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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02:46:58

데이비드 모예스/지도자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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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데이비드 모예스의 지도자 경력을 정리한 문서.

2. 프레스턴 노스 엔드 FC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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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4살의 나이로 감독직을 잡은 모예스는 우려와 달리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며 하부 리그에서 머물던 프레스턴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한다. 1999-2000 시즌 3부리그 우승으로 챔피언십까지 승격시킨 그는 2001년에도 팀을 프리미어 리그 승격 직전까지 올려놓았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볼턴 원더러스에게 패해 아깝게 2년 연속 리그 승격에는 실패한다.

하부 리그에서 싹수를 보여주자 알렉스 퍼거슨은 자신의 맨유 코칭 스탭 제의를 했을 정도로 매니저로써, 스탭으로써 전도 유망했다.

그리고 2001-2002 시즌 좋은 모습을 이끌던 와중, 당시 강등 위기에 빠진 에버튼으로부터 감독 제의를 받게 된다. 에버튼의 이적 제의에 모예스를 뺏기지 않으려고 했던 프레스턴도 결국 이적을 결정한 감독의 뜻을 막지는 않았다. #

참고로 프레스턴은 모예스가 나간 시즌 이후로 프리미어 리그로 승격이 될듯 말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점점 추락하더니 2010-2011 시즌 2부 리그에서 21위를 기록하며 3부로 추락. 3부 리그에도 썩 좋지 않다가 2015년에야 챔피언십으로 돌아왔다.

3. 에버튼 FC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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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강등 위기에 처한 에버튼의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 모예스는 2002년 3월 14일, 감독 취임 기자 회견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다.
"나는 리버풀과는 다른 느낌의 글래스고에서 왔습니다. 저는 막 사람들의 클럽(People's Club)에 들어오게 되었죠. 길거리에서 당신이 만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에버튼 팬일 것입니다. 자신이 꿈꿔오던 것이 주어진다면 환상적인 기회라고 할 수 있죠. 이렇게 큰 구단에서 온 제안에는 바로 Yes라는 답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부임하자마자 2부 리그로 내려가서 프레스턴을 만날 위기에 처한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내는 것이 모예스의 급선무였다.

당시 에버튼은 성적과 구단 운영, 두 분야에서 모두 막장 가도를 달리고 있었는데, 이전 감독이던 월터 스미스가 몇 시즌 연속으로 팀을 하위권에 꼴아박은 상태였고, 결국 2002 시즌 중반까지 팀을 18위까지 떨어뜨린 뒤 해고되었다.

구단 운영 면에서는 1994년부터 에버튼 구단주로 부임한 피터 존슨이라는 막장 구단주가 팀의 재정을 안드로메다로 보낸 상태였다. 다른 말 덧붙일 것 없이 리버풀 FC의 서포터였던 그는 "그래도 공과 사는 가리겠지..."라는 팬들의 생각과 달리 먹튀 양산과 빚 늘리기 신공으로 팀 상태가 최악에 빠지는데 일조하다가 1999년에 빌 켄라이트에게 구단을 판 상태였다.[1]

그럼에도 에버튼 감독 데뷔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팀을 15위까지 올려놓아 강등에서 탈출시켰고, 켄라이트 구단주의 지원 아래 감독 생활을 하게 된다.

2003-04 시즌 고액 먹튀들의 처분과 함께 팀은 강등 사투를 벌이며 팀의 지주 던컨 퍼거슨을 중심으로 하여 시즌을 힘겹게 마무리했지만, 절구통 드리블로 수퍼 루키로 주목받으며 리그 신드롬을 일으킨 웨인 루니 등장은 암흑기의 에버튼에게는 한 줄기 빛, 큰 태양과도 같았다. 루니가 본인의 야망과 발전을 위해 맨유로 떠나면서 일으킨 에버튼 팬들의 실망과 배신감은 하늘을 뚫어 버릴 정도였다. 그 해 오프-시즌 동안 당시 전설의 FM 괴물 단 한 명의 영입을 통해 팀에 변화를 주게 되는데 그 선수는 이후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는 팀 케이힐이었다.

전력은 마이너스가 되고 추가 영입된 선수는 단 한 명뿐이었기에 모든 전문가들은 강등 확실을 외쳤으나 예상을 깨고 에버튼은 2004-05 시즌을 4위로 마무리하고 UEFA 챔피언스리그 3라운드에 진출했다. 이 때, 리버풀은 리그 5위를 기록하여 원래대로라면 다음 시즌에 챔피언스리그를 진출하지 못 할 뻔했는데, 2004-05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AC 밀란을 꺾는 이스탄불의 기적을 일으켜 결국 머지사이드 더비의 두 팀이 사이좋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

2005-06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진출한 에버튼은 예선 3라운드에서 상대 팀을 만났는데 그 팀은 하필 당시에 사기포스를 뿜던 비야레알이었다. 비야레알에게 패배해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에서 떨어지며 조별 예선은 가지 못하고 UEFA 컵에 출전했다. 그러나 UEFA 컵조차 1라운드에서도 루마니아의 FC 디나모 부쿠레슈티에게 1차전 1:5로 대패하며 합계 2:5로 광탈하고 말았다. 그리고 리그에서도 초반 8경기에서 1승7패에 1득점이라는 막장 성적으로 꼴찌로 추락, 강등 위기에 몰리게 되었다. 다행히 첼시와 1:1로 비겨 첼시의 개막 10연승을 저지한 것을 계기로 살아나면서 중위권인 11위로 마쳤다. 유럽대회를 노리고 야심차게 영입한 반 더 메이데 등은 실패했고, 팀의 중심인 매드독 토마스 그라베센은 레알로 떠났고, 스쿼드 또한 얇다는 문제가 고전의 원인이었다. 38경기에서 34골에 그친 팀 득점력도 에버튼을 어렵게 했다. 당시 미켈 아르테타를 얻은 것이 최대 수확이었다.

2006-07 시즌 앤디 존슨과 졸레온 레스콧, 팀 하워드를영입했고 롤러코스터의 행보가 있었지만 리그 6위로 마치면서 UEFA컵 티켓을 확보했다.

2007-08 시즌에는 야쿠부, 베인스, 자기엘카를 영입하며 공수를 보강에 성공했다. 3월 초까지 4위에 있었으나 리버풀의 상승세에 에버튼은 막판 뒷심 부족으로 5위로 마쳐 UEFA컵에 진출했다. 2004-05 시즌보다도 많은 승점을 기록했다. UEFA컵에서 승승장구하며 16강에 올랐으나 세리에의 강호 피오렌티나에 승부차기에서 탈락했다.

2008-09 시즌에는 사아와 펠라이니를 영입했다. 전반기에는 수비가 크게 흔들리며 중하위권에 머무르고 UEFA컵에서도 스탕다르 리에주에 조기 탈락했으나 후반기에 수비가 안정화되며 슬로우스타터의 면모를 보였다. 그러면서 리그는 5위로 마감하고 FA컵에서는 준결승에서 맨유를 승부차기로 꺾고 맨유의 쿼드러플 도전을 좌절시켰다. 아쉽게 결승전에서 사아의 25초 골에도 불구하고 첼시에 역전패를 당해 첫 메이저 트로피에는 실패했다.

2009-10 시즌 레스콧이 개막전 아스날에 1-6 대패 과정에서의 태업성 플레이 등 팀과의 잡음 끝에 맨시티로 이적했고 시즌 초반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겨울을 거치며 23경기에서 2패만 내주는 등 어김없이 슬로우스타터의 면모를 과시했고 8위로 마감했다. 1위와 2위였던 첼시와 맨유를 3일 사이에 잡아내고 맨시티를 두 번 모두 2-0으로 승리한 것이 압권이었다.

