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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30 06:32:41

러시안 룰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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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pad> 파일:external/www.casino.org/deer-hunter.jpg
<colcolor=#fff> 영화 디어 헌터에서 크리스토퍼 워컨의 연기 장면

1. 개요2. 사례
2.1. 실제 사례
2.1.1. 해군 헌병대 가혹행위2.1.2. 해병대 가혹행위
2.2. 가상의 사례
3. 러시안 룰렛의 이모저모
3.1. 속느냐 속이느냐3.2.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문다3.3. 확률 조작?
4. 관련 문서

1. 개요

Russian Roulette, Русская рулетка[1][2]

복불복 결투의 일종. 6발의 장탄수를 가지는 리볼버에 1개의 총알만 넣고 실린더를 돌린 뒤, 서로 돌아가며 을 자기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긴다.

6의 약수인 2명, 3명, 6명이 게임을 하면 사망할 확률은 같다. 그 외의 수로 하면 여섯 번의 시도 횟수를 공평하게 나눌 수 없으므로 필연적으로 죽을 확률이 높은 사람이 생긴다. 앞사람이 성공하면 뒷사람이 죽을 확률이 높아지지만, 앞사람이 먼저 죽을 확률과 내가 쏴서 안 죽을 확률을 합쳐서 공평해지기 때문에, 게임 시작 시점에서 죽을 확률은 문제 없이 공평해진다. 다섯 번째까지 아무도 안 죽었다면 당연히 6번째 약실에는 총알이 들어있다.

한 발 쏠 때마다 실린더를 다시 돌리는 룰도 있다. 이 경우 인원수와 상관없이 매차례마다 1/6의 동일한 확률로 사망하지만, 상대방이 모두 죽었을 때 안 쏘고 도망갈 수 있다면 나중에 쏠수록 유리하다.

리볼버 중에는 6발이 아니라 5발이 들어가는 기종도 있는데 이런 걸 들고 하면 죽을 확률이 1/5로 더 올라간다. 7발이나 8발이 들어가는 기종도 있긴 하다.

러시아 룰렛이라는 명칭은 1937년에 처음 언급되었는데 설명으로는 제정 러시아 말기의 귀족들이 이 방법으로 결투했기 때문에 러시안 룰렛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참고로 리볼버는 약실이 개방되어 있어, 총구 방향에서 실린더를 보면 어디에 총알이 들어가 있는지 밖에서 다 보인다. 모델에 따라서는 사수 방향에서도 뇌관 보호대가 실린더를 완전히 가려주지 않아 탄피가 보이기도 하고, 프레임과 실린더 틈으로 탄피가 들어있는 약실을 확인할 수도 있다. 따라서 리볼버 원형 그대로는 게임 성립이 불가능하며, 결투자가 눈을 가리거나, 약실을 앞뒤로 가리는 별도의 조치를 취해야 공평해진다. 초창기에는 리볼버를 사용하지 않고 단순히 고문용으로 쓰인 적도 있다고 전해지며, 나중에 약실이 폐쇄된 총이 나오고 자살을 하려던 자가 망설이다가 운을 시험하려고 이걸 해 봤다는 이야기도 있다.

기원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일단 누가 죽고 누가 살아남는가에 대한 도박에서 시작되어 그것이 총으로 하는 도박에 이른 것임은 분명하다.

종종 이거 가지고 되겠냐며 총알 몇 발을 더 넣는 인간들도 있다. 그 예로 ' 캅카스(카프카즈) 룰렛'이란 것이 있는데, 이건 6연발 리볼버에 총알 다섯 개를 넣는다. 영화에선 이걸 역이용하기도 한다. 다수의 적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 러시안 룰렛을 강요받자 허세 부리는 척하며 리볼버에 총알 5개를 채우고 그걸로 방심한 적들을 다 쏴죽이고 도망치는 식으로. 혹은 상대방에게 마지막으로 기회를 준다면서 운을 시험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한 발이 당첨되어서 생존하는 경우도 있다.

