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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10:08:34

검은 신화: 오공/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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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등장인물 근기
영신도 수행 도전과제
장비
( 무기 · 방어구 · 장신구 · 술과 호리병)

1. 개요2. 주인공
2.1. 천명을 지닌 자
3. 조연4. 기타 인물

1. 개요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의 등장인물을 서술하는 문서.

2. 주인공

2.1. 천명을 지닌 자[1]

파일:천명을 지닌 자.png
CV:
[[중국|]][[틀:국기|]][[틀:국기|]] |
[[영국|]][[틀:국기|]][[틀:국기|]] 마크 오타
본작의 주인공으로 본명은 불명. 화과산 출신의 수많은 원숭이들중 하나이며, 손오공 역사의 뒤를 밟으며 "언젠가 천명을 지닌 자가 나타나 손오공의 육근을 모아 그를 부활시킬 것이다."라는 전설의 주인공으로 스스로 거듭나는 여정을 거친다. 주변 인물들이 하나 같이 손오공과 정말 닮았다고 언급할 정도의 도플갱어이지만, 장난꾸러기에 산만하고 말이 많은 손오공과는 반대로 말이 없고 감정 표현도 드물며, 시종일관 진지한 성격을 지녔다. 대사가 하나도 없는데 말을 못하는건지 안하는건지 등장인물들은 그냥 벙어리취급한다.

손오공의 역사를 뒤쫓는 주인공답게 '투전승불'이라는 별명을 지닌 손오공과 마찬가지로 네임드 요괴들조차 간단히 해치우는 활약을 보여준다. 작중에서 어지간한 부처나 신선, 요괴들은 주인공이 천명자인지 아닌지 왈가왈부 하는데, 천명자 자체가 주인공을 가리키는 이름이 아니라, 일종의 상징적인 개념인지라 "넌 천명자가 될 그릇이 못된다." 라고 하거나, 반대로 "넌 진정 손오공과 판박이인 천명자구나."라며 마치 주인공 스스로가 손오공으로 태어난게 아닌, 역경과 성장을 겪으며 손오공으로 거듭나는 듯한 분위기를 맛볼수 있다. 등장인물들의 말을 보면 천명자와 관련된 하늘의 인과가 분명히 존재하며, 하늘의 명을 받아 무언가를 하게 되리라는 암시가 있다.[2]

====# 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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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천명을 지닌자 렌더링.png
최후반부에서의 모습
사실 그는 손오공의 환생으로 비슷하게 생겼을 뿐만아니라 손오공과 같은 힘도 지닐 수 있게 되었다. 손오공의 육근 중 오근은 요괴들이 나눠 가져갔지만 마지막 '뜻'은 이랑진군이 가져가게 되었다.[3] 손오공의 환생이지만 작중 저팔계가 천명자를 향해 벙어리라고 하는 점과 대사가 없는 점들에서 육체적인 환생은 이루었지만 그 근원인 뜻이 없기에 완전한 손오공으로 환생은 못한 상태. 진 엔딩 루트에서 이랑진군에게 뜻을 받고 대성과의 전투에서 각성하며 긴고아의 속박을 받지 않는 완전한 환생을 이루게 된다.

새로운 손오공이 되는 것은 어느 엔딩이나 동일한 결말이지만 노멀 엔딩, 진 엔딩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작품에서 천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점, 그리고 진 엔딩과의 대비를 볼 때 천계의 속박까지 받아들임으로써 검은 신화 손오공의 비극을 되풀이 할 것이라는 암시 등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으로는 투전승불이 되는 것을 거부한 손오공과 달리 긴고아를 천명자가 스스로 받아들인다는 점[4], 이 장면이 서유기-선리기연에서 지존보가 손오공이 되는 것을 받아들이는 장면의 오마쥬로 보인다는 점, 천상이 부정적으로 묘사되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천명자를 지원하는 호리병 선인, 저팔계와 같은 인물들은 주인공에게 호의적으로 묘사되기도 하고 미륵이나 영길보살의 경우처럼 불문의 부처들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으로 묘사되지 않는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원전 서유기의 내용으로 돌아간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스토리와 노멀 엔딩의 내용을 해석하려면 단순히 게임 속 연출 뿐 아니라 서유기 원전의 내용 및 게임 속 등장하는 영신도 문서 등의 설정 등을 종합하여 살펴봐야 한다. 특히 서유기 및 중국식 판타지와 선협물에 익숙하지 않은 서양 쪽에서는 천상을 불교계와 도교계 모두를 한 세력으로 치부하며 천명자가 긴고아를 쓰는 것을 천상의 속박에 당하는 배드엔딩으로만 해석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게임을 보면 불교계의 서천 세력과 도교계의 동천과 천정 세력들이 서로 입장이 다르며, 동천이 서천을 견제하고 간접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상황을 알 수 있다. 게임에서 서천 불문의 부처들의 속내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에 비해, 도가계 동천과 천정(천궁)은 천명자를 돕는 일부 인물들 정도를 제외하고는 손오공을 린치해서 죽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부정적인 느낌이 강하다.
4장 보스 백안마군의 영신도를 보면 동천 세력과 천정은 서유기의 결과로 많은 요괴와 신선들이 불문에 귀의하면서 서천의 세력의 막강해지자, 이것을 견제하기 위해 불문에 귀의한 요괴들이 손오공이 남긴 힘에 취해 다시 타락해서 원전 서유기에서 삼장법사 일행의 조력자로 나왔던 신장들이나 보살들을 죽이거나 굴복시키는 상황을 알면서도 방조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비람파보살의 문지기가 된 백안마군이 보살을 배신하고 벌레 요괴들을 시켜 보살의 아들인 28수 묘일성관을 사로잡아 미치게 만들어 회월마군으로 타락시키자, 천정이 묘일성관의 자리를 다른 인물로 대신하게 하고 백안마군을 딱히 제재하지 않고 일에 관여하지 않은 것이 대표적인 예. 학선인은 본래 천녀였던 거미 요괴에게 옥황상제가 자비를 베풀어서 그런 거라고 말하지만, 백안마군이 '마마(옥황상제)의 뜻은 저쪽(서천)이 너무 이득을 보았다는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본전까지 찾아와야 한다.'라고 이죽거리는 대사에서 서천을 견제하기 위해 요괴들을 방조하는 게임 속 동천과 천정의 입장을 알 수 있다.
정치적인 파벌 싸움 때문에 자신들의 소속이라도 서천과 불문에 가까운 이들은 제거하고, 요괴들이 깽판을 치는 것을 방조하는 음험한 세력으로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것이다.[5] 심지어 손오공을 죽이고 오근을 요괴들에게 나눠줌으로써, 그 힘에 취한 요괴들은 타락하어 서천 불문을 배신하게끔 동천이 상황 자체를 조성했다는 느낌마저 있다.[6] 즉 손오공을 죽인 주체는 천정과 동천이며[7], 오히려 서천은 손오공이 죽은 여파로 불문에 귀의한 요괴들이 배신하고 보살들과 신장들이 죽거나 이탈하여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손오공이 죽은 것은 단순히 동천과 천정이 손오공의 힘을 두려워했기 때문만은 아니라, 손오공이 서천과의 관련성이 깊은 인물인데 부처가 되는 것을 거부함으로써 직접적인 소속이 사라진 상황이라, 서천을 약화시키기 위해 동천의 공격대상이 되었기 때문에 발생한 사건에 가까운 것이다.
반면 본 게임 속의 불문과 서천 세력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게임 속에서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게임 내에서 손오공이 죽거나 요괴들이 배신하여 보살 및 신장들에 해꼬지를 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서천 세력이 직접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이상하게도 나타나지 않으며, 원전에서 손오공과 인연이 깊었던 삼장법사, 관세음보살, 석가여래 모두가 게임 속 현재 시점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8] 다만 천명자를 인도하며 저팔계를 지원역으로 보낸 늙은 원숭이가 불문에 가까운 사상과 발언을 보이며, 미륵 보살, 영길 보살 등이 천명자를 지원하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서천 불문은 천명자를 통해 손오공이 죽은 이후의 사태를 수습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것이다. 왜 직접적으로 사태를 방지하거나 요괴를 처단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고, 천명자를 지원하여 손오공을 부활시키려는 방식을 채택했는지는 명확한 설명이 없어 플레이어들이 추측할 수밖에 없는 상황.
노멀 엔딩에서 천명자가 긴고아를 받아들이는 것이 늙은 원숭이의 의도, 즉 서천 불문의 의도였다고 가정한다면 천명자, 부활한 손오공이 원전 서유기의 내용처럼 고난을 겪고 스스로 부처의 길을 걸을 걷게끔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9][10] 검은 신화 오공에서의 손오공의 자유로운 본성에 대해 여러 묘사가 나오지만, 최종보스 전에 강을 건너면서 늙은 원숭이가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국 손오공이 자신의 본성, 욕망과 사심을 끊어내지 못했다면서 본인이 보기에는 손오공과 게임 속 보스 요괴들은 본질적으로 다르지는 않다고 하는 내용[11]이 나온다. 손오공의 자유로운, 한편으로는 방자한 본성을 마냥 긍정적으로 묘사하지는 않는 셈. 늙은 원숭이는 이런 본성과 부처가 되는 것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이며 운명의 보살핌을 받는 자는 사심과 전념을 끊어낼 각오가 있어야 된다고 말하며, 부처가 되는 것을 거부한 손오공을 사실상 부정적으로 비판하며 천명자에게 충고를 하고 있다.[12] 이런 늙은 원숭이[13]가 주는 긴고아를 천명자가 받아들였다는 것은 검은 신화 오공의 손오공의 행보와 노멀 엔딩의 천명자의 행보가 달라지며, 사심을 끊어내고 원전 서유기의 내용으로 돌아가 종래에 부처가 된다는 암시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 검은 신화 오공에서는 원전 서유기와 아주 큰 차이점이 하나 있다. 바로 요괴라는 존재의 정체성이다. 원전 서유기에서 요괴는 본질적으로 사악한 존재이다. 이 때문에 손오공이 허구한 날 요괴를 죽여대도 삼장법사가 별 말을 하지 않는다. 삼장법사는 자신을 죽이려 한 잔학한 산적조차도 죽여서는 안 된다고 말할 정도로 불살을 고집하는 스님인데, 그런 스님조차도 요괴는 죽여도 되는 존재로 여긴다. 반면에 검은 신화 오공에서 등장하는 요괴들은 보다 현대 창작물에 가깝다. 절대적인 악이 아니라 선할 수도 악할 수도 있는 인간과는 다른 종족으로 묘사된다. 대표적으로 황풍대성은 타락하기 전에는 황풍령 주민들을 도우려는 선한 수행자였다.[14] 타락하게 된 이유도 오근의 영향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15]
흑풍요괴, 황미대왕, 백안마군처럼 애당초 싹수가 노란 요괴들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온건한 우마왕의 경우도 있듯이[16] 요괴라고 해서 마냥 악하다고 할 수 없고, 오히려 요괴보다 인간이 더 악한 경우도 있다.[17] 이 때문에 원전과 달리 긴고아를 받아들이고 요괴의 삶을 부정하는 삶이 마냥 좋은 삶이라고 할 수 없고, 진엔딩에서는 노멀 엔딩과 다른 주제의식을 보여주기 때문에 배드 엔딩으로 취급하는 사람들이 많다.
진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미륵 보살의 인도로 숨겨진 지역의 숨겨진 보스전을 치러야 하는데, 진엔딩의 상황은 미륵이 의도한 것을 봐야 하며 불문 내부에서도 손오공과 천명자의 운명에 대한 여러 입장들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실제로 3장이 끝나고 나오는 불화에서 늙은 원숭이의 미륵에 대한 설명을 보면 '이 인물의 속내만큼은 나도 모르겠다.'라고 나오며, 늙은 원숭이와 같은 인물들은 손오공이 부처의 길을 걷기를 원하는 노멀 엔딩의 상황을 원했다면, 미륵은 검은 신화 오공의 자유를 사랑하는 의지를 존중하는 입장이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19]
한편으로 노멀 엔딩은 계속해서 반복되는 윤회이고, 진 엔딩이 바로 그 윤회를 부수는 결말이라는 해석도 있다. 우선 진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랑진군을 잡아야 하는데, 이랑진군전 후의 컷씬에서 이랑진군에게서 어떤 소리가 흘러나온다. 이 소리를 자세히 들어보면 진엔딩 애니메이션의 일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실 이때 이랑진군이 오공의 기억을 천명자에게 돌려준 것이고, 천명자는 그 기억을 토대로 긴고아를 거부함으로써 윤회에서 벗어났다는 것. 일부는 이 해석에서 더 나아가서 아예 프롤로그에서의 오공과 이랑진군의 싸움 자체가 윤회를 벗어나기 위해서 둘이 짜고 친 것이 아니냐고 보기도 한다.
프롤로그 당시 오공은 화과산의 혈육들이 학살당한 것에 분노하여 천계로 쳐들어간 것처럼 보이지만, 잘 생각해보면 맨 처음에는 무언가를 깊게 생각하다가 결심하고 움직인다. 동족의 학살에 분노하여 깽판을 치러 간다기에는 묘하게 침착하고 냉정한 모습이다. 이랑진군 또한 갑자기 긴고아가 나타나서 괴로워하는 손오공에게 결정타를 먹일 때 아무 감흥도 없는 무표정한 얼굴이다. 게다가 이랑진군이 뜬금없이 오공의 기억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수상한 부분이다.
미륵보살과 태상노군의 대화를 보면 작중 계속해서 언급되는 천명이란 결국 본래의 윤회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노멀 엔딩이 반복되는 운명이라면, 천명자를 인도하는 늙은 원숭이나 천명자를 쓰러뜨리는 이랑진군까지 포함해서 전부 운명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진엔딩의 천명자는 반대로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속박하는 천명을 부수고 운명을 새로이 개척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게임 내러티브 외적인 상징적 의미에서 진엔딩을 살펴보자면 반대의 측면 또한 찾을 수 있다. 6장의 챕터의 제목은 미경(未竟)이고 진엔딩의 애니메이션의 제목은 미진(未盡)[20], 완전하지 않은 불완전함 혹은 다하지 못한 결말을 의미한다. 어느 쪽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열린 결말을 의미함과 동시에, 서유기의 마지막 고난에서 불경이 훼손되자 천지가 불완전한데 불경인들 오죽하겠냐며 불완전함 속에서 완전을 추구하는 게 불법의 이치라고 말하는 원전 손오공의 사상 및 서유기의 주제의식을 반영한 제목이기도 하다. 게임 속 손오공은 부처가 되기를 거부하기는 했지만, 실상 그 사상과 게임의 주제의식은 불교 철학에 가까우며 게임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이 양가적, 양면적이며 불완전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해석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해 보자면, 게임 내적 내러티브로는 진엔딩은 전술된 것처럼 운명과 윤회를 부수는 맥락 쪽에 가깝지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외적인 상징 측면에서 반대의 해석도 가능하다.