2010-11 시즌은 초반 6경기 무승, 전반기는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또다시 후반기에 잘하면서 7위로 마쳤다.

그래도 약팀이 돼버린 명가의 위상을 살려놓은 모예스는 좋지 못한 자금사정에도 에버튼을 계속해서 중위권에 올려놓고 있다.[2]

2011-12 시즌에는 최대의 라이벌인 리버풀 FC를 꺾고 7위를 차지했다. 원래 7위라면 UEFA 유로파 리그에 진출하지만 8위인 리버풀 FC가 칼링컵에서 우승하는 바람에 UEFA 유로파 리그에 진출하게 되어서 유럽대항전 진출이 좌절되었다.

2012-13 시즌, 에버튼을 5위에 올려 놓으며 에버튼의 절정기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데이비드 모예스가 에버튼을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모예스의 거취문제는 에버튼은 물론 축구판에서 자주 등장하는 가십거리였지만, 이번에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 이전까지 모예스가 에버튼을 나갈 것이고 모예스를 노리는 구단이 많다는 루머는 꾸준히 있어 왔지만 모예스는 계속해서 계약을 연장하면서 팬들의 불안을 불식시켜왔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예스의 계약 만료되는 6월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협상이 지지부진해지면서 모예스가 정말로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시즌에 알렉스 퍼거슨이 은퇴할지도 모른다는 말이 전 시즌들보다 더 구체적으로 들려왔기 때문에 퍼거슨이 후계자로 지목한 모예스가 그 뒤를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다는 것이 더욱 유력해 보인다.

물론 에버튼은 지금 나름대로 잘 운영되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모예스가 떠날 경우 펠라이니 베인스를 비롯해서 현재 에버튼의 주축을 담당하는 선수들을 지킬 수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다. 현재 모예스를 매의 눈으로 주시하고 있는 구단은 주로 분데스리가 구단으로, 그 중에서도 샬케 04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 알렉스 퍼거슨 경의 은퇴와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또한 강력한 차후 행선지로 떠올랐고, 결국 맨유행이 확정되었다. 계약 기간은 6년. 이적 자금을 마음껏 쓸 수 있는 모예스가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감독

4.1. 2013-14 시즌

하지만 모예스의 맨유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여름 이적시장부터가 난관이었는데 티아고 알칸타라, 가레스 베일 등 이적시장 루머는 엄청나게 뿌려대는데 정작 영입이 없다. 바렐라를 영입하긴 했지만 결국은 검증이 안 된 유망주 수준인지라... 게다가 모예스가 '루니는 반페르시의 백업이다'라는 폭탄발언을 하면서 사실상 루니의 잔류는 힘들게 되었다.[3] 결국 스트로트만, 티아고 등 영입을 추진했던 주요선수들은 전부 다른 구단에 빼앗겼고 태국 올스타와의 친선경기부터 1-0으로 패하자 팬들이 모예스의 능력에 의심을 품는 등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상태. 게다가 라이벌 구단인 첼시 FC, 맨시티는 폭풍같이 영입을 하면서 맨유팬들의 우려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요컨대 팬들이 걱정하는 가장 큰 문제는 적절한 자금을 투자하는 영입을 통한 선수보강의 부재라는 것이다.

그리고 문제의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세비야전. 결론부터 말하자면 알바로 네그레도 헤수스 나바스가 이적해서 전력이 크게 약해진 세비야에게 1-3으로 패배하며 이번 시즌 우려를 한층 더 높였다. U-20 월드컵에서 포그바와 함깨 쫄깃한 중원을 이뤘던 콘도그비아가 있는 세비야와의 대결에서 역시나 약점인 중원싸움에서 밀렸다. 루니가 빠진 공격진은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하고 삽질의 연속이였다. 게다가 폼을 잃은 윙어진은 올 시즌에도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훌륭한 삽질... 플레이를 하며 맨유의 이번 시즌에 대한 걱정을 남겼다.

많은 팬들은 영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경기력 저하의 원인으로 보고있다. 아직 이적시장이야 끝나려면 시간이 남았다지만 맨유에게 이번 시즌 중원보강은 필수적이라는 것이 중론. 현재 맨유의 중원 보강 자원은 펠라이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이전에 모예스는 에버튼의 선수를 영입하지 않겠다는 말을 해서 영입이 성사될 지는 의문이다. 과연 모예스가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이번 이적시장을 이렇게 끝낼지 아니면 남은 기간 동안 성공적으로 마칠지는 이제 전적으로 맨유와 모예스의 손에 달려있다.

그리고 2013년 8월 11일에 치러진 위건과의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로빈 반 페르시의 원맨쇼에 힘입어 2:0으로 승리, 프리미어 리그 감독생활 11년만에 첫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러나 헐거운 중원 등 뿌리깊은 문제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일부에서는 커쉴이 처음이자 마지막 타이틀이 될 것이라며 비웃기도 하지만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그리고 시즌 초반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명성에 비해 꽤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있어 맨유 팬들은 모예스의 전술적 능력에 의문을 표하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지적받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는 무리한 선수 기용인데, 이미 대부분의 경기를 뛰고 경기력도 좋지 않은 애슐리 영 대신 왜 이미 도르트문트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카가와 신지를 넣지 않느냐는 것이다. 두 번째는 맨체스터 시티 같이 중원이 매우 강한 팀을 상대로 왜 굳이 2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세우는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냐는 것이다.

모예스 감독이 선호하는 전술은 밸런스를 중시한 축구인데, 과거 에버튼 시절에는 강등을 막는 게 최우선이었으므로 이 점이 크게 두각이 되지는 않았지만, 맨유의 감독직을 맡으면서 역습에 특화되고 중원 장악이 매우 취약한 맨유 스쿼드에 무리하게 4-4-2 포메이션을 끼워넣어 아직 맨유 스쿼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4]

게다가 현재 현대 축구의 전술적 추세는 공격 라인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공을 빼앗아 빠른 역습을 가는 스타일이지만, 모예스는 지나치게 신중한 축구를 중시하느라 공을 뺏은 후 과감하게 역습을 가야 하는 상황에서 그러지 않는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결국 현재 맨유의 부진은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선수 기용, 현대 축구에 덜 떨어진 전술 선호에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5]

물론 이적 시장 때 이상한 영입 행보를 보인 단장 에드 우드워드의 삽질도 컸지만, 이적시장을 단장이 독단적으로 진행한 것도 아니고 이적대상의 선정 등에서 감독의 의향이 존중되는 상황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같이 누가 봐도 무리인 이적에 매달리고 가능성이 있던 선수는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모예스의 책임도 결코 적지 않다. 벌써부터 알렉스 퍼거슨의 복귀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1월 이적시장까지 팀을 4위권에 어느 정도 안착시키지 못하면 모예스의 감독직 유지 여부도 매우 불투명하다.

그리고 리그 6라운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전에서 심히 막장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1:2로 패했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리그 15위라는 굴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모예스의 전술적인 패착이 여지없이 드러난 경기였는데, 전반전에는 미친 듯이 몰아붙이면서도 골을 못 넣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이더니 후반전에는 그나마 전반전에 잘 하던 선수들을 교체하는 이해할 수 없는 용병술을 보여줬다. 결국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이 단 두 번의 역습으로 골망을 뚫으며 패배하고 말았다.