또 방아쇠를 당겨서 빈 약실에 맞을 때마다 탄을 하나씩 추가해서 살아남을 확률을 낮추는 기에르모 룰렛이란 것도 존재한다. 이건 캅카스 룰렛의 변종. 당연하게도 초반일수록 유리하다.

장난감으로도 있다. 물론 진짜 총은 아니고 1990년대 초중반에 국내에서 제조되던 제품으로 권총 장난감이다. 우선 풍선을 총 앞에 끼우고(보통 권총 모형과 다르게 앞부분 총구가 없으며 풍선을 끼우게끔 만들어졌다) 실린더를 돌린 다음 서로 머리를 겨누고 노는 것. 6개 약실 중 하나에 뾰족한 가시가 달려 있어 결국 한번 풍선이 펑 터져버린다.

해외에는 내부에 술을 집어넣는 물총 장난감도 있다. 실린더를 돌린 다음 서로 자신의 입에 대고 쏘는 게임인데, 당첨되면 손잡이 부분에 담긴 술이 뿜어져 나온다.

2. 사례

2.1. 실제 사례

영화 디어 헌터에서 등장했으며 영화가 히트하면서 유명해졌고 진짜로 이거 따라하다가 정말 머리에 총 맞고 사망한 이도 실제로 있다. 1991년 < 시사저널>에서 다룬 영화의 폭력 관련 기사에서 언급하길, 디어 헌터 개봉 이후 5년 동안 미국에서만 35명이 실제로 러시안 룰렛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된 바 있다.

실제 시전자로는 벨라루스 종합격투기 선수 안드레이 알롭스키가 있는데, 연패를 거듭해서 우울증 증세를 보이던 중 하게 되었다고 한다. 다행히도 총알은 발사되지 않았다.

총기사용이 금지된 대한민국에서도 합법적으로 리볼버를 지닐 수 있는 경찰에게는 가능한 일이었다. 러시안 룰렛 게임을 한 경찰관은 2심에서 중과실치사죄 판결을 받았으며 상고를 하지 않아 확정되었다. 그 자리에 있던 또 다른 동료 경찰관들에게도 중과실치사죄가 인정되는지가 문제였는데, 플레이어와 구경꾼 모두 술에 취한 상태였던 데다가 이런 정신나간 놀이(?)를 할 거라고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기에, 주의의무위반이 부정되어 동료 경찰관들은 결국 무죄가 되었다. (대판1992.3.10. 91도3172)

2000년에 이걸 자동권총으로 해서 다윈상을 수상한 사람도 있다. 원래 러시안 룰렛에 쓰이는 총은 리볼버로, 탄창이라는 개념 없이 여섯 개의 약실에 총알을 직접 넣고 회전시켜 급탄하므로 여기에 총알 한 발만 넣고 돌리면 1/6 확률로 발사되는 도박이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자동권총은 탄창의 총알을 단 하나의 약실에 스프링으로 밀어올려 급탄한다. 즉, 탄창이 비었거나 격발 불량[3]이 일어나거나 가짜탄약이 아닌경우 1의 확률로 무조건 발사되니 도박이 아니라 그냥 자연사자살이다.

공포탄의 경우 실제 탄이 발사되지 않을 테니 이걸 쓰면 자동권총도 러시안 룰렛과 비슷한 도박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공포탄은 '탄'을 발사하지는 않지만 그 안의 화약 자체는 제대로 연소가 되며 총구를 통해 뿜어져나오므로 가까운 거리(최대 약 1미터 내)에서는 공포탄으로도 얄짤없이 죽는다.[4] 공포탄이 영향을 끼치지 못할 정도의 거리(최소 25미터)를 두고 하면 괜찮을 듯 하지만 문제는 그 경우에도 채워넣는 사람은 몇 번째가 실탄인지 당연히 알 수 밖에 없다. 결국 랜덤성도 낮고 조작의 위험성도 커서 러시안 룰렛은 어렵다. 격발 자체가 안되는 불발탄 처리훈련탄과 자동 삽탄 기계가 있으면 성립한다.

