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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6:14:16

길리아스 오스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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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궤적 일러스트
프로필
이명 철혈재상
이름 ギリアス・オズボーン
Giliath Osborne[1]
길리아스 오스본
출생년도 칠요력 1151년[2]
사망년도 칠요력 1206년 9월 1일
출신지 에레보니아 제국
가족관계
[ 스포일러 ]
카샤 오스본(아내)
린 오스본(아들)
테오 슈바르처(양동생)
나이 52세(하늘 3rd)
53세(벽, 섬1, 2)
55세(섬3, 4)
소속 前 에레보니아 제국군 준장
에레보니아 제국 재상 겸 정부 대표
성우 나카타 조지/피터 벡먼(북미판)
1. 개요2. 설명3. 작중 행적4. 캐릭터성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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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웅전설 섬의 궤적 - Seriousness
궤적 시리즈 등장인물. 철혈재상이라는 이명을 가진 에레보니아 제국의 정부 대표.

2. 설명

전직 군인 정치인으로 평민 출신이지만 백일전쟁 종전 이후 재상에 취임하면서 백작 지위를 받았다. 그 후 능력의 두각을 드러내면서 제국 전역에 철도망을 개설하는 등 탁월한 실행으로 다양한 개혁을 이끌어왔다. 궤적 시리즈 세계관 내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거물 중의 거물이다.

올리비에 렌하임이 쓰러트려야 할 강적으로 더욱이 무서운 것은 모든 존재가 베일에 싸여있는 우로보로스의 행동에 맞춰서 리벨 왕국을 공격할 병력을 보내는 등 결사와도 손이 닿아있다는 점이다. 리샤르처럼 조종당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이용할 생각으로 연이 닿아있다. 계획의 추진을 위해선 이용해야 할 것은 뭐든지 이용하고 보는 성격으로 자신의 적이라 할지라도 구슬려서 자신의 편으로 만들 정도로 수완이 깊다. 렉터 아란도르 등 배신할 가능성이 있는 부하들도 있지만 그런 것 역시 상정 범위 내의 일이다. 일단 섬의 궤적을 보면 대부분의 아이언 브리드가 그에게 가진 존경심이나 충성심은 상당한 수준으로 보인다.

3.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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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캐릭터성

도력혁명으로 인해 폭주일로를 걸으며 우리가 역사를 통해 기억하는 근대 비극의 길을 걷게된 궤적 시리즈 세계관을 생각하면, 라인폴트사로 대표되는 거대 군수산업체와 더불어 진정한 의미에서 최종 보스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3] 실제 작중 행적을 봐도 작중 현 시점에서 일어난 사건들 대부분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움직이게 하고 있어 팬들 사이에서 유력한 최종보스 후보로 거론된다. 이런 점에서 은하영웅전설 루돌프 폰 골덴바움과 비슷한 포지션을 염두에 두고 창조된 인물이 아닌가 추측된다. 마찬가지로 이와 유사한 캐릭터로는 코드 기아스 샤를 지 브리타니아가 있는데, 이들 모두 부패와 혼란이 극심한 국가상황에서 의욕적인 개혁가로 출발했지만, 결국 유혈과 패권주의로 점철된 어두운 역사를 열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신분 이념, 지역 등을 초월하여 대화와 소통을 통해 모두가 하나 되는 진정한 평화를 원하는 올리비에 렌하임의 최대의 장애물이자 반면교사라 할 수 있다.