검은 신화 오공의 이야기가 운명과 윤회의 굴레를 부수고 서유기를 완전히 종결시키는 이야기가 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불완전하게 반복되는 윤회(+검은 신화 오공 뿐 아니라 계속해서 나오는 서유기의 모든 2차 창작물)의 굴레 안에서도 자신의 자유와 나름의 깨달음을 추구하는 손오공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현재에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캐릭터로, 서유기의 이야기(+서유기 관련 창작물)는 미래에도 말 그대로 끝이 없이 이어질 거라는 해석이다. 이런 식으로 본다면 서유기의 내용을 역순으로 축약해서 보여주는 진엔딩의 애니메이션은 검은 신화 오공의 내적 스토리의 차원을 떠나, 서유기와 손오공이라는 캐릭터 자체에 대한 제작진의 애정 어린 트리뷰트라 볼 수 있을 것이다.[21] 실제로 미완, 혹은 미진이라는 제목이 붙은 진엔딩의 애니메이션의 분위기는 중국에서 서유기 창작물의 대명사인 서유기(1986년 중국 드라마)의 테마를 배경음으로 경쾌하고 신나는 분위기가 이어지다 뒷모습을 보이며 사라지는 손오공으로 아련하게 끝맺는다.

3. 조연

3.1. 손오공

파일:손오공 검은 신화 포토모드.jpg
CV:
[[중국|]][[틀:국기|]][[틀:국기|]] 린창 |
[[영국|]][[틀:국기|]][[틀:국기|]] 마크 오타
"불로장생이라... 삼계육도가 그 네 글자에 무너진 게 아니더냐?"

- 오프닝, 이랑진군과의 대결에서
오프닝의 주인공으로 서유기의 제천대성 손오공 본인. 서역행 끝에 임무를 완수하고 투전승불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천계를 갑갑하게 여겨 투전승불의 자리도 내려놓고 여생을 고향에서 보내기 위해 불사의 자리를 포기해 화과산으로 귀향해 일족 원숭이들을 돌보고자 했다. 그러나 그를 두렵게 여긴 천계에서 이랑진군과 천병을 보내 화과산의 원숭이 일족을 살육했고 이에 격분하여 이랑진군과 대결하지만 결국 패배하고 사망하였다.[22] 살아남은 원숭이 일족들은 손오공의 혼백이 눈, 귀, 코, 혀, 몸, 뜻의 여섯 조각으로 쪼개져 세상에 흩어졌고, 언젠가 그가 다시 부활하리라 믿는다. 서유기에서 그려진대로 오만하고[23] 말이 많은 장난꾸러기지만 누구보다 자유로운 삶을 사랑했다.

프롤로그 파트에선 이 원본 손오공을 직접 조종할 수 있는데 변신술을 쓰지 않는 대신 그냥 체력바가 없어서 아무리 두들겨 맞아도 문제 없다. 때문에 이랑진군이 꽤나 화려한 패턴을 쓰며 공격해와도 분신술 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튜토리얼적 성격도 겸한다. 시네마틱 영상에선 아예 이랑진군의 창을 맨 손으로 잡은 채 가슴에 들이밀며 "칼이 무뎌진 거 아닌가. 마침 가려운 곳이 있었는데 잘 됐다." 라면서 이죽거리는 걸 볼 때 이 당시 무적 상태는 단순한 게임적 허용이 아닌 모양.

====# 이후 #====
파일:검은 신화 오공 돌원숭.jpg 파일:손오공 검은 신화 최종보스.jpg
최종전 1차: 돌원숭 최종전 2차: 대성의 빈 육체
본 게임의 최종 보스. 손오공은 프롤로그 이후 사실상 사망했다. 후술할 영혼 조각 중 '뜻'은 생명의 유일무이한 본질이며, 이게 사라져 자신의 본질을 잃은 손오공은 생명의 불씨가 완전히 꺼져 진정으로 죽음을 맞았기 때문. 그의 육신은 영혼 없는 강시가 되었고, 영혼은 여섯 조각으로 나뉘어 그 중 5개만이 현장에 남아있었다. 이 조각들은 각 요괴왕이 나눠 가져간다. 그러나 현장에 남아있지 않고 유독 행방이 묘연했던 '뜻'의 조각은 이랑진군이 가져가 미륵이 준비한 은신처인 그림속으로 은거하게 되었고 후에 태어날 손오공의 후예를 시험할 준비를 한다.

