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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23:07:27

레슬링/기술 및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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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슬링 경기 규칙
1.1. 점수1.2. 유형1.3. 파테르
2. 기술
2.1. 붙잡기2.2. 공격기술2.3. 방어 및 반격기술
2.3.1. 재반격기술
3. 체력훈련

1. 레슬링 경기 규칙

레슬링 경기는 11m 길이의 원 모양 경기장 안에서 두 선수가 1m 떨어져서 서로를 바라보는 상태에서 시작한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는 유니폼 안에 손수건 하나를 끼워 놓아야 하는데, 이는 상대 선수가 땀에 젖었거나 부상 당해 피를 흘릴 때 닦아 주기 위해 손수건을 지참하던 신사적인 전통 때문이다. 주심이 선수의 복장이 양호한지, 몸에 미끌거리는 것을 바르지는 않았는지 검사를 하고, 선수 간 악수를 한 뒤 경기가 시작된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는 서로의 몸을 붙잡고 제압하는 붙잡기(홀드)로 상대 선수의 두 어깨를 바닥에 눌러 약 0.5초에서 1~2초간 움직이지 못하게 제압해야 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이라고 하는데, 폴이 선언되면 폴을 따낸 선수의 승리로 경기가 즉시 끝난다. 두 선수간 점수가 그레코로만에서는 8점 차이, 자유형에서는 10점 차이가 나는 경우에도 '테크니컬 폴'로 인한 우세승으로 경기가 끝난다. 또한 네 번의 경고를 받는 경우에도 반칙패로 상대 선수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다. 두 세트가 끝나도 폴이 나오지 않는다면 더 많은 점수를 얻은 선수가 승리한다.

한 세트는 3분이며, 한 경기는 두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두 세트 사이에는 30초 간의 휴식 시간이 있다.

1.1. 점수

점수를 얻는 경우는 크게 네 가지로, 상대 선수를 넘어뜨리는 테이크다운을 성공해 우위를 점하거나, 방어 자세에서 공수를 뒤바꾸어 우위를 점하거나, 상대를 폴에 가까운 '위험한 상태'(한쪽 어깨만 바닥에 닿은 자세, 몸의 측면이 바닥에 닿은 자세, 어깨가 닿았으나 허리를 들어 올린 '브릿지' 상태의 자세 등)로 만들거나, 상대가 반칙을 저지르는 경우에 득점할 수 있다.

레슬링의 점수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차등 적용된다.

1점:
2점:
4점:
5점:
레슬링이 올림픽 퇴출 위기를 겪은 후 2013년부터는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새로운 규칙이 도입되었다. 자유형에서는 선수가 소극적인 경기로 지적을 받은 경우 30초의 시간이 주어진다. 30초 안에 본인이 점수를 따지 못하는 경우 상대 선수에게 1점을 부과한다. 단, 점수를 따는 경우는 통과한다. 또한 2분간 두 선수 모두 점수를 내지 못 한 경우는 심판이 판정해 더 적극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간주되는 선수의 승리로 경기가 즉시 종료된다.

붙잡기는 공격의 의도가 있다면 어느 종류든 허용되지만,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비틀거나 머리채를 잡는 경우, 고의로 타격하는 경우, 목을 조르는 경우, 관절을 꺾어서 탈구를 유발하는 경우, 그 외 어느 상황에서든 상대 선수의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붙잡기는 금지되어 있다. 또한 상대 선수의 급소를 잡거나 누르는 행위, 몸에 미끈거리는 것을 바르는 행위, 상대 선수의 인격을 모독하거나 상대의 인종, 국적, 종교, 성적 지향 등을 비하하는 비신사적인 언동을 보이는 행위는 반칙으로 지정되어 있다. 반칙을 저지르면 상대에게 1~2점의 점수가 부과된다.

코치는 심판의 판정에 문제가 있을 때 '푹신한 물건'을 던져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대개는 육면체를 배치해두지만, 사실 그 푹신한 물건이 무언지 딱히 규정해놓은 게 없는지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레슬링 경기에 리우 올림픽의 마스코트인 비니시우스 인형을 배치해뒀다. 때문에 두 선수가 서로 땀흘리며 과격하게 몸싸움 하는 와중 경기장 위로 깜찍한 비니시우스 인형이 날아다니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 앞서 말했 듯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기회는 경기 당 딱 한 번만 주어진다.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지면 이의를 제기한 쪽 선수에게 점수가 들어가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상대편 선수에게 1점이 주어진다.

