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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09:50

괭이갈매기 울 적에/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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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호평
2.1. 연출력
3. 비판
3.1. 난해한 설정과 컨셉3.2. 트릭3.3. 점점 늘어나는 신 캐릭터3.4. 제한되어 있는 심리묘사와 연출3.5. 스태프 사망 이후 독자 비난3.6. 참극의 진상3.7. 구조적 문제3.8. 범행 동기3.9. 표절 논란

1. 개요

괭이갈매기 울 적에는 작품성과 개발자의 태도를 둘러싼 논란으로 평가가 크게 엇갈리는 작품이다. 작품 내적인 문제점들과 더불어 개발자의 언행이 도마에 오르면서 큰 논란이 일었고, 이로 인해 작품에 대한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는 상황이 빚어졌다.

2. 호평

괭이갈매기 울 적에라는 작품은 추리물이나 미스터리물로서 시작했지만 결말에 다가갈수록 장르가 변화되어 버리는 등 추리물로서도, 그 외의 방면에서도 문제점과 비판이 많은 작품이지만, 하지만 이러한 작품 내 장르의 변화와 작품의 문제와 단점을 받아들인 사람에게서 나온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라는 평가 또한 존재한다.

2.1. 연출력

괭이갈매기 울 적에의 시나리오 라이터인 용기사07의 연출력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여전하다. 문제편의 에피소드에선 외부와 단절된 섬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잘 연출하고, 전개편에서는 명장면으로 취급받는 배틀러의 각성 장면 등 전작의 츠미호로보시로 대표되는 특유의 불타오르게 만드는 연출은 여전하다. 이러한 괭이갈매기 울 적에의 연출력은 8개의 에피소드의 압도적인 분량, 난해하기만한 전개 속에서도 작품을 끝까지 읽도록 유지하는 원동력이 된다. 리메이크 이후엔 성우의 엄청난 열연까지 더해져 작품에 대한 몰입도가 더욱 높아졌다.

3. 비판

괭이갈매기 울 적에는 EP8 공개 이전까지는 호평하는 팬들도 다수 존재했던 작품이지만, 동시에 비판의 대상이 된 부분들 또한 적지 않았다. 본 문서에서는 특히 추리물로서의 관점에서 괭이갈매기 울 적에가 가진 문제점들에 초점을 맞추어 서술하고자 한다. 일본 현지에서도 이 작품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1. 난해한 설정과 컨셉

서술 트릭을 대놓고 사용해서 작품의 묘사 전반이 은유법이나 거짓된 서술로 나온다는 기이한 컨셉을 갖고 있다. 소위 카논 블레이드라고 불리는 장면 등 온갖 판타지 연출이 끊임없이 쏟아져나와 플레이어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렇다고 이러한 묘사를 무시했다가는 작품의 내용 90%가 사라지기 때문에 추리는커녕 스토리 이해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결국에는 이를 분석할 수밖에 없다. 대체 이 장면은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이며, 대체 무엇을 비유한 장면인지를 계속 분석해야만 하는데 작중 내용의 1% 정도만이 진실이고 99%는 거짓이나 은유법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추상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작품의 시점을 이용해서도 사기를 치고 있는데, 일단 우시로미야 배틀러가 주인공의 위치에 있기는 하나, 사건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액자식 구성으로 사건이 발생한 뒤 '액자 밖'에서 사건의 양상을 추리하는 일종의 안락의자 탐정에 가까운 데다가 그조차도 등장 빈도가 상당히 낮아 주인공이 아닌 수많은 주연들에게 더 초점이 맞춰진다. 즉, 작품 전체를 놓고 보면 1인칭 주인공 시점보다는 3인칭 시점에 가까운 작품이다.

평소에는 3인칭 시점에 가깝게 액자 속을 들여다보다가 배틀러 시점이 되면 1인칭 시점이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정확히는 '서술자가 끊임없이 교체되는 1인칭 주인공 시점' 혹은 이에 가까운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 시점이 작중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배틀러 시점의 1인칭, 그러니까 배틀러가 직접 본 게 아니면, 작중에서 무슨 장면이 나와도 전부 거짓부렁이일 가능성이 생긴다. 작중에서 나오는 다른 캐릭터들은 그 내면 묘사조차도 대다수가 거짓이나 무언가의 은유라서 플레이어는 작중묘사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참고만 하면서 직접 이러한 묘사들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면서 플레이해야 한다. 배틀러 시점 또한 배틀러의 역할이 말이 탐정이지, 실제 배틀러의 역할과 활약상은 탐정이 아니라 존 왓슨 같은 탐정 조수 포지션이기에 이 또한 관찰자 시점에 가깝게 느껴진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EP5는 예외적인 케이스로 배틀러 시점조차 믿어서는 안 된다.

