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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Riot LoL Championship Series Europe 일람 | ||||
G2 Esports | → | Fnatic | → | Fnatic |
Riot LCS EU Summer 2017 | Riot LCS EU Spring 2018 | Riot LCS EU Summer 2018 |
1. 개요
- 우승팀: Fnatic
- 준우승팀: G2 Esports
- 결승전 장소: 로열 아레나 ( 덴마크 코펜하겐)
- 리그 MVP: FNC Rekkles
- 리그 기간: 2018년 1월 19일 ~ 4월 9일
- 리그 방식
- 10팀 풀리그 진행, 각 팀과 단판제로 2번씩 대결.
- 6강 플레이오프 방식으로 진행. 3~6위가 먼저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 후 승자팀이 4강에서 1, 2위팀과 각각 맞상대. 전경기 5전 3선승제 방식.
2. 참가팀
3. 시즌 전망
이번만큼은 말라버릴 듯한 EU 화수분.하지만 위기가 오자 그만큼 이전보다는 상식적인 상위권 팀들.
이번 LCS EU 최대 특징은 단판제로의 회귀와 선수유출이다. 흥행이 아닌 팀의 전력으로만 보면 부분적으로라도 3전제의 수혜를 입은 북미와 달리, 유럽은 다전제를 소화할 팀들의 프로의식과 준비도 팬들의 열정도 없었다. 2전제가 절대악이라는 것은
한편 이전 시즌에 비해서 많은 선수들이 북미로 유출되지는 않았지만, 그 유출된 선수들이 무려 POE/페비벤/즈벤/미시로 POE의 트롤템이나 H2k의 17 호구본능, 즈벤의 롤드컵, 미시의 MSI 등을 다 고려해도 이 네 명은 의심이 불가능한 S급이다. 게다가 반대급부로 북미에서 돌아온 것은 고작 산토린이고 프로겐, 프리즈, 미스터 렐레즈, 셀피 등 다시 데려와서 긁어볼만한 선수들은 어정쩡하게 서브/2군/미아 신세가 되면서 EU 하위권 팀의 딜러진이 EU답지 않게 영 호구로 채워지는 등 북미로부터 입는 타격이 실로 막대하다. 한국 커뮤니티에서도 유럽이 올해만큼은 롤드컵에서 Again 2014 찍겠다는 의견과
이와 별도로 유럽의 전망이 암울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코치진이다. 영벅과 히바는 행방불명되었고 프롤리는 북미로 튀어버린 상황에서 딜런과 야마토캐논 정도만이 건재한데, 이미 코치진이 괜찮았던 시즌 7에도 좁은 전략전술의 폭으로 인해 한국은 물론 북미(!)와 중국(!!)에도 적잖게 밴픽 털리다 개인기로 억지로 뒤집는 모습을 많이도 보여줬는데, 코치진마저 나빠지면 그냥 밴픽만으로 시즌 8을 종칠 수도 있다.
모든 주전 로스터가 공개된 시점에서 팀별 전력 예측은 흥미진진한 북미, 중국과 달리 매우 심심한 수준이다. 개인기량과 전 시즌 커리어 중심으로 살펴봤을 때에 4강 6병에서
우선 4강으로 꼽을 수 있는 팀들은 과거의 EU 로스터에 기대되던 폭발적인 개인기량은
G2 Esports는 기존 선수 4인을 잃었고 익스펙트 뺀 3인은 잡고 싶어도 잡지 못한 것이 확실했다. 하지만 2017 4~7위권 팀들에서 에이스급, 영고라인급만 골라서 쓸어담았고 그 결과 우승 후보 0순위이다. 비지챠치, 오도암네 영입설을 뒤로 하고 트래쉬에 고통받아 저평가되었다는 원더를 택했으며, 트릭이 떠난 시점에서 브록사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나름 토종 유체정인 얀코스와 로캣의 영고라인으로 유명한 와디드 야난 듀오를 영입해 출혈을 최소화했다. 퍽즈 야난의 팀이 한타를 못하는 것도 상상이 되지 않으며 와디드 야난의 팀이 운영을 못하는 것도 상상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개인 단위 구멍도 없다. 퍽즈-얀코스 트래쉬토크 듀오의 공격성과 와디드의 플레이메이킹이 빚어낼 시너지도 기대된다. 하지만 무결점으로 보이는 이 팀의 불안요소는 의외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자 큰 기복도 없이 선수생활을 이어온 얀코스인데, 그 꾸준함에 비해 거의 국제대회의 더블리프트가 떠오를 정도로 큰 경기에 약해지고 개인 퍼포먼스나 스탯 대비 커리어가 막장인 얀코스만 아니면 이 팀이 우승을 못하는 것이 이상한 상황이다. 우승과 별도로 국제대회에서는 북미 잼니키의 상위호환으로 불리는 야난이 오랜만의 국제무대에서 14~15 스니키와 16~17 잼니키 사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서도 팀의 위압감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
Fnatic은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제시즈 대신 미시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토종 서포터로 꼽히던 UoL의 힐리생을 데려오며 개인기량의 관점에서 충실한 전력보강을 했다. 개인기량 면에서는 소아즈가 변수가 매우 많고 미드정글 신인듀오의 기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폭발력은 G2보다 더 높게 평가받고 있다. 어쨌든 야난과 원더가 슈퍼크랙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G2와 달리 이 팀은 5명 모두 변수 생성력이 넘쳐흐른다. 하지만 개인기량으로 한 수 아래를 넘어 여러 수 아래인 Young Generation에게 얻어맞던 부족한 판단력과 운영능력을 보강하기에 Hyli가 적절한 영입이었는지는 의문이 든다. 물론 하향평준화의 EU이기에 여전히 비슷한 4강팀이나 하위권 중 무력만 보면 매우 무서운 바이탈리티(...) 정도를 제외하면 그냥 라인전+브록사 갱킹으로 다 압도할 수 있겠지만, 팀의 용두사미 근성과 부족한 운영은 분명 1년 내에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2018 롤드컵에서는 프나틱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게다가 또 다른 변수가 있다면 짝수해의 소아즈. 소아즈는 홀수해에는 좋은 의미로 날아오르지만, 짝수해만 되면 나쁜 의미로 날아오른다는 말이 많은데, 2018년에는 이 이론이 발동될지 아닐지도 중요하다.[2]
Misfits는 원투펀치로 불리던 이그나와 POE가 날렵하게 한국과 북미로 떠나버리며 날벼락을 맞았다. 이 자리를 스플라이스의 주력 멤버였던 미키와 센컥스를 발빠르게 데려오며 메웠지만, 둘 다 기존 원투펀치의 하위호환임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센컥스는 POE의 단단한 한타능력을 따라잡기 어려우며 미키는 메카닉적으로 LCK가 러브콜을 도로 보낼 이그나보다 명확히 부족하다. 기존 멤버들도 알파리는 돌갑옷 딜탱 외의 숙련도 편차가 있으며 맥스로어는 롤드컵 인생활약으로 고평가하기엔 LCS에서 꾸준히 못했으며 한스는 한타 몰빵형인 만큼 한타 외의 요소에 발전이 필요하다. 기존 신인듀오가 터지고 센컥스의 한타력은 한스 덕에 향상되며 미키의 오더가 이그나보다 뛰어나고 맥스로어가 무난히 팀을 보좌한다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라면 위의 2팀도 꺾어보겠지만, 반대로 팀의 한타도 무너지고 봇라인전도 약해지면서 기존 3인의 단점까지 부각된다면 4강이 아닌 6강 사수로 목표를 낮춰야 할 가능성도 있다.
