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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탄의 모타크, 올린더 여공 (Lady Olynder, Mortarch of Grief)
1. 개요
Warhammer: Age of Sigmar에 등장하는 인물로 비탄의 모타크이자 나이트헌트의 지도자이다. 나이트헌트 소개 영상의 나레이터가 올린더다.2. 행적
2.1. 생전
한 가문의 영애로 태어난 올린더 여공은 죽음의 렐름 샤이쉬에 위치한 돌로럼 제국 전역에서 그 아름다운 미모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그녀는 음모와 계략, 치명적인 매력을 활용하여 사교계의 유명 인사가 되었고, 의문스러운 구혼자의 죽음으로 인한 유산과 홀린 남자들의 재산으로 큰 영향력을 얻었다. 올린더는 귀족들의 마음을 훔치며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높은 계층으로 향했고, 마침내 돌로럼 왕자의 마음까지 얻어내는데 성공했다.결혼식 직전 왕자와 심지어 그의 아버지인 왕까지 실종되며, 유일하게 남은 상속자인 올린더는 돌로럼의 통치자가 되었다. 그녀는 실종된 왕자와 왕을 애도할 것을 맹세하며 젊은 여왕은 베일을 뒤집어 썼고, 백성들은 그녀를 애도의 신부라 칭송했다. 그러나 이러한 슬픔과 회한의 표시는 모두 거짓과 계략에 불과했고, 그녀는 베일과 기만적인 흐느낌 뒤에 숨어 자신의 영리함에 미소를 지었다.
올린더의 음모를 알아차려 그녀에게 대항하기로 한 귀족들의 모임인 돌로러스 가드는 반란을 모의했으나, 배신자 가레스트 말코르의 밀고로 실패했다. 에메랄드 브로치를 찬 기사단은 제대로 된 반항조차 하지 못하고 역모 혐의로 모두 끔찍한 고문을 받거나 처형당했고, 말코르는 상을 받았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입막음을 위해 암살당했다. 완벽하게 돌로럼 제국을 장악한 올린더는 자신의 전리품을 마음것 누리기로 마음먹었고, 학정을 펼쳤다.
카오스의 침공이 시작되며 돌로럼 전역에는 너글의 역병이 퍼져나가자 백성들은 그녀에게 애원했지만, 올린더는 그저 안전한 궁전 뒤에 숨어 기만적인 눈물을 흘릴 뿐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올린더는 주변의 백성들이 거의 다 죽은 다음에야 움직임을 시작했지만, 뉘우침은 커녕 너글에게 제국 전체를 바치고 혼자 살아남을 궁리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돌로럼의 수호신이었던 나가쉬는 이 모든 사건을 지켜보고 있었고, 올린더가 즉위한 이후로 그에 대한 헌신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인내했지만, 그 순간에야 비로소 그녀에게 천벌을 내렸다.
2.2. 사후
나가쉬에게 저주받은 올린더는 '베일 쓴 여인'이란 이름의 망령이 되어, 그녀의 피비린내 나는 총치 기간 동안 사람들이 겪은 불행을 느끼며 파괴된 돌로럼의 폐허를 떠돌게 되었다.올린더는 수 세기 동안 모두에게 잊혀진 상태로 무너진 제국의 폐허를 떠돌게 되었지만, 그녀는 그 무엇 하나도 뉘우치지 않았고 자신이 겪은 불행에 대해 슬퍼하며 시간을 보냈다.
2.3. 지그마의 시대
검은 피라미드의 의식 이후로 죽음 마법의 파동인 네크로퀘이크가 전 렐름에 퍼져나가자, 오래된 망령들이 되살아나 무질서하게 난동을 벌였고, 나가쉬는 이들을 통제할 새로운 모타크의 필요성을 느꼈다. 음모와 계략에는 네페라타가, 직접적인 징벌에는 만프레드가, 더 중요한 비밀 업무에는 아칸이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속성을 가진 인재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신이 된 이후로 나가쉬는 오랜 세월 동안 공포가 무엇인지 잊고 있었고, 의식 이후로 필멸자들에 공포에 질려 움직이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나가쉬는 신중한 탐색 끝에 오래전 저주하고 기억 저편으로 잊어버린 베일 쓴 여인을 찾았고, 그녀가 가진 능력이 충분히 쓸만하다고 생각했다. 네크로퀘이크의 여파로 돌로럼의 폐허에도 수많은 망령들이 되살아났으나, 베일 쓴 여인은 자신이 가진 비탄의 영향력으로 이들을 굴복시켜 이끌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하나의 사후세계를 지배하는 것으로 만족할 만한 인물이 아니었고, 마침내 유령들의 적절한 지도자를 찾은 나가쉬는 그녀에게 자신의 신성을 하사하여 비탄의 모타크로 임명했다.
