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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26 19:42:08

난설(뮤지컬)



콘텐츠플래닝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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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width=100%><tablebgcolor=#000><bgcolor=#282230> 파일:콘플 쉬매.png ||<bgcolor=#F0F8FB><nopad> 파일:콘플 언체인.png ||<bgcolor=#F7F4E8><nopad> 파일:콘플 돌떠.png ||<bgcolor=#F2F3EE><nopad> 파일:콘플 난설.png ||
2015 2017 2018 2019
<nopad> 파일:불가 해적3.png <nopad> 파일:콘플 미오.png 파일:콘플 엔딩.png 파일:콘플 난세.png
2019 2020 2021 2022
<nopad> 파일:콘플후크.png
2023
<colbgcolor=#C1DCE6><colcolor=#3B839F> 난설
蘭雪
파일:24난설메인포스터.png
제작 <colbgcolor=#fff>콘텐츠플래닝
연출 이기쁨
작•작사 옥경선
작곡 다미로
음향 디자인 송선혁
공연장 초연: 콘텐츠 그라운드
재연: 콘텐츠 그라운드 (현 브릭스 씨어터)
삼연: 예스24스테이지 2관
공연 기간 초연: 2019.07.13 ~ 2019.08.25
재연: 2020.06.30 ~ 2020.09.06
삼연: 2024.03.12 ~ 2024.06.02
관람 시간 100분

1. 개요2. 시놉시스3. 등장인물4. 줄거리5. 넘버6. 출연진
6.1. 2019년 공연6.2. 2020년 공연6.3. 2024년 공연
7. 기타8. 재관람 혜택9. MD10. 무대11. 둘러보기

[clearfix]

1. 개요

콘텐츠플래닝에서 제작한 창작 뮤지컬.

2. 시놉시스

“이 세상이 이 세상의 낮들이 내 것이, 우리의 것이 아니었으니
우리가 가진 유일한 검고 검은 붓으로 낮을 그렸다.”

광해군 10년, 인정전 도성 내에 흉서를 붙여 백성들을 선동하고
역도들의 무리와 역모를 도모하였다는 죄로 끌려온 허균이 추국을 받는다.
모진 고문에도 죄를 인정하지 않는 허균, 오히려 자신을 모함한 무리들을 향해 역적이라 꾸짖는다.
그러나, 함께 끌려온 이들이 고문 끝에 거짓을 자복하고 허균을 그들의 우두머리로 지목한다.
처형이 있기 전날 밤, 고문으로 정신이 흐릿해진 허균에게
누이, 허초희와 자신에게 시를 가르쳐준 스승, 이달이 찾아온다.
허균은 이달을 보자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오래전 그들을 떠난 이유를 묻는다.
그러자 이달은 세 사람이 함께 했던 밤과 그들이 아끼고 사랑했던 시인, 허초희를 떠올리는데...

3. 등장인물

4.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5. 넘버

* 회색 글씨는 넘버 중 대사이다.

1. 賊(적)
【가사/접기】
||
허균

힘 없고 약한 자를 짓밟아
그들의 살과 피로 사는 자들이
지어내는 거짓말 부끄럼과 수치를 모르거든
나의 반대편에 서라
나를 적이라 부르라

관원

닥쳐라!

허균

나는 역모를 꾀한 적이 없소.

관원

네놈이 고신을 받아야 혀가 바로 돌아갈 모양이구나.

찢어라 태워라
비겁하게 살지도 도망치지도 않으리
부숴라 가둬라
두렵지 않으니
비겁하게 살지도 도망치지도 않으리

관원

끌려온 네놈의 일당들이 모두 자복하였다.

허균

그럴 리가 없소.

관원

전하의 명에 따라 내일 저잣거리에서 너는 네가 그렇게 위하는 천한 것들 앞에서 갈기갈기 찢겨 죽게 될 것이다.

허균

그만!

