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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그레고리력(Calendárium Gregoriánum)은 1년의 길이를 365.2425일로 정하는 역법체계로서 윤년을 포함하는 양력을 말한다( 천문법 제2조 제4호). 제정하기 전에 유럽 세계에서 널리 사용하던 율리우스력의 오차를 수정한 달력으로, 현대에도 세계 표준으로 사용하는 역법이다. 1582년에 제정하여 실행하였는데, 명칭은 달력을 제정하고 반포한 교황 그레고리오 13세의 이름에서 따왔다. 제작자는 예수회 수도사제인 크리스토프 클라비우스(1538~1612)이다.율리우스력은 325년의 춘분인 3월 21일을 기준으로 하는데, 세월이 지나며 실제 태양회귀년보다 열흘 가까이 늦어지는 상황[1]에 이르자, 안 되겠다 싶었던 트리엔트 공의회에서는 교황에게 역법을 개정할 권한을 부여하였다. 이에 그레고리오 13세는 1582년 10월 4일 목요일, 뒤처져버린 열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바로 다음 열흘을 삭제하는 긴급명령을 발령했다. 다음날을 '1582년 10월 5일 금요일'이 아닌 '1582년 10월 15일 금요일'로 만든 것이다. 그 뒤 윤년을 삽입하는 방식에 손을 댄 이 역법을 제정했다.
2. 윤년 계산과 정확성
율리우스력과 마찬가지로 윤년이 되면 2월 28일의 다음날을 윤일(閏日) 삼아 2월 29일로 하고, 그 다음날을 3월 1일로 한다. 그러나 무조건 4년에 한 번씩 윤년을 두는 율리우스력과는 달리 두 가지의 조건이 추가되어 있다.- 연도의 숫자가 100의 배수인 해(1900년, 2100년, 2200년, …)는 예외적으로 평년으로 한다.
- 단, 그 가운데 400의 배수인 해(1600년, 2000년, 2400년, …)는 윤년으로 한다.
율리우스력이 약 128년에 하루씩 늦어지니 128년 주기로 윤년을 평년으로 돌려놓으면 훨씬 깔끔하겠지만 128, 256, 384, …는 기계로 계산하지 않으면 바로 눈에 안 들어오니까, 암산하기에 편하도록 100, 200, 300년을 윤년에서 빼고 400년은 그대로 윤년으로 한 것. 그리고 이미 지나버린 100, 200, 300, …, 1500년까지는
그레고리오 13세는 율리우스력의 오차를 초래한 원인이 단순하게 4년마다 윤년을 두어 하루를 추가하는 치윤법(置閏法)에 있음을 주목하고, 4년마다 1번씩, 400년에 100번의 윤년을 설정하던 종래의 방법을 고쳐서 128년에 하루 오차가 나는 것을 반영하여 400년에 97번으로 윤년 설정시기를 3회 줄임으로써 오차가 벌어지는 현상을 해결코자 하였다. 예컨대, 끝자리가 00으로 끝나는 해에서 400으로 나누어지지 않는 1700년, 1800년, 1900년은 평년으로 하였다. 그러므로 이런 해는 2월이 28일까지다.(400으로 나누어지는 1600년과 2000년은 윤년으로 그대로 2월이 29일까지이다.) 실제로 400년 동안 365일이 303번, 366일이 97번이 되게 하면 오차는 현저히 줄어든다. 1년 길이의 평균은
[math(\displaystyle\frac{365\times303+366\times97}{400}=365.2425)]
에서 365.2425일이 되어 지구공전 365.2422일과 근접하게 나오며, 실제 태양회귀년과의 차이가 약 26.784초로 줄어든다. 3226년에 하루 오차가 생긴다. 율리우스력의 실제 지구공전과의 오차(11분 15초)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정밀해진 것이다. 이 경우 실제와는 약 1만 년당 3일 정도 차이가 난다. 그래서 3200년[2] 혹은 4000년의 배수가 되는 해는 평년으로 하자는 수정안이 있으며, 이것이 채택될 경우 차이는 각각 0.216초, 5.184초가 되어 약 40만 년, 1만 6667년당 하루 정도로 줄어든다. 물론 이 오차가 날짜 단위로 쌓이려면 최소한 2500년은 지나야 하고, 달력이 수정된 지 500년도 지나지 않았기에 대응할 시간은 충분하다. 요약하자면 2천 년 뒤에 걱정해도 안 늦는데 뭘 벌써부터 걱정하냐는 말이다.