또한 현재 6라운드까지 맨유의 리그 성적은 2승 1무 3패, 리그 12위이다. 이러한 장대한 삽질의 결과로 벌써부터 모예스의 경질설과 퍼거슨의 복귀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퍼거슨은 이런 복귀설에 대하여 절대로 복귀는 없다고 언론 인터뷰로 못을 박았으며, "나도 맨유에 와서 몇 년 동안 고전했다. 모예스도 더 두고 봐달라." 라는 말로 복귀설 따위를 일축해 버렸다.[6]

그냥 요약하자면 지금까지의 패착은 모예스의 무능력이다. 이 때문에 1월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맨유가 분노의 현질을 할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예상이다.

맨유를 4위권에 안착시키는 게 중요한 이유는 지금이야 크게 나아졌다지만 부채 문제가 아직 맨유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태에서 챔피언스 리그 진출로 얻게 되는 중계권료가 날아가면 맨유는 재정적으로 힘들어 질 수도 있다. 2000년 초반만 해도 프리미어 리그 4강급이던 리즈 유나이티드 FC가 몰락한 이유 중 하나가 챔스 중계권료를 놓쳐서였다. 다만 맨유랑 리즈는 다른 게 맨유는 해외 인기가 엄청나서 리즈와 차원이 다른 추가수익[7]이 있기에 이번 시즌에 4강을 못 간다고 리즈처럼 단번에 추락한다는 건 설레발이라는 의견도 많다.

그리고 이어진 리그 8라운드 사우스햄튼 전에서도 막장스러운 경기력을 또 다시 보여주며 어처구니없이 비기고 말았다. 경기 내용도 그다지 좋다고 할 수는 없는 게 골대를 맞은 것과 전반전 로빈 반 페르시의 골을 빼면 이렇다 할 기회도 없었던 데다가, 총 슈팅 수도 사우스햄튼에게 밀렸다. 물론 사우스햄튼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리그 5위까지 올라와 있지만, 마루앙 펠라이니- 웨인 루니-반 페르시 등 정예 멤버를 투입하고도 이런 경기력이라면 앞으로 상황은 상당히 암울해질 수밖에 없다. 경기 막판 교체도 상당히 혹평을 듣고 있는데, 한 골차인 상황에서 수비적인 목적으로 교체를 한 건 그렇다 치지만 결과가 시원찮다. 대체 왜 그리 교체를 한 건지 맨유 팬들조차도 해명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거기다가 이번 라운드에서는 상위권 팀들 중에 첼시,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가 대승을 거두고 리버풀도 무승부를 한지라 상위권 도약은 커녕 8라운드 동안 3승 2무 3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래서는 우승 경쟁은 고사하고 챔스권 경쟁도 힘들고 오히려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는 다른 하위권 팀들을 걱정해야 할 판. 그에 더해서 성적을 떠나서 프리시즌부터 시작된 모예스의 삽질과 불안한 징조들이 재조명되기 시작했는데, 보드진으로서 맨유의 사무업무를 훌륭하게 이끈 데이비드 길 사장의 퇴임,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경험이 많고 도움을 줄 수 있었던 퍼거슨 시대의 유산인 맨유 코치진이 떠난 것이 결정적인 요소였다. 그런데 코치진의 물갈이를 기존 스탭들을 잔류시킬 것을 조언한 퍼거슨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모예스가 전부를 해고한 것처럼 알려져 있으나, 모예스의 부임 이전부터 맨유와 계약 종료 내지 떠나기로 되어 있었다. 떠난 스태프들 중에서 일부는 모예스의 사람으로 채우기 위해 해고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즉 100% 다 해고를 시킨 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일부는 FM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떠난 사람도 있다. 모예스의 부임과 함께 많은 코칭 인원이 나간 것은 사실이기에 언론으로부터 와전되어 전해진 부분도 있다. 맨유의 성적이 형편없는 상황이다 보니 많은 루머가 양산되고, 모든 것들이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모예스나 자신의 스태프들의 능력과 역량이 맨유와 같이 대권 도전팀의 코치로써는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제 본격으로 챔스도 병행해야 하는 시기가 찾아오면 이번 시즌 맨유에 선수단 전체가 철강왕 버프라도 걸리지 않는 이상, 그리고 모예스의 삽질이 계속되는 이상은 챔스권은 커녕 유로파조차 힘들거라는 게 현재의 평가이다. 그렇다고 6년 계약을 해서 엄청난 위약금 때문에 경질도 못하고, 경질을 해도 마땅한 대체 감독이 없다. 게다가 위의 리즈처럼 단번에 추락하는 건 설레발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맨유가 무슨 구단주가 석유가스 재벌도 아니고 명백하게 팀 가치와 이미지 마케팅이 팀 재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전 시즌 리그 우승팀이 챔스는 커녕 유로파도 간당간당하면 팀 이미지가 어떻게 되겠는가? 당장 리버풀의 경우만 해도 챔스권에서 탈락하자 팬층이 대규모로 이탈되었다. 게다가 팀 가치를 제외하더라도 현재 맨유 선수들의 다른 팀 이탈은 또다른 문제다. 당장 챔스는 커녕 유로파조차도 실패할 경우 맨유에 뼈를 묻겠다는 몇몇 선수를 제외하면 수준급 선수는 떠날 가능성이 많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현재 맨유의 앞날은 좋지 않다. 그나마 희소식이라면 아드낭 야누자이가 5년 재계약을 한 것이지만, 만약 1월 이적시장까지 챔스권도 못 간다면 맨유와 모예스는 모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지금도 팬들은 물론 일반 축구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좋지 않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3차전까지 2승 1무로 조 1위를 지키고 있기는 하지만, 2승이 죄다 홈 경기 승리이며 샤흐타르 원정에서 고전 끝에 1:1로 비긴 걸 생각하면 16강 진출까지는 문제가 없으나 그 다음이 고비로 여겨진다.

다만 11월 들어서는 연속 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고, 첼시와 토트넘이 각각 웨스트 브롬위치와 뉴캐슬에게 덜미를 잡힐 때 아스날을 잡아내며 승점 20점을 달성했다. 챔스도 불안불안하기는 하지만 16강 진출이 유력하며, 모예스 스타일의 측면을 폭넓게 활용하고 공중볼에 강한 색깔이 점점 살아나는 중이다.

그리고 카디프 시티와의 12라운드 경기에서는 승점 3점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김보경의 극적인 동점골과 루니의 막판 삽질로 승점 1점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 다음 경기인 토트넘과는 또 다시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모예스의 친정팀인 에버튼과의 경기에서는 후반 41분 브라이언 오비에도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리그 1위인 아스날을 잡아낸 게 무색하게도 리그 3경기 연속 무승으로 맨유는 또 다시 9위로 추락하였다. 그리고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에버튼 팬들의 "ARE YOU WANT WATCHING DAVID MOYES?" 챈트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다음 라운드 뉴캐슬 전에서도 막장스러운 경기력을 펼치며 1:0으로 패배. 이로서 최근 리그 4경기 2무 2패다. 게다가 대부분 상위권 팀들이 이겨버리면서 1월 이전 상위권 도약은 힘들어졌다. 게다가 반 페르시가 이적 요청을 했다는 소문까지 퍼지며 얼마나 선수 장악력이 떨어지는지 아예 광고를 하고 있다. 남은 기회는 1월 이적시장인데 지금 분위기나 본인도 선수 영입을 할 생각은 없다고 해서 이미 맨유 팬들은 반쯤 체념한 상황이다.

2013년 연말을 꾸역꾸역 6연승으로 기분 좋게 마감을 했지만, 새해가 되고 토트넘과의 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패배한 것을 시작으로 FA컵 64강에서 스완지 시티, 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서 선덜랜드에게 모두 1:2로 패배하면서 퍼거슨이 만들어 낸 맨유의 모든 기록을 깨고 흑역사를 쓰고 말았다. 스완지에게는 OT 역사상 첫 패배를 당했고, 선덜랜드에게는 13년 만에 패배했다.