1.2. 유형

파일:그레코로만.jpg 파일:남경진선수.jpg
그레코로만형 레슬링 자유형 레슬링
서술하였듯 경기는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 둘로 나뉜다. 그레코로만형에서는 상대의 허리 위 상반신만 공격이 가능하고, 하체나 다리를 잡는 행위는 반칙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자유형은 허용한다. 또 그레코로만형에서는 자신의 하체나 다리를 이용해서 상대의 균형을 무너뜨리거나 던지는 것이 반칙이지만, 자유형에서는 이 또한 허용한다. 경기 양상도 상당히 다른데, 자유형은 비교적 빠른 공격과 방어가 오가며 호쾌한 태클이 나와서 순식간에 점수가 갈리는 데 비해 그레코로만형은 스탠드 상태에서 지루한 클린치 공방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폴승도 드물어 파테르로 승부를 가리는 경우가 많다. 현재 올림픽에서는 남자 종목은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이 있고, 여자 종목은 자유형만 있다.

1.3. 파테르

파일:빠떼루.jpg
파테르 자세를 취한 레슬링 선수
par terre
프랑스어에서 par는 위를 뜻하는 말이며 terre는 바닥, 땅을 뜻하는 말로 영어로는 over the ground의 뜻이다. 상대를 공격하려는 의도 없이 상대를 붙잡지 않는 경우, 상대의 팔을 뿌리치기만 하는 경우, 상대와 몸을 맞대고만 있는 경우, 반격 없이 배를 대고 쭉 엎드려 있는 경우 등 경기에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선수에게는 벌칙이 주어진다. 페널티가 주어진 선수는 양 무릎과 양 손을 바닥에 댄 상태로 엎드리게 된 상태인 파테르 자세를 취하고, 그 뒤를 상대 선수가 잡고 있는 상태에서 경기가 재개된다. 일본식으로 변형된 용어인 '빠떼루'라고 불리기도 한다.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한때 KBS 레슬링해설위원이었던 김영준의 영향으로 '빠떼루'라는 표현이 더 익숙하다.

2. 기술

동영상 강좌중 몇 가지는 미국 전 국가대표 레슬러이자 코치인 캐리 콜랏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참조하였고, 그 외 fanatic wrestling 등의 영상들도 있다.

2.1. 붙잡기

2.2. 공격기술

2.3. 방어 및 반격기술

자유형 레슬링에서 하반신을 향한 공격을 방어하는 기본원리는 공통적으로 상대의 고개를 죽이게하고, 상대와의 밀착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공격을 위해 필요한 조건과 정확히 반대로다.

2.3.1. 재반격기술



3. 체력훈련




올림픽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들의 맨몸 체력 단련법들

기구나 중량을 이용하여 근육 자극과 집중을 유도하는 보디빌딩 웨이트 트레이닝 외에도 맨몸으로 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의 비중이 높다. 전체적으로 높은 운동신경과 지구력, 유연성과 완력과 순발력, 민첩성을 요구하는 맨몸 운동 등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특히 목과 척추, 허리, 복근 등 몸의 중심부에 있는 근육을 강화하는 맨몸운동의 비중이 매우 높다. 상대방을 밀치고 몸싸움을 할 때나 태클을 할 때에도 이마와 귀, 머리등으로 상대방을 들이밀거나 힘을 가할 일이 많아 척추와 목근육을 쓸 일이 많기도 하고, 직접적으로는 그라운드나 파테르 포지션에서 머리의 정수리를 축으로 삼고 상대를 뒤집을 일이 있기 때문에 목근육의 단련에 특히 신경 쓰는 편이다.

때문에 상비군으로 활약하는 올림픽 레슬러 중엔 목과 승모근이 두꺼운 체형이 두드러지게 많다.



소비에트 연방 레슬링 상비군 훈련 영상

'레슬링 체력단련'이 악명 높은 이유는 무산소 지구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이상으로 격렬하게 움직이면 세포들이 무기호흡을 통해 에너지를 보충하기 시작하는데, 이게 필연적으로 산소 채무를 유발한다. 당연히 단련하기 매우 힘들다. 어지간한 일반인은 10초만 지나도 산소 채무 때문에 그 자리에서 뻗기 일쑤이며, 단 1분 동안 만이라도 한결같이 격렬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부터가 이미 인간을 벗어난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그런데, 레슬링에서는 중간에 쉬는 시간 30초를 감안하더라도 3분 동안, 그것도 두 세트나 한결같이 격렬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거기다가 경기 특성상 서로 맞잡고 힘을 쓸 일이 많고, 또 붙잡은 상태로 장기전으로 갈 [15] 가능성이 높다 보니, 근력과 근 지구력을 모두 요구하여 다양한 신체단련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사람을 들쳐 매고 뛰거나, 계단을 오르는 훈련도 많고 목을 단련하는 맨몸운동인 브리지를 할 때에 사람을 이고 할 때도 있다. 자연히 경기에서 이기기 위한 스피드와 근력과 지구력에 대한 요구조건이 높기 때문에 선수들의 훈련량 역시 높다. 역도선수 장미란은 운동이 너무 힘들어 그만두려고 할 때 레슬링 선수들의 훈련을 보고 마음을 잡았다고 한다. 출처

