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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21:05:19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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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방식3. 동양인 가정에서의 노크 문제4. 서구권 농담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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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nock. 을 가볍게 두드리는 것. 건설기계가 멈추거나 엔진 정지 상태를 의미하기도 한다. 순화어로는 손기척이다.

문을 가볍게 두드려서 '들어가도 되냐', '잠깐 대화할 시간을 내 줄 수 있냐'는 의사를 문 너머 방 주인에게 표시하는 일종의 예절이다. 특히 자신보다 높은 사람의 사무실이나 연구실 등에 들어갈 때는 기본 중의 기본 예의이다. 검지나 중지 관절 뒤쪽으로 문을 두드리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문 너머에 상대방이 있는지를 확인하거나, 부득이하게 문 너머로 지나가야 하는 상황이거나, 문 너머에 있는 상대방을 불러낼 때 목소리 대신 활용하는 관습 중 하나이다.

2. 방식

노크 소리가 너무 크면 상대방이 놀라버리고[1], 너무 작으면 들을 수 없으므로 적당한 크기의 소리를 적당한 횟수만큼 내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두 번이나 세 번 두드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개인 방이나 응접실 등의 경우 들어가기 전에 노크를 하지 않는 경우 더욱 큰 실례로 간주된다. 문이 열려있는 경우인데 방주인이 자신을 알아채지 못했다면 말을 걸기보다 열린채의 문을 두드려서 자신을 알린 후에 말을 거는 것이 더 좋다.

예절이란 것이 다 그렇듯 꼭 지킬 필요는 없지만 굳이 약간의 조언을 덧붙이자면 ''노크의 횟수''는 아랫사람이라면 2번이 적당하다는 말이 있다.[2]

노크란 상대방에게 들어와도 되는지를 물어보는 것이지, 통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상대방의 허락을 들은 후에 문을 열어야 한다.

의외로 이를 지키지 않아 한 소리 듣는 사회초년생들이 많다. 급한 일도 아닌데 신입이 부장님 앞에서 노크 두 번 후 대답을 듣기도 전에 문을 연다거나 등... 대답이 없어 문을 살짝 열고 들어가도 말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문을 활짝 여는 수준이라면 더욱 그렇다. 사회생활 시 예절을 지켜서 손해 볼 일은 없다는 걸 기억하자. 누구든지 어느 개인 방에 들어가든 노크는 중요하지만, 하급자가 상급자의 방에 들어갈 때는 더더욱 중요하다.

화장실의 경우 큰 일을 보는 곳에 노크를 하면 안쪽에서도 안에 있다는 표시로 문을 똑같이 두들겨주기도 한다.

3. 동양인 가정에서의 노크 문제

서구에서는 가족이라도 들어가기 전에 노크를 하는 것이 당연한 상식이지만, 동아시아에서 기성세대들은 가정 내에서 노크를 하는 것에 익숙지 않은 사람이 많다. 심한 경우에는 방문을 닫고 있는 것조차 거부감을 느끼며 잠금 기능을 넣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3][4]

노크를 안 하는 것은 단순히 노크 문화가 익숙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겠으나 '지금 무엇을 진짜로 하고 있는지 보기 위해서', '노크를 하면 그런 진짜 모습을 볼 수 없어지니까' 노크를 하지 않는 것일 수 있다. 또한, 싫으면 나가 살라는 말로 생존권을 위협하는게 권력을 유지함으로서 편리적인 가스라이팅에 유효하며, 사생활이란게 존재하지 않았던 시대에 살았던 사람이었으니 본인 역시 그러한 사상에 고착되어 자식에게 강요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녀가 반발하면 "아빠/엄마가 방문 좀 열어보면 어때서?", "평소 행실이 올바르면 그런 걸 왜 신경쓰냐?"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큰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관찰한다면[5] 피관찰자인 자녀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부모와의 관계가 멀어지는건 당연한 수순이다. 평소 문을 벌컥 여는 습관이 있다면 아무리 타인에 대해 무관심한 사람일지라도 꽤나 예민해진다.

이러한 불시 확인 습관과 유·무관하게 자녀가 부모의 희망에 따른 행동을 준수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한 일이다. 역효과로서 자녀가 부모의 불시 출입에 상관않고 더 일탈적인 행동 경향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 노크 안하는 부모에 대한 반응을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그 문 몇번 두드리는 쉽디쉬운 노크 하나를 안 한 탓에 아이가 부모와 의절하고, 어릴 때부터 방문을 잠가버리고 가족과 대화를 일절 하지않는 등 관계가 파탄난 케이스도 수두룩하다.[6]

노크하고 들어오던 말던 그만한 대비책을 마련한지라 따지기를 포기하더라도 문을 닫고 나가는 최소한의 마무리조차 하지 않아 결국 산만해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근무 조건상 수면의 질이 중요한 야간 근무자에겐 최악이다. 암막커튼으로도 부족한데 빛이 새어나오게 만들어 하루를 망치는 게 다반사이고 찬바람까지 들어와 감기까지 얻어걸릴 수 있다.

가족 중 본인만 노크에 대해 민감하다면 몇몇이 독립한다고 해도 노크로부터 사생활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다. 어차피 비번은 공유하겠고,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올테니 결국 나의 행실도 까발려질 수 있으니 나만의 공간을 꾸릴 수 없다는 말이다.

