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정보 요원들의 보고서에는
탈다림들은 발전을 위한 잔혹한 시스템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며, 그것은 상급자에게 맞서는 의례적인 전투라고 한다."
― 내가 보기엔 좋아 보이는데!
야전교범의 프로토스 항목 서두[3]
― 내가 보기엔 좋아 보이는데!
야전교범의 프로토스 항목 서두[3]
Rak'Shir - Rite of Rak'Shir
프로토스의 세력 중 타락한 젤나가 아몬을 숭배하던 종교 집단인 탈다림 고유의 의식. 서열 승진을 위해 이루어지는 죽음을 전제로 한 결투로, 칼라니어로 계승을 뜻한다. 탈다림의 실력 우선주의와 약육강식의 문화 등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문화라고 할 수 있다.
탈다림은 철저한 실력제 사회이며, 그 실력에 따라 개개인마다 서열이 정해져 있다. 최고 권력자를 '군주'라 칭하고 최상위 간부들을 승천자라 칭한다. 상위 서열의 명령엔 무조건 복종해야 하며 상급자에게 하극상을 일으킨다면 공개적으로 고문을 당하며 아주 고통스럽게 처형된다.[4] 하지만 만약 하급자가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있다면 결투를 신청해 그를 죽이고 그 계급을 차지하는 게 가능한데, 이러한 일련의 결투 의식을 라크쉬르라고 한다. 다만 다른 결투와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는데, 일반적인 결투는 타인의 개입이 불가능하지만 라크쉬르는 지지자들을 모으고 그들의 힘을 빌리는 것이 아주 당연시된다. 즉 단순한 1:1 능력 외에도 자신의 지지자들을 모으는 정치력 또한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라크쉬르는 호전적인 탈다림 사회에서 유일한 출세 수단이다. 이 때문에 최상위 탈다림들은 수많은 도전을 걸거나 받아서 이겨내 온 인물들이다. 말라쉬도 소설 '승천'이나 공허의 유산 캠페인에서의 라크쉬르 이전에도 수많은 도전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셀 수도 없는 경쟁자들을 처치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계속 도전받고 있고, 알라라크가 '그것이 우리의 방식'이라고 말하는 걸 보면 말라쉬의 자리를 차지할 방법은 라크쉬르밖에 없다는 뜻.
당연히 부작용이 존재한다. 반드시 사망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에,[5] 대규모로 벌어지거나 더 높은 서열에 있는 자가 참여할수록 사망자가 많아지거나 고위직이 사망하게 되고,[6] 당연히 정비사항이 많아진다. 그래서 라크쉬르 전후로 한동안은 전력 증강이나 아몬의 명령 수행 등에 지장이 생긴다. 단적으로 ( 알라라크가 뒷공작을 벌여 일으켰다고 하는) 무려 4천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라크쉬르가 있었는데 그 중 800여 명이 죽었고, 고위 인사들도 꽤 말려들었는지 함대가 몇 달 동안 혼란 상태였다고 한다. 때문에 아몬의 계획 역시 상당히 지체되었지만 그는 별로 개의치 않았다고[7]. 이 때문인지 알라라크는 누로카와 말라쉬의 라크쉬르가 너무 커지지 않도록 승천자 5위인 지나라와 그 아래 부하들의 참전을 막았으며, 라크쉬르 이후엔 최상위 승천자가 3명이나 죽었기 때문에 말라쉬가 첫 번째 승천자로 올라선 자신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더라도 죽일 리는 없다고 자신했다.
팀킬을 통해 승진과 숙청을 결정하는 이 무자비하고 정신나간 관습 덕분에 탈다림의 인구수는 상당히 적으며,[8] 수적으로는 칼라이들과 네라짐보다 아주 확연하게 열세다. 정화자와는 말할 것도 없고. 하지만 그렇게 걸러진 개개인의 전투력과 파워는 무지막지하게 강하기 때문에, 탈다림과의 임시 동맹이 댈람이 아이어를 탈환할 수 있는 계기였다 봐도 무방하지는 않았던 것. 그러한 힘에 댈람의 일원들이 놀랐던 것도 무리는 아니다.
공허의 유산 시점 즈음엔 상급 간부들 간의 라크쉬르는 그다지 벌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아몬의 계획이 무르익었고 곧 결실을 맺어 생존한 탈다림은 모두 그 은총을 얻을 것이라고 믿는 상황에서, 굳이 서열 한 두 칸을 위해 목숨을 내걸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며, 알라라크가 누로카의 행동에 의구심을 품은 이유였다.[9]
라크쉬르에서는 참가자뿐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관중들도 있다. 탈다림 사회가 극단적으로 힘을 중시하는 사회고 딱히 놀이 문화 같은 것도 발달했다는 언급도 없으니, 자신보다 윗사람들이 목숨을 건 혈투를 벌이며 패배자들이 줄줄이 죽어나가는 모습은 꽤나 볼 만한 구경거리일 듯하다. 물론 관중들의 심경을 대변하는 부분은 전혀 없다. 소설 승천에서도 라크쉬르 당시 요리조리 간을 보는 알라라크의 심리는 묘사되지만 알라라크의 말에 따라 라크쉬르에 참가하지 않은 지나라 및 하급자들의 심리는 전혀 묘사되지 않는다.
2. 규칙과 관습
알라라크: 군주여! 들리는가! 라크쉬르 의식을 청하노라! 우리의 법도에 따라 날 상대해라. 아니면 겁쟁이로 죽든가.
Highlord! Hear me! I invoke the rite of Rak'Shir! Fight me according to our laws, or die a coward.
말라쉬: 동이 틀 때, 전투에서 만나자. 너의 "도전"을 받아들이마.
We meet in combat at daybreak. You shall have your "challenge."
공허의 유산 캠페인 '의례의 계단' 클리어 후
Highlord! Hear me! I invoke the rite of Rak'Shir! Fight me according to our laws, or die a coward.
말라쉬: 동이 틀 때, 전투에서 만나자. 너의 "도전"을 받아들이마.
We meet in combat at daybreak. You shall have your "challenge."
