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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6 12:45:45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비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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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배경3. 사건 전개
3.1. 발언 전문3.2. 유감 표명3.3. 하태경 고발 예고3.4. 바른미래당의 윤리특위 제소
4. 비판5. 후폭풍
5.1. 소수정당과의 협치 훼손5.2. 당내 비판
6. 반응7. 사건 이후의 여파8. 관련 문서

1. 개요

2019년 2월 27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었던 홍익표 대한민국 국회의원(재선, 서울 중구·성동구 갑)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하여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을 비하한 사건.

2. 배경

2019년 더불어민주당 설훈·홍익표 국회의원 20대 비하 사건이 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설훈 의원의 비하 발언이 알려진 후 홍익표 의원도 "왜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냐. 거의 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 교육으로 그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준 것"라는 등 설 의원과 비슷한 요지의 발언을 한 것이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하태경 의원이 "망언", "극단적 선동"이라며 홍익표 의원을 비판한 것애서 갈등이 시작되었다. 이로 인해 홍 의원이 하 의원과 바른미래당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3. 사건 전개

2019년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019년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었다. 이에 TBS에서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2019년 북미정상회담 특집으로 준비하였고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참석하였다.

3.1. 발언 전문


아래 전문은 영상 20분 45초부터. 해당 발언은 22분 7초부터.
김어준: 그러면 나오신 김에 수석대변인이니까 민주당에서 대통령 지지율도 20대 쪽에서 빠지고 있고 항상 그래서 따로 거론되기까지 합니다, 최근에는.
홍익표: 저는 그게 프레임이라고 생각해요, 보수 언론이 거는. 왜냐하면 전체적으로 지금 하락되고 있고 우리 당 지지율이 20대에서 낮다고 이야기하는데 다른 당 지지율은 차마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수준이에요, 비교해 보면. 그러니까 우리 당 20대 지지율이 낮다는 것은 물론 저희들도,
김어준: 상대적으로는.
홍익표: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아프게 받아들이지만 예를 들면 다른 당보다 조금 높다고 해서 저희는 괜찮다,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다만 제가 말씀드리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죠. 하나는 젠더 이슈와 관련된 20대 남성들의 불만이 좀 있고, 대체복무제와 관련된 문제, 그다음에 최근에 정부가 발표해서 인터넷에 대한 검색이나 예를 들면 규제 강화, 이런 것들도 영향을 줬고요. 그런데 가장 근본적인 것은 이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통인 게 20대가 희망을 잃었다고 이야기해요, 젊은 세대가. 왜냐하면 기성 세대가 자신들의 기득권, 경제적 이익이나 이런 것들을 강고하게 가지고 있으면서 청년 실업 문제가 높아지고,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죠.
김어준: 알겠습니다. 이 정도면 반론은 되신 것 같고, 혹시 고발은 고발이고 저희가 하태경 의원과 담판을 한번 자리를 마련하면 나오실 겁니까?
홍익표: 저는 그 사람하고 자꾸 엮이는 게 좋지 않은 게 소수 정당이잖아요. 저는 1당의 수석대변인인데. 왜냐하면 이 사람은,
김어준: 그쪽도 최고위원입니다.
홍익표: 아니, 그래도 미니 정당이고 영향력도 없는 정당인데. 그런데 자꾸 이렇게 이분의 특징이,
김어준: 당까지 디스하시는군요, 이제.
홍익표: 그러니까 자꾸 뭔가 정치적 논란을 만들어서 자기 몸값을 올리려고 하는데, 정치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김어준: 자, 오늘 여기까지 하고요. 저희가 하태경 의원과 인터뷰,
홍익표: 남북 관계도 한번 물어보시지 그러셨어요. 저는 오늘 그 얘기도 좀 하려고 했는데.
김어준: 안 됩니다. 뒤에 다 게스트가 준비되어 있어서요. 그건 저희가 따로 모실게요. 한마디만 하고 가시죠, 그러면. 나오신 김에.
홍익표: 오늘 남북 관계, 역사적으로 북미 정상회담 하는 날이거든요. 아마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특히 조선일보가 말도 안 되는 공격을 했는데 저는 북미 관계가 정상화되는 흐름으로 간다면 비핵화라든지 또는 이후의 북한에 대한 대북제재 완화 이런 것들이 저는 가시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는 굉장히 중요한 카드이기 때문에 확실한, 뚜렷한, 가시적인 결과가 있지 않을까도 예상하고 있습니다.[1]
김어준: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고요, 반론이 아니라 반론에 그치지 않고 도발까지 하고 가신. 곧 다시 모시지 않을까, 두 분.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홍익표: 네, 고맙습니다.
홍익표는 남북관계, 조선일보를 들먹이며 같은 소리를 단 한 번의 인터뷰 안에서 3번이나 했다.

