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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10:14:11

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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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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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사주명리연구》(김만태 著, 민속원) 〈그림 4〉 점복의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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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관상학에서의 각 부분4. 물형 관상5. 서양에서의 관상6. 오해: 정해진 관상으로는 인생을 바꿀 수 없는가?7. 관상은 과학인가8. 결론9. 관련 문서

1. 개요

관상()이란 겉으로 드러난 얼굴(생김새)을 말한다. 또는 그 생김새로 사람 성격과 기질을 파악하는 (占)을 말하기도 한다.

2. 특징

관상은 문명이 발생한 시기와 비슷한 때에 생겨났고, 마의상법으로부터 체계화되어 현재까지 전해 내려오는 점술이다. 일반적으로 관상학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지는 2000년이 지났다. 주변에서는 철학관 등으로 흔하게 볼 수 있다. 고대의 유명한 관상가로는 관로, 허소 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관로는 기록을 보면 주역, 천문계열 점복술[1]을 썼던 것으로 보이고 허소는 관상쟁이가 아니다.

관상가들 사이에서도 관상을 너무 맹신하지 말고 자기 스스로 인생을 살아 볼 것을 권고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책도 아닌, 위에서도 언급한 관상서인 '마의상법'에도 이런 말이 나온다. "잘난 관상은 몸이 튼튼한 신상(身相)만 못하고, 몸이 좋은 신상은 마음씨 좋은 심상(心相)만 못하다. 심상이 좋으면 관상이나 신상이 좋은 것보다 낫다."[2] 참조해 볼 만한 글 2

유전학 연구 결과로 알려진 바에 의하면 미간의 위치, 턱선 등 얼굴형을 구성하는 형질들은 부모 양쪽의 유전자에서 중간형이 아닌 한쪽의 형질을 받는다. 따라서 이러한 특질이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관상가들의 주장은, 특정 유전자와 특정 성격 사이의 상관관계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볼 경우, 일종의 우생학이라고 할 수 있다.

3. 관상학에서의 각 부분

관상학에서는 일반적으로 얼굴을 3부분으로 나눈다. 각 3부분은 이마와, , 으로 상징된다. 이마[3]를 상정(上停)이라고 부르고, 눈썹부터 시작하여 코를 중심으로 광대뼈를 포함하는 부분을 중정(中停), 인중부터 시작하여 턱까지 포함하는 얼굴 아랫부분을 하정(下停)이라고 부른다. 그 부분은 인생의 각 부분을 지배한다. 그리고 상정은 30세까지의 을 보고, 중정은 40대까지, 하정은 50세부터 그 이후의 운을 본다.

3.1. 머리 이마

이마에는 관상학에서 부모궁이 있다고 한다. 이것은 초년운(30세까지)를 지배하며, 부모 덕으로 인생이 빨리 성공할지를 정한다.

일반적으로, 부모궁이 누워 있으면 부모 덕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자수성가해야 된다. 반대로 부모궁이 서 있으면 부모의 덕을 받아 일찍 성공의 길을 가게 된다.

다만 부모궁이 안 좋더라도, 다른 부분이 좋으면 20세 초에 성공할 수가 있다. 특히 이마가 깨끗하면 관상학에서는 매우 좋다고 본다. 어떠한 기미 잡티, 튀어나온 부분이 없을 시 말이다.

관록궁도 있다. 고위 관료나 정치인들을 보면 이마가 좋은 사람들이 많다.

돼지 을 엎어놓은 듯한 도툼한 모양에 이 윤택하면 좋은 이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이마가 이러하다고 한다.

3.2. / 눈썹

일반적으로 눈은 부귀빈천을 보는 곳이라 하여 얼굴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 할 정도로 관상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는 곳이다.[4]
신기원의 말에 따르면 눈 빼고는 다 양념이다.

3.3.

