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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드라마 추노의 여자 주인공으로 이다해가 연기했다. 일본어 더빙은 혼나 요코가 담당했다.2. 작중 행적
원래는 이대길 집안의 노비로 언년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이대길과는 서로 사랑했지만 신분의 벽에 가로막혔다. 그러던 중 병자호란이 일어나 청나라 병사들이 들이닥쳐 언년이도 청나라 병사에 끌려갈 뻔 했으나 이대길이 뒤늦게[1] 와서 구해준다.이를 계기로 이대길의 아버지가 둘의 관계를 알게 되자 이대길은 아버지에게 언년이와 혼인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를 듣자 주인집 도령을 유혹했다며 분노한 대감에 의해 창고에 갇힌 채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팔릴 위기에 처한다. 언년이의 오빠 큰놈이가 주인 대감에게 한번만 봐달라며 사정을 하지만 통하지 않자 대감을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뒤 큰놈이의 손에 끌려 도망치며 이대길과도 헤어진다. 도망칠 때 주인집 재산을 훔쳐 경강에서 거간꾼으로 큰 돈을 벌어들인 큰놈이가 양반 신분을 돈으로 사 언년이와 함께 인두로 노비 낙인을 지지고 김혜원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세월이 흘러 오빠의 뒤를 봐주는 최 사과의 통혼으로 원치 않는 혼례를 올리게 된다. 그러나 혼례일 당일밤에 도망간다. 이유는 남자들의 뜻에 따라 살기 싫다는 것과 아직 이대길을 잊지 못했다는 것.
남장을 하고 돌아다니다 여자인 것을 눈치챈 다른 남정네들에게 붙들려 윤간을 당하기 직전 송태하에 의해 구조되고, 이것이 인연이 되어 함께 여행길을 떠난다. 송태하를 따라 충주까지 왔지만 태하를 추적하는 이대길과 황철웅, 거기에 그녀를 쫓아오는 명나라 자객 윤지까지 가세한 난리통 속에 칼을 맞고 부상을 당하는 등 생사고락을 함께한 송태하와 혼례를 올리고 이대길을 놓아주려 한다.
3. 평가
노비 시절에는 밝고 애교많은 전형적인 발랄한 하녀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주인인 대길에게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하는 모습도 보여준다.10년간 양반 규수로 산 현재 시점은 그렇다 쳐도, 노비로 남루한 옷을 걸치고 나오는 대길의 회상 속에서도 항상 화보집 수준으로 화장빨, 조명빨을 받는데 "배우가 예쁜 역만 하려 한다"는 루머가 생겨 피해를 입었다. 같은 여노비 초복이가 신분에 맞게 늘 꼬질꼬질한 얼굴이라 대비가 심한 것도 있다.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반성한다고 하며, 노비 시절에도 예쁘게 나온 건 "대길의 회상이라 각색이 되어 그렇다"고 밝혔으나 시청자들로선 그런 설정은 알 도리가 없었다.
4. 어록
조선에서 여자로 태어나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요.
태어나서 아버지 뜻에 따라 살고, 자라서는 남편 뜻에 따라 살고, 늙어서는 아들에 기대 살고… 그게 다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그거 말고는 아무것도 없네요. 여자란 운명이…
(
송태하: 노비가 아니라 그보다 더 못한 것이 됐더라도, 그 일은 꼭 해내야 하니까요.) "노비보다 더 못한 것은 없답니다."
송태하는 관노로 떨어져 놓고도 줄곧 스스로는 본질적으로 노비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저런 이상적인 소리를 할 수 있지만, 노비로 태어난 언년이는 이대길과 사랑 한 번 제대로 나누지도 못했기에 하는 소리이다. 다시 말해 노비이되 자신을 한 번도 노비라고 여긴 적 없는 사람의 허울 뿐인 명분 같은 이야기와, 지금은 노비가 아니지만 스스로의 노비 시절을 한 번도 잊은 적 없는 사람의 한 맺힌 이야기의 대조를 의도한 것이다.
송태하는 관노로 떨어져 놓고도 줄곧 스스로는 본질적으로 노비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저런 이상적인 소리를 할 수 있지만, 노비로 태어난 언년이는 이대길과 사랑 한 번 제대로 나누지도 못했기에 하는 소리이다. 다시 말해 노비이되 자신을 한 번도 노비라고 여긴 적 없는 사람의 허울 뿐인 명분 같은 이야기와, 지금은 노비가 아니지만 스스로의 노비 시절을 한 번도 잊은 적 없는 사람의 한 맺힌 이야기의 대조를 의도한 것이다.
"
임금님 휘는 있으되 아무도 부르지 못하니 없는 것과 같고, 아무나 부르는 백성들 이름은 그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니 애초에 없는 것과 다르지 않고…"
왕정시대의 문제점을 나름대로 잘 짚은 말이다.
왕정시대의 문제점을 나름대로 잘 짚은 말이다.
[1]
왜 뒤늦게 왔냐면, 언년이가 청병한테 끌려가면서 도와달라고 간절히 눈빛을 날렸지만 대길이는 무서워 마루 밑에서 후덜덜 떨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