3.2. 유감 표명

인터뷰 도중 같은 발언을 3번이나 반복했던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사건이 커지자 뭔가 아니다 싶었는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한테 전화로 유감을 표명했다. 기사 공식 인터뷰로 멀쩡한 정당 하나를, 그것도 명색이 원내교섭단체인 제3당을 완전히 벌집을 들쑤신 듯한 상태로 만들어 놓고 당사자는 공개 사과도 아닌 단순 유감 표명을 전화로 한 것이다.

이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당 대표의 공식 입장 표명 없이는 협상 일체를 중단하라는 당내 요구가 많다"며 " 이해찬 대표의 공식 사과 없이는 선거제 개혁안 패스트트랙 공조도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김관영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유감표명한 데 이어 별도의 입장을 통해 "하태경 최고위원의 허위·왜곡 발언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일부 바른미래당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기사

3.3. 하태경 고발 예고

전화로라도 유감 표명을 한 모습이 무색하게 20대 보수화는 보수언론이 강조한 것이라 자신의 발언은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하태경 의원을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쯤 되면 대놓고 싸우자는 수준이었다.
(전략)
그러나 홍 수석대변인은 "내가 문제 삼은 것은 그런 내용을 강요했던 일부 보수당"이라며 "그것 때문에 우리 당 지지율이 낮다고 한 것이 아니고, 20대들이 통일문제 등에 부정적 인식을 가진 것은 다 알지 않나. 왜 그렇게 됐는지 분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당시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을 받은 것이 있고, 교육은 학교 교육만 있는 게 아니라 매스미디어 교육도 있다"며 "당시 사회 분위기가 어땠나. 9시 뉴스 톱뉴스만 봐도 그랬다.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 그런 영향을 받게 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런 영향을 받은 것은 20대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전 국민과 관련된 것"이라며 "유럽 사회에서 젊은 인구가 신나치 등으로 보수화되느냐 그런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후략)
홍익표 "20대, 통일문제에 부정적…원내대표 사과 동의 안 해"(종합)
2019년 2월 25일 홍익표는 분명히 20대가 보수화되다가 신나치처럼 될 수도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바른미래당은 이 점을 지적했다. 정작 홍익표는 자기가 소리를 해 놓고 비판을 받으니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다고 한 것이었다.

다만 여론과 바른미래당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서였는지 실제 고발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3.4. 바른미래당의 윤리특위 제소

2019년 2월 28일 바른미래당 의원총회 결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대한민국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홍 수석대변인에겐 바른미래를 비하한 점, 교섭단체를 모독하며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한 점, 국회 품위를 무너뜨린 점 등이 있다"며 "(논의 결과) 당 대표와 홍 수석대변인의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 홍 수석대변인의 사퇴와 윤리위 제소로 정리됐다"고 발표하였다. 기사 이는 정당 내부의 발언이 아니라 정당 공식 기구의 의결사항이다.

2019년 2월 기준 윤리특별위원회 17명 중 자유한국당 소속은 박명재 위원장을 포함해 7명, 바른미래당 소속은 2명, 합 9명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8명보다 높아 징계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별 일 없이 끝났다.

