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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좌 훈련용인 Yak-38U
Як-38 (Yak-38)
1. 개요
소비에트 연방의 야코블레프 설계국에서 만든 소련 해군 항공대용 수직이착륙 전투기. NATO 코드명은 포저(Forger).[1] VTOL 기라는 특성만 비슷할 뿐 짝퉁은 아니다. 그 VTOL 메커니즘이 달라서 그 구조 자체는 F-35B에도 영향을 줬다.AV-8 해리어가 성공적인 수직이착륙기로 인정받고 많은 나라에 수출된 것과 달리, 성능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비운의 전투기…였으면 좋겠지만, 매우 유감스럽게도 현실은 매우 잔인했다.
2. 문제점
- 주 엔진의 추력이 낮아서 비행성능도, 무장 탑재량도 영 좋지 않았다. 무장 장착용 하드포인트는 4개인데, 장비한 무장은 R-60 공대공 미사일 2발이나 Kh-23M 공대지 미사일 2발+델타 유도포드 1개 또는 각종 무유도 S-5KP, S-8M, S-24B 로켓 포드 2~4개, OFAB-100, OFAB-250sv, FAB-500M-54[2] 항공폭탄들이다. GSh-23L 23mm 기관포는 기체에 내장되지 않고 기관포 포드로 따로 장착되는 형식이라서 기관포를 달면 하드포인트가 하나 날아간다는 문제가 생겼다. 해리어는 전용 하드포인트를 증설해서 이 문제를 해결했지만 Yak-38은 끝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 저렇다 보니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레이더를 달고 비행할 수가 없었다. 당연히 장거리 교전능력은 부족하게 되었다. 해리어가 나중에는 AIM-120 AMRAAM 공대공 미사일과 그를 운용하기 위한 레이더[3]까지 장착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대조적이다.
- Yak-38의 수직이착륙은 동체 앞에 설치된 콜레소프 RD-36-35FV, FVR[4] 리프트 엔진 2개에 크게 의존하는데, 이 엔진들은 수평비행시에는 말 그대로 짐덩어리에 불과해서 안 그래도 부족한 비행성능을 더 깎아먹는다는 단점이 있다. 해리어는 엔진 하나로 수직이착륙과 비행을 전부 해낸다. 투만스키 R-27V-300[5] 주엔진과는 별도의 추진장치를 사용하여[6] 수직이착륙을 행한다는 Yak-38의 수직 리프트 방식은 Yak-141을 거쳐 F-35B로 이어졌으나, Yak-38이 현역이던 시절에는 그렇잖아도 부족한 성능에 리프트 엔진까지 데드 웨이트로 달려 있는 셈이어서 성능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주었다. 또한 Yak-38 및 Yak-141와는 달리 F-35B의 경우에는 리프트 엔진 대신 주엔진으로부터 공급되는 동력으로 가동되는 리프트 팬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다. F-35B의 경우 동체 중앙에 F135-PW-600 주엔진 하나만 장착되어 있고 전방 리프트 팬은 주엔진에서 샤프트로 동력을 끌어오는 반면, Yak-38은 동체 중앙의 주엔진과 별도로 리프트 전용 터보제트 엔진 2기가 수직 방향으로 장착되어 있는 구조였다.[7] Yak-141도 터보제트 엔진 대신 터보팬 엔진을 쓴다는 점 외엔 Yak-38와 유사한 구조. Yak-38의 비행성능을 크게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F-35B는 주엔진과 리프트 팬을 연결시키기 위한 샤프트가 필요한 만큼 구조적으로는 약간 복잡해졌지만, 단발 엔진으로도 수직이착륙과 비행을 전부 행할 수 있기에 데드 웨이트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서 비행성능의 저하가 생기지 않았다. 물론 리프트 팬 때문에 무장탑재량이 더 줄어버리는 문제가 생기긴 했다.
- 소련군의 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은 Yak-38을 두고 "하늘을 날기 전에 고장나면 참 고마운 전투기랍니다." 라고 평했으니 얼마나 고장이 잦았는지 알 수 있다. 그러니 추락사고도 자주 일어났다. 그래서 생긴 일이 1976년 해상훈련 도중 대기한 Yak-38 6대가 고장을 일으켜 아예 뜨지도 못하자, 소련 해군 조종사들이 좋아서 웃었던 적이 있다. 심지어 '신께 감사드린다.'는 이유로 회식을 열었는데도 이걸 문제삼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
- 특정 조건, 특히 주변 기온이 높을 경우에는 비무장 상태로도 비행이 불가능했다. 덕분에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해군이 공군의 Su-25를 지원하기 위해 같이 투입되었을 때, 잘만 날아다니던 Su-25와 달리 Yak-38은 활약이 없었다. 당장 해가 뜨면 기온이 급상승하는 현지 특성상, 출격 자체가 버거웠기 때문이다. 가장 가벼운 폭탄 1발을 달면 겨우 출격할 수는 있는데, 나갔다고 해도 도움이 되었을리 만무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아예 이륙할 일 자체가 적었으니 추락사고는 덜 일어났다.
착륙 도중 갑자기 내동댕이쳐진 Yak-38U. 다행히도 조종사는 비상탈출에 성공했다. 이런 사례는 꽤 자주 일어난 편이라서, 1974년에는 북해에서 훈련 중이던 Yak-38이 추락했다. 다행히 조종사는 근처에 있던 영국 해군 구축함에 구조됐다고 한다.