주변의 소국과 자치주를 확보하거나 귀족 세력의 기득 이익을 빼앗아 격한 미움과 반발을 사고 있는 반면 시민들 사이에서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귀족들의 특권을 줄이고 서민들을 위한 제도 및 정책들을 진행한다는 점에는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작중에 드러나는 정황들을 파악하다보면 그가 주변 국가들을 병합시키는 방식이 상당히 교묘한걸 알 수 있는데, 무작정 폭력으로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정치적/경제적인 수단을 동원해 반발을 최소화시키면서 서서히 흡수해나가는 방식을 구사하기도 한다. 특히 줄라이 시국의 경우 장기간에 걸친 달콤한 유혹(과 비밀공작)을 통해 시민들 스스로가 합병에 동의토록 유도했고, 합병 이후에도 경제 특구로 만들어 부유함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얻은 듯 하다.[4] 크로스벨의 경우도, 자신들이 열차포를 발사했다는 사실을 스리슬쩍 묻어버리고 자신들의 정당함과 "합병이 크로스벨에 좋은 것임"을 강조하는 연설로 대중들을 압도하는 등, 대외적으로 다수의 지지를 얻어내는 데에 능함을 알 수 있다. 또한 강압적이고 급진적인 행보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포함해, 자신의 최종적인 목적을 결국 기적 혹은 저주 오버테크놀로지를 이용해서 몰아치듯이 실현한다는 점에서 디터 크로이스의 강화판에 가까운 인물상이라 할 수 있다.[5]

다만 성향이 성향인지라 올리발트 황자가 그의 행보를 두려워하며 온건파 성향의 정치인에게는 지나치게 강경하다고 여겨질 수 밖에 없다. 제국 황제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는 있으나 황제는 어디까지나 중립파이며 완전히 그를 믿고 있지는 않다고 한다. 사실 황제로서도 황가의 입지를 위협할만큼 강대한 권력을 휘두르는 오스본 재상을 막을 현실적인 힘이 없을 뿐더러,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 때문에 전면에 나서서 반대입장을 천명할 수 없는 애매한 위치에 있다. 그래서 오랜 국외생활 등으로 자유주의 사상을 갖게 된 올리발트 황자의 행보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줄 알았는데 이거조차 황제와 재상의 계획대로였다. 섬궤 3에서 나온 유겐트 3세의 말을 빌리면 '그것'을 피할 수 없다면 우선 자네(오스본)에게 맡긴다고 14년 전에 정했다고. 바꿔 말하면 오스본의 행동들은 황제의 전면적인 동의하에 이루어져 온 것들이었다. 다만, 린과 유겐트 3세의 대화를 보면 자신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길을 찾아내기를 바라는 마음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2년 전 어떤 사건을 계기로 사람이 바뀌어버렸다던가, 린의 회상 속에서의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모습이었다든가, 클레어와 밀리엄이 상관이기 때문에 상명하복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따른다는 점 때문에 작중의 이미지대로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은 아닐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밀리엄에겐 항상 인형을 선물해주거나 클레어의 부모에 대한 사건의 진실을 이미 알아채고 자기 손으로 처벌하려다 클레어에게 양보해주는 등, 인간미를 보여주고 있다. 또 과거 린에게 보여준 모습도 꽤나 의외의 모습들이다. 현재에 이르러서도 자기 사람들에겐 의외로 잘 해주는 편. 정작 친아들인 린은 고통스럽게 하면서 말이다.(...)[6]