4. 비판

이 사건의 가장 큰 문제는 선민의식 갑질로서 홍 대변인의 발언은 한마디로 "의석수 3위 정당의 최고위원 주제에 어따대고 원내 1당이자 여당의 수석대변인한테 깝치냐?"로 요약할 수 있다. 홍익표 대변인은 자신을 "1당의 수석대변인"으로 표현했고 바른미래당을 "소수 정당", "미니 정당이고 영향력도 없는 정당"으로 폄훼하면서 다수당이 소수당보다 우월하며 자기보다 힘이 없는 집단은 무시해도 된다는 의식을 드러냈다. 대의민주주의로 더 나아가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 국민이고 바른미래당을 지지한 국민들은 국민으로 보지도 않는다는 소리로 해석될 수도 있다. 참고로 홍 대변인은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까지 받은 사람이라 대학원에서 도대체 무엇을 배웠는지 의문이 들 지경이었다. 그리고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에서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면서 민주주의 운운하던 적이 있기 때문에 겉으로는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척하지만 가면을 벗겨보면 반민주적인 사람이라는 평을 들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특히 이런 발언을 다른 사람도 아니고 공당의 의사를 표출하는 입인 수석대변인을 맡은 사람이 한 것이니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전체적으로 이런 의식이 팽배한 거 아니냐는 의심도 들 수밖에 없게 되었다. 특히 홍 의원은 이 사건 이전에도 귀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원내대변인직을 사임한 전과가 있는지라 홍 의원 본인은 물론 이런 사람을 수석대변인직에 앉힌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거기에다 홍익표 의원이 국회의원씩이나 되는 하태경에 대해서도 이런 태도를 보인다면 일개 국민에 대한 태도는 어떻겠냐는 반응도 나왔다.

물론 하 의원도 과거에 "자유한국당은 해체되어야 한다", "홍준표는 보수를 위해 정치 은퇴를 해야한다", "민주당은 신적폐정당이다" 등의 발언을 한 바 있지만 이를 근거로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발언을 옹호하는 것은 논리적 오류 중 피장파장의 오류에 해당한다. 더군다나 하태경 의원의 발언들은 나쁘게 보면 '단순히 기분이 나쁜 말'이고 좋게 보면 '당연한 말'[2]인 반면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말은 단순히 기분 나쁜 정도가 아니고 '대의정치의 구조 자체를 부정하는 반민주적인 발언'이기 때문에 두 발언을 동급으로 취급할 수도 없는 건 물론이고 자칫하면 극우 및 수구세력의 청산을 바라온 시민들의 의지까지 간접적으로 비하하는 행태가 될 수 있다. 괜히 당내에서도 비판이 여러 차례 나온 것이 아니다.

5. 후폭풍

5.1. 소수정당과의 협치 훼손

당시 문재인 정부 더불어민주당의 여러 정책들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막혀 있는 상태였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측에서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소수정당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고리로, 대신 공수처 등 더불어민주당이 원하는 국정 정책에 대한 국회법 상의 패스트트랙 지정[3]을 교섭하고 있었다. 기사 박용진 의원 등이 적극 추진하던 ' 유치원 3법'이 바른미래당의 도움으로 패스트트랙 절차를 밟게 된 대표적인 예시다. 기사 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바른미래당은 분노했으며 " 이해찬 대표의 공식 사과 없이는 선거제 개혁안 패스트트랙 공조도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기사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민중당 4개 당을 다 합쳐도 과반수를 간신히 채우는 150석 남짓이었기 때문에 바른미래당(29석)의 동의가 필수적이었다. 바른미래당은 단순히 제3당이 아니라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정당이라고 할 수 있었다. 바른미래당 자유한국당의 편을 들고 협조를 거부하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과 직접 협상해야 한다. 이미 2개월 전인 2018년 12월에도 2019년도 새해 예산안 처리 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과 판을 짜고 예산안을 통과시켜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강하게 반발한 적이 있었다. 당연히 자유한국당과 협상해야 하니 더불어민주당이 내놓은 수많은 국정과제들을 대폭 후퇴/수정시켜서 통과시켰다. 대표적인 사례가 여성폭력방지기본법 9.13 부동산 종합대책 법안인 종합부동산세 개정안 상한선 축소(300% → 200%).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과 직접 협상을 피하고 최대한 소수정당을 구슬러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돕고 싶어했다. 자기 입맛에 맛는 법안을 수정하긴 싫으니까. 그래서 소수정당과 협상하고 있었는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있는 수석대변인이라는 사람 바른미래당을 자극하는 비하 발언을 한 것이다. 미니 정당이고 영향력도 없는 정당이라는 표현으로 바른미래당은 물론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나머지 소수 정당까지 싸잡아 묶어 비난한 것은 덤. 홍익표의 발언으로 인해 바른미래당 및 다른 소수정당들이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요청을 거부하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국정운영에 크게 불리해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즉 자승자박 + 팀킬이다.

