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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문제점을 정리한 문서.2. 고질적인 백패스
공격 작업을 하다가 조금만 압박이 들어와도 탈압박이 아닌 뒤로 패스를 해버린다. 물론 여의치 않으면 백패스를 한 뒤 좌우 측면으로 방향을 전환하거나 숨을 고르는 것은 정당하지만, 문제는 주변 동료들을 활용해 전진이 가능한 경우에도 백패스를 남발하는 것. 이는 기본적인 테크닉 부족과 더불어 패스 미스가 한 번이라도 나올 경우 맹비난을 받을 것이 두려워 선수들이 몸을 사리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이는 파울루 벤투 감독 선임 이후 조금 나아지는 듯 했으나 여전히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는 소위 말하는 U자형 빌드업을 사용한다. U자형 빌드업은 오버래핑한 좌우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끼리만 패스를 주고 받는 빌드업이다. 이로 인해 중앙의 선수들에게 발밑으로 패스가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좌우측에서 시도하는 무수한 크로스들이 유일한 공격 패턴이 되고 만다. 또한 빌드업이 아닌 빌드다운이 나오는 등 아쉬운 모습이 많이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그나마 벤투 감독 체제에서 나아지던 모습이 클린스만 감독 이후 완전히 리셋(...) 되며 다시 예전처럼 의미없는 패스를 이어가는 경우가 매우 잦아져 버렸다.
2024년 팔레스타인과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충분히 옆으로 줄수 있던 상황에서 구지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줘버려 선제 실점의 결정적 요인을 제공해 버렸다.
3. 빈약한 골 결정력
골 결정력의 경우 한국이 축구를 처음 시작한 이래로 선수와 팬들의 세대는 몇 번이고 바뀌었지만 수십년간 언급이 안 되는 세대가 없는 가장 고질적인 문제다. A매치에서 강팀을 상대로든 약팀을 상대로든 부실한 결정력으로 인해 승리를 놓치거나, 패한 경기들이 상당히 많다. 메이저 국제 대회에서도 2019 아시안컵 8강전 카타르전, 2022 월드컵 32강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슈팅을 20개 이상 가져가도 득점은 1 ~ 2골, 심한 경우 무득점에 그치는 등 빈약한 골 결정력은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아쉬움이다.사실 축구에서 3골 차 이상의 다득점 경기가 나오려면 양팀의 전력차가 커야한다. 더군다나 월드컵은 뛰어난 공격수 뿐만 아니라 세계 정상급 수비수와 골키퍼들까지 득시글하다. 강팀들은 공격과 더불어 수비도 강하고 약팀은 아예 수비에 치중한다. 이걸 뚫기가 알고 보면 굉장히 어렵다. 그렇기에 세계무대에서 언더독 입장인 한국 대표팀은 어쩔 수 없이 득점 기회를 많이 가져가기 어렵기에, 몇몇 경기에서는 골을 못 넣었다 하더라도 결정력을 문제삼기는 어려운 경기도 많다. 손흥민이라는 월드클래스 공격수조차 월드컵 본선을 세 번[1]이나 출전했으나 커리어 통산 세 골에 불과하다.[2][3]
문제는 한국 정도의 레벨은 물론이요, 웬만한 상위권 팀들이라도 축구를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결정적 기회가 날아가는 순간은 나올 수밖에 없고, 이건 득점 만큼이나 팬들의 뇌리에 강하고 쉽게 각인된다는 것이다. 당장 최근만 봐도 2022년 월드컵 우루과이전의 황의조, 2023 아시안컵 요르단전에서의 조규성의 빅 찬스 미스는 이미 팬들의 머릿속에 단단히 각인된 상황이다.
4. 판정에 대한 임의해석
경기 중 심판의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파울이라고 주장하거나 오프사이드라고 주장하면서 손을 든다. 이는 오래 전부터 의미 없는 행위인 것을 스스로도 잘 알텐데도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2014년 월드컵 러시아전 동점골 상황이 적절한 예시다.조금 특이한 사례로 2014년 월드컵 3차전 벨기에전이 있다. 이 경우는 손을 들고 골을 먹혔다고 욕을 엄청나게 먹었으나 경기 후 진짜로(...) 오프사이드였고 오심이였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사례는 아직도 이 경우의 예시로 쓰이는 경우가 잦은데, 당시 1무 2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오심이였다는 정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탓과 어쨌든 오프사이드긴 했지만 임의로 손을 들고 플레이를 멈춘 것은 변함없기 때문. 물론 이 골을 안먹혔어도 2무 1패로 탈락이였다는 건 변함 없었지만 1998년마냥 최소한 비겨서 승점 1점이라도 더 따올 기회가 날아간 셈이였다.