공허의 유산 캠페인 '의례의 계단' 클리어 후
상술했듯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라크쉬르를 신청할 수 있다.[10] 신청하는 데 특별한 의식같은 게 필요하지는 않으며,[11] 라크쉬르를 신청받은 상급자는 이를 받아들이거나 거절할 수 있다. 하지만 라크쉬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겁쟁이로 죽는다"는 걸 보면, 라크쉬르를 거부한 탈다림은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듯하다. 게다가 프로토스의 종족 성향 자체가 전투종족이다 보니 상황을 직선적으로 돌파하는 노빠꾸 기질이 다분하고, 탈다림은 그 프로토스 중에서도 보다 원초적인 야생 성향이 강하니 거절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회적으로 피하는 방법이 없지는 않은지 소설 승천에서 누로카의 피를 보고 알라라크가 네라짐의 암살자 짓인지 아니면 말라쉬가 누로카를 암살하고자 한 것인지[12] 혼란스러워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렇게 라크쉬르 조건이 성립되면, 다음날 아침 태양이 떠오르는 것과 동시에 승천의 구덩이[13]라는 두 개의 무저갱[14] 사이에 있는 승천의 투기장에서 결투가 시작된다. 결투장에 올라간 두 사람은 승천의 구덩이를 등진 상태에서 사이오닉 에너지 대결로[15] 서로를 밀어내서 상대방을 승천의 구덩이로 떨어뜨려야 하며, 결투가 끝날 때까지는 당사자 둘을 제외한 누구도 결투자를 직접 공격할 수 없다. 승천의 구덩이 한복판으로 몰린 패자는 구덩이에 떨어져 죽고, 승자는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거나 패자의 지위를 차지한다. 이것이 기본적인 규칙이다.
여기서 라크쉬르를 단순한 1:1 데스매치 이상으로 만들어주는 특별한 요소가 있는데, 바로 다른 탈다림, 더 정확히는 다른 세력이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결투장에 입장한 탈다림은 당사자 둘 중 누군가를 지지할 수 있으며, 지지를 선언하면 결투가 끝날 때까지 철회할 수 없다.[16] 그리고 지지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쪽에게 사이오닉 에너지를 지원할 수 있다. 라크쉬르를 벌이는 당사자들의 격차가 대개 미세하다는 걸 감안하면, 오히려 지지자를 모으는 정치력이 자신의 전투력보다 더 중요하고 볼 수 있겠다. 동맹의 힘을 잘만 모으면 상대방을 아주 손쉽게 승천의 구덩이로 던져 버릴 수 있을 테니까.
지지자들끼리는 어떻게 치고받고 싸워도 전혀 상관이 없으며,[17] 공허의 유산 캠페인에서 묘사된 바에 따르면 기계나 비행 유닛을 사용하는 것, 궤도 폭격 등 대기권 밖에서 지원을 받거나 대기권 밖으로부터 건물, 전사, 기계 등을 소환하는 것, 정신 제어를 써서 상대의 지지자를 빼앗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댈람이나 혼종 등의 외세를 끌어들이는 등 일반적인 결투라면 절대 허용되지 않을 수법조차도 죄다 용인되는 것으로 보인다.[18] 그래서 수천 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의 라크쉬르는 마치 전쟁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당연히 강자들을 동맹으로 많이 끌어들일수록 이길 확률이 높아지며, 라크쉬르 전엔 언제나 치열하게 동맹을 끌어모으는 사전 작업이 있었다고 한다. 단 소설 승천의 시점에선 탈다림에서의 간부급인 승천자들 간에는 라크쉬르를 자제해서 그런지 소설 승천에서 동맹을 끌어들이는 작업은 알라라크를 끌어들이려 한 누로카만 했고 의외로 말라쉬는 아무것도 안 한 것으로 묘사된다. 적어도 작중에 그가 누굴 끌어들이려고 했다는 언급이 없기 때문. 아니면 그의 뒤를 아몬이 봐주는 만큼 자만한 것일 수도 있다. 혹은 누로카와 알라라크가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것에 그 반동으로 구라즈와 제니쉬가 자신의 편에 설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
라크쉬르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는 새벽녘에 "나는 ○○의 동맹이 되겠다."라며 누구누구의 동맹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관습이며, 한번 동맹을 선언하면 절대 바꿀 수 없다. 자신의 동맹이 설령 구덩이에 빠지기 직전이라 할지라도 철회는 절대로 불가능하다. 다만 참전하는 동시에 어느 한 쪽의 동맹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관습에 불과하므로, 굳이 누구의 동맹이 되겠다는 선언을 하지 않아도 라크쉬르에 참여하는 것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단지 어디까지나 관습에 불과할 뿐일지라도 일단 대다수의 탈다림들 사이에서 사실상의 규칙으로 여겨졌으며, 현재까지 이 관습을 깼던 사례는 알라라크가 말라쉬 vs. 누로카의 라크쉬르에 참전했을 때 단 한 번 뿐이다.[19] 물론 이건 현실의 캐스팅 보트 정당이 그렇듯, 알라라크가 단신으로 결과를 뒤집을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갖추고 있었던 데다,[20] 말라쉬 본인도 라크쉬르로 힘에 빠져있었고 무엇보다 알라라크 위 서열의 지휘관급 승천자가 죄다 쓸려나간 탓에 말라쉬의 마음에 다소 들지 않더라도 자신이 제거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말라쉬가 승리하지 못했거나 어중간한 직위의 승천자가 이랬다면 그 자리에서 처단되거나 라크쉬르가 끝나고 승자에 의해 제거당했을 것이다.
최상위 서열끼리 벌이는 라크쉬르쯤 되면 대대적인 물갈이가 벌어진다. 특히 패배한 자의 서열이 높다면(예컨대 캠페인 본편에서처럼 군주였다면) 추종자도 꽤나 된다는 의미인데, 이 경우 패배자 측의 지지세력은 숙청당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몰래 죽일 것도 없이, 라크쉬르 현장에서 공식적으로 죽여도 그냥 전투 중 사망으로 처리될 것이다. 실제로 승천에서 구라즈와 제니쉬가 서로 죽이려고 했고 구라즈는 제니쉬를 알라라크는 구라즈를 죽였다. 게다가 꼭 죽지 않더라도, 철저한 서열 사회인 탈다림에서 자기 위로 올라간 승자에게는 (본인이 라크쉬르라도 걸지 않는 한) 찍소리도 못한다. 반대로 라크쉬르 도중 줄을 잘 타 승리자 편에 서거나 아예 사전공작을 통해 승리자를 만들어낸다면, 순식간에 수십 수백 계단을 올라갈 수도 있다.[21] 즉 탈다림들은 라크쉬르를 위해 상급자는 하급자들에게 힘을 증명해 지지를 얻고, 하급자들은 어느 쪽에 설지 잘 판단해야만 한다. 이쯤 되면 단순한 결투가 아니라 한정된 영역과 규칙을 가진 합법적 내전이라 봐도 될 정도.