리눅스에서도 코드 한 줄만 가지고 해볼 수 있다. 그 결과... 윈도우에서도 가능하다.(백신을 켜고 있다면 백신이 막아준다.) 온라인 게임으로도 있다. 이거는 개인이 장난 삼아 만들어 본인 소유의 컴퓨터에 시전한 것이고, 이런 걸 타인 혹은 공용의 컴퓨터에서 하면 당연히 남의 컴퓨터 데이터를 박살내는 만큼 재물손괴죄로 처벌당할 수 있다.

BB탄총[5]을 이용한 러시안 룰렛도 있다. 당연히 직경 6mm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겨우 0.2J의 운동 에너지를 실어 날리는 물건이니 사람을 죽이기는 불가능하다. 눈, 귀, 코만 빼고.[6] 특히 에어소프트 리볼버는 구조상 정말 어지간히 개조해도 사람이 다칠 탄속을 내기 힘들다. 다시 말하지만 눈, 귀, 코만 빼고. 남자의 경우 한 군데를 더 조심할 것.

2000년대 중반 신해철의 라디오 고스트스테이션에서는 러룰라, 즉 '러시안 룰렛 라면'이라는 코너가 있었다. 냉장고의 임의의 공간 여섯 군데를 골라서 라면에 무차별 투하하는 것인데, 사연 중 가장 압권은 각종 건강식품, 특히 붕어 즙이었다. 먹지 못할 수준이었다는 후문이 있다. 붕어 엑기스 사연이 나온 직후 진행자 신해철은 타이타닉 OST로 셀린 디옹이 부른 My heart will go on을 틀어놓고 러룰라 포에버를 외치기까지 했다.

2019년 미국에선 미주리주에서 경찰관끼리 러시안 룰렛을 해 여경 한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 그리고 같이 참여한 경찰관은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됐다. 엄연히 총을 쏜 것은 자기 머리에 대고 쏜 본인임에도 법적으론 참여자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2.1.1. 해군 헌병대 가혹행위

2016년 9월경 해군 헌병대에서 이걸 후임병에게 시전한 사례가 적발되었다. 기사 비록 실탄이 아니었다고 하지만 저런 지근거리에서의 격발은 공포탄이나 고무탄도 충분히 살상력을 가진다는 점에서 살인미수에 해당될 수 있는 행위.

당시 기사는 각종 매체들에 의해 화제가 되었으나 얼마 가지 않아 묻히게 되었다. 그러나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수많은 가혹행위가 있었다. 벌레를 잡아 후임의 몸에 넣는 행위, 폭행, 폭언 등등 신고 조사 기간 중에도 후임들을 찾아가 줄 잘 서라고 할 정도였다. 그러고 기소된 상태에서 후임에게 폭언을 일삼았기도 하고 휴대폰을 반입하여 사용하다 영창을 갔다고 한다. 그리고 전역했다고 한다. 가해자는 법원으로부터 징역 6개월, 집행유예 3년 판결을 받았고 직장생활 중이다.

2.1.2. 해병대 가혹행위

2021년 1월경 해병대에서 선임이 리볼버를 이용해 삽탄을 한 채 후임들에게 조준하고 러시안룰렛을 가한 사실이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폭로되었다. 하나 2년이 지난 2023년에도 해당 가혹행위에 대한 선고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

2.2. 가상의 사례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여러 대중매체에서도 종종 다루는데, 본좌급 건맨들은 소리만 듣거나, 총의 무게중심의 미세한 차이만으로 어느 곳에 총알이 있는지를 알아서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전개가 종종 있다.[7] 가끔은 6발 다 채우고 방아쇠를 당기는데도 불발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주인공 혹은 행운이 특징인 캐릭터의 강운이나 두둑한 배짱을 뽐내는 용도인데, 실제 확률은... 말할 것도 없다. 더 심한 경우엔 6발 전탄 불발. 엄밀히 말해서 러시안 룰렛은 아니지만,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가 그랬다. 이건 악운이지만.[8]
( 김정래 대표와 최우석 이사가 딱지남의 은신처에서 입에 재갈이 물린 상태로 줄에 묶여있고 의자에 마주앉아있다.)