어쨌건 오차는 있으니 그레고리력을 변경하자는 안이 여럿 나왔으나, 윤년을 개선하기 위해선 최대한 단순하면서도 최대한 정확해야 한다는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전자를 고려하지 않으면 일반인은 구현하기 매우 어렵고, 후자를 고려하지 않으면 달력이 제 구실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확도를 개선한 제안들이 나왔으나, 아쉽게도 그레고리력에서 3200년을 평년으로 취급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고 덜 정확해서 실용성은 없다. 이미 전근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칠정산 역법이 0.8~1.2초 내외, 마야 역법에서 0.5~1.5초 내외의 오차밖에 안 난다. 명나라 역법에서도 오차는 많아야 10여 초. 그레고리력이 특별히 오차가 없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오차가 많은 편이다.[3]
그레고리력의 진짜 강점은 간단한 사칙연산만 할 줄 알아도 바로 윤년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사용 가능할 만큼은 오차가 적고, 하루 하루 날짜를 셈하기만 까먹지 않으면 설령 인쇄된 달력이 없어도 누구나 그레고리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문화권의 태음력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역법들은 수학과 천문학을 제대로 배운 사람이 계산하지 않으면, 내년의 달력이 어떤지 짐작도 할 수가 없다. 윤달이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언제인지, 각 달의 대소는 어떠한지 전문가가 각 잡고 계산해주지 않으면 모른다.[4] 즉 그레고리력의 장점은 실용성이 우수하다는 것.
다음은 그레고리력을 대체할 방법의 예시이다. 대부분 현재 그레고리력보다 복잡한 것을 볼 수 있다.
- 00으로 끝나는 해는 평년으로 하되, 9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와, 3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 중에 백의 자리 수가 홀수인 해는 윤년으로 한다면[5] 900년 동안 윤년 218번이 들어 1년이 [math(\displaystyle \frac{365+218}{900} = 365.24\dot{2})]일이 되는데, 이와 태양회귀력의 차가 2.784초여서 31035년에 하루 정도 오차가 생긴다. 물론 그레고리력에 3200년을 평년취급한 것보다 조금 더 복잡하고 정확성은 조금 더 떨어져서 실용성은 없다.
- 00으로 끝나는 해를 평년으로 하되, 1000으로 나눠서 300이 남는 해와 700이 남는 해, 그리고 50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를 윤년으로 지정한다면[6] 5000년 동안 1211번의 윤년이 생겨 1년이 정확히 365.2422일이 되는데 이와 태양회귀년과의 차이가 약 0.864초라서 10만 년에 하루 정도의 오차가 생긴다. 더 나아가 10만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도 평년으로 한다면 1년이 365.24219일이 된다. 이 또한 그레고리력에 3200년을 평년취급한 것보다 더욱 더 복잡하고 여전히 덜 정확해서 실용성은 없다.
- 00으로 끝나는 해 중에서 900으로 나눠서 200이 남는 해와 600이 남는 해를 윤년으로 한다면[7] 900년에 218번의 윤년이오게되어 1년이 365.24222일이되어 천문학적 1년인 365.2422일과 거의 같게 된다.
- 00으로 끝나는 해를 평년으로 하되 400이 아닌 500의 배수인 해를 예외적으로 윤년으로 한다면 1000년간 242번 윤년이 생기는데 365.242일이 되어 조금 정확해지긴 한다. 고대 마야력이 이를 따른다. 하지만 5263년에 하루 차이가 날 정도이므로 그레고리력과 개선 차이가 거의 없으며 오히려 실제 년수보다 작으므로 반대로 계절보다 날짜가 늘어진다. 그리고 있던 날짜를 없애는 것은 없는 날짜를 만들어내는 것보다 아무래도 더 까다롭다. 쉽게 말해 약 6만 년 뒤에는 부처님오신날이 7월이 되고, 11월 추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사실 공전 주기는 생각보다 칼 같지 않고 매년 미세하게 변화[8]하기 때문에, 애초에 이 정도 오차까지 굳이 맞춰보려고 낑낑댈 필요까지는 없다. 소수점 여섯째 자리부터는 매년 공전주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정밀하게 달력을 맞춰놓는다고 해도 결국엔 오차가 또 발생하게 되어 있다. 매년 공전주기 측정을 미세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천문학이 발전한, 그리고 세계 각국이 그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만큼 통신이 발달한 현대에는 오차가 발생하면 그때그때 임시로 윤일을 추가하는 방법으로 대처해도 큰 문제는 없다.[9]
윤초라는 개념은 원자시와 천문시 사이에서 생기는 오차를 이유로 도입되었던 것으로, 그레고리력의 오차와는 개념이 다르다. 만약 지구의 자전속도와 공전속도가 불변이라면 제시할 필요가 없는 개념이겠지만[10] 이 속도들이 아주 미세하게 변화하면서 원자시계로 측정한 1년 단위의 시간과 천문으로 관측하는 1년 단위의 시간 사이에 오차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윤초는 이 문제를 보정하기 위해 도입한 개념이었지만, 이것이 오히려 정밀도를 해친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원자시를 기준으로 하는 것으로 결론내리고 윤초는 2016년을 끝으로 사실상 폐지되었다.