그리고 2022년 이집트와의 친선 경기에서도 심판의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파울이라고 손을 들면서 심판만 바라보고 서있었고 실점을 허용하였다. 이 때문에 4:1 대승을 거두고도 팬들에게 욕을 먹었다.
국대 뿐 아니라 울산 현대의 감독 홍명보도 이런 현상에 대해 '이게 팀이냐'며 라커룸에서 의자를 걷어차며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물론 이렇게 자의적으로 오프사이드라고 판단하고 습관적으로 멈추는 선수들이 전세계에 많긴 하지만 한국은 이런 모습들이 국제 대회에서도 종종 나온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한국이 항상 오프사이드가 아닌 상황에서 손을 들다가 실점만 하는 것도 아니고, 끝까지 따라가는 경우가 훨씬 많은데 어쩌다가 한번씩 이런 장면이 나오는 것을 가지고 유독 그 상황만 집어 필요 이상으로 비판하는, 선택적 기억이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도 이 문제점이 각각 부각된 때를 보면 2006년, 2014년, 2022년으로 무려 8년씩의 텀이 있다. 즉 실제로는 정말 어쩌다 한번 나오는 상황임에도 팬들 사이에서 '또 손든다' 라며 마치 이게 한국 대표팀에게 있어 몇 경기마다 한 번씩 나오는 일상인 것 마냥 과대하게 부풀려 진 것 아니냐는 것.
어쨌든 이제는 VAR이 있기에, 선수들이 임의로 손을 들 필요가 아예 없어졌으므로 끝까지 플레이하는것이 올바른 상황이 되었다.
5. 약팀에 약한 팀
해당 문서에 서술된 '강팀에 강한 팀'과는 정반대되는 문제점으로서, 이상하게 월드컵이나 큰 국제대회에서는 강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데 아시아권 약팀만 만나면 고전을 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4] 특히 이러한 모습은 2010년 조광래호부터 2017년 슈틸리케호까지 절정을 달했었다. 이 때문에 이 당시의 국가대표팀 경기들은 월드컵을 제외하고는 재미가 없다는 이유로 주목을 많이 받지 못했다.2010년대 초 FC 바르셀로나의 패싱플레이인 티키타카가 세계 클럽사를 지배했는데, 세계 흐름에 뒤처진다는 조급함에 빠졌던 건지 한국식 티키타카를 만들겠다고 덤벼들었다가 한동안 부진의 수렁에 빠졌었다. 특히 심각한 건 한국의 전통적인 강점인 빠른 스피드와 체력을 바탕으로 한 압박 축구가 이 당시에 말 그대로 박살이 나 버렸고, 재미와 결과 둘 다 잡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진 건 물론 이 사태 이후 현재 한국 선수들은 개인 기량 등은 과거보다 나아졌을 지언정 오히려 스피드와 체력 등 기본적인 스텟이 오히려 조금씩 퇴보하는 등, 그 후유증이 아직까지도 이어지는 중이다.
경기 양상은 대개 3가지로, 선제실점을 한다음 침대축구에 끌려다니거나, 의미없는 볼 돌리기 패스로 지루한 공방전을 하거나, 공격수들이 상대 골키퍼를 강제로 야신으로 만들어줄 정도로 낮은 골 결정력을 보이는 경우다.
이 때문에 매번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겨우겨우 통과했는데, 벤투호가 오랜만에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깔끔하고 편안하게 통과하면서 이러한 모습이 조금은 사라지게 되었다. 하지만 클린스만호에서는 전술보다 선수 개개인의 폼이 압도적으로 영향력이 크기에, 선수들의 폼이 좋으면 예전처럼 대승을 할 수 있지만 선수들의 폼이 안 좋으면 예전처럼 공만 돌리며 아무것도 못하는 등, 회귀와 유지의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중이다.