산자들에 대한 성전의 선봉장으로 진정한 공포를 선사하기 위해 임명된 올린더는 네크로퀘이크 이후 마구잡이로 되살아나 공격을 가하던 나이트헌트를 통제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불경한 탄식과 분노에 찬 통곡에 필멸자들은 공포에 질렸고, 유령들은 나가쉬자르로 향해 그녀의 거대한 행렬에 합류하게 되었다. 물리적인 장애물에 구애받지 않는 올린더의 급습은 감히 대항할 수 없었고, 심지어 그들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성공한다 할지라도 지면 속으로 사라지는 나이트헌트를 추격할 수는 없었다.
온 렐름이 그녀가 불러오는 공포가 얼마나 두려운지를 알게 되었고, 샤이쉬를 넘어 악명을 펼치게 되었지만 모든 초기 공격이 성공적인 것은 아니었다. 앤빌 오브 헬든해머가 수호하는 글림스포지를 완벽하게 함락하지도 못하였고, 라리아(Lylia)를 되찾기 위해 카오스의 군세를 공격한 것 또한 코른 악마 군단의 반격으로 실패하였다. 블러드써스터 카즈칸이 이끄는 악마 군세는 심지어 그녀의 군세를 무너뜨리고 그녀를 제거할 뻔 했으나, 제 시간에 아칸과 나가쉬가 도착하여 전세를 뒤집을 수 있었다.
나가쉬는 과정이야 어떻든 라리아 정벌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것에 만족하면서도 올린더 경이 지나치게 자만심이 강하다고 판단해 잔인하고도 아이러니한 계획을 준비했다. 대강령술사는 자신의 새로운 모타크를 처벌하기 위해 권력을 얻는데 집착했던 비탄의 모타크에게 그녀만큼이나 야심이 많았던 저주받은 왕을 골라 강제로 결혼하게끔 만들었다. 왕이 되기 위해 온갖 음모와 더러운 술수를 사용했었던 쿠르도스 발렌티안은 그녀의 초자연적인 힘을 보완할 강력한 무력과 전술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었기에 적임자가 아닐 수 없었다.
사실상 그녀를 탄생시킨 네크로퀘이크의 파도는 오랜 시간 음영 기관의 힘으로 숨겨져 있었던 스톰볼트를 드러냈고, 나가쉬는 그녀에게 레티스 지하 '자정의 무덤' 속에 봉인된 자신의 부하를 되찾아 올것을 명령했다. 네크로맨서가 합류한 나이트헌트의 행렬은 비탄의 군단(Legion of Grief)라 이름붙어졌고, 죽음의 렐름 중심부 스틱스 대륙에 위치한 오점 레티스를 파괴하기 위해 진군했다. 올린더는 공격에 앞서 되살아난 좀비와 해골 무리로 주변을 습격하여 적들의 주의를 분산시켰고, 동시에 지원군을 요청하는 산자들의 전령을 하나 하나 사냥했다.
적들이 지평선을 바라보며 침공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올린더는 호수를 통해 공격을 감행했고, 예측하지 못한 방향에서의 공격에 질서의 연합군은 크게 당황했다. 수비군의 분전에 전투가 길어졌고 셀레스턴트-프라임의 지원군이 도착하며 비탄의 군단은 잠시 밀려났지만, 올린더는 교활한 패가 하나 더 있었다. 올린더는 배신자 기사 말코르를 보내어 임금 체불로 분노한 그레이피어드의 룬선 그레이거를 회유해 매수하는데 성공했고, 레티스 방어군은 내부의 배신자 때문에 성문을 돌파당하게 되었다.
올린더는 다시 맹공을 이끌며 승리를 직감했으나, 방어군을 돕겠다며 갑작스레 기습한 테너브러스 왕조의 구울들 때문에 후열이 무너지게 되자 임무를 완수하는 것으로 목표를 바꾸었다. 자정의 무덤 앞에서 비탄의 모타크는 그녀를 막아선 셀레스턴트-프라임과 맞서 싸웠지만, 대 파괴자 갈 마라즈의 공격에 형체가 파괴되며 큰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그녀는 샤이쉬로 귀환하면서도 신-왕의 투사에게 무덤 모래시계를 사용했고, 영겁의 시간이 담긴 저주는 빛나는 투사를 순식간에 녹슬게 만들어 터르렸다.
그렇게 자정의 무덤을 봉인하던 수호물을 파괴한 올린더는 오랜 시간 레티스 아래 봉인되어 있었던 나가쉬의 모타크인 오르페온 카타크로스를 해방할 수 있었다.
자신이 구출한 불패의 카타크로스에게 도움 요청을 받은 그녀는 아카온의 본진인 에잇포인트 공성에도 비탄의 군단을 이끌고 참전했다. 무형의 군단은 카오스가 축조한 성채를 비웃듯 쉽게 돌파했고, 원초적인 공포를 자극하는 비명소리로 수비군의 방어 의지를 분쇄하며 빠르게 진격했다. 물리적인 저항이 의미가 없다는걸 알아챈 건트 서모너 '혀 없는자'는 파죽지세로 밀고 들어오는 유령 군단보다 귀환한 아카온에게 받을 처벌을 두려워하며, 주술사들을 불러 모았다.