한편으로는 라크쉬르에서는 누군가 중립을 표방하면 그 아래 서열들은 참전하지 않는 관습이 있는 듯하다. 알라라크가 1위로 뛰어오른 라크쉬르 때 이를 이용했다. 5위 지나라를 포섭해 중립 선언을 하게끔 만들어 그 아래 서열을 묶어 두고, 말라쉬와 1~4위 승천자들만 참가하는 판을 짠 뒤 2:2 상황에서 자신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것이다.[22][23] 이런 관습이 생길만도 한 것이, 아래 서열들이 마음대로 참전할 수 있으면 전투 후 처리 상황이 굉장히 복잡해진다. 예를 들어 1위와 2위가 붙는 상황에서 3위는 불참인데 4위는 라크쉬르에 참가한 판이 있다고 치면, 1위와 2위 중 누가 이기더라도 3위는 가만히 있다가 자동으로 2위가 된다. 목숨을 내걸고 참전해 죽을 듯이 싸워서 3위로 승급했는데 그냥 가만히 앉아 있던 놈보다 계급이 낮은 (전)4위로서는 억울할 일이다. 이걸 해소하려고 참전자를 무조건 불참자보다 위로 올려 버리면, 극단적으로는 어제까지만 해도 한 100위쯤 되었던 녀석이 라크쉬르 참가 한 방에 2위가 될 수도 있다. 계급 질서가 무너지는 건 물론이고, 졸지에 한 계단씩 밀려난 상위 계급들이 이걸 두고볼 리가 없다. 그리고 자기보다 상위 서열이 참전하지 않을 정도라면 그보다 낮은 서열들은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기도 하다. 상위 서열이라면 육신의 강함이던 사이오닉 능력이던 정치력이던 간에 자기보다 뭔가는 더 우위에 있다는 뜻인데, 그런 존재가 몸을 사릴 정도라면 자기 자신이 끼어든다고 성공하리란 보장도 없다. 하위 계급 입장에서는 상위 계급의 참전이 자기가 참전할지 말지의 지표가 될 수도 있는 셈.
다만 윗 계급이 물밑에서 하위 계급 간의 라크쉬르를 지원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듯하다. 승천 소설에서 누로카는 알라라크에게 구라즈와 제니쉬를 제거하라고 말하며, 만일 둘 중 하나가 살아남는다면 자신이 도와줄테니 네가 라크쉬르를 신청해 제거하라고 말한다. 보통 탈다림들끼리라면 하위 계급을 지원해 봤자 잠재적인 경쟁자를 지원하는 꼴이 될 뿐이겠지만, 서로 간에 이해가 맞아 떨어진다면야 가능한 일인 듯.
또한, 라크쉬르에 참가하는 당사자들은 자신의 상급자로서의 권위를 이용할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라크쉬르를 신청받는 순간부터, 대놓고 하극상 하겠다는 하급자에게 뭘 명령할 수 없는 건 자명한 일이다. 또한 하급자들이 누구 편에 붙는지는 순전히 개인 의사로만 결정되고, 다른 하급 탈다림들에게 자신을 따르라고 명령하거나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소설 승천에서는 말라쉬도 누로카도 하위 승천자들의 개입에 좋아하거나 분노할 뿐 그들에게 직접 뭘 어쩌지는 못한다. 애초에 그 서열을 결정짓는 행위인만큼 대결 순간만큼은 서열의 중요도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세계관 내에서 공식적으로 묘사된 2번의 라크쉬르 결투가 모두 첫 번째 승천자 vs 군주의 대결(당사자들보다 더 높은 계급이 있을 수 없는 상황)인지라, 하급자 간의 라크쉬르에서 상급자들이 개입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정이 없는 듯 하다. 협동전 임무 ”승천의 사슬“에서는 탈다림 군주가 첫 번째 승천자의 동맹으로 참전할 수 있지만, 협동전 자체가 공식 스토리라인에 속하지 않기에 애매한 경우에 속한다. 가령 10000번째 계급의 탈다림이 바로 위의 상관인 9999번째 계급에게 라크쉬르를 선언하는 상황을 가정하자. 그런데 탈다림 군주와 2순위 승천자가 서로 상대편의 동맹이 되어 싸우다가 군주가 살해당한다면, 1순위 승천자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난데없이 승천의 사슬을 타고 공짜로 군주에 등극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점 때문에라도 작중의 라크쉬르 결투가 첫 번째 승천자 vs 군주만 묘사된 것으로 보인다.[24]
3. 작중
3.1. 공식 소설 " 승천"
[25]공식 단편 소설인 "승천"에서 알라라크와 함께 처음 언급된다. 네 번째 승천자였던 알라라크는 군주 말라쉬와 첫 번째 승천자 누로카의 라크쉬르에서 규칙의 허점을 이용한 교묘한 수[26]를 써서 군주만 남기고 상급자 셋을 모조리 제거하여 첫 번째 승천자가 된다.
참고로 소설 승천에서의 라크쉬르는 오히려 라크쉬르 중에서 특이한 사례로 묘사되는데 보통은 몇 달 전부터 치열하게 준비하기 때문이다.[27] 물론 승천에서는 1:1 대결도 있다고는 한다.
3.2. 공허의 유산 캠페인 라크쉬르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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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크쉬르 Rak'Shir 알라라크와 말라쉬가 사이오닉 결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막상막하지만 주위 아군의 사이오닉 지원을 받으면 상대를 제압할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
공허의 유산 본편의 탈다림 임무 중 '라크쉬르' 임무에서 탈다림의 첫 번째 승천자인 알라라크는 아르타니스와 동맹을 맺어 탈다림 군주 말라쉬의 수호병들을 제거하고,[28] 말라쉬에게 라크쉬르를 신청한다. 이를 거부하면 겁쟁이로 간주하겠다는 말에 당연히 말라쉬는 승낙하고, 다음 날 알라라크와 말라쉬는 승천의 투기장에서 라크쉬르를 벌이게 된다. 알라라크를 도와 라크쉬르에서 알라라크의 승리를 이끌어 내는 것이 바로 두 번째 임무인 '라크쉬르'의 최종 목표.