재물을 담당하는 곳이다. 코가 잘생기면 부자가 될 확률이 높아지며, 다른 곳이 못생겨도 최소한 굶지는 않는다고 한다.
단, 아주 큰 부자가 되려면 눈이 잘생겨야 한다.[5]

일반적으로, 콧구멍이 보이지 않고, 코뿌리가 꺼지지 않고 미간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준두가 풍륭하고, 난대와 정위의 크기가 작지 않아야 좋은 코로 본다.

3.4. /인중

넉사자(四)처럼 생기고, 입꼬리가 약간 올라간 듯한 입이 잘생긴 입이다. 인중에 흉터가 없고 대나무를 쪼갠 것처럼 반듯하고 적당히 긴 인중이라면 형제와 자식 복이 많은 길상이라고 한다.
: 관상법에서 용 입술은 머릿 속으로는 추악한 생각이 가득하지만, 성공과 재복을 부르는 관상이라고 한다. 또 기색이 선홍빛이 가득한 입술이라면 그 행운을 더해준다고 한다. 용입술을 가진 사람은 머릿 속의 추악한 생각을 실천하는 것은 금물이다!! 생김새는 윗입술이 완만한 곡선으로 입술 끝이 위를 약간 향하고, 약간 얇은 듯한 선홍빛 입술이라고 한다, 초한지 주인공 유방이 용의 상인데, 입술이 용입술에 빛깔이 강한 선홍빛이었다고 한다. 입이 크고 기색이 선홍빛으로 예쁘게 빛나고 입술 주름과 생김새가 잘 정돈되어 있으면 관운과 재복이 좋은 입술이고, 그렇지 않고 단순히 큰 입술이라면 순라군의 팔자인 입술이다.
사람의 이의 개수로도 관상을 본다고 한다. 상법에 있어서 치아의 개수는 다다익선이라고 한다.
이의 개수가 40개면 석가모니처럼 총명대귀할 관상이며, 38개면 초한지 유방처럼 관거극품할 관상이며, 36개면 관직이 높아질 관상이며, 32개면 보통 사람보다 약간은 넉넉하게 살 관상이며, 30개면 평범하게 살 관상이며, 28개면 가난하게 살 관상이라고 한다.

3.5.

어릴 때의 운은 귀를 본다. 관상학에서 귀는 초년운을 (~15세까지) 결정짓기 때문이다.

3.6.

얼굴에 있는 점치고 좋은 점 없고, 몸에 있는 점 치고 나쁜 점 없다는 말이 있다.
물론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얼굴에 있는 점 중에서도 좋은 점이 있다.

3.7. 피부

관상에서 피부는 운을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탁하면 안 좋고 맑으면 좋다. 보기에도 그렇다. 희면 또 안 좋다. 남자가 희면 부모를 죽이고, 여자가 희면 남편을 죽인다.

3.8. 체상과 머리카락

체상은 몸의 상을 의미. 몸의 형태와 골격, 기색, 피부결 등을 통해서도 운세를 점칠 수 있다.[6]
얼굴의 관상도 중요하지만, 얼굴의 상보다는 체상이 좋다면 더욱 좋은 관상이다.
또한 머리카락 모양으로도 운세를 볼 수 있다.

4. 물형 관상

관상을 동물에 빗대어 보는 관상법이다.

5. 서양에서의 관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구에도 있었다. 서양에서 관상은 문명이 발생한 시기와 비슷한 때에 생겨났다. 기원전 2000년 메소포타미아 유적에선 ‘ 어깨에 곱슬곱슬한 털이 난 남자에게는 여자들이 따를 것이다’라는 식의 내용이 적힌 관상학 핸드북이 발견되기도 했다. 고대에는 자연현상을 인간의 능력으로 이해할 수 없었기에 비정상적인 신체 특징이나 움직임에서 그 원인을 찾고 인간의 미래를 읽고자 했다. 이 시기에는 이처럼 어떤 일이 생긴 이유를 신체에 새겨진 운명 탓으로 돌리는 ‘예언적 관상’이 주를 이뤘으며, 동아시아의 관상과 흡사한 점을 보여주었다.