22라운드 첼시 원정에서는 에투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1:3으로 패배하였다. 첼시 선수가 맨유를 상대로 60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역사를 쓰게 만들어버린 건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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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7패를 하면서 챔스권과는 승점 6점 차이로 벌어졌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에버튼이 이길 경우 승점 차이는 7점으로 늘어나게 된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어쨌든 유로파는 나가겠지만 챔스권 경쟁은 루니와 반 페르시가 복귀하지 않는 이상 절망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2014년 1월 21일 맨유 의료진이 반 페르시의 몸상태가 거의 완벽하다고 선언했으나,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복귀하지 않는 반 페르시와 출전 문제에 대해 결국 면담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반 페르시가 경기에 출전할지는 미지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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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컵 준결승 2차전 선덜랜드 전에서는 정말 프리미어 리그 디펜딩 챔피언이 맞는지 의심이 가는 희대의 막장 경기 끝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고 말았다. 그리고 선덜랜드는 29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고, 맨유는 OT에서 11년 만에 열린 승부차기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의 첼시처럼 기적의 챔스 우승을 해내지 않는 이상 사실상 무관이 확실시 되고 있다.

결국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완패한 후 # # 이런 인터뷰들을 하며 멘붕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욕을 엄청나게 얻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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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튼 원정에서도 무기력한 2:0 패배를 당하며 맨유의 챔피언스 리그 진출 가능성도 사라지자, 4월 21일을 기해 모예스가 해임됐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쏟아져나왔다. 경질 후 나머지 4경기는 라이언 긱스가 대행을 맡을 예정이라고. 그러나 구단 측에서는 해임설을 일단 부인했지만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시기가 문제일 뿐 모예스가 해임될 것은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결국 4월 22일, 모예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에서 경질되었다. 감독 생활 시작 후 처음 당해 보는 경질이다. 맨유에서 말아먹기는 했지만 에버튼 시절 뛰어난 성적은 여전히 긍정적인 반응을 많이 얻기에 차기 행선지로 뉴캐슬, 웨스트 브롬위치, 노리치, 토트넘같은 프리미어 리그 클럽들에서 새로운 감독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6년 계약을 했기 때문에 엄청난 위약금이 부담스러워서라도 쉽사리 경질하지 못하리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계약서에 다음 시즌 챔스에 나가지 못하면 1년치 위약금만 주고 쫓아낼 수 있다는 조항이 있었다고 한다. 맨유 운영진이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6년 계약을 제시한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 획득이 좌절되자 곧장 경질 소식이 들려온 것으로 보아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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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가 나간 맨유는 라이언 긱스 대행 체제로 강등권 팀이던 선덜랜드에게 안방에서 0-1로 지면서 시즌 12패를 기록, 여전히 계속 굴욕을 당하고 있다.

4.2. 모예스 명장설?

모예스는 맨유 시절에도 전술적으로는 전형적인 잉글랜드 축구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는 킥 앤 러시와 롱볼 스타일을 사용하는데, 퍼거슨 체제하에서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에 익숙한 기존 맨유 선수들에게 모예스의 롱볼 스타일은 맨유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전방에서 크로스를 잘 받아먹을 수 있는 스코어러라도 있었으면 모를까. 오히려 그런 제한된 전술은 로빈 반 페르시 웨인 루니의 다재다능함을 죽이는 결과를 낳았다. 그렇다고 전체적인 압박이나 수비력을 탄탄하게 키운 전술도 아니라서 맨유는 강팀들만 만나면 그냥 자멸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전방으로 뻥뻥 공을 질러대는 뻥축구만 하다가 상대방의 조직적인 압박과 패스 플레이에 허둥지둥대면서 패배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수비수들은 갑자기 정신줄을 놨는지 실수가 늘었고, 조직적인 오프사이드 트랩이나 수비 전술 같은 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여러모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게다가 맨유의 선수들은 모예스 밑에서 하나같이 폼이 떨어졌는데, 한두 명이 그렇게 됐으면 모를까 선수단 전체가 그렇게 폼이 떨어졌으면 아무래도 감독의 책임이 크다. 이전 시즌까지 철벽 수비력을 자랑하던 네마냐 비디치는 갑자기 정신줄을 놓은 플레이를 하더니 시즌 도중에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로의 이적 오피셜을 띄워 버렸고, 퍼거슨 시절 그 정도로 못하지는 않았던 톰 클레버리는 그야말로 최악의 선수로 내려앉았다. 그 외에도 마이클 캐릭, 하파엘 다 실바, 로빈 반 페르시, 리오 퍼디난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뭘 잘못 먹은 것마냥 폼이 확 내려앉았다.

게다가 모예스는 선수들과도 불화가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특히 리오 퍼디난드와 불화가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8] 퍼디난드는 모예스 경질 임박 뉴스가 떠오를 무렵 자신의 트위터에 '루머스' 라는 신나는 노래를 링크해서 간접적으로 불화설을 시인했다. 그 외에도 라이언 긱스, 톰 클레버리, 카가와 신지 등의 선수와 모두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한 박자 늦은 뉴스들이 터져 나오는 중. 선수들과 커뮤케이션이 중요한 감독직에서 오히려 파워게임에 밀렸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기록들로 가득 찬 모예스의 맨유 시절이지만, 애초에 모예스가 정말로 엄청나게 무능했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아있고 모예스를 경질한 것이 과연 합당한 판단인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일단 홈 경기 성적이 처참한 것은 맞으나, 맨유는 이번 시즌 원정 경기 성적은 전체 프리미어 리그 팀 중 1위이다. 홈 경기 성적이 안 나오는 데에는 맨유라는 팀 자체가 완전히 경기력이 뿌리부터 망가졌다고는 생각하기 힘든 기록. 애초에 선수단 전원이 부상, 부진으로 신음하기도 한 시즌이었고 갑작스러운 혼란과 부적응으로 성적이 안 나왔던 것일 가능성이 높다.[9]

무엇보다도 모예스의 경질로 모예스 이후 영입되거나 중용된 선수들, 특히 마루앙 펠라이니의 입지는 상당히 위태로워졌다. 펠라이니의 폼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고는 하나 이제부터는 만약 폼이 떨어지면 기다려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이는 유스 출신임에도 심하게 비판받는 클레버리도 예외가 아니다.

모예스를 옹호하자면 후임 루이 판할과의 지원을 비교하면 답이 나온다. 에드 우드워드 단장은 모예스가 원한 중앙 미드필더를 펠라이니 하나 영입하는 데에 그쳐버렸다. 퍼거슨이 있었을 당시에도 맨유는 미드필더진 물갈이가 꼭 필요했지만, 우승으로 무야무야 묻히고 남은 자원들은 첼시나 아스날에 비해서 수준 미달의 능력을 갖춘 미드필더 라인이었다.

또한 맨유는 감독이 판할로 바뀐 이후에도 2014-15 시즌 공식경기가 4경기 2무 2패로 모예스 시절보다 더 못한 출발이기 때문에 모예스 평타설이 대두되고 있다.[10] 더군다나 판할의 맨유는 영입이 지지부진했던 모예스 시절과는 다르게 월드클래스급 선수들을 영입해 선수 이름값만 보면 맨체스터 시티나 첼시 저리가라 할 수준이라 판할로서도 변명할 거리가 없다는 게 문제이다. 게다가 현재의 맨유는 이적료 또한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의 이적료를 합친 것보다도 많이 썼고, 선수 연봉 또한 EPL 상위 1~5위 중 4명이 맨유 선수다.