전작인 쓰르라미 울 적에에서도 환각 묘사가 등장하기는 했지만 본작은 거의 모든 장면이 환각으로 점철되어 있고, 아예 화자의 내면 묘사까지도 거짓으로 나오는 일이 부지기수이기 때문에 훨씬 더 악질적이다. 게다가 쓰르라미 울 적에는 Why dunnit이 추리 요소라 환각에 나온 인물들이 실제로도 죽었다는 것만 알면 되는 정도로 끝났지만, 괭이갈매기는 How dunnit이 추리 요소라 환각 그 자체를 부정하고, 실제로는 그 속에서 어떤 트릭을 통해 범인이 범행을 저질렀는지를 추리해야 한다.[1]

이런 난해한 설정에 관해서는 EP3부터 와르길리아가 나와서 추리 규칙을 설명해주기는 하는데, 그마저도 대놓고 알려주기보다는 '마법으로 보이는 광경이 펼쳐졌어도 그건 어디까지나 브라운관 속 이야기일뿐, 실제로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진상일 수 있다'는 식으로 언급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걸 문맥 그대로만 읽으면 어디까지나 마법이 나오는 부분만을 의심하게 되는지라 응용을 해서 화자 외 인물들의 시점 자체도 의심하는 건 어디까지나 플레이어들의 몫이다.

심지어 이마저도 용기사07의 인터뷰에 따르면 원래는 EP3에서도 추리 규칙을 알려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EP2에서 난이도가 높다는 평가에 추리 규칙을 알려주는 노선으로 바꾼 거라고 한다. 이후 용기사07은 "압도적으로 최악인 에피소드였다. EP2 근처에서 나올 얘기가 아닌 수준이었다."며 그때 당시의 난이도 설정이 사실상 실패였다고 회자하기도 했다.

그럴만도 했던 게 상술한 설정들은 어디까지나 완결까지 달린 직후의 플레이어들이 정리한 내용에 불과한다. 이걸 모른 채로 게임을 플레이하면 EP2까지의 작중 전개는 이렇게 된다.
1. 태풍으로 폐쇄된 섬에서의 살인 사건 추리 개시 (정통파 추리물)
2. 엔딩 후 마녀가 갑자기 진짜로 등판 (아무런 설명도 없이 판타지 요소 삽입)
3. 챕터 2부터는 아예 진짜로 마녀가 섬을 거닐고, 말뚝을 통해 악마가 소환되어 날아다니고, 카논과 샤논은 마법의 검과 방패를 소환 (누가 봐도 추리하는 게 바보 같아지는 완벽한 판타지)
어떻게 봐도 상술한 설정을 알지 못한 채 위의 전개를 마주한 플레이어들은 지금 자신이 하는 게임이 추리물이 아니라 판타지물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전개인데, 그에 대한 설명조차 단 한 마디도 없이 다짜고짜 위의 내용을 보여준 것이다.

말이 좋아서 추리 난이도가 높은 거지, 톡 까놓고 말하면 "이거 추리물 맞긴 함?"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챕터 3에서는 그런 플레이어들에게 "대충 이런 설정의 추리물이니까 그걸 고려하면 추리 가능 함" 이라고 용기사07 본인이 힌트를 직접 줘야만 겨우 추리가 가능했던 거다.