Splyce는 마침내 정글을
2개 팀은 너무나 계산되지 않은 변수가 많다는 것은 하위권 팀들과 마찬가지지만, 기대되는 확실한 장점이 있어도 약점이 메워질 기미가 별로 보이지 않는 나머지 팀들과 달리 약점이 보완될 여지가 있거나 잠재력면에서 기대치가 높은 팀이고, 그런 의미에서 소위 실링이 높은 팀들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FC Schalke 04 Esports는 재승격 후에 에이스인 업셋만 남기고 전원 방출하고 새 판을 짰다. 제대로 된 유럽판 머니게임을 통해 G2, 프나틱 때려잡을 강팀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으나, 정작 미드정글 라인업 때문에 당황한 팬들이 많다. 우선 탑의 비지챠치는 유럽리그를 보는 팬들에게는 소아즈와 오도암네가 아닌 이 선수를 진짜 유체탑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재결성된 업셋-밴더의 봇듀오도 서로의 약점이 보완될 가능성이 높아서 4강팀 봇듀오에 손색이 없다. UoL 오더의 주축은 비지챠치로 알려졌으며 샬케의 승격 이유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한타의 업셋이었기 때문에 운영과 한타에서 4강팀 이상을 기대할 만하다. 다만 스크림 유체미 누크덕의 시즌 7이 너무 암울했고, 프라이드스토커 역시 어떤 가치가 있는 정글러인지 애매하다. 누크덕이 스크림 모드는 기대도 안하고 시즌 3, 시즌 5 서머, 시즌 6 정도의 기량만 보여주고 프라이드스토커가 트래쉬/조코가 아닌 맥스로어의 길만 충실히 따라가줘도 축구자본이 의도했던 슈퍼팀이 구현될 수 있으며 4강 구도에 균열이 가해질 것이다.
Team Vitality는 카보차드와 프런트만 같지 현실은 이번 승자전 승격팀이었던 자이언츠를 계승한 팀으로 봐야 한다. 루인과 카보차드의 기량 비교에 갑론을박이 있겠지만 루인은 한국인치고는 같이 CS에서 경쟁한 트할과 달리 팀 게임 능력치가 높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유럽의 암흑기 플레임(...)
4개 팀은 현 EU의 미래가 비하당하는데 톡톡히 한 몫 하고 있다. 14팀인 만큼 3~4팀 정도 암울한 중국이나 10팀 중에 1팀 정도만 암울한 북미, 10팀 중 1~2팀이 막장인 대신 나머지 팀들은 저마다 비벼볼 요소가 있는 LCK와 달리 10팀 중에 4팀이 막장인 것이 말이 되냐는 것. G2의 와디드가 자신을 제외한 모든 한국 용병들이 하위권 팀에 들어갔다는 말을 돌려 한 것만 보아도 이번 4병팀은 의지를 상실한 H2k와 4한국인이 고통받는 3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다른 요소도 요소지만 더이상 원딜흉가 북미를 뭐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원딜 개인기량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 2중팀과의 차별점. 역설적으로 원딜 캐리력이 다시 내려간다면, 2중 그런거 없이 6병이 될 수도 있다.
Unicorns of Love는 그래도 4병팀 중에는 전통을 봐도 라인업을 봐도 기묘한 가능성이 보이는 팀이다. 취향에 따라 뱀(...)의 평가를 깎듯이 유니콘의 기대치를 올리는 팬들도 꽤 보이는 듯하다. 우선 이 팀을 4병에 포함시키는 이유는 Kold(舊 Trashy)와 Samux의 마이너스 시너지가 17 바이탈리티의 조코와 스틸백을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트래쉬가 Splyce에서 6강 판독기라도 된 것은 나머지 4명이 다 잘해서였고 Samux가 고평가받은 것도 마찬가지로 UoL의 나머지 4명이 다 잘해서였으나, 둘이 만나면 나머지 3명의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 게다가 영리한(?) 선수들을 모았지만 라인전 기초체력이 강하지 않은데 MVP의 맥스와 같은 스노우볼의 시작점을 만들 선수들
Team ROCCAT은 그래도 UoL을 제외한 4병팀 중에는 뭔가 기대할 건덕지라도 있다. 다른 4병팀에 찾아볼 수 없는 특급 에이스인 블랑에 두뇌는 별로라 해도 초반 라이너 보좌능력은 확실한 메멘토와 라인전은 빼어나지 않아도 SKT 짬이 헛되지 않아서 팀 게임 기여도가 높은 프로핏이 받쳐주는 상체는 오히려 상위권을 노릴 수 있다. 이 팀의 평가를 다 깎아먹는 것은 바텀라인인데, 메멘토 따라온 공기 서포터 노스케렌과 프로핏 따라온 스킬샷 원툴인 히큐의 봇듀오 실력이 너무나도 절망적이라서 블랑이 상위리그에서도 고통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것이다.
H2k Gaming은 말 그대로 구색만 맞춘 로스터에 봇듀오는 괴상하게 끼얹으며 대놓고 운영포기는 안하나 성적 낼 의지는 없음을 천명했다. 샬케 승격멤버 중에서 딱 1인분만 하던 탑미드를 픽업해 역시 양대륙 2부에서는 맹활약하나 1부리그에서는 1인분 정도인 정글을
Giants Gaming은 바이탈리티에 팀을 통째로 들어서 갖다바친 뒤 버려진 선수들
4. 순위
2018 League Championship Series Europe Spring 정규시즌 순위표 | |||
순위 | 팀명 | 승 | 패 |
1 | Fnatic | 14 | 4 |
2 | G2 Esports | 12 | 7 |
3 | Splyce | 11 | 8 |
4 | Team Vitality | 10 | 8 |
5 | H2k Gaming | 8 | 10 |
6 | Team ROCCAT | 8 | 10 |
<colbgcolor=#ffff99> 7 | Misfits | 8 | 10 |
8 | FC Schalke 04 | 7 | 11 |
9 | Giants Gaming | 7 | 11 |
10 | Unicorns of Love | 6 | 12 |
1, 2위는 플레이오프 4강 직행, 3~6위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5. 정규시즌
문서 참고.5.1. 정규시즌 중간 총평
2~3주차까지만 해도 자이언츠, 로캣의 폭주와 G2, 프나틱의 치명적인 부진으로 인해 4병설이 뒤집어지며 리그 순위표가 요동치나 싶었지만,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보면 샬케와 자이언츠가 살짝만 승수를 바꾼 느낌으로 내려갈 팀들이 자리를 찾고 있다. 리그 전체의 선전을 기원하는 관점에서 보다 문제는 내려갈 팀들이 아니라 올라와야 할 팀들의 부족한 경기력이다. 롤드컵 나간 3팀이 각각 전력손실과 전면 리빌딩, 슬로우 스타트(...)로 인해 저마다의 나사빠짐을 보여주고, 스플라이스와 샬케도 모두 기대보다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그 사이 오직 바이탈리티 한 팀만이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뽑아냈고 그 결과는 무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다. 하지만 바이탈리티가 벌써 세계 무대에 내놓을 수 있는 강팀이냐면 그렇게 대답하긴 어렵다. 개인 단위 구멍 없고 괜찮은 한타 조직력과 최소한의 운영 그리고 EU다운 좋은 미드를 갖춘 팀이지만, 어디까지나 괜찮은 유망주 팀이지 아직 팀 컬러나 승리공식이라고 부를 만한 그 무엇은 부재하다.이와 별도로 흥행도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트위치/유튜브 시청자 수나 레딧 포스트 댓글수 등 가장 직관적인 지표들도 급격하지는 않지만 최근 2년간 늘 그랬듯이 서서히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이를 단판제 회귀가 구제해주지는 못했다. 2019년에 달라질 거라고 하지만, 일단 2018년 다른 메이저 지역에 비해 흥행력 면에서 위기감도 가시지 않는다.