"아마도 영화에서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러시안 룰렛이라고. (총알 한 발을 장전한 뒤 실린더를 돌린다.) 이 권총에.. 총알 하나를 넣고, 닫습니다. 그리고 지는 분 머리에다가 방아쇠를 당길 겁니다. 죽을 확률이 6분의 1. 살 확률은 6분의 5."

(그리고 딱지남이 스스로 관자놀이에다 총알이 들어있는 리볼버의 방아쇠를 당긴다.[18] 이렇게 목숨을 거는 대담한 행동에 최우석 이사와 김정래 대표는 더더욱 밀려오는 공포감에 겁을 먹고 소리를 지른다.)

(겁에 질려서 소리 지르는 최우석 이사와 김정래 대표를 바라보면서) "생각보다 나쁘지 않죠?"
오징어 게임 시즌 2, 에피소드 1의 '빵과 복권' 中에서. #

3. 러시안 룰렛의 이모저모

3.1. 속느냐 속이느냐

대부분의 도박이 그렇듯, 러시안 룰렛 역시 속임수가 존재한다. 무엇보다도 목숨을 가지고 하는 도박이기 때문에 다양한 속임수가 발전해왔다. 그 기본적인 사기 방법은 보통 두 가지로 나뉜다.

- (1)격발되지 않는 을 이용한다.
- (2)격발되지 않는 총알을 이용한다.
- (3)모종의 이유를 붙여 총이 격발되는 일이 없도록 한다.

1의 경우 해머, 즉 공이를 갈아서 방아쇠를 당겨도 탄환을 때리지 못하는 총을 쓰는 것이다. 급하게 준비할 수 있는 속임수이지만, 리볼버 권총의 경우 눈에 띄는 부분이기 때문에 술에 취해 있다든지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상대가 눈치를 채 버릴 위험이 있어 거의 사용되지 않는 속임수. 총 하나를 그대로 폐품으로 만드는 짓이므로 총이 아까운 것도 있다.

2의 경우는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사용하는 총알을 분리해서 그 안에 있는 화약을 모래나 밀가루 등으로 가득 채운 다음 장전 도구로 다시 조립하는 것이다. 미국처럼 합법적으로 총과 총알을 살 수 있고 장전[20]할 수도 있는 나라[21][22]에서는 아예 총포사에 맡겨서 총알을 만들어 오고, 일본처럼 총이 불법인 나라라면 불법으로 총알을 만드는 기술자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맡기면 위에 나와 있듯이 감쪽같은 공갈탄이 나온다.[23] 초짜의 경우 툴마크(도구자국)을 탄두에 남기는 경우도 있으나, 어느 정도 기술이 있는 기술자의 손을 거치면 감쪽같은 공갈탄이 완성된다.

문제는 6발 중 한 발만 가짜 총알을 준비할 경우인데, 까딱 잘못해서 공갈용 총알과 실탄을 헷갈려버리면 그 자리에서 끝장이므로, 아예 6발 모두를 가짜 총알로 준비하기도 한다.

가짜 총알의 준비가 끝나면 남은 것은 현실감 넘치는 연기력이다. 가짜 총알이라는 걸 안다고 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방아쇠를 당겨버리면 의심을 사게 마련이다. 연기를 이용해 상대를 속이는 것에 성공하면, 가짜임을 모르는 상대방은 어지간해서는 포기하게 된다. 상대방이 포기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마지막까지 갔을 때는 조마조마해진 주변 사람들이 말리기도 한다. 이를 이용해 스스로의 담력과 관대함을 과시할 수도 있는데, 1:1 러시안 룰렛을 진행할 때 스스로 다섯 번째까지 당긴 후 "당신에게 자비를 베풀겠소."라고 선언하며 총을 건네주지 않고 빠져나오는 것이다. 가짜 총알임을 알지 못하는 상대는 말없이 결과에 승복할 수 밖에 없다.

