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쥘 베른의 해양 SF 소설 《 해저 2만리》와, 조난소설 《 신비의 섬》의 주인공. 생몰년도는 1800년[1] ~ 1868년 10월 16일시대를 앞선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잠수함 노틸러스호의 선장이며 정체불명 투성이의 조금은 위험한 사내다. 가명의 뜻은 라틴어로 '누구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다'를 뜻하는 네모(Nemo)[2].
2. 작중 행적
2.1. 바다의 자유자
"
바다의 숨결은 건강하고 순수합니다. 바다는 드넓은 황무지이나, 여기서
인간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사방에서 고동치는 생명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바다는 거대하고 초자연적인 존재가 살 수 있는 환경입니다. 바다는 움직임과 사랑 그 자체예요."
첫 등장은 세간에 정체불명의 바다 괴물로 알려진 노틸러스 호를 제거하러 온 미 해군 순양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함에 동승했다가 두 배의 격돌로 바다에 빠진 뒤 노틸러스 호 위로 올라와 생포된 아로낙스 교수 일행 앞에 나타나면서였다. 이때 교수 일행이 프랑스어와 영어, 독일어, 라틴어[3]로 번갈아 자신들을 소개한 것을 모두 알아들었지만 그들의 신원을 확실히 알고 싶어서 가만히 있었다. 이후 두번째로 찾아온 자리에서 자신은 사회와 인연을 끊은 자이기에 자신을 공격한 부대의 일원인 아로낙스 교수 일행에 대한 처분은 전적으로 자신의 자유임을 강조한 뒤, 특정한 상황 외에는 배 안에서의 생활상의 자유를 허락하지만 자신의 비밀 엄수를 위해 세 사람을 다시 육지로 되돌려보낼 수 없다는 뜻을 밝힌다. 문자 그대로 죽느냐 사느냐 둘 중 하나밖에 없는 선택란이라 아로낙스 교수 일행은 어쩔 수 없이 네모 선장의 요구를 받아들이게 된다.[4]
이후 노틸러스 호의 세계 일주에서 연이은 해저 탐험을 통해 아로낙스 교수 일행에게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바다의 신비를 보여준다.
이전부터 노틸러스 호를 통해 바다에 대해 굉장히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노틸러스 호를 제작해 항해에 나선 뒤로는 육지의 자원에 의지하지 않은 채 오로지 바다의 자원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 나가며 늘 바다에 대해 적극적인 탐험 정신을 보인다. 문자 그대로 바다를 자신의 삶의 터전이자 인간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지향점이자 이상향으로 여기고 있다. 심지어 바다 속 300미터 깊이의 한 산호숲에 동료들의 무덤을 마련해뒀을 정도. 아로낙스 교수가 마지막에 기술한 대로 성경이 6천년 전 제기한 " 너는 바다 속 깊은 곳을 거닐어본 적이 있느냐?"란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권리가 있는 인간.[5]
일찍이 천재적인 지성을 지니고 있어 시대를 한참 앞선 노틸러스 호를 제작해 아무런 결함없이 굴리는 것 뿐만이 아니라 많은 학문과 여러 언어에 유창하다. 지성만 높은게 아니라 예술 감각도 뛰어나 노틸러스 호 내부의 박물관에는 수많은 예술 작품과 바다 생물의 견본들이 전시되어 있다.
노틸러스 호를 순수 자산으로 작은 무인도에 건설한 조선소에서 건조한 것을 통해 과거 엄청난 재력을 지니고 있었음을 암시했다. 지금도 바다 곳곳에 침몰한 배들로부터 보물을 인양한 탓에 막대한 부를 지니고 있으며, 그 때문에 (농담인지 진담인지) 프랑스 정부가 짊어지고 있는 국채를 가볍게 갚아줄 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부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높은 지성에 걸맞은 고결한 정신을 지니고 있으며, 그 때문에 육지와 인연을 끊었다고는 해도 간간히 바다 한가운데에 고난에 빠진 육지 사람이 보이면 도움의 손길을 주기도 한다. 간간히 육지와 모종의 연결선을 지니고 있어 20만 파운드는 족히 될 양의 금괴를 어딘가 배송해주기도 했는데, 이런 식으로 핍박받는 사람들[6]에게 몇 차례나 도움을 줬음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자신에게 언젠가 마지막이 다가올 것을 대비해 그 동안 바다에 대해 연구한 수많은 자료들을 여러 나라의 언어로 적어 물에 뜨는 밀봉 용기에 담아둔 뒤, 자신들 중 마지막 생존자가 그것을 바다에 던져 어디론가 흘러가도록 준비하기도 했다.