6. 아프리카 상대로 좋지 못한 경기력
한국은 2010년대 중반 이후, 근래 들어 아프리카팀에 취약한 경향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2014년 월드컵에서 알제리에, 2022 월드컵에서는 가나에 패하며 지난 3번의 대회 중 32강 조별리그에서 아프리카 팀을 2번 만나 모두 패하면서 현재 2연패, 나아가 3연속 무승 행진[5] 중이다. 물론 저 2경기 모두 한국에게 저주받은 수준인 월드컵 2차전이였다는 걸 감안하긴 해야겠지만, 그걸 제외해도 신태용호 당시이던 2017년 가을, 2군에 가까운 모로코에 1:3 참패를 당하는 등[6] 예전과 달리 아프리카팀을 상대로 고전하는 경우가 잦아진 것은 사실이다.이에 대한 이유로 팬들 사이에서는 아프리카팀들의 FIFA 랭킹이 전반적으로 낮아 이것만 보고 언론의 설레발과 상대 분석 미비로 방심했다가 당하는 것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것도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일단 알제리 쇼크 당시는 방심 외에도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긴 했지만, 분명 방심이 원인 중 하나가 맞았다. 팬, 언론, 대표팀까지 하나같이 알제리를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때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28등)한 팀[7]이라는 이유로 1승 제물로나 가볍게 여기고 있던 상황이였으니 말이다. 이 오만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는데, 한국은 비록 전적이 단 2번 뿐이었긴 했지만 이전까지 아프리카를 상대로 단 1번도 패하고 있지 않았고,[8] 그리고 친선전이긴 했지만 조광래호가 8강 진출 및 신의 손만 아니었으면 4강도 가능했던 가나를 상대로 2011년 여름 친선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다음, 최강희호는 불과 반년전에 사상 첫 네이션스컵 우승을 이룬 잠비아를 2:1로 잡았으며, 그 다음 홍명보호조차 말리를 3:1로 잡은 상황이였다. 물론 홍명보호는 월드컵 직전에 가나에게 0:4 참패를 당하며 사태의 불길한 징조가 보이긴 했지만, 한국이 아프리카팀 알제리를 상대로 자만할 이유가 아예 없지는 않은 상황이였다.
하지만 2022년 가나전의 경우는 이미 사례가 있는 상황이였기에 방심 따위는 절대로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결국 후술할 방심 외의 요인들이 모두 겹치면서 2:3으로 아깝게 패배하고 말았다.
사실 우리나라가 아프리카팀에 고전하는 이유들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선 아프리카팀들의 경우 스피드, 특히 몸싸움이 독일이나 프랑스,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같은 웬만한 유럽 강팀들도 부담스러워할 정도로 매우 좋기에 한국이 아무리 아시아에서 상위권 체격을 가졌다 한들 유독 아프리카만 만났다 하면 이 스피드와 몸싸움에 고전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거기다 한국은 앞서 언급했듯이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 체격 등을 조금 등한시하기 시작했기에 더 치명적이였다. 또한 아프리카팀들의 한 번 흐름을 탔다 하면 무서울 정도로 기세를 이어가는 능력 또한 걸림돌이였는데, 분위기에 잘 휘말리는 한국에게 이는 더욱 치명적이였으며, 실제로 알제리전은 전반에만 3연속 실점, 가나전은 전반에만 2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또한 특이 케이스로 2022년의 가나 같은 경우 실력있는 귀화 선수들을 대표팀에 합류시켜 월드컵 본선 시즌에 풀장착함으로서 예선전과는 아예 180도 달라진 팀이 됐다고 할 정도로 실력이 업그레이드되었었으며, 이 때문에 다른 대륙의 팀들보다 더 분석하기도 어려웠다. 실제로 꼭 2022년의 가나처럼 월드컵 직전에 보강하는 경우가 아니여도 원래 아프리카 팀들은 유소년 레벨부터 이중국적 선수를 자신들의 국가대표에서 뛰게 함으로서 영입하는 경우가 잦다.