각 캐릭터들의 내면 묘사조차도 거짓인 점이 작품의 추상성을 극대화시키는데 나중에 밝혀지는 바에 따르면 사실 아무런 규칙성도 없이 무조건 내면 묘사가 거짓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었다. 즉 어떠한 내면 묘사는 사실이고, 어떠한 내면 묘사는 거짓인 건데 과연 거짓인 내면 묘사가 무엇인지, 그리고 거짓이라고 생각되는 내면 묘사가 정말 거짓이라면 그 내면 묘사는 대체 왜 나오는 건지 그런 것까지도 플레이어가 추리해야만 한다. 그런데 '내면 묘사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이 해답편인 EP5에서야 '관측자의 객관성'을 통해 나온다. 요약하면 탐정 역할을 맡은 캐릭터(기본적으로는 배틀러)의 시점만 객관적(정확히는 탐정의 주관이 들어갔으나 탐정이 플레이어에게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거나 무언가를 숨기는 것은 없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다는 의미. 긴 말 필요없이 쓰르라미 울 적에의 시점이라고 보면 된다)인 시점이며, 그 외의 캐릭터의 시점은 전부 주관적(용의자의 알리바이 진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인 시점. 따라서 배틀러가 아닌 다른 캐릭터들의 시점은 (알리바이 진술일 뿐이기에) 진실일 수도 있고, 거짓일 수도 있다는 것. 또한 반대로 말하자면 배틀러의 시점은 신뢰할 수 있기 때문에 배틀러의 시점을 중심축으로 삼아서 다른 캐릭터들의 시점과 대조를 해봐야 한다는 거다.

그런데 이 사실이 EP5나 되어서야 처음으로 드러난다. 그 이전에는 '배틀러의 시점만큼은 신뢰할 수 있다'는 정보조차도 제공하지 않았고 그래서 추리를 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그래도 단서를 제공하기는 했는데 TIP 화면에서 등장인물들의 생사와 시체 상태가 '배틀러의 인식'을 기준으로 갱신되었기 때문에 이게 바로 '배틀러의 시점이 신뢰할 수 있는 시점'이라는 걸 제공하는 단서였다.

거기에 더해 '잘못된 내면 묘사들이 사실은 무작위가 아니라 규칙성이 있다는 사실'과 그 '규칙이 무엇인가'까지는 작품이 끝날 때까지 드러나지 않다가 모든 진상이 드러나는 코믹스판에서야 '규칙의 존재'와 그 '규칙의 상세 내용'[규칙]이 밝혀진다. 상술한 판타지 연출에 관한 추리 규칙은 그나마 EP3에서 나왔지만 내면 묘사에 관한 추리 규칙은 '관측자의 객관성' 외에는 작품 본편에서는 규칙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도 끝내 알려주지 않은 것. 용기사07의 입장은 내면 묘사에 규칙이 있다는 것과 그 규칙이 무엇인지를 독자들이 스스로 깨우치길 바라고 안 말해준 것이겠지만 그 난이도가 지독한 수준이고 여타 추리 작품들처럼 그냥 트릭이 어렵다거나 한 게 아니라 작품을 추상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문제시되며, (코믹스판이 아닌 게임 본편은) 마지막까지 작품의 핵심적인 설정을 드러내지 않고 그냥 끝내버리는 행위는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도 문제가 있다.

그렇다고 해답편에서 정답은 명확하게 알려주냐면 그것조차도 아니다. EP7에서 지난 에피소드의 추리 답안을 보여주는데 흙은 흙으로 환상은 환상으로 운운하며 답을 굉장히 추상적으로 던져준다. 그리고 이 추상적인 답안조차도 살해 흉기나 밀실 트릭과 같은 직접적인 트릭만 알려주지, 대체 어떻게 그런 트릭이 성립될 수 있었는지와 범행이 일어나기까지의 상세한 경위 등은 거의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추상적인 답을 해석하는데 성공하더라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가 무수히 많다. 따라서 답이랍시고 준 게 이게 무슨 뜻인지 생각하면서 다시 지난 에피소드를 되돌아보지 않는 한 이해할 수 없도록 정답을 주고 있다.[3]

