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대의 상나라에서 사용됐다는 역법 중 하나. 태음태양력이며 365일과 1/4일을 1회귀년으로 정하고 있는것이 특징이다. 사분력(四分曆)이라고 부른다. 상나라의 도읍지인 은(殷)이라는 명칭에서 유래되었지만 실재로는 상나라에서 사용하지 않고 전국시대 이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되어 한나라 초기까지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은력은 여러나라들에게도 전파된것으로 보이는데, 만주에 있었던 부여에서도 사용하였다. 은력 정월에는 영고라는 의례를 실시한것으로 전해진다. 실재로 상나라의 유적지에서 발굴되는 갑골문에는 역법과 천문에 관한 고고학 자료들이 출토되어 있어 여러 학자들이 해석하고 복원하려는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
은력은 동지가 있는 달의 다음 달을 한 해의 시작으로 여겼다. 갑골문으로 은나라가 태음태양력을 사용했음은 알게 되었으나, 은력의 세세한 사항까지 확정 짓기는 아직 어렵고 연구가 필요하다. 황제력(皇帝曆), 전욱력(顓頊曆), 하력(夏曆), 은력(殷曆), 주력(周曆), 노력(魯曆)과 묶여서 고육력이라고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