명심해야 할 것은 앞서 말했듯 한국의 2006년 토고전 승리로 인한 월드컵 사상 첫 원정 승리와 2010년 나이지리아를 무승부 탈락시키며 월드컵 사상 첫 원정 2라운드 진출[9] 등 아프리카를 제물로 역사를 쓴 적도 있었지만 실상은 토고전도 선제골을 내줬다가 상대 퇴장 이후 이천수의 프리킥 동점골과 안정환의 원더골로 2:1 역전승을 거둔 것에 불과하고, 나이지리아전도 비록 2:2로 무승부 탈락시키고 16강도 어렵사리 가긴 했지만, 경기 내용이 패해도 할 말 없는 수준이였던데다가 무엇보다 야쿠부의 그 유명한 니가 가라 16강 슛이 작렬하는 등 한국에게 운이 많이 따른 경기였다. 즉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아프리카팀을 상대로 쉬운 경기를 한 적은 단 1차례도 없다는 뜻이다.
또한 한국은 앞으로 이 아프리카 징크스를 반드시 깨야만 하는 상황인데, 알다시피 2026 FIFA 월드컵부터 전세계 지역예선에서 본선 월드컵에 들어 갈 자리가 32자리에서 48자리 늘어남에 따라 아프리카에서 월드컵에 들어가게 될 국가들의 숫자는 더 늘어나게 되었으며, FIFA 랭킹을 고려할 때 앞으로 한국은 매 대회마다 아프리카팀을 만날 확률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프리카팀을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지 못하면 매 월드컵마다 진을 빼야 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최근 유럽이 UEFA 네이션스 리그를 만들면서 전세계적으로 유럽팀과 평가전을 잡기 힘들어지자 북중미 및 남미팀과 평가전을 잡는 경우가 늘었는데, 유독 아프리카팀과는 평가전을 잘 갖지 않는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개발도상국이 워낙 많기 때문에 돈을 조금 비싸게 부르며, 또한 조금이라도 돈을 더 받으려고 열악한 본인들 홈보다 한국 원정을 더 선호하기 때문인데, 피파 랭킹마저도 한국보다 낮은 경우가 꽤 있어서 팬들에게 있어서는 별볼일없는 약체팀으로 인식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남미와 평가전을 잡더라도 "언제까지 지겹게 남미랑만 할 거냐?"라면서 유럽 강팀과 원정 평가전을 잡으라는 팬들의 성화가 빗발치게 십상이다. 대체로 남미에서 평가전을 자주 잡는 국가들이 콜롬비아, 우루과이 정도인데, 정작 우루과이도 FIFA랭킹 11위의 강팀인데다 비록 까마득한 옛날이긴 하지만 2번이나 FIFA 월드컵 챔피언을 먹은 국가다. 남미가 이정도일 진데 아프리카는 더 볼 것도 없다. 문제는 아프리카와 평가전이 적다 보니 아프리카에 대한 대비책을 갖추기 어렵다는 거다. 그나마도 알제리 사건과 가나 사건을 겪어서 이정도인 것이다. 그리고 월드컵 본선에 가서 16강에 가든 못 가든 아프리카 상대로 경기를 그르치고 대회가 끝나고는 다시 유럽 강팀과 평가전을 잡으라고 하고 이는 이후에도 줄기차게 반복되는 레퍼토리다.
7. 길어지는 메이저 대회 무관
한국은 일본, 호주, 이란, 사우디와 함께 아시아 5강이라고 불리는 위상에 비해 메이저 대회 우승은 자국에서 열린 1960년 아시안컵 우승이 마지막일 정도로 우승과는 인연이 없는 팀이다.[10][11][12]사실 월드컵은 아시아 국가가 우승을 노리는 것이 매우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전력 상으로 충분히 우승을 노릴 만한 아시안컵에서도 67년 동안 우승이 없었다는 것은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아시안컵의 경우 토너먼트 체제로 바뀐 이후로는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것, 결승전에 4번이나 진출하는 등 우승할 만한 타이밍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끝내 중요한 순간마다 우승이라는 매듭을 짓지 못한 것은 이러한 아쉬움을 더 크게 만든다.
역대 아시아 월드컵 최다 승점 획득(31점), 아시아 월드컵 최다 진출(11회)과 월드컵 최다 연속 진출 기록(10회) 등 여러 지표들이 대한민국이 오랫동안 아시아 강호로서 군림해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작 대회 우승 기록을 포함한 실속을 챙긴 적이 거의 없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부분이다.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이러한 무관을 빠르게 끊어낼 필요가 있다.