즉 이 작품은 해답편에서도 범인의 정체와 동기만 알려줄 뿐, 범행 과정은 알려주지 않는다. Who dunnit, Why dunnit은 드러나지만 How dunnit은 플레이어가 직접 추리를 해야만 한다. 외전작인 우리들의 고백 황금몽상곡을 플레이하면 범행 과정이 약간 보충되지만 거기에서도 약간의 힌트 정도만 추가될 뿐이며 결국 모든 진상이 드러나는 코믹스판에서야 각 에피소드의 상세한 범행 과정이 드러난다. 트릭의 퀄리티하고는 별개로 트릭의 난이도는 상당히 높기 때문에 결국 이 작품은 코믹스판을 보지 않으면 게임을 클리어해도 범행 과정을 알 수가 없는 작품이기에 추리 게임으로서는 미완성인 작품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인공의 역할, 작품의 시점, 추상적인 묘사 등 이 작품은 좋게 말하면 참신하지만, 나쁘게 말하면 괴작이라 할 수 있다. 녹스의 10계, 반 다인의 20칙으로 대표되는 추리물의 불문율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닌데, 녹스의 10계 중 위반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는 시점에서 추리물로써는 매우 특이한 축에 속한다. 추리 게임은커녕 역대 추리 소설을 전부 망라해도 이런 컨셉의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3.2. 트릭

붉은 진실 룰이 처음으로 도입된 EP2부터는 붉은 진실로만 선언해주면 뭐든지 진실이라는 설정이라서 붉은 진실이 아니라면 뭘 등장시켜도 상관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래서 EP2부터는 본격적으로 판타지 배틀을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추리물로서는 텍스트에 도저히 집중할 수 없게 만든다. 정작 그 붉은 진실도 실질적으로는 말장난에 가까운 사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공범 관계인 A와 B 중 A가 B에게 사주하여 C를 죽였더라도 A는 실행범이 아니기 때문에 "A는 C를 죽이지 않았다"고 선언 가능하다. 소위 말하는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식의 장치였던 것.

즉 서술 트릭으로 가득한 작품이기에 작중에서 붉은 진실로 선언되지 않은 이야기는 절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어디까지나 서술 트릭의 범위 내였기 때문에 모든 에피소드의 붉은 진실을 모아서 추리하면 1986년 롯켄지마 연속살인사건을 하나로 관통하는 트릭과 진상이 나올 거라고 믿는 팬들이 많았다. 그래서 일단 게임의 텍스트는 아무 생각 없이 읽고 나중에 붉은 진실만 모아서 추리하는 플레이어가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믿음은 해답편이 나오면서 산산히 부숴진다. 어디까지나 서술 트릭 수준이라고 생각했던 작중 전개가 각 에피소드별로 아예 별개의 사건이고 붉은 진실은 대부분 해당 에피소드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게임판 이야기(= 위서 소설)와 게임판 밖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 현실)는 서로 다른 별개의 이야기라는 것이 밝혀지기 때문이다.[4] 붉은 진실을 모아서 하나의 커다란 사건을 재구성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이야기다. 이때문에 붉은 진실 설정도 실제 롯켄지마에서 일어난 일을 추리하기에는 못 믿을 물건이 되어버린다. 그나마 EP8에서 배틀러가 이에 대해서 2가지의 '붉은 진실'이 있다고 간단히 정리해주기는 한다. 게임판 하나 위에서만 적용되는 붉은 진실과 모든 게임판에 적용되는 '붉은 진실'이렇게 2가지가 있으며, 후자인 붉은 진실이야말로 현실에서의 진실이라는 듯. 하지만 문제는 작중에서 둘을 구별해서 사용하는 모습은 정말 아주 가끔씩 '이 룰은 모든 게임판에서 성립한다.'라는 식으로밖에 안 나오는지라 진상에 대한 단서는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결국 어떻게 범행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단서가 게임 안팎으로 전혀 없는 상태다. 객관적 사실은
1. 과거에 롯켄섬이란 섬이 폭발했고 섬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해서는 알 수 없다.
2. 가끔씩 바닷가로 떠내려오는 병에 내용이 완전히 다른 사건이 적힌 종이가 있다.
3. 현실에서의 생존자는 에바뿐이고 엔제가 상속자가 되었다.
뿐이다. 나머지 사건은 전혀 알 수 없다. 결국 진상은 EP7에서야 공개된다. 이조차도 EP7이 진상이라는 것을 게임에서는 애매모호하게만 언급해서 코믹스판이 출시된 이후에야 EP7이 진상이었다는 게 확정되었지만.