3. 천동설 기반 역법
현행 역법이라서 체감하긴 어렵지만, 제작자인 클라비우스는 천동설자였다. 즉 그레고리력은 천동설 역법이었던 것이다.물론 그렇다고 그레고리력이 부적절한 역법인 건 아니다. 천동설이 지금은 폐기된 학설이지만, 그레고리력이 공포된 1582년은 물론이고, 갈릴레이 시대에도 관측 증거에서 지동설보다 밀릴 건 없었다. 그리고 공전 주기 계산이라는 달력 본연의 목적 달성에는 공전하는 게 지구인지 태양인지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16세기 역법이 현대 과학 기준으로도 고작 윤초 수준의 오차만 난다는 점에서 정말 대단한 역법인 건 틀림 없다.[11] 설령 윤초 같은 현대과학의 보정을 아예 무시하고 쓰더라도 3226년에 고작 1일 오차이다.
그레고리력 뿐만 아니라 현대가 되기 전에 만든 역법 대부분이 천동설 기반의 역법이었다. 당장 원나라와 명나라에서 역법을 만들 때 참고했다는 회회력回回曆은 알마게스트 즉 천동설을 말하는 것이었고, 조선에서 만든 칠정산도 회회력·원나라 역법·명나라 역법을 참고하면서 자연스럽게 천동설 기반의 역법으로 만들어졌다. 게다가 현재 대한민국에서 '음력'이라고 부르면서 쓰고 있는 시헌력은 청나라 때 아담 샬이 티코 브라헤의 천동설을 기반으로 만든 역법이다. 즉, 현재 대한민국에서 쓰고 있는 두 개의 역법(그레고리력·시헌력) 모두가 사실은 천동설 기반이었다는 것이다.
4. 도입
그레고리오 13세는 1582년 10월 5일부터 14일까지의 열흘을 삭제했지만, 공식 달력을 율리우스력에서 그레고리력으로 바꾼 시기는 나라마다 다르므로, 사라진 날짜와 기간도 나라마다 다를 수 있다. 또한 율리우스력을 전혀 쓰지 않고 다른 달력에서 그레고리력으로 바꾼 경우도 있다.이 지도에서 국가별 그레고리력 채택 현황을 볼 수 있다. 초록색은 그레고리력을 공식적으로 채택한 국가, 청록색은 수정 그레고리력을 사용하는 국가, 주황색은 그레고리력과 타 역법을 혼용하는 국가, 빨간색은 그레고리력을 공식적으로 채택하지 않은 국가이다.
4.1. 서유럽
그레고리력은 그리스도교가 분열 및 대립하던 혼란기에 가톨릭이 제정한 역법이었기 때문에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가톨릭 국가는 즉시 받아들였고,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의 다른 가톨릭 국가들은 당년 12월부터 받아들였다. 그러나 개신교, 정교회, 이슬람을 믿는 나라들은 종교적 원인으로 인해 도입을 주저하고 율리우스력을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반적으로 실용성이 우선시되면서 서유럽 대부분은 16세기를 마감하기 전 비교적 신속하게 그레고리력을 받아들였다.개신교 문화권 중 스코틀랜드는 비교적 빠른 1600년에 그레고리력을 도입한 덕분에 가톨릭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열흘만을 삭제해도 문제가 없었다. 반면 독일과 덴마크는 18세기인 1700년대 초에 도입하였고, 대륙과 정서적인 거리를 두기 마련인 잉글랜드는 1752년에 그레고리력을 도입[12]하였으며 스웨덴은 잉글랜드보다도 늦은 1753년에야 그레고리력을 받아들이면서 9월 3일부터 9월 13일까지의 11일을 삭제했다. 170년이나 늦게 도입한 나머지 그 사이에 오차가 하루 더 추가됐기 때문.