이후 늙은 원숭이의 인도로 영혼 없이 살아있는 손오공의 육체를 찾아간 천명자는 손오공의 이름과 근원을 계승하기 위해 손오공의 육체와 결투한다.[24] 비록 영혼은 없고 육체만 남았다지만, 천명자의 근기를 조금 빼앗더니 손오공 시절의 건방진 모습을 되찾는다. 싸우는 종종 자신만만한 태도로 천명자를 고전 시키고 심지어는 골려먹기도 한다.

손오공의 육체를 쓰러트리면 주인공의 몸에 영혼 조각이 깃든다. 흩어졌던 손오공의 혼백이 온전히 모여 다시 하나가 되었고, 이내 주인공에게 깃듦으로써 마침내 손오공이 부활했음을 시사한다. 혹은 고된 여정과 수행을 통해 강해진 주인공이 본래의 육신을 쓰러뜨리면서 본체의 모든 것을 계승한 것이라고도 추측한다.[25] 이후, 손오공에게 남아 있던 금고아는 주인공이 계승받는데 2회차에 들어서면 받게 된다.

원전 손오공과의 행보의 결정적인 차이는 성불하지 않고 투전승불이 되는 것을 거부함으로써, 좋은 말로는 자유로운, 나쁜 말로는 방자한 자신의 본성을 끝까지 버리지 않았다는 점. 이 점은 게임 도중 계속 암시되는 것으로 서유기의 내용이 역순으로 흘러 나오는 진 엔딩의 애니메이션에서 확인시켜준다.[26] 이는 게임에 등장하는 보스들도 비슷하다. 게임 속 보스들은 원전에서는 항복하고 불문에 귀의하여 목숨을 건진 요괴들인데 서유기 이후를 다룬 검은 신화 : 오공의 세계에서는 천정에 가담하여 손오공을 죽이는 데 공을 세워 손오공의 오근을 나눠 가진다.

그런데 게임의 시점에서는 결국 자신들의 본성을 숨기지 못하고 다시 자신들의 본거지로 돌아가 깽판을 치고 있는 상태.[27] 요괴라 하더라도 불성을 가지면 자신의 본성을 바꿀 수 있고 개심할 수 있다는 원전의 주제의식과는 반대로 검은 신화 : 오공의 주제의식은 본성이란 것을 바꾸는게 가능이나 한 것인지, 애초에 굳이 타고난 본성을 바꿔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인지 묻는 쪽에 가까우며[28][29], 부처가 되기를 거부한 손오공의 캐릭터는 게임의 주제의식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네 눈 똑똑히 뜨고 보거라, 이 몸이 지금 이걸 떼어주마!"

- 제천대성, 마지막 말
진 엔딩까지 보고 나면 사실 손오공이 일부러 죽었다고 볼 여지도 생긴다. 애당초 서유기에서 손오공은 생사부에서 자기 이름을 지워버렸고 반도 복숭아 등 몸에 좋은 거라곤 온갖 것들을 먹었던 상태라 도저히 죽일 방도가 없어서 봉인됐던 것인데, 거기에 더해 서역까지의 여정 끝에 성불까지 한 손오공이 아무리 상대가 이랑진군이라지만 '고작' 칼에 죽는다는 건 어색하기도 하다. 프롤로그에서도 분신술이나 변신술을 능숙하게 벌일 줄 아는 몸이니 천군 상대로 시원하게 날뛸 법한데도 날뛰지 않고 이랑진군과만 싸웠고, 긴고아도 새로 변한 사이에 어느새 머리에 생성되어서 누가 신통력을 부려서 긴고아를 끼운 건지 아니면 없던 게 갑자기 생긴 건지 구분하기 어럽게 묘사됐다.

또한 진 엔딩 직전 이랑진군과 싸울 때 이랑진군이 손오공을 죽인 것에 대해 꽤나 수상쩍은 대사들을 남기기도 한다. 이렇게 보면 손오공은 자신의 본성도 깨달음[30][31]도 부정하지 않고 투전승불만의 방식으로 열반에 들었다고도 볼 수 있으며, 자신의 죽음과 이후 이어질 천명자의 여정까지 모두 오공이 준비해 둔 안배가 된다. 우마왕 때도 자신이 죽은 뒤 생기는 건 건드리지 말라는 말을 남김으로써 이미 죽음 이후를 준비해뒀고 우마왕이라는 강력한 힘이 천명자의 여정을 방해하는 일 없도록 해둔데다가, 종국에는 천명자가 자신을 쓰러뜨리고 빼앗긴 근기를 되찾는 데 성공하자 후련한 듯이 웃으며 최후를 맞이했으니. 서유기 원전에서 바꾼 부분도 많은 게임이라서 여기서의 손오공도 무적에 가까운 몸이었는지가 확실하진 않지만, 이랑진군이 손오공을 불생불멸이라 말하며 그 자신을 제외한 누구도 그를 죽일 수 없다고 한 걸 보면 여기서도 매우 죽이기 힘든 몸이었다는 건 분명하다.

3.2. 저팔계

파일:Zhu_Bajie.webp
CV:
[[중국|]][[틀:국기|]][[틀:국기|]] 탕쯔시 |
[[영국|]][[틀:국기|]][[틀:국기|]] 잭 에어스
화과산 원로 원숭이의 부탁을 받고[32] 3장부터 주인공을 돕는 역할로 등장한다.[33] 특이하게도 뚱뚱한 사람과 같은 체형에 멧돼지 머리가 달린 일반적인 서유기 매체들과 다르게 3등신의 땅딸막한 멧돼지 수인의 모습으로 재해석되었는데,[34] 덕분에 귀엽다는 반응이 많다. 원작 소설 수준의 개그 캐릭터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인 작품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풀어주는 유쾌한 성격의 형님 속성 캐릭터로 등장한다.

하지만 마냥 유쾌한 모습만 보여주는 것은 아닌데. 4장에서 천봉원수에서 돼지 요괴로 떨어진 자신을 거미 요괴가 되어서도 계속 사랑해 주던 천녀를 서역행을 위해 버렸던 아픈 과거가 있고, 현재 시점에서 그녀가 정황상 저팔계의 딸로 보이는 소녀를 보여줬을 때에도 뻔뻔하게 그들을 매도하고[35] 백안마군에 의해 천녀가 죽었을 때도 애써 무시하며 떠나는 매정하고 비정한 면모도 있다.[36] 5장의 에필로그 애니메이션에서는 우마왕 앞에서 우마왕의 첩인 옥면공주를 죽인 얘기를 자랑스럽게 떠벌리는[37] 경악스러운 행적을 보고 정이 떨어졌다는 의견도 많다.[38]

그런 주제에 그렇게 서역행을 완료한 인간이 아무리 고생한 것 때문에 화가 났다지만 미륵의 뒤통수를 후려갈기지 않나, 4장 초반에 나오는 미녀에게 추파를 던지는 등 정말이지 미묘한 불심이 아닐 수 없다. 불문에 보수적인 늙은 원숭이가 지속적으로 저팔계의 속세에 얽매이는 모습이 한심하다고 깔 정도. 이는 식욕을 극복하지 못해 서역행을 완료했어도 부처가 아닌 사자(使者)의 칭호 밖에 받지 못한 원전의 내용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작중 여의봉을 보고 손오공을 익살스럽게 흉내 내다 그리움에 울컥해하거나 손오공의 부활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듣고 격하게 분노하며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 오랜 여정을 함께한 손오공의 환생 천명자를[39] 진짜 조카처럼 아끼는 정 많은 면모를 보고 있으면 결국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원작 최고의 듀오답게 손오공과 각별한 사이로 나온다. 저팔계와 동행하는 구간이 게임 내에 두 번 있는데, 그 두 번 동안 각각 세 번씩 저팔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런데 그 내용 대부분이 손오공과의 추억. 손오공이 자신을 괴롭힌 일에 대해 악담을 늘어놓기도 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그를 매우 그리워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게임 내내 자신은 절대 손오공이 죽은 것을 안 믿는다고 애써 부정하는 거나, 마지막 장 여의금고봉 앞에서 "필마온, 역시 안 죽은 줄 알았소!"라 감격해서 외치는 모습을 보면 손오공에 대한 애정이 매우 깊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거미요괴는 저팔계의 마음에는 예나 지금이나 원숭이만 있다고 한탄하는 장면이 있다. 물론 저팔계는 그럴리 없다고 부정한다.

손오공 또한 그 영신도의 내용이 저팔계와의 대화이며, 부처가 되는 것을 거부하는 자신의 진의를 밝히고 저팔계에게 집으로 돌아가자고 직접 권유하는 점에서 각별히 아끼는 동생이었음을 알 수 있다. 여담으로 손오공이 죽었을 당시의 행적을 인플레이 대사에서 알 수 있는데, 대사를 들어보면 손오공과 술을 마시고 잠든 사이에 깨어나 보니 난리가 나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원전에서 천계의 하루가 하계의 1년이라는 설정을 생각해 보면 저팔계가 천계에서 술을 먹고 잠든 사이에 하계에서 프롤로그의 사건이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이후 손오공을 린치한 동천에 악감정이 생긴 모양인지 원래 자신이 소속되어 있었던 천궁의 병사들을 '동천의 개'라고 욕하며 공격하는 모습을 6장에서 볼 수 있다.

또한 대성의 빈 육체와 싸우러 가는 천명자를 보고 "조카야, 이기지 못할 것 같으면 도망쳐도 된다! 오공이라는 이름은 굳이 계승받지 않아도 된다!"라고 다급하게 외치는 모습은 진심으로 천명자를 하나의 인격체로서 깊이 존중하고 걱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행한 늙은 원숭이가 천명자를 단순히 손오공의 이름과 정체성을 이어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는 것과 명확히 대조적이다. 정말로 미묘한[40] 도움이지만, 어쨌든 게임 플레이 상에서 천명자를 도와주는 거의 유일한 서포트 캐릭터라는 점도 포인트.