다만 어디까지나 들여놓은 돈에 비해서 초반 성적이 너무 부진한 판할을 풍자하기 위해 나온 말이지, 모예스의 맨유는 실패했다고 보는 게 맞다. 챔피언스 리그를 처음 치렀다는 점, 세계적인 명장 퍼거슨의 후임이라는 점에서 나오는 부담감 등 붙일 수 있는 변명은 많지만, 사실 그건 어디까지나 정말 변명에 불과하고 2개의 컵대회에서 보여준 부진함, 그리고 챔스 8강의 성적은 겉으로 보면 괜찮아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꿀대진을 받아서 갔다는 의견이 많다. 심지어 그 꿀대진 조차 16강에서 광탈할 뻔 했다. 가장 중요한 리그에서의 결과는 정말 많이 봐줘서 기존 빅4 구성원인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그리고 루이스 수아레스가 각성한 리버풀이 맨유보다 순위가 위라는 건 그렇다고 치더라도 당장 본인이 에이스인 펠라이니를 데리고 나와 강제 리빌딩이 진행된 에버튼보다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는 건 실패한 시즌이 맞다는 말 이외에 달리 할 말이 있겠는가? 가레스 베일의 이적 이후 계속 내리막길인 토트넘조차 맨유보다 순위가 높았다. 물론 맨유의 스쿼드가 퍼거슨의 영향으로 우승권으로 지나치게 고평가되었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그 스쿼드가 에버튼보다도 약한 스쿼드인가에 대해서는 섣불리 동의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또 커뮤니티 실드를 우승했다는 성과가 있긴 하지만 그 상대가 2부 리그 팀인 위건 애슬레틱이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모예스가 쌓아놓은 너무나도 큰 삽질을 다 가릴 정도는 절대 되지 못한다.

판할에게 한 만큼의 지원을 모예스에게 해줬으면 훨씬 잘 했을 것이라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지금의 맨유는 선수들의 부상과 징계 등으로 온전한 스쿼드를 제대로 돌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1군만 해도 6명 이상 바뀌는 등 경기력과 호흡을 서서히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퍼거슨 정도의 감독이 아닌 이상 팀을 바로 끌어올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나 모예스는 맨유에 와서 오직 한 가지 전술인 킥 앤 러쉬만을 구사했고, 플레이메이커인 후안 마타를 영입하고도 그를 크로스 셔틀로만 사용했을 정도였다. 그런 그에게 앙헬 디마리아, 라다멜 팔카오 등의 선수들이 주어졌다고 해도 다른 전술이 나왔을까? 위에도 적혔지만 초기 부진한 판할을 비난하기 위한 비꼼의 정도지, 모예스의 맨유는 실패했고 에버튼에서의 모예스라면 몰라도 맨유에서의 모예스는 결코 명장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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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 판할, 모예스보다 부진...28년만의 최악 스타트

2014-15 시즌 현재 맨유의 총 리그 승점은 10경기 3승 4무 3패로 고작 13점이다. 올 시즌 맨유가 무려 1억 5천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쓰면서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의 이적료를 합친 것보다 많이 썼다는 걸 감안하면 답이없다.[11] 그리고 판할은 챔스도 안 한다. 펠라이니 하나 영입하고도 모예스는 5승 2무 3패, 승점 17점으로 현재보다 더 높다.

12월 9일 기준 8승 4무 3패로 판할의 맨유는 리그 3위를 수성하고 있다. 물론 중위권들과 크게 승점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맨체스터 더비에서의 패배를 제외하면 상위권에 랭킹되어 있는 첼시와 무승부, 소튼에게 승, 웨스트 햄에게 승, 아스날에게 승 등 상위권 팀만 만나면 주야장천 패배했던 작년의 모예스의 맨유에 비해 훨씬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21라운드 기준으로 두 감독의 승점은 똑같다. 게다가 모예스는 챔스를 병행했다. 그리고 판할은 리그컵도 3부 리그 팀에게 털리면서 일찌감치 광탈한 데다가 2,500억원이라는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의 이적자금을 합한 것보다도 많이 썼다. 그러나 시즌이 끝나봐야 모예스 평타설의 결론이 나게 될 듯하다. 아무래도 작년의 모예스의 맨유가 승점이 같았더라도 순위가 시망이었던건 누구나 기억하고 있고, 어쨌든 판할은 아직은 4위를 수성 중이니. 물론 작년의 리그와 현재의 리그의 전체적 승점 차이, 현재 4위와 중위권까지의 승점 차이 등을 고려하면 선술했듯이 시즌이 끝나봐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해도 모예스가 재평가받기는 어려운게 이번 시즌 맨유는 지난 시즌 7위의 악몽이 너무나도 커서 챔스 진출권만 따내도 성공이다. 다만 모예스 입장에서는 반 할이 엄청난 자금 지원을 받은데다 맨유 보드진이 계속해서 이적료를 추가해주고 있기에 아쉬움이 남긴 할 듯하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모예스 때 돈을 안썼다는 말은 전혀 사실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맨유는 13/14시즌 전에도 엄청난 돈을 쓰려고 계획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돈으로 모예스가 주야장천 집착한 선수는 바로 호날두, 베일, 파브레가스. 하나같이 될 리가 없는 거래들이다. 실제로 맨유는 베일이 91M 유로에 레알로 이적했을 때 하이재킹을 시도했지만 선수도 구단도 모두 거절했다.[12] 비현실적인 타겟에만 매달리다가 이적시장 기간 대부분을 허비하고 마지막에 똥줄타서 바이아웃보다 비싼 금액에 펠라이니 하나 사오는데 그친 것은 맨유 보드진이 아니라 명백히 모예스 본인의 책임이다. 이런 상황을 무시하고 모예스 때 맨유가 돈을 안썼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어그로를 끄는 행위에 불과하다.

결국 반할의 맨유는 14-15 시즌을 4위로 마감하였고 다음시즌 챔스 복귀가 가시화되면서 모예스 명장설은 그냥 어그로인 걸로 판명날 뻔 했으나 15-16 시즌 반 할의 맨유가 저조한 득점을 기록하고 챔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다시 한 번 모예스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물론 돈도 안쓴 모예스가 챔스 8강 갔으니 잘했다라는 재평가설은 어디까지나 반할을 까기위함이지 진짜로 믿어서는 안된다. 애시당초 둘다 맨유에서 삽질만 하는데 둘중 누가 명장인게 뭐가 중요한가 모예스에게 돈을 안준게 아니라 돈을 줬더니 베일같은거나 찌르고 있었고 반 할은 돈을 줘서 선수도 괜찮게 샀는데 본인이 못하고 있다. 도찐개찐이고 맨유팬들에겐 둘다 그놈이 그놈인 감독이다.