그리고 이후 코믹스판에서 드러난 트릭들도 난이도도 난이도지만 추리물로서는 문제가 좀 많은 트릭이다. 용의자 절반 이상이 범인에게 매수되어 위증하는 등 개판이라 말해도 할말 없어지는 트릭이기 때문. 또한 이 게임의 가장 핵심적인 트릭은 메타적 발상을 빌리지 않으면 추리가 힘들다. 무엇보다도 트릭을 가능하게 해주는 범인의 변장술이 논란이 많다. 본작의 트릭은 너무나도 완벽한 범인의 변장술[5][6], 등장인물 절반 이상의 위증 등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미스터리로는 좋은 평가를 받기가 어렵다.

참고로 각 에피소드의 범행 과정(트릭)은 코믹스판과 나무위키의 각 에피소드 문서에 있으니 게임을 클리어한 뒤 트릭을 알고 싶다면 참고하도록 하자.

3.3. 점점 늘어나는 신 캐릭터

에피소드가 진행될수록 불필요한 등장인물들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지적이 존재한다.

처음에는 1986년 인물들의 다양한 갈등 구도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새로운 에피소드가 시작이 될 때 마다 마녀 환상 속 세계관의 존재들이 새롭게 계속 등장하게 되면서 1986년의 현실 세계 인물들의 비중이 조금씩 사라지더니, 나중에는 아예 현실 파트를 스킵하고 1986년의 인물들 대신 환상 속 인물들이 주축이 되어 스토리를 전개한다.

용기사07의 인터뷰에 따르면 등장인물이 계속 추가되는 건 추리물의 고정관념을 깨버리는 안티 미스터리적 참신한 전개라고 판단해서라고 그렇게 전개한 것이라고 한다. 추리물은 원래 있던 용의자만으로 추리하게 만드므로 이때까지 등장인물이 계속 추가되는 추리물은 없기 때문에 용기사07 자신이 시도해봤다고 한다. 한편으로 이 인터뷰 내용을 가지고 작가가 추리물에 대한 상식이 없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

일단 각 챕터마다 기존 등장인물들 사이의 인간 관계에 대한 떡밥과 스토리의 전개는 꾸준히 진행은 되는 편인데, 예를 들어 챕터 1에서는 제대로 안 나왔던 조지와 샤논의 이야기나 로자와 마리아의 이야기가 챕터 2에 나오고, 에바라는 인물의 과거 이야기 등이 챕터 3에 나온다든가 하는 식이다. 하지만 마녀 환상으로 점철된 스토리 전개 방식 때문에 본편 시점에서의 이야기는 전부 간접적인 암시나 비유, 허상 등으로 의심하며 주시해야 하는 데다가,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해당 작품 속에서의 진상[7]을 찾아내는 게 아예 불가능하게 된다는 것이 문제점이기도 하다.

3.4. 제한되어 있는 심리묘사와 연출

작품의 특성 때문에 심리묘사와 연출에 리미터가 걸려있다. 중요한 진실이 밝혀지는 Requiem of the Golden Witch Twilight of the Golden Witch에서도 여전히 직접적인 묘사를 피하고 간접적으로 전달하거나 혹은 진실의 극히 일부분만 보여주는 방식만을 고집했다. 덕분에 작중 등장인물들의 내면 심리 또한 플레이어들이 직접 상상을 해야 할 필요가 있었는데, 현실적으로 상상만으로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정보를 간접적이거나 은유적인 방식으로 전달했던 방식 때문에 연출에서도 상당한 제한이 따랐다.

또한 이러한 방식은 용기사07 본인의 장점이라고 평가되던 심리묘사와 연출력을 스스로 제한하여 거의 무용지물로 만든 것이나 다름없는 행위였다. 전작인 쓰르라미 울 적에의 경우도 억지스러운 스토리의 전개 부분 또한 적지 않았고 감성에 지나치게 호소하는 면이 강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적이 있었던 등 호불호가 갈리는 이야기였지만 심리묘사와 연출로 이런 부분을 어느정도 커버했다.

그러나 괭이갈매기 울 적에는 심리묘사와 연출 또한 거의 제한되어 있다. 덕분에 쓰르라미 울 적에와는 다르게 지나치게 갑작스러운 전개, 억지스러운 스토리 전개, 감성에 지나치게 호소하는 전개, 작중 등장인물들의 극단적인 행보를 독자들에게 납득시키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졌다.