3.3. 현성[41] 이랑진군

파일:현성 이랑진군 검은 신화 오공.jpg
CV:
[[중국|]][[틀:국기|]][[틀:국기|]] 장제 |
[[영국|]][[틀:국기|]][[틀:국기|]] 앤드루 코지
본작의 튜토리얼 보스. 서역행을 성공시킨 오공이 고향인 화과산으로 돌아와 평안한 일상을 보내려 하지만, 그런 손오공 앞에 화과산 원숭이들의 시체의 산을 두고 대치한다. 이때 손오공이 자신을 꺾어도 화과산이 파괴되는건 막을 수 없으며, 과거 인연이 있던 손오공과 싸우긴 싫다며 능청을 떨다가 손오공과 제대로 맞붙게 되고, 최종적으로 긴고아 때문에 틈이 생긴 손오공을 죽이는데 성공한다.[42][43]

원작 서유기처럼 천계 최상위 실력자는 맞는지 부하들과 요괴들에게 '저 녀석을 상대할 수 있는 자는 여기에서 나 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로 호언장담을 했다. 실제로도 손오공을 긴 시간 동안 묶어놓기도 했고, 무예나 변신도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의 능력을 보여주는 편이다. 다만 프롤로그 당시의 손오공은 이미 투전승불의 경지에 오른 상태라 이랑진군의 공격이 전혀 통하지 않는 무적이나 다름없는 상태라 이길 수가 없었다.[44] 긴고아가 다시 생겨나며 빈틈을 드러내 패배하게 되지만, 이 패배나 이후의 죽음마저 손오공이 의도한 것이라는 암시가 있었다.

====# 이후 #====
파일:현성 이란진군 검은 신화 오공 2.jpg 파일:현성 이랑진군 검은 신화 오공 3.jpg
본작의 히든 보스.

사천왕과 함께 재등장하며 2 페이즈까지 존재한다. 1 페이즈에선 '현성 이랑진군'으로 본래의 인간형 모습으로 나서며 체력을 깎으면 과거 제천대성을 잡을때 변신했던 거대한 사자 수인[45]으로 변해서 싸운다.[46] 본작의 히든 보스들 중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보스[47]로 압도적인 전투력과 강력하고 화려한 법술들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꾸준히 채워지는 가드 게이지로 인해 상대하기가 매우 어렵다.

손오공이 계획한 대로 죽음을 맞이하자 그의 육신을 6조각으로 나누어 5조각을 각 장의 최종 보스들에게 분배하고, 손오공의 뜻과 기억은 본인이 가진 뒤 이를 아는 이들을 죽여 입막음하고 미륵보살에게 부탁해 부도탑의 그림 속으로 숨게 된다. 최초에는 손오공의 진의에 대해 의문과 추측을 가지고 있다가[48] 나중에서야 손오공의 진의를 깨닫게 것은 보스전에서의 조우 때의 대사인 "난 그게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른다는 건 뒤늦게야 깨달았지."와, 손오공으로 생긴 근심은 손오공을 통해 근심을 해결하라는 미륵의 충고에 그는 죽은 게 아니냐고 이랑진군이 미륵에게 되묻는 미륵보살의 영신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손오공의 진의를 깨닫고 나서는[49] 후에 태어날 손오공의 후예로 하여금 이전보다 더욱 강해진 요괴들을 상대로 근기를 되찾게 하여 손오공의 뒤를 이을 자격이 있는지 시험하기 위해 원작의 매산 6형제를 그들의 부하로 위장시켜 보내고, 게임 내 히든 맵으로 천명자를 인도하도록 했다.[50]

각 장의 히든 맵으로 인도시켜주는 백의수사[51][52], 누런 도포 지주[53], 초록 삿갓 무사[54], 흑수도인[55], 금도끼 장사[56]가 바로 그들이다.[57][58] 그들을 무찌르고 자신의 앞에 다다른 천명자와 전력을 다한 결전을 벌인 이랑진군은 천명자에게 패한 뒤, 그가 손오공을 계승할 자격이 있는 자임을 확인하고 그에게 손오공의 마지막 한 조각이자 생명의 본질인 뜻과 기억을 전해 준다.[59] 이후엔 눈 앞의 천명자에게 오공의 유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을 당부하고, 천명자를 시험하고 뜻과 기억을 전해주는 본인의 과업이 끝났음을 직감하곤 "나의 응어리는 풀렸지만, 너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라며 본인의 창을 던져 주고 천명자는 이를 받다가 미끄러져[60] 절벽 아래로 떨어지며 헤어지게 된다. 이때 이랑의 표정을 보면 옅은 미소를 지으며 천명자에게 이야기를 해 주는데, 손오공의 의도대로 풀린 것과 더불어 그토록 바라 왔던 천계의 개입이 없는 오공과의 1대1 대결을 본인은 아닐지언정 그의 환생인 천명자와 이룬 뒤 패배하여 숙원을 풀었기 때문인 듯하다.

이랑진군은 작중 원전처럼 싸움과 무예를 좋아하는 무신(武神)의 면을 많이 보여주기도 하는데[61] 오프닝에서 손오공 상대로 "내가 이미 한번 이겨봤다"며 도발을 하기도 하고,[62] 천명자와의 결투에서 시를 읊으면서 싸우거나, 흥에 겨워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천명자를 공격하면서도 신통력을 쓰라거나 본인의 공격에 자비가 없으니 조심하라며[63] 조언을 아끼지 않고 즐겁게 싸우는 등의 면모가 그러하다. 특히 천명자와 싸우면서도 은근히 손오공을 치켜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의 공격은 이리 가볍지 않다!" "멀었어..역시 넌 그가 아니다!" 라며 싸운다. 게임오버 당하면 "그의 의지를 이어받는 것의 어려움은 내가 더 잘 알고 있다."라고 하기도 한다. 이랑신으로 변신하고 나서 "네(손오공=천명자)가 없는 동안, 매일 너를 그리워했다."는 노골적인 대사[64]를 던지기도...

4. 기타 인물

본작의 히든 보스들. 현성 이랑진군과 함께 재등장한다. 1 페이즈 현성 이랑진군을 쓰러트리면 천명을 지닌 자는 거대한 돌원숭이가 되며 사천왕들과의 전투가 시작된다. 천명자는 이번이 처음 거대화하는 것일테니 사천왕들을 상대로 연습을 해보라고 하는 이랑진군의 대사는 덤. 피통이 1/4 정도가 되면 한 명씩 피니쉬 연출로 사망하며 2 페이즈에서 사천왕을 모두 쓰러뜨리면 거대화한 이랑신과의 전투로 넘어간다. 이랑진군과 같이 그림 속에 있는 걸 봐서 사천왕 역시 그의 계획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 최후반부 손오공은 이미 완전히 사망한 상태이고 부활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을 숨겨왔다는 것이 밝혀진다. 이 말을 들은 저팔계는 실망감에 크게 분노한다. 불문에 관해서는 굉장히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캐릭터로, 손오공이 많은 재능을 타고났으면서 속세에 대한 미련을 끊지 못해 부처가 되는 것을 포기한 일에 대해 깊은 실망감을 느꼈는지 손오공에 대해 날선 평가를 내리기도 하고, 5장 그림 설명에서 정과 욕망에 휘둘리는 저팔계를 한심해 하는 모습도 보인다. 대성의 빈 육체를 쓰러뜨린 천명자에게 곧바로 긴고아를 씌워주려고 하는데, 긴고아의 출처와 용도를 생각한다면, 이 캐릭터의 목적과 성향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장면이다.

미륵보살이 천명자가 불문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미래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좋은 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고, 늙은 원숭이가 자기 목표를 위해 천명자를 비롯한 원숭이들과 저팔계를 속인 행적을 보면 조력자라고는 해도 독선적이고 이중적인 면을 다소 내포한 캐릭터로 볼 수 있다. 하는 말을 들어 보면 생전의 손오공을 직접 만나본 적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저팔계도 연하 취급하는 것을 보면 나이가 굉장히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손오공의 기억 속을 제집 드나들듯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비범한 원숭이인 것은 분명하다. 늙은 원숭이가 진상을 밝히기 전에 저팔계는 늙은 원숭이야말로 손오공의 육근 중 뜻일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위 문단에서는 늙은 원숭이의 이중적이고 독선적인 면을 주로 강조하고 있지만 영신도 문서를 참고해 보면 다른 해석 또한 할 수 있다. 손오공의 모든 과거를 알고 있는 인물인데, 영신도 문서에서는 이 인물이 수보리조사, 관세음보살, 손오공, 아니면 그냥 단순한 화과산에 사는 늙은 원숭이일 수도 있다고 하는데 딱 잘라서 누구인지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그런데 여기서 언급되는 캐릭터들 중 손오공을 제외한 수보리조사, 관세음보살은 모두 원작 서유기에서 삼장법사 다음으로 손오공과 가까운 유대 관계를 맺고 있는 스승 캐릭터이다. 또한 늙은 원숭이의 설명에서 손오공(孫悟空)[83]의 이름에 내포된 공(空)에 대한 언급이 유독 나오는데 정확한 정체에 대한 설정은 현재로서는 확정할 수 없지만 손오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만큼은 확실한 캐릭터. 영신도를 보면 천명자의 나무 곤봉을 직접 만들어주고 여행을 떠난 천명자가 돌아오는 것만을 기다려, 윤회를 반복하는 동안 계속해서 달라지는 이야기를 그저 들었다는 묘사는 이 늙은 원숭이가 천명자의 운명을 인도하되 스스로 간섭을 하지 않고 그의 의지를 존중하려는 입장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으며, 천명자에 부모와 같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사실상 불교의 사상과 입장을 대변하는 캐릭터라 할 수 있으며 실제로 각 챕터가 끝나고 나오는 탱화를 불교식으로 해설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실제 정체에 대한 설정은 알 수 없지만, 메타포적으로 보면 또 다른 손오공, 불제자 및 부처로서의 속성을 지닌 손오공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 경지가 미륵 보살의 경지만큼 높지 않은 것은, 늙은 원숭이의 영신도 소개 및 3장 챕터 이후의 탱화 해설에서 미륵을 가리켜 '이 인물의 속내는 나도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점에서 알 수 있다.}}}