라크쉬르 의식의 전통에 따라 알라라크를 지원하는 세력과 말라쉬를 지원하는 세력이 라크쉬르가 시작함과 동시에 각 진영의 인물을 지원하고 전투를 벌이게 되며, 알라라크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댈람의 병력 또한 투기장에 투입되어 광전사 등의 지상 병력과 우주모함 등 함대 병력이 알라라크를 지원하고 말라쉬의 지원 부대를 척살하기 위해 진격하게 된다. 말라쉬 측 역시 본인 세력의 탈다림 병력과 탈다림 모선 등 본인 휘하의 죽음의 함대 병력은 물론, 심지어는 아몬에게서 지원받은 혼종까지 대동하여 탈다림의 초대형 내전으로 번지게 된다.
알라라크와 말라쉬는 서로 대결을 벌이며 밀고 밀리고 있다. 그리고 해당 대결 지점으로 아군 병력을 보내면 아군이 알라라크를 밀어 주고, 이런 식으로 말라쉬를 우측 구덩이 속으로 밀어넣을 때까지 계속 유닛을 충원해야 한다. 우리 병력이 주변에 더 많으면 말라쉬를 계속해서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지만, 적도 마찬가지로 말라쉬를 돕기 위해 병력을 계속 보내므로 지원군을 보내주지 않아 적 유닛들이 결투 지점에 많이 모이면 단번에 알라라크가 밀려서 패배하여 미션실패다.
이렇게 댈람의 지원을 받은 알라라크는 말라쉬를 구덩이에 처넣고 새로운 탈다림 군주에 등극하면서 이 라크쉬르를 승리로 이끈다. 그리고 라크쉬르에서 이기자마자 아몬이 탈다림을 배신했으며, 탈다림은 아몬에게 복수할 것이라고 선언한다. 군주의 말 한 마디에 방금 전까지만 해도 아몬을 미친 듯이 숭배하던 탈다림이 한순간에 돌아서는 모습이 인상적. 물론 알라라크의 말에 의하면 자신의 말에 수긍한 건 일부고, 대다수는 군주의 말에 감히 이의를 제기를 못하고 있다고 한다.
백성들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그들이 복종한다는 거지...
- 알라라크
- 알라라크
3.3. 협동전 승천의 사슬
3.2.0패치로 아몬을 따르던 승천자가 탈다림의 첫 번째 승천자인 지나라에게 라크쉬르를 신청함에 따라, 스타2 플레이어들은 협동전을 통해 지나라를 도울 수 있는 제2의 라크쉬르를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다. 해당 문서로.4. 기타
공허의 유산 출시 전에는 탈다림의 지도자가 아르타니스를 제물의 구덩이(Sacrificial Pit)로 끌고 가기 전에 먼저 탈다림 지도자를 그곳으로 끌고 가야한다는 인터뷰가 있었는데, 아마 이 라크쉬르를 말하는 듯 하다. 아르타니스가 직접 언급되는 것을 봐서는 아마 아르타니스가 라크쉬르에 직접 참가해서 탈다림의 군주가 되는 시나리오였던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분파 간 통합이 아니라 분파 정복이 되어버려 공허의 유산 프로토스 캠페인의 주요 흐름인 통합과 어울리지 않게 된다고 생각했는지, 아르타니스 라크쉬르 건은 기각되고 대신 새로운 캐릭터인 알라라크를 등장시킴과 동시에 아르타니스는 알라라크의 동맹이 되었다. 그 덕분에 알라라크는 댈람의 무지막지한 규모를 등에 업고 승천의 구덩이에서 말라쉬와 맞섰다.시리즈 내내 잔혹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던 프로토스치고는 굉장히 잔인하고 과격한 방식이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에게 상당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 설정이다. 그런데 사실 프로토스는 타고난 전투종족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라크쉬르야말로 프로토스의 과격한 본성에 적합한 형태의 서열 결정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탈다림이 아닌 프로토스들은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다 죽을 거라고 생각해서, 칼라이 프로토스는 대울이나 칼라 같은 규율로 막아 놨고, 네라짐은 안 그래도 수가 적어 분쟁을 피하고자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는 것으로 불필요한 내전을 피했으나, 탈다림은 그냥 본성대로 행동한 것이다. 칼라가 없던 시기의 끝없는 전쟁, 광전사 공식 소개에서 '프로토스가 도덕적 굴레를 벗어던지고 잔인함을 드러내면 얼마나 끔찍한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언급한 내용 등을 보면 이런 점을 짐작할 수 있다.
라크쉬르 캠페인이 벌어지는 맵은 그 전체가 라크쉬르 결투장으로 추측되는데, 양쪽 끝에 지지자들의 대규모 기지가 있고, 우주모함 함대가 들어갈 수 있을 만큼 거대하다. 맵 구조를 보면 승천의 구덩이가 있는 11시와 5시 사이에 크게 3갈래의 경로가 존재하며 전반적으로 대칭형을 이루고 있어 AOS 장르의 맵과 비슷한 면이 있다. 알라라크와 말라쉬의 결투는 저 위의 그림상의 1번에서 시작되므로 공정한 결투라고 할 수 없으나, 이는 괜한 공간 낭비를 자제해야 하는 게임 외적 사정을 고려하면 그냥 넘어가면 될 부분이다.
보라준은 이 풍습을 천박한 관습이라고 여기는데, 아르타니스가 자신을 포함한 칼라이들도 과거에 네라짐의 의식인 '그림자의 길'을 그런 식으로 봤었다고 하자 보라준은 "어찌 그런 비교를... 우리 사회는 그딴 가치와는 전혀 다른..!!" 이라고 펄쩍 뛴다.[29] 동족들이 아직 약자의 위치에 있는 전사를 단체로 공격한다는 점에서 냉혹하고 엄격하지만 그래도 취지가 이성적인 일종의 통과 시험인 '그림자의 길'을 사실상 숙청작업인 라크쉬르처럼 취급받는 것에 대해 보라준으로선 당연히 발끈할 수 밖에 없다. 비유하자면, 그림자의 길은 죽도 들고 적당히 스파링 떠주는 거고, 라크쉬르는 진검 들고 죽자사자 하는 격이다. 물론 칼라이 내 친 네라짐 성향인 아르타니스가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너네도 쟤들이랑 야만적이기로는 도긴개긴이다'라는 의도가 당연히 아니고, 그들이 왜 그런 문화를 가지게 되었는지를 이해하면서 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였지만.