여전히 부재한 운영과 어디서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신인들도 한결같은 유럽리그의 컬러. 퍽즈, 캡스, 블랑을 능가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신인왕 0순위 후보 지주케를 필두로 같은 팀의 미니와 잭트롤, 샬케의 업셋, 2부리그조차 거치지 않고 등장한 타르가마스와 셰리프 등 신인은 이번 시즌도 풍년이다. 1부리그가 처음인 루인과 롤챔스 출전경기 수가 매우 적은 블랑이 경우에 따라 신인왕 후보에 포함시킨다면 2017 스프링[5] 이상으로 박터질 가능성도 있다.
Team Vitality는 프나틱의 하위호환이라는 평가를 불식시키고 오히려 야마토캐논이 지휘하던 16~17 스플라이스의 상위호환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리빌딩에 성공하였다. 전반적인 개인기량 면에서 정글러인 길리어스가 다소 평범, 나머지는 유럽에서 전부 뛰어나다고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따라서 라인전과 한타에서는 주로 우수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이 중심에 선 신예 트리오의 기량은 눈부시다. LCS에서 급격히 각성한 에이스 지주케는 퍽즈, 캡스, 블랑이 모두 팀과 함께 부침을 겪은 전반기 유럽 최고의 미드로 평가받고 있으며, CS부터 흔들림 없이 팀을 캐리하던 봇듀오도 즈벤과 미시, 이그나 등이 빠져나간 EU LCS에 상당히 성공적으로 안착하였다. 악몽같은 2017년을 보낸 카보차드도 신인들의 분전 덕분에 서서히 좋았던 시절의 폼을 회복하고 있으며, 길리어스는 탁월함은 없지만 모든 능력치를 고르게 갖춰서 잘나가는 팀을 보좌하기는 좋은 정글러다. 여기에 이 팀은 무뇌롤을 할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EU의 숨은 명코치 야마토캐논이 빠르게 신인들의 팀 게임 능력을 잡아주면서 1라운드에 그야말로 질주했다.
하지만 당장은 불안요소도 꽤 많은 팀이다. 일단 리즈시절 스플라이스의 준 상위호환이라고 했지만 그 핵심이던 미키만큼의 사령관은 없다. 길리어스가 샬케 1기 시절부터 어느 정도 그런 역할을 하는 것 같지만, 본인 자체가 LCS 최상위권 기준으로는 2% 모자란 육각형답게 투박하고 기복이 좀 있다. 야마토캐논이 주입한 거시적인 기본개념은 잡혀있지만 운영의 디테일이 초중후반 가리지 않고 상당히 아쉽다. 그 결과가 온갖 플레이 다 시도하다가도 꼬이면 결국 잘하는 한타로 가버리는 성향인데, EU가 EU라서 잘 먹혔지만 국제대회 나가면 다른 리그 상위권에게는 5주 1일차 G2전 노킬 노타워 관광처럼 파운딩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봇듀오가 메카닉적으로 아주 단단하기는 하지만 주도적으로 판을 만들기에는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길리어스가 기복을 보이면 이를 커버해서 후반으로 끌고가줄 멤버는 많아도 그 순간 즉시 풀어줄 멤버는 별로 없다. 지주케와 길리어스에게 걸리는 초반 부담도 꽤 강한 편이다. 아무리 수준 이하의 서브 탑솔러에게 기회를 줬다고는 해도 3부리그 급인 스페인 LVP(...) 결승에서 상대 팀의 신인 정글미드 패기에 2개 세트를 내줬던건 이유가 있다. 다만 보다 장기적으로는 타릭, 쓰레쉬 등을 다루는 잭트롤의 포텐이나 과거 비지챠치보다 윗급으로까지 기대받았던 카보차드의 어딘가 사라진 포텐이 있기 때문에, 이런 쪽에서 긍정적 변수가 터지면 미드정글의 초반 부담이 줄어들면서 팀 전체가 좋아질 가능성도 있긴 하다. 하지만 딱 봐도 갈 길이 꽤 멀다. 작년의 미스핏츠처럼 서머 말에만 팀 컬러가 잡혀도 꽤 성공이라고 봐야 할듯.
G2 Esports는 새 판을 짰지만 매니아들에게는 전력을 온존+업그레이드한 프나틱보다도 더 많은 기대를 받았던 슈퍼팀이다. 하지만 개막전에 롤드컵 8강 미스핏츠를 꺾어놓고도 이후 이해가 가지 않는 3연패를 당하면서 나락 테크를 타버렸다. 하지만 3주차를 기점으로 무서운 5연승을 달리면서 슈퍼팀이 왜 슈퍼팀인지를 증명하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1위 바이탈리티를 압살해버린 9경기가 압권. 전반적으로 개인기량이 이빨 빠졌다 빠졌다 해도 귀신같이 기본은 하는 EU에서도 딱 봐도 가장 탁월하다. 퍽즈-얀코스-와디드 3인방은 거의 유럽 최고라고 봐도 되며, 그간
그러나 이 팀이 3연패씩이나 했고 이후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주 못 보여주는 이유는 손발이 잘 맞지 않기 때문이다. 영벅이 빠진 픽밴과 대규모 물갈이로 리셋된 운영 경험치가 마이너스 시너지를 이루면서 흔들렸다. 그 결과 1차타워 철거 전후의 초중반에 빠르게 속도를 올리는 팀들에게 굉장히 약한 모습을 노출했다. 하지만 유럽이라는 리그가 전반적으로 운영 스피드가 느린 리그이고, 예외적으로 운영에 자신있던 두 신기한 팀이나 어쨌든 몰아치는 프나틱과의 대진이 지나가자 서서히 정신을 차리면서 팀을 수습해나가고 있다. 어쨌든 1기 로캣 운영의 중추였던 얀코스나 전년도 로캣 운영의 중추였던 봇듀오가 있고 유럽에서 로캣 하면 언제나 운영이었기 때문에 G2도 계속해서 못하면 이상하다. 유럽 팬들 입장에서 최악은 17년도 H2k의 모습을 G2가 대신 반복하는 것이지만, 손발 맞추기가 끝난 시점에 절대로 그렇게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Fnatic은 기적적인 롤드컵 8강의 기세에 개인기량 면에서 가장 약점이던 서포터까지 유럽 투탑으로 거론되던 UoL의 기둥 힐리생을 영입하면서 확실히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하지만 첫 5경기 2승 3패를 찍고 그 과정에서 G2와는 또다른 의미로 눈이 마구 썩어들어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충격을 주었다. 하지만 이후 개인 단위와 팀 단위 양쪽에서 어느 정도 피드백을 이루면서 기대치를 구현, 4연승으로 공동 2위까지 오르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전반적으로 이 팀의 기대치 또한 유럽에서 높을 수밖에 없는데, 원딜 탑 베테랑들이 오락가락하지만 클래스는 확실한 편이고 작년 내수용으로는 사실상 팀을 이끌었던 덴마크인 99년생 듀오가 롤드컵 큰 물을 먹고 신인 티를 벗어냈다. 전 서포터인 제시즈가 좁은 챔프폭과 부족한 게임 영향력으로 롤드컵 전부터 평가절하당했던 것에 비해, 새로 영입된 힐리생은 UoL 시절 원딜조무사들 데리고도 EU에서 주로 반반 그 이상 가는 강력한 라인전을 보유한데다 게임 초중후반을 가리지 않고 지금 북미로 떠난 미시를 능가할 정도로 가장 캐리력이 높은 현지인 서포터이기도 했다. 게다가 후반 팀 단위 유통기한이 매우 심하긴 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G2와 미스핏츠가 보여주지 못하는 시원시원한 속도전이 장점이라서 유럽 내수용으로는 일단 상위권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G2와 달리 양날개 개인기량부터 너무 부침이 심해서 3패를 찍어버린 것이다. 제시즈의 존재감을 지워버릴 것으로 기대받았던 힐리생은 편중된 챔프폭을 극복해보려다 기존 베테랑들과 마이너스 시너지로 시원하게 바닥을 뚫었고, 레클레스는 쌩신인 셰리프에게 베인 하드캐리를 허용한 것을 전후해서 우지 트라우마에 호되게 시달리다 3주차부터 서서히 극복하고 있다. 뜨거운 감자인 소아즈는 라인전을 기본으로 상성 대비 CS 10개 이상씩 말아먹는 것은 물론 스미티제이에게 하드캐리를 허용하거나 백기사에게 솔킬을 따이는 등 굉장한 기량을 보였으나, 마지막 딱 2경기 루인과 비지챠치를 잡아먹는 충공깽의 강자멸시로 수습 중이다. 2~3주차에는 브록사와 캡스가 이걸 수습하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다 자기들도 가끔 던졌으나, 날개가 알아서 안정되면서 연승을 달리는 중. 다만 단기적인 관점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문제는 VIT, G2 이상으로 우려된다. 유럽이 아닌 국제무대 기준으로는 한타 안정성이 매우 떨어진 레클레스, 하드CC를 통한 변수생성에 특화되어 글로벌 운영도 원딜 지키는 메이 지도 다 별로인 힐리생, 짝수해 결말을 어떻게 지을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소아즈 3인방 모두 국제무대에서는 신뢰할 수 없는데다 팀의 여전히 너무할 정도로 부족한 후반 운영도 3패를 쌓는 사이 유럽 내부에서조차 호되게 후벼파였으니 과제가 명확해졌다.