[1] 게임상에서는 줄여서 천명자라 불린다. 중국어로는 천명인(天命人). [2] 더불어 태생이 태생인지 타고나길 수양이 매우 깊은 듯하다. 미륵 보살이 저팔계에게 후배보다 수양이 얕냐고 지적할 정도. 저팔계는 천상의 장군이었으며 요괴가 된 이후로 서유를 완수했으니 삼장이나 부처가 된 손오공보다는 못해도 결코 수양이 얕은 게 아니다. [3] 이랑진군의 이야기 참고. [4] 검은 신화 : 오공의 이야기는 손오공이 투전승불이 되는 것을 거부하고 게임 첫 장면에서 강제적으로 긴고아가 씌어져서 손오공이 죽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긴고아의 속박을 천명자가 스스로 받아들였다는 점은 검은 신화의 손오공의 행보와는 거리가 먼 결정적인 행동이다. [5] 이러한 특성은 원전 서유기와도 비슷한데 풍자 소설이라 유불도 전부를 까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도교계 계통의 캐릭터에 대한 풍자 및 부정적 묘사가 주인공 일행이 소속된 불교계 캐릭터들에 비해 강도가 더 강한 편이다. [6] 사실상 의도가 있었다고 봐야 할 것이 아무리 공이 있고 불문에 귀의한 요괴들이라 하더라도 천장도 아닌 악행을 저질렀던 요괴들에게 손오공의 오근을 나눠주고 있다. 단순히 손오공의 힘을 두려워 해서 죽인 거라면, 그 힘을 요괴들에게 나눠서서 힘을 키워주는 행위는 앞뒤가 안 맞는 행보이다. 처음부터 공격대상은 손오공 뿐만이 아닌 서천 세력이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렇게 욕망에 취하게 하여 악행을 저지르게 유도하는 방식은 3장 엔딩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황미대왕의 방식과 유사한데, 역으로 게임에서는 황미대왕이 천정에 의해 유도당했다고 볼 수 있다. [7] 단 흑풍요괴의 영신도 문서 등을 보면 손오공을 린치하는데 동원된 불문의 요괴들은 서천 불문의 협조를 받고 파견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손오공이 죽은 여파로 세력이 약화되고, 실질적으로 검은 신화 오공의 스토리를 안배함으로써 손오공을 부활시키려고 하는 세력이 서천인 걸 감안하면 왜 손오공을 죽이는데 협조했는지는 불명. 단순히 손오공이 죽고 발생한 결과를 예상을 못했을 수도 있지만, 아니면 부활한 손오공을 부처의 길로 끌어들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 번 죽이는데 협력을 했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8] 나올 수가 없는 것이, 후술하겠지만 이 게임에서는 천정과 동천만큼 노골적으로 부정적으로 묘사되지는 않지만 서천의 불문 세력 보살들 또한 과오를 저지를 수 있는 불완전한 존재이며 요괴의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압제자로 묘사되기도 한다. 게임 내적 설정이 이런데 문제는 게임 외적으로 이 셋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입히기에는 너무 존재감이 큰 인물들이다. 석가여래는 불교의 교조이니 말할 것도 없으며, 관세음보살은 석가여래에 준할만큼의 신앙의 대상이다. 또한 삼장법사는 원전 서유기에서 울보에 겁쟁이로 묘사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항상 선함을 유지하는 것으로 묘사되는 서유기의 또 한 명의 주인공이며, 실제 역사 상의 인물인 현장 법사와도 관련성이 크다.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고 인기 있는 이 셋을 검은 신화 오공 식의 어두운 세계관과 부정적인 설정 및 스토리로 묘사했다면 외국이면 몰라도 서유기의 전통적인 이미지 및 불교 전통이 강한 중국에서는 거부감 및 논란을 불러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 도교계 동천의 경우에는 원작에서부터 그 부정적 묘사가 불교계에 비해 강했던 편이며 전통 고전에서부터 선협물 등의 중국의 현대 창작물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발칙한 묘사가 허용되는 편이다. 그리고 이랑진군 같은 대중에게 인기 있는 인물은 게임 내에서도 내막을 뜯어 보면 긍정적으로 묘사되는 편. [9] 다만 서유를 완료한 후 사라진 것으로 보였던 긴고아가 사실은 계속 손오공에게 있었다는 묘사를 볼 때 부처와 불문 또한 손오공의 뒤통수를 치는 인물들로 볼 수 있다. 굳이 불문의 입장에 서서 긴고아의 경우를 설명해 보자면, 요괴의 본성을 버리지 못한 게임 속 보스들의 악행을 생각해 본다면 긴고아는 손오공이 성불하지 못했을 때의 안전장치이며, 손오공이 긴고아로 다시 고통을 받는 것은 손오공이 번뇌를 끝내 버리지 못하고 부처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트러블이었던 걸로 추측할 수 있다. 다만 부처가 되는 것을 속박으로 생각하는 검은 신화 손오공의 입장에서는 배신 행위와 비슷한 것일테고, 실제로 진엔딩의 경우에는 천명자의 운명은 노멀 엔딩과 달라진다. 서천 불문 또한 요괴의 입장에서 볼 때 위선자이자 압제자일 수도 있다는 것은 5장의 우마왕 일가의 스토리에서 나오며, 원전과 다르게 이 게임에서는 보살 또한 과오를 저지르고 응보를 받을 수도 있는 불완전하고 한계가 있는 존재인 것은 2장의 황풍대왕과 영길 보살의 스토리에서 알 수 있다. [10] 또한 불문 내부에서도 다른 입장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바로 미륵 보살로 자세한 내용은 진엔딩 항목에서 서술. 또한 긴고아의 경우 진엔딩 및 손오공 항목에서 후술하겠지만 서천 불문의 짓이 아니라 처음부터 손오공의 의도일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엔딩 및 2회차에서 나타나는 손오공의 육근이 긴고아의 형태인 것은 의미심장한 부분. 긴고아가 단순히 속박과 억압의 상징이 아니라 손오공 자신의 떨어질 수 없는 정체성으로 체화된 것이라 볼 수 있다. [11] 흑풍괴와는 욕망이, 황풍대왕과는 분노가, 황미대왕과는 오만이, 자유를 추구하면서도 성불하려고 하는 이중성은 우마왕과 닮았다고 한다. 그런데 뜬금 없이 4장의 요괴와 견주는 것은 백안마군이 아닌 저팔계와 거미요괴의 사랑으로 인한 번뇌와 닮았다고 한다. 거기서 언급이 되는 것은 원작의 백골정인데, 늙은 원숭와 저팔계가 하는 이야기 및 진엔딩의 내용을 보면 원작과 달리 검은 신화 오공에서는 손오공과 백골정이 구면에 그렇고 그런 사이였던 모양. [12] 강을 건너면서 또 하나의 늙은 원숭이, 천명자, 저팔계가 탄 배가 지나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원전 서유기에서 마지막으로 영산을 오를 때 삼장법사가 육신을 벗어내고 자신의 육신을 목도하는 장면과 유사하다. 늙은 원숭이의 사상 및 인도가 원작 서유기의 불교적 주제의식의 입장에 가까운 점을 보여주는 대목. [13] 게임을 끝까지 진행해도 정체를 알 수가 없다. 손오공의 모든 과거를 알고 있는 인물인데, 영신도 문서에서는 이 인물이 수보리조사, 관세음보살, 손오공, 아니면 그냥 단순한 화과산에 사는 늙은 원숭이일 수도 있다고 하는데 딱 잘라서 누구인지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다만 사실상 불교의 사상과 입장을 대변하는 캐릭터라 할 수 있으며 실제로 각 챕터가 끝나고 나오는 탱화를 불교식으로 해설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실제 설정은 알 수 없지만, 메타포적으로 보면 또 다른 손오공, 불제자 및 부처로서의 속성을 지닌 손오공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 경지가 미륵 보살의 경지만큼 높지 않은 것은, 늙은 원숭이의 영신도 소개 및 3장 챕터 이후의 탱화 해설에서 미륵을 가리켜 '이 인물의 속내는 나도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점에서 알 수 있다. [14] 게임 속 등장하는 보스들 중 가장 양면성이 강한 요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본래 황풍대왕이 석가여래의 연등의 기름을 먹고 득도한, 어떻게 보면 불문의 속성을 지닌 요괴인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오근을 취하기 한참 전의 시점인, 서유기 본편의 시점의 황풍령에 있을 시절에 부하 요괴들이 사람을 잡아 먹고, 삼장법사를 납치했다는 전적이 있다는 것은 호선봉의 영신도에서도 나온다. 그런데 검은 신화 오공의 설정에서는 황풍령으로 가게 된 이유가 불법을 탄압하는 사합리국에 재앙으로 나타난 부판이라는 요괴를 죽였는데, 다시 또 사합리국의 백성들이 쥐로 변하는 재앙이 닥치자 그것을 피하기 때문이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문제는 그 부판이라는 요괴를 사합리국에 보낸 것이 영신도의 내용을 보면 영길 보살로 추정된다는 것. 