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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1 21:01:12

소설판

게임 노벨라이즈에서 넘어옴
1. 개요2. 특징3. 소설화의 종류
3.1. 게임의 소설화3.2. 영화의 소설화3.3. 드라마의 소설화3.4. 개별 문서가 존재하는 작품

1. 개요

Novelization/小説版

영화, 코믹스, 애니메이션 게임 등 본래 다른 매체로 만들어진 작품을 소설화한 작품을 가리킨다. 이 경우 '원작은 소설이 아니다'. 그렇기에 원작이 소설인데 다른 매체로 미디어 믹스된 경우라면 그 소설의 경우 원칙적으로 '소설판'이라 불려선 안 되지만, 이런 거 구별하지 않고 소설판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예를 들어, 스팀보이 소설판(O), 은하영웅전설 소설판(X).

기동전사 건담 소설판처럼 원작과 전혀 다른 전개 및 결말이 나오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주로 감독이 원했던 것을 스폰서의 압박으로 주 매체에서 표현 못한 경우에 발생한다. 토미노 요시유키 등이 대표적인 예. [1]

연애 어드벤처 연애 시뮬레이션 등을 원작으로 삼은 소설판의 경우 라이트 노벨 형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원작의 원화가를 일러스트레이터로 쓰는 경우가 많지만 일러스트레이터가 달라지거거나 만화판의 작가를 쓰는 경우도 일부 있다.

2. 특징

소설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만화나 영상 같은 다른 매체에서 제대로 표현 못하는 부분을 자세히 묘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특히 인물의 자세한 심리 묘사나 섬세한 장면 묘사, 세세한 설정 등을 상세히 묘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스팀보이는 극장판에서 휙휙 넘어간 묘사나 등장인물의 생각 등이 소설판에선 빠짐없이 나온다.

캐릭터의 내면 묘사라는게 섬세하게 따지기 어렵다보니 작가가 제멋대로 하다가 결국 캐릭터를 마개조해버리는 영역에 도달하기도 한다. 가끔 있는 일로 소설작가가 작품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설정파괴를 일삼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아르타니스

사실 소설판에서는 전반적으로 이런 식의 '파격적인 전개'가 상당히 많은 편인데, 매체의 특성상 자극적인 묘사도 어느 정도 용납되고, 무엇보다도 어마어마하게 스케일이 크고 굉장한 묘사를 해도 비용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이다. 백만 대군을 묘사하려면 영화라면 적어도 몇천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하거나 CG를 써야 설득력 있는 묘사가 나오고, 만화나 애니라면 엄청난 작화 노가다가 필요하지만 소설에서는 ' 백만대군'이라고 써주면 되니 참 쉽다. 물론 백만대군이 아무렇지 않게 나오면 그건 양판소다. 또한 삽화가 들어가있지 않는 한, 오로지 글로만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는 점을 이용한 서술 트릭도 소설판의 묘미다.

하지만 파워 묘사에 드는 비용이 가장 적다보니 보통 파워 인플레가 가장 심한 것은 소설판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은근히 미디어 믹스 계의 무법지대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소설판에는 주의가 필요(...).

실제 소설판 작가들에 따르면 특별히 더 벌거나 그렇진 않지만,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 안정적인 수익이 나오는 영역이라고 한다. 그래서 생업으로 정착한 작가들도 많다고 한다.

미디어 믹스의 갈래 중에서는 외국어를 모르는 해외 독자들에 한해 접근성이 가장 낮은 종류이다. 활자 매체라는 특성상 언어 장벽이 가장 큰 장르이기 때문. 어느 정도 유명한 작품이 아니고서는 정식발매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 때문에 팬덤 내부의 각종 루머의 근원지가 되는 경우도 있다. 등장하지도 않는 아키야마 료가 진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등의 허무맹랑한 낭설이 그대로 정착되어 버린 소설 디지몬 어드벤처가 그 예다. 이런 경우 외국어 능통자인 팬이 직접 책을 사서 읽고 잘못 알려진 내용을 교정해주지 않는 한 일반 팬덤 입장에서는 알 길이 없다.

3. 소설화의 종류

3.1. 게임의 소설화

현존하는 게임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스토리를 갖는 부류. 게임 그 자체를 세계관으로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게임에서 기반하였기에 게임기반소설로 불리기도 한다.

주로 게임 개발사와의 협의하에 다각화전략이나 홍보목적으로 쓰이는 편. 워해머나 블리자드의 소설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한국에서도 아스가르드 A3 다크에덴이 노벨라이즈 소설을 낸 적이 있으며, 데드 스페이스의 경우에는 아예 제일 중요한 설정을 데드 스페이스 : 순교자 라는 소설로 출간하기도 한다. 다만 이런 미디어믹스는 서구권에서 주로 발생한다. 워해머 40k, 헤일로, 배틀필드3 더 러시안, 바이오쇼크 더 랩처, 엘더 스크롤 나락의도시, 영혼의 군주 등등.