Misfits는 역설적으로 위의 3팀보다 눈에 띄는 약점의 가짓수가 적은 팀이나 성적이 더 별로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애초에 전력 손실로 최대 기대치가 G2 프나틱은 물론 포텐 대폭발했을 때의 바이탈/살케(...)보다 못했던 것도 있고, 미드의 폼 하락이라는 하나의 약점이 정말 말도 안되게 심각하기 때문인 것도 있다. 일단 서포터인 미키는 전반에 유럽 기준으로 최적의 영입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그나 대비 약한 라인전이 한스사마의 유체원 모드 돌입으로 티가 나지 않는데 오더는 16 스플라이스를 롤드컵으로 강제캐리했던 감이 죽지 않았다. 이그나에 비해 국지적 변수 생성력이 형편없긴 하지만 이그나 시절 미스핏츠가 이그나의 이득을 말아먹는 모습도 너무 많이 보여준데다 한 발 앞선 설계를 통해 이득을 만드는 능력을 감안하면 별로 손해가 아니다. 브록사 캡스가 그렇듯이 한스사마 알파리 듀오도 롤드컵 물을 먹고 플레이가 많이 달라졌고, 맥스로어조차 성장력이 향상되어 괜찮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 바이탈리티가 1617 스플라이스의 준 상위호환이라면 이 팀은 진짜 완벽한 상위호환인 것이다.
하지만 상위호환이고 자시고 센컥스의 전반기 폼은 아예 답이 없었다. 유럽 S급, 즉 지난해로 치면 퍽즈-페비벤-파워오브이블에 잠재적으로 캡스까지 쳐주는 그런 라인에는 절대로 끼어들지 못했던 센컥스지만 멸망급 데뷔시즌 빼고 3시즌간 언제나 A급 미드로 평가받았다. 앞에 언급한 누구를 만난다 해도 평균적으로 우수한 편인 라인전, 팀에 잘 맞춰주는 넓은 챔프폭과 깔끔한 플레이까지 유독 한타에서 스플라이스의 취약함 정도를 빼면 흠잡을 곳은 없었다. 주도적인 변수 생성력과 캐리력이 부족한 미드라이너 중에는 최선으로, 이후로도 최대 중국의 샤오후까지 성장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전반기 센컥스의 폼은 작년 샤오후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상대했었던 16년 롤드컵 샤오후나 17년도 암흑기 쿠잔이 떠오르는 폼이다. 라인전부터 이상한 숙련도와 떨어진 자신감으로 탈탈 털리는 모습은 팀을 순식간에 3연패까지 몰아넣었고, 동급인 엑사일을 만난 덕에 연패를 끊긴 했지만 시한폭탄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센컥스의 폼이 좋을 때로 회복된다고 해도 센컥스-맥스로어의 미드정글로는 국제대회에서 아주 호성적은 기대하기 어렵지 않나 싶은 느낌도 주고 있다.
Splyce는 기대치에 비해 실망을 거듭 안겨줬고 이건 아니다 싶은 모습도 수없이 보여줬는데 기묘하게 승수를 쌓아 무려 5할을 넘겨버렸다. 도저히 이길 경기내용이 아니었는데도 UoL전 베이스 레이스나 MSF전 기적의 픽밴 등 운이 계속 이 팀의 편을 들었고, 샬케전이나 자이언츠전을 보면 구현될 확률이 30%도 되지 않아서 그렇지 포텐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인상을 남기긴 했다. 기본적으로 미드의 무게감이 유럽에서 다소 떨어진다고 해도 무시할 팀은 절대 아니라는 평가였고, 미키의 자리를 훌륭하게 메우며 부활한 카싱과 센컥스를 치우고 완전 각성한 코비는 그 기대에 확실히 부응하였다. Xerxe도 카직스 자르반 0픽의 고집(...)은 보통이 아니라서 육식메타가 걱정되지만 퍼블 관여율을 2.5배 상승시키면서 노력을 많이 했다. 솔로라이너들 상태를 보면 닥치고 자크 세주 픽해서 코비를 밀어줘야 하는 것도 맞고... 카싱-Xerxe 조합의 오더체계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괜찮은 편으로, 똑같이 새로 판을 짠 G2와 샬케의 오더가 크게 흔들리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쭉 안정적으로 가고 있다.
하지만 미스핏츠의 센컥스처럼 이 팀의 전반기를 반쯤 혼자서 말아먹은 인물은 오도암네이다. 17서머 마린급 노쇠화가 왔는가 아니면 지금도 배그만 하고 있는가 분석이 불가능한 극단적 부진으로 팀을 끌어내리고 있다. 센컥스-맥스로어 관계처럼 원래도 2% 부족한 니스퀴를 따라 끌어내리면서 팀을 말아먹는 것도 무서울 정도로 비슷한 점. 센컥스와 달리 자이언츠전에서는 무려 루인을 라인전에서 이기더니 바위게 스틸백을 확실하게 잡아먹으면서 전성기의 편린을 보여줬으므로 걱정은 좀 덜한 편. 니스퀴가 하던 대로 한다는 가정 하에 정글봇의 컬러는 개인 단위로도 팀적은 성향 측면에서도 꽤나 고착화되어 있다. 즉 후반기와 포스트시즌 성적은 메타에 대한 팀의 적응력 외에는 오도암네의 개인 폼이 거의 결정할 듯하다.