다만 그렇다고 해도 철혈재상을 옹호할 여지는 그다지 없다. 멀리 갈 것 없이 크로우를 비롯한 제국해방전선의 네임드들만 봐도 재상은 뭐가 됐건 원한 살 짓을 많이 했다. 오스본의 측근이며 충성심이 깊은 밀리엄도 그가 적에게 불필요할 정도로 가혹하고, 성격이 좋지 않은 점은 확실히 인정했다. 게다가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The 3rd에서도 제국의 다빌 대사가 리벨의 영향일지도 모르나 기본적으로 재상을 지지하면서도 가끔 재상에게 두려움을 느낄 때가 있다고 한다. 물론 희생없는 정치가 없을 수가 있겠냐고 할수도 있지만 정치인으로써 그는 희생에 대한 숭고함을 한 번도 보이지 않았고 그로 인해 괴로워하거나 좀 더 나은 방법을 위해 고뇌했던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훗날 만약 어떤 사정이 있다고 밝혀지더라도 그게 폭정에 대한 정당한 이유가 될 수는 없는 셈. 크로스벨을 두고 한 연설의 경우만 봐도, 크로스벨이 오랜 역사속에서 제국으로부터 받은 압제, 제국이 통상회의에서 비열한 계략으로 크로스벨을 궁지에 몰아넣었다는 사실, 대량살상병기인 열차포를 발사했다는 사실등 제국에게 불리한 내용은 쏙 빼놓고 마치 크로스벨이 악의 축인양 호도하는 모습은, 궤적 시리즈를 꿰뚫는 테마 중 하나이자 올리비에가 맞서 싸우기로 결의한 국가적 기만이 되풀이되는 상징적인 장면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 캐릭터의 본 목적이 무엇인지간에 그 행적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 안 그래도 커다란 제국의 부국강병을 더 견고하게 만들었다고해도 그 이면에는 알려지지 않은 많은 피와 눈물을 희생 삼아 이루어 졌다는 점에서 그리고 라이브 토크쇼에서 12년간 이 인물이 해온 일은 모두 다 그의 목적을 위한 것이라는 언급이 있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 자신의 목적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켜왔다는 소리가 되니 더더욱 좋게 보기는 힘들다. 이러한 악성(悪性)과 높은 정치적 능력, 카리스마성이 아우러져, 궤적 시리즈 제국편의 최종보스 후보만이 아니라 우로보로스와 맹주를 제치고 궤적 시리즈 최종보스 후보로도 논해지기도 한다.

또한 어떤 의미에서는 카시우스 브라이트의 최대 안티테제로 여길 수도 있다. 하늘의 궤적에서도 둘이 만나는 장면에서 서로 만나는 장면이 있다. 둘 다 장래가 촉망받던 군인이었으나 12년 전의 어떤 사건을 계기로 다른 길을 걷게 되었으며, 둘 다 아내를 잃은 후 재혼하지 않았고 친자식과 양자격인 존재를 둔 아버지이며, 둘 다 궤적 시리즈 내에서 무력으로 이길 수 있는 자가 많지 않은 강자이며, 결국 둘 다 각 나라의 수뇌부의 중심에 섰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캐릭터는 그야말로 정반대.[7] 그리고 자식 입장에서도 극과 극인데, 에스텔 입장에선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로써 자식을 지키고, 때론 응원하며 지켜봐준 누구보다 든든한 인물이었던 카시우스와 달리 린 입장에선 어린 시절에 자신을 슈바르처가에 맡기고 인연을 끊어버리고 한참 뒤에 친구가 죽은 이후에 친구의 모든 것을 물거품으로 만들며 나타나서 자신이 친아버지라는 충격적인 진실을 공개해 멘탈을 갈아버리고 그 뒤로도 꾸준히 자신을 이용하고 끝끝내 자기 제자를 살해하려다가 그로 인해 친구를 죽게 만들어 멘탈을 박살냈다. 4에서도 중반부에 다시 대면하게 되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나온다.

린 슈바르처와 혈연 관계였다는게 밝혀진 이상 두 부자가 지향하는 점이 전혀 다른 것을 생각해볼때 훗날 철혈재상의 처벌은 린 슈바르처에 의해 이루어질 수도 있다. 국민들의 의한 역사의 판단에 맡겨지게 되겠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린 슈바르처는 자신의 손으로 아버지를 집어넣어야 했던 유시스 알바레아보다 훨씬 마음 고생을 할 수도 있다.[8] 하지만 3에서 다른 의미로 린을 엄청나게 절망스럽게 만든다(...).그래도 4에서는 린도 결국 모든 사실을 알게 되어서야 "길리아스 아버지" 라고 부르면서 싸울 때 이외에는 부드럽게 대하게 되었고, 최종 상극 이후 어찌 잘 마무리 지어지게된다.