콩세유는 이런 네모 선장을 인간 사회에서 따돌림받고 배척받아 불신과 미움으로 가득 차 바다에서 자유를 찾고자 한 염세적인 천재 과학자로 평했다.
하지만 아로낙스 교수는 그 평을 듣고 '그 가설은 네모 선장의 일부만 설명할 뿐이다'라고 언급하며 앞서 자신에게 내걸었던 알 수 없는 특정한 상황을 두고 일순 보인 증오로 가득 찬 표정, 바다 밑 세계일주를 시작하겠다면서 이것이 자신의 마지막 항해가 될 지도 모른다고 말한 점, 그에 대한 비밀을 감추고자 자신들을 수면제로 잠재운 사이 벌어진 노틸러스 호의 알 수 없는 충돌로 승무원 하나가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진 일과 그의 해저 속 장례식 이후 일순 보인 인간 사회에 대해 격렬한 증오와 앙심을 품고 도전하는 태도를 통해 그에게서 단순한 염세주의자가 아닌 복수자의 일면을 엿보게 된다.
2.2. 복수자
남극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탐험을 거친 뒤, 어쩐 일인지 더 우울하고 과묵하게 변해 아로낙스 교수와의 교류도 뜸해지게 되었고 여기에 대왕오징어떼와의 사투로 인해 승무원 하나가 목숨을 잃는 사건[7]이 벌어져 한층 더 어둡게 변하면서 아로낙스 교수도 처음과 같은 열정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여기에 탈출에 대한 갈망으로 인내의 한계에 이른 네드와 네모 선장의 알 수 없는 일면에 대해 어떤 공유도 할 수 없는 아로낙스 교수 일행의 처지, 여전히 그들을 육지로 되돌려보낼 수 없는 네모 선장의 태도로 인해 후반 그들 사이에 긴장감이 흐르게 된다. 그리고 그 무렵 과거 애국적인 최후를 맞이했던 프랑스 해군 전열함 방죄르 함의 잔해의 탐색과 함께 네모 선장은 복수자로서의 실체를 드러낸다."내가 법이고 내가 정의요! 나는 핍박당한 사람이고 저들은 압제자요! 내가 사랑하고 아끼고 존경한 모든 것, 나의 조국, 아내와 자식들, 부모가 저들 때문에 내 앞에서 죽었소! 내가 증오하는 모든 것이 저기에 있단 말이오! 그러니 조용히 하시오!"
방죄르 함 탐색 직후 국적불명의 해군 함정이 노틸러스 호를 향해 공격을 가해오고, 아로낙스 교수 일행이 보임에도 공격을 가해오는 그 배의 모습에서 아로낙스 교수는 노틸러스 호가 더 이상 신비의 바다괴물이 아닌 인간 세계에 앙심을 품은 한 인간의 가공할 잠수함으로서 추적받고 있는 게 아닌가 여기게 된다. 그리고 그 배를 본 네모 선장은 그에 대해 흰 손수건을 백기처럼 흔들어 전의가 없음을 드러내려 했던 네드에게 이전엔 상상도 할 수 없는 살벌한 모습을 보인 뒤[8], 그 배의 국적을 알고 있는 듯 끝없는 증오를 드러내며 아로낙스 교수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적 군함을 잠수함으로 박아 침몰시킨 후 압축 공기로 침몰하는 군함을 폭파시킨다.
이후 방 안에 걸려있던 아내와 어린 자식들의 것으로 보이는 초상화를 보며 오열하게 되고, 한동안 교수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아로낙스 교수도 이런 그의 모습에 공포를 느끼고, 그 전까지는 최적의 기회가 올 때가 아니면 탈출하지 않는다는 노선을 접고 죽음을 각오하고 탈출하기로 마음먹게 된다.
그리고 네드 랜드가 30km 밖에서 육지를 발견하여 탈출하기로 한 날의 밤, 아로낙스 교수는 보트로 이동하기 전 객실에서 가끔 그랬던 것처럼 오르간을 치고 있는 네모 선장을 발견하게 된다. 들키지 않게 조심스럽게 이동하던 중 네모 선장은 갑자기 연주를 멈추고, 흐느끼듯 중얼거린다.