PlayXP 사이트에서는 한 번 폐쇄됐던 게시판이 라크쉬르 게시판이란 이름으로 살아나, 실제 라크쉬르 의식과 비슷한 양상을 재현하고 있다.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에서 탈다림이 슬레인을 버리고 새로운 모성을 찾아 떠난다는 뉘앙스의 말이 있는데, 이 이후 라크쉬르 의식이 어떻게 바뀌는지는 불명이다. 아몬에 의해 만들어진 승천의 사슬 제도를 유지할 필요도 없는데다가 설사 유지된다고 할지라도 테라진이 가득 찬 행성에서 제물 구덩이를 이용하는 라크쉬르의 구조가 다른 행성에서 그대로 적용되기는 힘들 듯하다.
워낙 독특한 설정이다보니, 알라라크가 타 매체에서 등장하면 십중팔구 라크쉬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거나 최소한 이를 연상시키는 기술들이 등장하곤 한다. 예를 들어 히오스의 알라라크는 적 영웅을 지목하고 그 영웅을 처치하면 스킬 공격력이 올라가는 '라크쉬르 의식'이라는 특성이 있으며,[30] 협동전의 알라라크는 '날 강화하라' 라는 기술로 아군 보급품 수에 따라 자신을 강화한다.
블리자드 코리아의 외래어 표기가 일관되지 못한 예이기도 하다. 똑같은 Shir지만, 벨시르(Bel'Shir)의 Shir는 '시르'로, 라크쉬르(Rak'Shir)의 Shir는 '쉬르'로 표기해 버렸다. 말라쉬 문서에도 말라시가 올바른 표기라고 쓰여 있듯 '라크시르'가 올바른 표기이다. 자세한 내용은 쉬 문서.
다른 세력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제도인 탓인지 테란 자치령에서도 라크쉬르에 대해 알고 있다.
히오스의 하나무라 사원은 화물을 두고 두 세력이 밀고 당기는데, 스타크래프트의 라크쉬르와 유사한 원리로 동작한다. 밀고 당기기 끝에 화물을 목적지로 밀어낸 팀은 라크쉬르에서 승리한 것과 같다.
알라라크(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고유 능력 가학성(Sadism)은 적 영웅의 죽음으로 기술 위력을 축적하는데,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명언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에 상당히 부합한다. 알라라크는 살아있는 한 기술 위력이 높아져서 강해지기 때문이다.
5. 고찰
5.1. 실리적 문제점
아몬의 영향으로 생겨난 악습이란 점을 감안해도 실리적으로 보자면 굉장히 결함이 많은 제도다. 최고 통수권자에게 모든 권력을 몰아 주기엔 더 없이 적절하지만, 그 과정에서 치러야 하는 희생이 너무 막대하다.라크쉬르가 일어나면 필연적으로 전투가 발생하는데, 이 도중에 많은 구성원들이 사망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집단 전체의 머릿수와 역량이 크게 약화된다. 게다가, 패배자는 강등시키는 식으로 다시 기회가 주어지지도 않고 그냥 죽는다.[32]
또한 기술자, 관료 등 무력과 무관한 업무를 하는 자들의 처우는 필연적으로 밑바닥이기 때문에, 기술과 문화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작중에서도 탈다림은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식으로 언급된 약점 중 하나.
5.2. 현실의 유사 사례
현실에서 라크쉬르와 유사한 행위는 여러번 있어왔고 지금도 존재하지만, 라크쉬르와 100%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똑같은 제도가 있었냐 하면은 거의 없다. 현대보다 비교적 인권이나 시민의식 등이 비교적 덜 발달했던 과거 시점에서도 라크쉬르처럼 두 명이 살인 결투를 벌여서 이긴 놈이 승진하는 제도는 비효율적이라 여겨졌기 때문.우선, 역사상 있어왔고 지금도 존재하는 수많은 정치 싸움들이 라크쉬르와 비슷하긴 하다. 둘 이상이 싸워서 이기는 쪽이 더 높은 직위를 차지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패배한 쪽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 그러나, 정치 싸움은 라크쉬르처럼 서로가 계급장 떼고 정면에서 무력으로 맞짱을 뜨는 방식으로 승부를 결정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라크쉬르와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에서 하는 대통령 선거의 경우 두 명(혹은 그 이상)의 후보들이 정면승부를 하며 지지자를 더 많이 모은 쪽이 대통령이 되긴 하나, 라크쉬르처럼 후보들이 진짜 몸으로 싸우면서 진행하는 건 아니다. 북한이나 중국 등지에서 벌어지는 권력 싸움은 이긴 쪽이 더 승진하고 진 쪽이 목숨을 잃기는 하나 애초에 정면 승부조차 아니다.
중세 유럽에서의 결투 문화도 라크쉬르와 유사한데 이 쪽은 대상자들이 진짜 몸으로 싸우면서 이긴 쪽의 주장이 옳은 것으로 할 뿐더러 경우에 따라서는 패자가 죽기도 하지만, 결투 문화는 보통 서로간의 의견이 충돌할 때 질질 끌지 말고 그냥 힘으로 빨리 해결하라는 것에 가깝지 싸움에서 이긴 쪽이 더 높은 직위로 승진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 또한 라크쉬르와는 거리가 있다.
의외로 현실에서 라크쉬르와 유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인간보다는 야생짐승들이 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 개체에게 다른 개체가 도전하여 실패한 쪽은 죽고 이긴 쪽은 우두머리 자리를 차지하는 것인데 이쪽이 진짜 라크쉬르와 더 가깝다. 다르게 본다면 라크쉬르가 얼마나 야만적인 문화인지도 알 수 있다.
