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16:59 ~ 21:14 (4시간 15분),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 11,200명 (매진) | ||||||||||||||
팀 | 선발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B |
SK | 마리오 | 1 | 2 | 0 | 0 | 0 | 4 | 6 | 0 | 0 | 13 | 15 | 0 | 11 |
한화 | 유창식 | 0 | 0 | 6 | 2 | 0 | 0 | 2 | 0 | 0 | 10 | 10 | 0 | 8 |
참고로 이 날, 온갖 진기록이 터져나왔다.
이호준의 6타석 연속 볼넷(아래에 서술)과 2012시즌 1호 벤치 클리어링, 2012시즌 1호 선수 퇴장, 한 이닝 쓰리런 홈런 두 개, 개인 생애 첫 승을 기록한 선수, 폭투 시전하고 쓰리런 홈런 맞고도 개인 생애 첫 홀드한 투수, 한국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 전 구장 스윕(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1. 경기 내용
1.1. 1~2회
한화에서는 유창식, SK에서는 마리오가 이날의 선발 투수로 나왔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의 우측 폴대를 맞힌 솔로 홈런으로 SK가 앞서 나갔고, 최정의 다음 타자인 이호준이 첫 번째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SK는 1회초에 더 이상의 득점을 얻지 못했다. 1회말 한화는 1사 후 양성우의 안타, 2사 1루에서 김태균의 안타로 2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최진행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스코어 1:0인 채로 1회의 공방이 끝났다.2회초 SK는 선두 타자 안치용의 볼넷, 조인성의 2루타, 박정권의 희생플라이로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고, 2사 3루에서 정근우가 1타점 중견수 앞 안타를 쳐 스코어를 3:0까지 벌렸다.
1.2. 3회
3회초 SK의 공격 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호준이 두 번째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박재홍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 안치용이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며 SK는 3회초에 득점을 얻지 못했다. 3회말 한화의 공격 때, SK의 선발투수 마리오가 2아웃 잡고 갑자기 멘붕, 양성우, 장성호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김태균에게 3점 홈런을 맞아 스코어 3:3을 만들었고, 최진행에게 볼넷, 한상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오선진에게 초구 쓰리런 홈런을 맞아 순식간에 스코어 3:6으로 한화가 역전했다.1.3. 4~5회
그러나 이 참상에도 불구하고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마리오는 선두 타자 강동우에게 볼넷, 다음 타자 양성우가 번트헛스윙을 두 번이나 했음에도 양성우에게 안타를 내주고 무사 1, 3루에서 강판당하고 말았다.마리오의 다음 투수로 올라온 임경완이 첫 타자 장성호[1]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1사 1, 3루가 되었고 김태균이 1타점 유격수 땅볼을 쳐내며 스코어 3:7, 2사 2루가 되었다. 임경완이 이 정도에서 막았다면 선방을 한 것이었겠지만, 2사 2루에서 최진행이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치면서 2루주자 양성우가 홈인, 스코어는 3:8이 되었고 임경완은 다음 타자인 한상훈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분식회계를 성공한다.
5회초 SK의 공격 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호준이 세 번째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박재홍이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5회초에 SK는 득점하지 못했다. 5회말 한화의 공격 때 SK의 투수가 박종훈으로 바뀌었고, 한화는 2사 후 정범모의 2루타, 강동우의 볼넷으로 2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양성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5회말까지 스코어가 8대 3으로 한화가 앞서는 상황이었다.
1.4. 6~7회
6회초 SK 공격. 선두 타자 안치용이 좌중간 안타를 치고 출루하더니, 조인성이 안타, 박정권이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스코어 4:8, 무사 1, 2루가 되었고 유창식이 강판되었다. 유창식의 다음 투수로 올라온 정민혁이 첫 타자이자 최윤석의 대타로 타석에 선 박재상을 상대로 초구부터 폭투를 작렬하더니 기어이 박재상에게 쓰리런 홈런을 맞으며 2점을 분식회계한 것도 모자라 자기 자책점도 1점을 올렸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7:8. 정민혁은 다음 타자인 정근우를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고 내려가 이 날 평균자책점 99.99를 찍는 것을 모면함과 동시에 생애 첫 홀드를 기록했고, 정민혁에 이어서 한화의 마운드에 등판한 박정진이 정진기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 최정을 삼진으로 잡아서 SK는 추가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7회초 SK의 공격. 선두 타자 이호준이 네 번째 볼넷을 얻었다. 그리고 박재홍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한 2루수 한상훈을 맞히는 안타를 쳐내 SK가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는데, 2루주자 이호준이 안치용의 번트헛스윙 때 견제사 아웃되면서 이대로 SK 공격이 끝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박정진이 6회의 투구로 약빨이 다했는지, 난세의 영웅 안치용이 역전 투런 홈런을 쳐내며 SK가 기어이 스코어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초구를 건드린 조인성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SK는 박정권이 스트레이트 볼넷, 박재상이 좌익수 앞 안타를 쳐서 SK가 2사 1, 2루의 찬스를 잡는다. 그러자 한화는 박정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투수를 송신영으로 교체해으나, 첫 타자 정근우가 쓰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한화는 3회 폭발시킨 점수를 그대로 되돌려 받았다. 스코어는 12:8.