"전능하신 하느님! 이제 됐습니다! 충분합니다!"
그것이 아로낙스 교수가 본 네모 선장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리고 노틸러스호가 노르웨이 북쪽 바다의 메일스트롬에 휩쓸리면서 탈출하려던 아로낙스 교수 일행은 보트와 함께 바다에 내던져지게 된다. 다행히 목숨은 건져 로포텐 제도의 어느 어부에 의해 구조되지만, 네모 선장과 노틸러스 호의 행방은 알 수 없게 된다.
2.3. 정체
해저 2만리에서는 이렇게 생사불명으로 처리되었으나, 후속작인《 신비의 섬》에서 생존이 밝혀졌다. 아로낙스 교수 일행에 대해선 그 메일스트롬에서 탈출하려다 죽은 것으로 막연하게 여기고 있었던 듯.여기서 밝혀지는 그의 정체는 인도 중부에 있는 토후국인 분델칸드 왕국의 왕자이자 인도의 국민적 영웅인 티포 사히브의 조카로, 다카르 왕자라고 불렸다. 20년간 유럽에서 수학하여 지성적, 육체적으로 매우 뛰어나고 예술적 재능까지 갖춘 천재로 묘사된다. 귀국하여 조국을 대영제국의 식민지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세포이 항쟁 때 가신들과 함께 반란을 일으키지만 실패하여 가족 모두를 잃게 된다[9]. 과거 유럽 유학 경력으로 인해 유럽 열강들에는 적개심이 덜한 편이었지만 영국은 증오하였으며, 노틸러스호는 영국에 대항하여 인도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무기였다. 과거 노틸러스호에 의해 격침된 함정 역시 영국 해군 순양함이었다.
그러나 이 설정은 전작에서 주인공이 네모 선장의 외모를 유럽인과 구별할 수 없고,[10] 오르간 연주를 취미로 삼고, 선원복 차림에 베레모 착용 등의 유럽식 취미와 복식을 즐기는 등 완전히 유럽식 생활 양식을 가진 인물로 묘사되어 있고, 인도 문화 성향에 대한 묘사나 암시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물론 20년이나 유럽에서 유학생활을 보낸 인물이니 유럽 문화에 익숙한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전통 깊은 인도 소왕국의 왕자이자 영국을 격렬히 증오하는 독립운동가가 인도의 전통 문화와 관습을 버리고 취미나 생활 양식에서 유럽인과 구별할 수가 없을 정도로 유럽 문화에 동화되어 있다는 것은 다소 모순적인 설정. 주인공 일행에게 자신의 출신을 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렇게 행동했을 수도 있지만, 주인공을 만나기 이전부터 줄곧 그렇게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니 이것 또한 아니다.
이런 오류가 생긴 이유는 본래 쥘 베른이 해저 2만리를 집필할 당시 네모를 폴란드의 몰락 귀족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11] 당시 폴란드는 대부분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으므로 당연히 네모 선장은 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있었는데, 출판사가 러시아 쪽과 관계가 깊었던지라 사업 상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여 쥘 베른에게 네모의 국적을 미국으로 하여 노예제 폐지를 옹호하는 북부인으로 할 것을 종용했고, 쥘 베른은 이건 작위적이라고 생각했는지 결국 네모의 국적을 해저 2만리 소설 속에서는 밝히지 않고 상상의 여지로 남기기로 했다.
