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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30 13:49:10

김책제철연합기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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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책제철연합기업소

1. 개요2. 상세3. 교통4.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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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북한 함경북도 청진시 송평구역에 위치한 제철소. 북한 내부에서는 줄여서 '김철' 로 일컫기도 한다.

2. 상세

북한의 주요 공업지대와 공업시설이 그렇듯, 김책제철연합기업소도 본래, 일본 제국이 세운 제철시설에서 유래했다.[1][2] 미쓰비시 1914년 황해도 송림시에 세운 겸이포제철소가 병참기지화와 군비증강에 필요한 철강생산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자, '청진제철소'라는 이름으로 1938년에 세운 제철소가 기원이다. 겸이포제철소와 함께 6.25전쟁에서 미군 전략폭격으로 파괴되었다가 전쟁이 끝난 이후 소련의 지원을 받아서 1954년에 복구를 한 뒤에 현 이름으로 개명하고 운영중인 시설이다.

본래 북한 최대의 제철소는 겸이포제철소였으나, 겸이포제철소가 위치한 송림시 북한에서는 내륙에 위치했는데 북한의 빈약한 해운 철도환경으로 인하여 수입 혹은 자체생산하는 철광석을 송림시까지 가져오는 것이 힘들자, 소련과 밀접한 청진의 김책제철연합기업소를 더 키워줌으로써 최대제철소의 명성을 김책제철연합기업소가 가져가게 되었다.

북한 내의 주요 군수공업이 위치한 양강도, 자강도, 황해북도에 철강을 공급하는 시설인데다가 거의 완전히 맛이 가버린[3] 다른 제철소의 생산역량을 전부 부담해야하기 때문에 북한의 평양 밖의 중공업 시설 중, 군수공장이 아닌 시설로는 유지보수와 투자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 관리가 되고 있다. 북한 경제가 경직된 오늘날에도 공장생산이 멈추지 않고 계속 가동되는 몇 안되는 공업시설이다. 북한도 이곳을 포기하면 나라의 산업전반이 마비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심지어 고난의 행군 당시에도 공장의 가동률과 생산량이 약간 감소했을 뿐 공장운영이 중단된 적은 없었다. 때문에 시설에 계속 변화가 주어지는 곳이기도 한데, 2010년에는 코크스 수입을 대체하기 위하여 무연탄 코크스 삼아 생산을 하는 주체철생산시설을 추가하면서 운영하기 힘들거나 이미 유휴상태에 들어간 기존 코크스로 생산하는 과거 설비 일부를 철거한 바[4]가 있다.

북한의 연간 철강 소비량은 약 600만톤으로 추정되는데, 이 제철소에서 연산 300만~350만 톤을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즉 이 제철소 하나가 북한의 공업생산의 절반이상을 책임[5]진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시설인 셈이다. 하지만 달리말하면 북한의 경제상태가 얼마나 좋지 않은지 보여주는 시설이기도 한데, 현대차를 생산하기 위하여 설립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연간 1200만톤의 철강을 생산하는데도 현대자동차그룹은 그것도 모자라서 철강을 더 구매하여 자동차를 생산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의 경제규모가 얼마나 일천한지 알 수 있다.

다만 한국으로 치면 포스코의 포항제철소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북한 제철소들을 한국의 제철소들과 대입해보면 황해제철연합기업소 포스코의 광양제철소, 성진제강련합기업소는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에 비유할 수 있다.

최근 북한에서는 코크스를 사용하지 않는 주체철이란 철을 생산하는 공정을 확보했다고 한다.이 공법은 황해제철연합기업소에서도 현재 가동 중에 있는 공법이다.철광석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서 기존에 사용되던 코크스를 현재 북한에 풍부한 무연탄을 이용하여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외화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이 무연탄을 수입하기 어려웠기에 취한 조치이다.그러나 이렇게 생산된 주체철은 생산 과정에서 기존에 코크스를 이용해 제조하던 공법보다 에너지를 더 많이 소비하며 또 질도 기존의 것보다 훨씬 조악하다고 한다. 주체철들의 일부는 군사 장비를 제작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2023년 12월 21일, 해당 주체철 생산공정을 위해 새로운 에너지절약형 산소열법용광로와 15,000㎥/h급 산소분리기 준공식을 열었다. 해당 준공식에는 김덕훈 내각총리, 오수용 당중앙위원회 비서, 양승호 내각부총리, 김철삼 함경북도당위원회 책임비서, 안금철 금속공업상이 참석했다.

3. 교통

송평역에서 분기되는 산업지선이 존재한다.

4. 같이 보기



[1] 일본의 한반도 병참기지화정책에서 북쪽은 군수품 생산을 위한 공업을 남쪽은 군량미생산을 위한 농업을 장려했다. 남쪽에 세워진 공장은 대부분 경공업시설이었던 탓에 광복 이후에 대한민국의 산업화에 큰 도움이 못 되었다. [2] 또한 북한의 경우 일본 제국이 세운 시설을 복구해서 사용하는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대한민국의 주요 공업지대는 모두 광복 이후에 한국인이 자체적으로 세우고 발전시킨 것이지만, 북한의 경우 일본이 세운 뼈대에 자신들의 방식으로 살을 채워서 올린 것이 대부분이다. 주요 중공업시설은 특히 일본이 세웠던 시설이 근간인 것이 대부분이다. [3] 2020년 이후에 황해제철연합기업소를 다시 복구함으로써 어느정도 환경이 변하긴 했다. [4] 이를 두고 일부 유튜버들은 북한이 파철을 팔기 위해서 철거한다고 주장했으나, 중공업 시설에서 더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이 확실한 건조물이나 설비를 철거하는 것은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일반적으로 이뤄지는 작업이다. 중공업 시설은 평소에도 시설 부하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유지 보수가 필요하고, 이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시설물 가동이 종료된 이후에라도 피로 파괴가 일어나 시설물이 붕괴하는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인근의 조업중인 시설물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유휴가 확실한 시설물은 제때 철거하는 게 기회 비용 측면에서 합리적이다. [5] 비유가 아니다. 북한은 외화부족과 경제제재로 인하여 철강수입이 힘든 나라다. 다시말하면 전체 수요의 절대다수가 자체생산으로 충당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