가짜 총알을 준비해서 훈훈하게 종료하는 경우도 있다. 4번째 순서까지 진행하고 나서 양쪽이 서로의 담력을 인정하고 끝내는 것. 어차피 다섯번째에서 승패가 결정나기 때문에 다섯 번째를 하지 않고 무승부로 간주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를 자기가 당겨서 완벽하게 상대를 속여넘기는 것보다는 그나마 훈훈하게 끝난다.

일본의 야쿠자들이 상대를 협박할 때에는 이렇게 가짜 총알로 러시안 룰렛을 했다고 한다. 상대를 겁주기에는 이것만한 방식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진짜 총알을 쓰다가 상대가 정말로 죽어서 더 이상 정보를 얻어낼 수 없게 되는 문제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협박 방법은 심플하게 상대방의 머리를 조준한 채로 6번 방아쇠를 당기는 것. 한 번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이런저런 협박으로 계속 상대를 겁주는 것은 덤이다.[24]

(3)의 경우는 다른 이유를 붙여 러시안 룰렛 자체를 성립되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영화 다크나이트의 하비 덴트는 총이랑 총알 양쪽 다 진짜였지만 동전이 나와서 뒷면이 나오면 러시안 룰렛을 하고 앞면이 나오면 자백할 기회를 준다는 식으로 써먹었다. 여기서 쓰이는 동전 자체가 뒷면이 없는 동전이라 결과적으로는 러시아 룰렛은 성립이 불가능하지만 상대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니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용도로 쓰는 것이다.

3.2.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문다

파일:attachment/역관광/durrhksrhkd.jpg

러시안 룰렛을 하다 흔히 일어나는 사고 중 하나는 역관광이다. 목숨을 건 도박이기 때문에 당연히 패자는 죽음을 각오하고(어차피 죽는다) 발악을 하기 마련이다.

6번째가 될 때 내 머리에 겨눴던 총을 상대에게 향하고 갈겨버리는 사람부터, 심하면 4회나 5회 때가 되면 자기 머리에 겨누는 중압감을 못 이기고 상대에게 대고 여러 번 방아쇠를 당기는 놈들까지도 많다. 죽을 확률이 ½쯤 되면 거의 죽는다고 봐야 하고, 그럴 바엔 눈앞에 있는 상대를 쏴죽이고 반항하다 보면 살아날 확률이 꽤 있다고 볼 때, 이런 행동은 당연한 선택적 결과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사람이 뭔 짓을 못하겠는가?

2인 게임 기준으로, A와 B가 게임을 할 때,
A가 첫 턴에 자신의 머리를 향해 총을 겨눈다. (탕)
그러나 불발되었다.
B가 두 번째 턴에 자신의 머리를 향해 총을 겨눈다. (탕)
이번에도 불발되었다.
A가 세 번째 턴을 가지며 동일하게 진행한다. (탕)
또 다시 불발되었다.
이 상황에서 B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B가 자신의 머리를 향해 쏠 경우 생존율은 1/3[25], A를 향해 쏠 경우 생존율은 2/3[26]이 되어, B 입장에서는 A를 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된다.

3.3. 확률 조작?

러시안 룰렛을 해도 매번 할 때마다 약실을 돌린다면 죽을 확률은 1/6 보다 훨씬 낮다. 탄의 무게 때문에 돌리고 멈출 때까지 기다린다면 총알이 아래쪽에 (즉 격발이 안됨) 위치한 상태로 멈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럼 총을 수직으로 세우고 돌리면 되잖아.. 이를 방지하고자 전문 꾼(?)들은 돌리고 멈출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임의로 손으로 잡아서 멈추고, 그대로 플레이 한다.

