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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7 20:08:03

우주의 왕자 히맨

마스터즈 오브 더 유니버스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방영년도 시리즈 제목
1983년 He-Man and the Masters of the Universe
(우주의 왕자 히맨)
1985년 She-Ra: Princess of Power
(우주의 여왕 쉬라)
1990년 The New Adventures of He-Man
(히맨의 새로운 모험)
2002년 He-Man and the Masters of the Universe
(우주의 왕자 히맨)
2018년 She-Ra and the Princesses of Power
(우주의 전사 쉬라)
2021년 Masters of the Universe: Revelation
(우주의 영웅들: 새로운 진실)
2021년 He-Man and the Masters of The Universe
(우주의 왕자 히맨)


파일:attachment/히맨/Example.jpg

1. 개요2. 특징3. 여담

1. 개요

히맨 시리즈의 첫 영상화이자 애니메이션. 1983년 ~ 1985년에 걸쳐 방송된 히맨 프렌차이즈 인기의 시발점. 제작사는 필메이션. 한국에서 비디오로 '우주의 왕자 히맨'으로 들어오고 1990년 11월 14일부터 1991년까지 KBS 2TV에서 <우주의 왕자>로 방송된 게[1] 바로 이 작품이다.

방영 시기 자체는 후속작인 우주의 여왕 쉬라보다 조금 늦게 방영되었으며, 초기에는 매주 수~금 오후 5시 30분마다 편성했으나 1991년 2월 2일에는 토요일 오후 4시 40분, 5월 2일에는 목~금 오후 6시 등으로 각각 바뀌다가 5월 26일부터 <만화동산>의 한 코너로 편입되었으며 6월 6일 오전 11시 30분에 추가 편성되었다.( KBS 본방판 오프닝 영상)

완구 회사 마텔(Mattel)의 미디어 프렌차이즈 비즈니스가 탄생시킨 마스터 오브 더 유니버스의 첫번째 TV시리즈이다. 원래는 완구로 만들어진 시리즈였기 때문에 최초의 시작은 완구 홍보를 위한 일종의 설정집에 가까운 미니 코믹스로부터 출발하였다. 이것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다.

2. 특징

사실 이 애니메이션의 탄생 과정도 아주 골때리는데, 1982년 당시 마텔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마스터즈 오브 더 유니버스 라인업을 출시하며 세계관 설명을 코믹스로 진행하려는 계획을 짜둔 상태였다. 그런데 출시를 2주 정도 앞두고 토이저러스, 차일드월드 같은 대형 완구 업체와 가진 프리젠테이션에서 한 업체 관계자가 "5세 아동을 겨냥한 제품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글도 읽기 힘들어 하는 그 나이대 애들이 과연 코믹스를 볼까요?"라는 질문을 던지자, 그 말을 듣고 그제서야 속으로 뜨악했던 마텔 관계자는 천연덕스럽게 "우리가 1시간짜리 특집 방송을 준비한다고 말하지 않았던가요?"라 뻥카(...)를 쳤고, 뒤늦게 부랴부랴 필메이션과 제작자 루 슈이머를 섭외했는데, 루 슈이머는 기획안을 보더니 1시간짜리 특집방송보단 비슷한 자본을 들여 아예 TV 시리즈로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10분짜리 파일럿 필름을 대형 화면으로 본 마텔 관계자들은 대박을 예감했고, 그 예감은 적중했다.

80년대 초반, 바바리안 전사와 판타지라는 테마 위에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신비로운 세계 이터니아를 창조함으로서 히어로물과 판타지물을 성공적으로 조합시킨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리고 변신 전과 변신 후의 얼굴이 완전히 똑같은 히맨의 변장센스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하지만 완구판매를 목적으로 한 TV시리즈이다보니 큰 자본이 투입되지 않아 역동적인 액션장면이나 뛰어난 영상미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게다가 반복적인 뱅크샷을 사용하는 등 저예산 애니메이션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성우 한 명이 여러 역할을 맡아 돌려막기했던 탓에, 다양한 등장인물에 비해 실제 녹음에 참여한 성우는 5~6명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주인공 히맨의 성우 존 어윈 조차도 히맨 외에 5명 이상의 캐릭터를 연기했을 정도.[2][3]

