫓겨난다. 이후 레페노마무스가 추적을 포기하고 근처 숲으로 들어가자 랍토렉스는 아무것도 모른 채 화산 활동 지대로 향한다.[8] 이후 랍토렉스가 끝에서 골짜기를 가로막고 있는 용각류 사체를 발견하여 포식하다가 마침 화산활동 및 가스의 영향으로 정신이 혼미해진다. 그제서야 위험을 감지한 채 용각류 목을 타고 골짜기 밖으로 올라가지만, 다시 레페노마무스와 대치하게 된다. 그러나 레페노마무스는 랍토렉스의 토사물에 미끄러져 그만 아래로 추락하였다. 그렇게 랍토렉스는 겨우 살았으나 레페노마무스는 그대로 죽고 만다.

진구의 신 공룡에서는 아주 잠깐 몇 초 동안만 등장. 도라에몽이 잘못 던진 비밀도구 '토모초코'를 먹어버렸다. "난 너구리 아니야!"라고 발끈하는 도라에몽은 덤.

[1] 이빨 형태를 근거로 태반류 등의 다른 포유류와 구분되는 일군의 멸종 포유류와 유대류를 포함하는 분기군. [2] 이전에도 포유류에게 물려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 공룡 화석이 발견된 적은 있었다. 아르카이오르니토이데스라는 소형 수각류 공룡의 새끼 화석에서 포유류 델타테리디움(Deltatheridium)에게 물어뜯긴 흔적이 남아있었던 것. [3] https://doi.org/10.1038/s41598-023-37545-8 [4] 영어권에선 'A New Prehistory' 또는 'Ancient Earth'라는 제목으로 수입되었다. [5] 생활사가 비슷하리라고 추정되는 태즈메이니아 데빌을 속칭 '주머니너구리'라고도 부르는데, 이게 와전된 설명일 가능성이 있다. [6] 먹이를 쫓다가 놓치고, 근처 호수에서 일광욕을 하고 있던 악어가 성질을 내는데 악어에게 역으로 달려들기도 하며, 악어가 물 속으로 들어가자 물을 마시려 몰려드는 이구아노돈류 공룡 무리들도 쫓아내고 굴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7] 초반의 랍토렉스도 프시타코사우루스 무리를 습격하다 주둥이에 퀼이 여러 개 박혔었다. [8] 여기서 랍토렉스는 가스에 중독되어 죽은 공룡들을 입에 대지만 역겨운 맛이 나 도로 뱉어내고 먹이를 찾으러 더 깊숙히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