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ing / yearning
1. 사전적 의미
그리움 [그리움] +그리우(그립)-ㅁ |
표준국어대사전 명사 1. 보고 싶어 애타는 마음. |
고려대한국어대사전 명사 1. 어떤 대상을 좋아하거나 곁에 두고 싶어하지만 그럴 수 없어서 애타는 마음.기본의미
2. 과거의 경험이나 추억을 그리는 애틋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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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샘 명사 1. 보고 싶어 애타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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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개요
어떤 사람이나 시간 혹은 사물을 보고 싶거나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것. 예를 들자면 돌아가신 가족이나 헤어진 연인, 어린 시절, 추억의 물건 등.대체적으로 예전의 상태로는 돌아가기가 쉽지 않거나, 불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주로 오랫동안 접해보지 못했고 과거에 좋아했던 것에 대해 느낀다. 보통 당시에는 소중함을 몰랐다가 나중에서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제 다시는 접할 수 없거나 그러기 힘든 경우가 많다. 심하면 우울장애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1.2. 창작물에서
창작 매체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고난을 일으키는 하나의 소재로 이용된다. 무거운 분위기를 지닌 이야기라면 친구나 가족, 동료와의 이별 때문에, 비교적 가볍고 코믹한 이야기에서라면 아끼는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파손했을 때 일 경우가 많다. 다만 비록 가벼운 이야기더라도 작가가 등장인물의 의외의 면을 비추기 위해 물건에 담겨있는 사연등을 과거회상의 형식으로 전개하는 일도 있다. 이런 경우엔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OO가 준 물건' 이라는 식으로 설명되는 편이다. 아무튼 그리움이라는 감정의 애틋한 특성 때문에 슬프며 진지하거나 아니면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들기엔 더없이 훌륭한 소재. 등장인물의 그리움이 점점 심화되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끝내 그리움에 미쳐 광기나 범죄등에 빠져버리는 부정적인 활용이 있는데, 대개 그 인물의 끝은 좋지 못하다. 그런 경우엔 가해자가 된 피해자 클리셰와 연계하여 등장인물의 비극을 배가시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등장인물이 그리움을 극복해내고 더 성숙한 정신을 일궈내며 성장하는 긍정적인 활용도 있는데, 이럴 때엔 그리움을 일으키는 매개체(사망한 가족, 파괴된 고향 등)의 작중 퇴장과 시너지를 일으켜 독자들의 마음에 전율을 일으키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완성된다.1.3. 예시
- 학창 시절 첫사랑은 주로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 가장 대표적인 그리움 가운데 하나로, 옛 연인에게 대한 그리움이 있다. 그런데 이것도 불가피하게 헤어진 아련한 상황에서나 고운 거지, 헤어졌을 때 상황이 지저분했으면 그리움은커녕 흑역사가 된다. 편하게 여기던 친구의 말로부터 상처를 받으면 그 기억만 남아 절교하기도 하듯이 기억은 '선택적'이다.
- 이제는 다른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과 졸업한 학교의 선생님들도 그리움의 대상이 된다. 자신이 다니던 학교를 졸업하고 상급 학교로 진학하거나 사회로 나갈 때, 자신이 졸업한 학교가 그리워지는 일도 있다. 전학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 대세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갔지만, 데이비드 색스는 〈아날로그의 반격〉에서 LP나 필름을 찾는 사람들의 수요층이 여전히 있다고 한다. 흔히 '아날로그 감성'이라고 한다. 추억의 LP판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LP판 마니아에게 디지털의 장점을 설명해 봐야 큰 의미가 없다.
- 파란 화면에 흰색 글자만 빽빽히 가득하던 과거 PC통신을 지나, 화려한 영상과 사진, 음악으로 가득 차고 전 세계와 연결된 인터넷으로 전환된 지 오래고 나우누리,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등 한 시대를 풍미하던 PC통신사들도 망한 지 오래지만 여전히 PC통신의 향수를 지닌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PC통신처럼 할 수 있게 해주는 에뮬레이터도 있고, PC통신을 그리워하는 커뮤니티도 있다. 파란 화면은 당시 기술력의 한계 때문이나, 이들에겐 젊은 시절에 밤새도록 몰두하던 퍼런 화면 자체가 노스텔지어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더구나 지금도 군대 꿈처럼 PC통신 하는 꿈을 가끔 꾼다거나, '나우누리'나 ' 새롬 데이타맨' 등의 이름만 들어도 추억이 떠오르며 설렌다고 할 정도니, '선점 효과'가 중요한 이유다. 〈 소품〉 문서도 참고할 만하다.
- 단종되어 세간에서 못 구할지도, 그래서 환상의 물건이 될지도 모르는 물건을 모으는 수집가도 있는데, 응답하라 시리즈 같은 드라마 제작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 이들에겐 미니멀 라이프를 주장해 봐야 소용없다(다만, 그걸 주장하면서 해당 물건 반영 오류를 까면 이중잣대가 된다). 물건 고증덕후와 복고도 있다. ' 계획적 구식화', ' 소품' 문서도 참고할 만하다.
- 자신이 행복했던 때나 돌아가고 싶은 때에 주로 활동한 아이돌, 가수, 배우 등 연예인들과, 노래와 TV프로그램 등도 해당될 수 있다. 주로 2010년대 초반까지의 시절인 유튜브의 1세대 아이돌, 2세대 아이돌의 무대 영상, 1박 2일 시즌 1~2 및 무한도전 초중반[1] 시절 등 TV 프로그램 영상 등을 보면 당시를 그리워하는 댓글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심지어 2020년대 현재는 코로나의 확산과 2010년대 중후반도 과거가 되어버린 탓에 2019년까지도 그리워하는 댓글들이 일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