4.2. 한국
한반도의 그레고리력 도입은 적어도 서류상으로는 다소 신속한 편이었다. 조선 말기에 을미개혁의 일환으로 공용역법으로서 그레고리력을 도입했다. 김홍집 내각은 조선개국 504년(서기 1895년) 음력 11월 17일을 개국 505년(서기 1896년) 1월 1일로 하는 역법 개정을 선포하고 건양(建陽)이라는 연호를 제정했다.그러나 양력이 전국민들에게 자리잡기까지는 구한말 10여 년, 일제강점기, 6.25 전쟁 이후 1970년대까지 반 세기를 훨씬 웃돌아 걸렸다. 왕실 및 개화인, 지식인들은 양력을 알면서도 음력을 전통행사, 사가에서 계속 사용했고, 일반 민중들은 당연히 접하기 어려운 별도의 종이인쇄 달력이 필요한 양력보다는 하늘의 달이 바뀌는 모습을 보고 손으로 꼽을 수 있는 직관적이고 전통적인 음력을 중심으로 살았다.
따라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로도 1970년대생까지는 수도권, 개신교도, 상류층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은 음력 생일로 주민등록을 하였으며[13] 이에 따라 양력 생일을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이다.[14] 1980년대에야 경제 성장, 사회발전, 양력과 음력이 함께 표기되어 있는 은행 달력의 보급, 대중매체 발전, 학교교육의 확대 등으로 양력이 생활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현행 천문법에서는 그레고리력을 따름을 원칙으로 하고, 공공기관, 학교, 군대, 회사 등 공적인 영역에서는 양력이 기본이다. 20대 이하의 젊은 세대들은 음력을 낯설어하는 정도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는 전혀 안중에도 없는 경우가 많은데, 30대부터는 그래도 어릴 적 보던 은행 달력으로 음력의 존재는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마저도 최근에는 달력 대신 스마트폰, 모니터로 날짜를 확인하다 보니 노인층이 있는 곳이 아니라면 아예 달력 자체를 걸어놓는 집이 드물다.
4.3. 일본
일본은 그레고리력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말썽이 약간 있었다. 1872년 일본 정부는 메이지 5년(1872) 음력 12월 3일을 메이지 6년(1873) 양력 1월 1일로 정한다는 조칙을 내렸다. 여기에는 근대화라는 명분도 있지만, 정부기관에서 12월치 급료를 공무원들에게 안 줘도 된다는 회계적 잔꾀도 있었다.그런데 이 조칙에서 그레고리력의 치윤법인 '서기로 1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는 평년이지만, 4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는 윤년'이라는 규정이 빠졌다. 즉 일본이 받아들인 역법은 치윤법 부분만큼은 법적으로 율리우스력이었다. 결국 1900년이 가까워지자 윤년 문제가 현실성 있게 다가옴에 따라 1898년 추가로 칙령을 내려 치윤법 부분을 덧붙임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였다.
메이지 정부는 치윤법 부분을 덧붙이는 칙령에서 윤년을 황기 연도에서 660을 뺀 숫자에서 계산하도록 하였다. 당시 일본 법으로는 서기가 비공식적인 개념이라 처음부터 서기로 계산하라고 공문서에서 지시하기에는 좀 곤란하였던 모양이다.
4.4. 중국
중화민국이 수립된 1912년 1월 1일부로 민국기년과 함께 태양력을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대부분은 당시 음력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던 터라 혼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청나라 소조정에서는 여전히 음력을 사용하고 있었고, 게다가 군벌들이 다스리던 시기였기에 실질적으로는 중국국민당이 다스리는 지역에서만 그나마 태양력이 더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었다. 결국 동북역치 이후 명목상의 통일이 이루어지고 나서야 1929년 1월 1일에 모든 지역에 태양력을 강제로 쓰는 법령을 내리게 된다.4.5. 정교회권
유럽의 나라별 성탄절 공휴일 날짜 | |
12월 25일(그레고리력) | |
1월 7일(율리우스력으로 12월 25일) | |
1월 6일(그레고리력의 주님 공현 대축일·주현절) | |
공휴일이 아님 | |
지역에 따라 다름 |
이와 반대로 처음부터 정교회의 교회력에 그레고리력을 도입한 경우도 있다. 서방과의 원활한 교류를 위해 끝내 그레고리력을 도입했다.