이 시점에선 계속된 항해 과정에서 그와 생사고락을 함께 하던 부하들도 하나 둘씩 잃은 끝에 혼자만 남았고, 그 자신도 늙은 탓에 유럽 열강들에 대한 복수는 거진 포기하고, 전부터 노틸러스 호에 해탄을 공급해주던 사화산 내부에 노틸러스 호를 숨겨놓고 거기서 여생을 보내기로 결심한 상태였다. 이 섬이 바로 신비의 섬의 배경인 링컨 섬이다. 다만 복수는 아로낙스 교수가 그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본 그 때 이미 포기했던 것으로 보인다. 유럽 열강 전체에 대한 복수라기보단 영국 정부와 영국군의 특정 인물들이 조국과 가족의 원수라고 보면 좀 더 자연스럽다. 작중에선 의문의 해난 사고 발생 빈도가 높아졌다 정도로만 나오고 자신을 공격한 링컨 함도 작정하고 격침시키지 않고 노틸러스호의 정체가 노출될 수 있음에도 적당히 손상만 시켜 쫒아냈다. 열강에 속하는 프랑스인인 아로낙스 일행도 말이 포로지 거의 손님에 준하는 대접을 했고 애초에 노틸러스 승조원 중에 프랑스인이 있었던 만큼[12] 네모 선장은 국적과 인종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다. 무엇보다 영국 자체가 원수라면 영국 국기를 단 선박은 닥치는 대로 부수고 다녀야 하는데 그 긴 시간 동안 네모가 적개심을 보이는 경우는 별로 없다. 후반부의 영국 순양함을 격침시켰을 때 그 순양함에 복수의 대상인 이들 중 마지막 인물이 타고 있어서 복수를 마쳤다고 하면 말이 맞는다.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이들이 해군이나 해병대 병력 및 그 지휘관이거나, 육군 장교인데 순양함을 타고 이동하다 수시로 정보를 수집하던 네모 선장이 승함 정보를 입수하고 달려들어 배와 함께 해치웠을 것이다. 실제로 네모 선장은 육지와 연을 끊었다고 했지만 육지의 독립운동하는 인물들과 연락과 지원 자체는 하고 있던 만큼, 정보망을 통해 복수 대상을 찾아냈다고 할 수도 있다.
여기서 설정오류가 있는데, 해저 2만리에서 아로낙스 박사 일행이 탔던 미 해군 순양함이 에이브러햄 링컨 함인 것에서 드러나듯 해저 2만리의 시점은 1867년에서 1868년 사이의 일이라고 나오는데 신비의 섬은 아직 남북전쟁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남군 포로수용소를 탈출한 북군 포로들이 주인공이고 네모 선장을 만났을 때 1868년인데 네모 선장이 길어봐야 1,2년 사이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죽음을 기다릴 정도로 늙어버렸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 전작에서 1867년에 있었던 만남을 여기서는 1868년 시점에서 12년 전이라고 말한다. 쥘 베른도 나중에 이 점을 깨달았으나 굳이 수정하지는 않고, 단지 이 부분에 대해 주석을 달아 해명했다.
2.4. 최후
처음엔 주인공 일행을 모른 척 하려 했으나 바다에 빠져죽게 생긴 사이러스 박사를 버려둘 수 없어 구해주고 이후로도 몇 번이고 암암리에 우연의 일치처럼 보이는 식으로 도와준다[13]. 또한 긴 시간 홀로 지내면서 내심 외로웠는지(...) 사이러스 일행의 대화를 엿듣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박학다식하고 선량한 이들의 대화에서 노예 해방이라는 이상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다는 사실을 듣고 인류애를 회복하는 계기가 된다.[14][15] 후반부에 사경을 헤메는 허버트를 보다못해 키니네를 주면서 섬에 3의 존재가 있다는 걸 드러내고 자신의 은신처로 불러내 정체를 드러낸다. 주인공 일행에게 내일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 선언한 뒤, 답례의 차원에서 몇 가지 보물을 주고 그 대신 노틸러스호를 바다 밑으로 잠항시켜 줄 것을 부탁한다.[16]그리고 다음 날 자신의 선언대로 노환으로 사망하며, 그의 수족과도 같은 잠수함 노틸러스호는 그의 관 내지는 영원한 안식처로서 주인을 싣고 바다 밑으로 잠항하여 영원히 가라앉게 된다. 주인공들은 노틸러스호가 있던 공동을 '다카르 지하 사원'이라고 이름 붙인다.
네모가 죽기 직전에 ' 신과 조국!(Dieu et patrie!)'이라고 말하는데, 사실 에첼이 멋대로 고쳐 쓴 말이다. 15쪽 원고에서는 '독립!(Indépendance!)'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쥘 베른은 에첼의 행위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항변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추측하자면 문맥상 쥘 베른이 표현하고자 했던 의미와 주인공의 비극적이고 아픈 과거를 나름 적절하게 표현했기에 냅둔 것으로 보여진다. 앞선 영국 함선을 격침시켜 복수한 다음 박사가 노틸러스호에서 몰래 도망칠 때 오르간을 치면서 "하느님, 이제 되었습니다. 이걸로 충분합니다." 라고 한 것으로 보아 나름 신앙도 있으며 자기 스스로 이번 격침을 마지막으로 내 마음속에서 복수심을 지우고 남은 여생을 정리하며 잘 평화롭게 보내겠다... 는 식의 무언가의 깨달음이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을 보아 신[17]과 조국[18]이라는 두 가지 단어가 네모 선장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가치를 잘 표현했다고 여긴 것으로 보인다.