레슬링 선수들의 경우 무산소 지구력 위주로 단련함에도 달리기 등을 위시한 유산소 지구력에도 일가견을 보여주는데, 무산소 지구력을 단련하면 어느 정도의 유산소 지구력 상승도 덤으로 기대할 수 있지만, 그 반대는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태릉 선수촌 전통의 체력 테스트인 불암산 달리기(편도 4.5km) 같은 경우, 무산소 지구력과 유산소 지구력을 모두 요구한다고 볼 수 있는데, 앞서 언급한 무산소 지구력이 유산소 지구력에 끼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오히려 무산소 지구력이 뛰어난 복싱[16]과 레슬링 쪽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는 것을 이외의 종목에서 나온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이다. 참고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박지성이 전체 4위를 차지하며 축구 선수 중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으나 1위와는 약 2분 정도 차이가 났다고.[17]

전반적인 신체능력과 운동신경이 아주 좋기 때문에, 탑 수준의 선수가 프로레슬링이나 격투기무대로 나가는 게 드물지 않다. 개중에서 타격에 재능을 보이는 선수들은 되려 입식 출신들보다 강력한 펀치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펀치력을 낼 방법만 충분히 터득한다면 레슬링으로 터득한 뛰어난 근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방이 강력하다'와 '타격 기술이 전반적으로 뛰어나다'는 전혀 다른 이야기인데, 대개 타격이 뛰어나다는 소리를 듣는 레슬러는 전자에 해당한다.

수련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기본기인 정면태클조차 몇 번 연습하면 숨이 턱 막힐 만큼 체력소모가 크다. 한데 그런 고강도의 신체활동을 일상처럼 연습하는 게 레슬러들이다.


[1] 비디오 판독이나 재심 요구는 경기 당 한 번 사용이 가능하며, 재심 요구가 인용되면 한 번 더 사용이 가능하다. [2] 누가 더 빠르게 움직이느냐가 아니다. 50/50을 잡더라도 곧바로 섣불리 기술을 사용하다가는 역공을 맞을 수 있다. [3] 러시아등 동구권 선수들이 주로 쓰는 그립이라 러시안 타이라 이름붙었다. 한국어로 두팔한팔, 혹은 2 on 1이라고 불린다. [4] 언더훅을 걸고 상대의 측면을 바라보고 있으며 상대의 목을 누르고 있는 자세를 주목해야 한다. 언더훅 하나만 걸었다고 다가 아니고, 이렇게 상대의 측면을 보며 공격을 준비해야 한다. [5] 참고로 더블 언더훅을 어설프게 팠다면 더블 오버훅으로 역공을 당할 수도 있다 [6] 예를들어 상대와 똑같은 방향 보고 있는 상태에서 상대가 본인의 오른쪽에 있으면 본인의 오른팔로 상대의 왼팔에 오버훅을 건다 [7] 유도의 한팔 업어치기보다 약 90도 정도 회전을 더 하면서 던진다. 도복을 붙잡고 당기며 던질 수 있는 유도와 다르게 레슬링은 도복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유도와 비슷한 각도로 회전하며 던지는 업어치기 방법도 레슬링에 있다. 흔히 생각하는 팔과 가슴 도복깃 잡는 유도의 업어치기 형태는 양팔업어치기에 해당한다 [8] 엉치걸이(Head and arm throwing), 러시안타이 상태에서의 밭다리(Russian to arm throwing) 등등 [9] 단 현재 다리잡기가 금지된 유도 규칙상 다리를 잡으면서 하는 어께로 메치기는 금지되었다. 따라서 유도에서는 다리를 잡지 않는 방식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10] 원래 한국 레슬링계에서는 투렉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렸던 기술이다. 최근에는 미국 식 용어인 더블렉 테이크다운으로 더 많이 불린다. [11] 다리가 본인 앞에 있을 때, 다리가 본인 가랑이 사이에 있을 때/파이프, 다리가 본인 뒤에 있을 때 [12] 업어치기같은 다른 기술의 변형으로 취급하기도 함. [13] 'high crotch' 자체가 싱글렉 계열 기술의 일종이다. [14] body lock [15] 특히 수준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워낙 서로 대등하다 보니 그야말로 한 끗 차이로 승부가 나게 된다. [16] 물론 복싱은 민첩한 발놀림을 위해 수시로 줄넘기를 하는 것도 사실이며, 줄넘기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그와 별개로 복싱 경기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단 몇 분 동안의 한 라운드 안에서 지속적으로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은 애초에 무산소 지구력이 수반되어야 할 수 있다. [17] 여담이지만 선동열 전 감독의 증언에 따르면 태릉 선수촌의 불암산 달리기는 1위는 복싱과 레슬링이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꼴찌는 경쟁조차 필요 없었다고 한다. 바로 본인이 하셨던 그 종목이 압도적이었다고(...), 역대 1위는 21분의 기록을 가진 복싱의 문성길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