5.3. 다른 창작물의 유사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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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구 공화국 -
칵가스
자신의 전 세력을 동원하고, 승자가 패자의 지위를 차지하며 궤도 폭격을 비롯한 모든 수단이 허용된다는 점에서 경기장의 존재유무를 제외한 모든 면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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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 줄다리기
판을 잘 짜면 덕수 팀처럼 쉽게 올라갈 수 있지만 아무렇게나 짜면 힘겨루기에서 밀려 죽게된다는 점이 비슷하다. 결투를 통해서 상대의 직위를 뺏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음의 예시들과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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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래프트 시리즈 -
막고라
같은 블리자드의 게임이라서 자주 비교된다. 그러나, 막고라는 전투가 시작되고 나서부터는 외부 개입이 허용되지 않는 순수 1:1 결투이고 라크쉬르는 모든 수단이 허용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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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 -
백화요란 분쟁조정위원회의 계승전
백귀야행 연합학원의 선도부 역할이자 치안대를 맡는 동아리인 분쟁조정위원회는 조정의 역할을 담당하지만, 근본적으론 무력 집단으로서 자신의 정의를 힘의 우열로 정하는 문화가 있다. 여기에 더해 위원장이나 간부가 무능하다면 탄핵과 계승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계승전이란 명칭의 대결을 해야하며 입회인의 입회 아래 서로간에 1:1로 맞붙어 싸워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제로 메인 스토리 5편의 메인 학원을 맡은 백귀야행 연합학원의 스토리 스테이지에서 등장하는 보스는 클라이언트 파일 내 변수 이름이 당당하게 Rakshir로 표기되어 있다.(...)
6. 2차 창작
진지한 것이 개그물로 변화되는 경우가 많은 2차 창작 특성상, 권력에서부터 목숨까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걸고 모략과 정치력, 군사력 등등을 총동원하여 상대를 숙청하는 피비린내 나는 이 서바이벌 게임에도 예외가 아닌데, 별별 쓰잘데기없는 이유로 자존심을 걸고 다투는 매우 치졸한 싸움으로 묘사된다. 단적인 예로 셀렌디스가 알라라크를 계속 죽순이라고 놀리자 빡쳐서 신청하거나, 학교 컨셉 만화에서 학생한테 도발해보라고 했는데, 학생이 "선생님 얼굴 젤나가"라고 대답하자 간땡이가 부었다며 라크쉬르를 신청하는 등, 훨씬 사소한 이유로 개최되곤 한다.다양한 이유로 벌어지는 라크쉬르
원작과 다른 점은 탈다림만의 고유한 문화였던 것이 댈람 전체로까지 확대되었고 누구든 실력만 갖추고 있으면 신청할 수 있지만 신청하는 이유부터 쪼잔한데다 이게 목숨 걸 일인가 싶을 정도로 찌질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알라라크로 빙의해서 라크쉬르가 이상한 쪽으로 변질된 것을 한탄하는 댓글이 베댓이 되는 등 초기의 살벌한 이미지가 시간이 가면서 개그로 재해석되고 있다.
이에 파생해 라크쉬르라는 단어 자체가 결투, 현피, 캐삭빵, 키보드 배틀을 대신하는 말로 다양한 게임과 분야에서 여기저기 쓰이고 있으며 오죽하면 공허의 유산 본편은 물론이고 스2 자체를 플레이하지 않았음에도 라크쉬르라는 뜻의 맥락을 얼추 파악하고 쓰는 경우도 많다.
한마디로 공식작의 설정이 2차 창작에 크게 영향을 끼친 사례중 하나.
7. 스타크래프트 2의 래더 맵
영어 명칭 | Rak'Shir |
제작자 | Ovalient |
지형 유형 | 슬레인 |
이용 가능 크기 | 140x140 |
인원 | 2 (5, 11) |
7.1. GSL의 설명
'라크쉬르’는 ‘공허의 유산’ 캠페인에서 나온 탈다림들 간의 서열 승진을 위한 의식을 뜻합니다. 이 지도에서 양쪽 두 선수간의 전투를 통해 승리한 선수가 그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기를 바라는 뜻에서 지도 제목과 컨셉을 ‘라크쉬르’로 설정 하였습니다. |
▶특징
1) 제2멀티는 처음에는 가져가기 어렵지만 앞마당 사이의 바위를 파괴하면 수비하기 용이해진다.
2) 멀티들과 주요 공격로가 동일하기 때문에 조금 더 공격적으로 멀티를 가져가는 쪽이 유리하게 게임을 가져가게 된다.
2) 멀티들과 주요 공격로가 동일하기 때문에 조금 더 공격적으로 멀티를 가져가는 쪽이 유리하게 게임을 가져가게 된다.
7.2. 상세
2016 GSL Season 1~ 2016 GSL Season 2까지 사용되는 맵. 같은 캠페인 맵인 하늘 방패와 함께 공식 맵으로 추가되었다. # 중앙 프로토콜이 하도 개노답 맵이라 아예 새로 만든 모양.Team Crux 멤버중 유일하게 공식맵 제작이 없던 Ovalient의 첫 공식맵이다. 실제 컨셉만 따온 것일 뿐 캠페인의 맵을 수정한 것이 아니다.
시즌1 초창기 맵이 만들어 질 때에는 저그의 노못 트리플과 프로토스의 사도가 판치던 시기였던지라 테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지형이 많은데, 테저전 밸런스가 박살난 시즌2에 이르면서 트리플 쪽 바위 등 탱료선 지형을 수정한다는 제작자의 언급이 있었다.
8. 같이 보기
[1]
라크쉬르와 관련되어 내린 아몬의 뜻이라고 알려진 구호이자 칙령으로 누로카가 아몬을 신실하게 섬겼을 때 새겼던 구호이기도 하다. 그러나 누로카에 의하면 이 말은 사실 선대 군주들과 말라쉬에 의해 왜곡되어 전해지는 것으로 아몬이 한 진짜 말은 '상급자를 쓰러뜨려라, 아니면 그 위로 올라가라'로 본 의도는 '상급자를 쓰러뜨려라, 아니면 죽어라'로 아몬은 탈다림도 다른 프로토스들처럼 실패작으로 볼 뿐이며 그래서 라크쉬르에서의 죽음을 실패가 아닌 성공으로 보기에 승자가 아닌 패자를 기린다. 이를 함축되어 나타내는 말이 이 말이다.