건트 서모너의 무차별적인 마법 폭풍과 끝없이 몰려와 공격해대는 카오스 부족민들의 공격에 올린더는 잠시 물러날 수밖에 없었으나, 이 또한 카타크로스의 계획의 일부였기에 큰 문제는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상처는 조금 뒤 벌어진 바란스파이어 공성전 도중이었는데, 갑작스레 그림자 속에서 대악마들을 이끌고 나타난 벨라코르가 그녀의 앞을 막았던 것이다. 악마들의 초자연적인 힘이 담긴 무기는 유령들에게도 효과적이었고, 최악의 순간 첫번째 대공의 그림자 검이 그녀의 형체를 꿰뚫어 올린더는 비명을 지르며 귀환할 수밖에 없었다.
진노한 올린더 여사는 파멸을 담보하는 최악의 저주 에메랄드빛 저주를 벨라코르에게 내리기로 결정했고, 다시 형체를 추스르기 위해 돌로럼의 폐허로 돌아갔다.
자신의 사악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었던 벨라코르는 한동안 낯선 감각에 시달리기 시작했는데, 심각한 편집증과 쓰라린 한기가 악마 대공의 몸에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 시야 가장자리에서 일렁이는 불길한 에메랄드빛을 제외한 색상조차 볼 수 없게 되자, 벨라코르는 자신에게 걸린 저주와 비탄의 모타크가 가진 끝없는 분노에 감명을 받았다. 당장 계획을 실행해야만 하는데 그녀와 적대하여 볼 이득이 없다고 생각한 벨라코르는 대악마들을 이끌고 돌로럼의 수도 실론툼으로 진격했다.
실론툼은 올린더가 직접 임명한 가장 사나운 망령들이 수호하고 있었고, 심지어 하급 악마들조차도 절망적인 슬픔의 파도에 육체를 구성하던 감정이 쓸려나가며 소멸당했다. 올린더는 자신이 가장 강력한 땅을 공격하는 황당한 적들의 계획에 궁금해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벨라코르가 실론툼 깊숙한 곳에 숨겨진 고뇌의 성소로 향하는 것을 알고 비명을 질렀다. 오직 그녀와 나가쉬만이 알았던 그녀의 유일한 취약점인 시신이 그곳에 숨겨져 있었고, 그 비밀이 어떻게 누설되었는지에 대해 당황하며 빠르게 자신의 시신으로 돌아갔다. [1]
도착했을 땐, 이미 벨라코르가 그녀의 시신 앞에 서 있었고, 그가 그림자의 검을 들어 그녀의 너절한 삶을 끝내려 하자 올린더는 너무나도 쓰라린 비명을 지르며 주변의 모든 이들이 비탄에 잠기게끔 만들었다. 하지만, 첫번째 대공은 검을 내려치는 대신 시신의 머리 위에 있는 왕관 위에 올린채로 올린더에게 임시 동맹을 제안하며 힘을 합칠 것을 권했다. 비공식적인 동맹을 맺을 수밖에 없었던 올린더는 벨라코르가 의식을 준비하는 동안 유령 군단을 이끌어 신-왕의 주의를 끌기로 약속했다.
지그마라이트 브라더후트 스톰호스트가 이 사악한 동맹에 희생당했고, 아직 자신의 저주가 아직 끝난 것이 아니고, 그저 잠시 지연되었을 뿐이라는걸 벨라코르에게 경고한 올린더는 스톰캐스트의 혼을 전리품으로 취해 돌로럼으로 복귀했다. 취약한 실론툼의 방어를 보강하기로 결정한 그녀는 비탄의 군단에서 쓸모없는 육체를 가진 가축들을 떨쳐버린 후 슬픔의 군단(Grieving Legion)으로 재개편하고, 돌로럼 제국의 복고를 선언했다.
나름의 이유로 자리를 비운 올린더는 주군의 전쟁에 그리 큰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고, 그녀가 돌로럼 제국을 재건하는 사이 나가쉬는 테클리스에게 패배하여 봉인당했다. 이 또한 큰 불안이었지만, 거기에 알라리엘이 행한 생명의 의식이 죽음의 마법을 몰아내자, 유령 군단을 유지하던 마법의 힘이 약화되며 나이트헌트의 군세는 크게 약화되었다.
하지만, 다가오는 폭력과 야만의 시대는 올린더에게 새로운 기회일 것이고, 돌로럼 왕가의 구성원들은 전장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다.
아이보리 호스트의 오시아크 군단과 만나기 위해 올린더는 구르의 앤드토르(Andtor)로 여행을 떠나던 중, 그녀는 하늘씹는 로지(Lorge Skybiter)가 이끄는 거인 무리의 공격을 받았다. 그녀는 거인 군단에 맞서 '그레이트픽 대학살'을 벌였고, 손짓 한번에 로지를 무덤 장미 더미로 바꾸는 충격적인 광경을 보이며 거인들의 저항 의지를 꺾었다. 작은 체인 라습 하나조차 파괴할 수 없다는걸 깨닫게 된 유령 무서운줄 모르던 거인들은 겁에 질려 도망쳤고, 그녀는 이들을 추격하지 않아 공포가 퍼져나가게끔 유도했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