게임 노벨라이즈와, 게임 원작소설은 유사한 어감이지만 구분되어야 한다. 테일즈위버, 주사위의 잔영 원작인 룬의 아이들이나 아키에이지 전나무와 매 같은 경우는 일반적인 '게임원작' 혹은 '소설화'라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 게임 개발 과정과 연동되어 시나리오에 기반한 소설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룬의 아이들의 경우 책이 먼저 출간되어 게임 원작소설이라는 오해가 있다. 4Leaf, 테일즈위버, 룬의 아이들 모두가 서로 실물이 나오는데까지 시간차가 심하게 나다보니, 원소스 멀티유즈임에도 서로 각개전투를 벌이는 상황이기 때문(...). 어쩌다보니 심하게 엇나간 케이스다. 하지만 데모닉 초판에서부터, 테일즈 위버와 주사위의 잔영 광고가 있어서 애초부터 동시에 제작이 진행된 사례이다.

3.2. 영화의 소설화

영화의 소설판은 흥미로운 장르다. 영화감독이 직접 소설판을 쓰는 경우도 종종 있었으며, 원작 영화와 소설판이 미묘하게 내용이 다른 경우도 많았다. 특히 조지 루카스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서 인디아나 존스 1편(레이더스)의 소설판을 직접 집필했다(캠벨 블랙과 공저). 스티븐 스필버그 미지와의 조우 소설판에 작가로서 자기 이름을 올렸지만, 자신이 직접 집필한 루카스와는 달리 미지와의 조우 소설판은 실은 레슬리 월러라는 유령작가가 대필한 것이었다. 영화와 전개는 동일하지만 아련하게 서글픈 느낌이 드는 소설로[2] 나름대로 평가가 좋았다.

에일리언 1편의 소설판은 원래 각본을 쓴 댄 오배넌 대신 유명 SF 작가인 앨런 딘 포스터가 집필했는데, 영화와 미묘하게 다른 부분이 있으며 그 차이점이 상당히 흥미롭다(안드로이드인 애쉬가 에일리언과 대화를 시도해 본 적이 있다든지). 앨런 딘 포스터는 영화의 소설판을 많이 썼는데, 스타 워즈 1 소설판도 그가 썼지만 책에는 조지 루카스가 저자로 표시되어 있었다. 이는 당시 영화의 소설판에서 흔한 관행이었다.[3]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영화와 소설이 거의 동시에 만들어져 소설판, 영화판이라는 표현을 쓰기 애매한 작품이다. 아서 C. 클라크가 소설을 쓰는 중에 그가 제공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스탠리 큐브릭이 영화를 제작했다. 영화 개봉과 소설 출판은 거의 동시에 이루어졌는데 소설이 영화보다 약간 늦었다. 때문에 대개 클라크의 소설을 “소설판”으로 지칭한다. 영화와 소설 간에 의외로 많은 차이가 있어, 서로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4]

3.3. 드라마의 소설화

드라마, 즉 연속 TV 드라마나 연속 라디오 드라마가 극작가의 손에 소설로 편찬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가장 유명한 사례가 더글러스 애덤스 BBC 라디오 드라마였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소설로 각색한 것이다. 물론 이 작품은 BBC TV 드라마로도 만들어졌고 극장판 영화도 하나 있지만, 애덤스가 각색한 소설판 5 부작이 가장 유명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영국 외 국가들의 경우 BBC 라디오 드라마를 방송한 적이 없어, 이 작품이 처음부터 소설이었던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독자들도 많다.

3.4. 개별 문서가 존재하는 작품



[1] 다만 토미노는 필력으로는 의외로 부정적인 평을 듣는 사람이라 소설판에서 성공하진 못했다. [2] 미지와의 조우의 주인공 로이는 UFO와 근접 조우한 후 UFO에 집착하면서 직장과 가정 생활이 풍비박산이 난다. 이는 영화에서도 비중 있게 묘사되는 부분이지만 소설에서는 극의 핵심이다. 로이는 가족과 화해하지 못하고 결국 외계인들의 우주선에 타고 지구를 떠나는데, 소설에서는 이 때 자신이 사망했다고 정부에서 발표해도 좋다는 서류에 서명하고 간다… [3] 여담으로 루카스는 포스터에게 “인세로 0.5%를 줄게요”라 말했는데, 유령 작가가 퍼센트 인세를 받는 경우는 드물었기에(대개 고정 액수로 퉁치는 방식) 포스터는 루카스에게 매우 고마운 마음이 들긴 했지만, 당시 스타워즈 영화는 아직 개봉되지도 않은 시절이라 포스터는 이 스타워즈라는 영화가 책이 불티나게 팔릴 정도로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허나 스타워즈의 대흥행 덕에 소설판도 불티나게 팔렸고, 스타워즈 소설의 0.5% 인세는 앨런 딘 포스터의 작가 인생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주었다고 한다. [4] 관계가 불분명한 것 때문인지 정성일은 영화와 소설 둘 다 본 사람은 별로 없을 거라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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