그리스·로마 시대에는 생김새를 유형별로 나눠 인간의 성격을 해석하는 ‘분석적 관상’이 등장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관상은 종교나 신비적 성격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과학으로 자리잡아갔다. 타고난 신체가 성격을 말해주지만, 이러한 성격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인식도 있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과 닮은 동물의 대표적인 특질로 관상을 해석했다. ‘이마가 좁은 것은 돼지에서 보듯 멍청함을 나타내고, 사각으로 균형 잡힌 이마는 사자처럼 자존심이 강하다’는 식이다. 로마 시대에는 황제의 관상을 신화화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기 122년에 출간된 ‘황제전’은 로마의 폭군 칼리굴라(가이우스 카이사르)가 외모 자체에서 호감을 주지 않는다고 묘사한 반면, 아우구스투스는 ‘균형 잡힌 골격을 갖고 있다’고 서술했다. 이는 권력을 잡고 있는 황제의 모습을 이상적인 관상에 일치시켜 대중에게 널리 알리려는 시도였다.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서면서 인간의 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고정된 생김새에서 표정과 동작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타고난 운명보다 자율적 의지가 더 중요해졌다. ‘관상은 사람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란 새로운 인식이 생겨났다. 이런 변화는 신분상승이 활발해진 사회 분위기와 일치한다. 이 시기에는 옷 밖으로 드러난 얼굴과 이 관상의 중요한 대상으로 부각됐다.

얼굴의 주름을 보고 인간형을 구분하는 면상학(metoposcopy), 사람의 얼굴을 관찰하여 특성을 살펴보는 관상학(physiognomy)이 있었다. 동양 관상학에서 사람의 얼굴을 동물이나 오행론에 기초하여 표현하듯이, 서양의 면상학/관상학에서도 동물이나 점성술의 일곱 별(해,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에 빗대어 표현하였다. 동양의 관상학과 달리, 유럽식 면상학과 관상학은 운명을 점치는 단계로까지 비약하지는 않고 개인의 성격이나 특성을 설명하는 정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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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놈 카르다노의 저서 <면상학>에 실린 면상학 그림.( 출처) 각 주름은 점성술의 일곱 별에 대응되며, 각 주름의 위치와 모양에 따라 다른 운명을 나타낸다고 본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448px-Porta59.jpg
동물에 빗대여 관상을 설명하는 근세 유럽 관상학 서적 그림.( 출처: 위키백과)

얼굴의 크기와 남성 호르몬의 연관 관계가 논문으로 나와 있다. 관상으로 사람의 삶을 예측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얼굴 형태와 성격이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을 수도 있다. #

6. 오해: 정해진 관상으로는 인생을 바꿀 수 없는가?

관상을 태어날 때부터 결정된 것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자주 행하는 착각이다.

관상은 나이가 들면서 정해진다. 정해진 진로라는 것의 해석이 문제인데,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관상과 인생은 누가 누구를 후행하거나 인도하는 것이 아닌 상호 간의 부단한 영향을 주고 받는다. 신기원[7]의 말에 따르면, 마음가짐을 바르게 먹고 노력을 한다면 관상이 약간은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이 약간 바뀜이 바로 어린 시절의 마음가짐과 생활태도에서 그나마 가시적으로 나타난다는 뜻이다. 그는 대략 15% 정도가 바뀔 수 있으며, 천하고 비루한 관상이라도 어떤 관상 덕으로 노력을 하게 될 시 최소한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는 된다고 했다. 반대로 아무리 극귀한 관상이라고 해도, 노력을 하지 않으면 방석 썩는 소리가 날 만큼 비루하고 비참한 삶을 산다고 했다. 노력은 삶의 관성으로서의 지위를 갖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그간 어떤 방식으로 인생을 살아왔는지 얼굴에 나타나기 때문에 더 이상 부모에게서 받은 얼굴이라고 우겨서는 곤란하다. 이 말에는 관상학의 결론이 담겨 있다. 그 사람이 살아온 발자취가 얼굴에 고스란히 반영된다는 의미다. 즉, 매일 매시간 인생을 살아가며 마음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면 얼굴이 바뀌고, 바뀐 얼굴은 다시 인생을 바꾸게 된다. 이렇듯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어지는 인생 철학이 바로 관상학이다. 또한 성형수술이나 치아교정을 받으면 바뀐 얼굴이 그 사람의 삶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관상도 바뀐다는 게 대부분의 관상가들의 견해다.