Giants Gaming은 H2k보다 못할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예상을 박살내고 5할을 넘기며 전반기를 마무리하였다. 하지만 마무리가 너무 끔찍했던 것은 후반기를 전망하는 측면에서 분명한 문제. 검증된 무능력자라 생각했던 조코는 초대박이 터지고, 검증되지 않았다던 타르가마스는 중박 이상에 루인과 벳시의 원투펀치도 시즌 개막 전의 기대치보다도 더 좋은 기량을 뽐내면서 상상할 수 없었던 호성적이 나왔다. 특히 정글러인 조코가 워낙 안정적이면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핵심. 운영도 원탑에 가까운 로캣을 제외하면 스플라이스와 함께 깔끔하고 EU 상위권 수준이라 볼 수 있는데다 한타도 원딜무쌍 타이밍 이전까지 좋은 조직력과 설계로 선전했다. 사실상 원딜 빼고 모든 요소를 유럽에서 균형 있게 갖춘 팀으로, 괜히 시즌 초반 달려나간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 2연패를 보면 그 원딜의 문제가 절대 무시할 것이 아니게 된다. 픽밴이나 솔로라인에 잔존하는 기복 등으로 인해 팀이 원딜을 커버해주지 못했을 경우 문제점이 그대로 폭발하기 때문. 괜히 사전예상에서 4병 예상에 들어간 팀들이 반전을 만들 수는 있어도 유명한 구멍 멤버들 각성 없이 그대로 데리고는 롤드컵 진출은 어렵다고 추측한 것이 아니다. 어쨌든 17년도 유럽 롤드컵 진출팀 최약멤버는 제시즈, 맥스로어, 익스펙트(...)로 그리 무시할 선수들이 아니었고, 이는 뉴클리어, 사묵스, 트래쉬와는 뚜렷하게 갈렸다. 스틸백이 트래쉬급 노답은 아니지만, 같은 포지션의 뉴클리어는 커녕 사묵스보다도 확실히 좋은 원딜이라 단정하기 어렵다.
FC Schalke 04 Esports는 개인기량 면에서 기대보다 훨씬 괜찮은 모습을 보였는데 정작 팀 승패는 기대만도 못하게 나왔다.
하지만 도저히 말이 나오지 않는 초중후반 운영으로 라인전과 한타 장점을 너무 심하게 말아먹었다. 유럽이라는 지역이 전체적으로 운영을
Team ROCCAT은 가능성도 보이는데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기대가 안된다는 평가에 가깝게 강팀들을 때려잡거나 명경기를 만들다가도 또 허무하게 무너져서 5할 달성에 실패했다. 작년 서머 Ever8 Winners나 올해 중국의 FunPlus Phoenix처럼 장점이 아무리 뚜렷해도 약점이 장점을 압도적으로 덮어버리면 그야말로 답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나, 그보다도 장점이 조금 더 확실하고 리그 수준과 메타가 도와주면서 승률 44%라도 찍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H2k Gaming은 게임단 운영의 의미로도 경기 내 운영의 의미로도 운영을 포기한 것처럼 보였으나, 뒤늦게 미드와 정글을 교체하면서 기존의 원딜탑과 시너지로 약간의 가능성은 보여주기 시작했다.
Unicorns of Love는 팀이 팀이라서 어거지로 믿었던 민낯이 걷히자 우려되던 허약한 면모가 만천하에 드러났고, 심한 불운까지 겹치면서 너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독보적으로 멸망했다.
5.2. 정규시즌 총평
패치와 메타 변화 및 팀 재정비의 영향으로 1라운드와는 전혀 다른 양상의 2라운드가 끝났고, 순위가 크게 요동쳤다. 5연승을 해도 순위가 바뀔래야 바뀔 수가 없다는현 시점 유럽의 MSI 경쟁력은 매우 낮은 편이다. 4강팀들의 개인기량 측면에서 약점[7]은 적어도 지난 시즌보다 줄어든 편이나, 탁월함이 향상된 것은 아닌 상황에서 반대급부로 이러한 팀플레이로는 다른 지역 우승팀에게 비비기 어렵다. 프나틱이 속도전과 한타에서, G2와 VIT가 라인전과 한타에서, SPY가 운영과 한타
MVP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들이 신인 티를 갓 벗어낸 영건들이라는 점은 왠지 당장은 아쉬울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기분 좋은 요소기는 하다. 프나틱의 캡스/브록사, G2의 원더(+퍽즈?), SPY의 코비/절지 등이 충분히 자격이 있다. 어째 신인에 환장하면서도 MVP 투표에서는 네임드를 찾는 레딧은 레클레스, 카싱 등을 더욱 힘있게 거론하고 있기는 하지만 각 팀의 슈퍼크랙은 바로 저 선수들이었다.
Fnatic은 1라운드에 이은 미스핏츠전 패배를 제외하면 2라운드에서 전승하면서 손쉽게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라 순위를 확정하였다. 서브 탑솔러 기용의 여유를 부릴 정도. 그만큼 나머지 4명이 유럽 최정상급 경기력을 보였다. 유럽 최고 미드정글인 캡스-브록사의 덴마크 듀오에 시즌 초반의 부진을 떨쳐낸 레클레스와 하일리생이 공세적인 모습에 한정해서는 킹존, IG의 하위호환에 가까운 코스프레를 보여줬다. 소아즈도 후반기에는 레클레스 이상의 부진을 보였던 전반기와 달리 무난한 라인전과 공격적인 텔포활용으로 제 몫을 충분히 했다. 딜런과 영벅의 감독-코치진은 사실상 유럽 정상급을 넘어 세계에도 내세울 수 있는 수준이고, 힐리생이 분명 팀에 저력을 더해줬기 때문에 17 OMG의 모습이었던 17 프나틱과 달리 17 WE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팀들에 비하면 예능이 너무 심한 편이고, 힐리생과 영벅의 영입으로 불리할 때 역전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한스사마의 미스핏츠에게 호구잡힌 것은 분명 아직 과제가 남아있다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에는 개인기량 총합이 아닌 종합적 강함의 의미로는 프나틱을 능가하는 팀이 없었기에 손쉽게 1위를 차지하였다. 프나틱에게 더블을 따낸 상성팀 미스핏츠는 탈락했고 1:1인 팀들 중 가장
G2 Esports는 개인기량만 보면 프나틱보다 위에 있다는 평이 결코 과장이 아닌 팀이다. 야난이 레클레스에 미세하게 밀리는 것이 잠정적 유체탑 원더가 소아즈보다 잘하는 것을 넘을 수는 없고, 각각 미드와 정글이 부실한 SPY, VIT보다도 위에 있다. 하지만 개인기량의 일관성에 비해 팀게임의 기복이 매우 심한 것이 발목을 잡아 2위에 머물렀다. 연승과 연패기간에 프나틱 씹어먹을 것 같은 갓모드와 5인 솔랭팀같은 레기모드가 반복되고 있는데, 이것을 좋은 쪽으로 변화시키면 다전제나 서머쯤에는 프나틱을 넘을 것이고 아니면 17 G2에 호구를 잡힌 17 H2k의 상위호환에 머무를 것이다. 그러나 트래쉬(현 콜드)에게서 해방되어 완전각성한 원더의 재발견이나 로캣에서 팍시-프라이드 라인에 고통받던 와디드-야난 듀오가 라인전에서 생각보다 훨씬 강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확실한 긍정적 요소이다.
Splyce는 15 H2k, 16 VIT의 사령관이었던 Kasing에 17 UoL의 숨은 살림꾼 Xerxe를 조합해 깔끔한 운영을 만들어내며 3위를 달성했다. 탑솔러 오도암네의 북미진출 실패로 인한 번아웃(?)이라도 되나 싶던 충격적인 부진이 5주차부터 조금씩 종식되었고, 9주차 원더와 루인 카보차드를 상대하는 오도암네의 기량은 유럽 정상급으로 돌아온 상태. 원딜러인 코비 또한 단단하면서도 강력한 원딜러의 미학을 확실히 증명하며 시즌 내내 흔들림 없는 대활약을 보였고, 미드인 니스퀴도 한타에서는 믿을 수 있는 모습으로 코비를 보좌하면서 호성적을 냈다. 정글 제외 전 라인 다운그레이드가 아니냐는 소수의견까지 있던 프리시즌이었지만, 탑과 서폿은 백번 양보해 너프가 맞다고 해도 의미가 없는 수준에 정글의 압도적인 업그레이드, 미드조차 소폭 업그레이드되면서 오랜만에 6위가 딱에서 3위까지 도약하였다.