시작의 궤적으로 궤적 시리즈의 전반부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평가한다면, 리벨 편과 크로스벨 편 및 4편에 이르는 제국편을 거치는 장구한 빌드업을 마무리한 웰메이드 빌런이라고 볼 수 있다. 등장하는 장면마다 성우의 열연에 힘입어 흑막성과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드러냈고 최후 또한 제국편에서 개연성 없이 아군이 되거나 명줄이 연장되는 일 없이 깔끔하게 퇴장했다. 전체적인 스토리텔링 상 하늘의 궤적 ~ 섬의 궤적 시리즈에서 획일화된 스토리 패턴에 대한 문제점이 있었으나 길리아스의 캐릭터성이나 완성도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그나마 떡밥이 없었던 점이라면 3편 이전까지는 두뇌파로서의 면모가 두드러졌지 제국 최강자 반열에 들어가는 무인이라는 묘사는 없었다는 것 정도.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 클리셰가 있긴 했으나 어설픈 정당화가 아닌 악을 자처할 수밖에 없었던 희생자의 면모가 더 강조되었다. 결론적으로 신념과 입체성을 고루 갖추고 궤적 시리즈 전반부 내내 무게감을 유지했던, 4편의 부제인 End of Saga에 어울리는 등장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5. 여담

린과의 부자반전이 드러나자마자 종장이 끝나버리고 이후 외전과 후일담이 나오게 되지만, 사실 팔콤은 종장에서 섬궤2의 스토리를 끝낼 예정이었다고 한다. 만약 이 기획대로 갔다면 섬궤1 엔딩 이상의 충격을 선사했으리라.[9] 그리고 팔콤은 기어이 그 기획을 섬의 궤적 3의 엔딩을 통해 이루었다.

섬의 궤적 2편 전까지만 해도 2차 창작에선 간간히 성우개그 정도만 들어갈 뿐이었으나, 2편에서 린에게 멱살이 잡혔을 때 린이 스스로 놓을 때까지 가만히 있었던 거 때문에 완전히 아들바보 이미지가 붙어버렸다.[10] 1에서 굳이 7반을 만나러 온 건 사실 바쁜 와중에도 아들 얼굴 보러 간 거였다든지[11] 벽궤에서 로이드 일행에게 기분좋은 태도를 보인 건 크로스벨로 오던 중에 아들과 아이컨택을 해서였다든지, 린이 멱살잡을 때 속으론 사실 삐져있었다든지 궤적 시리즈 2014년 11월 캘린더 일러스트는 그냥 회식자리가 아닌, 알제이드가문와의 사실 상견례 자리였다거나[12]하는 네타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3편에서의 행보로 인해 이제 아들바보 이미지로 동인계에서 노는 일은 없어진 듯했으나, 4에서 진상이 드러나면서 다시 생겼다.

아이언 브리드 밀리엄 오라이온 토르즈 사관학교로 보냈으며 구교사를 감시하다 뭔가 일이 생기면 보고하라고 해둔 것으로 보아 최소한 그도 그곳에 뭔가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있었다는 추측이 있었고, 4에서 진상이 드러나면서 왜 그랬는지 알 수 있게 됐다. 당연히 상극의 주역이 될 기동자가 누가될지 주시했을테니...

3편에 와서야 최종 보스로서 등장한 땅의 지보 로스토제움의 성수와 달리, 불꽃의 지보 아크루주를 담당하는 성수는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았는데, 오스본이 결국 인외의 존재였음이 밝혀지면서 일각에서는 오스본의 정체가 바로 아크루주의 성수 아니냐는 설이 제기되고 있었다. 이게 단순히 근거없는 추측이 아닌 것이, 크로스벨 통상회의 당시 그를 본 티오 플래토는 이 남자로부터 격럴히 불타는 짐승의 이미지를 공감각으로 느끼고 힘겨워했기 때문. 현재까지 주어진 떡밥 중에서 '불꽃과 밀접히 관련된 인외의 존재'로 가장 적절했었는데...이제와선 전혀 무관계했음이 밝혀졌다. 불타는 짐승은 인간의 투쟁심의 형상이라고 봐야할 듯.