물론 백성들의 목숨을 살려주는 북을 만들어준 불문을 배신하고, 불법을 탄압하고 자신의 명예욕을 추구한 사합리국의 왕의 큰 과오도 있지만 그렇다고 요괴를 보내 나라 전체에 재앙을 초래한 영길 보살의 고전 식의 천벌은 현대인 플레이어의 눈으로 볼 때 지나쳤다는 느낌을 주며, 백성을 괴롭히는 요괴를 처단한 황풍대왕이 악인으로 보이지가 않는 것이다. 황풍대왕에게 배신당해 게임에서 목이 잘린 상태로 고인능욕을 당하는 영길 보살에 대해 영신도는 인과응보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검은 신화 오공의 세계관에서는 보살이라고 항상 정의로운 것만은 아니고 요괴라고 항상 악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손오공의 오근을 취하기 전부터 사람을 잡아먹었고, 한 번 목숨을 살려준 영길보살을 배신해 목을 자르고 게임 시점에서 깽판을 치고 있는 황풍대왕의 악행과 요괴의 본성이 정당화되는 것도 아니다. 영신도에서는 영길 보살에게 인과응보에 대해서 말한다면, 황풍 대왕에게는 배은망덕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영길 보살 또한 영신도의 내용을 보면 사합리국의 불법이 완전히 쇠퇴한 상황에서 목이 잘린 상태로 수백년을 떠도는 응보를 받은 것으로 보이며, 2장 마지막에서는 자신의 죄가 크다고 반성하고 한탄하는 모습을 보이기에 원작의 선악 구도를 완전히 뒤바꿀 정도는 아니며, 다만 양쪽 모두 양가적 특성을 지녔다고 보면 될 것이다. [15] 여러 단서들을 살펴보면 단순히 오근이 주는 강력한 힘에 취해서가 아니며, 오근이 모종의 영향을 미쳐 정신을 망가트렸다는 듯한 묘사가 반복해서 나온다. 앞선 문단에서도 설명되었듯이 천정이 고의적으로 요괴들의 정신을 망가트려 타락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16] 우마왕의 경우 손오공의 오근의 영향을 유일하게 받지 않는 요괴인데, 이는 5장 엔딩 애니메이션에서도 나오듯이 손오공이 유언으로 자신이 죽고 나서 생기는 물건을 건드리지 말라는 충고를 남겼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우마왕은 서천과 동천 세력의 억압으로 인해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 [17] 대표적으로 여우 퀘스트에 등장하는 불공이 그렇다. 불공은 고작 꿈 때문에 여우를 잔인하게 살해했다. 물론 현대와 달리 고대시대에서 꿈은 주술적으로 의미 있게 받아들여졌다. 그렇다고 해도 고작 꿈 하나를 근거로 살생을 저질렀다면 당시의 가치관으로 봐도 악행이다. 근거도 없는 망상 때문에 타인을 죽이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불공은 이런 자신의 죄악을 반성하기는 커녕, 이유 있는 살생이라고 합리화만 반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후배인 불능에게 살생을 합리화한다며 호되게 비판당하는 글이 있다. 심지어 여우로 둔갑한 손오공이 등장하자 사과하기는 커녕 오히려 먼저 죽이려고 달려들기까지 한다. [18] 특히 애니메이션이 시작될 때 말하는 손오공의 "내가 어떻게든 긴고아를 벗어내겠다"라고 말하는 것과 이 기억을 이랑진군으로부터 건네받은 것을 보면 최소한 긴고아의 거부는 확정. [19] 손오공 항목에서 자세히 후술되어 있지만 손오공이 부처가 되기를 포기한 상황은 자신의 본성을 지킨 것과 동시에, 서유기 식의 부처가 되는 것의 허망함에 대해 나름의 깨달음을 얻어서이기도 하다.내가 미래불이라서 아는데, 미래엔 그런거 잘 안먹히더라고. [20] 영어 번역은 Unfinished [21] 실제로 검은 신화 오공은 원전 서유기의 세세한 장면, 대사, 설정을 게임 곳곳에 배치하고 있으며, 각종 서유기 2차 창작-대표적으로 중국에서 유명한 서유기(1986년 중국 드라마)- 의 이미지와 연출, 음악을 오마쥬하고 있다. 천명자가 직면하는 사건들은 원전 서유기의 상황을 거의 그대로 재현한 듯한 것들이 많으며, 각종 캐릭터들의 디자인은 1986년 서유기 드라마의 리파인 디자인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 다크 판타지로 서유기를 재해석함으로써 원작의 주제의식와 선악구도, 유쾌한 정서 및 해피 엔딩이 어쩔 수 없이 훼손된 측면은 있지만, 곳곳에 배치된 이러한 재현과 오마쥬에서 제작진들의 원작 서유기에 대한 팬심을 알 수 있다. 윤회를 반복하고 있다는 게임 내 설정과 이러한 원작 재현 및 오마쥬 요소들을 결합해서 게임 외적으로 생각해본다면, 검은 신화: 오공라는 게임 자체가 원작 서유기가 반복적으로 만들어 내는 윤회(2차 창작)의 한 고리임을 제작진이 의도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22] 햇빛이 밝아서 화과산에서 이랑진군과 결판을 내려고 새로 변하여 화과산으로 가던 순간에 부처가 되어 풀렸던 긴고아가 머리를 조여 손오공의 움직임을 막았다. 그 이전까지는 이랑진군과 호각지세로 맞붙고 있었다. [23] 한글 자막 기준 1인칭이 자그마치 이 몸이다. 일본어 자막으로는 오레사마. [24] 이때 의도적으로 누가 오공이고 누가 천명을 지닌 자인지 헷갈리게 연출한다. 본래 머리 장비는 컷씬에서 표현하지 않는데 이때만 손오공과 똑같은 머리 장비를 표현한다. [25] 이 부분은 원전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천축국에 도착하여 석가여래의 인정을 받아 정토의 투전승불이 되었다는 것을 각색한 것으로 추정된다. [26] 다만 게임 플레이 도중 손오공과 마지막으로 헤어질 때를 회상하는 저팔계의 대사와 엔딩 후 영신도의 손오공의 행적 등을 보면 본인 나름의 고뇌 끝에 깨달음을 얻어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 [27] 손오공의 막강한 힘 덕분인지 원전 이상으로 파워업해서 자신들의 사부를 죽이거나 원전 서유기에서 자신들과 싸웠던 신장들을 굴복시키거나 타락시키는 등의 위용을 보인다. 원전에서 요괴들을 위풍당당하게 제압하였던 신장과 보살들이 게임에서는 처참하게 죽은 상태거나 타락하여 게임 내 중간 보스들로 나오는데 유독 더 기괴하게 뒤틀린 끔찍한 디자인으로 나온다. 때문에 원작을 아는 플레이어들은 이러한 기괴한 중간 보스들이 누군지 감을 못 잡다가, 보스를 잡고 공개되는 영신도 문서를 통해서 비로소 해당 보스가 원작 서유기의 누구인지 알게 되고 탄식하게 된다. 검은 신화 오공의, 말그대로 검고 어두운 세계관과 스토리를 보여주는 부분. [28] 이 부분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게임 5장의 내용이다. 동천과 서천을 가리지 않고 이용당하고 속박당하는 우마왕 일가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통해, 그 본성을 억누르고 속박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방법인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홍해아는 자신의 태생과 본성을 따라 끝까지 서천의 속박을 거부하다 최후를 맞이하고, 온건하게 굴종하는 우마왕과 나찰녀들 또한 번뇌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아들을 잃게 되는 불행의 길을 걷는다. 나찰녀의 시각이 반영된 영신도에서 서천 불문은 혈육의 정을 우습게 보는 위선자 집단 같은 느낌마저 든다. 5장의 요괴들은 천명자에게 수행에 아무리 힘쓴다 하더라도 그것은 이용만 당하는 헛된 길이라고 하며, 자신의 근본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충고하고 있다. [29] 또한 늙은 원숭이는 부처가 되려면 자신의 사심과 전념을 끊어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등 앞선 각주의 내용과 검은 신화 손오공의 행보와 상반되는 시각 및 입장을 제시하기도 한다. 제작진의 내러티브 전개 방식은 어느 한 쪽을 일방적으로 긍정적, 부정적으로 묘사해서 편들기보다는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화두를 던지는 편이며, 굳이 따지면 양쪽 모두 문제점 및 관철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는 걸 이야기하면서 검은 신화 오공의 어둡고 비극적인 세계관을 플레이어들에게 보여준다. [30] 2회차를 시작할 때 공개되는 손오공의 영신도를 보면 저팔계와 마지막으로 술을 마시며 영산을 떠나 서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자고 권유하는 모습을 보인다. 서유를 할 때 악행을 저지른 요괴를 모두 죽이지 못하고 대부분 살려준 이유는 본인들의 의지가 아닌, 외부의 개입에 의해 의한 것이었다며 부처나 운명에 의해 통제당하는 것에 염증을 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또한 불문에서 백성들의 공물이나 받아 먹고 사는 점을 비판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저팔계에게 남긴 말은 '불로장생도 영원하지는 않다.' 