[2]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구호는 말라쉬 위의, 진정한 탈다림의 군주라고 할 수 있는 아몬과의 대결에서도 통용된다. 공허의 유산에서 알라라크가 아몬에게 맞서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라크쉬르인 것이고 여기서 지면 그 발 아래 쓰러지는 것이고 이기면 상급자를 쓰러뜨리는 것이 된다. 그리고 알라라크는 댈람과 손잡고 아몬을 쓰러뜨려 또 한 단계 올라갔다.(원래 탈다림 군주의 위에는 아몬이 있어서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없지만 아몬을 쓰러뜨려 탈다림 군주가 완전히 탈다림의 지도자가 되었다.) 탈다림 전체도 마찬가지로 알라라크의 아몬을 상대로 한 라크쉬르에 참여한 결과 알라라크와 마찬가지로 그 발 아래 쓰러지지 않고 오히려 상급자를 쓰러뜨렸다.
[3]
사실 해병이 이해한 라크쉬르는 정통적인 라크쉬르보단
막고라와 같이 계급장 떼고 싸우는 합법 하극상 정도로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라크쉬르는 어디까지나 주변 지지자들의 힘을 지원받아 상대방과 싸우는 일종의 파벌 전쟁, 혹은 정치 싸움이기 때문. 물론 해당 지휘관을 갈아치우고자 하는 동료 병사들이 많다면 해병이 이해한 것도 틀린 말은 아니게 된다.
[4]
하극상이 이유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알라라크는 허튼 짓 하는 부하들을 그들의 내장을 파내어 들짐승의 먹이로 주었고 경고 차원이었는지 부하들에게도 이를 보게 했다. 지나라가 알라라크의 자리를 노리면서도 신중한 이유가 이 때문. 하지만 그 알라라크도 자기보다 상급자인 누로카 앞에서는 말을 못 들은걸로 하고 돌아가려다가 한 발자국만 더 디디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에 쫄아 순순히 따라야 했다. 즉 상급자는 자신의 재량에 따라 부하들을 죽이고 살리고 할 수 있다.
[5]
패배자 1명은 무조건 죽고, 지지 과정에서 전투가 벌어지므로 추가로 사망자가 발생하게 된다.
[6]
예를 들어 누로카 VS 말라쉬의 라크쉬르는 단 5명만 참가했지만, 그 참가자가 탈다림 맨 꼭대기부터 순서대로 5명이었고 그 중 3명이 사망하였다.
[7]
아몬은 자기 계획이 마무리되면 탈다림마저도
토사구팽할 생각이었고, 탈다림이 없더라도 아몬의 계획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아몬이라고 라크쉬르가 생겨났다는 걸 모를 리 없을 테니, 아예 자기 계획에 필요한 탈다림만 걸러내는 수단으로도 여겼을 것이다.
[8]
슬레인 스캔 지도에서 나온 탈다림의 인구는 겨우 1200만 명밖에 되지 않는다. 탈다림 세력이 슬레인에만 상주하는 건 아니겠지만 댈람 프로토스는 샤쿠라스에만 2억에 가까운 인구가 거주하고 있던 것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 심지어 이 때는 공허의 유산 시기로 아몬의 명에 따라 집결하여 대기 중인데도 이렇다.
[9]
의구심도 그냥 의구심이 아니라서 지나라를 통해 들었을 때의 알라라크의 반응은 소설 승천에 따르면 생각이 얼어붙어서 움직일 수 없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오히려 겉으로는 아무 반응이 없는 것처럼 보였던 모양.
[10]
반대로 상급자는 하급자에게 라크쉬르를 걸 수 없다. 그게 가능하다면 군주가 합법적으로 누구든 숙청해 버릴 수 있기 때문.
[11]
라크쉬르 신청 전에 알라라크는 의식에 필요한 것마냥 말을 해서 이거에 낚인 아르타니스가 말라쉬의 휘하들을 죽이게 하는데, 사실 그냥 라크쉬르를 하겠다고 선언만 하면 끝나는 것이었고, 그들은 재미로 죽였다는 걸 알고 우리 기사단을 소모품 취급했다며 단단히 화가 난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라크쉬르의 규칙을 생각하면 추종자를 미리 없애는 게 유리한 것이 맞지만.
[12]
즉 라크쉬르 시작 전에 하급자를 암살해 결투를 피하는 꼼수를 부린 것인지
[13]
개발 당시에는
제물의 구덩이(Sacrificial Pit)라는 이름으로 공개되었으나 이후 정식 발매되면서 승천의 구덩이로 변경되었다. 다만 실제 게임에서
로하나는 제물의 구덩이라고 부른다. 사실 이 의식을 미개하게 여기는 칼라이 프로토스 입장에서 본다면 누구 하나 죽이는 곳이니 제물의 구덩이가 맞다.
[14]
단편소설 "승천"의 묘사에 따르면
슬레인의 핵까지 닿아있는 모양이다.
[15]
승천자였던 제니쉬가 상대방의 정신에 독을 풀어 진급에 진급을 거듭했다는 걸 보면 사이오닉 에너지 외 다른 수단도 허용되는 모양. 아마도 대결은 순수히 사이오닉 에너지로 하되, 뒷공작을 어떻게 하는지는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16]
암흑 집정관의 정신 제어로 적 탈다림들을 아군으로 만들면 지원 방향이 바뀐다. 본래의 정신을 압도해서 조종하는 기술이니 어쩔 수 없긴 하다.
[17]
예시를 들어 말라쉬 VS 누로카의 라크쉬르에서 구라즈와 제니쉬는 서로를 제거하기 위해서, 알라라크는 또 누로카와 구라즈를 제거하기 위해서 참가했다.
[18]
사실 타 종족 중 라크쉬르에 도움이 될 만한, 즉
프로토스와 비슷하거나 더 강한 사이오닉 능력을 가진 존재 자체가
극히 일부의 예외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 따라서 끌어들일 수 있는 외세라 해봤자 결국 같은 프로토스 아니면 혼종 정도로 한정되는데, 일단 프로토스의 경우 대부분의 유저들이 그랬듯
댈람 프로토스가 탈다림의 의식에 관여할 것이라는 발상 자체를 아무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혼종 또한 양산되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으며, 내부 정치싸움 좀 돕겠다고 귀한 혼종을 지원해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까지의 라크쉬르에서는 외세를 끌어들인다는 선택지는 애초에 고려조차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알라라크와 말라쉬가 양쪽 모두 외세를 끌어들이는데 아무런 망설임이 없었던 걸 보면 외세를 끌어들인다는 발상 자체는 있었고, 실현 가능성이 없어서 안 끌어들인 모양. 사실 탈다림 내부에서도 파가 갈려서 싸우는 것을 보면, 자기 세력이 아닌 탈다림이나 외세나 그게 그거로 보일 법 하다.