Requiem of the Golden Witch Twilight of the Golden Witch 에피소드의 코믹스가 원작초월로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가 원작하고는 다르게 코믹스 연재판에서는 이러한 리미터가 대부분 해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원작의 컨셉을 고집스럽게 유지하지 않아서 심리묘사가 상세하고 원작 게임 내에서 보여주지 못한 연출을 보여주는 것이 가능했던 것이다.

3.5. 스태프 사망 이후 독자 비난

일본에서는 스태프로 일하던 BT라는 인물이 죽고부터 용기사07이 창작자로서 비정상적인 행각을 했다는 반응 또한 제법 있었다.

문제의 인물인 BT는 용기사07의 절친한 친구이자 제작 스태프로 일하던 사람으로 팬에게 정중한 태도를 보이는 제작 스태프라는 평을 가진 인물이었다. 작품의 원작자인 용기사07 또한 자신이 시나리오를 작성하면 BT가 가장 먼저 읽고 검토해주었다고 말한 적이 있었으며, 그런데 괭이갈매기 울 적에 산(散)이 제작되는 도중에 BT가 병으로 사망해 버린다. 이 BT의 사망을 기점으로 해답편인 괭이갈매기 울 적에 산(散)부터는 게임 내 문장이 다소 공격적으로 변했다는 것.

전개편인 EP5부터는 후루도 에리카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그리고 용기사07이 탐정 역인 후루도 에리카의 입으로 플레이어들이 실제로 했었던 추리들을 모두 부정해 버린다. 그리고 EP6에서는 위서 작가인 하치죠 토오야의 입으로 추리 하지 않는 플레이어생각 없는 돼지라고 부르고 현지 반응, 마지막 에피소드 EP8에서는 자신을 비판하던 팬과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플레이어를 악역 등장인물 산양으로 등장시킨다. 자신의 작품을 추리하던 독자를 진상을 파헤치면서 주인공들의 행복을 파괴하는 산양들로 묘사하면서 조롱해버린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 일단 용기사가 이후 이에 대해 인터뷰를 통해 해명을 하기는 했는데 판단은 알아서.

또한 윌라드 H. 라이트와 드래노어 A. 녹스가 산양들의 추리를 부정하기 위한 수단으로 반 다인의 20칙과 녹스의 10계를 사용한다. 그런데 괭이갈매기 울 적에 내의 트릭들은 반 다인의 20칙과 녹스의 10계를 위반하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반 다인의 20칙과 녹스의 10계를 제멋대로 사용해서 팬들을 비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자세한 사항은 용기사07/비판 항목 참고 바람.

3.6. 참극의 진상

본작의 메인 스토리인 '롯켄섬에서 일어난 참극의 진상'이 작품에서 회수되지 않고 "내가 믿으면 진실"이라는 일종의 정신승리에 가까운 내용으로 고양이 상자 안에 담아버린 채 끝나버린다.

정작 진상을 알고 싶은 플레이어들에게 진상을 알려주지 않고 진상은 모르는 것이 좋다 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 만으로 끝난다.

그래서 마지막 에피소드인 EP8을 끝마쳐도 여전히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켄섬의 진실을 알리지 않고 끝내는 방식은 당시 이 작품의 평가를 크게 하락시켰던 부분이다.

작품 자체의 메인 스토리는 꽤 깔끔하게 끝난 편이라 열린 결말에 속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진상에 관해서는 상술한 트릭 문제와 마찬가지로 제대로 떡밥을 회수하지 않고 끝나기 때문에 깔끔한 떡밥 회수를 바라면 안 된다.

하지만 EP7에서 참극의 진상일 수도 있는 내용이 나온 적이 있어서 이게 정말로 진상이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논란이 있기는 했는데 이후 코믹스에서 EP7에서 나왔던 내용이 진상이 맞다는 게 확정되어서 코믹스판이 나온 현 시점에서는 대부분의 진상이 회수되었다. 코믹스판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EP7에서 진상인 것처럼 나왔던 내용이 정말로 진상이 맞았고, EP8에 나온 참극 이후의 후일담도 그 진상에서 이어지는 후일담이었다.