다만 미드의 니스퀴는 18 센컥스보다는 많이 낫지만 1617 센컥스보다는 일장일단이 있어서 아주 조금만 나은 모습이라 대권 도전에는 발목을 잡을 것이다. 타이브레이커 패배도 미드차이 전날 VIT전도 코비가 지원형인 진을 잡고 니스퀴가 탱커로 선회하자 오도암네의 부담이 증폭되며 망한 것을 감안하면 니스퀴의 역할 수행은 제한적이다. 본인 혼자 만들어가는 능력이나 본인 주도로 아군을 활용해서 만들어가는 능력이 부족한 미드이기 때문에, 미드의 지역 유럽에서 니스퀴가 6위팀을 3위로 끌어올리는 데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면 조금 더 성장해야 한다.
Team Vitality는 절망적인 2라운드 연패에도 불구하고 신예 3인방이 팀을 추스르며 포스트시즌을 지켜냈다. 감정적인 기복이 있지만 EU 미드 화수분을 증명하며 매우 인상적인 데뷔시즌을 보낸 지주케와 지주케의 불안정성을 훌륭하게 커버하면서 시야까지 넓히고 있는 단단한 원딜러 미니, 시야가 넓지는 않지만 국지적으로는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서포터 잭트롤까지 이들을 끌어줄 수 있는 탑정글이 있다면 빈집털이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을 정도의 포텐셜을 보여줬다. 더 중요한 것은 프나틱 코치진을 제외하면 가장 좋은 코치인 야마토캐논이 2부리그 시절 운영이 부재하던 팀에 초중반 운영과 주입식 오브젝트 컨트롤을 확실히 입히면서 팀이 업그레이드되었다는 것. 탑솔러인 카보차드도 본헤드 플레이가 잦고 종종 합류가 늦던 1라운드에 비해 팀의 성적이 떨어진 2라운드에 오히려 괜찮은 모습을 자주 보여주면서, 영고라인 후유증을 성공적으로 탈출하고 있다.
하지만 정글러인 길리어스는 무난하게 좋은 개인기량에도 불구하고 그와 대조되는 유리멘탈 트롤링으로 팀의 8패 중 6패를 하드 역캐리했다. 강타도 못쓰고 잘할 때와 멘탈이 깨져 못할 때의 갭이 너무 커서 믿을 수 없는 정글러를 데리고 운영을 하려면 딱 잼구모드 블랭크 데리고 게임하던 SKT의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분명 단기적으로 2라운드 부진의 많은 비중은 정글러가 제공하였다. 자신들이 스왑 트레이드로 내쳤는데 포텐이 터져버린 조코가 남아있었다면 프나틱과 1위경쟁을 못할 것도 없었다. 물론 단기적으로도 장기적으로도 정글만이 문제인 것은 아니다. 중간 총평에 언급되었던 비판 중 카보차드의 문제를 제외하면 대부분 해결하지 못했으며, 프나틱과 동일하게 한스사마의 미스핏츠에 더블을 당한 것은 이 팀이 한타에 자신이 있으면서도 유럽이 아닌 세계무대에서는 후반을 갔을 때 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길리어스의 거취는 포스트시즌 활약에 의해 결정되겠지만, 뛰어난 전략전술에 비해 용병술과 용인술은
H2k Gaming은 1라운드 2승 7패에서 2라운드 6승 3패로 말 그대로 기적을 만들었다. 이 2라운드 기록은 8승 1패의 프나틱 다음이며 스플라이스와 공동 2위다. 셀피와 슉이 어떻게 팀을 바꿔놨는지도 알 수 있지만, 기존의 에이스 셰리프와의 시너지가 없었다면 기적도 없었다. 사실 이 팀의 개인기량은 로캣과 마찬가지로 6강 경쟁팀 중에서도 편차가 너무 크다. 셀피와 셰리프는 의심할 여지 없는 유럽 정상급이지만, 슉은 기복이 전혀 사라지지 않았고 서폿과 탑솔러의 기량은 탐켄치와 스웨인
그러나 일단 메카닉 총합은 맞춰둔 상태에서 과도하게 수동적이던 캐드렐과 산토린을 적극성을 보이는 셀피 슉으로 교체하면서 어떠한 승리공식이 만들어진 것이다. 약팀을 상대로는 슉이 흥하면 압살하고
Team ROCCAT은 망조가 보였지만 봇듀오가 1인분을 하면 사고칠 팀이라는 평이 있었고, 시즌 전체로 봇듀오가 1인분을 했다고 보기는 좀 어렵지만 별의별 노력 끝에 간신히 0.8인분은 맞추면서 6강 막차를 잡았다. 팀의 에이스인 블랑은 왜 유럽 골수 팬들이 작년 서머부터 블랑 영입하라고 노래를 불렀는지
그러나 결국 장점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나사빠진 봇듀오의 성장 없이 강팀을 잡기는 상당히 힘들다. 블랑과 메멘토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운영은 시즌 내내 극복이 되지 않았고, 스틸백이라는 단 하나의 구멍을 아예 극복하지 못해 원투펀치가 무너진 자이언츠보다는 낫지만 1승 차이니 그리 큰 차이도 없었다. 프로핏조차 인생경기한 4주차 이후로는 다시 캐리력이 많이 줄었는데 블랑과 메멘토가 아닌 캡스와 브록사가 와도 서머시즌 전망이 달라질 것은 거의 없어보인다. 동시에 다전제에서 아마 못만날 H2k를 제외한다면 봇라인전이 다들 괴물들이라, 다전제 전망은 H2k보다도 훨씬 어둡다. 도깨비팀 H2k와 달리 2라운드 단판제에서도 로캣은 잭트롤의 잔나 트롤 경기를 빼면 약자멸시 그 자체였다.
Misfits는 준우승+롤드컵 8강 팀에서 1시즌만에 승자승에 의한 포스트시즌 탈락을 맛보며 EU 최악의 이변에 희생되었다. 사실 같이 탈락한 샬케가 망할 수도 있다고 예측된 반면 미스핏츠는 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망했다. 이는 그 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센컥스가 1인분을 못해도 손가락으로 0.8인분은 해낼 것이라는 전제에 기반했기 때문이다. 니스퀴, 길리어스는 말할 것도 없고 그 바위게 스틸백(...)조차도 기대 이하의 팀 성적에 대한 책임을 선수 한 명에게 뒤집어씌우는 것은 5인 팀게임에서 크나큰 문제가 있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하지만 센컥스는 그 한 명으로 인해 너무나 상태가 좋아보이던 팀이 9주간 아주 서서히 공략당하며 멸망해가는 모습이 전세계의 시청자들에게 각인되었다는 점에서 미스핏츠 멸망지분 중 너무나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LCK에 고스트, LPL에 하로가 있다면 EU LCS에는 바로 센컥스가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센컥스를 방출하고 1인분이 되는 미드를 구했을 때 미스핏츠가 최소 5위를 못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는 팬들이 대다수다. 하지만 서머 이적시장은 확실히 겨울 이적시장보다 좋은 선수를 구하기가 어렵고, 북미에서 고통받다 빡친 POE의 리턴이 아닌 이상 팬들이 원하는 프로겐과 같은 베테랑 / 매지펠릭스나 라센과 같은 2부리그 출신 신인들 또한 상당한 리스크가 있다. 무엇보다 롤드컵 8강 팀이 위로 도약할 팀워크를 다질 기회도 통째로 날려버린 시즌이다.