2. 달과 눈이 내리는 밤
【가사/접기】
||
이달

맑은 달이 뜨던 밤
푸른 술잔을 들고 세상을 물어보던 사람
하얀 눈을 쓰던 밤
깊고 슬픈 눈으로 세상을 안아주던 사람
그대가 그린 은빛 달 아래
내가 쓴 하얀 눈이 내리고
나는 구름을 쓰고 너는 바람을 읊고

이달

들리지 않느냐

달과 눈이 내리던 밤
눈부시게 차갑고 아름다웠던 여러 날들의 밤
그대와 내가 그린 그곳
어딘지 모를 세계에서
나는 달에 취하고 너는 시에 울었다

잡지 못한 시린 바람 속 은빛 달과 눈이 흩어진다
하얀 너와 내가 흩어진다

그대가 그린 은빛 달 아래 내가 쓴 하얀 눈이 내리고

허균
이달

그대와 내가 그린 그곳
어딘지 모를 세계에서
너는 구름을 쓰고 너는 달에 취했다

이달

나는 바람을 읊고 나는 시에 울었다

3. 遣興(견흥)
【가사/접기】
||
허초희

강소성 역양에서 자라난 오동나무 한 그루
차가운 비바람 속에 여러 해를 견뎠네
보기 드문 장인이 다행히 알아보고 베어다가 거문고를 만들었지
한 곡조를 타보았건만 소리를 알아주는 벗이 없더라
시를 알아주는 이가 없더라
온 세상에 알아들을 사람이 없어라
광릉산 묘한 곡조는 그리하여 끝내는
전해지지 않았다고 하더라

梧桐生嶧陽 幾年傲寒陰 (오동생역양 기년오한음)
幸遇稀代工 劚取爲鳴琴 (행우희대공 촉취위명금)
琴成彈一曲 擧世無知音 (금성탄일곡 거세무지음)
所以廣陵散 終古聲堙沉 (소이광릉산 종고성인침)

4. 相逢行(상봉행)
【가사/접기】
||
허초희

장안에서 만난 사람
보자마자 좋아 꽃들 사이를 꽃의 말을 나눴다오
황금편도 잊고 놓아두고서
말 머리를 돌려 돌아갔지만 매일 뜨는 그 달을 다시 보러 가겠소

청루에서 만난 사람
수양버들 아래 말을 매고서
비단옷과 가죽옷을 웃으며 벗어 잡혀두고서
신풍주를 사서 나눠 마셨네

달과 같이 마셨소 달과 같이 마셨소
달과 같이 달과 같이 밤 사이를 걷겠소
매일같이 매일같이 꽃 사이를 걷겠소

5. 廣寒殿白玉樓上樑文(광한전백옥루상량문)
【가사/접기】
||
허균

누이가 신선들에게 초대되는 이야기 말이오. 거기서 선인들에게 글을 바치는 대목.

환한 빛이 하늘에 드리워지고 구름이 담긴 수레가 색의 경계를 넘어 노을로 된 난간이 티끌 세상을 벗어난다
허초희

선인도 아닌 티끌 세상의 내가 하늘의 궁을 올리는 날에 초대되어 신들과 선인들께 시를 지어 바친다

허균

붉은 붓대를 천천히 잡고
허초희

웃으며 종이를 펼치자 강물이 내달리듯
허균

샘물이 솟아나듯
허초희
허균

달빛처럼 쏟아지는 문장
바람처럼 불어오는 문장

허균

엎드려 바라오니 이 하늘에 궁이 지어지면
꽃은 시들지 말고 풀도 사철 꽃다워지기를
허초희

엎드려 바라오니 이 하늘에 궁이 지어지면
달이 빛을 잃어도 더욱 길이 살아내시기를

이 이야기가 그리도 좋으냐?

은빛 창문 노을을 누르면
허초희

구슬문이 바다에 다다르면
허균

새 하늘에 해와 별을 돌리시고
허초희

맑은 바람과 이슬 속에 노니소서

허초희
허균

광한전백옥루상량문
광한전백옥루상량문

6. 嘔(구)
【가사/접기】
||
이달

그 문은 내게도 처음 열린 유일한 문이었다.