요컨대 그냥 EP8이 출시되었을 때 EP7에서 진상인 것처럼 나왔던 내용이 정말로 진상이었다는 언급을 게임 내에서 확언했다면 별 논란이 안 되었을 텐데, EP8에서조차 진상이 엔제가 절규하면서 부정하는 내용이라는 것 정도만 알려주지, 그게 정확하게 EP7의 내용과 일치하는지 아닌지는 애매모호하게 넘겨버린 탓에 긁어 부스럼을 만든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3.7. 구조적 문제

이 작품은 에피소드의 절반 이상이 작중 누군가가 지어낸 소설 이야기라는 구성이다. 정확히 말하면 모든 에피소드들은 현실이 아니라 소설의 일부분이다. 따라서 본작은 루프물이 절대 아니다.[8] 메타픽션 장르에 속한다.

EP1 ~ EP2는 범인이 작성한 소설, EP3~EP6은 위서 작가인 하치죠 토오야 우시로미야 에바의 일기를 토대로 제작한 소설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EP8도 하치죠가 창작한 소설이다. 마치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과 같은 결말이라 보면 된다.

전부 EP8을 위한 스토리라면 불필요한 에피소드들이 많아 보인다는 지적이 존재한다. 또한 이것은 에피소드 하나 하나의 무게감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개별적 스토리를 하나로 통합하는데 실패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3.8. 범행 동기

많은 팬들이 "동기에 비해서 진범의 행동이 지나쳤다." 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진범의 범행 동기를 플레이어들에게 납득을 시키는 것에 성공하지 못했고 이에 대한 비판이 존재했다. 이들은 "지키고 싶은게 명확하지 않았던 점이 공감대 형성의 실패 원인이다." 라는 의견을 보인다. 간혹 우스갯소리로 범인이 처했던 상황보다 자신의 인생이 더 암담하다고 주장을 하는 사람까지도 나왔다.

현재까지도 일웹에서는 진범이 결국 뭘 지키고 싶었는지 모르겠다는 의견과 함께 겨우 그런 동기로 인륜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메인 캐릭터의 심리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많은 편.

또한 일부 캐릭터들에게 후반부에 안 좋은 기믹들을 부여하면서 범인의 행동을 정당화 시킨 부분에 대해 범인의 양다리를 지적하며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었다.

논란이 컸었기 때문에 원작자가 직접 인터뷰로 언급까지 하였다. 하지만 용기사07의 인터뷰 대응 방식이 였다.

해당 인터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용기사07/비판 항목의 "진범의 동기와 인터뷰 태도" 참고 바람.

이 범행 동기에 관한 부분은 욕을 먹고 코믹스에서 황금 마녀의 고백이란 챕터에서 보충되어 원작팬에게는 큰 호평을 받았지만 괭이갈매기 울 적에라는 작품은 100시간 이상 분량의 게임만으로 주요 캐릭터 심리조차 제대로 풀어내지 못해서 코믹스 보충 장면까지 봐야한다는 비판도 받는다.

해당 코믹스에선 이러한 지적받은 동기관련 내용 대부분 즉, 원작의 각 챕터에 알게 모르게 분산되어 존재하던 내용들을 이해하기 쉽도록 한데 모아 보여주었다. 용기사07의 본인의 입으로는 게임에선 추리하지 않은 사람이 생각없이 보면 추리한 사람과 같은 진상에 도달할 수 없게 만들고 싶었으며 코믹스에선 해당 작품의 마지막 미디어 매체라고 생각해 범인의 독백이라는 고양이 상자를 열었다고 한다.

3.9. 표절 논란

2011년 10월에는 캐릭터 의상 디자인 표절 의혹이 떠오르기도 했다. 자세한 건 '괭이갈매기 울 적에' 게임 속 의상에 제기된 의혹 참고. 이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표절 의혹이 제기되었던 디자인들은 해외 기업에게 라이선스를 빌려줘서 상업적으로 판매되기도 한다.

EP1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오마주했다고 밝혀서 문제는 없었다.[9]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내용과 닮은 점

1.클로즈드 서클 속에서 하나의 비문/시를 따라 일어나는 살인사건들.
2.베아트리체(원작의 경우 U.N.오언)라는 이름의 섬에 존재하지 않는 인물의 등장.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서는 에밀리 브렌트가 죽인 "하녀"다.)
3.후반에 자살하는 캐릭터.
4.의사의 도움으로 죽은 척하고 살인을 벌인 범인.
5.사건의 진실을 알리는 방법은 병속에 집어넣은 편지 등이 닮았다.

