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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록시시트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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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효능3. 관련 연구4. 관련 문서

1. 개요

C6H8O8, Hydroxycitric acid

하이드록시시트르산. 말 그대로 시트르산의 수소 하나가 수산화기로 치환된 물질.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말린 가르시니아 캄보지아[1] 껍질에서 추출한 물질이 이것인데, 추출물에는 50~60%의 HCA가 들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시하는 HCA의 하루 섭취량은 750~2800mg이다. #

2. 효능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체지방 감소 효과로 생리활성기능 1등급을 받은 건강기능식품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아니다.
다만, 현재 생리활성기능 등급제는 폐지되었고, 2019년 8월 식약처는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에 대한 기능성 평가를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줌"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변경하였다.

마케팅을 할 때는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포괄적으로 말하지만, 정확히는 ATP 시트르산 분해효소(ATP citrate lyase)가 시트르산 탄수화물 지방으로 전환되는데에 관여하는 중간물질인 아세틸 CoA로 전환시키는 것을 막는 것으로,이건 엄밀히 말하면 독극물 아닌가 탄수화물이 지방산으로 전환되는 과정 중 어느 한 단계에서 꼭 필요한 물질을 만들지 못하게 하면서 결론적으로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위해 HCA를 지속적으로 섭취한다고 해도 그것이 마음 놓고 탄수화물과 지방을 섭취해도 된다는 소리는 아니다.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살이 찌는 이유는 잉여 탄수화물이 지방산으로 전환되고 그것이 지방이 되어 지방조직에 저장되는 양이 늘어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신체가 탄수화물을 제일 먼저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여 그동안 신체 지방조직에 저장된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HCA는 탄수화물의 지방 전환만 막아주지 탄수화물이 지방보다 먼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는 기능은 없다. 일부 HCA 함유 식품들이 '칼로리 컷팅제'라고 제품을 광고하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사실이 아닌 셈이다. 그러므로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데 탄수화물 중독이라면 HCA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우선 탄수화물 섭취량부터 줄여야 한다. 또한 HCA는 직접적인 지방 섭취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기 때문에 지방의 소화 흡수를 억제하고 싶다면 부작용을 감안하더라도 올리스탯 섭취 등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HCA는 보조제 이상의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니므로 인터넷의 수많은 허위광고 말처럼 이것만 먹는다고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다.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 운동이 병행되어야 한다.

3. 관련 연구

주 성분으로 들어간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의 간독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다. # 또한 여기서 추출했다는 물질이 HCA라고 기능성분에 표기되어 있는데,[2] 실제 HCA의 다이어트 효과에 대해 찾아보면, 다음 두 논문을 포함한 다양한 논문들이 나와있다. 논문1 논문2
논문 1은 무작위배정연구로서,[3] 39명에 대해 연구가 진행되었다. 체중감소를 원하는 사람은 발에 채이도록 많은데 39명만을 연구에 포함시켰다는 것이 의아하긴 하다. 어쨌든 결과를 보면 내장지방 및 피하지방의 양을 감소시키는 데 유의미하게 효과가 있었으나, 체중감소에 대해서는 유의미한 효과가 없었다.
논문 2는 체계적고찰 논문으로서,[4] 9개의 실험연구의 데이터를 종합하였다. 결론은 HCA를 먹은 그룹에서 단기적인 효과는 작지만 효과가 있긴 있었다.[5] 장기적인 효과는 모르겠다. 라는 것이었으며, 9개의 논문 중 하나의 논문에서는 HCA 그룹에서 소화기 부작용이 두 배 가량 높았다는 보고가 있었다. 광고에 비해 뭔가 부족한 느낌이라는 평도 있으니, 구매 여부의 판단은 본인이 하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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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관련 문서


[1] 인도와 동남아시아 가 원산지이며 고대 동남아시아에서는 조미료 및 식품 방부제로 사용하였다. [2] HCA라고 써 놓으면 뭔가 대단한 물질 같이 보일 수 있는데, 구연산이랑 비슷한 물질이다. [3] 높은 수준의 신뢰도를 얻을 수 있는 의학적 연구 방법이다. 흔히 과학시간에 배우는, 변인통제 다 시키고 조작변인만 다르게 해서 진행하는 실험을 생각하면 될 듯. 이러한 평범한(?) 연구방법이 의학적으로 시행되기 어려운 이유는 사람마다 나이, 성별, 과거력 등의 변인을 완전히 통제시키는 것이 불가능하고, 치료법을 적용하는 데 있어 완전히 무작위로 하는 것이 의료윤리에 어긋나는 경우도 있으며, 연구의 신뢰도와 직결되는 '많은 수의 실험 참여자'를 구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특히 희귀병 연구에 있어서) [4] 여러 개의 의학연구실험을 종합하여 포괄적인 결과를 보는 문헌이다. 위의 무작위배정연구 같은 잘 설계된 실험 여러개를 종합하는 것이니 당연하게도 개별 연구보다 신뢰도가 높다. [5] 치료의 효과의 신뢰성을 판단하는 지표인 신뢰구간이 0을 포함하면 그 효과는 유의미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즉 약효가 있어도 우연이나 다른 원인에 의한 효과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판단하는데, 본 논문에서는 체중감소에 대한 신뢰구간이 정확히 0에 걸쳐있다. 유의미한 체중감소에 대한 신뢰성이 그리 높지는 않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