FC Schalke 04 Esports는 새판짜기에 사전에 우려되는 요소가 있었고 그 부분이 2라운드에 뒤늦게 어느 정도 사실로 판명남과 동시에 1라운드에 이미 드러낸 문제점까지 더 증폭되면서 망해버렸다. 분명 1라운드로 한정하면 프라이드와 누크덕은 기대보다는 잘했고 그건 시즌 말에도 틀린 말까지는 아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주도적 캐리형 정글러인 메멘토를 방출하고 하이리스크 미들리턴에 불과한 프라이드를 영입한 것은 이해가 불가능한 처사였고, 결국 메멘토는 자신의 1부리그 제1친정팀 로캣으로 돌아가 블랑과 함께 멱살잡고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게다가 그나마 가장 꾸준했던 2016 스프링에조차 6강 플레이오프에서 갑자기 페비벤에 털리며 떡락해버린 누크덕을
게다가 후반 오더는 뛰어난 메인오더감, 맵리딩 주축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어도 초반 오더는 코치가 좋으면 바이탈리티처럼 생겨날 가능성 또한 얼마든지 있다. 단순히 선수들의 메카닉만을 중시해서 개인기량 자체도 종합적 스크래치가 났고 16 롱주처럼 배가 산으로 간 측면도 있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코치진의 역량도 엉망이었다는 소리다. 샬케가 2부리그에서는 뚝심있는 지원으로 2전3기에 성공했지만, 이번 시즌의 머니게임 새판짜기는 너무 조급하고 엉성했다. 브라질의 머니게임팀 RED Canids가 더 커뮤니케이션으로 악명높은 코치를 자르고 반등에 성공한 것만 봐도 샬케는 시즌 도중에도 너무 팀 차원에서의 대처가 미흡했다. 이론적으로 누크덕을 좋은 미드로 교체하고 프라이드나 밴더 중 한 명을 빼고 맵리딩이 좋은 선수가 들어오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리빌딩에의 길이나, 이대로라면 그냥 17서머 샬케에서 차근차근 리빌딩을 하는 것이 더 쉬웠을 것이다... 사실 17서머 롱주처럼 한 방에 성공도 가능은 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리빌딩을 그냥 못하는 것이다.
Giants Gaming은 미스핏츠 못지 않게 1라운드에 비해 2라운드에 큰 폭으로 하락하며 예상대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가장 큰 원흉은 뭐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유구한 명성을 가진 바위게, 수위아저씨로 불리는 그 원딜이다. 하지만 비슷하게 원맨 역캐리 이야기가 나온 미스핏츠가 정말로 정글 맥스로어가 약간의 육식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빼면 도대체 다른 팀원들이 뭘 그렇게 잘못하고 팀이 쌓아온 팀적 요소가 뭐가 그렇게 문제가 있어서 6위조차도 못하냐(...)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것과 달리 자이언츠는 원딜만의 책임은 절대 아니다. 벳시는 분명히 부활했지만 캡스-블랑-퍽즈-지주케 4대천왕에 후반기에는 셀피까지 들쑤셔놓은 EU 미드 생태계에서 최상위에 위치할 수는 없었다. 다른 4팀 미드보다 확실히 위인 다재다능하고 다 갖춰진 미드지만 어마어마한 고통을 받은 것은 아니다. 신인 서포터 타르가마스 역시 1라운드 폭발적인 경기력에 비해 8.4패치 이후 다른 바위게 수발들던 서폿인 힐리생, 밴더 등에 비하면 부족한 라인전 역량으로 팀 추락을 막지 못했다. 결국 원투펀치인 루인 조코에 어마어마한 과부하가 걸린 결과는 마지막 날의 탑솔 0/4/0으로 시작되는 게임 폭발이었다. 운영과 한타도 유럽에서 나쁜 편은 아니지만 스플라이스, 로캣만큼 운영이 탁월하지도 않아서 원딜의 부족함을 메우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도 바텀의 하락세 이전까지 자이언츠가 보여준 강력한 모습을 생각하면, 원딜을 교체한 자이언츠의 모습이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벳시와 타르가마스는 어쨌든 팀의 구멍과는 거리가 매우 멀고, 조코가 이번 시즌 내내 삐끗하는 듯할 때마다 다시 일어나서 날아다닌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계산이 나오는 원딜러를 영입했을 때의 자이언츠는 분명 달라질 수 있다. 셰리프와 같은 원석을 자이언츠가 발굴했으면 아마 자이언츠는 지금의 H2k보다도 더 위에 있을 것이다. 물론 봇듀오를 한꺼번에 신인을 투입하기는 매우 꺼림찍했을 것이고, 바이탈리티에 선수들을 수탈(...)당하고 부족한 자본 내에서 짠 로스터는 기대 이상으로 분전하였다.
Unicorns of Love는 잠깐의 상승세가 무색하게 단독 꼴찌로 연어처럼 회귀하였다.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영입이던 콜드도 망했고 이해는 가던 영입이던 백기사도 망했는데 버텨낼 재간은 없었다. 2라운드에 엑사일이 언제나의 위기에 강해지는
결과적으로 유럽에서 아무리 못해도 6강이라도 가고 싶다면 스플라이스-바이탈리티처럼 큰 구멍이 없거나 H2k의 셀피-셰리프 / 로캣의 블랑-메멘토와 같은 확고한 에이스들이 필요하다. 엑사일과 토토로는 문무양도의 확고한 에이스는 아니었고, 탑정글이 탑승할 공간은 부족했다. UoL 팬덤은 탑정글 무조건 교체, 신인원딜 풍년을 감안하면 사묵스의 교체까지도 생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UoL이 가난한 팀인 것은 모두가 알지만, 같이 가난한 팀인 자이언츠의 9위는 차라리 명예로웠다는 점에서 UoL의 영입정책은 너무 안일했다. 단순히 누가 성공하고 누가 망했냐가 아니라 Sheepy가 됐든 프런트가 됐든 메카닉을 이렇게 등한시하는 로스터는 상향평준화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다. 특히 수많은 어린 정글러들의 포텐셜이 폭발한 시즌 Kold의 영입은 그저 최악의 선택이 되었다. UoL 원년멤버들은 창의적이라서도 성공했지만 투박함에도 불구하고 원딜을 제외한 모두의 개인역량과 잠재력이 높았기 때문에도 성공했다. 결국 원년멤버들이 모두 떠나버린 UoL은 포스트시즌 개근생에서 단 한 순간에 꼴찌가 되었다.
6. 포스트시즌
문서 참고.7. 승강전
유럽도 북미와 같이 이번 시즌 부터 승강전이 폐지되었다.8. 결과
순위 | 팀 | 서킷 포인트 |
1 | Fnatic | 90 |
2 | G2 Esports | 70 |
3 | Splyce | 50 |
4 | Team Vitality | 30 |
5 | H2K Gaming | 10 |
6 | Team ROCCAT | |
7 | Misfits | 0 |
8 | FC Schalke 04 | |
9 | Giants Gaming | |
10 | Unicorns of Love |
9. 총평
LCS 해설가인 데피시오의 칼럼이 양질이므로 영어실력이 된다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8] 페비벤과 POE라는 어마어마한 실력의 미드라이너들이 이탈했지만 이는 리그에 타격이 별로 없었다는 것을 먼저 지적했다. 이는 신인왕을 수상한 지주케와 3, 4위전에서 그 지주케를 압도한 북미 유학 중고신인 니스퀴, 그리고 인고의 세월 끝에 H2k의 에이스 위치에서 부활한 셀피와 한국산 특급용병 블랑 등을 감안하면 백번 맞는 말이다. 반면 즈벤과 미시 특히 미시의 손실에 대해서 애통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즈벤의 경우에는 개인기량만 따지면 신인왕 후보 2위 셰리프와 5전제에서 그 셰리프를 꺾은 미니 그리고 맥시멈 포텐은 이들 둘 이상이라는 업셋이 등장하여 어느 정도 공백을 메웠다. 하지만 미시의 개인기량과 팀적 영향력 그리고 즈벤의 이와 이루는 콤비플레이가 상실된 것은 분명하다.그런데 미시가 북미에서 첫 시즌에 실패한 것을 감안하면 운영이 북미에 비해 계속 뒤쳐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미시가 유럽에서는 본인과 팀원들의 강력한 개인기량에 최소한의 오더를 얹어주면서 유럽을 지배했다면, 북미에서는 미시 정도의 오더는 장점이 아니라는 판정이 나왔기 때문... 미시가 서머시즌에 재기하지 못한다면 북미의 부족한 개인기 및 롤드컵 2주차 과학과 대조적으로 유럽의 팀 게임 수준에 대한 의구심은 더 커질 것이다.
