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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28 03:51:11

또 다른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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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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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인물 마광수 · 문익환 · 백석 · 송몽규 · 윤형주 · 이양하 · 정병욱 · 정지용
관련 문서 윤동주문학관 · 연희전문학교 · 릿쿄대학 · 도시샤대학
대중매체/창작물 동주(영화) · 시인의 방 · 윤동주, 달을 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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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55년 재판본 기준, 1948년 초판본에도 수록된 시는 볼드체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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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내용3. 분석

1. 개요

윤동주의 시. 윤동주가 1941년 9월 연희전문학교 졸업반 때 쓴 작품이고, 1948년에 발표되었다.

2. 내용

또 다른 고향
윤동주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내 백골이 따라와 한 방에 누웠다.


어둔 방은 우주로 통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어둠 속에서 곱게 풍화작용하는
백골을 들여다 보며
눈물 짓는 것이 내가 우는 것이냐
백골이 우는 것이냐
아름다운 혼이 우는 것이냐


지조 높은 개는
밤을 새워 어둠을 짖는다.


어둠을 짖는 개는
나를 쫓는 것일 게다.


가자 가자
쫓기우는 사람처럼 가자.
백골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에 가자.

3. 분석

다른 시에서는 고향이 작가가 그리워하는 긍정적인 세계로 표현되는 반면 이 시에서는 독특하게 고향이라는 시어는 부정적인 현실 세계를 상징하고 있다. '백골'은 '피폐하고 죽은 자아'를, '아름다운 혼'은 이상적이고 화자가 지향하려는 자아'를 상징한다는 것이 일반적이고 교과서적인 해석. 화자는 '백골', '나', '아름다운 혼'으로 현재 자아가 분열되어 있으며 각각 백골은 현실에 안주하려는 자아를, 아름다운 혼은 이상적인 자아를 상징하고 있다.

결국 맨 마지막 행인 백골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에 가자.라는 구절을 보았을 때 화자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삶, 이상적인 삶에 대한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나온 또 다른 고향은 1연에서 언급된 부정적인 현실세계를 상징하는 고향이 아닌 이상적인 세계를 상징하는 고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