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5년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과 재직 중인 우종학 교수에 의해 만들어진 개신교 페이스북 그룹이다. 보통 줄여서 과신대라고 칭한다.
회원 수는 1900명이 조금 넘는다.[1]
미국 개신교계와 비슷하게 한국 개신교에서도 진화론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반감과 창조과학에 대한 사상이 주류 개신교 교회에서 보편적으로 수용되고 있다. 이에 대한 결과로 지성을 추구하는 기독교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창조과학을 가르치는 교회에 불만을 갖고 떠나는 현상 또는 잘못된 과학적 세계관을 갖고 있는 근본주의 기독교인들이 만연하다는 사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한국 개신교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과학에 대한 오해를 풀고, 나아가 과학과 신학의 균형을 찾아가기 위해 도모된 그룹이다.
과신대의 설립 목적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다음과 같다.[2]
1.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연구하는 과학의 결과와 하나님의 특별계시인 성경의 내용을 함께 읽어가며 창조주와 창조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려 합니다.
2. 한국교회에 보다 바람직한 과학관련 교육내용을 제공하기 위해 과학자와 신학자들의 협력을 도모합니다.
3. 목회자들과의 공통된 노력을 통해 교회교육을 위한 구체적 고민을 담습니다.
2. 특징
그룹 설립 초창기만 해도 주로 창조과학에 대한 비판과 진화론에 대한 오해를 푸는데 집중했지만 그 후로는 신학 및 신앙과 접점이 있는 다양한 과학적 분야들에 대해 기독교적 관점에서 어떻게 이러한 과학적 성과들과 신앙을 조화시킬지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는 분위기다.
다만 저명한 대학 교수 및 석박사들이 대거 가입한 점을 고려했을 때, 권위주의적 성격이 조금 강한 것이 단점이다. 또한 과신대의 수장인 우종학 교수의 경우도 평소에는 단지 의견이 다르다고 무시하거나 비아냥 거리지는 않지만, 본인이 다소 무관심한 분야이거나 (예를 들어 철학) 과신대의 성격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쓰거나 할 때 다소 조롱하는 듯한 말투로 상대를 대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본인은 이를 잘 인지하지 못하고 그룹 내에서도 우종학 교수를 약간 추종하는 듯한 분위기라 이러한 사실들이 잘 지적되지 않는다. 보통 과신대에 가입한 신규 회원이 앞서 말한 종류의 글을 올리고 우종학 교수가 이에 대한 비관적인 댓글을 달고, 일부 회원들이 그에 동조하는 일이 벌어지는데 이런 경우, 결국 그 회원은 글을 삭제하거나 그룹을 탈퇴하거나 아니면 잠수를 타는 일정한 패턴이 종종 일어난다. [3]
다만 과신대 그룹이 일반적으로 반감을 갖는 건 신학적 교리와 관련된 엄밀한 형이상학적 (철학적) 견해 또는 강한 무신론 및 자연주의 뿐이다. 과신대가 아무리 과학을 중요시 한다지만 일단은 기독교 그룹이고 그룹의 특성상 주로 과학자들이 포진해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룹의 주 역할 중 하나가 근본주의 신학을 비판하는 것이지만 의외로 신앙적 가치관으로서 근본주의 신학을 믿는 기독교인들에 대해서는 존중하는 태도를 보인다. 다만 앞서 지적했듯이 강한 무신론을 함축하는 자유주의 신학적 입장에는 매우 비판적이다. 이는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다. 왜냐하면 애초에 성서가 도덕적 진리와 실존적 진리만을 가르치는 경전이라고 믿는다면, 과학과 처음부터 상충되는 부분이 없는데, 과신대는 과학과 신학의 균형을 강조하는 그룹이고 이는 결국 기독교의 실체성을 믿는다는 뜻이다. 즉, 삼위일체, 초자연적 기적, 육체적 부활,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 속을 벗어나 존재하는 객관적 대상이라는 등의 믿음을 가지고 있다. 다만, 비물리적 실체인 영혼과 플라톤주의적 사후세계관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회의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4]
처음에는 주로 페북 및 블로그에서 과학과 신학에 관한 논의를 해왔지만, 회원수가 증가하고 한국 개신교 내에서 이 그룹의 파급력이 점차 커져감에 따라 오프라인 대중강의 및 스터디 모임을 열고 있다. 장점으로는 학계의 권위 있는 학자들의 강의를 무료 또는 매우 싼 비용으로 듣고 그들에게 직접적으로 질의하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개신교 내에서 학문적 권위가 전혀 없는 목회자 및 선교사들이 사람들에게 비싼 강의료를 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이러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이유는 대중강의를 개설하는 과신대 회원들의 경우 다수가 대학 교수, 즉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하는 본업이 따로 있는 사람들인 반면, 후자의 경우 그런 강의들로 소위 밥벌이를 해야한다는 점이 강의료 차이가 발생한 원인이 될 수 있다. 물론, 전자는 지식을 대중에게 전해야한다는 학문적 사명감을 갖고 있는 학자들인 반면, 후자는 전문적으로 훈련받지도 않고 종교적 실천과 본인의 경험 및 기존의 교회에서의 종교적 교육을 단순히 답습하는 성직자들이라는 점 역시 이 차이의 작용에 한 몫 했다고 추정하는 것도 자연스럽다.
신규회원들의 잦은 중복된 질문과 과신대의 논의를 따라가기 위해 추천 도서 목록을 정리하였다. [5]
한국 개신교 내에서 과학, 신학, 인문학 등에 대한 지식들을 대중들에게 전한다는 공통된 지향점 덕인지 새물결플러스 및 새물결아카데미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3. 주요 회원
- 임택규: 과신대 관리자 중 한명. '아론의 송아지' 저자이다.[7]
- 이상희: 캘리포니아 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 인류학과 교수.
- 윤철민: 울산미포 교회 부목사 및 '개혁신학 vs 창조과학' 저자.[8]
4. 관련 문서
[1]
2017년 5월 기준
[2]
출처: 과신대 공지사항
[3]
이런 현상들이 일어났을 때 일반적인 반응은 게시자가 글을 자진삭제하거나 운영자가 그룹의 취지에 맞지 않는 글이라고 삭제해서 일일히 출처를 남길 수는 없지만, 초창기부터 과신대를 잘 관찰한 사람들이라면 쉽게 인지할 수 있는 현상이다
[4]
물론 이것이 과신대의 공식적 입장은 아니다. 과신대는 원칙적으로다양한 신학적 입장에 대한 존중을 표방한다. 다만 이곳의 회원들이 전반적으로 플라톤주의적 기독교 세계관에 회의적인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
[5]
해당 링크는 다음과 같다. https://www.facebook.com/groups/SCITHEO/permalink/624666081001125/
[6]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8364156
[7]
아론의 송아지: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502845
[8]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217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