픽밴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한국에서는 LCK가 너무 보수적 픽을 가져가는지 고민하지만, LCS에서는 한국 OP챔을 LCS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고민이 많다. 시즌 5 빅토르라던가 시즌 7 서머의 케이틀린 갈리오가 그랬듯이 이번 시즌 탑 갱플랭크가 EU에서는 티어가 애매한 픽이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는 꽤 천대받았다. 전통적으로 북미의 경우 개인기량이 낮기 때문에 조작난이도가 높은 OP챔프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9] 유럽은 운영으로 강점을 살려야 하거나 운영으로 약점을 가려야 하는 픽들을 아주 못쓴다. 특별 카운터 빌드인 착취탱갱플을 제외하면 주로 도벽을 들어 맞으며 버티는 갱플랭크의 경우 유럽이 좋아하지 않을 픽이긴 하다. 라인전 이득을 굴려나가 딜로스를 줄이고 덫을 통한 정교한 공성 수성 운영이 중요한 바텀 상위티어 픽 케이틀린 역시 유럽에서는 작년 서머만큼 비정상적으로는 아니지만 밴픽 우선순위에서 타 지역보다 밀렸고, 대신 CS 약간 버려도 대충 버텨서 왕귀하기 좋은 트리스타나의 티어는 더 높았다.
다만 이번 시즌 적어도 데피시오가 언급하는 것에 비해서는 원더, 알파리 등 EU 탑급 탑솔러들의 갱플랭크 숙련도와 승률이 좋았던 편인데다가 포스트시즌은 프나틱의 탑 서브 Bwipo 때문에 G2, VIT가 구멍 후드려팰 기회를 포기하고 후반을 도모하는 것을 꺼렸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10] 즉 유럽이 여전히 운영이 뭐같긴 하지만 이것 한정으로 예전만큼 심각한 문제는 아닐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트리스타나와 케이틀린의 비정상적인 티어 뒤바뀜 문제도 케이틀린도 그냥 트타잡고 팀 유통기한을 줄이는 것에 집중하던 스웨덴 원딜들이나 서포터 손가락 약한 코비/한스사마, 팀 운영이 뭐같아서 케틀 라인전 이득 굴릴 수 없으니 트리스타나로 선회한 셰리프와 업셋 등은 모두 기피하고 라인전 패왕 미니-잭트롤 듀오만이 잘 쓴 측면이 있긴 하지만, 레클레스도 나름대로 마음을 먹으면 힐리생과 함께 한국에 나중에 유행한 케틀몰가 조합을 처음 써서 로캣을 관광보내기도 했다.
어쨌든 프나틱이 MSI에서 성공하는 것과 무관하게 프나틱을 제외한 9팀의 팀플레이 수준이 답이 없다는 것은 아마 변하지 않을 것이다.
반면 선수들에 대한 보다 엄밀한 평가가 자리를 잡으면서, 그간 구멍 멤버 둘 이상에 의해 허무하게 망해버리던 하위권 팀들은 뿔 달린 한 팀을 빼고는 그보다는 합리적인 로스터를 뽑아내기 시작하였고 구멍 한 명 혹은 애매한 두 명 정도는 팀워크로 끌어올려 중위권 싸움을 혼돈으로 만들었다. 이번 시즌이 아무 발전도 없는 시즌이라 보기에는 긍정적 측면도 조금은 있는 셈이다.
[1]
한타 실력과는 별개로 유체탑 라인에는 절대 미치지 못했던 익스펙트, 설명이 필요없는 무뇌틱, 닉값 정글러 트래쉬, 정글러 버전 익스펙트인 맥스로어, 유럽의 마하라는 말이 있던 새먹스, H2k의 상징과도 같은 무상복지 등으로 대표되던 눈에 확 들어오던 불균형함이무뇌틱 빼고 선수들의 성장세 혹은 영입 등으로 흐려진 것은 분명하다.
[2]
소아즈의 짝수해 커리어하이이자 유일하게 롤드컵에 간 시즌이 2014인데, 레클레스 옐로우스타의 슈퍼캐리와 페케의 큰 경기 강점으로 유럽 2시드라도 땄다는게 정설이고 본인은 사이아나이드와 더불어
조이럭에게 폐급이라고 극딜먹었다.근데
더 극딜먹은 1시드팀 탑솔러는 대체... 나머지 시즌은 모조리 광탈했다.
[3]
카싱의 전성기는 무려 옐로우스타와 겹친다. 물론 미시, 이그나, 체이가 빠지고 스프래틀, 노스케런, 신인서폿 등이 있는 18 EU에서 17년보다 더 잘 해먹을 수도 있지만 그러면 아마도 유럽 전체가 망할 것이다...
[4]
산토린의 국적이 덴마크인데 용병쿼터라니 무슨 소리인가 하면, 산토린은 비역슨과 함께 북미 로컬이 확정된 유럽인 선수다.
[5]
절지가 탔지만 차순위에 브록사 한스사마 알파리 캡스까지 후보였다.어째 차순위 4명은 S급이 됐는데 수상자만 A급에 머무르는 중...
[6]
CS와 타워, 킬스코어 보면 전부 가둬놓고 패는데 시야장악이나 귀환 타이밍 등에서 엉망이 되어서 일방적으로 4개 이상의 용을 싹 내주고 바론도 공짜로 내주곤 하는 신기한 운영을 보여줬다는게 공통점이다...
[7]
小아즈의 프나틱, 기복의 G2, 니스퀴의 SPY, 길리어스의 VIT.
[8]
인터뷰어이자 칼럼니스트인 샤카레즈 역시 포르투갈인이라 포르투갈어권인 브라질 리그에서 한때 분석가로 좀 날렸던 인물이다. 그래서인지 질문들이 아주 날카롭다.
[9]
시즌 7 스프링 르카렝을 북미가 제대로 못 썼다. 특히 "LCK 봤는데 이걸 가져가야 해"라는 강박을 가지고 OP픽을 감당하지 못한 팀들을 전통적 고전적인 북미식 팀플레이를 추구한 FlyQuest가 역발상으로 잡아먹기도 했다. 시즌 말에는 북미 수준향상으로 플라이퀘스트가 결국 몰락했지만...수준향상된 북미의 2017 롤드컵은 잊자
[10]
물론 결과론적으로는 VIT는 카보차드가 실속있게 격차를 벌리지 못하고 G2는 원더가 벌린 격차를 팀이 말아먹으면서 실패한 밴픽이 된건 맞다. 또 북미가 썸데이를 제외한 한국 탑솔들이 갱플로 날아다녀서 현지인 탑솔들도 갱플을 배우고 썸데이는 반대급부로 까인(...) 것에 비교한다면 유럽이 리그 전체적으로 갱플을 덜 우선시한 것도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