정근우의 다음 타자인 김성현이 우익수 앞 안타를 쳤고 송신영은 열을 받았는지 최정에게 등 뒤로 날아가는 위협구를 2구 연속 구사하여 이만수 감독이 나와 구심을 맡은 최수원 심판위원에게 항의했다. 그러자 최수원 심판은 송신영에게 경고를 줬다. 하지만 송신영은 결국 3구째를 최정의 허벅지에 맞는 공을 던지고 이에 양팀은 2012년 최초의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킨다. 박재홍과 강동우의 다툼이 주목받았으며 이후 송신영은 위협구 구사로 퇴장을 당하고 이후 한화팬들에게 병신영이라며 가루가 되도록 까였고 네이버 메인에 등장한 송신영 퇴장 기사에는 어메이징한 키배가 이어졌다.
송신영이 퇴장되고서는 이어서 등판한 안승민은 송신영의 퇴장으로 인해 준비가 안된 상태였는지 이호준에게 다섯 번째 볼넷을 허용하여 2사 만루를 만들었고 박재홍에게 마저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점수를 허용하고 스코어는 13:8이 되었다. 그나마 다음 타자 안치용이 헛스윙 두 개를 시전하면서 삼진을 당했기 때문에 안승민의 볼넷 행진은 멈추었고 드디어 SK의 7회초 공격은 끝이 났다.
7회말 한화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인 하주석이 엄정욱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쳐 스코어 13:9로 따라갔는데, 이 홈런은 하주석의 데뷔 첫 홈런이었다. 다음 타자인 정범모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SK는 투수를 박희수로 바꾸었고, 강동우가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내 한화는 2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다. 양성우의 타석 때 조인성의 포일로 3루 주자 정범모가 득점하여 스코어 13:10, 2사 2루가 되었는데 양성우가 삼진 아웃을 당하여 한화의 7회말 공격이 끝났다.
한화가 7회말에 2점을 만회하고 2번타자 양성우에서 이닝이 끝났다.
1.5. 8~9회
8회초 SK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한 마일영에게 박정권이 좌중간 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득점을 하지 못했고, 클린업트리오가 들어선 8회말 한화의 타선은 박희수와 정우람에게 완벽히 막히며 삼자범퇴로 물러나고 말았다.9회초 SK는 선두 타자 김성현이 중견수 앞 안타를 치고 출루하고 1사 2루에서 이호준이 여섯 번째 볼넷을 얻어내 1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임훈이 투수 땅볼 진루타, 안치용이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득점 없이 공격이 끝났다.
9회말 한화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선진이 볼넷을 얻었지만 대타 김경언과 정범모가 모두 정우람에게 삼진을 당하여 결국 스코어 10-13으로 SK가 승리하였다.
2. 기타
- SK 이호준은 고의사구 없이 한경기 6볼넷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2]한경기 5볼넷은 8명이 기록했으나 대부분 고의사구에 의한 것이었고 6볼넷은 이호준이 처음. 당분간 쉽게 깨지지 않을 기록이다. 덕분에 이날 이호준은 6번이나 타석에 들어섰지만 기록상에는 0타수 0안타로 기록되었다. 참고로 연속타석 볼넷 최다기록은 그 유명한 1984년 홍문종의 9연타석 고의사구이며[3], 고의사구를 제외한 기록에서는 전 세계에서 (한 경기가 아닌)연타석 볼넷 최다 기록은 7개로, 7명이 타이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가장 최근 기록자는 2004년의 배리 본즈이다.
- 이 날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는 총 7개의 홈런이 나왔고 그 중 만루홈런은 없었지만 솔로 홈런이 2개, 투런 홈런이 1개, 쓰리런 홈런이 4개나 터졌고 3회 한화 공격 때 김태균과 오선진이 나란히 쓰리런 홈런을 기록하며 한 이닝 쓰리런 두개의 기록을 만들어 냈다.
- SK의 세 번째 투수로 나온 박종훈이 이날 승리 투수가 되어, 2010년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거두었다.
- 6회초 스코어 4:8 무사 1, 2루에서 한화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하여, 폭투를 시전하고 쓰리런 홈런을 쳐맞고 달랑 한 타자를 잡고 내려간 정민혁이 2003년 프로 데뷔 후 첫 홀드를 기록했다.
[1]
이 때 마운드에
임경완, 타석에는
장성호, 포수로는
조인성이 있었기 때문에 한 때의
엘롯기가 다시 모였다는 개드립이 튀어나왔다.
[2]
덕분에 한동안
이호준은 육또선인이나 또륜안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3]
당시 삼성
이만수의 타율 1위를 지키기 위한
김영덕 삼성 감독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 결국 이만수는 그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긴 했으나 이 사건으로 기자들에게 미운털이 박히며 MVP 수상에 실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