4. 관련 문서



[1] 러시아어 [2] 대략 '루스까야 룰릿까'라고 읽는다. [3] 영화의 유명한 격발불량 장면. 영상은 쉰들러 리스트에서 나치 관리가 유대인을 처형하려는 장면인데 소지하던 권총 두 정이 모두 격발 불량으로 발사가 안 되어 그는 권총으로 머리를 가격당하는 것으로 퉁치고 목숨을 건진다. [4] 군대에서 처음 총기훈련을 할 때 총 앞에 종이를 대고 공포탄을 쏘는 시범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면 종이에 구멍이 뻥 뚫린다. [5] 영상에 등장한 총은 아카데미제 매그넘 에어소프트건인데, 뒤에서 보면 어느 칸에 탄이 들어있는지 보인다. 본인들도 이를 아는지 총손잡이를 카메라쪽으로 향하게 했다. [6] 0.2J이면 영거리 사격이라도 신체의 어느 부분에든 큰 상해는 입히기 힘들다. 단 눈은 제외. 거의 모든 눈이 있는 생명체의 약점이 눈인 만큼 눈은 상해에 약하다. 영거리 사격이라면 실명이나 실명에 가까운 상해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물론 이렇게 기술해놓았다고 맨살에 쏴도 되는 건 아니다. 인간을 포함하여 생물체를 절대 조준사격 하지말 것. [7] 실제로는 불가능에 가깝다. 탄을 물린 실린더는 회전할 뿐이기 때문에 장전되었든 비었든 특징적인 소리가 나는 일은 없고, 무게중심이 변하는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사람의 감각으로는 탄이 어지간히 무거운 녀석이 아닌 이상 알아채기 어렵다. [8] 데스티네이션 2에서 사람들이 '죽음'의 계획대로 차례대로 끔살되는 것을 본 유진 딕스가 멘붕, 경찰인 토마스 버크의 리볼버를 빼앗아 "내 삶은 내 것이다!"라면서 자기 머리에다 방아쇠를 당겼는데 아무리 방아쇠를 당겨도 격발음만 울릴뿐, 총탄이 발사되지 않았다. 토마스가 리볼버를 도로 빼앗아 약실을 보니 6발이 모두가 불발탄이었다. 이는 '죽음'이 짜놓은 순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뜻이다. 결국 유진은 교통사고로 폐를 다쳐 고통스러워 하다가 폭발에 휘말려 죽게 된다. [9] 뭐 사이코패스 지휘관에게 누명을 쓴 전우를 구한다... 이런 게 아니다. 뒷배경이 상당히 골때린다. 전우와 함께 지휘관들 주말 파티 준비에 동원되었는데, 근처 농장에서 돼지를 하나 데려온 뒤 그걸 사람 허리까지 오는 무성한 풀밭에 풀면 지휘관 중 하나가 기관총으로 돼지를 사냥하고 이를 구워먹는 사냥(?) 파티였다. 한데 먹보였던 주인공 친구가 참지 못하고 이 돼지를 먹어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게 되고, 이에 행보관은 의문사당하고 싶지 않으면 네가 돼지가 되어 풀밭을 기어나려라는 막장 방법을 제시하고, 목숨을 부지하려면 방법이 이 뿐이다 싶어 주인공의 친구는 실제로 풀밭에서 돼지 행세를 하게 된다. 지휘관의 기관총탄 세례는 피했으나, 열 받은 지휘관 하나가 직접 잡겠다며 칼 하나를 들고 풀밭으로 뛰어들고, 친구를 살려주기 위해 주인공이 지휘관에게 저건 아닌 것 같다며 건의하자 지휘관은 저 놈은 저 고생 해도 싸다며 갑자기 주인공과 러시안 룰렛을 해보자며 자신의 리볼버와 총알 한 발을 넘겨준다. 이게 무슨 막장 상황이냐 할 수도 있지만,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이 저 모양이다. 90년대 러시아는 막장이었고, 군대는 더 막장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리자. [10] 실탄이라고 하지만 그건 게임상의 얘기고 원래는 공포탄. 