마음을 열어 날 바라보던 눈길
내 곁에 앉아 꼭 불러주던 노래
내 마음 쉴 수 있게 하던 세상의 문 열어주던 작은 손
늘 닫혀있을 이들에게

허초희

울지 마 눈물을 닦아
이리 와 널 안아줄게
괜찮아 네 곁에 있어

허균

두 눈을 뜨면 날 기다리는 세상
걸음을 떼면 날 향해 오는 세상
두려워 도망치려 할 때 내 뒤에서 소리치는 목소리
늘 날 부르던 목소리

허초희
이달
허균

걸음을 멈추지 마
그 문을 닫지는 마
이 손을 잡아야 돼

이달

떨리는 그 다리로 일어서서 이 밤을 걸어야만 해
떨리는 그 다리로 일어서서 그 문을 열어야만 해

이달
(
허초희
허균
)
떨리는 그 다리로 일어서서 (울지 마 눈물을 닦아)
이 밤을 걸어야만 해 (이리 와 널 안아줄게)
떨리는 그 다리로 일어서서 (걸음을 멈추지 마)
그 문을 열어야만 해 (그 문을 닫지는 마)
떨리는 그 다리로 일어서서 (울지마 눈물을 닦아)
이 밤을 걸어야만 해 (이리 와 널 안아줄게)
떨리는 그 다리로 일어서서 (걸음을 멈추지 마)
그 문을 열어야만 해 (그 문을 닫지는 마)

이달

이 세상의 끝에서 넌 나를 만나야만 해

7. 軒(헌)
【가사/접기】
||
허초희

검고 검은 먹을 갈아 눈처럼 하얀 종이 위에 지은 집
이 집은 눈처럼 하얀 종이 위에 심은 꽃
벽도 문도 창도 없는 작은 집을 지으려니
여기 내게 잠시라도 머물다 가시오
바다를 내달리는 말과 하늘 별 사이를 나는 새야
여기 내게 언제라도 머물다가 가시오
허초희

가객사

이달

아침 의주성 물가를 떠나면

허초희

죽지사

허균

우리 집은 강릉 땅 강가에 있어

허초희

유선사

이달
허초희
허균

좋다

맘이 머물다가는 여기 내 이름을 불러주오
여기 내게 언제라도 머물다가 가시오
노을 구름처럼 노니다가 지난 바람에 지워지더라도
여기 내게 언제라도 머물다가 가시오

8. 詩(시)
【가사/접기】
||
허초희

흰 파도 저무는 노을 아프고 터져버린 상처

허균

그대 무릎 베고 누운 작은 세상 긴 밤 물들이는 달빛

허초희
허균

그대 작은 숨결에도 (작은 숨결에도)
바람을 닮은 마음 있어 (바람 닮은 마음)

허초희
허균
이달

그대를 닮은 마음이 있어 세상을 닮은 마음 있어

허초희

스승님, 누구든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이달

함께 시를 쓰자는 것이냐?
허초희

예, 그들에게도 지음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이달

그거 좋은 생각이구나.

허초희

떠도는 모든 것들에 이름을 붙이고

이달

머무는 모든 것들에 마음을 담아서

허초희

어느 날은 전장의 장수가 되어

이달

어느 날은 어부의 아낙이 되어

허초희
이달

이 붓끝으로 무엇을 꿈꿀 수 있을까
이 붓끝으로 세상을

허초희

얻을 수

이달

바꿀 수

허초희
이달

있을까

허초희
이달

아무 날에, 누구의 아무나가 되어 흩어지는 세상의 모든 것
허초희

종이로 만든 새의 날개에 흔적을 쓴다
이달

이 세상의 모든 밤을 빌어

허초희
이달

이 붓끝으로

이달

나을 수 없는 상처를

허초희

멈출 수 없는 꿈들을

허균

가질 수 없는 마음을

허초희
이달
허균

그리고 그리다 바라고 바라다 그리고 바라다보면

허초희
이달

이 붓끝으로

허균

나을 수 없는 상처를
멈출 수 없는 꿈들을
가질 수 없는 마음을
바라고 바라다 바라고 바라다 바라고 바라다보면

9. 낮의 문
【가사/접기】
||
허균

우리가 나눴던 이 작은 세상은 아주 완벽하오
두려움과 눈물도 여긴 없다오 여기서 더는 가지 마오

허초희

나는 더 가봐야만 한다.