허나 문제는 암흑관의 살인에서 터진다.

스토리의 가문의 설정과 사건의 감춰진 진상은 표절 의혹이 있다. 추리소설 암흑관의 살인과 세부 설정부터 너무 유사하다.
암흑관의 살인 내용과 닮은 점

1. 초대 당주가 사랑한 이탈리아 출신의 여인
2. 그 여인이 그리워서 초대 당주가 딸에게 근친상간을 저질러서 태어난 진범(그 여인은 '마녀'라고도 불린다.)
3. 오컬트 분위기의 섬에서 벌어지는 저택 살인사건
4. 미래에서 과거의 사건을 관측하는 존재
5. 초대 당주의 기형적 발가락
6. 과거와 현재로 이루어진 이중구성
7. 몰락한 가문을 부흥시킨 초대 당주
...등등

위에서 전술한 예시 말고도 우연이라고 치부하기 힘들 정도로 닮은 부분이 너무 많다.

그런데 아야츠지 유키토 암흑관의 살인은 서양 저택을 무대로 하고 있는 일본의 추리소설이지만 용기사07이 일본은 저택물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추리소설이 이제까지 없었다고 인터뷰하였다. 오마주와 표절의 차이는 작가가 작품의 인용을 밝히지 않는다여서 일부러 모르는 척 하는 것이냐는 의혹도 존재한다.

[1] 일단 괭이갈매기도 작품 전체에서 Why dunnit을 강조하고 그걸 알아내라고 요구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EP3까지는 철저하게 마녀의 살해 방법을 현실에서 가능한 방법으로 반박하는 것이 주목적이며, EP4 이후로도 여러 살인 사건 트릭을 풀 것을 요구하므로 자연스레 Why dunnit에 대한 부분은 각 챕터 끝날 때마다 다시 회고하지 않는 한 EP7까지 미뤄지게 된다. How dunnit에 대해선 대부분 각 챕터마다 등장인물들이 비교적으로 그나마 어느정도 진상에 가까워 보이는 듯한 추리를 제시하기는 한다. 결국 진상을 안 플레이어가 Why dunnit에만 집중하도록 유도하려고 시도했던 모양새지만... [규칙] 어떠한 캐릭터의 시점 혹은 내면 묘사에서 S와 K가 동시에 목격된다면 그 캐릭터는 100% 진범의 공범이라는 규칙. 이 외에도 황금 나비에 관한 룰도 있는 등 코믹스판에서는 룰 XYZ이 추가적으로 드러난다. 원작 게임에서는 룰 XYZ을 알려주지 않는다. [3] 이것 때문에 하도 욕을 먹은 건지 코믹스 판에서는 윌라드의 대사 뒤 장면을 삽입해서 각 챕터의 진상을 짤막하게 삽입했으며, EP5와 6는 8챕 코믹스에서 에리카와 배틀러의 추리대결에서 진상을 밝힌다. [4] 가장 대표적인 게 에바의 생존 여부이다. [5] 나츠히 가족은 범인과 함께 살았지만 범인이 남자로 변장해도 혹은 여자로 변장해도 동일인물이라는 의심을 하지 않는다. 심지어 그 중에 제시카는 범인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이런 설정 때문에 제시카는 알면서 모른 척했다, 무의식적으로 알기를 원하지 않았다 등의 가설도 있다. [6] 쓰르라미 울 적에에서 소노자키 시온이 이와 비슷한 트릭을 사용한 적이 있지만, 소노자키 미온이 시온과 완벽하게 외모와 체형이 유사한 일란성 쌍둥이인데다, 자매가 서로의 내면을 자세히 파악하고 있어서 납득이 충분히 가능했다. 허나 괭이갈매기의 울 적에의 진범은 실존하지도 않는 존재(인격)에 대해 연기를 하는데다, 성별 또한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기에 무리수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7] 그마저도 거의 알려주지 않는다. [8] 특히 전작이 루프물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루프물로 혼동하기 좋다. [9] 실제로 작중에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자주 직접적으로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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