3. 네모 선장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
3.1.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의 등장인물
자세한 내용은 네모 선장(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문서 참고하십시오.3.2. 빛돌이 우주2만리의 네모 선장
자세한 내용은 네모 선장(빛돌이 우주 2만리) 문서 참고하십시오.3.3. 젠틀맨 리그의 등장인물
DC 코믹스의 젠틀맨 리그와 영화 젠틀맨 리그의 등장인물. 젠틀맨 리그의 캐릭터들은 모두가 고전 모험소설에서 캐릭터들을 빌려온 것으로, 여기서는 왠지 '성질 급한 다혈질 인도인'으로 나온다. 시미터를 이용하여 뛰어난 칼솜씨를 선보이긴 하지만 왠지 모르게 개그 담당 캐릭터가 되어버린듯 하다...만 이건 영화얘기. 원작만화에선 그렇게까지 개그는 하지 않는다. 역시 초과학 잠수함 노틸러스와 승무원들을 이끌고 아군 졸개들을 조달한다. 영국인들을 증오해서 영국인 악당들과 맞설 때는 작살총으로 거침없이 학살했고 이를 본 다른 캐릭터들은 하이드(이 작품에서는 헐크 수준의 괴인으로 변신해서 사람들을 거침없이 찢어죽인다)보다 더 심하다고 평했다.2권에서 외계인들을 죽이기 위해 같은 영국 국민들까지 몰살하는 영국 정부를 보고 분노해서 젠틀맨 리그를 탈퇴한다. 후속작에서는 그가 죽은 후 그의 딸[19] 이 노틸러스의 함장이 되는데 그 부담을 떠맡기 싫어서 혼자 영국으로 와서 웨이트리스 일을 하다가 강간도 당하는 등 고생을 하며 아버지만큼이나 독하게 변해 후에 노틸러스의 선원들이 오자 자신을 강간하거나 괴롭힌 사람들을 모조리 살해한 뒤 떠나버렸다..[20]
3.4. 하얀고양이 프로젝트의 네모 함장
성경의 노아에서 이름을 따온 캐릭터 노아와 함께 등장한 한정 캐릭터이다. 풀 네임은 네모 카노푸스.네모는 원래 연방 소속의 한 잠수함의 함장이었으나, 어느 섬을 지키는 명령을 받아 제국 세력과 싸우던 도중 노아라는 신비한 소녀와 만나게 된다. 그는 싸룬 이후에도 그 섬을 순찰하면서 그녀와 이야기도 자주 나누고 시간을 보내면서 가까워지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 날, 그는 같은 연방에서 보낸 부대가 갑자기 그 섬에 포격을 가해 파괴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이를 이해하지도, 용납하지도 못한 그는 군인으로서의 의무를 져버리고 연방에 반기를 들며, 큰 부상을 입은 노아를 구출해내고 잠적하게 된다.[21]
이후 노아의 상처가 치유되자 범죄자 신분이 된 그는 원래 있던 이름을 버리고, 아무도 아니라는 뜻의 네모로 스스로를 칭하기 시작한다. 네모는 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어느 타코야끼 장수의 말을 듣고 사로잡힌 그의 동료들을 구하러 가게 되는데, 거기서 정체불명의 기술로 만들어진 거대 잠수함 아르고노트 호를 발견한다. 네모는 아르고노트호의 함장으로 인정받고, 노아와 그 문어들을 크루로 삼아 잠수함 내에서 살게 된다.