더군다나 당시 임시 국회도 열리지 못하고 국회 정상화 출구도 보이지 않던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에게는 2019년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정국을 반전시킬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으나 오히려 회담이 결렬되면서 북미정상회담을 통한 정국 반전이 쉽지 않게 되었다. 만약 3월 중 임시국회가 열리게 된다면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법안 처리를 위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당과 공조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비하 사건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고 갈등이 장기화된다면 공조가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까지 나올 정도였다.

결국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기반으로 한 협상은 바른미래당 공수처에 대한 기소권 배제 요구가 더욱 강경해지면서 사실상 무산 단계에 가까워졌다.

5.2. 당내 비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본인의 의도와 다른 보도에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일을 더 키우고 있는 것 같다. 홍영표 원내대표와 날을 세우는 모양을 보이거나 다른 당을 깎아내리는 건 대변인답지 못하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민주당 의원도 “원내대표의 사과로 사안이 일단락됐을 수도 있는데, 감정이 섞인 발언으로 일을 더 키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당 지도부 차원의 사과는 불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당내 관계자는 “당내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 건 알지만, 이 사안과 관련해 홍 대변인 본인이 반성하고 사과를 하게 해야 한다. 이해찬 대표까지 사과하는 건 오히려 당 차원으로 일을 키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작년 6.13 지방선거 압승 뒤 여당이 교만해졌다는 국민의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 김부겸 장관은 "여당은 문제제기만 하면 좋던 야당과는 완전히 다르더라"며 "여당은 끊임없이 모든 일에 대한 총체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당시 여당 일부 의원들의 발언이 논란이 된 걸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이는 것도 더불어민주당 안팎이 혼선을 빚고 있는 데 대해 당내 긴장감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였다.

6. 반응

6.1. 정치권 반응

6.1.1. 더불어민주당

사건이 터진 후에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지도부 레벨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모조리 침묵을 지켰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근래의 논란에 대해 빠른 사과를 해서 신속히 진화하는 것보다도 그냥 가만히 방치해서 2019년 북미정상회담에 파묻혀 지나가게 두는 것이 더 이익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다만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로 끝나면서 딱히 이익이 되지도 않을 것으로 추측되었다.

이마저도 정작 당사자인 홍익표는 홍영표의 사과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하태경 고발 선언까지 하면서 오히려 스스로 일을 키웠다. 덕분에 이러고도 더불어민주당이 침묵을 계속해서 지킨다면 이는 홍익표와 설훈 등 일부 의원의 생각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전체의 생각에 가깝다는 인식이 자리잡을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위의 당내 비판 문단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당내에서도 당황한 기색이 상당했고 당내에서도 이 발언에 대한 비판이 여려차례 나왔다.

6.1.2. 바른미래당

발언의 대상지인 바른미래당은 문자 그대로 폭발했다. 구 국민의당, 구 바른정당, 중진, 신인, 지도부, 지역위, 일반당원 가리지 않고 모조리 폭발해 버렸다. 바른미래당은 이 발언이 터지자 더불어민주당과의 모든 공식 협상을 즉각 중단했다.

이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반응이지만 바른미래당으로서는 좀처럼 없을 호재 그 자체였다. 왜냐면 바른미래당은 좀처럼 늘어나지 않는 지지율의 정체를 돌파할 탈출구로 20대 유권자(특히 남성)들을 생각하고 있었고 이는 설훈과 홍익표가 앞서 일으킨 논란에 바른미래당이 가장 가열차게 반응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논란에 대해 당사자인 설훈과 홍익표는 공식적으로 사과도 하지 않았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원내대표였던 홍영표만 그저 지나가듯이 유감을 표했을 뿐이었다. 거기다 홍익표는 여기다가도 대고도 자신은 동의 못 한다면서 자신은 잘못한 게 없다는 의견을 고수했는데 하필 이때 북미회담이 있었기 때문에 이 논란이 그냥 묻혀 버리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홍익표는 이 꺼져 가는 불씨에 손수 부채질하다 못해 기름을 끼얹어 준 것이다. 덕분에 바른미래당은 홍익표가 던져준 눈덩이를 더 크게 굴릴 수 있는 실마리를 잡았고 앞선 논란들도 계속 엮어나간다면 이 논란을 생각보다도 더 크고 길게 끌어나갈 수도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논란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바른미래당은 손해 볼 게 없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득 볼 게 없는 일방적인 싸움이었다.