그 행보에서 넘쳐 나는 막장성과 사악함으로 인해 코드기아스 샤를 지 브리타니아 은하영웅전설 루돌프 폰 골덴바움과도 자주 비교되지만, 그 외에도 스타워즈 다스 베이더가 모티브가 아니었나 하는 이야기도 간혹 제기되곤 한다. 이는 영웅전설 섬의 궤적Ⅱ의 스토리에서 보인 반전의 임팩트로 인해 제기된 이야기로, 오스본이 다스 베이더의 포지션이 되고 린이 루크 스카이워커의 포지션이 된다.

한편 영웅전설 섬의 궤적Ⅲ 시절에는 아들을 끊임없이 이용하며 절망에 빠뜨리는 최악의 아버지라는 점 때문에 일부에서 신세기 에반게리온 이카리 겐도에 비유하곤 했다. 린은 이카리 신지에 비유되었고…. 다만 궤적 시리즈 팬덤(특히 섬궤 팬덤)에서는 이렇게 오스본과 린을 겐도와 신지에 비유하는 것에 대해서 궤적 시리즈의 스토리를 억지로 에반게리온에 끼워 맞추려 하는 일종의 억지 밈이라 보며 불쾌하게 생각하는 반응이 많은 편이다.[13] 영웅전설 섬의 궤적Ⅳ에서 오스본의 진정한 정체와 과거사가 드러나면서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로 흘러갔고, 에반게리온과의 연결고리는 전혀 없음이 드러나면서 이제와선 사그라든 억지 밈이다.

철혈재상이라는 이명이나 나라를 부국강병으로 이끈 개혁가라는 설정, 그리고 군주론을 떠올리게 하는 마키아벨리즘 노선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딱 봐도 알 수 있듯이, 표면적인 모티프는 실존 인물인 독일 제국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에서 따왔다. 다만 섬3 이후로 갈 수록 실체는 이와 동떨어지는 면모가 점점 드러나는데, 이는 섬2까지는 철저히 형이하적이고 현실적인 정치가의 모습을 어필한 데에 반해, 섬3 이후로는 형이상적이면서 판타지 요소가 직접적으로 결부된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이다.[14]

섬의 궤적 4에서 결국 이슈멜가와 분리되어 틈새에서 린과 대화하며 회포를 푸는 신, 특히 이후에 작별하는 장면에서 (만나서 기뻤다. 밀리엄과 클레어, 렉터, 루퍼스에게도 잘 전해 주거라. 그러면... 작별이다. 아들이여. 라는 말을 남기고 틈새 너머로 걸어가 사라졌다.) 성우의 걸출한 연기력에 많은 플레이어들이 감동했다고 한다. 일본인들의 코멘트는 親父ぃ...(오야지 라고 읽고 아버지 라는 뜻이다.) 로 도배되기도...[15] 그리고 다시금 아들바보설이 나오게 되었는데 최후의 일격을 나누기 전에 하는 대화나 최종결전 전에 린의 주변 인물들을 하나하나 이름으로 불러주는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후속작에서 친아들의 S크래프트 컷신이 자신의 컷과 유사한 구도로 바뀐다.

섬궤4에서 에레보니아 제국의 전력이 나머지 국가 전부가 협력해야할 수준으로 묘사되고, 이슈멜가를 막으려고 노력하면서도 한편으론 나라 자체는 꾸준히 발전시켜서 모든게 잘 끝난 이후에도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였는데, 이때문에 이슈멜가를 막는건 막는거고 에레보니아는 에레보니아대로 다시 한번 떡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심지어 세계대전에서 제국측은 패배한거 아니라는 공식 발언까지 있는거보면 정말 괴물은 괴물이다.(...)