다만 모예스는 돈을 줘도 못써서 망한거고 반할은 돈을 써도 망하니 그게 그거다, 반할의 유명세와 커리어 덕에 영입이 잘된거다 같은 반복되는 논리는 100% 신뢰하기 뭐한 것이, 사실이 아니다. 우드워드가 그때 초짜이긴 했지만 펠라이니, 마타를 영입해낸 것을 보면 그들과 비슷한 급의 매물들은 타겟만 잘 정했으면 충분히 영입할 수 있었다. 문제는 모예스의 타겟이 호날두, 베일, 파브레가스였다는 것이다. 호날두는 퍼거슨이 몇년 동안 돌아오라고 구애해도 레알에 종신할 기세로 있는 선수고 베일은 호날두에게 뽕맞아서 레알에 미쳐있다고 표현해도 부족할 정도로 레알만 바라보던 선수였다. 파브레가스는 앞의 둘보단 그나마 현실적이지만 로빈 반 페르시가 맨유로 이적했을때 배신자라고 욕하며 친구관계를 끊어버린 선수다. 첼시의 경우 그나마 아스날과는 라이벌 관계가 덜했던 팀이라 파브레가스도 거부감이 덜 들었던 것 뿐이다. 우드워드가 신들린 협상능력으로 호날두, 베일, 파브레가스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해도 그건 그거대로 문제다. 모예스는 현 맨유 선수단조차도 통제에 완벽히 실패했다. 카가와, 클레버리조차도 통제를 못해서 그들에게도 무시당하며 경질될 때 죄인마냥 뒷문으로 몰래 빠져나올 정도로 리더십 부족한 감독이 호날두, 베일, 파브레가스를 통제한다고? 가당치도 않은 소리다. 결국 모예스가 라리가의 소시에다드에서 부족한 전술능력과 함께 패망하며 모예스 명장설은 완전히 어그로로 판명되었다. 자꾸만 비교되는 망했다는 반할조차도 여러 유스 선수를 발굴해내고 스몰링의 기량을 만개시켜 수비를 안정시켜서 다음 감독으로 하여금 좋은 성적을 낼 기반은 마련해준 셈이며, 마지막 경질되는 순간까지도 선수단 장악을 어느 정도는 해내서 선수들이 내부적으로는 불만을 가질지언정 대놓고 감독을 무시하거나 언론에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하는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게다가 마지막에 FA컵 우승까지 해냈으니 그가 성적은 개차반이었어도 남긴 유산은 제법 있는 편이다. 다만 전술이 개폐급이고 독선적인 고집 때문에 성적이 개판이라 그렇지. 반면에 모예스가 맨유에 남긴 것? 풀럼전의 그 명장의 포효. jpg로 통하는 세레머니와 안필드에 세워진 동상 뿐이다.

다만 2016~17 시즌 들어 농담조의 반할 재평가론만큼이나 데파이 로호 슈슈 다르미안 등등 반할이 영입한 자원들이 줄줄이 계륵으로 전락하면서 EPL 스타일에 맞지 않는 자원들을 자신의 전술적 아집이나 더치 커넥션, 의리, 패닉바이 등으로 사모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많다. 물론 에레라나 블린트처럼 밥값을 하기도 하지만 그에 비하면 모예스는 적어도 돈을 덜 썼으니 후임 감독에게까지 부담을 안겨주고 간 측면은 덜하기도 하다.

선더랜드 감독 부임 이후 모예스가 맨유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인터뷰를 하자 맨체스터 지역언론 소속 기자가 모예스를 비판하는 칼럼을 올리기도 했다. #

모예스 명장설의 끝은 어디일까?
무리뉴가 맡은 맨유의 홈 승률보다 모예스 맨유가 홈 승률이 높다는 통계가 나왔다. 링크

결론적으로 퍼거슨이라는 역대급 감독의 후계자로서 명성도 실적도 없었고, 맨유를 지탱하던 코치진이 전부 떠난데다가 리빌딩도 제대로 못하면서 맨유의 부침의 시발점인 감독정도라 평할 수 있다. 다만 초짜였던 에드 우드워드 또한 이적 시장에서 잘하진 못한데다가, 코치진 해체가 모예스 탓이 아니므로 못했지만 동정의 여지가 없진 않다. 정도다. 잘쳐줘야 맨유판 백골퍼, 호지슨 정도 면하는 수준의 감독 실적이다. 훗날 올레 군나르 솔샤르 체제에서 맨유가 반등하고 나서는 그냥 동정의 여지는 있지만 반할, 무리뉴와 동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5. 레알 소시에다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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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9일,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는 레알 소시에다드 감독으로 내정되었다. 전임 감독이던 야고바 아라사테가 리가 10경기 중 단 1승만 거두면서 팀을 끌어 올릴 소방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계약기간은 2년 6개월이다. 10일 소시에다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를 관전하면서 신속히 팀을 파악중인 모습이 목격되었다. 11월 13일 공식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하면서 정식으로 감독에 취임했으며 선수들을 소집하여 감독으로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14일 첫 트레이닝 세션을 가지면서 앞으로의 청사진을 그리기 시작했다. 평생을 영국 축구계에서만 활동한 모예스이기에[13] 스페인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되고 있다.


모예스의 레알 소시에다드 취임 첫날 풍경

1:58초쯤 같이 사진을 찍을때 모예스의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바로 2020-21시즌 현재 레알 소시에다드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이마놀 알과실 감독이다. 당시에는 무명의 소시에다드 B팀 감독이었다.

EPL 출신 감독의 패기를 보여주신다

11월 22일에 벌어진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인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원정경기는 무재배를 이뤘지만 어쨌든 리그 14위로 순위를 올렸다. 28일에 리그 18위인 엘체와 경기를 가졌는데 3-0으로 크게 이기며 팀을 12위로 끌어올렸다.

15년 첫 경기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1:0승리를 거뒀다. 15년 2월 28일 현재 부임 이후 4승 6무 3패를 기록중이다. 모예스 부임 전 성적이 2승 3무 6패였다는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전하는 중. 이 경기 패배 후 바르셀로나는 대폭주하면서 트레블에 도전 중이라 모예스가 참교육을 시전했다는 드립도 나오는 중.[14]

이후 소시에다드는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 강등권에서 멀어지고 28라운드 기준 10위로 올라섰다. 줄곧 10위권을 지키며 안정적인 중위권 순위를 확보했다. 소시에다드 팬들에게는 무재배가 잦다는 게 아쉬운 점으로 꼽히고 있다.

14년 11월 13일 중도 부임 후 리그에서는 9승 10무 8패를 기록하며 리그 12위를, 코파 델 레이컵에서는 16강으로 2014-15 시즌을 마무리 했다. 무승부가 많긴 했지만 리그 중간에 자신이 데려온 빌리 매킨리 수석 코치를 제외하면 기존 감독의 스태프들과 호흡을 맞추며 시즌을 이끌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니다. 다만 그리 좋은 성적도 아니기 때문에 진정한 시험대는 2015-16 시즌이라고 봐야 한다.

여전히 그를 원하는 팀이 있어 시즌후에는 EPL 컴백 가능성이 있다.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모예스를 차기 감독으로 영입하고 싶어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두 팀이 모두 다른 감독을 영입하였고 모예스도 바스크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 15-16 시즌에도 계속 소시에다드를 지휘하게 되었다.

그러나 소시에다드에서 두 번째 시즌, 성적부진으로 경질이 임박한 상태이다. 소시에다드 팬들은 모예스에게 "잉글랜드로 돌아가라"며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라리가 11라운드가 지난 현재 2승3무6패, 승점 9점에 그쳤고, 최하위였던 라스 팔마스 원정에서 2-0으로 패하며 16위로 강등권 추락 위기에 빠지며, 사실상 경질 확정이다. 결국 2015년 11월 9일 소시에다드는 모예스의 경질을 발표했다. 2014년 11월 9일 선임되었으니 정확히 1년을 채우고 물러난 셈이다.

에버튼 시절은 분명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 후 맨유의 감독생활이 실패로 돌아갔고 소시에다드에서의 감독 생활도 그다지 성공적이지는 못했기 때문에 현재 평가는 약간 좋지 않은 편이다. 전형적인 잉글랜드식 뻥축만 고집하는 감독이며 한계가 분명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에 맡게 될 팀에서의 경력이 중요한 기로가 될 것 같다.

6. 선덜랜드 AFC 감독

샘 앨러다이스가 소원대로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공석이 된 선덜랜드의 감독 자리에 모예스가 선임되었다. 계약 기간은 4년.