6.1.3. 자유한국당

6.1.4. 민주평화당

6.1.5. 정의당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소수당이었므로 발언에 대해 비판적일 수밖에 없었다. 바른미래당뿐만 아니라 두 정당 역시 무시당한 셈이기 때문이다.

6.2. 인터넷 커뮤니티

안 그래도 설훈 국회의원 20대 비하 사건으로 한창 부글부글 끓어오르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집권 여당 지도부 인사가 또 한 건 터뜨렸다며 비판했다. 극문빠 성향인 클리앙 루리웹 북유게 등은 홍익표와 민주당에 대한 비판 의견도 나왔지만 옹호 의견이 우세한 편이었다. https 차단 논란부터 시작해 인터넷상에서 여권에 대한 논란과 비판이 쏟아지면서 친문 ~ 문빠 성향 네티즌들은 아예 현실을 부정해 가면서 쉴드치기에 이르렀다. 매우 나쁜 의미의 결집.

7. 사건 이후의 여파

사건 초반에 인터넷 커뮤니티들이 달아오르던 속도보다도 훨씬 빠르게 식어버렸다.

민주화된 후 한국 정당정치의 역사에서 워낙 자신과 다른 성향의 정당과 정치인에 대한 트래시 토크가 남발되었기 때문에 한국 국민들은 유권자인 국민 자신들이 모욕 대상으로 지칭당한 경우[4]가 아니면 정당 간 상호비방에는 무관심하거나 시니컬한 반응을 보여 왔고 이 사건도 결국 설훈, 홍익표 20대 비하 발언[5] 사건이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비판거리로 회자되던 것과 달리 별다른 이야기거리가 되지도 못하고 그냥 묻혔다. 냉정하게 말해서 바른미래당이 당했던 모욕은 같은 소수정당이었던 정의당 계열이 먼저 당해 온 것보다도 약했고 그나마 지지기반도 연이은 선거 결과에서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정의당은 커녕 대한애국당(...)과 비슷한 정도의 성적을 거두었을뿐 아니라 4월 들어 재보선의 초라한 성적과 패스트 트랙 처리 문제로 당 내 내분이 심화되었고 결국 바른미래당이 국민의당 계열 주도로 더불어민주당의 패스트트랙 지정안 처리에 동의하면서 한국 정당정치 역사에서 흔했던 트래시 토크 1 정도의 존재감만 남기고 묻혀 버렸다. 그리고 이 발언을 한 두 정치인은 21대 국회에서 당선되었다.

하지만 두 명이 연임에 성공한 것과는 별개로 더불어민주당의 선민사상과 친문 순혈주의[6]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모습이었고 장기적으로는 2021년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여러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8. 관련 문서



[1] 그러나 이 말이 무색하게 2019년 북미정상회담은 최종 합의가 결렬되었다. [2] 자유한국당 및 홍준표에 대한 발언은 한국당에 대한 여러 비판들 홍준표가 일으킨 여러 논란들을 고려해 보면 맞는 말이라고 볼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당에 대한 여러 비판들을 고려해 보면 맞는 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3] 국회법 상의 패스트트랙이란 특정 법안에 대해 대한민국 국회의원 3/5(180석) 이상의 동의를 받아 최장 330일 후 본회의 자동 부의시켜 처리하는 제도다. [4] 나향욱의 개돼지 발언이나 정몽주니어 민도 발언이 정치판을 뒤흔들었고 이부망천 발언은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수도권 참패를 불러왔으며 정동영의 노인 투표하지 마라 발언도 열린우리당의 노년층 지지가 박살나는 결과를 불러왔다. [5] 홍익표는 지지자들 사이에서 비하 의도 발언이다vs아니다로 의견이 갈렸다. [6] 특히 더불어민주당 시대에 들어서는 본인들과 조금이라도 성향이 다른 이들을 향한 집단적 공격과 멸시 등이 유독 심해졌고 이런 식으로 타 계파조차 지나치게 내쳐버리는 등 당을 친문 사당화했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았다. 대한민국 정당 역사를 봐도 유독 심한 수준인데 민주당이 그렇게 존경하는 김대중이 그 박근혜를 영입하려고 했던 것과는 완전 대조되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