4. 서구권 농담

아주 오래된[7] 농담인 knock knock joke라는 것이 있다. 아주 단순하고 오래된 농담이라서 아재개그의 대명사 정도로 여겨진다. 조커(2019)에서도 이걸로 코미디를 하려 하자 관객들이 기운 빠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A : Knock Knock.
B : Who's there?
A : Harry.
B : Harry who?
A : Harry up, it’s cold out here!
A : 똑똑.
B : 누구세요?
A : 해리.
B : 해리 누구?
A : 서둘러, 여긴 너무 춥다고![8]


다른 예시로는
A: Knock Knock.
B: Who's there?
A: Doctor.
B: Doctor Who?
A: 똑똑.
B: 누구세요?
A: 닥터.
B: 닥터 누구?[9]

또다른 예로는
A: Knock Knock.
B: Who's there?
A: Allah
B: Allah who?
A: AKBAR.
A : 똑똑.
B: 누구세요?
A: 알라.
B: 알라 누구?
A: 아크바르

또다른 예로는
A: Knock Knock.
B: Who's there?
A: Hawaii
B: Hawaii who?
A: I'm good, how are you?

위의 예처럼 농담을 '똑똑' 으로 시작하고 '누구세요?' 라고 받아주면 '아무개' 라고 답한뒤 '아무개 누구?' 하면 '아무개' 에 관련된 말장난을 하는 것이다.

한국버전 예도 있다. #
A : Knock Knock.
B : Who's there?
A : Pao.
B : Pao who?
A : Kumcheok-kumcheok.
A : 똑똑.
B : 누구세요?
A : 파오.
B : 파오 누구?
A : 쿰척쿰척.

5. 기타

노크는 맨손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서양의 오래된 건물에서는 노크용 손잡이(노커)가 달린 문이 존재한다. 주로 수사자 머리 모양이 많지만 이 외에도 도깨비 비스무리한 괴수 모양이나 사람 얼굴인 경우도 많다. 공통적으로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풍기는데 이러한 장식들이 가고일처럼 악마가 건물에 침입하지 못하도록 막는 부적을 겸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1960~1970년대에 만들어진 철로 된 대문에는 이런 서양풍 영향을 받아 사자머리가 달린 문고리가 달려있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도 시골집 대문 등에서 볼 수 있다.

창작물에서는 공포 영화 등에서 공포감을 증대시키는 수단으로 쓰인다. 분명 아무도 없는데 노크 소리가 들린다든가, 노크를 했고 아무 응답이 없는 걸 확인해서 문을 열었는데 갑툭튀한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쓰이는 것이 보편적이다. 또 한편으로 민망한(...) 짓을 하는 도중에 노크 소리가 들려 화들짝 뒷수습을 하는 클리셰도 자주 애용된다. 이 경우 노크를 하고 들어온 사람이 방 주인의 민망한 짓을 알아채는가 그렇지 않은가가 작품 내 긴장감을 높이는 상황 소재로 자주 활용된다.

또는 예의를 갖추고 문을 열어달라는 제스처라는 점에서 역으로 노크라고 말하지만 무지막지한 힘이나 소방도끼같은 흉기로 문을 박살내 버리거나 문을 박살낸 뒤에 입으로 똑똑 소리를 내는 부조리 개그도 존재한다.


[1] 가끔 문 안 사람에게 잔뜩 화가 난 상황에서 노크를 할 때는 일부러 크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너 이 자식 당장 튀어나와!" 하는 느낌에 가깝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혼낼 때나, 공공화장실에서 몇 시간이고 나오지 않을때 종종 일어나는 일.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로 큰 소리로 노크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을 언짢게 여기며, " 경찰처럼 노크하지 말라"고 쏘아붙이는 경우가 많다. [2] 3번 두드리는 것도 무방하다. [3] 해당 링크는 신축 개인주택 설계 단계에서 아이 방 문에 잠금 기능을 넣을지 말지로 부부간 다툼이 있었다는 상담글이다. [4]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서도 가끔 이 주제가 등장하는데 국뽕을 거하게 드신 경우 일본의 心やり문화가 있으니 멋대로 문을 여는 경우가 없어서 열쇠가 필요없다는 드립을 자주치는데 절대 그렇지 않는게 현실이다. 동아시아에서 기성세대 부모가 자식의 방을 열어볼 특정한 권리가 있다고 믿는건 일본도 동일하다. 오히려 프라이베이트 공간에 노크를 반드시 하는 문화는 미국이나 유럽이 더 철저하다. [5] 특히 자식이 방에서 옷을 갈아입는 도중 또는 한창 손장난 중일 때 부모가 노크 없이 방문을 연다면 더더욱. [6] 다용도실이나 옷장과 같이 개인 방이 아니면 뭐라 따지기도 애매하다. 결국 최후의 선택지인 독립을 할 수 밖에는. [7] 영어 위키백과에 따르면 1929년부터 시작되었다. [8] harry와 hurry의 발음이 비슷한 점을 이용 [9] 위 영상의 주인공은 10대 닥터역의 데이비드 테넌트. 스피드 퀴즈 같은건데 문제의 정답이 Doctor Who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