하지만 1980년대 초반인 그 당시에는 헤라클레스를 연상시키는 근육질의 영웅과 다양한 매력의 조연들, 그리고 개성넘치는 악당들이 한데 모여 펼치는 유쾌한 활극인 히맨은 1980년대 초반의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했다. 미국 애니메이션에서 처음 등장하는 근육질 히어로라는 설정은 저예산의 애니메이션였음에도 불과하고 미국 소년들에겐 큰 인기였다.[4] 120개의 미국 지역과 30개 이상의 국가에서 방영될 정도.[5]

이터니아의 왕자 아담은 그레이스컬 성(Grayskull)의 수호자로, 힘의 검(Sword of Power)을 사용하여 그레이스컬 성으로부터 힘을 받아 우주의 영웅 히맨으로 변신하여, 이터니아를 위협하는 악당 스켈레터와 싸우게 된다. 현재에도 가장 유명한 작품이자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꼽힌다. 이 작품의 오프닝 곡( 한국판) 또한 세대를 아우르는 명곡인데, 특유의 경쾌한 음악이 특징이다. 변신 대사는 "힘이여 솟아라! 그레이스컬!"[6] 이 오프닝 곡은 삼성 라이온즈의 2016년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의 응원가로 사용된다.그리고 발디리스는 망했다.

캐릭터 움직임은 꽤나 부드럽지만 복붙 뱅크씬이 은근히... 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많다. 매화마다 나오는 변신장면은 물론이고, 뒤로 가면 갈수록 앞에서 써먹었던 셀화에 약간 효과를 추가한다던가 조금 확대/축소를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재활용을 하는데 특히 움직임이 많은 액션장면에서 그런 점이 두드러진다. 왜냐하면 상기했듯 이 작품을 제작할땐 제작사인 마텔이 새로운 장난감 시리즈를 하나라도 더 건지기 위해 이것저것 만들어서 내보내던 시기였으니만큼 예산과 시간을 많이 잡고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뱅크씬 이외에도 움직임이 부드러운 동화들은 게임 페르시아의 왕자에서도 쓰였던 로토스코프 기법을 써서 제작했는데, 실제 사람의 움직임을 미리 촬영한 사진에 그림을 덧씌우는 식으로 만들어서 상당히 자연스러우면서 부드러운 동화가 완성되었다는 후문이 있다.

3. 여담



[1] 당시엔 주인공 이름을 '히이맨'으로 표기. [2] 필메이션이라는 회사가 영세회사라는점도 한묷했다. 제작자인 루 슈이머도 오르코경 목소리로 출연했을 정도.. [3] 다만 딱히 저예산 애니가 아니더라도 미국 쪽 애니메이션은 성우 돌려막기가 좀 심하다. 대표적인 예가 심슨 가족. 댄 카스텔라네타는 무려 심슨부터 스미더스까지 8명의 캐릭터를 연기하고, 레귤러 성우 6인 중 중복되지 않는 배역은 리사 심슨 역의 이어들리 스미스 뿐인데 그나마도 성우의 평소 목소리 톤이 괴할 정도로 높기 때문일 뿐이다. [4]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 2 초반부를 보면 이제는 유령 퇴치 전문에서 행사 전문이 된 레이와 윈스턴이 유치원에 행사를 가서 자신들의 주제가인 '고스트 버스터즈'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우는데 가사 중 '고스트 버스터즈!'가 나오는 파트에서 아이들에게 마이크를 넘겼더니 아이들의 입에서 나온 이름이 바로 히맨!이었을 정도... 사실 이 당시에는 히맨의 인기가 한 풀 꺾이고 TV판 고스트 버스터즈가 흥했던 시기였다. [5] 이 애니의 인기로 인해 80년대나 90년대 초반까지는 장난감 판촉 애니들이 우후죽순 만들어졌다. [6] 원 대사는 "By the Power of Grayskull! I Have the Power!" 해석하자면 "그레이스컬의 힘으로! 나는 이 힘을 받았노라!"