허균

저기 세상 밖 거짓된 말들에 더는 속지 마오
그림자와 한숨도 거기 있다오 여기서 더는 가지 마오
세상의 낮들을 피해서 캄캄하고 어두운 곳으로 깊이 숨어도
다른 밤 세상 끝으로 깊이 숨어도 피할 수 없어 더는 도망칠 수 없어서

허초희

나라고 두렵지 않겠느냐?

허균

여긴 세상의 낮들과 멀리 있는 곳 아무도 우리에게 상처 주지 않는 곳
세상 모든 것 밀어내고 숨겨 아무도 올 수 없는 세상으로 도망쳐
두 눈을 꼭 감아 낮의 문을 닫아 아무에게도 상처 주지 않고
두 눈을 꼭 감아 낮의 문을 닫아 아무에게도 상처받지 않는 법
두 눈을 꼭 감아 낮의 문을 닫아 아무에게도 상처 주지 않고
두 눈을 꼭 감아 낮의 문을 닫아 아무에게도 상처받지 않는 법

10. 歐(구)
【가사/접기】
||
허초희

세상의 벼랑 끝 들려오는 노래
폭풍과 어둠 속 날아오르는 나비
날개는 젖고 밤은 와도
이 긴 밤을 걷는 이가 있다면
난 나를 마주해야 해

울지 마 눈물을 닦아
이리 와 널 안아줄게
괜찮아 네 곁에 있어

이름도 없이 날 불러주던 노래
그 붓을 들면 난 어디든지 가네
저 문을 열면 푸른 나비
거친 들판 바위 위에 일어서
난 나를 만나야만 해

허초희
허균

걸음을 (걸음을)
멈추지 마 (멈춰야 돼)
그 문을 (그 문을)
닫지는 마 (닫아야 돼)
그 손을
잡아야 돼 (잡을 수 없어)

11. 別離曲(별리곡)[1]
【가사/접기】
||
허초희

바람 끝에서 웃던 얼굴
너를 닮아 고왔던 그 이름아
구름 끝에서 노닐다가
한 곡조 신나게 불러보세

풀잎 끝에서 웃던 얼굴
소매 접어 피워낸 그 이름아
눈물 끝에서 춤추다가
천 리 길 신나게 놀아보세

이달

버들가지는 꺾이어도 봄은 오고 새순은 돋아나네
거문고 현은 끊어져도 오래된 노래는 이어지네

허초희

끝단아, 너만큼 맑고 귀한 술을 사 왔으니 오늘은 원 없이 실컷 마시거라.
이달

강남 신풍의 명주, 신풍주니라.

허초희
이달

신풍주를 사서 나눠 마시네
신풍주를 사서 나눠 마시네
미처 못다 한 (미처 못다 한)
그대 얘기 (그대 얘기)

허초희

봄빛 이름

허초희
이달

쓰다 만 그 이름을
여기 이 잔에 채우려니
이 술잔 가득히 부어보세
바람 구름 끝 이름같이

이달

지고 져도

허초희
이달

또 피는 꽃과 같이
풀잎 눈물 끝 거기 앉아
어느 날 그 이름 잃는대도
오래된 노래는 이어지네

12. 墨(묵)
【가사/접기】
||
이달

우린 더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그리 생각했다.

그날 밤 그 무리들은 술을 마시고 돌아가던 길이었지
우리는 그 길목을 지켰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을 습격했지

얼굴을 가린 채 눈을 빛내며 날 향한 눈에 돋은 가시와
그 살 밖으로 빠져나온 끝도 없는 증오를 묻고 싶었다

허균

그래서 대답은 하더이까?
이달

그것에는 아무 이유도 없었다.