나중에 하고프의 주인공 일행과 만날 때는 파괴된 섬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였는데, 알고보니 그 섬에는 방주라는 정체불명의 고대 시설이 잠들어 있었다. 그리고 이를 연방과 제국 양쪽에서 노리고 있었으며, 뿐만 아니라 제3의 세력이자 악의 축인 '어둠'에서도 역시 이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네모는 어둠 측에서 방주에 설치한 장치를 파괴하는데 성공하고, 뒤이어 방주마저도 처리해 후환을 없애려 하나, 그 방주의 분신으로 밝혀진 노아에게 저지당하고 노아가 스스로를 방주에 가두어 방주를 심해로 가라앉힘으로써 사건은 종결되는 듯 했다. 네모도 기분이 썩 좋진 않지만 어쩔수 없다고 말하며 돌아가려 했으나, 주인공 일행의 일갈로 노아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고 그 역시 바다 속으로 잠수, 아르고노트호의 주포를 쏘아 방주를 찢어가르고 노아를 구출해낸다.
이 일이 있은 후에는 주인공 일행과 연락하며 비행섬에도 가끔 들르는 모양이며, 그 외에는 기본적으로 연방, 제국 세력과 상대하기 위한 정보 수집 위주로 잠적해서 활동하고 있는 듯 하다.
원본과 유사하게 알려져있지 않은 정체불명의 잠수함의 함장을 맡고 있으며, 원래 특정 나라에 소속되어 있었으나 어떤 일을 계기 증오하게 되어 속세를 버리고 잠수함 내에서만 살게 되었다. 이명은 침략자인데, 여기까지 네모의 행적을 보면 그 이명은 원본의 복수자와 비슷한 의미이며, 네모 선장과 다른 점은 마주쳤을때 한정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먼저 '침략'해서 공격한다는 점이다.
이후 심연의 추격자라는 이벤트에서 제국의 군함들을 침몰시키는 심해의 악마라는 정체불명의 괴물이 언급되는데, 그 정체가 바로 네모의 아르고노트호였다. 심연 이벤트 막바지에 잠수함이라는 점이 들키나, 압도적 성능을 바탕으로 역시 도망치고 만다. 이 점도 원본 네모 선장의 노틸러스호와 동일.
3.5. Fate/Grand Order의 등장 서번트
여기선 영령에 도달하지 못한 환령이여서 포세이돈의 아들 트리톤과 섞여서 복합 서번트로 존재한다.자세한 내용은 네모(Fate 시리즈) 문서 참고하십시오.
[1]
신비의 섬에서 나오는 내용으로 추측한 것. 쥘 베른이 '인물 재등장' 기법을 불완전하게 썼기 때문에 해저 2만리의 년도와는 차이가 난다. 해저 2만리에서는 등장하는 미국 군함이
에이브러햄 링컨 함인 데서 알 수 있듯이 남북전쟁 종전 후 1867년 시점인데, 네모 선장의 나이를 감안할때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신비의 섬도 남북전쟁 직후 1868년 시점이다. 즉 1년이 지나는 사이 네모 선장 혼자 나이를 20년 먹어버렸다는 셈. 그래서 쥘 베른은 이 점을 원주에서 밝혔다. 프랑스 출판사에서는 원작을 존중해서인지 판이 바뀌어도 이 부분을 수정하지 않았다. 여담이지만 1800년은 로버트 풀턴이 최초의 실용적 잠수함 노틸러스호를 만든 년도이기도 하다.
[2]
참고로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가 거인 폴리페무스를 속일 때 이 이름을 대기도 했다.
[3]
프랑스어는 주인공 아로낙스 교수(프랑스인이다), 영어는 작살잡이 네드 랜드(캐나다 출신이다), 독일어는 콩세유(플랑드르 출신이어서 유창하다고), 라틴어는 아로낙스 교수가 젊을 때 배운 것을 끌어모아서 겨우썼다.
[4]
이때 아로낙스 박사가 선택권은 없지만, 네모 선장도 약속한 게 없다고 말한다.
[5]
맨 마지막 문장에 나오는 답변. 아로낙스 박사와 네모 선장 단 2명 뿐일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6]
《
신비의 섬》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에게 익명으로 보내주는 것으로 밝혀진다.
[7]
이 승무원은 대왕오징어에게 잡아먹혀 시신도 수습하지 못했는데, 아로낙스 교수 앞에서 대왕오징어에게 끌려가기 전 노틸러스 호 내부의 자체 언어(노틸러스 호 내부의 승무원들과 네모 선장은 독자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소통한다)가 아닌 프랑스어로 살려달라고 절규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과 같은 프랑스인의 비참한 최후였던지라 아로낙스 교수는 더욱 충격을 받았다.