-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교구: 단, 아토스 자치주는 계속 율리우스력을 쓴다.
- 알렉산드리아 총대교구
- 안티오키아 총대교구
- 그리스 정교회(아테네 대교구): 단, 그리스 구달력파는 콘스탄티노폴리스와 그리스 교회의 그레고리력 도입에 반대하여 갈라졌다.
- 키프로스 정교회
- 불가리아 정교회
- 루마니아 정교회
- 몰도바 정교회
- 알바니아 정교회
- 체코· 슬로바키아 정교회
- 폴란드 정교회
- 미국 정교회
5. 국가 주도 별개 역법 사용례
에티오피아력 2004년 예카키트월(제6월) 달력. 그레고리력은 칸 우측 아래에 표시되어 있다. |
6. 기타
- 1900년 3월 1일부터 2100년 2월 28일까지 율리우스력과 그레고리력의 차이는 13일이다. 1582년에 이미 10일 차이가 있었으니, 440년이 지난 2022년 현재는 (1600년도가 윤년에서 빠지지 않아) 3일의 차이가 더해졌다. 그레고리력상 2000년이 윤년이던 탓에 21세기에는 격차가 하루 더해지지 않았다. 그리고 22세기에는 14일의 차이가 날 것이다.
-
러시아는 1917년 혁명 이후 그레고리력을 도입했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그 결과 2월 혁명·10월 혁명 기념일이 각각 3월 8일·11월 7일이 되었다.
언행불일치혁명이 일어난 날짜가 율리우스력으로는 2월 24일과 10월 25일이었는데, 오차를 맞추다 보니 월 단위까지 바뀌는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사망한 해가 아이작 뉴턴이 태어난 해와 같아 환생설의 빌미가 되었지만, 사실 이탈리아와 달리 잉글랜드는 율리우스력을 사용했으므로 이를 적용하면 뉴턴의 생년이 해를 넘긴다. 마찬가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미겔 데 세르반테스는 1616년 4월 23일에 사망했지만, 스페인은 그레고리력을 사용했다. 영국은 그레고리력이 반포된 1582년에서 170년이 지난 뒤에야 이를 시행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를 따른 국가들이 10일을 삭제한 것에 더해 하루를 더 빼야만 했다. 셰익스피어는 그 전(全) 생애가 율리우스력을 사용한 시기에 해당되며 그의 사망일인 4월 23일은 그레고리력의 5월 3일에 해당된다.
- 그레고리력은 정확히 400년이 주기이다.
[1]
즉 실제 춘분이 3월 11일까지 당겨졌다는 소리이다.
[2]
이 경우를 채택한 경우 위에서 말한 128년당 1일의 윤년을 뺀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한다.
[3]
그레고리력은 고대 이집트에서 만든 역법에 몇 가지 계산을 더해 만든 역법으로, 위에 있는 계산 방식은
이집트력의 방식을 거의 똑같이 빼다박은 것이다.
[4]
현대의 사례에 대입해보자면, 달의 움직임을 일일이 봐가면서
라마단이 언제인지 확인해야 하는, 그래서 라마단이 바로 전날에 확정이 될 수도 있는
이슬람력 같은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라마단이야 이슬람 교도가 아니면 신경쓸 필요가 없기라도 하지,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역법에서 당장 내년에 '2월 29일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나오면 문자 그대로 전세계가 혼란에 빠진다.
[5]
300년, 900년, 1500년, 1800년, 2100년, 2700년, 3300년, 3600년, 3900년, 4500년, 5100년, 5400년, …등 만 윤년. 혹은 짝수해로 해도 상관이 없다.
[6]
즉, 300년, 700년, 1300년, 1700년, 2300년, 2700년, 3300년, 3700년, 4300년, 4700년, 5000년, 5300년 등만 윤년, 이외의 ××00년은 평년
[7]
2000년, 2400년, 2900년, 3300년, 3800년, 4200년, 4700년, 5100년, ... 등만 윤년
[8]
이는 다른 태양계 행성들과의 중력 상호작용 때문이다. 외계행성의 경우에도 같은 이유로 공전주기가 미세하게 변해서, 이 방법으로 외계행성의 질량을 측정하거나 다른 외계행성을 찾기도 한다.
