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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00:12:21

고깃집

고기집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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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
2.1. 식사 및 후식류
3. 판매하는 부위4. 관련 문서

1. 개요

Korean BBQ, Korean Barbeque, BBQ restaurant

고기를 구워먹는 음식점이다. 일반적으로 쇠고기 돼지고기를 구워먹는데, 가금류의 경우 닭갈비, 오리로스를 제외하면 전문 요릿집에서 취급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생선의 경우 직접 구워먹는 형태보다 완제품을 내오는 형태가 더 많고, 고객이 직접 그릴에 구워 먹더라도 그건 고깃집이 아닌 관련 전문점에서 취급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생선구이집으로 부른다. 또한 구이가 아닌 다른 고기 요리를 취급하면 고깃집으로 간주하지 않고 관련 요리 전문점으로 간주하며, 어지간한 한식당이나 백반집의 경우 기본적으로 로스구이 정도는 취급하므로 여기에 포함 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걸 뷔페화 한 곳이 고기 뷔페다. 가끔 정육점을 병행하는 경우도 있는데, 주로 정육 식당이라고 부르며, 생산자 직거래 방식을 채택하는 경우 유통마진상의 이점이 있어 가격이 더 저렴한 편. 육회도 같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뷔페라고 하니 이미 고기가 구워져있다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제로는 생고기를 내주기 때문에 불판에 가져와서 구워먹어야 하는 것은 똑같다.[1] 그나마 일반적인 뷔페에 갈비 스테이크 등의 특별 메뉴가 있는 경우엔 요리사들이 소량을 수시로 구워서 내주는 정도.

고깃집의 환풍기는 기름과 먼지가 결합한 기름때가 되어서 새까맣다. 이를 청소하는 게 굉장히 힘들다. 이걸 매일 청소한다면 진짜 죽음이다. 물론 매일매일 청소하는 집도 없지는 않다.

2. 특징

특이한 점은 고기를 요리사가 구워 주는 것이 아닌 손님이 일행과 함께 직접 구워 먹는다는 것. 고기 굽기를 제외하면 한국도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식당은 손님이 음식을 먹으러 가는 곳이지 음식을 조리하러 가는 곳은 아니다. 이 때문에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운영하는 한국형 고깃집들은 점원이 직접 구워주는 데가 많다. 그렇다 보니 이후 한국을 방문하면 셀프 굽기 문화에 꽤나 놀라는 외국인들이 많다. 손님이 고기를 직접 굽는 문화가 특이하고 재미있는지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은 자기가 굽는 것을 즐기며, 직원이 구워주면 오히려 싫어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손님의 불 조절 실력과 조리 실력이 고기의 맛을 좌우한다. 한국 고유의 식당 형태이다. 영어권에 진출한 식당들도 'Korean Barbeque'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가져와야 할 재료가 없다"는 문구가 있는 곳도 있다(...) 숯이랑 고기 들고 바비큐하러 고깃집 가기 해외에는 이런 방식의 식당이 드물고, 직접 구워 먹는다면 집 마당에서 구워먹는 편이다. 아마 경제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고기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손님이나 점주 입장에서나 빠르게 나와서 효율적인 방식을 채택한 것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복잡한 양념이나 조리법 없이 그냥 기호에 맞게 구워서 기름장, 쌈장 등을 찍어먹는 정도의 방식이므로, 조리 과정이 크게 어렵지 않아 접근성이 높았기 때문에 잘 퍼진 듯.

한국에는 많은 고깃집이 분포하여 있고, 이러한 고깃집들은 외식, 동창회, 동아리 모임 등 많은 사람들이 평온한 식사를 위해 찾아오는 곳이다. 직장인들 입장에서 회식하러 간다고 하면 절반 이상의 경우 구워먹는 고깃집에 가는 것이다.[2]

단점이라면 밀폐된 공간에서 너도나도 연기를 피워 대니 옷에 냄새가 배기 쉽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런 곳에 갈 때는 너무 좋은 옷을 입고 가면 나중에 후회하게 되어있다. 거기다 기름이나 소스 등이 묻기도 쉬워서 더욱 그렇다. 요즘에는 의자 속에 옷을 넣거나 아예 커다란 자루를 줘서 그 안에 옷을 넣어 냄새가 배지 않게 하는 집도 많다.

밑반찬과 상추, 깻잎, 고추 등의 채소는 보통 무한으로 제공하는 편이다. 아예 별도의 공간에 채소를 잔뜩 쌓아두고 뷔페처럼 셀프로 가져가도록 해놓은 집도 많다. 다만 채소값이 폭등할 경우 유료로 하거나, 엄청나게 조금 주거나, 아예 안 주는 경우도 많다.

의외로 재래시장 안에는 고깃집이 그렇게 많지 않다. 재래시장은 채소집도 있고, 생선집도 있고, 과일집도 있고, 정육점도 있고 하다 보니 길거리 음식이 발달해 있다.