게다가 시작의 궤적 종장 때 진 몽환회랑에서 밀리엄의 말에 따르면 상황을 예측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도록 계산하는게 《엘리시온》의 계산에 필적한다고 한다.(...)[16]


[1] Osborne이라는 인명은 오스본 문서에도 기재되어 있듯 외래어 표기법에 맞는 표기는 '오스번'이지만, 국내에선 '오스본', '오즈번' 등 해당 이름을 사용/소개/인용하는 매체에 따라 표기가 여러개로 갈린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어 원판의 표기를 그대로 한국어로 변환하면 '오즈본'이라고 표기해야겠지만, 궤적 시리즈 공식 한국어판은 이 일어표기를 그대로 가져오기 보단 로마자 표기나 대중성을 고려해 이름을 번역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오스본'이라 표기하고 있다. [2] 나이로 추정한 추정연도. [3] 이전에 만들어진 궤적 시리즈도 비슷한 면모는 있었지만, 특히 최신작 섬의 궤적은 이전 시리즈보다도 기술정치, 폭력행사, 실리주의에 의한 타협과 반목 등으로 점철되어 결국 극단적인 분열상태에 빠진 현대사회에서 잃어버린 대화 소통을 통한 건강한 개인들의 사회통합이라는 큰 주제가 담겨있다. 서두에 나온 귀족파와의 내전은 실제 역사에서 앙시앵 레짐이 파괴되는 과정을 반영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즉, 이후 펼쳐질 진정한 대립과 갈등은 앙시앙 레짐을 파괴한 근대화를 이룩한 주체들인 자본주의 근대 시민세력으로 옮겨오게 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돌이켜보면 제1차 세계 대전 제2차 세계 대전은 모두 이들이 초래한 결과물들이다. [4] 이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로 인해 시민들이 직접 크로우의 할아버지를 몰아내버린 것은 물론, 훗날 테러리스트가 된 크로우가 귀족연합을 배후로 둘지언정, 줄라이 사람들의 지지를 얻었다는 묘사는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줄라이 사람들 중 크로우만이 홀로 재상에게 칼을 겨눠야 했다는 얘기. 이는 크로스벨의 레지스탕스와 상당히 대조된다. 결국 민중 입장에선 이들이 얼마나 비극적인 과거를 가졌건 어쨌건 이들은 테러리스트였을 뿐이란 의미다. [5] 대중 선동에 유능하며, 그를 위한 정치적 밑판을 깔만한 정치력에 필요하면 조작해서라도 명분은 만드는 냉정함, 그리고 최종적으로 칠지보의 힘을 이용해 절대적인 우위에 서고 계획을 진행하려하는 모습은 각자의 대외적인 이미지와 무대의 규모가 다를 뿐 거의 동일한 행보라 할 수 있다. [6] 그런데 유겐트 3세가 오스본과 대화하면서 '자네에게 모두 맡긴 것 때문에 자식들이 고생을 하겠지만...'이라 자식들에게 미안해하면서 '자네도 그렇지 않은가?'라고 묻자 긍정도, 부정도 안하며 뜻을 따르겠다는 말만 한다. 해석하기에 따라서 린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과 별개로 아들에 대한 애정이 없는건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3로 한정짓는다면 루퍼스에게 했다는 자식은 아버지를 넘어서는 법이라는 말이나, 린이 힘에 휘둘려서 폭주하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는 투로 말하는 모습(엄연히 그덕에 자신의 계획대로 일이 풀렸는데도), 4장에서 1:1로 대화할때 거짓된 영웅이라는 입장에 짓눌려버리지 않은 것을 솔직하게 칭찬하는 모습(비웃는 것으로 보일수도 있지만)은 린에 대한 오스본의 진의를 애매모호하게 하는 부분들이었다. 