허초희
이달

이 세상이 이 세상의 낮들이 내 것이 우리 것이 아니었으니
이 세상에 우리 가진 유일한 검고 검은 붓으로 낮을 그렸다

이달

우린 일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갔다.
허초희

스승님, 습격 전 우리가 도모한 일을 발고한 자가 있다고 합니다.
이달

그것에 대해 아느냐?
허균

난 그저 누이와 스승님이 다치는 걸 막으려 했을 뿐이오!
이달

그래서 그날 밤 그 사람을 막았던 것이냐!
허균

처음부터 누이가 그 시회에 나가는 걸 막았어야 했소!
이달

그 사람은 그 누구의 무엇도 아니다.
허균

끝이 뻔히 보이는 일을 내 어찌 두고만 볼 수 있었겠습니까?
이달

나도 알았다. 그리고 그 사람도 알았지.
허균

듣기 싫소! 그렇게 늘 다 안다는 듯이 스승님께서는 그날도 그 얼굴이었소.

그날 밤 그 무리들은 당신의 편들을 재물로 매수했지
눈앞의 재물에 눈이 멀어 그들은 마침내 거짓을 고했지

더러운 손으로 눈을 빛내며 널 향한 눈에 돋은 가시들
그 무리들의 소원대로 당신들은 역적의 무리가 됐지

이 세상이 이 세상의 낮과 밤이 한순간도 당신 것이 아니었으니
이 세상에 그대 가졌던 유일한 검고 검은 붓도 그저 꿈일 뿐
허균

그러니까 당신들을 발고한 건 다름 아닌 당신들이 글을 가르치고 훔친 재물을 나눠준 그 노비와 천인들이오.
이달

그랬지.

허균
이달

이 세상이 이 세상의 낮과 밤이 (이 세상이 이 세상의 낮들이)
한순간도 당신의 것이 아니었으니 (내 것이 우리 것이 아닐지라도)
이 세상에 그대 가진 유일한 검고 검은 붓도 그저 꿈일 뿐 (이 세상에 우리 가진 유일한 검고 검은 붓으로 낮을 그렸다)
검고 검은 붓도 그저 꿈 (검고 검은 붓으로 낮을 그렸다)
검고 검은 붓도 그저 꿈일 뿐 (검고 검은 붓으로 낮을 그렸다)

13. 蘭雪(난설) 안유진 정인지 김려원
【가사/접기】
||
허초희

세상 어렵고 어려워
그 어려운 이야기를
이 마음 잡고 솟아나는
이 어둡고 검은 밤을 밤새도록 갈고 간다

밤을 닮은 검은 먹이 향기가 나면
내 안에 어지러이 흩어지는 시
이 눈은 언제쯤 피어 향기가 될까
문도 없고 벽도 없는 저 처마 아래

흩어지고 부서지는 시들아
흩어지고 부서지는 그 이름 난설

내 안에 검은 밤을 갈고 갈아
어지러이 흩어진 상처를 눈 위에 쓴다 흰 눈 위에 쓴다
갖기 어렵고 갖기 어려운 나를 쓰고 또 쓴다

흩어지고 부서지는 시들아
흩어지고 부서지는 그 이름 난설

14. 遣興(견흥) 변주곡
【가사/접기】
||
허초희

강소성 역양에서 자라난 오동나무 한 그루
차가운 비바람 속에 여러 해를 견뎠네
보기 드문 장인이 다행히 알아보고 베어다가 거문고를 만들었지
한 곡조를 타보았건만

허균

소리를 알아주는 벗이 없더라

허초희
허균

시를 알아주는 이가 없어라
온 세상에 알아들을 사람이 없어라

허초희

광릉산 묘한 곡조는 그리하여 끝내는
전해지지 않았다고 하더라

허초희
허균

梧桐生嶧陽 幾年傲寒陰 (오동생역양 기년오한음)
幸遇稀代工 劚取爲鳴琴 (행우희대공 촉취위명금)
琴成彈一曲 擧世無知音 (금성탄일곡 거세무지음)
所以廣陵散 終古聲堙沉 (소이광릉산 종고성인침)