이렇게 주고 받음과 동시에, 나이가 들면서 사람의 인생에 관성이 생긴다. 특히 나이 20~30대에는 관상이 완성되며, 이 때문에 관상가들은 어린 아이의 관상을 보지 않는다. 하지만 이 나이가 지나면, 더 이상 바꿀 수는 없다고 말한다. 하루 하루의 노력으로 관상을 바꿀 시기는 젊은 시절이고, 그 이후의 삶은 이미 주어진 input으로서의 과거의 삶이나 경험들이 환류하여 앞으로 살아갈 삶이라는 output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이후의 삶은 관상의 영향이 전반적이고 점진적일 수밖에 없으므로 그 변동이나 변화가 크게 체감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30대 이전까지는 ‘사는 대로 생긴다’이고, 그 이후부터는 ‘생긴 대로 산다’라는 것이다.

7. 관상은 과학인가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관상은 과학이다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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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결론

관상은 학문이 아니며, 인간의 성공을 외양에 귀결하는 피상적이고 외모지상주의적인 세간의 통설이다. 후천적 노력보다는 타고난 외모에 의해 인생이 정해진다는 인식은 대단히 시대착오적인 것으로서, 능력주의 사회에서는 이성으로라도 억제할 필요가 있는 구시대의 잔재이다.

관상이 한 사람의 외모가 미래의 어떤 일을 겪을지에 대해서 '예측'하는 바가 없다. 다만 그 이전까지의 삶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게다가 외모의 출중함과 그렇지 않음이 이후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이 제시한 '자기 충족적 예언'의 한 사례일 뿐이다. 어떠한 외모를 가졌느냐가 주변으로부터의 어떤 피드백을 받느냐와 관련이 있고, 이는 다시 그 사람의 외모 관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간혹, 관상, 사주팔자 등이 오랜 자료 축적으로 근거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통계학을 조금이라도 배운 사람은 '많은 자료'보다 '타당한 분석'이 더 중요함을 알고 있다. 특히 관상과 같은 분야에서 '근거 사례'들은 일종의 출판편향과 선택편향, 확증편향 등, 통계가 피해야할 편향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에, 자료가 아무리 많더라도 그것이 곧 '탄탄한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

사회심리학에서는 '그 사람의 지위'가 그 사람의 '외모'를 개선시킨다는 연구가 있는데, 지위가 높은 사람의 외모가 '실제로 변화가 없더라도' 더 나아 보이는 현상 때문이다. 그래서 그 사람의 배경정보가 주어진 상태에서의 관상은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의 관상과 다를 수 있다.

관상은 또 다른 미신의 하나일 뿐, 과학적 근거는 전혀 없다.

9. 관련 문서



[1] 역은 삼경의 하나이기 때문에 유학에서도 역술은 인정되었지만, 관상은 유학에서 근거를 찾을 수 없으므로 사이비 취급을 받았다. [2] 결국 생김새와는 별개로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뜻이다. 관상이 안 좋아도 착한 사람은 착하며, 관상이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은 나쁘다. [3] 머리털 나는 경계선부터 눈썹 위까지. (단, 탈모로 머리가 벗겨진 경우는 원래 머리가 났던 곳부터) [4] 이남희 등은 인당을 중요시 보지만 그래도 눈에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은 바뀌지 않는다. [5] 신기원의 말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경우 다른 곳은 별로지만, 눈이 엄청 잘생겨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6] 퀴니, 『내 관상은 내가 본다』 [7] 꼴 2권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