검은 신화 오공의 손오공은 자신만의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되는 것의 허망함을 알게 된 것인데, 게임 외적으로 비평하자면, 계급 의식과 같은 현대적 가치 입각하여 서유기 내의 신으로서 군림하는 불문과 부처를 비판하는 주제의식을 보이고 있으며 어떤 점에서는 이러한 손오공의 태도가 오히려 불교의 철학과 사상이 반영된 걸로도 볼 수 있다. 불교 세계관에서 미래불이자 석가여래의 이상의 초월자인 미륵이 이러한 손오공의 사상과 태도를 지원하여 진엔딩을 인도한다. 이는 상징적으로 볼 때 서유기 식의 고전적 불교 세계관 및 신앙에 비해 게임 속 손오공의 깨달음이 이보다 더 높고 미래(현대)에 맞는 경지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31] 사실 원전 서유기에서도 요괴를 만들어 낸 원인이 부처, 보살, 신선인데 요괴가 깽판을 칠 때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손오공 일행이 일을 다 해결하고나서야 뒤늦게 나타나 목숨만을 살려 달라고 요괴를 다시 거두어 가는, 높으신 분의 뻔뻔하고 위선적인 속성을 손오공의 입을 빌려 비판하고 풍자하는 대목들이 종종 있다. 물론 서유기 내에서는 이는 삼장법사 일행의 고난을 위해 안배된 것이라는 큰 설정이 있기는 하지만, 검은 신화 오공에서는 이러한 높으신 분들에 대한 풍자를 극대화하여 게임의 내러티브 및 주제의식으로 삼은 셈이다. [32] 작중에서 손오공을 그리워하는 묘사가 나오는 걸로 봐서는 본인 스스로도 손오공을 되살리고 싶어 했던 걸로 보인다. [33] 다만 첫 등장이 보스인 항금성군에게 붙잡혀있는 상황에서 천명자 덕에 탈출하는 폼 안 나는 모습이다. [34] 원작 설정대로면은 삼장법사 일행 중 제일로 키가 작은 건 손오공이다.(이를 잘 표현한 게 영화 서유항마편이다.) 실제로 원작에서도 손오공을 처음 본 요괴들이 자신을 상대할 수 있겠냐며 비웃으며 놀릴 정도로 체구가 매우 작다고 묘사된다. [35] 저팔계는 누구 자식인지도 모르겠고 신경도 안 쓰인다는 듯이 말하지만 저팔계의 시선과 표정을 보면 누구의 자식인지 직감하고 알아챈 걸로 보인다. [36] 단 4장 애니메이션에서 미련이 남은 듯이 불에 탄 거미요괴의 집을 바라보다가 뒤늦게서야 일행을 쫓아가는 모습과 백안마군 보스전 이후 거미 요괴가 죽었을 때 슬픔을 속으로 삭이며 힘겹게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을 보면 저팔계 본인도 거미 요괴에게 연정이 있지만 불문의 제자라는 입장상 거리를 두고 매몰차게 대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37] 다만 이건 삼장법사 일행의 적이었던 우마왕의 회상인 만큼 어느 정도 왜곡이 있을 수도 있다. 우선 작중 홍해아와 싸울 때 나타난 저팔계는 우마왕을 우형이라 부르며 늦어서 미안하다고 어느 정도 예를 갖추는데 거의 능욕하다시피 하는 애니메이션에서의 묘사와는 거리감이 크다. 게임 외적으로 보면 대사와 상황 자체는 원작 서유기에서 나왔던 것 그대로이기는 한데, 당시 우마왕은 삼장법사 일행의 입장에서는 서천행을 방해하는, 토벌해야 할 요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애초에 서유기에 등장하는 요괴들의 취급은 동물이나 악인(살인 강도)의 살생조차 금하는 삼장법사조차 손오공이 요괴를 때려죽이는 것에는 한 마디 하지 않고, 요괴는 가진 힘 때문에 무서워서 그렇지 한낱 미물만도 못하며 죽여 없애는 것이 선행이자 공적이라는 취급을 받는다. [38] 원작 서유기에서도 서역행 중 일어나는 사건의 원인 상당수가 팔계의 삽질이었다. 나머지는 순진하게 속아넘어가는 삼장법사와 삼장법사를 노리고 쳐들어오는 요괴들이다. [39] 플레이 시간으로는 얼마 안돼 보이지만 원전 서유기의 여정 중에 만난 요괴들을 하나하나 만나는 게임 스토리상 둘의 동행도 서역행 여정 못지않은 긴 여정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40] 원작 서유기에서처럼 강적의 경우에는 싸우다 못 당하겠다고 도중에 튀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뒤로 갈수록 줄기는 하지만 진짜 강적들 상대로는 등장을 안 하니. 그래도 잡몹들을 상대로는 용맹하게 어그로를 끌어주거나 보스전에서도 튀지 않는 경우에는 회복과 딜을 넣어주는 등, 기본적으로 난이도가 있는 게임이라 이런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고마울 때가 있다. 원작 서유기에서 큰 도움이 안 되는 거 같으면서도 어떻게든 저팔계를 써먹어 요괴를 상대하는 손을 늘리려는 손오공의 심정을 체감할 수 있는 부분. [41] 불교 용어로 성인의 지위에 오른 수행자들의 수행계위를 뜻한다. [42] 5장과 진 엔딩 에필로그 에니매이션에서 밝혀지길, 이때 손오공에게 큰 상처를 입히는 것은 성공하지만, 결국 단독으로 죽이지는 못했다. 이후에 각 스테이지의 최종 보스들과의 협공으로 손오공을 죽이고, 그들에게 근기를 나눠준다. [43] 사실 원전의 이랑도 처음부터 손오공과 1:1로 겨뤄서 대등한 것은 아니었다. 손오공은 이랑과 싸우기 전에 천계의 10만 대군을 포함하여 사대천왕, 탁탑천왕, 나타태자, 왕령관, 이십팔수, 구요성관, 목타 같은 천계의 내로라하는 강자들을 물리쳐서 힘을 소진한 뒤에 이랑과 싸웠고, 그래도 결판이 나질 않아서 매산육괴가 협공해야 이랑이 유리해졌다. 결정적으로 부하들이 천군에게 학살당하는 모습에 마음이 흔들린 손오공이 도주를 선택했고, 태상노군이 상대를 묶는 금강탁을 던져서 빈틈을 만들어준 다음에야 제압했다. 즉 손오공이 이들과 싸우지 않고 처음부터 이랑과 1:1로 싸웠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44] 투전승불이 된 손오공은 진정한 부처에 경지에 올랐기에, 천군의 장수인 이랑진군이 이길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45] 흔히 묘사되는 훤칠하고 날렵한 근육질의 수인체형이 아니라 고도비만 같은 체형에 살이 접힌 부분에는 피어싱까지 있는 모습이다. 말끔한 미남이었던 원모습과 괴리가 심하다. 해당 모습이 이랑진군의 본모습인 줄 아는 사람도 많은데, 이건 그냥 제천대성 시절 천계 군대와 손오공을 잡을 때 전투 중 거대하게 변신했던 모습이다. 손오공도 장난끼가 돌았는지 일부러 이랑진군과 똑같은 모습으로 변신해 싸웠었다. [46] 2페이즈 부터는 천명자도 거대화하여 싸우게 되지만, 특수 전투라 주먹질 밖에 못하며 피니쉬 연출에서 여의봉을 사용할 수 있다. [47] 히든 보스들 뿐만 아니라 최종보스보다 더 세다는 평이 많다. [48] 이랑이 전투 돌입 시 "난 그 원숭이를 죽이지 못해, 그 녀석 자신을 제외하고 아무도 죽일 수 없다." 라고 말한 것처럼, 손오공은 이미 생사부에서 이름이 지워져 손오공 자신의 의지로 죽음을 택한 것이 아니라면 이랑진군이 아니라 누가 와도 죽일 수가 없는데 이를 잘 알고 있을 이랑진군 입장에서 손오공이 죽음을 택한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49] 보스전을 마치고 손오공의 기억을 천명자가 받게 된 시점에서, 이랑진군은 "그가 이겼었지."고 하는데 이는 손오공이 프롤로그에서 이랑진군을 이겼다는 소리가 아니라, 손오공의 의도대로 사건이 흘러갔으며 자신은 그의 의도대로 움직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50] "기왕 도와준 거 끝까지 도와주마!"라는 대사를 통해 손오공의 진의를 파악한 이후, 죽은 손오공에게 협조하여 천명자를 인도하는 위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1] 물리치면 뜬금 없이 형님의 명을 받아 흑풍괴의 수하 노릇을 했다는 것을 실토하며, 1장의 히든 맵에 갈 수 있는 세 가지 종의 존재에 대해 언급한다. 다른 형제들과 다르게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보스이며, 필연적으로 다른 형제들과 다르게 천명자에 의해 반드시 사망하게 되는 불쌍한 양반(...) 모티브는 매산 6형제와 설정이 유사한 봉신연의 매산칠괴 뱀 요괴인 상호로 보인다. [52] 정황상 흑풍산 토지신에게 술법 2개를 가르쳐주고 그가 오래 살아남아 천명자를 돕도록 지원한 신선의 정체도 이랑진군일 가능성이 높다. 이랑진군이 오공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는걸 알고나서 토지신의 항목을 유심히 살펴보면 대놓고 그를 묘사한 내용이 가득함을 알수 있다. 챕터가 끝나고 토지신의 그림을 클릭해보면 늙은 원숭이조차 "배후에 누가 있을지 누가 알겠느냐?" 라고 떡밥을 던지기도 하고. [53] 2장의 히든 맵인 사합리국으로 인도하는 인물. 천명자와 싸우지만 죽지 않는 재수 좋은 캐릭터. 모티브는 봉신연의의 매산칠괴 멧돼지 요괴 주자진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큰 형님인 이랑진군으로부터 아라한 금파편을 받은 것으로 말하는데 이 금가면은 사타국 첫째 왕자를 잡아야 얻을 수가 있다. 