하지만 중위권 전도사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10라운드 시점에서 단독 20위는 물론 7라운드까지 함께 무승클럽이었던 스토크 시티에게도 패배했다. 이대로면 중위권 전도사도 아니고 에버튼 팀빨감독이 될 위기.

11라운드 본머스 전에서 열세의 경기력을 보이고도 극적인 2:1 역전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11라운드만에 첫승을 신고했다. 여전히 꼴찌이지만, 강등권 탈출을 위한 희망을 살리고 있다.

12라운드 헐시티 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2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승점 6점인 스완지보다 2점 높은 8점으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하여 드디어 꼴찌를 탈출하였다.

13라운드 리버풀 원정에서 후반 29분까지 0:0으로 버텼지만 아쉽게 0:2로 졌다. 스완지의 추가시간 2골로 인한 역전승으로 다시 꼴찌로 내려왔다.

14라운드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를 홈에서 2:1로 잡고 스완지를 끌어내리며 꼴찌를 재탈출했다.

15라운드 강등권 탈출을 위한 스완지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참패하며 다시 꼴찌가 되었다.

16라운드에서 9연승을 달리는 첼시를 만나 0:1로 지며 꼴찌를 지켰다.

17라운드 왓포드에게 1:0으로 승리하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이후 맨유에게 3:1로 패하고 번리에게 4:1로 패하며 꼴찌는 아닌 18위지만 강등권에 머물러있다.

20라운드 리버풀과 2:2로 비기며 체면은 세웠다.

25라운드 사우샘프턴에게 0:4로 대패하며 꼴찌에 머물고 있다. 이대로가면 강등확정.

결국 34라운드 본머스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강등이 확정되었다. 남은 경기를 다 이겨도 단 1점차로 18위에서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분풀이인지 35라운드에서 같이 강등권 탈출을 경쟁하던 헐시티를 2-0으로 이기긴 했지만.

겉보기에는 강등의 1등공신 취급을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축구 해설가들도 그렇고 현지 언론도 그렇고 대부분 모예스보다는 선더랜드 보드진의 무능을 지적한다. 몇 년간 제대로 된 지원은 스무개 팀들 중 가장 없었으며 돈을 쏟아부어도 잔류가 힘든 곳이 프리미어 리그인데 그 동안 감독 돌려막기로 열 시즌정도 생존한 것은 기적에 가깝다. 게다가 이번 시즌은 유독 부상 선수가 많았다. 구단도 최소한의 양심은 있는지 강등은 되었지만 모예스를 재신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예스는 2017년 5월 23일 선더랜드에서의 감독직에서 사임했다. 경질은 아니지만 사임하기 2~3주 전의 인터뷰에서 감독직을 그만 둘 생각이 없다고 밝혔었기에 씁쓸한 결말. 그리고 선더랜드는 챔피언십에서도 부진을 보이며 리그 1 강등권인 23~24위에서 2017년 11월까지 벗어나고 있지 못한 상태라서 되려 선더랜드 감독을 그만둔 게 잘되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결국 선덜랜드는 리그 1, 즉 3부 리그로 강등당하고 만다.

7.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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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야인으로 지내다가 2017년 11월 7일, 경질된 슬라벤 빌리치의 후임으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의 감독으로 선임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계약기간은 2017-18 잔여시즌과 추후 2년. 첫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하며 삐걱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무승부를 기록했던 레스터전부터 경기력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맨체스터 시티 FC를 상대로 안젤로 오그본나가 선취골을 기록했지만 후반에 2골을 실점하며 2:1로 패배했다. 하지만 경기력이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2월들어 첼시 FC를 상대로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의 결승골로 첫 승리를 거두고 기세를 타 아스널 FC를 상대로도 무승부를 거뒀다.

그다음 경기인 스토크 시티 FC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아르나우토비치가 친정팀을 상대로 각성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3:0 완승을 거두면서 웨스트햄 팬들에게 칭송을 받는중이다.

빌리치 체제에서 선수단이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경기를 뛸 폼이 나오지 않았는데 모예스가 훈련 방식을 자신만의 것으로 바꾸면서 선수들의 폼도 올라왔고 팀으로 끈끈해진 모습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시즌에 거금을 들여 데려온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는 시즌 초반부터 경기력이 좋지 않고 많이 뛰지도 않아서 팬들에게 돈낭비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모예스가 오면서 활동량도 많아지고 경기력이 매우 좋아 모예스의 공이 크다고 볼수있다.

또한 애런 크레스웰을 왼쪽 윙백에서 3백의 왼쪽 센터백으로 기용하는 모습은 팬들에게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크레스웰이 센터백에서 좋은 수비력과 가끔 날카로운 크로스까지 보여주면서 웨스트햄 팬들에게 폭풍칭찬을 받는중이다.

하지만 2월 왓포드전 2:0 승리 이후 리버풀 원정 4:1 패배 , 스완지 원정 4:1 패배, 번리에게 홈에서 전반전에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줬음에도 후반에 3골을 실점해 3:0으로 패배하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타게되었다.

그러나 사우스햄튼 FC을 홈에서 3:0으로 이기고 첼시 FC 원정에서 1:1로 비기면서 다시 살아나나 했으나 모예스가 팬들의 신임과 보드진의 신임을 아예 잃어버리는 계기가 되는 3경기를 치른다.

첫 경기는 당시 19위였던 스토크 시티 FC와의 홈 경기였는데, 모예스는 지나치게 수비적인 5-4-1을 들고 나왔다. 너무 수비적인 전술을 들고온 탓에 경기를 잘 풀어가도 득점을 하지 못했고, 결국 79분에 조 하트의 실수로 피터 크라우치에게 선제골을 실점한다. 그 후 추가시간에 앤디 캐롤이 발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지만, 경기력이 매우 형편없었다.

그 다음 경기는 아스날과의 원정경기였는데, 역시나 똑같은 5-4-1을 들고 나왔다. 상대가 아스날이어서 수비적 전술을 들고 나온건 이해가 된다고 할 수 있지만 웨스트햄은 오히려 마누엘 란시니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들어오면서 포메이션을 3-4-1-2로 바꾸고 경기력이 더 좋아지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그후 실수가 나오면서 4:1로 무너지긴 했지만 처음부터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으면 더 좋았을거란 반응이다.

마지막 경기는 맨시티와의 홈 경기였는데, 또 5-4-1을 들고 나왔다. 아스날전 이후 지나친 수비적인 전술로 비난을 받아서 이번엔 달라진 전술을 쓸것 같았는데 전술을 바꾸긴 커녕 마수아쿠를 빼고 파트리스 에브라를 3백의 왼쪽 센터백으로 쓰는 엄청난 선발명단을 들고나왔다. 게다가 2:1 상황에서 공격수를 넣지 않고 4:1 상황에서 치차리토나 마수아쿠등 공격적인 선수를 넣는 이해가 되질 않는 경기운영을 보여주었다. 결과는 역시 4:1 패배했다.

이 경기 이후 훈련장에서 앤디 캐롤과 과한 언쟁을 벌였다는데 그 이유는 캐롤이 맨시티전에 들어가고 싶었으나 모예스가 무시했고, 화가 난 캐롤은 마지막 교체가 끝나자 라커룸으로 들어가버렸다. 그 모습을 본 모예스는 훈련장에서 캐롤과 언쟁을 벌였고, 캐롤에게 집으로 가란 명령을 내렸다. 팬들도 오히려 모예스보다 캐롤 편을 들어주는 팬들이 대부분이었다. 캐롤이 모예스에게 사과하면서 사건을 끝냈지만 이후에 모예스는 팬들과 선수단 일부분의 신임을 잃어버린다.