[9]
페르시아력(
이란의 법정역법)의 경우 실제로 윤년을 결정할 때 이런 방식을 사용한다. 페르시아력은 그레고리력처럼 윤년을 일정한 규칙대로 넣는 방식을 쓰지 않고, 천문계산을 통해 반드시 이란 표준시 기준으로
춘분 절입시각을 포함하는 날짜가 신년 첫날이 되도록 조정하는 방식으로 윤년을 넣는다. 따라서 페르시아력은 지구의 공전주기나 자전주기가 크게 변하지 않는 한 절대 1일 이상의 오차가 발생할 수 없다. 1일 이상의 오차가 발생할 수 없는 구조여서 그레고리력보다 훨씬 정확하지만, 윤년이 되는 연도를 결정하기 위해 이란 표준시 기준으로 춘분이 되는 날짜를 천문계산으로 알아내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사칙연산만으로 윤년을 결정할 수 있는 그레고리력에 비해 윤년 결정이 불편하다는 단점도 있다.
[10]
그레고리력은 달력 자체에 오차가 남아있는 케이스라서 이 속도들이 불변이더라도 언젠가는 오차 보정을 해야한다.
[11]
오늘날에는 그레고리력이나 시헌력 모두 지동설 기반의 최신 천문학 성과를 이용해 끊임없이 보정이 되었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참고로 그레고리력보다 더 최근에 나온 달력인 시헌력은 아예
청나라 때부터
케플러의 법칙을 동원해 보정했다.
[12]
당시 잉글랜드의 식민지였던
미국도 이때 그레고리력을 도입했다. 미국은 건국 당시부터 그레고리력을 사용했지만 이 때문에 1752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의 묘비에는 생일이 율리우스력으로 쓰여 있는 경우가 있다. 가령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의 묘비에는 출생 일자가 율리우스력으로 쓰여 있다.
[13]
출생신고를 할 때 음력 생일을 적어 냈다는 얘기이다. 이때는 가정분만이 흔했고 병원이 발급한
출생증명서의 제출도 2017년까지는 의무가 아니었기 때문에, 출생신고를 할 때 신고자가 직접 생일을 기재했고 이때 익숙한 음력 생일을 적어 내는 일이 흔했다. 하지만 당시 행정관청에서는 출생신고 때 적어 낸 날짜를 반드시 양력 생일로 간주해 호적에 기록했기 때문에, 이런 경우 호적상 생일과 실제 생일이 달라지게 된다. 지금은 출생증명서 자체가 없는 예외적인 경우(이 경우 가정법원의 확인 필요)를 제외하면 출생증명서 제출이 의무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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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생일을 알면 양력 생일 역시 포털사이트 날짜 계산기 따위로 쉽게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문제는 연초나 연말에 태어난 경우 생년을 정확히 짐작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73년 12월 7일생으로 주민등록된 사람이 있다고 할 때, 그의 음력 생일이 12월 7일인 것은 명약관화하다고 하더라도, 그가 1973년에 음력이 12월 7일인 날은 1월 11일과 12월 31일 두 날 있어서 헷갈리기 딱 좋다. 형제, 이웃 등 다른 이의 태어난 순서나 당해 있던 사건들의 순서와 대조해보거나 하면 정확한 태어난 일시를 알 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50년이 넘게 지난 이전 일이므로 당시의 기억이 명확한 이 자체가 극히 적다. 심지어는 주민등록 자체가 애초에 늦어지거나 하면 생일이나 생년 자체 기재도 잘못 되어 있는 경우도 빈번하였으므로... 결국 이러한 이유들이 겹쳐 양력 생일이란 건 사실 어차피 굳이 찾아볼 이유도 없고 하니, 음력 생일을 쇠던 사람은 그냥 음력을 지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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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교회도 러시아 혁명 이후
1923년 티혼 모스크바 총대주교가 개정판 율리우스력을 도입했지만, 워낙 교회 내 반발이 거세서 부득이하게 개정판 교회력 시행을 '일시' 연기한 것이 현재까지도 이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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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력을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슬람 국가들이 그렇듯 병행 사용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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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력은 월·일에 대한 법칙이고, 년에 대한 법칙은
서력기원이다. 예를 들면 그레고리력
5월 1일이 페르시아력을 사용하는 이란에서는 오르디베헤쉬트 월(페르시아력의 2번째 달) 11~1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