8. 잦은 팀 시스템 초기화
어느 팀이든 감독이 바뀔 때마다 팀 시스템도 감독 스타일을 따라 변하는 건 동일하지만, 특히나 한국 대표팀은 감독도 자주 바뀌는 편인데다 팀 스타일 변동폭까지 커서 방향성이 흐릿해질 때가 많다. 보통 월드컵이 열리는 4년을 주기로 대표팀 감독이 교체되며, 팀의 방향성도 바뀌고, 중간에 감독이 경질이라도 된다면 그 주기는 더 짧아진다.당초 목적은 계속해서 더 나은 감독을 선임해 발전해 나가는 것이지만, 언제부턴가 그저 의미 없이 4년 주기로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틀을 짜기만을 반복해 오기 시작했다. 국내 훈련 수준의 향상이 이루어지고 있고, 선수들의 지속적 유럽 진출로 과거에 비하여 두터운 선수 풀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팀의 생명과 같은 방향성과 조직력이 4년마다 초기화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고 선수의 수준이 크게 올라간 것에 비해 국가대표팀의 성적은 사실상 소폭 향상 혹은 제자리에 가까운 상황이다.
최근에는 근 수십 년간 방향성을 끝까지 이어온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기어이 수준을 한 단계 올리는 데 성공하며 이 문제점이 더욱 두드러지게 되었으며, 한국도 매번 감독만 바꾸며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할 게 아니라 확실한 방향과 비전을 잡아야 할 필요성이 제시되었다.
9. 대한축구협회의 무능함
사실상 현재 진행형의 한국 축구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축구협회의 안일한 행정 능력과 위치 사수만 하고 있는 정몽규 회장이 대한민국 축구 발전의 앞길을 막고 있는 장본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엄연한 공공재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보면 민영화된 기업 느낌이다.파울루 벤투가 살려낸 대한민국 실리 축구를 자국 혹은 제 2국가도 외면한 최악의 졸장 위르겐 클린스만을 데려오고 나서는 벤투가 겨우 살린 축구가 한순간에 무너지고, 그럼에도 정신을 차리기는 커녕 40년 만에 2024년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에 이어 홍명보를 다시 A대표팀 감독으로 내세우는 등 졸속· 불통 행정의 끝을 정몽규가 달리고 있다. 결국 정몽규 회장이 한시라도 빨리 임기 끝나는 대로 물러나고 협회 내부 자체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한국 축구의 앞길에 역사상 최악의 암흑기가 도래하게 될 것이다.
10. 자국 리그를 무시하는 경향
2024년 2023 AFC 아시안컵에서의 성적 부진으로 위르겐 클린스만을 경질한 이후 몇 달을 허송세월하더니 시즌 도중 우승 경쟁하고 있는 울산 HD FC의 홍명보 감독을 빼오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대한축구협회가 2024년에도 여전히 자국리그인 K리그를 국가대표팀의 아래로 보며 국가대표팀을 위해서라면 K리그쯤은 손쉽게 희생시킬 수 있는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유럽의 선진 축구 국가나 일본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행보다.[13]2008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부산 아이파크 감독으로 선임된 지 2주 밖에 지나지 않은 박성화 감독을 빼가는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인 적이 있었다. 2011년 말 조광래가 경질되자 K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 모터스의 최강희 감독을 억지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앉힌 바가 있었다. 만약 이런 식의 졸속 행정으로 선임한 홍명보가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체계적인 선임 절차 없어도 된다. K리그 현직 감독을 급하게 선임해도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걸 축구팬들도 두 눈으로 보지 않았냐.고 협회가 스스로의 선택이 옳았다고 정당화할 것이 자명하다.
평소에는 축구장에 오지 않는 사람이 월드컵 시즌이 되면 축구를 보며 훈수질 하는 사람들도 문제다. 민족주의, 애국주의의 행태 중 하나라 할 수 있는데 국가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국가대표가 외국 대표팀을 이길 경우 마치 자신이 이긴 것처럼 기뻐하고 지면 자신이 진 것처럼 화를 낸다. 이들은 손흥민과 이강인 등 해외파 선수에 대해선 과대평가하고 K리그에 대해선 과소평가한다. 정말로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은 K리그든 해외 리그든 응원팀을 정하고 오랜 시간 애정을 보이며. 또한, 국가대표팀 경기에 과몰입을 하지 않는 이상, 화를 낼 필요도 없으며, 오히려 이들은, 국가대표팀 경기를 볼 때, 유순하게 보는 성향을 많이 드러내는게 특징이다. [14]
[1]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
[2]
2014 브라질 월드컵 32강 조별리그 2차전 알제리전에서 한 골, 2018 러시아 월드컵 32강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전, 3차전 독일전에서 각각 한 골씩을 기록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전
황희찬의 골을 도왔다.