물론 실제론 공포탄도 가까이서 맞으면 치명상이지만... [11] 격발 시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는 것을 보아 그냥 탄피만 가공해서 집어넣은 것으로 추정. 따라서 공포탄과는 달리 격발 자체가 안 된다. [12] 상대방이 총을 집을 수 없게 구속하는 수갑, 기회를 하나 얻는 담배, 약실 안의 탄을 확인할 수 있는 돋보기, 격발 시 목숨 2개가 사라지게 하는 톱. [13] 그 때 중국계 테러리스트로 위장해서 잠입했다. [14] 예를 들어 총알 대신 바늘이 나오고 앞에는 풍선이 달려있는 장난감 총. [15] 구매를 뜻하는 살수있다가 아닌, 살아있는걸 의미하는 살수있다. [16]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쿠루스 케이고의 미래일기는 수사일지라서 범죄자로 등록된 사람만 추적할 수 있다. [17] 심지어 플레이어가 장전할때는 풀로 넣는 바람에 반드시 발사된다. [18] 이렇게 딱지남이 스스로 죽음을 각오하고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자신이 게임에 임하는 자세가 진지함을 보여주려는 장치이기도 하다. 자신의 머리에다 정말로 직접 총알을 장전하고 리볼버를 발사한 뒤 "휴우, 살았다. 자, 어때? 진짜 1/6 확률 맞지?" 처럼 대담하고 위압감있게 목숨을 거는 태도를 보여줌으로서, 타인은 물론이고 자기 자신도 아무렇지 않게 죽일 수 있다는 미친놈이라는 사실을 눈으로 보여준 것이다. 결국, 사채업자들의 입장에서는 "와, 저 새끼는 우리를 진짜로 죽일 수 있는 놈이네? 이건 장난이 아니다. 씨발, 좆됐다."' 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을 심어준 것이다. [19] 좀 더 정확히는 다우트를 변형한 것으로 보인다. [20] 탄자, 장약, 뇌관만 따로 구입하고 탄피는 썼던 것을 재활용하는 것. 초기 투자비용이 크지만 수천발 정도만 쏴도 장전쪽이 이득이며, 장비를 중고로 구입했거나 소총탄을 주로 장전한다면 손익분기점은 훨씬 가까워진다. [21] 사격대회를 할 때면 참가하는 선수들이 자기 입맛대로 총알을 만들어오는 경우가 꽤 있다. [22] 장약을 줄이거나 가벼운 탄자를 쓰면 반동을 줄이고 속사하기 쉽게 개조할 수 있는데, 너도나도 공기총만 쏘는 추태를 막기 위해 정식 대회들은 당연히 이에 대한 규정이 있다. 바로 탄환의 운동에너지에 하한선을 걸어놓는 것. (측정하는 방법은 탄자의 무게를 달고 테스트 격발로 총구초속을 얻어서 계산한다.) 같은 운동에너지(=반동)라면 탄속이 빠를 수록 탄도가 곧아서 유리하기 때문에, 경기용 튜닝은 가벼운 탄자를 쓰고 장약을 더 채워넣어서 부족한 운동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3] 러시안 룰렛을 하기 전에 총알을 보여주고 집어넣곤 하는데, 이때 꺼낸 총알들이 부딪칠 때 빈 깡통 소리가 나면 안 되니까. [24] 야쿠자가 실제로 등장하는 사채꾼 우시지마에 잘 묘사되는데 작중 주인공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야쿠자가 주인공 앞에 총구를 겨누고 러시안 룰렛을 한다. 압박을 이기지 못한 주인공이 결국 승낙하자 가짜 총알이라는 걸 보여주며 "원래 야쿠자와 배우(役者, 야쿠)는 발음 하나 차이 밖에 안 난다."라고 말하며 마무리. [25] B가 자신이 쏜 총에 맞을 확률 1/3 + 맞지 않았으나 A가 다음 턴에 쏜 총에 맞을 확률 2/3 * 1/2 = 1/3을 빼면 1/3이 된다. [26] A를 맞힐 확률 1/3 + 실패 시 A가 B를 향해 쏘아서 맞히지 못할 확률 2/3 * 1/2를 합하면 2/3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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