그런데 누런 도포 지주와 싸울 때 왜 니가 그 금파편을 가지고 있냐고 화를 내는데, 대체 어떠한 과정을 거쳐 그가 가지고 있었던 아라한 금파편이 사타국 첫째 왕자에게 흘러 가게 되었는지는 게임 내 아이템 설명에서도 설명해주지 않고 있어서 궁금증을 유발한다. [54] 히든 맵은 아니지만 이랑진군을 만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3장의 수박 밭으로 인도하는 인물. 누런 도포 지주와 마찬가지로 천명자와 싸우지만 죽지 않고 퇴장. 형님의 명을 받아 싸움을 걸었다고 하며 살아서 그대로 퇴장했는데, 이후 게임 내에서 다시 등장하지 않아 게임을 처음 플레이하는 사람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캐릭터. 영신도를 보면 미륵의 허락으로 천명자와 접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형제들과 달리 디자인상으로 매산칠괴의 어느 캐릭터를 모티브를 했는지는 알기가 어려운데, 3화 끝나고 나오는 탱화를 보면 좌하단에 삿갓을 쓰고 초록 망토를 쓴 개요괴 캐릭터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매산칠괴의 개요괴 대례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55] 4장의 히든 맵으로 인도하는 인물. 얼핏 보면 그냥 백안마군의 수하 요괴인 것처럼 보이지만, 싸움 후 대사를 보면 형님의 지시를 받고 백안마군의 약점을 파악하기 위해 스파이 노릇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백안마군의 술수를 배우면서 주화입마에 걸린 모양인지 제 정신이 아닌 듯한 모습을 보이고, 끝내 천명자와 생사를 겨룬 끝에 백안마군의 약점을 찌를 수 있는 아이템이 있는 4장 히든 맵을 열어주고 사망. 모티브는 봉신연의의 매산칠괴 지네 요괴인 오룡으로 보인다. [56] 5장의 히든 맵으로 인도하는 인물. 우마왕의 고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손오공이 죽은 이후에 우마왕의 부하가 된 것을 영신도에서 알 수 있다. 끝에서야 형님의 존재에 대해 언급하고 천명자에게 근본을 잊지 말라고 충고하고 사망. 목적이 있어서 우마왕의 부하가 되었지만 우마왕의 인품과 사상에 감화된 듯한 모습을 보인다. 모티브는 봉신연의의 매산칠괴 물소 요괴인 금대승으로 보인다. [57] 이들은 공통적으로 히든 보스 이랑진군으로 가기 위한 히든 맵을 가려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캐릭터들이며 계속해서 '형님'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미륵과의 대화가 실린 초록 삿갓 무사의 영신도를 보면 그 형님이 이랑진군인 것을 알 수 있다. [58] 이랑진군을 제외하고 6형제인데 나머지 하나는 누구인지, 게임에 등장했는지는 불명. 손오공에서 설정을 따온 원홍을 제외하고 나머지 5형제의 모티브를 제외하면 매산칠괴의 산양 요괴 양현이 남아 있다. 그런데 3장의 챕터가 끝나고 나오는 탱화 좌하단에, 초록 삿갓 무사로 추정되는 개 요괴와 함께 산양 요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3장에서 등장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혹은 등장 예정이었는데 실제 게임에서 빠졌는지 알 수가 없다. [59] 이 때 자막이 없어 중국어를 모른다면 이해하기 힘들지만, 오공의 목소리로 '이 몸이 지금 이걸 떼어내주마!'라는 진엔딩 애니 첫마디 대사가 나온지라 오공의 기억을 온전히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 [60] 이랑이 의도한건 아니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던져진 무기를 받으려다가 우연히 떨어진 것이다. [61] 애초에 원전에서도 이랑진군이 스스로 '도와주겠습니다' 하고 온게 아니라, 싸움을 좋아하는 이랑진군을 끌어들이기 위해 손오공의 힘이 무시무시 하다면서 승부욕을 부추기고 끌어온 것이기 때문이다. [62] 다만 서유기의 줄기는 어느정도 따라가는 본작을 볼때, 원전처럼 시작은 1대1이였으나 마지막에 태상노군이 금강탁을 던지며 다굴쳤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에 손오공이 코웃음치며 " 돼지 놈이 이빨까는것이 제법인데 너가 더하는구나"라며 어이없어 하는것을 보면 거의 확실하다. [63] 이때 천명자를 한 손으로 잡아 들어올려 제압한 상태였고 충분히 치명타를 가할 수 있었음에도 집어던지는 선에서 끝냈다. [64] 본 게임을 플레이하는 여성 스트리머들은 유독 이 대사에 많이 반응한다.(...) [65] 우마왕은 머리가 잘려도 재생할수 있는 도술을 쓸수있는데 이걸 역이용해 끊임없이 참수당하는 고문을 받았고 결국 항복한다. [66] 그러나 이 해석이 완전히 틀린 게 아닌 것이, 우마왕 일가족의 몰락은 결국 본인들의 선택이었다. 손오공은 홍해아가 우마왕 아들이니 조카라고 좋게 해결하려고 했는데 손오공을 듣보잡 요괴 취급하며 비웃다 관음보살 흉내까지 내며 나대다가 금고아가 씌워진 건 전적으로 홍해아 탓이고, 동생인 여의진선도 손오공이 좋게 해결하고 물만 떠가려고 했더니 물을 풀 때마다 발을 걸어서 방해했기에 두들겨 맞은 것이며 나찰녀도 우마왕 본인이 딴 여자랑 정분이 나서 자기 아내는 여선이라며 집에 남자 안 들인다는 핑계대며 버린 것이고 옥면공주가 죽고 천계에게 붙잡힌 것도 결국은 좋게 좋게 파초선 주면 될 것을 홍해아 일 들먹이며 싫다고 꺼지라고 말한 우마왕이 초래한 일이다. 결국, 우마왕이 서유기에서 겪은 모든 고통은 스스로 초래한 것이다. 오히려 손오공은 다른 요괴에겐 잔혹하면서 우마왕 일가족에겐 그래도 의형제와 그 가족이니 웃으며 대화로 해결하려고 했었다. 그런 손오공에게 시비를 걸고 비웃고 여정을 방해하여 결국 손을 쓰게 만든 건 그의 일가족이다. [67] 우마왕과 나찰녀는 서로를 사랑했지만 우마왕이 손오공과의 의리를 끊지 못해 애증 관계로 변질 되었다. [68] 그리고 그 모습을 목격한 손오공은 어두운 얼굴로 우마왕의 눈을 감겨준다. [69] 당연하지만 우마왕은 의형제를 죽여야 했던 상황을 기꺼워하지 않아 손오공의 임종을 홀로 지켰고 근기도 자신의 위낭에 집어넣고 지켰다. [70] 자신이 죽으면 나오는 것에 손대지 말라. [71] 천정 당시의 젊은 시절 모습은 괜히 손오공의 의형제가 아니구나 싶을 정도로 손오공도 "내가 저 놈(이랑신군)을 상대할 동안 형님이 다른 놈들과 놀아주시구려."라고 등을 기꺼이 맡겼다. 심지어 이때는 다른 칠대성은 다 패했는지 우마왕과 손오공 둘만 남은 상황이었다. [72] 손오공: 아직도 모르겠소 형님. 우리같은 요괴는 불문에 따르는 것 밖에 길이 없다는 것을(서천행 중 충돌했을 때) / 이 미련한 소는 어찌 제대로 선택하는게 하나도 없나.(죽기 전 우마왕의 품에서), 나찰녀: 원숭이때문에 우리가 떨어져서 각자도생 했지요, 홍해아: 어리석은 늙은이. [73] 그러나 우마왕의 선택은 늘 누군가를 위한 선택(혹은 복수) 이었다는 것이 우마왕에 대해 비난하는 이들 역시 복잡한 마음으로 그를 비난하게 되는 것에 가깝게 묘사되는데, 불도의 의미에서 깨달음과 내려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우마왕은 의형제의 정, 가족의 정, 자식의 정에 한하는 인간적인 부분을 택하다가 무너져 내린 것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74] 서유기, 그리고 그 이후 손오공의 죽음으로 인해 심신에 큰 상처를 입은 것이 원인이다. [75] 평이는 탱화에서 늙은 원숭이가 직접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한다. 홍해아가 정체를 드러내면서 하는 말로 미루어봐선 홍해아에게 노려지자 나찰녀의 도움을 받아 숨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76] 이에 나찰녀는 한탄하듯 두 눈을 질끈 감으며 자리에 주저 앉았고 우마왕은 흩날리는 홍해아의 신체를 보고 힘 없이 탄식을 내뱉는다. [77] 물론 홍해아 입장에서는 그럴 만 했던 것이 자신의 출생 자체가 천계의 악행으로 인한 것이니 불문에 귀의하여 천계에 복속하는 걸 기꺼워할 리가 없다. [78] 작중 나오는 전차의 숨겨진 용도가 바로 이것이다. 본래 길을 막을 때 쓰는 별도의 전력이 아니라 홍해아가 늘상 가지고 다니는, 비장의 기술을 쓰게 해주는 도구인 것이다. [79] 비파 처럼 뜯는 형식의 악기이다. [80] 섬서성( 산시성) 전통 민요인 섬북설서(陕北说书)와 비슷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81] 게임에서 해당노래를 부른 사람은 실제 삼현(三弦) 전통민요 공연가인 xiong zhuying이다. 공연영상 [82] 지금과는 스토리가 달랐던 첫 공개 트레일러 당시에는 지금같은 원숭이가 아니라 인간 승려 NPC였었다. [83] 원전에서 이 이름은 수보리조사가 지어준 이름이며, 관세음보살은 이 이름을 듣고 자신이 지어준 저오능, 사오정의 법명과 딱 맞는다고 기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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