시즌 마지막 3경기를 2승 1무로 끝내지만 결국 연장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웨스트햄을 떠나게된다.

2월까지만 해도 연장 계약을 체결할것 같았던 모예스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이유는 지나치게 수비적인 전술과 잘하는 선수를 빼버리는 뜬금없는 선발명단 구성이라고 볼 수 있다. 포스트 플레이어인 캐롤, 아르나우토비치나 포쳐인 치차리토 등이 있는 웨스트햄에서는 라리가 소시에다드나 노답팀 선더랜드와 달리 모예스식 뻥축이 어느 정도 먹히면서 전임자보다 좋은 성적을 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맨유 시절 난점으로 지목되던 과한 수비축구와 선수단 장악력 부족이 중상위권 클럽인 웨스트햄에서도 뿌리내리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진듯하다.

웨스트햄은 모예스의 후임으로 마누엘 페예그리니와 합의가 거의 다다른 상태이다.

8.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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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무적 신분

9.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 부임설

대한민국 대표팀에 이력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한국 축구 팬들의 대체적인 반응은 만약 사실이라면 모예스의 감독 역량과 이름값을 생각했을 때 대한민국 대표팀 레벨에서는 데려오는 게 불가능한 체급의 감독이기에 놀랍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만약 부임한다면 거스 히딩크를 제외하고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화려한 네임벨류의 감독이 부임하는 것이기에 여론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편. 다만 트렌디한 축구를 구사하는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한국 축구 팬들의 주장과는 대척점에 서있는 감독이기에, 이름값만 높으면 트렌디한 전술이 아니어도 상관없는 것이냐는 조롱섞인 시각도 어느 정도 있는 편이었다.

물론 그럼에도 안정적인 수비 전술을 기반으로 개인의 역량을 믿는 모예스식 축구는 조별 리그만 지나면 토너먼트인 국가대표 메이저 대회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 큰 무기가 되어줄 가능성은 충분하다.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 비하면 위상이 떨어지긴 하지만 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를 웨스트햄으로 우승한 것은 운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15] 풀리그제에서는 중위권 팀 감독 역량밖에 안 되지만, 토너먼트에서는 다를 수 있다는 것. 때마침 전임 감독 클린스만은 수비 전술은 개인에게 맡기는 걸 넘어서 아예 방임을 한 것도 모자라 상대의 세트피스 대비 전술도 전무한 수준이지만 모예스는 이와는 정 반대로 수비 안정화 후 세트피스에 의한 골이 주무기이기도 했으며, 데클란 라이스를 중심으로 선수 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했던 22-23 시즌의 웨스트햄 같은 플레이가 현재 대한민국 선수단에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실은...

이후 강등권으로 추락한 울버햄튼 게리 오닐 감독이 경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후임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 참고로 피터 존슨은 이후 트란메어 로버스를 매입한 뒤 이곳에서도 구단 재정을 악화시키다가 2009년에는 eBay.com에 구단을 매물로 올리는 등의 악행을 벌이다가 짤린다. [2] 지금이야 타 리그 에이스나 준척급 선수를 덥석덥석 물어오는 에버튼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지만 이 당시 에버튼은 크게 가난한 클럽이 맞았고, 재정적으로 위험한 상태도 맞았다. 앞서 말한 전임 구단주의 횡포와 월터 스미스의 무지막지한 고비용 저효율 영입으로 인해 돈 쓰기가 힘들었다. [3] 루니와 모예스는 루니의 맨유 이적을 전후한 관련 문제로 인해서 법정까지 간 사이다. [4] 맨유 윙어들이 망했다는 건 2012-13시즌에 검증되었고, 중앙 미드필더진은 몇 시즌간 맨유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다. [5] 실제로 리그 상위권에 위치한 맨체스터 시티나 아스날, 리버풀 등의 플레이를 보면 공격 진영부터 강하게 압박해 들어온다. 반면 맨유는 이러한 압박에 미드필더진은 백패스만 연발할 뿐 공격 전개는 하지 못한다. 쳐진 스트라이커 위치에서 미드필더의 역할까지 하며 고군분투하는 웨인 루니의 모습을 보면 안쓰러울 따름이다. [6] 1986년 맨유의 감독이 된 퍼거슨은 1990년에서야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1993년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다만 퍼거슨 부임 당시 맨유의 형편은 모예스 부임 당시보다 훨씬 좋지 않았으므로 단순 비교는 무리다. 맨유 부임 이전의 퍼거슨과 모예스의 경력도 엄청난 차이가 있다. [7] 해외 초청경기라든지 해외 팬클럽 회원 수는 리즈는 상대도 안 된다. [8] 모예스가 퍼디난드에게 자기엘카처럼 플레이 해야 한다고 말하는 바람에 불화가 생겼다는 소문이 있었다. 하지만 퍼디난드가 공식적으로 부인했고, 오히려 수비 방식 의견 불일치와 위닝 멘탈리티 상실이 문제였다고 밝혔다. 첼시와의 경기 전, 수비적으로 임하라는 전술 조달이 있었고, 퍼디난드는 “우린 저번 시즌 챔피언인데? 당장이라도 박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9] 사실 이건 상대팀의 스탠스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맨유의 홈 경기일 경우 강팀 원정을 온 상대팀은 내려앉아서 선 수비 후 역습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짧은 패스를 통한 지공으로 뚫어내야 한다. 반대로 맨유가 원정길에 오를 경우 상대팀은 맨유의 홈 경기일 때보다 좀 더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빠른 역습도 어느 정도 먹힐 수 있다. 즉 당시 모예스의 킥 앤 러쉬 전술은 원정 시에는 먹혀들 수 있지만 밀집 수비를 돌파해야 되는 홈 경기에서는 먹히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는 비단 모예스만의 문제가 아닌 올레 군나르 솔샤르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맨유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다. 2020-21 시즌 들어서도 맨유는 파리 생제르맹이나 라이프치히는 이기면서 크리스탈 팰리스 바샥셰히르에게는 패배하는, 상대적으로 강팀에게는 강하고 약팀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0] 맨유의 팀 스쿼드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 것이 별로 없다. 스포츠 평론가들도 맨유의 스쿼드는 항상 5~6위 정도라고 예상해 왔다. 그 정도의 스쿼드로 우승권에 계속 올려놨던 알렉스 퍼거슨을 희대의 먼치킨으로 보는 게 더 맞을 것이다. [11] 게다가 첼시는 흑자를 냈다. [12] 이게 아쉬운 이유는 모예스처럼 뻥축구를 하던 지공을 하던 퀄리티있는 윙어가 필수적이라는 점 때문이다. 그런데 당시 주전급이었던 선수는 발렌시아, 웰벡, 영이라는 중위권 수준의 윙어들이고 크로스가 좋은 것도 아니니 측면을 뚫어봤자 공격에 도움이 되질 않는다. 그런데 이런 스쿼드로 무한 크로스 전술을 쓰니 성적이 제대로 나올리가 없었다. 거기다가 대려온 윙어는 마타였는데 이는 클래스는 있지만 플레이메이커 유형으로 모예스의 전술과는 어울리는 구석이 없는 선수였다. 그리고 이때부터 시작된 빈약한 측면 공격은 7년이 지난 20/21시즌까지 맨유의 약점이기도 하다. [13] 영연방출신 감독들의 해외진출은 적은 편이다. [14] 이 경기 패배 후 4월 말까지 26승 1무 1패다. [15] 23-24 시즌 유로파 리그는 8강에서 무패행진 중이던 레버쿠젠을 만나 떨어졌다. 그 레버쿠젠은 8강에서 리버풀이 떨어진 이후로 압도적인 우승후보로 꼽힌 팀이였고, 이 대회 준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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