그래도 소련 해군은 키예프급 항공 중순양함에 싣을 공격기가 Yak-38밖에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운용해야 했다.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시기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해군 Yak-38이 파견기간 동안 출격횟수 50회를 기록하는 것을 본 소련 공군은 Yak-38의 도입 계획을 때려치웠다. 해군은 주 엔진과 리프트 엔진을 교체하고 더욱 튼튼한 랜딩기어를 장착하는 등, Yak-38M으로 개량했지만 별로 나아진 게 없었다. 결국 Yak-38은 서서히 갑판에서 사라지면서 키예프급은 헬리콥터 모함화 되었다. 그리고 냉전이 끝나자, 러시아 해군은 미련없이 Yak-38을 몽땅 퇴역시켜버렸다. 2017년에는 20년 넘도록 폐쇄된 비밀도시 격납고에 봉인되어있던 Yak-38M 2대가 나왔다.
3. 장점
Yak-38에는 추력편향 노즐이 있었는데, 이 개념은 F-35B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컴퓨터가 엔진 추력 제어를 하도록 하여 수직이착륙 간 정확한 계산에 따라 항공기의 추력을 배분하는 기능이 있었다. 항모 갑판에 그려진 표식을 인식하여 자동으로 착륙하는 자동착륙 시스템도 있었다. 또한 Yak-38에 탑재된 사출좌석에는 위험한 상황에 놓이면 자동으로 파일럿을 사출시키는 시스템[8]도 있었다.4. 후계기종
- Yak-141 문서 참조.
5. 창작물에서의 Yak-38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에서는 미사카 미코토와 미사카 동생 10777호가 베들레헴의 별에서 카미죠 토우마를 구조하기 위해 이용한다.[9]
- 에어리어 88 원작에서 반정부군이 운용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고양이 수염'이라는 차량용 거리감지기를 장착, 숲 속을 비밀기지로 이용해 착륙지점을 속이면서 에어리어 88의 보급선을 끊어먹기에 성공하는 등 꽤나 활약한다. 게다가 서방측 부품을 썼다는 설정 덕인지 킴 아바의 해리어와 대등한 전투를 벌이기까지 한다...하지만 둥지를 옮기는 뻐꾸기 작전을 알아챈 사키 바슈탈의 작전에 말려들어 부대가 전멸당했다. 불타는 숲에서 도망쳐 나오다가 엔진에 불이 붙어 추락하는 기체를 본 카자마 신이 "저렇게 죽고 싶진 않은데"하며 동정을 표할 정도. OVA에서는 깔끔하게 삭제되고, 서방제 부품을 채운 포저를 만드는 귀찮은 짓 대신 대놓고 완제품 해리어를 쓴다.
- Strike Fighters 최신 시리즈인 North Atlantic에서 공산권 기체 중 하나로 등장한다. 해전을 테마로 제작된 게임이라 러시아 항공모함에서 운용중이라는 설정이다.
-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 멀티플레이어 공산진영측 플레이어에서 VTOL지원을 요청할시 등장한다.
Yak-38 | Yak-38M |
- 1984년 영화인 레드 던에서는 소련군 기지에 봉기가 일어날때 조종사가 타고있는채 수류탄으로 파괴당하다.
- 전함소녀에서 6성 전투기로 등장하며 대공+17 폭격+2로 높은 능력치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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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련제 전투기에 대한
NATO 코드명은 F로 시작하는 만큼 법칙을 거스르는 것은 아니지만 포저의 뜻이
위조범이기에 Yak-38을 '짝퉁 해리어'라며 비아냥대는 사람이 많다.
[2]
각각 100Kg, 250Kg, 500Kg.
[3]
영국의 시 해리어 FA.2는 블루 폭스, 미국의 해리어II+는 AN/APG-65.
[4]
Yak-38M은 콜레소프 RD-38 리프트 엔진, Yak-38U는 RD-36-35F 또는 RD-36-35FVR 리프트 엔진.
[5]
Yak-38M은 투만스키 R-28V-300.
[6]
그렇다고 주 엔진이 수직 이착륙 시 아무것도 안 한 건 아니다.
추력편향 노즐을 통해 노즐 각도를 하방으로 조절하여 주 엔진도 이착륙 때 추력을 보탰다.
[7]
야코블레프 설계국의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은 전투기 형상의 VTOL 항공기 개발을 위해서는 해리어처럼 수평비행용 엔진과 리프트 엔진이 일체화된 설계가 필요하다고 보았으나, 부수석 디자이너이던 S.G. 모르도빈(Mordovin)은 단일 엔진 대신 한 개의 제트 엔진과 두 개 정도의 리프트 엔진을 하나로 통합한 추진체계를 개발하는 것이 낫다고 보았고. 결국 후자의 주장이 채택되면서 YaK-38 개발의 기본 방침이 되었다.
[8]
좌석 자체가 기수 전방에 있는 리프트 엔진과 통합되게 설계하여 항공기가 스톨에 빠져도 사출좌석은 안전하게 사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륙용 엔진 중 하나가 오작동을 하거나 조종사 좌석이 60도 이상 기울게 되면 조종석이 모두 자동 사출되도록 설계했는데, 이는 리프트 엔진 하나만 고장 나고 다른 하나만 작동할 경우 항공기가 완전히 한 쪽으로 뒤집히는 현상이 발생하여 조종사 보호를 위해 설계된 조치다.
[9]
작품 내에서는 VTOL기라고만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