허초희

내 이제야 그곳에 가는구나.
허균

그곳?
허초희

달빛을 잃어도 땅과 바다의 빛이 바뀌어도
허균

광한전 백옥루

15. 달과 눈이 내리는 밤 변주곡

16. 廣寒殿白玉樓上樑文(광한전백옥루상량문) 변주곡
【가사/접기】
||
허초희

떠도는 모든 것들에 이름을 붙이고
이달

머무는 모든 것들에 마음을 담아서
허초희

어느 날은 전장의 장수가 되어
이달

어느 날은 어부의 아낙이 되어
허초희
이달
허균

아무 날에 누구의 아무나가 되어
어떤 날은 서로의 지음이 되어
아무 날에 누구의 아무나가 되어
어떤 날엔 서로의 지음이 되어
이 세상에 낮과 밤의 주인 되어

이 붓끝으로

이달

은빛 창문 노을을 누르면
허초희
허균

구슬문이 바다에 다다르면
새 하늘의 해와 별을 돌리시고
이달

맑은 바람과 이슬 속에 노니소서

허초희
이달
허균

광한전백옥루상량문
광한전백옥루상량문||

6. 출연진

6.1. 2019년 공연

2019.07.13 ~ 2019.08.25 콘텐츠 그라운드
허초희 역: 정인지, 하현지
이달 역: 유승현, 안재영
허균 역: 유현석, 백기범

6.2. 2020년 공연

2020.06.30 ~ 2020.09.06 콘텐츠 그라운드
허초희 역: 안유진[2], 정인지, 김려원
이달 역: 정성일, 양승리, 안재영
허균 역: 최호승, 최석진, 유현석

6.3. 2024년 공연

2024.03.12 ~ 2024.06.02 예스24스테이지 2관
허초희 역: 정인지, 최연우, 김려원
이달 역: 김도빈, 주민진, 고상호, 박정원
허균 역: 최호승, 윤재호, 박상혁

7. 기타

8. 재관람 혜택

초연 지음카드
3회 적립
40% 할인권
6회 적립
60% 할인권
9회 적립
80% 할인권
10회 적립
대본집
재연 지음카드
3회 적립
50% 할인권
5회 적립
미공개 공연 사진 인화 세트
7회 적립
실황 OST[3]
삼연 묵월회 일지
4회 적립
포토카드 SET
(스튜디오 사진VER 또는 공연사진VER 중 택1)
8회 적립
실황 OST[4]

9. MD

공연 제품명 가격 실물
초연 에코백 (기본형) 18000원 #
에코백 (복조리형) 20000원
손수건 (2종) 5000원
프로그램북 8000원 #
마스킹테이프 (초록&연보라) 8000원 #
실황 OST 25000원 #
재연 메탈스티커 (하늘/분홍) 1500원 #
손수건 (분홍/하늘) 8000원 #
묵월회 배지 세트 (3종) 15000원 #
마스킹테이프 (초록&연보라) 8000원 #
프로그램북 10000원 #
실황 DVD 88000원 #
삼연 2020메탈스티커 (분홍ver.묵월회) 1500원 #
2020 메탈 스티커 7종 set (하늘ver.) 8000원
2019실황 OST 25000원 #
묵월회 뱃지 10000원 #
난설 뱃지 10000원 #
초희의 붓 뱃지 10000원
자수 손수건 9000원 #
자수 파우치 13000원
프로그램북 12000원 #

10. 무대

파일:난설 무대.jpg
재연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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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연 무대

11. 둘러보기

옥경선 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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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거짓
2019 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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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로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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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홀연했던 사나이
어린왕자
2019 달과 6펜스
난설
2020 데미안
2021 아르토, 고흐
2022 ON AIR - 비밀계약
2023 22년 2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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