[3]
본문에 먼저 서술 돼 있듯이 이건 손흥민이라는 선수의 개인 기량보다 한국 대표팀의 전력이 열세인 것이 더 큰 원인이다. 애초에 당대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고도 월드컵에 나가지도 못한 나라가 더 많다. 예를 들자면 긱스를 보유하고도 월드컵에 못 간 웨일스처럼 말이다. 당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인 셰브첸코도 30살이 되어서야 처음 월드컵에 나갔고 두 골 밖에 넣지 못했다. 홀란드를 보유한 노르웨이도 월드컵에 가지 못하고 있다.
[4]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잔혹사 역시 이와 깊은 관련이 있다.
[5]
그래도 나이지리아는 무승부로 탈락시키고 원정 첫 2라운드(16강)에 진출했다.
[6]
다만 이때 대한민국도 K리그가 연기된 일정으로 인해 휴식기를 갖지 못해서 전원 해외파로만 명단이 구성되었다.
[7]
이때 알제리는 아쉽게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본선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0:0 무승부 클린시트 & 승점 1점 획득, 미국전에서는 아쉽게 0:1 패배, 슬로베니아를 상대로는 0:1 패배로 라이벌 프랑스를 제치고(프랑스는 29위) 알제리는 월드컵 28위를 기록하며, 나름 선전했었다. 다음 월드컵에서 더 크게 선전할 가능성이 보인 바 있다.
[8]
2006 FIFA 월드컵 독일에서 토고를 만나 2:1로 승리,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나이지리아를 2:2 무승부로 탈락시켰다.
[9]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첫 16강 진출은 일본을 이기고
1954 스위스 월드컵 16개국 본선에 진출(월드컵 16위)로 이미 한 번 달성한 바 있으므로 엄밀히 말하면 틀린 표현이다.
[10]
다만 현행 체제가 A매치 체제가 아닌 대회까지 포함하면 1986년 아시안 게임 우승이 마지막이다. 현재 아시안게임은 2002년 대회부터 U-23 대회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11]
그나마
동아시안컵에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마지막 우승도 2019년으로 비교적 최근이긴 하지만 대회의 위상, 참가하는 선수단 퀄리티, FIFA 랭킹 가중치 등등 모든 측면에서 메이저 대회라고 볼 수 없다. FIFA에서 정한 공식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동아시안컵(5)의 FIFA 랭킹 가중치는 일반 친선경기(10)보다도 낮고, 해외파 강제 차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완전한 1군으로 스쿼드를 구성할 수도 없다. 무엇보다도 제 3국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관심도가 거의 없다시피 하고 참가국 내에서도 중요도가 매우 떨어질 정도로 위상이 낮다.
[12]
반면 대한민국의 자국 리그인
K리그의 경우 아시아 최상위 클럽대항전인
ACLE에서 최다 우승과 최다 결승 진출을 기록하며 트로피와 거의 인연이 없는 국가대표팀과는 완전히 대조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AFC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 최다 우승국인 동시에 60년이 넘는
AFC 아시안컵 장기 무관 국가라는 점은 아이러니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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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축구팬들이 헷갈리는 점은,
K리그1,
K리그2는 프로축구연맹이 주관을 하고 있으며, 프로축구연맹이 개최하는 유스대회는 K리그 U15 챔피언십 등 K리그 관련 유스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주관 하는 것은,
K3리그(세미프로)부터
K7리그(아마추어)까지는 주관을 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코리아컵, 심판 관리, 유소년 축구 관련 대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관리,
A매치 경기를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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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프로축구 중심의 문화가 자리 잡혀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특징이며, 일본이나 유럽 역시 마찬가지로 자국리그를 응원하는 팬들의 대부분이, 국가대표팀 경기를 유순하게 보는 성향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