[19]
'승천'에서 알라라크가 짠 계략의 핵심은 '동맹을 선언하지 않은 상태로 자신이 가진
캐스팅 보트 포지션의 이점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었는데(
지나라 이하의 참전을 막아버렸으므로 참전 가능한 인물은 5명인데 그 중 알라라크를 제외한 나머지 넷이 2:2로 갈라졌다.), 이는 누로카가 관습을 믿고 자신에 대한 동맹 선언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어야만 성립 가능한 책략이다. 알라라크 이전에도 이 관습을 지키지 않은 선례가 있었다면 알라라크가 라크쉬르 결투장에 진입하는 그 순간 누로카가 그 선례를 의식해서 알라라크에게 자신에 대한 동맹 선언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승천'에서와 같이 행동할 수는 없다. 따라서 그랬다면 알라라크는 당연히 자신이 직접 참여하지 않거나, 참여하더라도 누로카가 자신이 '이단'임을 확실히 밝힌 이후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계략을 짰을 것이다.
[20]
큰 부상을 입었다지만 두 번째 승천자를 제거해 누로카를 승리 직전으로 만들었고 공식적으로 말라쉬의 편을 든 후에는 그 반대로 되게 만들었다. 즉 알라라크는 누구랑 손잡든 그자를 승리자로 만들 힘이 있었다. 그럴 수는 없지만 만일 말라쉬가 승리하기 직전에 지지를 바꿔 다시 누로카의 편에 섰다면 역으로 말라쉬가 죽었을 것이다.
[21]
알라라크는 이런 사전 공작을 잘한 덕에 한번의 라크쉬르로 최대 800계단의 등급을 말 그대로 아예 날아올랐다.
[22]
반대로 지나라가 참전했다면 6위, 7위 하는 식으로 죄다 참전해 자신이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이 줄어든다. 알라라크 입장에서는 4명이 서로 반목하느라 2:2 힘싸움이 된 상황에서 자신이 끼어들면 3:2로 확실히 힘의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 이상적이었을 것이다.
[23]
다만 알라라크의 심리묘사로는 처음에는 단지 너무 많은 승천자가 개입해 라크쉬르에 휘말려 죽어서 아몬의 계획이 늦어지게 하지 않으려는 의도였다고 나온다. 애초에 말라쉬와 그 측근들만을 쳐내고 탈다림을 손 안에 넣는 것이 자신의 계획이었기에, 추후 자신의 병력이 될 수 있을 탈다림의 무분별한 살육전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
[24]
다만, 그만큼 탈다림 사회가 극도로 불안정하며 군주의 자리도 그만큼 불안정한 자리라고 볼 수도 있다. 위 예시는 다소 개그적으로 과장한 것이지만, 까마득한 밑 서열 하급자끼리의 라크쉬르에서 첫 번째 승천자가 자기 직속 부하와 군주를 이간질해 라크쉬르에서 죽게 만들고, 자기는 아무것도 안 한 척 군주 자리를 찬탈할 수 있다는 것이다.
[25]
왼쪽부터 구라즈,
알라라크,
누로카이다.
[26]
간단히 말하면 말라쉬·누로카, 그리고 승천자 제2·3위인 제니쉬·구라즈가 2:2 결투를 벌이게 유도하고, 제니쉬가 죽자 누구의 편을 들겠다는 말 없이(전투에 난입할 때 지지 선언을 하는 게 관례였으나 반드시 지켜야 하는 법도는 아니라는 점을 이용한 것) 난입한 뒤, 구라즈를 죽이고 누로카를 지원하다가 갑자기 말라쉬 편에 붙겠다고 선언하면서 누로카까지 없애버린다. 누로카가 아몬을 죽이고 자유를 얻겠다고 공개선언한 타이밍에 배신을 때렸기때문에 겉으로만 보면 '반역자' 누로카를 저버릴 명분이 생기는 셈이다. 저 시점에서 알라라크가 불문율을 무시하고 누로카의 예상을 제대로 뒤집어 엎어버림으로서 역전된다.
[27]
실제 본편에서 알라라크는 몇 년에 거쳐서 라크쉬르를 준비했다.
[28]
정확히는 알라라크는 아무것도 안 한다. 아르타니스가 "왜 아무것도 안하냐?"며 딴죽을 걸자 알라라크는 "정말 중요한 것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쉬고 있어야 한다."는 답변을 하는데, 정말 중요한 것이라는 건 물론 라크쉬르를 말한다.
[29]
'그림자의 길'이란 암흑 기사의 길을 걷는 네라짐 입문자가 어둠 속에 홀로 남겨지고, 어둠 속에서 다른 선배 전사들이 공격하는 것을 버텨내는 의식이다. 이 시험을 통과해야만 진정한 한 명의 암흑 기사로 인정받는다.
[30]
적을 처치하면 쿨다운이 10초로 줄어들지만, 처치하지 못하면 처치할 때까지 5분 쿨다운이 돌아간다. 한 판당 20분 내외로 걸리는 히오스의 특성상 반드시 쿨타임 초기화에 성공해야 한다. 그래서 아군과 다구리쳐서 스택을 얻어야 하고, 알라라크가 죽으면 라크쉬르는커녕 기존의 스택까지 날아가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특성.
[31]
해병들이 쓴 것처럼 1:1 맞다이로 때려눕히는 방식이 아니고 라크쉬르 발생시 자신과 조금이라도 이론이 다르면 방금까지만 해도 전우였던 사람 또는 절친을 무조건 죽여야만 하며 살려주거나 하는 따위는 없는 룰인데다가 전쟁병기를 끌고 와서 다 죽여버리는 것도 허용되므로 전쟁광이 아닌 이상 인간(테란) 입장에선 좋을 리가 없다.
[32]
패배자만 죽는지, 아니면 패배자를 지원한 이들도 모두 죽는지는 불명이다.
[33]
리그 테마가 라크쉬르이고, 실제로 결승전이
테란의
라크쉬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