콘도 사장도 오스본이 린을 부를때 '린'과 '잿빛 기사'를 섞어 쓴다면서 마지막 국면에선 '린'이라 불렀다며 진의를 더욱 애매하게 만들었다. [7] 카시우스는 하멜의 비극이라는 비극적인 역사를 슬퍼하고 분노하면서도 오히려 받아들이고 과거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게 노력하는데 비해 길리아스는 패권주의적 정치성향을 보이며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하멜의 비극을 일으킨 주전파 정치인들과 다름없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 [8] 후반부에 오스본 본인이 아버지라고 밝힌데다 그에게 당한 피해자이자 친구인 크로우가 아무것도 못한 채 죽었으며 다른 친구들도 자신의 꿈을 위해 헤어졌지만 정작 자신은 아무것도 못하고 어릴 때 헤어진 친아버지라는 작자와 대립을 하니 이래저래 불안하다고 걱정하는 팬들도 있다. [9] 사실 전부 다 예상 밖의 인물의 반전인지라 충격적이긴 하다. 여태까지 파티에 참여가능한 캐릭터 중 한 명은 제국해방전선이고 또 다른 한 명은 재상에게 숨겨진 자식이라고 하니 원... [10] 사실 아들과 거의 접점도 없이 살아온 데다 자기가 버리고 간 거나 다름없으니 멱살 잡히는데에 저항할 이유가 없다고 여긴 것으로 추정된다. [11] 적어도 이건 진짜일 가능성이 생각보다 높은데, 후일담에서 클레어가 둘의 관계를 눈치챈 근거 중 하나로 이야기한 것이 재상이 VII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작에서는 단순히 올리발트 황자 관련으로 관심을 가진걸로 보였지만 본작에서 밝혀진 사실까지 더해본다면. 만일 그렇다면 뒤에서 몰래 린에 대한 뒷조사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 [12] 이런 내용의 일러스트다. 어째 인물들이 하나같이 신경 안쓸 수가 없는 자들이다. 리벨 왕국의 영웅과 전 결사 집행자, 성배기사단의 1인자, 크로스벨 경찰의 뒷공작의 달인. 앞에는 아예 제국 최강자가 있다. 참고로 이 때 나눈 대화는 아마 "오스본: 최근, 아들이 반항기라서 말이오..." "빅터: 하하하, 저는 걸핏하면 딸아이가 검을 들이밉니다" 정도라고(...). [13] 이건 억지로 끼워맞춘것에 불과하지만 에반게리온의 이카리 겐도와 오즈본과의 성격이 매우 차이가 나며 심지어 오즈본은 그렇게까지 인성이 나쁜건 아니었다. 인성이 나쁜건 오히려 이카리 겐도쪽.. [14] 이러한 흐름은 재상 본인뿐만 아니라 궤적 시리즈 전체에도 적용되는 얘기다. 각 에피소드 각각 상/하편으로 나눌 때, 상편(FC/영궤/섬1,2)은 판타지 소재가 있음에도 비교적 현실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하편(SC/벽궤/섬3,4)은 말 그대로 정말 판타지 그 자체를 형이상적인 방식으로 드러내는 성향이 있기 때문. [15] 여담으로 이슈멜가의 본체가 어딘가에서 많이 본 모습을 하고 있어, 동서양을 막론하고 거의 대부분의 스트리밍 영상에서 " 강철의 연금술사" 라는 코멘트가 도배되었다.(...) [16] 시작의 궤적을 플레이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엘리시온은 여러가지 우연이 겹쳐져 기적처럼 만들어진 미래예측까지 가능한 기술적 특이점인 초고성능 인공지능이다. 이런 거와 필적한다는 건...... 물론 원래부터 가진 렉터와 같은 직감적 능력에 이슈멜가와 일체화 되면서 더욱 인간을 초월한 영향도 있긴 하겠지만 단 렉터는 그딴 거랑 비교하면 자기가 불쌍하다며 디스하지 말라고 얘기하지만 렉터의 행적을 보면 거의 비슷한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