[8]
서먹서먹하지만 한때 서로 빚을 진 사이인 네드의 멱살을 부여잡고 저 배로 돌진할 때 니 시체를 충각에 꽂아넣고 갈까라고 협박을 날린다(...).
[9]
해저 2만리에서 순양함을 침몰시키는 행동과 그의 대사를 들어보면 추측이 가능한데, 세포이 항쟁 당시 반란이 실패하고 영국군이 반란자들을 싸그리 말살했을 당시 그는 영국이 두려워한 인도의 영웅 티포 사하브의 조카였다보니 한 순간에 아내와 아이들, 부모를 포함한 일족 전체가 모조리 처형당하는 비극을 겪었다.
[10]
다만 외모의 경우 네모 선장은 혼혈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아리아계통의 왕족 출신이므로 백인에 가까울 수 있다. 지금도 인도 상류층 중에서 유럽권 백인과 별 차이없는 외모를 가진 이들이 꽤 된다.
[11]
해저2만리에서의 묘사를 보면 이것이 설득력이 높다. 유럽 교회에서 많이 쓰이는 오르간 연주 실력이 뛰어나고, 후반부 오르간 연주를 하며 신을 찾으며 독백을 하는 모습 등을 보면 기독교 신자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유럽 음악과 기독교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한 인물일 가능성이 높았다.
[12]
대왕문어에게 잡혀가다 프랑스어로 비명 지른 사람.
[13]
다만 사이러스는 너무 절묘한 시기에 적절하게 터져주는 행운에 또다른 존재가 있지 않은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었다
[14]
많은 논란이니 다른 배경이니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의 근원을 면밀히 따지면 "노예제"였다. 실제로 남부연맹은 유럽의 지원을 기대했지만 정작 유럽은 남부의 면화만큼이나 북부의 생산력도 중요했을 뿐더러 노예 해방을 지지하는 유럽 지식인들의 주장으로 섣불리 끼어들 수 없었다.
[15]
정확히 말하자면 남북전쟁의 원인이 현실적인 사회적 갈등에 있다고 해석하는 '재평가론'은 이 전쟁을 단지 '노예 해방을 위한 정의의 전쟁' 으로 이상화하는 평면적이고 단순한 해석에 대한 반론으로 <남북전쟁 역시
현실적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지 남북전쟁이 노예 해방과 무관한 이유로 벌어진 전쟁이라는 뜻은 아니다. 애초에 남북전쟁의 원인이라는 '현실정치적 갈등'들 자체가 상당부분 노예제로 인하여 발생하고 축적된 것이었고, 미국의 분열 역시 노예제에 대한 자유주 대 노예주의 입장 차이가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즉 남북전쟁은 "오직 노예해방이라는 숭고한 목적만을 위해서 일어난 정의의 전쟁"은 아니더라도 어쨌건 노예 소유권의 존속 여부를 두고 벌어진 전쟁이었다는 것. 이 때문에 당시 유럽의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북부(연방)의 대의에 대한 지지는 대단히 강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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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섬의 화산활동으로 노틸러스호가 들어온 수중 입구가 막혀서 나갈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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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말한 하느님, 아마 유럽 유학생활을 젊을 때 해서 인도인이지만 크리스천이 아닌가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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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조국이었던 인도의 한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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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제니 다카르(Janni Dak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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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제니에,영국에서 웨이트리스 일을 하는 것도 그렇고,후에 선원들이 오자 자신을 괴롭힌 사람들을 다 죽인다는 것으로 보아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서푼짜리 오페라(The Threepenny Opera)'의 유명한 노래 '해적 제니'에서 따 온 듯하다.사실 해당 에피소드인 What keeps mankind alive?(독일어로는 Denn wovon lebt der mensch?)자체가 서푼짜리 오페라의 패러디이기도 하고..2권의 '더 뉴 트래빌러즈 알마낙'을 번역한 번역가는 이 점을 간과한 듯. 실존했던 범죄자 '제니 다이버' 또한 모티브라는 점은 맞췄지만... 해당 번역가의 빠삭한 주석을 생각해 보면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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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의 부대원들은 함장의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었고, 그가 물에 뛰어들어 죽었다고 말해서 다행히 무죄로 처리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