대부분의 고깃집은 2~3인분 이상으로 주문해야 매장 안에서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다. 이는 한국의 식당이 대부분 부부 가족 단위로 오는 특성도 있지만, 1인분만 먹고 갈 경우 채소나 밑반찬 등의 차림 비용 때문에 충분한 이득이 안 나기 때문이다. 때문에 독신자들은 혼자라도 2인분을 시켜서 다 먹거나, 1인분을 포장하고 집에서 구워먹는 게 대부분. 하지만 후자는 숯불갈비의 의미가 퇴색된다. 같은 이유로 고시촌 같이 1인 가구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은 고깃집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 게다가 요새는 배달로도 고기구이를 주문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이렇게 할 필요가 없어졌다. 또한 고깃집 프렌차이즈 중 하나인 육첩반상은 아예 혼밥족을 겨냥하여 1인메뉴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보통의 고깃집과는 다르게 고기를 주방에서 구워서 밥과 같이 준다.

고깃집에서는 얼리지 않은 생고기를 내오는 게 기본이나 간혹 냉동고기를 취급하는 곳도 있는데, 장사가 잘 되는 곳은 딱히 생고기에 비해 더 저렴하지도 않다. 고기 뷔페는 단가를 맞추기 위해 생고기보다는 냉동고기를 제공하는 곳이 많다.

고깃집은 보통 늦은 오후나 이른 저녁부터 시작해서 자정 이후까지 영업하나 간혹 점심 시간에도 영업하는 곳이 있다. 평일에 점심 때부터 고기를 구워 먹는 사람은 별로 없기에, 이런 데에서는 점심 한정으로 돼지 김치찌개, 갈비탕, 육회비빔밥 같은 1~2만원의 식사 메뉴를 제공한다. 이를 점심 특선이라고 부르며, 이들 메뉴는 혼자 와도 주문 가능하다.

2.1. 식사 및 후식류

한국 요리를 하는 식당 중에서 이례적으로 이 기본 제공되지 않는 편이다.[3] 다른 여타 한식은 취식법이 밥과 함께 먹는 것이지만, 고기구이는 특이하게도 고기를 다 먹고 나서 식사류를 주문하는 형식으로 운영한다.[4] 밥을 곁들여 먹으면 금방 배가 부르게 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고 고기를 많이 팔기 위함으로 추측된다. 가정에서 고기구이를 먹을 때는 굳이 이를 따르지 않고 그냥 고기와 밥을 같이 먹는다.

한편, 고기를 다 먹었다고 해서 식사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명 고깃집 후식이라 불리는 식사류를 주문하기 마련이다. 대체로 밥과 찌개[5] 또는 물냉면or 비빔냉면의 2가지 중에 선택하게 되어있다. 찌개류는 된장찌개 김치찌개가 인기가 많고, 최근에는 양념갈비를 냉면 곁들여 먹는 사람들이 많다. 고깃집의 찌개나 냉면은 전문점이 아니다 보니 그야말로 밀키트 수준의 맛인데 워낙 익숙하게 먹다 보니 이 맛에 길들여져서 집에서도 고깃집 된장찌개 맛을 내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일부 고깃집에서는 수준급의 차별화된 맛을 내는 곳이 있으나 드물다. 된장찌개는 맛의 차이가 적은 편이지만 냉면의 경우에는 맛이 집마다 천지 차이다. 웬만한 냉면 전문점 수준으로 잘 만드는 집이 있는가 하면 한 입 먹고 후회하게 만드는 집도 있다. 가장 높게 쳐주는 고깃집 후식 중 하나는 남은 고기와 상추와 밥과 쌈장을 불판에 넣고 볶는 철판 볶음밥이다. 고객들이 직접 볶는 경우도 있고, 종업원들이 볶아주는 경우도 있는데 후자의 경우 이 볶음밥 만드는 실력이 뛰어나며 가격이 비싼 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기뷔페의 경우 아이스크림을 마음껏 퍼먹을 수 있게 해 놓은 곳이 많다. 어느 경우는 케이크도 있다.

3. 판매하는 부위

구워먹기에 적합한 부위라면 다 취급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구워먹을 수 있는 모든 부위를 다 제공하지는 않는다. 단가가 너무 안 나오거나 뼈가 많은 부위, 육질이 너무 단단한 부위, 구이 외의 용도로 많이 쓰이는 부위 등은 취급하지 않는다. 또한 아래에 적힌 것이 아니더라도 특별히 특수부위로 팔거나 끼워 파는 등의 부위도 고깃집에서 볼 수 있다.

4. 관련 문서



[1] 직접 구워야 한다는 불편함은 있지만, 당연히 구워놓고 시간이 지나면 육즙도 빠지고 고기 자체가 식어서 맛이 없어지니 어쩔 수 없다. [2] 예를 들어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했던 독일인 베라 홀라이터는 한국 생활 수기인 Schlaflos in Seoul (번역 제목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한국의 회식 문화를 '특이하고 낮설지만 흥미롭고, 약간은 마음에 들기도 한다'고 평가했지만 그 회식 장소가 거의 항상 바비큐 레스토랑(고깃집)인 것에 대해서는 왜 그래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특히 베라 홀라이터의 경우 채식주의자였기 때문에 고깃집에 회식을 가면 거의 먹을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한다. [3] 추가로 주문하는 것은 가능하며 공기당 1,000~2,000원을 받는다. 물론 미리 공기밥을 추가하여 고기와 함께 먹는 사람도 간혹 있다. [4] 고기구이 외에는 닭갈비, 순대볶음 등 철판구이류나 족발, 면류를 기본으로 하는 식당 중에서도 밥을 기본 제공하지 않는 곳이 있다. [5] 업소에 따라 계란찜, 김치 등의 반찬이 추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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